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한남, 이상국 개인전…2일 '한남 나잇' 10시까지 가나아트 한남이 9월 2일부터 10월 9일까지 작고작가인 이상국(1947~2014) 개인전 'Unfolding Nature'를 연다. 오프닝 당일(2일)에는 '한남 나잇' 행사에 맞춰 관람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한다. 이번 전시는 공개되지 않았던 초기 드로잉부터 자연을 주제로 한 후기 회화까지, 반세기에 걸친 예술 여정을 따라가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오간 그의 조형 실험을 집중 조명한다. 이상국은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1970~80년대에는 자신이 자라온 산동네와 공장지대, 그 속의 인물들을 담은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민중미술 진영에서 '현실과 발언'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으나 곧 그룹을 떠났고, 이후 자연이라는 주제로 방향을 전환했다. 초기 작품의 붉은 토색과 청색의 강렬한 대비, 평면적 구도는 시대적 불안과 인간의 고독을 응축해냈다. 자연에 주목한 시기에는 목판화와 유화를 병행하며 화면의 구조와 물질성을 확장했다. 그는 산과 바다, 나무 등 자연물을 반복적으로 그리며 보이지 않는 기(氣)와 힘을 포착하려 했다. 특히 1990년대 초 영국 웨일스 체류기에는 나무 연작을 본격 전개했다. 단색 화면 위에 뼈대만 남긴 듯한 나무 형상은 어떤 작품에서는 구상을 유지하고, 어떤 작품에서는 추상적 구조로 환원된다. 현실적 풍경에서 출발해 자연의 본질로 파고든 그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며 미술사적 의의를 인정받고 있다. 2025/08/31
가면 같은 투명한 조각…초이앤초이갤러리, 유진영 개인전 가면 같은 조각들이 우리 시대의 불안을 드러낸다. 독일 쾰른 기반 초이앤초이갤러리는 9월 4일부터 유진영(49)의 개인전 'the LIFE Ⅲ'를 개최한다. 2013년 'I’m OK', 2018년 'the LIFE'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현대 소비사회 속 존재와 정체성의 불안정성을 탐구하는 신작 조각을 선보인다. 유진영은 투명한 PVC로 제작한 실물 크기의 인체 조각으로 주목받아 왔다. 작가는 이 인물들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invisible people)’이라 명명한다. 화려한 옷차림에도 무표정한 얼굴을 지닌 채, 투명한 몸을 통해 익명성과 고립감을 드러내는 조각은 인간적 교류의 상실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물들을 집단으로 배치하며 개인과 사회, 내적 자아와 외적 이미지 사이의 경계를 묻는다. 특히 무표정한 얼굴은 사회적 가면을 떠올리게 하며, 정체성을 은폐하거나 역할을 연기하는 현대인의 초상을 압축한다. 조각 제작 과정은 고도로 정밀하다. 얼굴은 흙으로 빚어 실리콘 틀을 만든 뒤 FRP로 캐스팅하고, 신체는 석고 캐스팅 후 PVC로 옮겨낸다. 각 부분은 사포질과 아크릴 채색을 거쳐 낚시줄로 연결된다. 특히 눈과 코 주변을 붉게 처리한 얼굴은 생기를 불어넣으면서도, 투명한 몸체와 대비를 이루며 존재의 불안정성을 강조한다. 현재 부산에서 작업하는 유진영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조소 석사를 마쳤다. 초이앤초이 갤러리 쾰른과 로스앤젤레스 쇼샤나 웨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쾰른 미하엘 호어바흐 재단, 노르웨이 베스트포센 미술관, 미국 옐로스톤 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사비나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전시에 참여하며 국제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는 10월17일까지. 2025/08/31
갤러리현대 "한국미술 55년 궤적, 키아프·프리즈서 집약" 올해 개관 55주년을 맞은 갤러리현대가 오는 9월 3일 개막하는 ‘키아프 서울 2025’와 ‘프리즈 서울 2025’에 동시 참가한다. 추상회화와 실험미술의 거장부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작가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대표작들을 선보이며 한국 미술의 정체성과 세계 미술의 맥락을 함께 보여주는 장을 마련했다. 갤러리현대는 키아프 서울(부스 ‘A40’)에김민정·유근택·김보희 등 한국적 전통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가들의 신작을 소개한다. 김민정은 동양 철학과 서예 전통을 기반으로 한 추상 회화를, 유근택은 개념미술가 바스 얀 아데르의 항해에서 영감을 받은 '항해-기적을 향하여'를, 김보희는 대표 연작 'Towards'를 선보인다. 실험미술 1세대의 작업도 눈길을 끈다. 이강소는 1990년대 대작에서 기운생동의 획을 펼쳐 보이고, 이건용은 대표 연작 'Bodyscape'를 통해 신체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승택은 노끈 캔버스로 ‘비조각’의 개념을 실험했으며, 재일 거장 곽덕준은 1960년대 회화작업으로 트라우마와 질병의 흔적을 시각화했다. 추상미술의 거장 정상화와 김창열도 출품한다. 정상화는 백색 평면을 통해 수행적 회화를, 김창열은 천자문 위에 물방울을 올려 찰나와 영원을 응축했다. 이진한·박민준·김성윤·양정욱 등 차세대 작가들의 신작도 대거 공개된다. 프랑스 기반 이슬기,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 이강승, 베를린의 김 크리스틴 선 등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들의 작업도 함께한다. 여기에 세계적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오브제 회화가 더해져 국제적 감각을 강화한다. 프리즈 서울(부스 ‘B17')에는 정상화(93), 존 배(88), 김보희(73) 3인의 작업이 나란히 소개된다. 세 작가는 여주, 코네티컷, 제주 자연에 둘러싸인 작업실에서 조수 없이 홀로 수행하듯 예술에 몰두해 왔다. 정상화는 ‘뜯어내기’와 ‘메우기’ 기법으로 단색 회화를 구축했으며, 이번 부스에는 백색 회화가 출품된다. 존 배는 용접 조각의 거장으로, 위상학에서 영감을 받은 '두 개의 면을 가진 구'(1976), '승천, 추락, 생존'(1987) 등 대표작을 선보인다. 김보희는 수묵의 평면성과 여백을 재해석한 풍경 회화로 동양화의 현대적 가능성을 뽐낸다. 갤러리현대는 “이번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 동시 참가를 통해 55년의 궤적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며, 거장과 신진,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전시 구성을 통해 한국 미술의 위상을 강화하고, 세계 컬렉터들과의 접점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31
조지 몰튼 클락, 서울옥션서 개인전… ‘청담 나잇’ 작가 사인회 서울옥션은 영국 현대미술가 조지 몰튼 클락(George Morton-Clark)의 개인전(A Vessel For Abstraction-추상으로의 여정)을 9월 2일부터 26일까지 강남센터 지하 1층에서 연다. 키아프·프리즈 개막과 맞물려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24~2025년 제작된 신작 63점을 선보이며,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1982년 런던 투팅에서 태어난 클락은 추상과 대중적 형상을 과감하게 결합한 회화로 주목받아왔다. 런던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서리 예술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만화적 상상력과 즉흥적 제스처를 화면에 불어넣으며, 완성과 미완성,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왔다. 대표작으로 소개되는 2025년 신작 'The First of many'는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겹겹이 그린 드로잉 위에 강렬한 붓 터치를 더해 익숙한 아이콘을 낯설게 재해석한다. 반복되는 선과 중첩된 윤곽은 캐릭터의 정체성을 흔들고, 거친 붓질과 원색의 물감은 화면에 긴장과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2024년 작품 'Tepest' 역시 노란색 바탕 위에 거친 붓질과 드로잉이 중첩되며 캐릭터와 추상이 교차하는 역동성을 보여준다. 9월 3일 ‘청담 나잇’에는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사인회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강남센터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서울옥션은 “조지 몰튼 클락은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소개되며 글로벌 경매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최근 작업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사인회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2025/08/31
창원대 미술학과 김홍진 교수, 퇴임 개인전 9월 2~12일 연다 국립창원대학교는 미술학과 김홍진 교수가 퇴임을 앞두고 개인전 'SOUL Fishing - 기호공간 1'을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예술대학 63호관(예술대3호관) 1층 전시실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 교수가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지낸 시간들을 돌아보며 '표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자리다. 전시 제목 'SOUL Fishing - 기호공간 1'은 그의 표현 활동을 '존재에 대한 기호로서의 자각'으로 해석하며, 개인의 경험과 철학이 집약된 회화 작품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흔적과 흐름, 사유의 궤적을 시각화한다. 대표 출품작 'Soul Fishing 24-023(69×70㎝, 장지에 채색, 먹, 2024)'을 비롯해 다양한 평면 작업들이 함께 소개된다. 작품들은 각각 독립된 형상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기호의 공간'을 형성하며 관객과의 사유적 교감을 이끌어낸다. 김 교수는 작가노트에서 '존재에 대한 관찰과 사유, 표현의 시간 속에서 작업 스스로의 여정이 창발된 결과'라고 밝히고, 작업의 전 과정이 '기호'로 환원되어가는 흐름을 '운명적 기호'라고 명명했다. 이번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 관람이 가능하다. 별도 전시 오픈 행사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관람 문의는 전시 포스터의 작가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며, 전시 관련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KUNST SOUL Fishing과 작가의 인스타그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8/30
사랑·감동 함께…'제1회 뉴시스 반려동물 사진 콘테스트' 개최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가을을 맞이 '제1회 뉴시스 반려동물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뉴시스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을 공유하고, 반려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다.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순간' '감동적인 교감'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습을 주제로 반려인이 직접 찍은 사진을 공모한다. 개, 고양이를 비롯해 모든 반려동물이 대상이다. 응모는 9월1일 공개될 뉴시스 홈페이지 내 '사진전 접수 팝업 페이지'를 통해 26일까지 4주간 가능하다. 제출 형식은 2000x1500픽셀 이상의 JPG 파일이다. 응모자는 작품명, 작품 설명, 촬영 시기 등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DSLR, 스마트폰 등 모든 촬영 기기로 촬영한 사진을 제출할 수 있다. 기본적인 보정은 허용하지만, 과도한 보정이나 합성은 제한한다. 올해 1월1일 이후 촬영본에 한한다. 국내외 타 공모전, 대회 등에 출품되지 않은 순수 창작품이어야 한다. 인당 최대 2개 작품을 제출할 수 있으나, 중복 수상은 불가하다. 10월 중순 1차 내부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을 가린다. 이어 10월 말 홈페이지 클릭 수와 댓글 수 및 내외부 심사 등 2차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시상 내역은 ▲반려동물 전용 매트리스(1인)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경북 경주 키녹 호텔 숙박권(1인) ▲서울 퇴계로 윤신근 박사 반려견 건강 검진권(10인) ▲인천 영종도 더위크앤 리조트 반려동물 호텔링 서비스 2일권(2인) ▲펫츠고 반려동물 여행권(10만원권)(5인) ▲서울 중랑구 최덕황 원장 반려견 미용 원데이 클래스(2시간·소형견)(10인), 반려견 사료 등 다양하다. 2차 심사 대상 작품은 뉴시스 특집 기사, 디지털 갤러리, SNS 콘텐츠 제작 등으로 활용된다. 필요 시 포토북, 캘린더 등으로 제작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시몬스, 교원그룹, 윤신근 동물병원, 더 위크 앤 리조트, 반려동물 동반 여행사 펫츠고, 하림펫푸드, 동원, 원데이케어 덴탈껌 건강한 눈 등이 후원한다. 2025/08/30
“파란색·붉은색 무엇을 그렸는가”…‘세필 화가’ 김홍주 개인전 ‘세필 화가’ 김홍주의 작업은 “무엇을 그렸는가”라는 질문에 맞서는 실천이다. 그는 대상을 붙잡아 의미로 고정하기보다 발생-조건-체험-지각의 고리를 순환시키며, 회화가 사건으로 작동하는 순간을 탐구한다. 파란색과 붉은색을 주조로 한 최근작은 번짐과 선, 흐름과 결이 맞물려 회화가 언제나 의도와 우연 사이에서 발생함을 보여준다. 버려진 사물을 물감으로 다시 호흡하게 만든 조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신라호텔 지하 1층에 위치한 조현화랑 서울은 9월 2일부터 11월 16일까지 김홍주(81) 개인전을 개최한다. 1970년대 ST 그룹 활동을 시작으로 극사실, 서체 회화, 구상적 이미지 등을 거쳐온 그는 반세기 넘게 회화의 조건을 실험해온 원로다. 이번 전시는 최근 신작과 과거 작업을 함께 선보이며 회화의 본질적 가능성을 다시 점검한다. 전시는 회화 6점과 조각 6점을 선보인다. 오늘날 이미지는 끝없이 생산·소비된다. 김홍주의 회화는 이런 과잉의 흐름 속에서 재현의 습관을 해체하며 세계와 다시 관계 맺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의 그림은 완결된 의미를 고정하지 않고, 드러남과 감춤이 맞물리는 순간을 사건처럼 불러낸다. 화면에서는 번짐과 선 긋기가 서로 긴장을 만들고, 버려진 사물에 물감을 덧입힌 조각은 그 긴장을 입체로 이어간다. 형상에 얽매이지 않은 흔적과 과정은 관람자가 스스로 색과 물질의 관계를 감각하며 사유하도록 이끈다. ◆세필화가 김홍주는? 1973년 ST 그룹에 가입하면서 당대 전위적 경향을 따라가는 개념적 오브제 작업을 시도했으나, 1975년 즈음부터 실물 오브제와 그려진 이미지를 결합한 회화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극사실주의 경향의 작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78년에 첫 개인전을 개최했고, 1980년대 중반부터 인물이나 풍경 등을 주요 소재로 하여 밀도감 높은 독특한 이미지를 그려내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후반 사이에는 흙덩이나 지형, 건축물, 글자, 배설물 등의 이미지로 중층적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여러 조형적 실험이 시도되었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꽃 한 송이 등의 형상을 세밀한 붓 터치의 집적으로 채운, 촉각적 감각을 극대화한 회화를 제작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특유의 세필 시법을 심화시켜 나갔고, 2010년대부터는 세필이 캔버스 천 표면에 부딪힐 때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면서 그림을 그릴 때 경험되는 접촉 감각을 표현하고자 하는 촉지적 회화 작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1978년 한국일보사 주최 한국미술대상전에서 최우수 프론티어상을 수상했고, 1988년에는 서울미술관이 주관하는 ‘1987년의 문제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1991년 토탈미술대상전에서 토탈미술관장상, 2005년 이인성 미술상(대구광역시), 2006년 파라다이스상(파라다이스 재단), 2010년 이중섭 미술상(조선일보사) 등을 수상했다. 2025/08/30
79세 추상화가 오수환 “내 드로잉, 자유의 표정 담았다” 그에게 '자유'는 일관된 목표다. 노자와 장자의 철학에서 발견한 대자유의 세계를 작품으로 옮겨온 그는 목적과 결론에 매이지 않고 무위와 무아의 상태를 향한다. 'A Thousand Dialogues'는 '곡신', '적막', '변화'를 거쳐 '대화'로 이어진 그의 궤적 속에서 자유와 독립을 향한 오랜 사유의 흔적을 되짚는다. 이처럼 자유를 화두로 삼아온 원로 화가 오수환(79)이 이번에는 드로잉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가나아트센터는 9월 21일까지 'SPACE 97'과 공예관에서 개인전 'A Thousand Dialogues'를 연다. 2018년 가나아트에서 열린 드로잉전 이후 7년 만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최근까지 제작된 '대화' 드로잉과 함께 오수환 작업 세계의 토대를 이룬 '곡신' 드로잉, 그리고 1980년대 천 작업까지 두루 조망한다. 종이에 펼쳐진 드로잉은 먹, 과슈, 오일파스텔 등 캔버스에서 잘 쓰이지 않는 재료를 활용해 자유롭고 경쾌한 필치를 드러낸다. 붓 대신 길에서 꺾은 칡뿌리로 물감을 흩뿌리거나, 종이로 물감 자국을 찍어내는 등 실험적 기법도 눈길을 끈다. 특히 1985년 평론가 이일이 기획한 '극소화와 극대화전'에 출품됐던 대형 천 작업이 40년 만에 공개돼 주목된다. 세로 3.4m, 가로 1.9m에 달하는 화면에 안료를 흩뿌려 물들이듯 완성한 초기작은 이후 '대화'에 이르는 조형 언어의 실험을 잘 보여준다. 오수환은 드로잉에 대해 “우리가 넘어야 할 고개가 많은데, 고개를 넘으려면 늘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나는 이를 드로잉을 통해 성취한다”고 했다. 그는 갖가지 종이를 곁에 두고 즉각적인 반응으로 드로잉을 남기며, 이를 캔버스 작업과 마찬가지로 사유의 행위로 여겨왔다. “내 드로잉을 보며 자유로운 표현과 표정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새로운 세계가 있을지 호기심을 갖는 것,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로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5/08/30
예경 우수전속작가, 10명 기획전…북촌 휘겸재서 9월15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는 우수전속작가 기획전시 '다이얼로그: 수신 미확인'을 오는 9월 15일까지 북촌 휘겸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25년 선정된 255명의 전속작가 중 글로벌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김윤영, 김지민, 박예나, 신민, 이해민선, 정유진, 정재연, 조이솝, 최수련, 최윤희다. 회화, 조각, 설치 등 총 68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예경의 ‘전속작가제 지원’은 시각예술 작가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돕고, 화랑이 유망 작가를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순환적 미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019년부터 시행되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는 “갤러리와 작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9
예경, 우수전속작가 10명 기획전…북촌 휘겸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우수전속작가 기획전시 '다이얼로그: 수신 미확인'을 오는 9월 15일까지 북촌 휘겸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25년 선정된 255명의 전속작가 중 글로벌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김윤영, 김지민, 박예나, 신민, 이해민선, 정유진, 정재연, 조이솝, 최수련, 최윤희다. 회화, 조각, 설치 등 총 68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