하반기 '경복궁 생과방' 주제는 '세종·문종의 다과상' 올해 상반기 영조와 숙종의 이야기를 궁중다과로 선보였던 경복궁 생과방 행사가 하반기에는 세종과 문종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내달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하반기 '경복궁 생과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는 경복궁이 쉬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회당 34명씩 하루 4회 각 70분씩 운영된다.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생과방'에서 다과 6종과 궁중약차 1종을 맛보는 프로그램으로, 하반기에는 '조선왕실의 천재 부자 이야기'를 주제로 다과상 2종(세종의 다과상, 문종의 다과상 중 택 1)과 궁중약차 4종(삼귤다, 감국다, 산사다, 오미자다 중 택 1)을 준비했다. '세종의 다과상'은 학문 탐구와 섭생(몸과 마음을 챙겨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졌다. 9가지 한약재를 넣어 찌고 말린 궁중 약떡 구선왕도고, 육포, 밤과 대추를 삶아 으깬 뒤 꿀과 함께 빚어낸 율란·조란, 금귤정과, 호두강정, 다식 등이다. '문종의 다과상'은 미학과 효심을 표현했다. 앵두즙을 묵 형태로 굳힌 앵두과편, 배를 얇게 저며 꿀과 물엿에 켜켜이 졸여 말린 배정과, 곶감말이, 매작과, 쌀강정, 다식 등이다. 각 다과상은 조선시대 전문 요리사인 숙수가 작성한 편지가 함께 제공된다. 추석(9월 2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중양절(10월 19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음악과 함께하는 특별한 생과방'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13일 오후 2시부터 추첨제로 진행되며, 티켓링크에서 한 계정 당 한 번만 응모할 수 있다. 당첨 시 최대 2매를 예매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매당 1만5000원이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국가보훈등록증 소지자는 티켓링크 전화 상담실에서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예매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나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이나 궁능 활용 프로그램 전화 상담실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2026/08/11
프리즈 앞두고 베를린 갤러리 소시에테 서울 진출 프리즈 서울을 앞두고 독일 베를린 갤러리 소시에테(Société)가 서울을 교두보로 아시아 미술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시에테는 오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칼디아트(KALDI ART)전시장에서 국제 그룹전 'Blind Spot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알바니아 현직 총리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에디 라마를 비롯해 루양 등 소시에테 소속 작가 9명이 참여한다.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소시에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시아 컬렉터와 미술기관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시는 글로벌 아트 어드바이저리 회사 칼디아트가 공동 주최한다. 국내외 컬렉터를 대상으로 작품 자문과 소싱, 전시 기획 등을 해온 KALDI ART는 이번 전시에서 소시에테의 한국 파트너로 현지 운영을 맡는다. 박완철 칼디아트 대표에 따르면 전시 기간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E), 주한 독일대사관,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괴테 인스티투트 서울이 함께하는 독일 아트비즈니스 사절단도 전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2026/08/11
수장타워 6개에 펼친 북한의 삶…'해주항아리'등 민속유물 346점 대방출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십 년간 수장고에 넣어뒀던 북한 지역 민속유물을 한자리에 꺼내놓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기획전시실 1에서 특별전 '제로: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이 소장한 광복 이전 북한 지역 민속유물을 중심으로 구성한 첫 전시다. 생활도구와 공예품 등 316건 346점을 통해 북한 지역의 생활문화와 미감을 살펴본다. 전시 공간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의 개방형 수장고에서 착안한 6개의 수장타워로 구성했다. 관람객이 타워 사이를 거닐며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유물을 하나씩 만나는 방식이다. 오랜 시간 수장고에 있었던 박천 반닫이 등을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박물관은 현재 '북한'으로 자료만 약 3000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지역명이나 제작지 등을 통해 확인되는 자료를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크다. 전시에서는 금강산을 둘러싼 기록, 해주항아리, 서예 등 316건 346점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김의광 목인박물관 목석원 관장이 기증한 해주항아리 232점 중 88건이 포함됐다. 또 서예가인 여초 김응현의 제자 관지 송신일이 필사한 금강산 관련 글귀나 김소월의 '진달래꽃', 백석의 '국수' 등을 만날 수 있다.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박정욱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이수자가 '배뱅이굿'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장고춤', '그리운 금강산'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북녘의 다양한 민속자료에 담긴 삶의 흔적과 지역의 미감을 통해 북한의 다채로운 생활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 "북한 민속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넘어, 우리가 함께 이어온 문화적 기반과 정서를 다시 발견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8/11
'민폐 논란' 블랙핑크 국중박 팬미팅, 행사 5일 전 결정됐다 지난 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블랙핑크 데뷔 10주년 팬 미팅이 행사 닷새 전인 3일 개최가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팬 미팅은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 로비에서 진행됐으며, 이에 따른 특별전 입장 제한은 행사 전날 오후 결정돼 같은 날 오후 7시께 공지됐다. 10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행사 '미트 앤드 그리트'는 지난 2월에 진행된 미니 3집 '데드라인' 발매 사전청음회 등에 이은 협업의 연장선으로 추진됐다. 박물관은 블랙핑크의 글로벌 인지도와 태국 출신 멤버 리사 등을 고려해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 홍보의 일환으로 행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일정별로 보면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29일 박물관 쪽에 팬 미팅 진행을 요청했고, 지난 3일 유홍준 관장이 이를 승인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개최 결정 이틀 뒤인 5일 행사 장소가 특별전 로비로 확정됐다. YG엔터테인먼트의 협조 공문은 행사 전날인 7일 접수됐다. 박물관은 7일 오후 7시께 누리집에 '8월 8일(토) 오후 일부 전시 공간 임시 조정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공지에는 "이날 오후 진행되는 박물관 행사로 인해 일부 전시 공간의 입장이 일시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현장 직원의 안내를 참조하기 바란다"는 내용만 있었다. 해당 공지는 현재 박물관 누리집 알림 게시판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박물관 측은 8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특별전시실1 입장을 제한했으나, 현장 관람객에게 사전 안내가 이뤄졌고 대신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입장권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당일 오후 2~5시 진행된 이다 작가의 '어메이징 타일랜드 전시 관람 + 그리기 워크숍'도 행사 전날인 7일 일정 변경에 관해 출판사 동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7일 기준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사전 예약자는 65명이었고, 오후 3시께 입장 제한을 풀 당시 대기 인원은 50~60명가량으로 파악됐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한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접수됐다. 문체부는 해당 민원을 인지하고 있으며, 오는 19일까지 답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8/10
조각가 최수앙, 제25회 우민미술상 수상…235명 중 선정·상금 1000만원 인간의 불안과 긴장을 극사실적인 인체 조각으로 드러내온 조각가 최수앙(51)이 제25회 우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민아트센터는 올해 우민미술상에 지원한 235명의 작가 가운데 서류와 포트폴리오,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최수앙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수앙은 극사실적인 인체 소조 작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형태의 해체와 물질성, 생성의 과정으로 조형 언어를 확장해온 작가다. 초기에는 사실적으로 묘사한 인간의 신체를 통해 사회 속 개인이 겪는 불안과 긴장, 관계의 문제를 드러냈다. 이후 재현 중심의 조각에서 벗어나 추상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로 작업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인간과 동물, 식물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기적 형상을 통해 생명과 비생명,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를 탐구하고 있다. 조각을 고정된 대상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세계의 움직임을 감각하고 기록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며 생명과 물질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심사위원단은 재료의 물성과 조형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보여준 작업의 완성도와 확장성,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심사에는 기혜경 홍익대 미술사학과 교수, 오원영 충북대 조소과 교수, 정은영 한국교원대 미술교육과 교수, 고원석 라인문화재단 디렉터,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이 참여했다. 최수앙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2027년 우민아트센터 개인전 개최 기회가 주어진다. 우민미술상은 만 40세 이상 중견작가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충북 지역 미술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2002년 제정된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을 기반으로 이어져 왔으며, 2018년 ‘우민미술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26/08/10
'장욱진 레귤러’로 읽는 단순함…‘보이는 선, 보이지 않는 결’ 단순한 집과 나무, 사람과 새. 장욱진의 그림에서 익숙한 선과 형태가 하나의 ‘글자’가 됐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의 회화를 동시대 디자인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는 기획전 ‘보이는 선, 보이지 않는 결’을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 장욱진을 비롯해 디자인 듀오 슬기와 민, 작가 오화진이 참여해 회화와 설치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장욱진 회화의 단순함에 주목한다. 그의 간결한 화면을 단순히 형태를 줄인 결과가 아니라, 대상을 오래 관찰하고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끝에 남은 조형적 질서로 바라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슬기와 민의 ‘장욱진 레귤러’다. 그래픽 디자인과 현대미술을 넘나드는 슬기와 민은 장욱진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형태를 분석해 하나의 문자 체계로 만들었다. 회화 속 선과 형태가 글자로 변환되면서 장욱진의 조형 원리가 새로운 시각 언어로 이어진다. 섬유를 기반으로 회화와 설치, 조각 작업을 펼쳐온 오화진은 장욱진 작품의 단순성을 ‘깨달음의 결과물’로 해석한다. 의자와 애드벌룬을 활용한 설치를 통해 몸과 정신, 상상과 감각의 관계를 풀어낸다. 전시는 장욱진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회화가 오늘의 디자인과 시각문화 안에서 어떻게 다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계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장은 “장욱진 회화의 조형적 가치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 “동시대 작가들의 해석을 통해 장욱진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8/10
칠기 밖으로 나온 옻칠…18명 작가 '옻칠의 경계를 넘어서' 칠기와 나전공예의 재료로 익숙한 옻칠이 한지와 캔버스, 사진으로 영역을 넓힌다. 한국옻칠예술인협회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충남 예산군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창립전 '옻칠의 경계를 넘어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권아진, 김연수, 김현우, 김화영, 박명옥, 박숙화, 박재봉, 신은주, 안상시, 유재력, 이권, 이미란, 이용란, 이은경, 이채원, 정현정, 조현진, 천기영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18명이 참여한다. 전시 제목처럼 작가들은 옻칠을 전통적인 칠기 제작에 한정하지 않고 서로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에 접목한다. 린넨과 우드캔버스, 한지, 나무판, 합판 등을 바탕으로 옻칠을 하고 금박과 자개, 삼베, 유리 등을 함께 사용한다. 옻칠한 한지에 이미지를 출력하거나 자연염색과 옻칠을 결합한 작품도 선보인다. 이미란의 '화접도 2025'는 린넨에 수성옻칠로 꽃과 나비를 표현했고, 이용란의 'My way 2026'은 우드캔버스에 금박과 수성옻칠을 사용했다. 이은경의 '별을 잊은 그대에게, 꽃! 2026'은 나무판에 옻칠과 유리 등 혼합재료를 더했다. 유재력의 '빛이 있는 길 2015'는 옻칠한 한지에 이미지를 출력했으며, 조현진의 '길을 찾아서'는 옻칠과 자연염색을 결합했다. 천기영의 '골목의 이야기'는 합판 위에 옻칠과 자개, 삼베를 사용했다. 이채원의 '칠야월 2019'에서는 옻칠과 삼베, 자개를 활용한 전통적인 칠 작업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출범한 한국옻칠예술인협회의 첫 전시다. 협회는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고 전국에서 옻칠을 활용해 작업하는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은경 한국옻칠예술인협회장은 "옻칠이 전통 공예 재료로 많이 각인돼 있지만, 참여 작가들은 여러 재료를 옻칠과 결합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수덕사 전시에 이어 오는 9월 부산 중구 엠엠아트갤러리에서도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서울과 강원 고성 진부령미술관에서도 전시를 추진한다. 국내 전시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작품의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협회는 오는 11월 미얀마에서 옻칠 국제교류전을 열고,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해외 전시에 앞서 국내 여러 지역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관람객의 반응 등을 살펴 해외에 소개할 작품의 방향을 가늠하려 한다"고 말했다. 2026/08/10
국립항공박물관, 대통령 전용기 HS-748 50년 비행 기록 특별전 1974년부터 50여년간 대통령 전용기로 임무를 수행했던 HS-748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HS-748은 우리나라가 대통령 전용기 운용을 목적으로 구입한 첫 번째 항공기이자, 대한민국 공군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용된 전용기이다. 국립항공박물관(관장 박연진)은 대통령 전용기 HS-748의 여정을 조명하는 2026년 특별전 '마지막 비행, 새로운 시작-대통령 전용기 HS-748'을 오는 11일부터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1974년부터 1985년까지 11년간 대통령 전용기로 임무를 수행하고, 이후 2024년까지 공군에서 귀빈 수송 임무를 수행했던 HS-748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국립항공박물관은 국가 주요 임무를 수행한 HS-748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장에서 퇴역한 항공기가 항공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과정을 총 6부에 걸쳐 소개한다. 앞서 우리나라는 1974년 HS-748 2대를 도입해 1985년까지 대통령 전용기로 운용했으며, 이후 국내외 귀빈 수송기로 활용하다 2023년 초 임무 해제 후 2024년 공식 퇴역했다. 국립항공박물관은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2025년 기체 1대(기체번호 1713)를 박물관으로 이전·설치했으며, 현재 야외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HS-748에 실제 장착됐던 롤스로이스 다트 엔진(Rolls-Royce Dart Engine)을 비롯해 전용기에서 실제 사용됐던 기내서비스 식기 세트, 조종사·정비사·공군 승무원의 임무복 등 다양한 실물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임무 등 HS-748의 50여 년간의 주요 임무를 담은 영상과 조종사·정비사·승무원 등 임무 수행자 10여 명의 이야기를 각색한 애니메이션 인터뷰 영상을 선보인다. 특히 실제 HS-748 기내 좌석과 동일한 크기로 구현한 포토존을 마련해 관람객이 전용기의 기내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은정 국립항공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퇴역 항공기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립항공박물관에서 항공문화유산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HS-748을 기념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경계 없이 만나고 끝없이 탐구했다…국중박서 만나는 '추사 김정희' (종합) "추사 김정희 등장 이후에 진경산수의 민족화풍이 중국화풍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용상으로 보면 단원 김홍도의 후배들이 타성에 빠졌을 때 다양성과 국제적인 영향을 준 것이죠." 유홍준 국립중앙박관장이 10일 박물관 서화실 세 번째 주제전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에 이어 이번에는 추사 김정희다. 추사가 학문과 신분을 뛰어넘어 여러 사람과 교유하며 쌓은 성과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전시에서는 말년의 걸작인 보물 '불이선란도'를 한 달여 동안 만날 수 있고,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허련과 이하응의 작품도 기증 이후 처음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추사 개인의 예술적 성취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가 맺은 인간관계에 주목한다. 김정희가 아내와 벗, 제자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유배 생활의 고독을, 평생지기 권돈인이나 청나라 문인들과 주고받은 시와 그림을 통한 교유를, 김정희의 제자 허련과 이하응으로 이어지는 예술적 계승 관계 등을 만날 수 있다. 불교와 김정희의 관계도 조명한다. 신부의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눈 최의에게 보낸 편지, 불교 이론을 논했던 고승 해붕과 백파를 기리는 글 등에서 불교가 김정희의 삶과 예술에 어떤 정신적 기반이 됐는지 보여준다. 또 김정희의 스승인 청나라 학자 옹방강과 아들 옹수곤에게 금석학을 접한 김정희가 직접 북한산 비봉에 찾아 신라 진흥왕순수비임을 밝혔던 탁본과, 그가 경주 무장사 풀숲에서 찾아낸 무장사비 등이 전시된다. 고증학의 선두 주자로서 시대와 신분을 넘어 학문의 근원을 찾았던 김정희의 본질적 탐구 열정을 만날 수 있다. 총 31건 38점을 통해 금석학, 문예, 불교 분야에서 다른 이들과 나눈 교유가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적 성취로 이어지는 과정이 드러나는 것이다.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김정희가 60대 후반에 완성한 말년의 대표작들이다. '이 계절의 명작'으로 선정된 '불이선란도', '산호가·비취병 대련', '해붕대사화상찬' 등이다. 보물 '불이선란도'는 난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서예적인 붓놀림으로 그렸다. 아들에게 지도했듯 난초를 세 번 꺾은 삼절법으로 그려졌다. '불이선란도'는 오는 9월 13일까지만 전시되며, 다음날인 14일 하루 휴실 후 김정희의 '함추각 행서대련'으로 교체 전시된다. 1856년 71세에 쓴 '산호가·비취병 대련'과 '해붕대사화상찬'도 선보인다. '산호가·비취병 대련'은 김정희가 말년 과천 봉은사에 머물던 시절 제자를 위해 쓴 작품으로, 필획의 굵기 차이가 크고 조화로운 말년 추사체의 특징을 보여준다. 같은 해 쓴 '해붕대사화상찬'은 해붕대사를 기리는 글로, 그의 해서체 중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이수경 미술부장은 "많은 사람이 추사체를 궁금해하는데, 사실 하나가 아니라 30대부터 70대까지 끊임없이 변화했다"며 "예서에서 시작해 어떤 글자도 똑같이 쓰지 않은 매력을 도서한다는 마음으로 박물관에서 하나하나 읽으면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6건 6점도 처음 선보인다. 이 가운데 김정희의 작품은 3점이다. 34세 때인 1819년 부친 김노경의 예조판서 임명과 자신의 문과 급제 소식을 전한 '황해도 무관에게 보낸 편지', 북청 유배 시절 발견한 돌화살촉을 고증하며 지은 시를 쓴 '석노시첩', 제주 유배 중 청나라 문인 오숭량의 그림에 지어 보낸 시 '기유십육도시첩'이다. 주학년이 그리고 옹방강과 완원 등이 감상 글을 남긴 '소동파입극도'도 처음 공개된다. 또 김정희의 제자인 허련의 '원나라 화가 예찬풍 산수도'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32세 때 김정희의 난초 그림을 본떠 그린 '묵란도권'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기증 이후 처음 전시된다. 전시는 ▲김정희의 편지와 일상 ▲함께 성취한 금석학 성과 ▲추사 김정희의 문예교유 ▲추사 김정희의 벗, 불교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오는 1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진행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많은 관람객이 와서 19세기 전반기 중엽까지 일세를 풍미했던 추사 김정희와 그 친구들의 세계에, 그리고 사실주의에서 예술의 본령으로 더 접근하는 서화 세계를 만나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6/08/10
국립중앙박물관, 오는 11일부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개최 [뉴시스Pic]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이 세 번째 주제전에서 김정희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말년의 걸작인 보물 '불이선란도'를 한 달여 동안 만날 수 있고,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허련과 이하응의 작품도 기증 이후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11월22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주제전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추사 개인의 예술적 성취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가 조선과 중국의 문인, 벗과 제자, 승려 등과 맺은 관계에 주목한다. 삶과 금석학, 문예, 불교 분야에서 이들과 나눈 교유가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적 성취로 이어지는 과정을 편지와 서예, 그림, 탑본 등 31건 38점을 통해 보여준다.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김정희가 60대 후반에 완성한 말년의 대표작들이다. 보물 '불이선란도'는 난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서예적인 붓놀림으로 그려 그림과 글씨가 하나로 어우러진 김정희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처음 시동 달준에게 주려고 그렸으나 제자 오규일이 그림을 보고 가져갔다는 내용에서 주변 사람들과 격의 없이 지낸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불이선란도'는 오는 9월13일까지만 전시되며 이후 김정희의 '함추각 행서대련'으로 교체된다. 1856년 71세에 쓴 '산호가·비취병 대련'과 '해붕대사화상찬'도 함께 선보인다. '산호가·비취병 대련'은 김정희가 말년 과천 봉은사에 머물던 시절 제자를 위해 쓴 작품으로, 필획의 굵기 차이가 크고 조화로운 말년 추사체의 특징을 보여준다. 같은 해 쓴 '해붕대사화상찬'은 해붕대사를 기리는 글로, 그의 해서체 중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6건 6점도 처음 선보인다. 이 가운데 김정희의 작품은 3점이다. 34세 때인 1819년 부친 김노경의 예조판서 임명과 자신의 문과 급제 소식을 전한 '황해도 무관에게 보낸 편지', 북청 유배 시절 발견한 돌화살촉을 고증하며 지은 시를 쓴 '석노시첩', 제주 유배 중 청나라 문인 오숭량의 그림에 지어 보낸 시 '기유십육도시첩'이다. 주학년이 그리고 김정희가 스승으로 모신 청나라 학자 옹방강과 완원 등이 감상 글을 남긴 '소동파입극도'도 처음 공개된다. 또 김정희의 제자인 허련의 '원나라 화가 예찬풍 산수도'와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32세 때 김정희의 난초 그림을 본떠 그린 '묵란도권'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기증 이후 처음 전시된다. 전시는 ▲김정희의 편지와 일상 ▲함께 성취한 금석학 성과 ▲추사 김정희의 문예교유 ▲추사 김정희의 벗, 불교 등 4부로 구성된다. 김정희가 아내와 벗, 제자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유배 생활의 고독을 들여다볼 수 있다. 금석학 분야에서는 김정희가 경주 무장사 풀숲에서 찾아낸 통일신라 '무장사 아미타불 조성기비 편' 등을 통해 벗들과 함께 비석을 찾고 고증했던 과정을 소개한다. 평생지기 권돈인과의 교유, 청나라 문인들과 주고받은 시와 그림도 만날 수 있다. 김정희의 제자 허련과 이하응으로 이어지는 예술적 계승 관계도 함께 살펴본다. 불교와 김정희의 관계도 조명한다. 신부의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눈 최의에게 보낸 편지, 불교 이론을 논했던 고승 해붕과 백파를 기리는 글 등에서 불교가 김정희의 삼과 예술에 어떤 정신적 기반이 됐는지 보여준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를 둘러싼 사람들과 그의 삶과 학문, 예술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라며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어떻게 뛰어난 예술적 성취로 이어졌는지 살펴보며, 김정희가 지역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사귀고 학문의 경계를 넘으며 옛것을 바탕으로 이뤄낸 탁월한 서화의 경지를 깊이 감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