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집사들을 위한 '2026 냥냥펀치 서울캣쇼' [뉴시스Pic] 고양이와 집사들을 위한 대규모 전문 박람회 '2026 냥냥펀치 서울캣쇼'가 오늘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했다. 오는 11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프리미엄 사료와 수제 간식을 비롯해 모래, 자동화장실, 캣타워·가구, 미용 및 헬스케어 용품까지 반려묘를 위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대표 캣쇼다. 최신 캣테크 트렌드와 다양한 고양이 용품을 직접 비교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개막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순한 쇼핑을 넘어 반려묘와 교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눈에 띈다. 반려묘 캔버스 초상화와 식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냥손공방' 체험 클래스와 더불어, 고양이 눈 건강 관리 및 전문 수의학 지식을 나누는 '냥카데미' 세미나가 진행된다. 2026/10/09
[신간]뮷즈는 RM 때문에 떴을까…'오늘의 감각' "박물관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사람들이 더 이상 박물관을 그저 '옛날 물건을 보관해 놓은 곳'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7~8쪽) 신간 '오늘의 감각(문학동네)'은 식품과 외식 산업 분야 마케터가 박물관상품 기획자로 변해간 과정을 담았다. 저자 김미경은 '아침햇살', '초록매실', '믹스앤베이크', '세븐스프링스' 등이 알려지는 데 크게 이바지한 실무자다. 2016년 입사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현재 상품사업본부장으로 뮷즈를 이끌고 있다. 그는 '감각'이 타고난 센스나 취향이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감각은 지금 사람들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아차리는 능력이다."(9쪽) 25년 동안 상품과 브랜드를 만들며 그가 깨달은 건 감각이 유행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것과 연결지점을 찾아내는 능력이란 점이다. 이런 점에서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은 매력적이다. 만들어질 당시의 감각이 남아 있어서다. 뮷즈는 이런 '당시의 감각'을 '오늘의 감각'으로 전하는 브랜드다. 오늘날 뮷즈의 유행 뒤에는 이런 치열한 고민과 능력이 있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핵심에 집중하는 법'은 모든 것을 설명하기보다 놓치면 안 되는 한 가지를 찾아내는 순간들을 다룬다. 2부 '공간과 경험, 유산과 미래를 잇는 방법'은 경험으로서 상품의 가능성을 실험해 온 과정을 비춘다. 3부 '존중과 균형, 지속이라는 가치'는 공공기관이자 박물관으로서 고민해야 했던 지점들을 다룬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추천사를 통해 "국중박 뮷즈의 기획자인 김미경이 하나의 박물관상품을 탄생시키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창작 자술서'"라고 표현했다. 정명희 큐레이터도 "이 책은 뮷즈의 성과보다 그 성과를 만든 판단과 과정을 조명한다"라며 "또 다른 뮷즈를 꿈꾸는 기획자들에게 이 기록이 자신의 질문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6/10/09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개막 한 달 광주비엔날레, 관객들이 발견한 것 “전시를 하나의 긴 이야기처럼 지나온 뒤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질문이 남았어요.” 개막 한 달을 맞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작품 하나하나보다 작품과 작품 사이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에 반응했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20대 관람객은 “전시의 속도와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각각의 작품이 하나의 연속된 서사처럼 이어진다”며 “마지막에는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하나의 문장이자 질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 시작된 경험은 광주라는 도시로도 번졌다. 동명동과 양림동의 파빌리온을 둘러본 한 관람객은 “골목 사이사이에 세계 각국의 작품이 들어와 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처럼 느껴졌다”며 “여러 전시장을 찾아다닌다기보다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천천히 여행한 것 같다”고 전했다.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본전시장과 파빌리온 누적 관람객은 16만2565명이다. 추석 연휴인 지난달 24~27일 나흘 동안 2만1493명이 찾았고, 개천절 연휴인 이달 3~5일에도 1만8637명이 방문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를 주제로 열린다. 규모를 키우기보다 작품과 작품 사이의 연결과 관람의 밀도를 높인 전시다. 한 번에 모든 작품을 훑기보다 다시 찾는 관객도 있다. 전시해설사 고모씨는 “재입장이 가능해 여러 차례 방문하며 작품을 보다 편안하고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냥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작품들도 있다. 제1·2전시실 사이 복도에 설치된 류한길의 ‘고목이 남긴 것’은 오래된 나무를 밟을 때 나는 소리를 들려주는 생성형 사운드 설치다. 과거 마을의 고목 아래 사람들이 쉬고 교류했던 모습에서 착안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경사로에 소리와 움직임을 끌어들여 잠시 머무는 장소로 바꿨다. 제2전시실의 A K 돌벤 ‘아마존’은 활을 들어 올리고 시위를 당기는 인물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16㎜ 필름에 담았다. 목과 어깨, 팔과 몸통을 가까이 보여주며 긴장과 이완, 훈련과 인내의 시간을 포착한다. 제3전시실에서는 캠프(CAMP)의 ‘봄베이 틸츠 다운’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인도 뭄바이의 35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CCTV로 도시를 촬영했다. 감시를 위해 만들어진 카메라는 바다와 고층빌딩, 거리와 판자촌을 바라보며 도시의 노동과 불평등, 기억을 포착하는 눈으로 바뀐다. 멜빈 모티의 ‘어느 맑은 날’은 만성 질환을 앓는 동반자와 함께한 5년의 시간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개구리의 움직임과 호흡을 통해 질병과 회복, 변화하는 신체와 삶의 지속성을 이야기한다. 전시의 끝에는 AI가 쓴 시가 기다린다. 시각 디자인을 맡은 강이룬은 AI 시스템을 활용해 비엔날레 출품작마다 한 편의 시를 생성했다. 제5전시실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시’ 73점이 펼쳐진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 시작한 비엔날레가 AI가 생성한 시로 끝나는 셈이다. 관객은 전시장을 빠져나오기 전 다시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질문과 마주한다. 해외 언론도 전시의 ‘작지만 밀도 높은’ 구성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여러 비엔날레에서 보이는 “도덕적이고 진부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관점을 전환시켜 변화를 촉진한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강력한 전시”라며 작가와 작품을 정밀하게 선별한 점에 주목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11월15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 곳곳에서 열린다. 2026/10/09
한글은 혼자 있을 때보다 만날 때 강해진다[박현주 아트에세이 ㊱] ㄱ은 혼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ㅏ도 그렇다. 둘이 만나면 ‘가’가 된다. 글자가 글자를 만나면 말이 된다. 말이 모이면 생각이 된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보고 싶다. 큰 말도 시작은 작은 자음과 모음이다. 한글은 혼자 있을 때보다 만날 때 강해진다. 화가 강익중의 그림도 그렇다. 그의 그림은 작다. 가로세로 3인치. 약 7.6㎝다. 손바닥만 한 정사각형이다. 시작은 생존이었다. 1984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프랫인스티튜트에서 공부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 12시간씩 일했다. 그림 그릴 시간이 없었다. 작은 캔버스를 만들었다.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꺼내 그렸다. 사람을 그렸다. 일상을 그렸다. 외워야 할 영어 단어도 적었다. 그림과 글자가 한 화면에서 만났다. 작아서 시작한 그림은 역설적으로 커졌다. 3인치 그림 옆에 또 하나가 붙었다. 천 개가 됐다. 만 개가 됐다. 작은 그림은 거대한 벽이 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삼라만상’도 그렇게 태어났다. 1만 개의 작은 캔버스가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작은 것이 모여 큰 세계를 만든다. 강익중 작업을 관통하는 원리다. 한글도 그렇다. ㄱ, ㄴ, ㅁ, ㅅ. 하나하나는 작은 기호다. 자음이 모음을 만나 소리가 된다. 소리는 뜻이 된다. 뜻은 마음을 움직인다. 서로 떨어져 있던 것이 만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강익중에게 한글은 장식이 아니다. 한국을 상징하는 기호에 머물지도 않는다. 연결의 언어다. 그 한글은 한국 안에 머물지 않았다. 2024년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앞에도 한글이 섰다. 강익중의 ‘네 개의 사원’이다. 수천 년 전 만들어진 피라미드 앞에 네 개의 구조물이 들어섰다. 벽에는 ‘아리랑’이 적혔다. 한글로 썼다. 영어로 썼다. 아랍어로 썼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로도 썼다. 네 개의 문자가 하나의 노래를 불렀다. 신전 안에는 5016개의 그림이 걸렸다. 한국전쟁 실향민의 꿈이 있었다. 어린이의 꿈이 있었다. 난민의 꿈도 있었다. 사막의 바람이 불었다. 그림들이 흔들렸다. 서로 부딪쳤다. 소리가 났다. 피라미드는 과거였다. 사람들의 그림은 미래였다. 그 사이에 문자가 있었다. 언어가 과거와 미래를 이었다. 수천 년 전의 상형문자와 오늘의 한글이 한 벽에서 만났다. 아리랑은 국경을 건넜다. 한글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건너는 길이 됐다. 작은 글자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강익중의 작업은 말한다. 혼자 있는 하나는 작다. 그러나 연결된 하나는 더 이상 작지 않다. 몇 개의 선과 점에서 수많은 말이 태어난다. 우리는 그것으로 이름을 부른다. 마음을 전한다. 기억을 남긴다. 얼굴을 보지 않고도 사랑한다고 말한다. 세상을 떠난 사람의 문장을 오늘 다시 읽는다. 글자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 때로는 시간까지 잇는다. 그래서 한글날 강익중의 그림을 다시 본다. 한글이 아름답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글자로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는가. 같은 글자가 누군가를 아프게 한다. 같은 글자가 누군가를 살게 한다. 글자에는 선악이 없다. 어떤 말을 만들지는 사람의 몫이다. 그것을 연결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좋은 예술도 비슷하지 않을까. 거대한 것을 만드는 일만이 아니다. 떨어져 있던 것들을 잇는 일. 보이지 않던 사이에 길 하나를 내는 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그런 길이 필요하다.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글자 몇 개를 골라보자. 사랑한다. 미안하다. 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큰 말도 시작은 작은 글자 몇 개였다. 2026/10/09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벌써 18살…11일 생일잔치 백남준이 생전에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이름 붙인 미술관이 열여덟 살이 됐다. 2008년 10월8일 경기 용인에 문을 연 백남준아트센터가 개관 18주년을 맞아 오는 11일 관객과 함께하는 생일 축제를 연다. 올해는 백남준 20주기다. 센터는 지난 7월부터 제1회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 ‘백남준의 행성’을 열고 별과 행성, 위성으로 뻗어나간 백남준의 우주적 상상을 조명하고 있다. 이번 개관 기념 행사도 그 연장선에서 백남준의 우주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린다. 백미는 천문학자가 백남준의 우주를 읽는 특별강연이다. 천문학자 지웅배 세종대 자유전공학부 조교수가 11일 오후 2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전시 ‘별, 괘卦’와 연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을 과학자들이 관측과 추론을 통해 어떻게 찾아내는지 들려준다. 백남준이 상상한 우주와 현대 천문학을 함께 들여다보는 자리다. 미술관 야외 데크에서는 싱잉볼 소리와 차, 아로마 향을 이용한 요가 명상 ‘우주를 듣는 시간’이 오전 10시30분과 오후 4시 열린다. 관객이 직접 백남준의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TV 정원 자수 클럽’은 백남준의 ‘TV 정원’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나눠 관객이 하나씩 수놓고 이를 다시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하는 공동 창작 프로그램이다. 나만의 우주를 담은 키링 만들기와 볼펜 꾸미기, 센터 출판물을 나누는 행사도 진행한다. 개관기념일인 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입장한 관객 가운데 선착순 18명에게 자체 제작 굿즈를 증정한다. 첫 번째와 18번째 입장객에게는 백남준이 생전에 둘렀던 피아노 건반 무늬 머플러를 본뜬 ‘백남준 피아노 머플러’를 선물한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지난 18년 동안 백남준아트센터를 키워 온 것은 이곳을 찾아 준 관객들”이라며 “가족·이웃과 함께 백남준의 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기는 가을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2026/10/08
대구간송서 겸재 보고 한글로 시 짓고…한글날 ‘우리 산·글·소리’ 우리 산을 그리고, 우리 글로 시를 짓고, 우리 소리를 듣는다. 대구간송미술관이 한글날을 맞아 오는 11일까지 ‘우리 산, 우리 글, 우리 소리’ 특별 주간을 운영한다. 겸재 정선 탄신 350주년 기념 특별전 ‘겸재 정선–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와 연계해 한글 체험과 국악 공연, 관람객 참여 행사를 펼친다. 특별전에서는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작품 216점을 선보인다. 우리 산천을 자신만의 시선과 필묵법으로 그려낸 정선의 예술세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한글날 연계 프로그램 ‘우리 산, 우리 글’에서는 정선의 진경산수와 한글을 함께 체험한다. 작품 속 산과 바위, 물의 표현을 손끝으로 만져보고 한글 도장을 찍어 작품에 어울리는 ‘나만의 제화시(題畵詩)’를 완성한다. 오는 11일까지 매일 오후 3~5시 미술관 1층 감상안내소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림은 소리로도 이어진다. 10일 오후 4시 미술관 박석마당에서는 대구국악협회와 함께하는 ‘우리 산, 우리 글, 우리 소리’ 공연이 열린다. 실내악과 가야금, 판소리, 사물놀이 등으로 겸재가 그린 우리 산천을 우리 소리로 풀어낸다. 전시 기간에는 성인 대상 ‘간송예술강좌’와 한국화가 장병언과 함께 정선의 작품을 감상하고 전통 회화 기법으로 직접 그려보는 ‘나도 겸재’도 운영한다. 관람객 설문조사 참여자를 위한 ‘인생네컷’ 무료 촬영과 미술관 SNS 구독 인증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겸재 정선 포스터 증정 행사도 마련됐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우리 산천의 참모습을 담은 겸재의 진경산수와 함께 우리 글과 우리 소리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2026/10/08
식재료와 헌 옷이 예술로…'식탁에서 피어난 색의 만찬' 식재료로 물들인 천과 버려진 옷이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태어난다. ⠀ 8일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식탁에서 피어난 색의 만찬' 결과물 전시가 19일부터 31일까지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열린다. ⠀ 이번 전시는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10차시에 걸쳐 진행한 문화예술교육 과정과 참여자들의 창작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 '식탁에서 피어난 색의 만찬'은 식재료를 활용한 천연 염색과 폐의류를 결합한 업사이클링 시각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 참여자들은 쪽과 양파껍질, 메리골드, 꼭두서니, 커피 원두 등 천연 재료로 천을 직접 물들였다. 염색한 천과 헌 옷을 활용해 텍스타일 콜라주와 패브릭 오브제, 입체 조형물 등 다양한 작품을 완성했다. ⠀ 전시장에서는 개인·공동 작품과 함께 회차별 활동과 참여자들의 생각을 기록한 아카이브도 선보인다. 재료를 탐색하고 색을 만들어 작품으로 발전시킨 교육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2026/10/08
국제갤러리, 프리즈 런던 출격…유영국·김윤신·김세은 등 출품 국제갤러리가 오는 14~18일 영국 런던 리젠트 파크에서 열리는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 2026’에 참가한다. 국제갤러리는 부스 B24에서 박서보, 유영국, 하종현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부터 김윤신, 양혜규, 강서경, 김세은 등 동시대 작가와 아니쉬 카푸어, 줄리안 오피 등 해외 작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해외 주요 미술관과 비엔날레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막한 ‘RM x SFMOMA: 너와 나 사이(Between You and Me)’ 참여 작가인 유영국의 1984년작 ‘작품’을 출품한다. 지난 9월 프리즈 서울에서 국내 작가 판매작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후기작이다. 같은 전시에 참여하는 한국 현대사진의 선구자 한영수의 ‘서울 명동 1956-1963’과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합이합일 분이분일 2002-749’도 런던으로 간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북미 첫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있는 하종현은 배압법으로 완성한 ‘Conjunction 25-10’을 내놓는다. 뉴욕 디아 비컨에서 개인전 ‘양혜규: 통通(Through)’을 개막한 양혜규는 대만 타이난의 자수 공예와 옻칠 회화 기법을 결합한 신작 ‘갑작 개화’(2026)를 소개한다. 2026 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한 강서경의 ‘자리 120 × 165 #23-79’,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불가리 파빌리온에 참여한 로터스 강의 ‘Tract LXII’도 출품된다. 국제갤러리에서 현재 회고전 ‘변하는 변하지 않는’이 열리고 있는 박서보의 세라믹묘법 ‘Ecriture No. 220729’도 선보인다. 김세은과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제니 홀저, 이희준의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런던에서 활동해온 작가들도 가세한다. 현재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아니쉬 카푸어는 오목 거울의 반사와 왜곡을 이용한 ‘Green and Brandy’(2021)를, 줄리안 오피는 어린이의 걸음걸이를 포착한 ‘Muhammad 2.’(2025)를 출품한다. 2026/10/08
국현 미술은행 소장품 132점, 소마·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이 소장한 작품 132점이 미술관 전시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품을 활용한 ‘미술은행 소장품 특화 전시 지원사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소마미술관의 ‘군락: 여섯 개의 뜰’과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의 ‘조각지도: The Unfolding Atlas’를 공동 주최한다.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에 참여기관 소장·대여작을 더해 구성하는 첫 대규모 연계형 특화 전시다. 두 전시에는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품 132점과 참여기관 소장·대여작 46점 등 총 178점이 소개된다. 각 미술관 학예연구사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공동으로 전시를 기획했다. 미술은행은 그동안 공공기관 등에 소장품을 대여하거나 전시 개최를 지원해왔다. 이번 사업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각 미술관의 공간과 성격에 맞춰 미술은행 소장품을 재구성해 하나의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9일 소마미술관에서 개막하는 ‘군락: 여섯 개의 뜰’은 조각 장르의 확장을 ‘군락’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다. 김기라, 김병호, 나점수, 신건우, 정정주, 최수앙 등 작가 48명의 정부·미술은행 소장품 55점과 대여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조각뿐 아니라 미디어와 설치, 드로잉 등을 아우른다. 소마미술관은 88서울올림픽의 예술 유산인 조각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올림픽공원에 세워진 미술관이다. 야외 조각공원과 실내 전시공간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공간적 특성을 이번 전시에 활용한다. 13일 개막하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의 ‘조각지도: The Unfolding Atlas’에서는 김영원의 조각 14점과 권대훈, 권오상, 윤석남, 정현, 홍순모 등 정부·미술은행 소장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조각의 실험적 흐름을 살핀다. 작가 65명의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조각가 김영원의 작품 기증을 바탕으로 올해 개관한 공립미술관이다. 김영원을 비롯한 조각 작품과 미술은행 소장품을 연결해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을 펼쳐 보인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특화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을 각 미술관의 공간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공공 미술품이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나고, 미술관 간 협력이 다양한 전시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소마미술관 전시는 2027년 5월30일까지 열린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전시도 같은 날까지 이어진다. 2026/10/08
서울옥션, 4년 만에 부산경매 연다…107점·61억치 출품 서울옥션이 4년 만에 부산경매를 연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BUSAN SALE’을 개최한다. 근현대미술 69점, 럭셔리 13점, 고미술 25점 등 총 107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61억원이다. 4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경매에는 부산 근대미술 1세대 김종식의 ‘부산항 석양’과 ‘광안리’가 메이저 경매에 처음 나오고, 백남준의 1994년작 ‘Internet Dweller: sw. six. Sa’도 국내 경매에 처음 출품된다. ◆부산에서 다시 여는 경매…김종식의 바다 4년 만의 부산경매인 만큼 부산의 색을 살린 작품들이 먼저 눈에 띈다. 중심에는 김종식(1918~1988)이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 시기를 제외하면 평생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한 1세대 서양화가다. 서양화 동인 ‘토벽회’를 이끌었고 동아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길렀다. 부산의 산과 바다, 항구는 그가 평생 그린 소재였다. 이번에 출품되는 ‘부산항 석양’과 1971년작 ‘광안리’는 그가 나고 자란 도시의 바다를 담았다.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대담한 색채와 힘 있는 붓질로 풍경을 재구성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일찍 이름을 알렸지만 메이저 경매에 작품이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항 석양’ 추정가는 120만~500만원, ‘광안리’는 180만~600만원이다.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의 작품도 국내 경매에 처음 나온다. 1994년작 ‘Internet Dweller: sw. six. Sa’는 빈티지 TV 3대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네온관, 진공관, 안테나 등 다양한 오브제를 결합한 로봇 형상의 작품이다. 다가올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를 백남준 특유의 유머로 풀어냈다. 추정가는 1억2000만~2억원이다. 추상회화에서는 정상화의 ‘무제 2008-3-5’가 나온다. 캔버스에 고령토를 바르고 말린 뒤 가로세로로 접어 표면을 떼어내고 그 자리를 다시 물감으로 메우는 작업을 반복해 완성한 청색 모노크롬이다. 멀리서는 균일한 색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는 격자와 미세한 굴곡이 드러난다. 이배와 우국원의 100호 대작도 출품된다. 이배의 2021년작 ‘Brushstroke-de 6’은 추정가 별도문의, 우국원의 2019년작 ‘Make Love’는 1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강세황·전 김홍도…근현대사 인물 글씨도 고미술에서는 작품이 누구의 손을 거쳐 전해졌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표암 강세황의 ‘교가죽석’에는 ‘천금을 주더라도 남에게 전하지 말라’는 뜻의 ‘천금물전(千金勿傳)’과 ‘희당진장(希堂珍藏)’이라는 소장인이 남아 있다. 희당 윤희중이 간직했던 작품임을 보여주는 인장이다. 윤희중은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조선중앙일보가 폐간될 당시 신문사 소유주이자 독립운동가로, 위창 오세창·송은 이병직과 함께 근대를 대표하는 수장가로 꼽힌다. 추정가는 1500만~3000만원이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채과도’도 나온다. 수박과 배추를 그린 2점으로, 먹을 쓰지 않고 옅은 담채의 번짐으로 윤곽선 없이 그린 몰골법이 특징이다. 표구에는 근대 서예가 동창 원충희가 ‘김단원 선생의 그림으로, 귀신이 도와 만든 작품처럼 신품이다’라고 적은 배관이 남아 있다. 추정가는 2000만~4000만원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이끈 인물들의 글씨도 한자리에 나온다. 이승만의 1946년작 ‘건국치안’은 초대 서울지검 검사장을 지낸 최대교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승만의 글씨 ‘농자천하지대본’은 길이가 2.6m에 이르는 대형 휘호다. 추정가는 각각 1500만~3000만원, 5000만~1억원이다. 백범 김구가 광복 이후인 1947년 9월 쓴 ‘귀수불심’도 출품된다. ‘마음은 부처와 같으나 손은 귀신과 같다’는 뜻을 담은 글씨로 추정가는 800만~3000만원이다. 박정희가 1969년 쓴 한글 휘호 ‘이웃사촌’도 함께 나온다. 럭셔리 섹션에는 롤렉스 시계 3점과 에르메스 ‘버킨 35’ 등 국세청 압류품이 출품된다. 까르띠에 4.0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는 추정가 1억3000만~3억원이다. 출품작은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먼저 공개된다. 이후 부산으로 옮겨 20일부터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전시한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다.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