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진기자협 전북보도사진전…언론사 6곳 등 참여 한국사진기자협회 전북지부는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한국전통문화전당 기획전시실(3층)에서 ‘2024 전북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북사진기자협회 회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촬영한 보도사진 중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로 취재 현장을 누비며 포착했던 역사의 기록과 함께 그들의 노고와 노력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전시에는 뉴시스 김얼 기자를 비롯해 전북일보 오세림·조현욱 기자, 전북도민일보 이수훈 기자, 전라일보 이원철·장경식 기자, 전민일보 백병배 기자, 뉴스1 유경석 기자 등 6개 언론사 8명의 사진기자가 참여했다. 뉴시스 김얼 기자는 지난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첫 날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잼버리 대원들의 모습, 집중호우로 인해 빗물에 잠긴 전주의 모습 등 지난해 전북의 굵직한 이슈들을 카메라 앵글에 잡아낸 작품들을 출품했다. 오세림 전북기자협회 회장은 “이번 보도사진전은 우리 사진기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 순간을 간직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때로는 아픔과 슬픔, 기쁨과 희망을 담아내고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진은 우리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라며 “앞으로도 소명감과 열정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로 보도사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북보도사진전은 전주 전시와 함께 온라인 전시회(kppajb.com)도 진행됐다. 2024/03/08
지드래곤 그림 시작가 3천만 원?…가격의 진실은 [리얼팩트] 가수 권지용(G-DRAGON)의 작품 ‘Youth is Flower’가 시작가 3000만 원에 서울옥션 3월 경매에 출품 되어 화제다. 지드래곤의 대표 이미지인 데이지 꽃과 영문자 'Youth is Flower'를 낙서처럼 그린 2017년 작품이다. 195.5×45.6cm 크기다. 고가의 경매 시작가는 지디의 동년배 'MZ 전업 작가'들의 작품 값보다 훨씬 높다. 이 때문에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 것'이라는 앤디워홀의 출처 없는 명언이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3000만 원이라는 시작가는 어떻게 봐야 할까? 일단 작품을 출품한 서울옥션은 "글로벌 스타가 그린 작품이라는 점, 지디 작품이 이전에 거래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 시기적으로 홍콩 시장에 소개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나온 가격"이라고 뉴시스에 밝혔다. "미술품으로서의 감정가는 아니다"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도 동의 했다. 김영석 이사장은 "지디의 그림은, 그림이되 그림이 아니다"라며 "3000만 원 시작가는 그림 가격이 아니라 명성에 대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지디가 활동을 그만두면 그림 값은 없어집니다. 시가 감정 할 때 '연예인 화가'인 조영남, 하정우 등은 평가 할 수 있는 기준점이 없어요. 연예인으로서 유명한거지 미술가로서 정성적인 적량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없어요. 그림으로 평가하면 가격 자체가 떨어집니다. 그림이라는 것은 형태일 뿐이지, 내면은 지금 유명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가격을 비싸게 붙인 것입니다." 김영석 이사장은 "예를 들어 연예인이 광고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가치가 없어지는 것처럼, 광고비든 그림이든 목적물 일 뿐"이라며 "지디의 경매 출품 가격은 명성에 기댄 브랜드 가격이지 그림 가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지디와 동년배인 전업 작가들의 작품 가격은 어떻게 될까? 1988년생 작가들의 100호 크기가 경매에 나온다면 350만~400만 원 선이다. 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이사장은 "대학원까지 미대를 졸업하면 작가 경력이 11년 정도다. 이때 작가의 작품값은 호당 기준 12만 원 정도다. 100호 크기 작품값은 기본 700만 원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장성을 높게 평가했을 때 가격이다. "그림 값은 기본적으로 작가와 화랑 5:5 비율이기 때문에 경매에 나오면 50%로 떨어진다. 작품 값을 따지면 미대 출신 전업 작가 100호 크기가 경매에 나오면 시작가는 350만~400만 원이다. 통계적으로 일반적인 기준 가격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디의 경매 시작가는 1980년대생 전업 작가들의 10배 비싼 값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림이되 그림이 아니다'라는 미술시장 전문가들의 평가가 전업 작가들에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지디의 작품을 선보여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서울옥션의 3월 경매도 주목 받고 있다.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85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80억 원 규모의 경매를 진행한다. 지디의 작품을 포함해 출품작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김환기의 대작 전면점화 ‘3-Ⅴ-71 #203’(213.3×152.6㎝)이 추정가 50억원~80억, 윤형근의 1970년대 작품 ‘Umber Blue’, 90년 제작된 150호 크기의 대작 ‘Umber ’90-66’이 7억~10억 원에 출품됐다.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홍콩 프리뷰 전시도 열린다. 25일부터 28일까지 그랜드하얏트 홍콩 내 살롱에서 선보인다. 2024/03/08
주말마다 독자 홀린 그 연재 책으로..성수영의 '명화의 탄생,그때 그 사람' 주말마다 독자들을 홀렸던 화가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 나왔다. 한국경제 문화부 성수영 기자가 연재하는 '성수영의 그때 그사람들'로 문화 분야 구독자 1위, 포털 누적 조회 수 4000만을 넘어선 화제의 코너다. "좋은 음악과 훌륭한 글은 처음 한 소절만으로도 듣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고 그냥 즐겨도 좋은데, 미술은 조금 다르잖아요. 대체 뭘 그린 건지,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해요. 물론 작품을 보는 취향은 분명 제각각이죠. 남들이 다 좋다는 그림도 본인의 눈에 차지 않을 수 있고요. 하지만 사람들이 막연히 잘 모르겠고 어렵다는 이유로 미술을 싫어하게 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술을 재밌고 알기 쉽게 전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연재였어요." 성수영 기자는 "보기 쉽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달라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재분을 모아 다듬고 미연재분을 추가해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책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은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 27인의 찬란한 명화들과 함께 화가의 인생을 드라마처럼 볼수 있다. 그동안 들려주던 이야기에 한층 깊이를 더했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초현실주의의 대가 마그리트를 비롯해 색채의 마술사 샤갈, 인상주의의 아버지 모네, 마리 앙투아네트 초상화로 유명한 엘리자베트 르 브룅,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 등 총 27인의 삶과 대표작을 소개한다. 화가들의 삶을 단편 영화처럼 보여주는 작품은 생동감과 긴박감이 넘친다. 한 예로 우리가 행복의 화가로 부르는 ‘르누아르’. 그의 별명은 삶에 행복한 일만 가득해서 그렇게 된 것인가 싶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르누아르는 사귀던 연인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을 입양 보낸 뒤 연인 또한 떠나보냈다. 바로 가난 때문이었다. 이런 괴로움은 르누아르가 평생 겪었던 고통 중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그의 삶에는 수많은 고난이 있었다. 그러나 르누아르는 고난이 자신의 그림에 스며드는 걸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다. 밥을 굶을 때도, 세상이 그의 작품에 돌을 던질 때도, 딸과 생이별했을 때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입거나 자신의 곁을 떠날 때도, 격심한 고통에 시달릴 때도 오직 행복만을 그렸다. 르누아르의 손이 붓을 건드리는 모든 순간마다 어김없이 캔버스에는 화사한 행복이 피어났다. 그의 작품은 운명이 주는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도 끈질긴 집념으로 행복을 캔버스에 담아낸, 한 사람의 승리를 상징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특징,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작품, 작품이 주는 의미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루브르를 비롯해 오르세, 오랑주리, 뉴욕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의 소장품을 이 책 한 권으로 즐길 수 있다. “간절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방향이 옳다고 확신한다면, 용기를 내서 그 길을 계속 가세요. 그렇다면 사랑이 됐든 일이 됐든, 그 길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을 것입니다.”(22쪽, 영국 19C 회화 거장 프레데릭 레이턴) 2024/03/08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반 데벨데 '현실로 바꾼 상상력' “상상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재능이며,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작업하는 작가 리너스 반 데 벨데의 엉뚱하고 흥미진진한 예술세계가 아트선재센터에 펼쳐졌다. '평행 우주 이론에 관심이 많다"는 반 데 벨데는 이번 개인전 제목도 독특하다.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며 미술사를 가로지른다. 앙리 마티스, 에밀 놀데, 피에트 몬드리안 등을 만나 20세기 초의 '외광파 작가'가 된듯한 ‘ 허구적 자서전에 기반한 작업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자기 집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이국적인 세계로 상상의 여행을 떠나 오타쿠처럼 작업한 드로잉, 회화, 영상, 조각, 설치 등 50 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앙리 마티스가 그림 그리기에 가장 좋은 빛을 찾기 위해 프랑스 남부로 여행을 떠났을 때 한 말을 자신의 작품 제목('나는 해와 달과 구름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과 섞었다. 리너스 반 데 벨데는 "외광파 회화에 흥미를 가지는 이유는 내 현실과 가장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며 "무언가를 상상하여 상상의 풍경에 도달하거나 과거의 외광파 화가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것, 그 예술 운동을 이해하고 더 깊이 이해하려는 꿈과 욕망"이라고 했다. 반 데 벨데가 많은 미술 사조들 속에서도 외광파를 주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빛과 자연을 찾아 작업실 밖으로 나간 외광파 작가들이 작업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자신과는 가장 다르기 때문이다. 외광파 화가들이 밖으로 나가서 실제로 보고 겪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면, 반 데 벨데는 작업실 안 안락의자에 머물며 상상의 여행을 하고 상상의 풍경을 그린다. "공상은 강력한 도구"라는 그는 "이 상상의 세계가 우리가 현실을 성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작가의 대표 작업으로 잘 알려진 대형 목탄화와 오일 파스텔화, 색연필화를 비롯해 영상, 조각, 설치 작업을 망라해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같은 기간 아트선재센터와 스페이스 이수에서 동시 진행된다. 아트선재센터에서는 파편화된 이야기가 무의식적인 꿈의 연속처럼 펼쳐지는 두 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전시가 열린다. 영화 '라 루타 내추럴'(2019~2022)에서는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제목처럼 초현실적인 세계로의 여행을 통해 자아의 죽음과 탄생을 반복하고, '하루의 삶'(2021~2023)에서는 외광파 작가의 하루 동안의 여정을 그린다. 영화 속 주인공은 작가의 얼굴을 본뜬 마스크를 쓰고서 작가의 도플갱어를 연기하며 가상과 실재, 모험과 일상, 삶과 죽음을 되풀이하며 저마다의 ‘하루의 삶’을 살아간다. 반 데 벨데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치들은 모두 작가가 작업실에서 목재와 골판지 등으로 직접 만든 것이다. 실물 크기의 세트장과 골판지 자동차부터 미니어처 모형들까지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세트와 소품들을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것들은 수공예 작업처럼 하나하나 공들여 제작되었음에도 취약한 재료와 만듦새를 일부러 드러내어 우리가 영화적 환영을 보고 있다는 점을 환기한다. 스페이스 이수에서는 상상의 여행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영화 세트이자 조각인 '소품, 터널'(2020) 외에도 공상을 하고 영감을 얻는 자리이자 여러 평행우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인 빈 침대를 그린 차콜 드로잉, 탐험가, 예술가 등의 실존 인물들의 삶을 담 오일 파스텔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리너스 반 데 벨데의 전시는 상상과 현실, 가짜와 진짜, 미술과 언어 등이 충돌하며 삶과 예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면적 시야를 열어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때로는 터무니없는 공상 같고 때로는 진지한 예술적 고민을 담은 작가의 내적 모험에 동행해 우리의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상상력의 무한한 힘을 함께 시험해 보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전시는 5월12일까지. 2024/03/08
경기도미술관 "목표 재정립 시기"…'리셋' 키워드로 사업 추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2024년 '리셋'(Reset)이라는 키워드로 미술관의 목표를 재정립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기본에 충실한 미술관의 역할을 정립하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술관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승보 경기도미술관 관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하는 7대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7대 주요 사업은 ▲교류 협력 ▲세월호 10주기 추모 사업 ▲민화와 K-POP 아트 전시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앱 출시 ▲경기아트 아카이브 구축·개방 ▲문화자원봉사로 나눔문화 확산 ▲경기도미술관 후원회 구성 등이다. 전승보 관장은 "10년 동안 대외적인 환경 때문에 미술관이 많이 위축됐다. 안산에 위치한 도미술관은 2014년 세월호 때 사고 수습 등을 위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직후에는 코로나19가 닥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축된 박물관이 회복하고, 달라진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경기도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목표를 재정립해야 할 시기"라며 "구체적 목표와 그에 따른 추진 과제를 설정해 구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의견을 듣고,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도 했다. 먼저 도미술관은 대외 교류 협력을 통해 신진작가를 발굴·지원하고, 중진작가의 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해 IBK기업은행과 진행한 신진작가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작가의 개인전 '얄루, YALOO'가 오는 22일 개막한다. 수상작가전은 IBK기업은행이 설립한 IBK행복나눔재단이 경기도미술관에 후원한 기부금으로 추진된다. 도미술관과 문화재단 예술본부가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중진작가를 선정·지원하는 '경기작가집중조명전'도 준비 중이다. 사업 참여 작가를 경기도미술관과 공동 선정,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도미술관이 전시를 기획·운영하는 협력 사업이다. 올해 선정 작가는 김은숙·민성홍 작가로, 전시는 오는 7월 개막한다.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하는 추념전 '우리가, 바다'는 다음 달 12일 개막한다. 도미술관은 참사 당시 합동분향소가 있던 화랑유원지에 위치해 있으며,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등학교를 마주하고 있다. 안산의 지역공동체로서 미술관이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질문하고, 시민들과 함께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우리 옛 그림에 담긴 특질로부터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들여다보고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특별전 '민화와 K-POP 아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한국 현대미술을 옛 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적 관점, 삶의 태도와의 교집합 속에서 선보이고, 동시대 미술의 경향과 한국적 정체성의 토양을 창조적으로 접맥해 살펴본다. 전시는 11월15일 개막 예정이며, 향후 해외 미술관의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미술관에서 개발한 콘텐츠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도 있다.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앱과 경기아트 아카이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의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앱'은 올 상반기 iOS·안드로이드 2종으로 출시된다. 위치기반 정보제공 기술이 적용돼 관람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 경기도미술관 실내외에 상설 전시되는 35점 작품의 정보를 음성해설·화면해설·수어해설 3종으로 제공한다. 또 미술관 기본 정보와 전시에 대한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온오프라인 미술 아카이브 구축, 개방을 통한 전문 미술정보 확산에도 힘쓴다. 도미술관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과 함께 '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를 구축, 지난해 10월 일반에게 공개했다. 1980년대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미술운동을 전개한 개인과 단체, 도미술관 기록물로 이뤄진 아카이브는 모두 23인의 소장자(처)로부터 2030건을 기증받아 해제를 진행한 자료다. 디지털 자료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경기도메모리(https://memory.library.kr/)와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https://gmoma.ggcf.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올해는 개관 18주년을 맞아 그동안 경기도미술관에서 기획한 전시 관련 영상 아카이브를 선별, 업로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영상 아카이브의 내용은 주로 전시 관련 홍보 동영상, 작가 인터뷰, 퍼포먼스 기록영상, 세미나 영상 등이다. 아울러 도미술관 미술자료실은 시각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문자료를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 역대 간행물 말고도 국내외 주요 미술관의 도록을 포함한 총 7894점을 서비스한다. 올해는 경기도미술관만의 북 큐레이션 프로그램 '경미의 서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도미술관이 상생할 방안도 찾는다. 올해 도미술관은 문화자원 봉사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에 문화자원봉사자 양성교육 참여자를 모집하고 6~8월 교육을 진행한다. 봉사 활동을 희망하는 만 20세 이상 양성교육 수료자 중 경기도미술관 자원봉사자를 선발한다. 도미술관 문화자원봉사자는 전시실 질서 유지, 전시해설(도슨트), 교육프로그램 업무 지원 및 기타 미술관 활동 분야에서 활동한다. 기부문화 활성화와 파급력을 제고하기 위해 경기도미술관 후원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공공문화예술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구성원이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증대시킬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부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활동 참여와 후원자를 위한 예우 프로그램 제공, 문화예술 창조와 향유의 기쁨을 공유한다. 후원회 사업은 오는 상반기 첫 번째 후원 행사를 통해 공식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24/03/07
선과 색의 자유발랄함…김정선 'Magic Garden' 정말 마법 같은 분위기다. 안과 밖의 공간을 허물고 과감해진 화면은 색채와 형태의 자유 발랄함이 넘친다. 작가 김정선의 'Magic Garden-Door'가 표갤러리에서 온라인 개인전으로 열린다. 7일부터 4월7일까지다. 작가의 ‘Magic Garden-Door’ 시리즈는 단순한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문’이 곳곳에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작품 속 ‘문’은 항상 열려 있어 안과 밖의 경계를 지운다.열린 ‘문’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순환, 수용, 순시라는 의미를 가진다. 김정선 작가는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순수미술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부문 특선을 수상했다. 표갤러리를 비롯하여 ART MUSE 갤러리, 부산 상상마당, 서울아산병원갤러리, 현대백화점 등 2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김정선 X 왁스 음반 싱글 NFT, GENUIO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와의 협업을 인기리에 진행했다. 작품은 광주시립미술관, 한국 사진사 연구소, SHC중공업, 국제자산투자신탁, TYM동양물산Co, 세안이엔씨(주), EG건설, 신풍제지 등에 소장되어 있다. 2024/03/07
교보아트스페이스, 조각가 문이삭·박석원 '접촉'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미술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는 조각가 문이삭과 박석원의 '접촉contact' 전시를 개최한다. 문이삭 작가의 흙 조각 9점과 박석원 작가의 나무 조각 4점, 두 작가가 처음 공개하는 평면 작업 13점을 선보인다. ‘우리는 과거로 간다’는 부제가 붙은 전시는 예술의 미래를 인간의 신체적 감각에서 찾아보려는 기획이다. 문이삭 작가 작품은 산에서 직접 흙을 채취해 만든 조각이다. 작가는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서울의 산 세 곳을 주기적으로 등반해 바위를 관찰하고 흙을 채집해 와서, 자신의 그런 신체적 경험에 기반한 조각들을 만든다. 작가의 물리적 노동이 예술의 고유한 차원과 밀착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박석원 작가의 조각들은 ‘나무’를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이다. 해방 전에 태어나 전쟁을 겪은 세대인 박석원 조각가는 돌과 철 등의 강한 재료를 중심으로 작업 해 온 작가다. 비교적 늦게 경험한 ‘나무’라는 재료를 하나의 정제된 형태로 완성하고자 했다. 나무 본연의 물성과 작가의 신체적 노력만을 보여주려는 시도는 문이삭 작가의 작품 속 '신체성'과 연결된다. 전시는 오는 4월30일까지. 무료로 관람. 2024/03/07
[윤종석·박성수 부부 화가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미술여행-20(끝)] 스페인 일정을 끝으로 우리는 프랑스로 다시 돌아왔다. 프랑스 파리에서 그동안 여정을 함께 했던 ‘칠공이’를 한국으로 먼저 보내는 컨테이너 작업을 하고, 우리도 한국으로 돌아간다. 정말 긴 여행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도 했고, 정말 끝이 나야 끝이라고도 했으며, 누군가는 진정한 끝은 없다고 말했다. 여행의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2월 21일, 파리로 윤 작가의 조카 윤수현이 온다. 이제 숙녀가 된 조카와 일주일을 보낸 후, 함께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될 것이다. 조카가 도착하기 며칠 동안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필요한 것들을 정리했다. 되돌아보니 10달이 열흘처럼 지나간 꿈만 같던 여행이었다. 기억의 뒤편에 깊게 숨을 순간들,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와 당황하며 그리워할 추억들이다. 그 추억의 힘은 우리 삶의 영양분이 될 것이다. 20일, 드디어 칠공이를 컨테이너 물류창고에 넣어두고, 우리는 가방 몇 개 달랑 지고 파리 13구로 왔다. 루이비통재단(Fondation Louis Vuitton)을 먼저 찾았다. 여행을 마칠 마지막 7일을 마냥 쉬고 싶었지만, 파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쉽지 않다. 다만 욕심은 내지 말고 그저 가볍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루이비통재단에선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한 번도 볼 기회가 없었던 초기 작품부터 시기별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귀한 자리였다. 이미 이슈가 된 작가의 대표작보다는 그 작품의 시발점 역할을 해준 작품들에 더 큰 희열을 느끼게 된다. 마치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된 듯 묘한 흥분의 착각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로스코의 깊고 아름다운 동시에 한없이 우울한 느낌의 붉고 푸르른 검은색을 마주했다. 바라보고 있는 순간, 인생의 긴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다. 뭔가 모를 울렁임과 위로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예술작품의 공감을 통한 교감의 힘일 것이다. 우리는 다시 파리 드골 공항으로 가 조카를 만났다. 늦은 밤까지 기나긴 여행 이야기를 나눴다. 조카도 그림을 그리는 젊은 작가이니, 서로의 꿈을 나누며 많은 공감을 나눌 수밖에. 윤 작가와 함께 그녀를 위해 우리가 다녔던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소개했다. 파리시립현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Paris)와 바로 옆에 있는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까지 둘러봤다. 전시 관람 못지않게 파리의 매력은 역시 비 오는 날 ‘Pastry Cyril Lignac-Chaillot’의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곧 3월이고 지금은 대부분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는 시즌이었지만, 여전히 좋은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특히 피노 콜렉션(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 역시 정말 깜짝 놀랄 만큼의 흥미로운 기획전이었다. 지난해 8월에 왔던 파리의 전시와 달리 6개월 만에 다시 온 파리의 미술관들은 새로운 전시로 우리를 맞아줬다. 그러니 쉴 수가 있나! 부지런히 다시 볼 수밖에!! 모든 게 새롭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늘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켜주는 존재는 더없이 귀중하다. 오랑주리미술관이 그런 곳이다. 2014년 첫 만남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코로나 이후 거의 모든 미술관은 예약제로 바뀌어 게으른 여행자는 좀처럼 전시 관람이 쉽지 않았다. 꼭 보겠다는 의지로 아침 9시 ‘오픈런’을 감행했다. 여전히 아름다운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이었다. 유럽을 돌며 여러 차례 보았던 모네의 다른 작품들까지 떠올라 감동은 배가 되었다. 지금 파리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봄을 재촉하는 비인 듯하지만, 바람도 함께해서 그런지 기온이 뚝 떨어졌다. 바람에 우산도 자주 뒤집혔다. 북마케도니아 오호리드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어쩔 수 없이 조금 비싼 가격에 샀던 접이식 우산을 제대로 써먹었다. ‘굿 퀄리티’를 외치던 점원의 말이 파리에서 증명된 셈이다. 몇 번을 뒤집혀 꺾이고도 다시 부들부들 말짱하게 되돌아오니, 이런 작은 순간에도 행복을 느끼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또 한 번 웃게 된다. 퐁피두센터에선 동물 그림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질 아이요(Gilles Aillaud, 1928~2005)의 개인전 ‘Animal politique’와 함께 샤갈의 드로잉 전시를 불 수 있었다. 내일은 주말이니 벼룩시장을 가야겠다. 한국으로 떠날 수요일까지 무얼 할까 적어두고는 기억에 남을 여행의 마침표를 예쁘게 찍으려 생각하게 된다. 다음날 다행히 비는 그쳤다. 부지런히 벼룩시장으로 향했다. 유럽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주말 깜짝 벼룩시장은 좋은 그림을 볼 때의 즐거움 못지않게 큰 재미를 준다. 윤 작가도 나도 몇 가지 득템한 후 다시 로댕미술관으로 갔다. 지금 로댕미술관에는 로댕과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조화로운 기획전을 하고 있다. 로댕미술관 입구를 지키는 ‘지옥의 문’을 향해 안토니 곰리의 작품 ‘크리티컬 매스 2’가 정원을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천장에 매달린 작품들은 매우 무거운 감정을 느끼게 했다. 만약 관람객 없이 큰 공간 안에서 그것을 마주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밝은 대낮임에도 마치 한없는 암흑 공간에 매달려 꿈속을 부유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인 깊이가 압도적이었다. 아마도 시공간을 초월해 로댕과 곰리의 만남이 연출해내는 사유적 대화의 힘이 아닐까 싶다. 예전이나 지금 다시 온 프랑스 파리는 변함없이 많은 전시와 볼거리로 흥미로웠다. 2~3월 봄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크고 작은 전시들, 거리의 카페와 맛집, 그리고 우리의 오랫동안 쌓인 추억이 함께 한 그 자체로 파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일정의 쉼은 그렇게 하루하루를 넘기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려니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떠오르고 보고 싶은 그리움이 더해갔다. 보드라운 나의 고양이 ‘가을이’와 아이 같은 반려견 ‘산이’도 곧 만나겠구나.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할 10개월간의 긴 여행에서 느낀 감흥은 몸과 마음에 고스란히 담겨 그림으로 옮겨질 것이다. 무사히 끝까지 마칠 수 있었음에 한없이 감사하다. 드디어 생사고락을 같이 한 ‘칠공이’가 선박 컨테이너에 안전하게 실려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행을 마치며 다시 또 시작될 다음의 여행을 위해 남겨놓을 여유를 갖게 된다. 그동안 두서없는 글로 철부지 부부화가의 긴 여행에 함께 해준 모든 인연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2024/03/07
비수기 불황에 "박지영 작품 완판"…어떤 그림이길래? "전시 시작도 전에 25점이 완판됐다." 일러스트 같은 풍경화가 의외로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 애프터눈은 지난 2일 개막한 박지영 작가 개인전은 '프리 세일'로 신작 25점이 모두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비수기와 경기 불황 속 관망세가 짙어진 미술시장에서 이례적인 상황이다. 갤러리애프터눈에 따르면 박지영 작가 작품은 지난해 3월 첫 개인전 이후 판매가 이어졌다. 국내는 물론 파리, 자카르타, 대만, 마이애미에서 100여 점을 솔드아웃 시키며 해외에도 이름을 알렸다. SNS에 올린 그림이 자체 홍보가 되면서 'MZ세대의 소장템'으로 등극했다. 갤러리애프터눈 김아미 대표는 "지난해 12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나다 마이애미'에 박지영 작품을 들고 한국 갤러리 최초로 참여했는데 포장을 뜯기도 전에 80호 크기 그림들이 팔려나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 "VIP 입장 첫 날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90% 이상이 미국, 유럽 지역 컬렉터들이 앞다퉈 구매한다"고 전했다. 현재 마드리드 UVNT 아트페어에 참가해 박지영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해외에서 여전한 인기로 출품한 작품을 모두 판매했다"면서 "이 여세를 몰아 오는 5월에는 뉴욕 퓨처 페어에 참가, 박지영을 해외 미술계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작가의 작품값은 호당 10만~15만원 선으로 80호 크기는 1200만 원에 판매한다. 가장 인기 작품 크기는 10호~30호다.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유화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덕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수의 서적을 비롯하여 영화 포스터, 음반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해 갤러리애프퍼눈과 전속 계약 이후 처음으로 풍경을 중심으로 한 오일 페인팅을 작업하고 있다. 자연 풍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한적한 풍경을 좋아하는 작가는 여행이나 산책을 통해 마주한 자연 풍경의 모습을 화면 가득 펼쳐 보인다. 작가만의 상상 속 풍경과 현실의 풍경이 합체 되어 영화나 소설 속 풍경 같은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완판 작가'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박지영 개인전은 'Moments of Wanders'를 주제로 신작 25점을 선보인다. 2023년 'Moments of Comforts'라는 주제로 전시한 작품들과 연장 선상에서 이어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한 풍경화지만 마음을 빼앗는 건 진득한 작품처럼 초심과 진심이 담겼기 때문이다. 작가는 "푸른 나무들과 반짝이는 호수와 바다, 시끄러운 소음 없이 고요함이 있는 풍경들, 자연이 주는 빛들에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또 그런 장면에 이야기를 담아 캔버스에 옮기게 된다"면서 "이번 작업들도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순간들을 담았다. 소소한 풍경 속에서 따뜻함과 위로와 행복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30일까지. 2024/03/07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인생을 말하는 서사 전시"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남원시는 '2024년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시·군 공동기획 전시'가 전날 개막했다며, 도립미술관 소장품 91점과 시립김병종미술관 소장 김병종 화백 작품 19점 등 110점이 전시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가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라는 명구로 일상의 소중함을 메시지로 남겼다면 이번 전시는 작가적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통해 나와 너,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본 전시는 엄마가 딸에게 인생에 대해 알려주는 서사 구조의 형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110점의 작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된 독특한 전시 구성"이라며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5월26일까지이다. 미술관은 무료관람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