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부산서 '근대한글연구소' 순회전 국립한글박물관(박물관)이 부산문화회관과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순회전을 개최한다. 박물관은 지난 9일 재개관 일정과 전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문화 가치의 국내외 확산을 위해 박물관이 여러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해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순회전은 내달 31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전시장에서 열려 근대 한글의 변화상을 주제로 제작한 시각 디자인, 가구, 공예, 패션, 영상 등 작품 21건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박물관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창작했다. 이에 근대 시기의 한글 표기에 대한 여러 고민과 근대 출판물에 나타난 한글 조합과 배열의 맵시, 한글 서체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 기간에는 부산시민회관 야외 광장에서 '2025 시민뜨락축제'가 열린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문화예술행사로 매주 금요일 국악, 클래식, 재즈, 탱고, 탭댄스 등의 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한편 박물관은 2025년 한글문화 향유 기회 증진을 위해 공주, 김포, 구미, 강릉, 부산 등 7개 지역을 돌며 순회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2025/09/14
비레아x초이문, '초록을 위한 마음의 정원展'[팔레트] 아트&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비레아’(VIHREÄ)와 오트 쿠튀르 플라워 아틀리에 '초이문 아티산 플라워'(Choimoon Artisan Flowers)가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초이문 아티산 플라워 나인원 한남점에서 'A Garden Between Us: 초록을 위한 마음의 정원 展'을 연다. 꽃의 유한한 아름다움을 순환하고, 반려식물 가치를 나누는 '서스테이너블 그린 프로젝트'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케이티나'가 동참한다. 브랜드&트렌드 미디어 에이전시 컴플리트케이가 전개하는 비레아는 'Green is Perfect, Green is the New Standard''Green i'(그린 이즈 퍼펙트, 그린 이즈 더 뉴 스탠다드)라는 모토 아래 지속 가능성과 의식 소비를 제안해 왔다. 꽃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주지만, 곧 사라지고 버려진다. 비레아는 이를 ‘순환의 미학’으로 바라보며, 버려지는 꽃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 도시 생활 속 지속 가능한 감각을 제안한다. 초이문 아티산 플라워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꽃이 가진 서사를 표현하고, 지속 가능성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반려식물과 업사이클링 플라워 아트를 선보인다. 전시는 3개 공간으로 구성한다. 'Journey of Rebirth Zone'(저니 오브 리버스 존)은 시들거나 버려진 꽃이 압화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시각화한 공간이다. 'Vibrant Green Zone'(바이브런트 그린 존)은 다양한 반려식물로 가득한 녹색 실내 정원이다. 'Okaytina Story Zone'(오케이티나 스토리 존)은 오케이티나의 따뜻한 일러스트와 이야기가 담긴 전시 공간이다. 프로젝트 핵심 정서를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클라랑스 코리아가 후원한다. 대표 제품인 '더블 세럼'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클라랑스 나무 심기' 캠페인 동참 기회도 선사한다. 무료 관람. 2025/09/13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람 [뉴시스Pic]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광주를 찾아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를 관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와 함께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광주 북구 비엔날레전시관을 찾아 "포용디자인을 주제로 한 이번 디자인비엔날레가 새롭다"며 "보통 디자인은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는데, 너와 내가 함께 지향하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새롭다. 디자인비엔날레가 해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1시간 여 동안 포용디자인 전시를 둘러봤다. 오후에는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5·18민주광장을 방문해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2025/09/12
군산근대미술관, 송월 스님 초대전…작품 40여점 선봬 전북자치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오는 16일부터 10월 12일까지 근대미술관(구 18은행)에서 송월 스님 초대전 '선(禪) 묵향에 젖다–묵향만리(墨香萬里)'를 연다. 이번 전시는 불교 경전, 보리달마, 십육나한 등을 주제로 한 서예 작품 40여 점을 선보이며, 서예와 선의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송월 스님은 1990년대 전후 호은 이학용, 호암 윤점용 선생에게서 서예를, 창현 박종회 선생에게서 서예와 문인화를 사사받으며 내공을 쌓았다. 현재 군산 성흥사 주지를 맡으며 수행과 서예를 접목한 예술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서예협회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국내외에서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고, 국무총리상과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철학성을 인정받았다. 스님은 2016년 전시에서 "하나의 재능은 대낮에 외로운 등불이라 범속을 벗어나지 못한다"며 작품 활동을 통한 성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묵향만리 전시는 먹향이 만 리를 퍼지듯, 인간 존재와 깨달음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교적 사유와 서예가 만나는 고요한 울림의 시간"이라며 "묵향이 전하는 내면의 향기를 통해 일상에 작은 쉼과 사색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2
이중섭 '소와 아동' 70년 만에 경매…케이옥션 "시작가는 25억 원" '국민화가' 이중섭(1916~1956)의 걸작 '소와 아동'이 70년 만에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열리는 9월 메이저 경매에 이 작품을 출품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작가는 25억 원이다. '소와 아동'은 1955년 미도파 화랑 개인전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장에 나온 적 없는 작품이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 명의 소장자가 소중히 간직해온 '살아 있는 역사'로, 이중섭을 논하는 거의 모든 주요 전시에 빠짐없이 등장해왔다. 1972년 현대화랑의 전설적인 유작전,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대규모 회고전 '이중섭, 백년의 신화' 등 한국 미술사에 길이 남을 장면들을 장식한 대표작이다. 격동적인 붓질이 압권인 이중섭의 '소' 연작은 현재 10점가량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미술관이나 기관이 소장 중이라, 경매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개인 컬렉터뿐 아니라 국내 주요 미술관·기관들에게도 이번 경매는 '소와 아동'을 비롯해 '소' 작품을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케이옥션은 "'소와 아동'은 이중섭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핵심작으로, 단순히 한 점의 거래를 넘어선다"며 "2018년 47억 원에 낙찰된 '소'가 세운 이중섭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총 126점, 약 150억 원 규모의 작품이 오른다. 특히 박수근(1914~1965)의 '산'도 주목된다. 시작가 13억 원으로 출품된 이 작품은 박수근 특유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질감과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낸 대표적 풍경화다.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 사람들의 정신과 삶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존경이 녹아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1929~2021)의 작품 5점도 경매에 오른다. 물방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 작품부터 재료 실험과 확장이 두드러진 1980년대, 동양 철학적 깊이가 더해진 1990년대 작업까지 망라됐다. 특히 1976년 제작된, 화면 가득 물방울이 펼쳐진 200호 대작 '물방울'은 추정가 9억~18억 원이 매겨져 눈길을 끈다. 출품작들은 13일부터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리는 프리뷰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무료 가입)으로 등록 후 서면, 현장, 전화, 온라인 라이브 응찰로 가능하다. 경매 당일 현장 참관은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2025/09/12
서울대공원서 새끼 호랑이 100일 잔치…11월 대시민 공개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지난 6월 6일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암컷) 1마리가 태어났으며 오는 13일 출생 100일을 맞는다고 12일 밝혔다. 새끼 호랑이 부모 개체는 모두 15세 노령으로 일반적으로 번식이 어려운 상황에서 출산이 이뤄졌다. 부(父) 로스토프와 모(母) 펜자는 2010년 러시아 야생에서 태어나 우수한 혈통을 이어온 개체다. 한·러 수교 20주년 정상회담을 기념해 2011년 5월 22일 서울동물원으로 반입됐다. 새끼 호랑이의 '할머니 개체'는 러시아 연해주 야생에서 구조된 개체다. 이번 탄생은 순수 혈통 계보를 이어가는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크다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그간 서울대공원은 호랑이가 생활하는 맹수사 뒤편 동물원 관리 도로에 서양 측백나무를 빼곡히 심어 관람객, 업무 차량 등으로 인한 소음을 차단해 조용한 환경을 조성했다. 올 초부터 맹수사와 인접해 있는 관리 도로 개장 시간을 1~2시간씩 늦춰 호랑이가 충분히 잘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서울대공원은 시민 공모를 통해 새끼 호랑이 이름을 지을 계획이다. 새끼 호랑이는 1~4차 예방 접종이 끝나는 11월 중순 일반 시민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위협 상황 속에서 귀한 동물이 건강하게 태어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새끼 호랑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동물원의 종 보전과 동물 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2
남산 '스페이스 안녕' 개관…유현경 개인전 10월 30일까지 ‘현대미술의 마음을 나누는 공간’을 모토로 서울 용산구 소월로에 새로 문을 연 ‘스페이스 안녕’이 작가 유현경의 개인전으로 첫 문을 열었다. 전시 제목은 '그 둘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로, 오는 10월 30일까지 1·2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독일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유현경은 풍경과 인물을 주로 그리지만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어둠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고통의 은유이자 하나의 세계관이다. 작가는 고통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마주하며 그 본질을 탐구한다. 그렇게 축적된 어둠은 화면 위에서 색과 선으로 변모하며 ‘유현경표 회화’를 만들어낸다. 전시의 중심은 자화상이다. 유현경은 어둠의 극한에 몰렸을 때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려왔다. 이는 고통 속에 침잠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몸짓이자 현실의 자아를 지켜내는 해독제다. 작품 속에서는 마야 신화 속 죽음과 부활의 신 ‘아 푸흐(Ah Puch)’의 형상도 발견되는데, 이는 극한의 고통과 깨달음이 맞닿아 있음을 암시한다. '그 둘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고통과 깨달음, 어둠과 빛, 자아와 타자가 서로 분리되지 않고 얽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스페이스 안녕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 ‘공존’을 주제로 한 기획전들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09/11
균사체처럼 얽힌 관계…페이토갤러리, 조주현 개인전 서울시 중구 동호로 페이토 갤러리는 베를린을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 조주현(38) 개인전을 오는 27일까지 연다. '공존을 향하는 일(A work towards coexistence)'을 주제로 회화와 드로잉을 포함해 총 52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조주현은 매일의 감정과 미묘한 감각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기록해온 드로잉 프로젝트에서 출발한다. 해조류나 균사체 같은 유기적 형상은 작가에게 감정적 관계와 상호작용을 은유하는 언어다. 반복과 변주를 거쳐 확장된 회화 연작 'Mindscape'는 개인의 경험이 타인과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마음의 풍경’을 보여준다. 또한 ‘완성’ 개념에 의문을 던지는 'A Work Towards Incomplete' 시리즈는 윌리엄 모리스의 미술공예운동을 현대적으로 소환한다. 의도적으로 남겨진 여백과 미완의 흔적은 예술적 노동의 과정과 시간의 결을 드러낸 작업이다. 작가는 “예술이 슬픔과 갈등, 불안을 보살피지 않는다면 무엇이 우리를 돌아봐 줄 수 있겠느냐”며 “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한 화면에 나란히 놓고, 그 사이의 공명과 불협을 함께 들여다보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 강조했다. 조주현은 이화여대 서양화·한국화를 전공하고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런던, 베를린, 브로츠와프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BBA 아트 프라이즈 3위(2022), Barbican Arts Group Trust Prize 본선(2023) 등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2025/09/11
검은 그림 '볼펜 작가' 최병소 화백 별세…향년 82세 '볼펜 작가'로 유명했던 최병소 화백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전속 화랑인 우손갤러리는 “지병은 없었지만 최근 호흡 곤란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지난 4월 24일 서울 성북동 우손갤러리 서울에서 연 전시가 마지막 개인전이 됐다. 당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악화로 자리하지 못했고, 대신 두 딸이 참석해 아버지의 작업 세계를 소개했다. 고인은 중앙대학교 서양화과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0년대 후반 대구 현대미술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며 실험적 태도와 독창적 조형 언어를 개척했다. 신문과 잡지를 볼펜이나 연필로 반복해 덮는 ‘지우기’ 행위를 통해 기존 이미지와 언어를 지우고 새로운 시각적 질서를 구축한 작업으로 잘 알려졌다. 이러한 작업은 6·25 전쟁 직후 초등학교 시절, 신문 용지로 만든 임시 교과서를 사용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검은 단색으로 덮인 그의 작품은 ‘아무것도 없는 그림의 반란’으로 불리며 2000년대 이후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았다. 배우 유아인과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작품을 소장하며 대중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10년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했고, 2024년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 ‘서베이(Survey)’ 섹터에 소개되며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았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이스턴 미시간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류향하 씨와 1남 2녀가 있다. 발인은 13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효천추모관. 2025/09/11
무용과 유물이 어우러지는 무대…국립익산박물관서 '박물관 속 무용' 2025년 국립박물관문화향연 '박물관 속 무용' 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3시 국립익산박물관에서 펼쳐진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국립박물관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박물관 속 무용'은 '박물관 속'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공연으로, 각 국립박물관의 전시와 대표 유물, 그리고 개성이 넘치는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이 박물관이라는 공간에서 무용을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광주, 전주, 청주, 김해, 대구에 이어 익산에서 여섯 번째 무대가 된다. 이번 익산 공연은 지역 예술인과 전문 무용단체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첫 막을 여는 원광대 댄스동아리 STEP의 공연에 이어 국내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툇마루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툇마루무용단은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해 관객에게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무대를 선보여온 단체다. 이번에 공연하는 대표 레퍼토리 작품 '해변의 남자'는 1996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으로, 해변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한 상황과 기발한 해프닝, 예기치 못한 유머를 통해 무용을 친근하게 풀어낸다. 무용수들의 개성이 살아 있는 움직임은 관객들에게 "무용은 어렵다"는 인식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임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한다. 공연 중간에는 현장 퀴즈가 마련돼 정답을 맞힌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준다. 공연 관람 후 인증 사진을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올리면 현장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공연 후에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국립익산박물관 특별전 '탑이 품은 칼, 미륵사에 깃든 바람'(24일~2026년 2월1일)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미륵사지 손칼'을 주제로 한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칼은 약 1400년간 석탑 속에 잠들어 있다가 세상에 드러났다. 칼이 담고 있는 간절한 바람과 시대적 이야기는 다가오는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