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좋지만, 낯선 당신께 시즌 2'…백남준아트센터 수강생 모집 현대미술은 어렵지만 관심은 있는 직장인과 일반인을 위한 야간 특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2026년 퍼블릭 아카데미 '예술은 좋지만, 낯선 당신께 시즌 2'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현대미술에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는 관람객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일방적인 지식 전달보다 스스로 작품을 감상하고 기록하는 능동적 문화 향유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수강 신청은 23일부터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수강료는 총 4회 과정 기준 2만원이다. 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워크북과 다과가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총 4회로 구성된다. 전반부에는 송주영 미술교육자가 진행하는 '이게 왜 예술이야? : 정답 없는 백남준 감상법'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미디어 파사드 등 동시대 현상을 통해 백남준의 핵심 개념인 '열린 회로'를 이해하고 플랫폼 미디어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탐색하게 된다. 특히 두 번째 강의에서는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술 감상문 작성 실습이 진행된다. 후반부에는 김지연 미술비평가가 진행하는 '미술관에서 쓰는 일기 : 내 맘대로 감상 에세이'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전시 감상 후 단어 수집부터 문장 확장, 짧은 에세이 작성까지 단계별 글쓰기를 체험하며 작품을 자신만의 언어로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남희 관장은 "현대미술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스스로 작품을 해석하고 기록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2026/06/23
지갤러리, 우한나 기획전 '페장다주'…최수진·슈이 차오 참여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소화일 수 있을까. 서울 강남구 지갤러리는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작가 우한나가 기획한 그룹전 'Faisandage-세계로 스며드는 죽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한나, 최수진, 슈이 차오(Shui Cao) 세 작가가 참여해 먹는 것과 먹히는 것, 잠듦과 깨어남, 죽음과 흡수처럼 서로 반대되는 개념들 사이의 불안정한 관계를 '소화'라는 과정을 통해 탐구한다. 전시 제목인 'Faisandage(페장다주)'는 사냥한 고기를 깃털째 매달아 숙성시키는 프랑스 전통 방식에서 유래한 말이다. 부패와 풍미 사이에서 죽음이 새로운 감각으로 전환되는 상태를 뜻한다. 전시는 죽음을 단순한 종결이 아닌 방향의 전환이자 순환의 일부로 바라보며, 소화와 흡수, 변형의 과정을 통해 세계와 신체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한다. 우한나는 요리와 미식의 언어 안에 잠복한 포식과 약탈의 구조를 드러내며 포식자와 희생자 사이의 경계를 흔든다. 최수진은 그리기와 요리하기, 잠들기의 반복을 소화의 은유로 삼아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감각과 기억의 잔여들이 떠도는 풍경을 회화로 풀어낸다. 슈이 차오는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혼종적 생명체를 통해 소화를 신체 내부를 넘어 환경 전체의 과정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아트 바젤 홍콩 2026에서 우한나가 선보인 프레젠테이션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당시 사용된 디스플레이 구조를 전시장 안에 다시 구성해 국제 아트페어에서 형성된 감각적 경험을 보다 밀도 있는 공간의 흐름으로 확장한다. 전시를 기획한 우한나는 유한한 육체와 고정된 신체 개념을 넘어서는 존재를 상정하며 인간과 비인간, 생명과 비생명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다. 패브릭을 주요 매체로 평면과 입체, 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살아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보호하는 것과 보호받는 것, 나이 듦과 젊음 등 상반된 상태들이 공존하는 장면을 구현해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개인전 '품새'(2025)를 개최했다. 2023년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서울시립미술관과 아트선재센터, 두산아트센터, KADIST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지난해에는 두산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 ISCP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2026/06/23
갤러리박영, 강재희·조이경 등 10인 '탈각'전…'안녕박영관' 개방 익숙한 형식과 관습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대 작가 10인의 전시가 열린다. 파주출판단지 1호 갤러리인 갤러리박영(대표 안수연)은 오는 7월 20일까지 기획전 '2026 BAKYOUNG THE SHIFT 11-1 : 탈각(Unshell)'을 개최한다. 전시는 생명체가 성장 과정에서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탈각'의 개념을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확장해, 예술이 형식과 관습, 고정된 인식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생성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강재희, 김영진, 김윤환, 김홍빈, 류희수, 박경, 시난슬, 신창훈, 유주재, 조이경 등 10명이 참여해 자연과 기억, 구조와 감각, 상상력의 세계를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갤러리박영 개관 이후 처음으로 4갤러리 '안녕박영관'을 본격적인 전시 공간으로 개방하는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박경은 작품과 연계한 향(香) 샘플을 전시장에 배치해 관람객이 후각을 통해 작품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시각 중심의 전시 관람을 넘어 감각의 확장을 시도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갤러리박영은 2015년부터 'BAKYOUNG THE SHIFT' 프로젝트를 통해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소개해오고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 2026/06/22
이은경·최우영·김은미·아챠리니 케손숙…호리아트스페이스 4인전 감각의 과잉과 결핍, 확신과 불안, 존재와 부재를 담아낸 4인 작가의 현대미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삼청동 호리아트스페이스는 오는 7월 18일까지 그룹전 《전부이거나 아무것도 아니거나(EVERYTHING, OR NOTHING AT ALL)》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은경, 최우영, 김은미와 태국 출신의 아챠리니 케손숙 등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형식과 언어로 '살아있다는 감각'을 탐구한 신작과 근작을 선보인다. 이은경은 자신과 세상 사이의 갈등과 마찰을 '불화(不和)'의 감각으로 풀어내며, 억울함과 수치심을 품은 인물들을 화면에 등장시킨다. 최우영은 무언가 일어나기 직전 혹은 지나간 직후의 불안정한 장면을 포착하며 관계 속 흔들리는 감정을 탐색한다. 김은미는 사물과 이미지 사이에서 발생하는 연쇄적 반응을 '스티커'라는 형식으로 풀어내고, 아챠리니 케손숙은 고전적 유화 기법으로 작고 연약한 존재들이 품은 따뜻한 세계를 그려낸다. 호리아트스페이스는 "네 작가의 작업은 서로 다른 온도와 속도로 같은 질문에 닿아 있다"며 "전부였던 것이 어느 순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것이 실은 전부였음을 깨닫는 삶의 순간들을 돌아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2026/06/22
유영국·김창열 등 근현대미술 거장 7인 한자리…새결화랑 이전 개관전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명작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새결화랑은 이전 개관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7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학동로 새 공간에서 '시대를 그리고, 영원을 새기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남관, 이인성, 유영국, 박래현, 이대원, 김창열, 이우환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7인의 대표작 12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문자 추상을 개척한 남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물방울 연작의 김창열, 모노하를 대표하는 이우환 등 한국 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이끈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구상과 추상, 회화와 타피스트리, 물질과 정신을 넘나든 작가들의 다양한 조형 언어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유영국의 1957년작 '나무', 김창열의 1981년작 '물방울', 이우환의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연작 등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이 구축해온 조형 언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새결화랑 김시현 대표는 "새로 이전한 공간은 높은 층고와 이중 바닥 구조 등 다양한 전시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미술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명작을 소개하는 이번 기념전을 계기로 다양한 조형예술 작품을 폭넓게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람은 무료다. 2026/06/22
장신구부터 병풍까지 전통 공예품 130여점 전시 선대 장인부터 현대 공예가들의 전통 공예품 약 130점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 3층 전시장 '올'에서 '삶에 스며든 공예의 시간, 더단장 X 제크래프트 컬렉션 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더단장은 2018년 설립된 전통 장신구 브랜드이고 제크래프트는 금속 공예 작가 그룹이다. 공예품들이 어떻게 일상에서 생명력을 얻는지 조명하며, 오늘날 삶 속에 녹아든 전통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계승의 장, 현대의 장, 생활의 장으로 구성됐다. 계승의 장에서는 병풍, 머릿장 등 10여점의 전통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고(故) 한상수 보유자와 무형유산 자수장(민수) 고 신상순 보유자 등 선대 장인들의 유작이다. 현대의 장에서는 비녀, 노리개, 족두리 화관 등 장신구 약 80점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생활의 장에서는 전통 소재와 문양을 활용한 경대, 인장, 볼펜, 식기 등을 전시한다.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2026/06/22
현대미술가 배영환 별세…향년 57세 현대미술가 배영환이 지난 19일 별세했다고 BB&M갤러리가 22일 밝혔다. 향년 57세.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난 배영환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조각·회화·드로잉·사진·영상·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한국 동시대미술 작가다. 그는 공사 현장에 버려진 나무와 깨진 병, 약, 솜, 대중가요 가사 등 일상에서 발견한 사물과 이미지를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이를 통해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경험, 도시의 풍경과 공동체의 정서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배영환은 일상적 재료와 대중문화의 요소를 예술적 언어로 전환하며 한국 동시대미술의 독창적인 흐름을 만들어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서울시립미술관(201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2016), 모리미술관(도쿄·2013), 삼성미술관 플라토(서울·2012), 민생현대미술관(상하이·2010), 아트선재센터(서울·2009), 뉴뮤지엄(뉴욕·2009)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다. 또 광주비엔날레, 샤르자비엔날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등 국제 전시에 초청받으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최우수상(2015),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04), 광주비엔날레 현장상(2002) 등을 수상했다. BB&M갤러리는 유가족 측의 요청에 따라 빈소와 발인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2026/06/22
침체론 무색…아트 바젤서 피카소 3500만달러 팔렸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이 올해도 국제 미술시장의 중심 무대임을 입증했다. 경기 둔화와 미술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도 9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피카소와 게르하르트 리히터,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이 수백만~수천만 달러에 거래되며 견조한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 아트 바젤은 21일(현지시간) 폐막한 '아트 바젤 바젤 2026'에 VIP 및 일반 관람객을 포함해 총 9만 명이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16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메세 바젤(Messe Basel)에서 열린 올해 행사는 43개국 290개 갤러리가 참가해 현대미술 거장부터 신진 작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아트 바젤에 따르면 전 세계 103개국에서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들이 찾았으며, 270개 이상의 미술관과 재단 관계자가 방문해 국제 미술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갤러리바톤 등이 참가했다. 전쟁 장기화와 경기 둔화에 따른 미술시장 침체 우려에도 거래가 이어져 주목됐다. 하우저앤워스는 파블로 피카소의 '화가와 모델이 있는 풍경(Le peintre et son modèle dans un paysage)'(1963)을 3500만 달러(약 483억원)에 판매했으며,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화(Abstraktes Bild)'는 2000만 달러, 루이즈 부르주아의 '꽃들(Les Fleurs)'은 250만 달러에 거래됐다. 가고시안은 개막 첫 시간 빌럼 드 쿠닝의 작품을 아시아 개인 컬렉터에게 판매하며 시장의 열기를 입증했다. 특히 최근 향년 88세로 별세한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도 주목받았다. 갤러리 GRAY는 호크니의 'Studio Interior #2'(2014)를 850만 달러(약 117억원)에,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 31 May, No.1'(2011)을 65만 달러에 판매했다. 호크니 작고 이후 열린 첫 아트 바젤에서 그의 작품은 여전히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보여줬다. 올해 처음 도입된 '바젤 익스클루시브(Basel Exclusive)'도 성과를 거뒀다. 190여 개 갤러리가 주요 작품을 프리뷰 오프닝에서 처음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피카소 작품(600만~650만 달러), 엘리자베스 페이튼 신작(120만 달러), 호크니 회화(100만 유로) 등의 판매가 이어졌다. 무제한 프로젝트 섹션 '언리미티드(Unlimited)'는 올해 처음으로 뉴욕 현대미술관 PS1의 루바 카트립이 큐레이팅을 맡아 설치, 조각, 퍼포먼스, 영상 등 59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디지털 아트 플랫폼 '제로 텐(Zero 10)'도 유럽에서 처음 공개돼 생성형 기술과 크로스미디어 작업에 대한 컬렉터와 기관의 관심을 모았다. 마이케 크루즈 아트 바젤 디렉터는 "올해 바젤은 국제 컬렉터와 큐레이터, 기관, 미술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강력한 플랫폼이었다"며 "전시장 안팎에서 펼쳐진 수준 높은 프레젠테이션과 활발한 대화가 아트 바젤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아트 바젤은 오는 10월 23~25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다음 행사를 이어간다. 이어 12월에는 미국 마이애미비치, 내년 1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6/06/22
대구 청문당, 청년예술로 뜨겁다…'Z to A' 30일 개막 청년 예술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공연이 대구 북구 청문당에서 펼쳐진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30일부터 9월11일까지 청문당에서 'Z to A, 2026'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Z to A'는 청년 예술가들이 전시와 공연을 직접 제작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39개 팀이 공모에 지원해 최종 6개 팀, 19명의 예술가가 선정됐다. 선정된 팀은 사운드프로텍터, 3호선, 뉴 레이어, KIMMO MUSIC, 사운드 플랜터스, 협동조합 컨티뉴이티다. 이들은 회화와 미디어아트, 음악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개막 전시는 사운드프로텍터의 '낭만의 여름'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회화와 사운드미디어, 설치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잊혀가는 '낭만'의 의미를 되짚는다. 이어 내달 16일부터 28일까지는 3호선의 '동시이몽'이 열린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시간 감각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전시다. 8월4일부터 14일까지는 뉴 레이어의 'Ctrl+N :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 관람객을 맞는다. 디지털 시대의 상상력을 담은 일러스트레이션과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KIMMO MUSIC은 8월21~22일 관객 참여형 음악극 '영원한 이별의 해방'을 무대에 올린다. 관객이 직접 공간을 이동하며 음악과 서사를 체험하는 작품이다. 사운드 플랜터스는 8월27~29일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회복을 주제로 한 전시·공연 '순환의 생성'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협동조합 컨티뉴이티는 9월3일부터 11일까지 '열린 프레임 : 닫힐 극장'을 통해 극장의 의미와 미래 문화공간의 모습을 탐색한다. 개막일인 30일에는 오프닝 공연과 시민 참여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모든 전시와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이 청년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신선한 문화적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21
[집밖 서재②] 초대받지 못해도 괜찮아…코엑스 밖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코엑스 밖에서도 책 축제는 이어진다. 참가 부스를 배정받지 못한 출판사들, 도서전의 공공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 독자와 더 가까운 만남을 원하는 독립출판사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로운 도서전을 연다. 서울국제도서전과 같은 시기 서울 노들섬, 을지로, 마포, 강남 등에서는 서울제대로도서전, 서울자체도서전, 서울한평도서전, 거북목도서전 등 다양한 '작은 도서전'이 잇따라 개최된다. ◆서울제대로도서전…"여유 있게, 오래, 가깝게!"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출판사, 작가, 독자단체 등 51개 팀이 참여하는 '서울제대로도서전'이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 내 노들섬라운지에서 열린다. 서울제대로도서전 주최 측은 서울국제도서전의 작은 출판사의 참여 배제, 디지털 소외계층의 예매 어려움 등을 주장하며 모범이 되는 도서전, '책문화'의 공공성 회복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참가를 원하는 모든 출판사 등이 동일한 규모의 부스로 참여하고, 출판사와 독자가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서울제대로도서전은 25일 오후 4시 개막식과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28일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프로그램으로는 도서 구매 독자가 관람객을 초청해 낭독하는 '낭독의 방'부터 독서 경험과 책 활용 사례와 책 제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등이 준비됐다. 일러스트레이터 차부미와 작가 정지혜의 특별 강연도 각기 이뤄진다. 포스트잇 부착이나, 대형 그림 컬러링월, 1만인 서명 운동 등도 진행된다. ◆서울자체도서전…"따질 시간에 자체적으로 재밌자" 올해 제2회를 맞이하는 '서울자체도서전'은 서울국제도서전을 "안 가는 혹은 못 가는 출판인을 위한" 도서전이다.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인현이음과 방산종합시장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자체적으로 재밌자'와 '모든 책은 형제가 된다'다. 주최 측은 "최초의 공동 돌봄형 커뮤니티 북페어"라고 소개한다. 모든 판매자에게 동일한 자리가 주어지고, 포트폴리오가 아닌 제비뽑기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A홀인 인현이음에서 진행되는 '책골목'을 통해 도서 75종이 소개되고, 인현이음과 방산종합시장 A동(B~D홀)에서 여러 북토크, 워크숍,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4일 누리소통집(SNS) 잡지 '위대한 문장들의 도서관' 관장 '긁적'의 북토크, 25일 여행 작가 박상준의 북토크, 27일 작가 김목인의 북콘서트 등이다. 또 대만을 주제로 주빈국 테이블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오디오북 재생, 시상식, '전국 북클럽 자랑' 주제전시 등도 이뤄진다. ◆서울한평도서전…"부르지 않으면 내가 직접 연다" '서울한평도서전'은 2019년부터 부산에서 활동하는 독립출판사 발코니가 개최하는 단독 도서전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카페 포코너스에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도서전 주제는 '독립선언'으로 "독립출판사로서의 독립, 기성 도서전 체제로부터의 독립, 서울 중심 구조에서 지역 출판사의 독립"을 의미한다. 작가이자 희석 대표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서울에서 활동도 불가한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국제도서전이 부르지 않으면, 내가 직접 열겠다'는 마음으로 서울한평도서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보조개 살인사건', '전국불효자랑', '파란 지붕 할망' 등 총 12종의 책을 전시 및 판매한다. 이 중에는 처음 선보이는 장편소설 '전설의 아파트'도 있다. 일요일(오전 11시~오후 5시)과 목요일(오후 4시~5시30분 휴식)을 제외하고 수·금·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전 등록을 하면 도서 할인과 특별 굿즈를 제공한다. ◆거북목도서전…"첫 독립·단독 도서전…도란도란" '거북목도서전'은 2023년 1인 출판사로 시작한 터틀넥프레스의 독립 도서전이다. 이름처럼 책을 좋아해서, 책 때문에 거북목이 된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를 표방한다. 도서전 역시 "책을 좋아하는 우리들이 '도란도란' 만나는 자리"를 추구한다. 서울 마포구의 한 빌딩에서 지난 19일에 이어, 20일 오전 11시~오후 7시, 21일 오전 11시~오후 5시에 개최된다. 1층에서는 출판사 3년간의 기록을 전시하고, 기존 출간작들과 함께 신간 2종을 만나볼 수 있다. 책갈피를 만들거나 컬러링을 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티셔츠, 연필 등의 굿즈도 판매한다. 5층에서는 20일 오전 11시 김해리의 '이상한 책 모험 클럽', 오후 2시 김영신의 '거북목 스트레칭 클럽', 작가 한수희와 출판사 직원 민턴의 '수희와 커피 클럽' 등이 진행된다. 21일에는 오전 11시 정주환의 '엉금엉금 색종이 클럽', 오후 2시 최혜진과 송강원의 '최혜진의 1.3 토크 클럽'이 준비됐다.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