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행사 풍성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행사와 홍보 프로그램을 오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가보자! Go'를 슬로건으로 창녕 등 5개 시·군과 함께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10월 18일 김해 수릉원에서는 창녕·합천·고성·함안·김해 5개 시·군 공동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보존활용추진위원장인 박완수 도지사를 필두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가야고분군의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 가야고분군의 가치와 속성, 보존·관리, 활용 등 4개 섹션으로 전문가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창녕 등 5개 시·군에서 개최되는 릴레이 가야문화축제는 26일 창녕 고분군 기념행사(9월 26~28일)를 시작으로, 합천 대야문화제(9월 27~30일), 고성 소가야 문화제(10월 3~5일), 함안 아라가야문화제(10월 11~13일), 김해 가야문화축제(10월 16~20일 순으로 개최된다. 각 시·군은 고유한 역사·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명사와 함께하는 토크쇼, 학술심포지엄, 고분군 음악회, 사진 전시회, 문화유산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경남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주간인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운영 기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방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 이벤트는 가야고분군 탐방 재미를 더하고,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그리고 창원 성산구 용호동 '경남도민의 집'에서는 10월 3일부터 30일까지 '고분의 빛'을 주제로 미디어아트 영상 작품과 30점의 가야고분군 사진이 전시된다. 미디어아트 영상 작품은 가야고분군의 섬세한 구조와 역사적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시청각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전은 가야고분군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경관을 통해 가야의 유산을 재조명해 도민의 집을 찾은 사람들에게 가야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14년 만에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10월 11~17일)과 전국장애인체전(10월 25~30일)을 경남의 세계유산과 어우러지는 문화체전으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주 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에 가야고분군 홍보관을 마련해 세계유산인 가야고분군을 알리고, 체전 참가자와 관람객에게 가야문화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소개한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는 가야고분군의 체계적·효율적 관리, 보존·활용을 위해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센터 김해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남이 가야문화의 중심지로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8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현지서 한국 웹툰 전시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만화 성지 벨기에에서 '한국 웹툰 전시'를 연다. 만화 장르 발상지이자 세계적 만화 강국 벨기에는 만화를 예술 장르로 높이 평가해 유럽에서 처음 만화박물관을 설립했다. 스머프, 틴틴 등 벨기에가 전통적이고 고전적 만화의 중심지라면, 한국은 웹툰 등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로 디지털 시대를 이끌고 있다. 문화원은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올해 7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만화의 성지 벨기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 웹툰의 유럽 전 지역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과 '나 혼자만 레벨업'을 소개한다. 지난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효산고라는 가상의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학생들이 겪는 생존을 위한 싸움에 관한 내용이다. 이번 전시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 시리즈 트레일러와 웹툰 만화를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배우들이 입었던 교복도 전시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유약한 '헌터'였던 주인공 성진우가 '레벨업'이란 시스템을 통해 강력한 헌터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3억 뷰를 기록했다. 웹소설을 시작으로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등 확장한 작품으로, 전 세계 27개국에 수출됐다. 전시 동안 '나 혼자만 레벨업' 작품 이미지 전시는 물론 케이팝 그룹 '더 보이즈'와 협업한 웹툰 뮤직비디오와 게임 트레일러도 상영된다. 전시실 한쪽에는 관람객들이 한국 웹툰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코너가 마련됐다. 관람객은 교실처럼 연출된 공간에서 만화를 읽거나 즉석 사진기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이름표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있다. 오는 10월15일에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가 벨기에를 찾아 '독자들과의 만남'도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11월7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2024/09/18
경남 도민의집·도지사관사 9~12월 문화행사 다채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창원특례시 성산구 용호동 경남도민의 집과 도지사 관사에서 9월부터 진행할 전시, 공연, 기획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영아 유아 장애아동 등 아동친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자율 버스킹을 통한 청년특화형 공연 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먼저, 전시 프로그램은 9월 한 달 동안 도내 작가 183명이 참여하는 '경남 미술 경매·소품 나눔전'을 시작으로, 10월에는 가야고분군 미디어아트 등 ‘가야고분군 사진전’, 11월 초·중순에는 ‘예술산책 in 도민의 집’, 11월 19일부터 12월 말까지는 ‘장애미술인 작품전’을 진행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관사음악회'와 '자율 버스킹'이 있다. 관사음악회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 청년예술인이 참여하는 음악회로, 10월 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총 8회,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자율 버스킹은 도민 누구나 참여하는 버스킹으로 네이버폼으로 선착순 모집하고 무료로 장소를 제공한다. 10월 13일과 20일 일요일 회당 2팀 2회 진행된다. 아동친화 프로그램에는 영아 문화예술 프로그램(집중형), 유아 문화예술 프로그램 ‘아기자기’, 장애아동 문화예술 프로그램(집중형)이 있다. 먼저, 영아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11월에 6~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주 1회 총 6회 2그룹으로 진행되는 음악·미술 프로그램이다. 유아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도내 어린이집, 유치원 유아 대상 전시와 아동극, 인형극, 마술 등 전시 연계 퍼포먼스 관람 프로그램으로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5회 진행된다. 장애아동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10월~12월 장애 초등학생 대상이며, 주 2회 3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는 음악치료, 창의미술, K-Pop댄스 배우기 등 무용이 포함된 프로그램이다. 이들 3개 프로그램은 모두 도지사 관사에서 진행한다. 또, 상반기에 이어 전시와 연계한 문화예술강좌 프로그램인 가죽공예 수업이 10월 한 달간 주 1회 총 4회 진행된다. 이 외 기획 프로그램은 '주말 예술캠프' '안녕 수능' '관사시네마'가 있다. '주말 예술캠프'는 도내 아동·가족 대상 공연 관람및 예술 체험으로 10월에 진행하고, '안녕, 수능'은 수험생을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 11월 수능이 끝난 후 주중에 개최한다. '관사시네마'는 9월 25일, 10월 30일, 11월 27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가족·연인을 위한 영화를 상영하며, 팝콘도 준비된다. 그리고 10월 이후 도민의 집에서 판다를 만나는 법, 도지사 관사 작은방 포토존 등 다양한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12월에는 아름다운 낮과 밤을 선사할 다채로운 빛의 향연도 선보일 계획이다. 관사음악회는 도내 청년 버스킹 개인·단체 공모, 주말예술캠프와 안녕, 수능은 체험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한다. 응모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https://gcaf.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종부 원장은 "영아에서부터 청년, 노년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세대를 아울러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민에게 행복을 드리는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8
가을 '선셋 뷰' 여기 어때?…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옥상 개방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청주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폭 18m, 길이 55m길이의 6층 옥상 공간을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올해로 개관 6년째 맞이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게 '옥상 프로젝트 2024,여기!'를 오는 10월12일까지 진행한다. 2점의 대형 설치 작품과 두 차례의 옥상 공연, 4편의 댄스 필름과 5편의 미술관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로젝트는 청주관 1층 로비 벽면에 설치된 이진준 '방황하는 태양 시리즈(Wandering Sun Series)'에서 시작된다. 이 작품은 높이 4m, 길이 17m의 대형 영상 패널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통해 로비의 벽과 바닥을 붉게 물들여 옥상의 풍경을 환상적으로 변모시킨다. 태양의 움직임을 극사실적으로 보여주지만, 실제로 촬영한 것이 아닌 환경 데이터에 기반해 가 상으로 구현된 하늘이다. 이진준은 고향인 마산을 관측 좌표로 30년간 수집된 이산화황 농도 등 6가지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기오염이 태양광의 산 란값과 구름의 양 등에 미치는 영향을 작품 속에 반영했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은 역설적이게도 실제보다 더욱 사실적이면서도 강렬한 시적 풍경을 선사한다. 6층 옥상에는 대규모 설치미술 작품, 김동희 '도킹(Docking)'이 자리하고 있다. 옥상 공간을 채운 이 작품은 거대한 항공모함 위에 결합된 항공기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대형 크루즈 여객선의 갑판 위를 걷는 것 같기도 하다. 작품을 이루는 구조물들은, 작가가 이전 전시를 위해 설계했던 지지체였거나 작품(조형물)의 일부였던 것을 일부 변형되거나 재조합된 것이다. 오는 21일 10월4 저녁에는 옥상에서 일몰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두 차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공연은 공연 무대이자 작품인 김동희 '도킹(Docking)' 위에서 이루어진다. 21일 오후 6시 30분, 첫 공연은 안성수(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한예종 무용원 교수) 안무의 ‘안성수픽업그룹’의 관객 참여형 댄스 공연 '춤의 열기'로, 기존의 '스윙 어게인'에 새로운 곡과 안무를 더해서 열린 공간에서 관객이 미술, 무용, 음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10월4일 크로스오버 클래식 공연은, 일몰 직전인 5시 30분에 테너 황현한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드뷔시‘달빛’, 프랑시스 플랑크 ‘사랑의 길’,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마 파라디소’, 에릭 사티‘당신을 원해요’ 등 가을날 해질녁에 어울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피아니스트 문재원,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 연주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31일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댄스 필름 4편과 미술관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5편을 오후 4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탁 트인 옥상의 하늘 아래에서 즐길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전시실 밖인 로비와 옥상에 놓인 대형 설치 작품을 통해 청주관의 숨은 공간과 새로운 매력을 동시에 발견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옥상, 여기!'프로젝트에서 시각예술과 무용, 음악, 영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미술관과 현대미술의 새로운‘쓸모’와 ‘가능성’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9/17
서울옥션·전남문화재단, 제로베이스 경매 참여 작가 공모 서울옥션은 '2024 제로베이스X전남문화재단' 온라인 경매의 참여작가 공모를 남도사이버갤러리 홈페이지에서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현재 전남에 거주 중이거나 전남 출생 또는 전남 소재 초, 중, 고등, 대학교를 졸업한 미술 분야 작가라면 경력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의 경매 출품작은 10월18일부터 온라인 경매 마감일인 11월30일까지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로베이스 경매는 출품작의 경매 시작가가 0원인 게 특징이다. 아직 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 가격을 구매자가 직접 결정하는 방식의 경매로 열린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남문화재단과 지역 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이 같은 형태의 경매를 개최해왔다. 지난 4년간 출품된 296점이 100% 낙찰되는 성과를 거뒀다. 2024/09/17
'오빠 사랑해♡' 낙서에 네덜란드 작가 분노…"미친 사람들, 자수하라" 네덜란드 국적의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31)이 전시회 중 낙서 테러를 한 한국인에게 분노했다. 그는 2018년부터 구독자 22만명의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에 '한국전쟁' 'K팝' '한국여행' 등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다큐멘터리 형식 브이로그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그늑튼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그늑튼이 자신의 발자취를 그린 서울 지도에 '오빠 사랑해♡' 'OOO 최고야' 등의 낙서가 남겨진 모습을 공개했다. 그늑튼은 "CCTV를 뒤지고 있지만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 저는 이 지도에 피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지도를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다. 대체 무슨 일이냐. 이 메시지를 읽으셨다면 자수하라. 당신은 팬이 아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그늑튼은 서울 법정동 467개를 찾아 직접 소개하겠다는 취지의 '웰컴 투 마이 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기준 91곳을 방문한 그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달 9일부터 서울 성수동의 한 공간을 빌려 서울 기록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를 여는 중이었다. 하지만 때아닌 낙서 테러로 인해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회는 지난 15일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그늑튼은 "오늘이 이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고 결정했다. 저 없이 더 이상 지도가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오늘 저는 갤러리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민 의식이 여전히 후진국 수준", "중국 욕할게 못된다", "영역표시에 환장하고 인스타에 환장한 MZ들의 추태", "추적해서 신상공개해야 한다", "진심으로 부끄럽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4/09/16
"추석 연휴 서울미술관으로 오세요"…이중섭~이대원까지 한자리 서울미술관은 16~18일 추석 연휴 기간 휴관 없이 문을 연다. 현재 서울미술관은 소장품전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 개막한 전시는 조선시대 미술부터 한국 근현대 회화까지 한국 미술사를 아우르는 대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비롯해 김기창, 천경자, 이응노와 같은 동양화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정상화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시대별 한국 미술의 흐름과 예술적 성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채 이중섭의 유족이 평생 소장하고 있던 미공개 편지화가 최초로 공개되어 이중섭을 사랑하는 많은 국내외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이별했던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전한 3장의 편지화에서는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더불어 이중섭과 통영 친구들의 뜨거운 우정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서울미술관은 가을을 맞아 전시장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탐스러운 사과가 열린 과수원의 풍경을 1000호에 달하는 대형 캔버스에 담은 이대원의 <사과나무>(2000),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가을 산의 정취를 표현한 유영국의 (1988),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생기 넘치는 소녀를 그린 임직순의 <꽃과 여인>(1984), 조선 백자의 우아한 멋과 기품이 느껴지는 도상봉의 <정물>(1954), 그리고 서울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이자 이중섭의 대표작인 <황소>(1953)를 오랜만에 선보인다. 서울미술관은 전시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SAM FAMILY DAY'를 운영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9/15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NJP 커미션 '숨결 노래'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오는 12월15일까지 앤 덕희 조던, 에글레 부드비티테, 우메다 테츠야, 최찬숙 네 명의 작가와 함께 기획전 NJP 커미션 '숨결 노래'를 개최한다. 15일 백남준아트센터에 따르면 백남준아트센터가 처음 선보이는 형식의 전시로,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의제를 다루는 중견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미술관의 수행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NJP 커미션'은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미술관과 예술의 의미를 다시 성찰한다. 이를 위해 외부 큐레이터 2명을 포함한 네 명의 큐레이터가 함께 전시를 사유하는 공동 큐레이팅을 진행하면서 동시대 예술의 맥박을 짚는 네 명의 작가에게 작품을 요청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네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표현 형식, 태도를 바탕으로 작가 본연의 예술적 언어로 동시대를 해석하고 표현한다. 전시 제목 '숨결 노래'는 네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톤과 목소리로 만들어 낸 노래를 상상하고 그 어우러짐의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지 못할지라도, 각자의 소리로 충분히 어우러지고 함께 함을 말한다. 인공지능(AI)에 반대되는 '인공 어리석음(artificial stupidity)'을 주제로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앤 덕희 조던은 백남준에게 영감을 받은 커미션 작품 '앞으로 다가올 모든 것을 환영한다'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LED 조명과 피아노 퍼포먼스 사운드가 삽입된 제작 피아노, 구형 컴퓨터, 실리콘 손, 그리고 바닥에 물이 담긴 큰 수조로 구성된다. 관객이 다가오면 진자 움직임과 연주를 시작하는 이 작품은 정교한 센서 설계로 모든 구조가 작동되지만, 관객의 참여로 수면에 비친 기계의 정지된 이미지가 깨지며 기계의 언어를 해체하려는 은유를 담고 있다. 퍼포먼스와 시각예술을 섬세하게 결합한 작업을 선보이는 에글레 부드비티테는 인간 신체의 원초적인 몸짓과 목소리를 통해 사회적인 공간과 통념의 견고함을 전복한다. 한국 퍼포머들과 함께 선보이는 퍼포먼스 워크숍 '실려서 가고, 뒤에서 끌려가는'은 '끌기(dragging)' 행위에 내포된 권력의 폭력, 배려와 보살핌과 같은 다층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또 ▲생명과 순환을 상징하는 흙과 퇴비, 땅을 표현하는 트램펄린 위에서 펼치는 퍼포먼스 '송 싱 소일' ▲자연·인간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공생의 존재임을 노래하는 영상 작품 '퇴비의 노래: 변이하는 몸체, 폭발하는 별' 등을 선보인다. 장소 특정적 사운드 설치와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우메다 테츠야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숨겨진 공간을 탐험하는 미술관 투어 퍼포먼스 '물에 관한 산책'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시장이 아닌 미술관의 숨겨진 공간에 작품을 배치, 관객이 그의 작품을 발견함과 동시에 백남준아트센터의 공간을 새롭게 경험하도록 한다. 오랜 시간 관객과 만나온 백남준아트센터의 대표 소장품 'tv 정원' 'tv 물고기', 백남준의 뉴욕 작업실 아카이브 '메모라빌리아'는 작가의 연출에 따라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아울러 처음 공개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백스테이지는 미술관의 건축적 매력과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최찬숙은 학제적 결합을 통해 동시대 사회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물리적 이동과 정신적 이주에 대한 서사를 탐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채널 영상 설치 작품 '더 텀블'과 '더 텀블 올 댓 폴'은 모두 3부작으로 구성된 연작 중 1부와 2부다. '더 텀블'은 바람이 불 때 스스로 절단면을 만들어 뿌리에서 떨어져 나가고, 바람에 굴러다니며 씨앗을 퍼뜨리는 회전초의 삶과 그 나선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더 텀블 올 댓 폴'은 작가가 회전초를 찾기 위해 애리조나 지역을 횡단하며 만난 이라크 참전 용사와 아메리카 원주민 공동체인 아파치 부족의 연대를 다루는 에세이 필름이다. 작가는 이들을 오랜 시간 인터뷰하며, 신성한 땅과의 교감, 영적 장소를 지키기 위한 투쟁과 연대를 깊이 있게 탐구했고 5개의 서사로 작품을 구성·제작했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4명의 작가 작품에는 인간중심주의로 인해 피폐화된 생태와 자연을 돌아보고 주변의 사물들과의 연대를 표현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예술가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고 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미술관이 단지 아름다움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동시대에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그것을 예술로 소통하는 현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술과 미술관, 지금 여기의 우리의 삶은 다시금 긴밀한 관계를 맺고 함께 노래 부르며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있다.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금·토 오후 2시부터 3시40분 20분마다 우메다 테츠야의 퍼포먼스 '물에 관한 산책'을 선보인다. 11월8~16일 매주 금·토 오후 2시에는 에글레 부드비티테·마리아 올샤우트카이테의 퍼포먼스 '송 싱 소일', 11월8~9일 오전 11시에는 에글레 부드비티테의 퍼포먼스 워크숍 '실려서 가고, 뒤에서 끌려가는'이 마련됐다. 또 11월2일 오후 2시 최찬숙·이성민, 12월14일 오후 2시 앤 덕희 조던·조권진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 랜덤액세스홀과 2층 전시장에서 12월15일까지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무다. 2024/09/15
오치균 그림 값은 얼마일까?…케이옥션, 추석 연휴 문 연다 한 때 없어서 못 샀던 오치균의 120호 대작 '감' 경매에 나왔다. 추정가 1억5000만~2억8000만 원에 출품, 새 주인을 기다린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여는 ‘9월 경매’에 136점, 약 103억 원어치를 경매에 올린다.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고미술품, 주얼리로 구성됐다. 이우환의 150호 (9억8000만~18억원)와 60호 '바람과 함께'(5억4000만~8억원), 윤형근의 100호 '무제'(5억5000만~8억원), 박서보의 100호 '묘법 No. 060730'(5억~6억5000만원)이 주요 작품으로 선보인다. 또 도상봉, 이대원, 김종학, 이숙자 4인의 작품을 통해 한국 구상회화의 흐름도 보여준다. 알렉스 카츠, 피터 할리, 우고 론디노네, 타카시 무라카미, 니콜라스 파티 등 해외 인기 작가 작품들도 경매에 부친다. 고미술 부문에는 10폭짜리 '책가도'(1억2000만~2억5000만원), 추사 김정희의 '시고'(2900만~4000만원), 무화재 신의의 '산수도'(2800만~6000만원), '대삼작노리개'(2500만~8000만원), 다산 정약용의 '간찰'(1100만~2000만원),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1000~2500만원), 소정 변관식의 '부항춘일'(800~1500만원), '청자양각동자문대접'(1000만~3000만원), '반닫이'(200만~600만원), '서안'(450만 ~800만원) 등 서예, 도자기, 민화, 회화, 목기가 출품된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경매가 열리는 25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휴무 없이 운영한다. 2024/09/15
부안군문화재단 '신석정 서거 50년 기획전' 11월5일까지 전북자치도 부안군문화재단이 신석정 서거50년 기획전시 '아름다운 지구-더 나은 사회를 꿈꾼 석정의 생태주의 시선'을 오는 11월5일까지 연다. 석정문학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신석정 시인과 시대가 공감하는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신석정 시인의 생태적 상상력을 똥그란 지구, 좁은 지구, 아름다운 지구라는 소주제로 나누어 연구 전시하고 주제별 5편의 대표시다. 또 석정이 가꾸던 '비사벌초사' 정원의 현재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과 직접 가꾸던 난초 화분 등을 유족에게 기증받아 전시한다. 기획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으로 부안역사문화관에서 신석정 생가터를 거쳐 석정문학관에 이르는 해설을 함께하는 '석정길, 아다지오 문학산책'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학예연구는 박태건 국문학박사가 전시연출은 박종찬 감독이 맡았다"라며 "신석정 시인의 시와 삶을 기리고 우주적 자연에서 삶의 길을 찾는 상상력과 지혜를 배워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