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XR스튜디오, 개관 첫 작품부터 디지털광고 대상 수상 서울시는 지난 6월 개관한 '남산XR스튜디오'가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 마케팅·캠페인 테크테인먼트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상작은 '남산XR스튜디오 개관콘텐츠'다. 음악(빅바이올린 플레이어, 이기화), 무용(서울시무용단, 언플러그드 바디즈), 국악(힐금) 공연이 서울 대표 명소를 배경으로 한 가상 공간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남산XR스튜디오 개관 후 처음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문화예술인 XR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발된 예술인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서울시 주요 장소를 가상 배경으로 활용해 도시와 첨단 기술의 조화로운 결합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실감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남산에 위치한 남산 XR스튜디오는 공공 확장현실(XR) 전문 제작 시설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크로마키와 발광다이오드(LED) 벽 등 2가지 무대를 구축해 다양한 제작 환경을 제공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는 ▲체험장 ▲버추얼 스튜디오 온라인 교육 ▲스튜디오 투어 등을 운영 중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XR콘텐츠는 미래 문화예술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예술인들이 XR기술을 통해 새로운 창작의 길을 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3
예술위, '소멸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활성화 사업' 성과 공유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18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6개 지역과 추진한 '소멸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활성화 사업' 성과공유회를 연다. 예술위가 올해 처음 추진한 ‘소멸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활성화 사업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36개 지역 중 강원 고성, 강원 태백, 인천 강화, 전남 강진, 경북 영주, 경북 울릉 등 6개 지역을 선정했다. 예술위는 6개 지역 26개 협력 단체와 총 41개 프로젝트를 추진해 8742명의 관계 인구를 형성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 여건 개선에 기여했다. 성과공유회 '소멸에서 샛별로'에서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기획자, 예술가,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추진한 사업의 성과를 공유한다. 각 지역 지자체 및 의회 관계자, 문화예술 분야 유관기관 종사자, 민간기업 관계자 등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을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성과 발표에서 각 지역에서 추진된 문화예술 프로젝트 개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뤄진 지역 내 예술단체와 지자체 간 협력 관계 구축,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인지도 제고 등 인구소멸 대응 성과를 공유한다. 예술위는 내년 향후 사업 방향과 전략을 설명하고 소멸 지역에 대한 문화예술 확산 방안도 논할 예정이다. 발표 후 6개 지역에서 진행된 문화예술 활동 관련 전시와 공연도 열린다. 전시에서 울릉도를 주제로 제작한 영화, 대한민국 최북단 마을 명파리를 배경으로 한 예술가들의 기초예술 작품, 강원 태백을 다녀간 예술가들의 다양한 음악 연주 영상, 이주 청년과 지역 청년 간 창작 협업 굿즈를 볼 수 있다. 공연으로 강원도 고성에서 활동하는 극단 루트가 창작 연극 '명파환상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연극에 지역 주민들도 배우로 참여한다. 경북 영주 청년 문화기업 클라우드 컬처스의 인형극 '안녕 이끼끼!'도 무대에 오른다. 전시와 공연 관람 후 '소멸위기 지역에서의 문화예술 기획과 창작'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 종사자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된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이번 성과공유회를 통해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소멸위기 지역에 문화적으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4/12/12
롯데뮤지엄 디 아트 오브 주얼리 :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뉴시스Pic] 롯데는 내년 3월 16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디 아트 오브 주얼리(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디 아트 오브 주얼리' 전시회에서는 르네상스의 거장 발레리오 벨리의 'CROSS'와 독일 뷔르템베르크 왕가의 '파뤼르' 등 208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주얼리는 세계적인 주얼리 콜렉션인 카즈미 아리카와의 소장품이다. 전시는 9개 섹션으로 나눠 5천년 주얼리 역사 중 중요한 장면을 조명한다. 전시회를 통해 고대·중세·르네상스부터 17-18세기 유럽, 19세기 나폴레옹과 빅토리아 시대, 티아라, 십자가 등 각 시대에 따른 주얼리의 예술적 화풍을 읽어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공간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쿠마 켄고(Kuma kengo)가 맡았다. 주얼리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인 다크 앰비언스(Dark Ambience)'가 감도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2024/12/12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유교 교육 재조명' 전시전…서원·향교 등 전북특별자치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향교와 서원의 교육과 제향을 주제로 ‘선조들의 배움과 가르침’ 기획전시를 2025년 3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교적 전통과 함께 향교와 서원을 중심으로 교육과 제향의 문화를 조명한다. 후대의 실천으로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재조명하고자 유물과 사진 자료 등을 전시한다. 전시의 주인공인 ‘향교’와 ‘서원’은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공간을 넘어 선비들이 인격을 수양하고 사회적 책무를 고민했던 중심지였다. 특히 제향은 성현과 선현들의 가르침을 기리고 그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려는 노력의 표현이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전통은 단지 과거의 유산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도 교육과 공동체 정신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는 ▲1부 '선조들의 배움과 가르침'은 유교문화가 우리나라에 확산 정착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2부 '배움의 전당'에서는 향교와 서원의 역할과 설립과정을 통해 향촌사회에 뿌리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3부 '선비를 기르는 교육'은 관리 양성 기관으로써 향교와 과거시험에서 벗어나 성리학 연구에 전념한 서원의 교육 과정을 알아본다. ▲4부 '어진이를 드높이는 제향'에서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성현을 모시는 향교와 지역 출신이거나 연고가 있는 선현을 모시는 서원의 제향 모습을 담았다. ▲5부' 배움의 실천'에서는 유교 전통이 뿌리내린 군산지역의 충효 실천과 의병 활동을 소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선조들의 배움과 가르침이 어떤 과정을 통해 후대에 전해졌다"면서 "우리가 그 정신을 어떻게 계승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12/12
국립현대미술관 2025년 첫 전시는 '론 뮤익' 亞 첫 개인전 현대미술관은 2025년 주요 전시 일정을 12일 공개했다. 내년 첫 전시는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공동 주최로 론 뮤익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4월 개최한다. 하이퍼리얼리즘 조각을 선보이는 호주 태생의 세계적인 조각가다. 2017년 호주 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인 'Mass'(2017)를 비롯한 대표 조각, 사진, 다큐멘터리 총 30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선보인다. 인간 존재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 의미를 모색해 온 작가의 진면모를 보여줄 전시다. 이어 덕수궁에서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과천에서 '젊은모색 2024'를 펼친다. 5월 서울에서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 8월에는 서울관의 신규 전시인 'MMCA x LG OLED 시리즈'를 발표한다. 동시에 '물방울 작가' 김창열 사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회고전이 열린다. 11월에는 과천에서 한국 현대 도자공예의 흐름을 주도한 신상호 개인전을 선보이고, 12월 덕수궁에서 故 이대원 대규모 회고전이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이대원 전시로, 대표작인 ‘과수원’의 탄생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 작가의 삶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전시와 주요 사업 계획 발표는 2025년 1월7일 오전 10시30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4/12/12
공예 시장 다각화…코엑스서 '2024 공예트렌드페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2~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공예트렌트페어'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9회를 맞은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인과 소비자 간 교류의 장으로서 공예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예 전문 박람회이다. 지난 3년간 현장 매출은 16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방문객 수는 약 5만4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작가, 공방, 기업, 갤러리 등 280여 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나의 삶을 빛나게 해주는 일상 명품'을 주제로 가구·조명, 주방·생활·사무용품, 패션잡화, 장식품 등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공예공방관에서는 아르케, 스튜디오 고고장 등 173개사의 우수 작품을 ▲공예매개관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 청주시 한국공예관 등 18개 문화예술기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신진공예가관에서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신진 작가 90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시관에서는 공예를 둘러싼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협업기업인 ㈜오뚜기와 하우스오브초이는 각각 카레 그릇으로 접하는 공예품과 경주의 식(食)문화 속 공예를 소개한다. ▲한국 공예의 '선(線)'을 주제로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예품을 전시하는 '주제관' ▲일본·이탈리아·타이완·미얀마 4개국의 공예 미학을 선보이는 '해외초청관'도 운영한다. 아울러 이번 박람회에서는 더현대, SSG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 기업 약 600곳을 초청해 공예 시장 기반을 다각화한다. 특히 구매자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현장·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주요 구매자와 참가사 간의 연계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행사 이후에도 일부 기업과 협업 프로그램을 기획해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한국 공예는 문화적 중요성이 높은 예술의 한 영역이자 산업적 측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공예트렌드페어가 공예 전문 사업박람회로서 다양한 구매 주체가 교류하고 협력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2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 개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12일 오후 4시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을 개관한다. 개관식에는 용호성 문체부 1차관과 개관 전시에 참여한 강승탁 작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다. '모두미술공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에 이어 시각예술 분야 표준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을 조성해 국정과제인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모두미술공간은 서울역 등 대중교통수단과 가까운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공간을 마련해 많은 장애예술인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911㎡)과 소통공간(485㎡)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장에서는 장애유형별 콘텐츠 접근성을 강화한 기획전시를 제공한다. 장애예술인 또는 예술단체가 대관한 전시에도 장애유형별 접근 서비스를 지원한다. 소통 공간에서는 장애예술인들의 작업과 교류를 뒷받침한다. '장애예술인 창작 아카데미' 등 장문원의 다양한 교육사업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미술공간에서는 이날부터 내년 2월7일까지 개관전 '감각한 차이'를 개최한다. 장애예술인 작가 4명과 비장애예술인 작가 2명이 장애를 감각의 결핍이 아닌 감수성이라는 예민함을 통해 발현된 창의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장애예술인들의 창작과 발표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장애예술인과 단체에 우선 대관과 대관료 할인 등을 제공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협력 사업과 장애예술 담론, 전문예술교육 행사 등을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소통 공간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용 차관은 "많은 장애예술인들이 '모두미술공간'을 통해 장벽 없이 예술세계를 펼치고, 국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장애예술인들이 더욱 많은 활동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2
'전시할 때냐' 하지만…20년 만에 '오뚝이' 김혜균 개인전 다시 한번 나라의 안정이 국민의 안정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때다. 계엄선포와 탄핵정국으로 혼란한 가운데 한 해를 마감하며 감사의 전시를 마련한 화랑가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어수선한 '이 시국에 무슨 전시냐'는 반응 속 갤러리들은 "컬렉터들에 전시보러 오라는 인사도 조심스럽게 전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뒤숭숭한 정치적 불안 상황으로 일상이 흔들리고 있지만 전시를 준비해온 작가와 약속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입장에서 문을 닫을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광화문 근처에 있는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도 망설이다 2024년을 마무리 하는 전시를 연다. 20년 만에 개인전을 마련한 김혜균 ‘storage story’를 11일 개막했다. 파스텔 색감으로 온 정성을 다한 신작 회화 25점을 선보인다. 김혜균(46) 그림은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기운이 가득하다. 인형 안에 또 인형이 들어있는 마트로시카의 모습 같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오뚝이처럼 보이기도 하는 사람들은 오브제들 사이에 들어앉아 일상의 힘을 전한다. 인형은 존재의 근원과 존재의 관계를 의미한다. 겹겹이 작은 인형들이 들어 있는 오브제는 이처럼 혼자서 존재 할 수 없는, 끊을 수 없는 관계들로 존재하는 자아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끊임없는 만남과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며 공유되는 이야기들을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혜균 작가는 2002년 홍익대학교 판화과와 2005년 동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다. 2004년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취지로 만든 'BELT 선정 작가전'에서 2003년 최종 선정 작가로 선발되면서 전시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현대판화가협회 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화익갤러리 이화익 대표는 "김혜균 작가는 개인적인 시간들을(결혼과 출산, 육아) 보내면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작업시간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이어온 작업 열정을 20년 만에 여는 이번 전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전달하는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전시는 31일까지. 2024/12/12
‘서세옥미술관’ 설립 본격화…2028년 개관 목표 성북구립미술관 분관 ‘서세옥미술관’ 설립이 구체화됐다. 2028년 개관 목표로 추진된다. 11일 성북구립미술관에 따르면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에서 설립 추진 중인 성북구립 서세옥 미술관이 지난 11월13일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성북구는 지난 8월 '성북구립미술관 분관 서세옥관'으로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신청하여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 심사까지 최종 통과함으로써 건립의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립미술관을 신축 또는 증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행정절차다. 건립의 타당성·필요성, 운영 계획의 적절성, 전문인력 확보, 소장품 현황 및 수집방향,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최근 갈수록 심의 통과가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회자되는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에서 한번의 탈락 없이 통과하게 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성북구는 미술관 부지로 예정된 지역의 장소성을 강조하여 풍부한 문화예술 유·무형 자원들과의 연계 가능성을 비롯, 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운영의 전문성, 시민들의 건립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을 강조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91세에 별세한 故 산정 서세옥은 우리나라 수묵추상 거장이다. 특히 서울 성북동에 50년 이상 거주하며 성북장학회 조직, 성북구립미술관 설립 등 성북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설립 초기부터 성북구립미술관 명예관장으로서 지역과 미술관에 애정이 깊어 생전에 기증 의사를 표명하였으나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작고했다. 2021년 서세옥 유족은 그 유지를 받들어 작가의 주요작품과 컬렉션을 포함한 총3,342점을 성북구립미술관에 무상 기증하여 한국미술에 있어 기증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선례를 남겼다. 이후 성북구립미술관은 본격적으로 기증 작품 연구에 착수, 3년 이상 관련 전시를 기획해오며 서세옥미술관 설립 필요성을 확인했다. [[[[:newsis_inyoung_left_start:]]]]“지역의 공립미술관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성북은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로 가득차 있는 보물과도 같은 지역이고, 그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소장품 확보와 연구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성북구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이후 꾸준히 지역의 주요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을 연구해왔고, 보존가치를 정립 해왔다. 오랜 시간 서세옥 작가의 가치를 거듭 확인하였으며, 서세옥미술관은 서세옥 작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확장 연구가 가능한 미술관으로 지역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newsis_inyoung_left_end:]]]] ◆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 건립예정 부지는? 성북동 故 서세옥 작가의 한옥 자택에 인접한 곳으로, 서세옥 작가의 장남이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인 서도호 작가가 작업실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서세옥과 서도호를 잇는 예술적 영감의 터전으로서 장소성을 미술관 설립의 중요한 가치로 확보하여 예술가들의 가옥 보존 노력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월 17일 성북구는 서도호 작가와 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 및 미술관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술관은 지하1층, 지상2층 건축 연면적 996㎡ 규모의 전시실, 아카이브실, 수장고, 연구공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미술관의 설계는 서세옥의 차남인 서을호 건축가(SUH ARCHITECTS)가 맡을 예정이다. 2024/12/11
달에서 방아 안 찧고 쫓기는 토끼 무슨 일?…최민영 '꿈을 빌려드립니다' 부엉이가 토끼를 쫓고 사람들은 얼굴을 가린 채 둥글게 뭉친 눈덩이를 굴리고 있다. 제목은 '달 의식'.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 사이에는 하얀 부엉이들이 세상을 호령하듯 날고 있다. 방아를 찧고 있어야 할 토끼의 달 세상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최민영(35)의 한국에서 첫 개인전 '꿈을 빌려드립니다'는 낯익은 듯 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하다. 현실과 상상을 결합한 몽환적이면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1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에서 개막한 전시에는 신작 회화 16점을 포함해 드로잉, 회화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신작인 작품 '달 의식'은 신화와 민속, 전설 등 인간의 믿음과 수행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도 연관이 있다. 민담 속 달토끼와 유교 제례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가는 어릴 적, 성묘를 치른 후 조상들을 위해 남겨둔 음식을 작은 동물들이 먹어 치우는 모습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어린아이의 놀이 같은 눈덩이 굴리기가 진지한 의식으로 변모한 가운데, 다른 차원에서 나타난 듯한 디지털 캐릭터들을 삽입해 분위기를 환기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최민영의 작품은 일상의 공간이나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낯선 존재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유년 시절과 이주의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의 편린이 푸른색으로 덮여 깊이를 더한다. 특정한 시간대와 기후를 작품 속에 녹여내 이를 통해 각 작품이 지닌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작품 '침실'(2023)에서는 블라인드가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방 안을 덮은 줄무늬 빛은 화면 속 요소들을 하나의 꿈속 장면처럼 통합하며, 어항의 형광빛 조명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국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린 ‘한강 연작’도 선보인다. 한강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 너머로 돌고래가 출몰한다. ‘아마존강돌고래’를 모티브로 그려진 이 돌고래는 '하교', '도시생활', '한강 물놀이'로 이어지는 한강 풍경에서 본래의 서식지인 아마존이 아닌 한강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밤 수영'에서 마침내 바다로 나온 강돌고래는 고래처럼 거대한 몸집으로 달빛 아래 떠오른다. 주변의 인물들은 초현실적인 동물의 크기가 익숙하다는 듯 자신의 일상을 즐기며 동물의 모습을 바라보는 관찰자로 등장한다. 스페이스K는 "최민영은 내부와 외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표현한다"며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무의식 속 이미지들은 상상과 결합하여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고 소개했다. 이 전시는 배우 소유진이 오디오가이드에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소유진 오디오가이드'는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오디오클립’을 통해 작품 이미지, 해설 텍스트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025년 2월23일까지. 관람료 5000~8000원. ◆작가 최민영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2011)동 대학원 서양화과(2015)를 졸업했다. 2017년 영국 슬레이드 미술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런던에 머무르며 활동하고 있다. 2023년 중국 베이징 하이브 현대미술센터 (Hive Center for Contemporary Art), 2017년 영국 웨일스 챕터 아트 센터의 아트 인 더 바(Art in the Bar, Chapter Arts Centre), 스페인 올베라의 올베라 현대미술센터(Olvera Contemporary Art Centre)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2023년 중국 난징 쓰시 미술관(Sixi Museum), 대전광역시 대전시립미술관의 대전창작센터, 2022년 중국 난징 지 미술관(G Museum of Art)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은 영국 런던 HSBC 아트컬렉션(HSBC Art Collection), 중국 베이징 엑스 미술관(X Museum) 등에 소장되어 있다.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