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시장 다각화…코엑스서 '2024 공예트렌드페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2~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공예트렌트페어'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9회를 맞은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인과 소비자 간 교류의 장으로서 공예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예 전문 박람회이다. 지난 3년간 현장 매출은 16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방문객 수는 약 5만4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작가, 공방, 기업, 갤러리 등 280여 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나의 삶을 빛나게 해주는 일상 명품'을 주제로 가구·조명, 주방·생활·사무용품, 패션잡화, 장식품 등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공예공방관에서는 아르케, 스튜디오 고고장 등 173개사의 우수 작품을 ▲공예매개관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 청주시 한국공예관 등 18개 문화예술기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신진공예가관에서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신진 작가 90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시관에서는 공예를 둘러싼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협업기업인 ㈜오뚜기와 하우스오브초이는 각각 카레 그릇으로 접하는 공예품과 경주의 식(食)문화 속 공예를 소개한다. ▲한국 공예의 '선(線)'을 주제로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예품을 전시하는 '주제관' ▲일본·이탈리아·타이완·미얀마 4개국의 공예 미학을 선보이는 '해외초청관'도 운영한다. 아울러 이번 박람회에서는 더현대, SSG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 기업 약 600곳을 초청해 공예 시장 기반을 다각화한다. 특히 구매자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현장·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주요 구매자와 참가사 간의 연계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행사 이후에도 일부 기업과 협업 프로그램을 기획해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한국 공예는 문화적 중요성이 높은 예술의 한 영역이자 산업적 측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공예트렌드페어가 공예 전문 사업박람회로서 다양한 구매 주체가 교류하고 협력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2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 개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12일 오후 4시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을 개관한다. 개관식에는 용호성 문체부 1차관과 개관 전시에 참여한 강승탁 작가 등 60여 명이 참석한다. '모두미술공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에 이어 시각예술 분야 표준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을 조성해 국정과제인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모두미술공간은 서울역 등 대중교통수단과 가까운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공간을 마련해 많은 장애예술인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911㎡)과 소통공간(485㎡)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장에서는 장애유형별 콘텐츠 접근성을 강화한 기획전시를 제공한다. 장애예술인 또는 예술단체가 대관한 전시에도 장애유형별 접근 서비스를 지원한다. 소통 공간에서는 장애예술인들의 작업과 교류를 뒷받침한다. '장애예술인 창작 아카데미' 등 장문원의 다양한 교육사업도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미술공간에서는 이날부터 내년 2월7일까지 개관전 '감각한 차이'를 개최한다. 장애예술인 작가 4명과 비장애예술인 작가 2명이 장애를 감각의 결핍이 아닌 감수성이라는 예민함을 통해 발현된 창의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장애예술인들의 창작과 발표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장애예술인과 단체에 우선 대관과 대관료 할인 등을 제공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협력 사업과 장애예술 담론, 전문예술교육 행사 등을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소통 공간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용 차관은 "많은 장애예술인들이 '모두미술공간'을 통해 장벽 없이 예술세계를 펼치고, 국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장애예술인들이 더욱 많은 활동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2
'전시할 때냐' 하지만…20년 만에 '오뚝이' 김혜균 개인전 다시 한번 나라의 안정이 국민의 안정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때다. 계엄선포와 탄핵정국으로 혼란한 가운데 한 해를 마감하며 감사의 전시를 마련한 화랑가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어수선한 '이 시국에 무슨 전시냐'는 반응 속 갤러리들은 "컬렉터들에 전시보러 오라는 인사도 조심스럽게 전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뒤숭숭한 정치적 불안 상황으로 일상이 흔들리고 있지만 전시를 준비해온 작가와 약속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입장에서 문을 닫을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광화문 근처에 있는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도 망설이다 2024년을 마무리 하는 전시를 연다. 20년 만에 개인전을 마련한 김혜균 ‘storage story’를 11일 개막했다. 파스텔 색감으로 온 정성을 다한 신작 회화 25점을 선보인다. 김혜균(46) 그림은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기운이 가득하다. 인형 안에 또 인형이 들어있는 마트로시카의 모습 같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오뚝이처럼 보이기도 하는 사람들은 오브제들 사이에 들어앉아 일상의 힘을 전한다. 인형은 존재의 근원과 존재의 관계를 의미한다. 겹겹이 작은 인형들이 들어 있는 오브제는 이처럼 혼자서 존재 할 수 없는, 끊을 수 없는 관계들로 존재하는 자아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끊임없는 만남과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며 공유되는 이야기들을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혜균 작가는 2002년 홍익대학교 판화과와 2005년 동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다. 2004년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취지로 만든 'BELT 선정 작가전'에서 2003년 최종 선정 작가로 선발되면서 전시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현대판화가협회 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화익갤러리 이화익 대표는 "김혜균 작가는 개인적인 시간들을(결혼과 출산, 육아) 보내면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작업시간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이어온 작업 열정을 20년 만에 여는 이번 전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전달하는 위로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전시는 31일까지. 2024/12/12
‘서세옥미술관’ 설립 본격화…2028년 개관 목표 성북구립미술관 분관 ‘서세옥미술관’ 설립이 구체화됐다. 2028년 개관 목표로 추진된다. 11일 성북구립미술관에 따르면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에서 설립 추진 중인 성북구립 서세옥 미술관이 지난 11월13일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성북구는 지난 8월 '성북구립미술관 분관 서세옥관'으로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신청하여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 3차 최종 심사까지 최종 통과함으로써 건립의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립미술관을 신축 또는 증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행정절차다. 건립의 타당성·필요성, 운영 계획의 적절성, 전문인력 확보, 소장품 현황 및 수집방향, 향후 지속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최근 갈수록 심의 통과가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회자되는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에서 한번의 탈락 없이 통과하게 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성북구는 미술관 부지로 예정된 지역의 장소성을 강조하여 풍부한 문화예술 유·무형 자원들과의 연계 가능성을 비롯, 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운영의 전문성, 시민들의 건립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을 강조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 91세에 별세한 故 산정 서세옥은 우리나라 수묵추상 거장이다. 특히 서울 성북동에 50년 이상 거주하며 성북장학회 조직, 성북구립미술관 설립 등 성북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설립 초기부터 성북구립미술관 명예관장으로서 지역과 미술관에 애정이 깊어 생전에 기증 의사를 표명하였으나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작고했다. 2021년 서세옥 유족은 그 유지를 받들어 작가의 주요작품과 컬렉션을 포함한 총3,342점을 성북구립미술관에 무상 기증하여 한국미술에 있어 기증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선례를 남겼다. 이후 성북구립미술관은 본격적으로 기증 작품 연구에 착수, 3년 이상 관련 전시를 기획해오며 서세옥미술관 설립 필요성을 확인했다. [[[[:newsis_inyoung_left_start:]]]]“지역의 공립미술관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성북은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로 가득차 있는 보물과도 같은 지역이고, 그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소장품 확보와 연구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성북구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이후 꾸준히 지역의 주요 한국 근현대 예술가들을 연구해왔고, 보존가치를 정립 해왔다. 오랜 시간 서세옥 작가의 가치를 거듭 확인하였으며, 서세옥미술관은 서세옥 작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확장 연구가 가능한 미술관으로 지역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newsis_inyoung_left_end:]]]] ◆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 건립예정 부지는? 성북동 故 서세옥 작가의 한옥 자택에 인접한 곳으로, 서세옥 작가의 장남이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인 서도호 작가가 작업실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서세옥과 서도호를 잇는 예술적 영감의 터전으로서 장소성을 미술관 설립의 중요한 가치로 확보하여 예술가들의 가옥 보존 노력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월 17일 성북구는 서도호 작가와 성북구립 서세옥미술관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 및 미술관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술관은 지하1층, 지상2층 건축 연면적 996㎡ 규모의 전시실, 아카이브실, 수장고, 연구공간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미술관의 설계는 서세옥의 차남인 서을호 건축가(SUH ARCHITECTS)가 맡을 예정이다. 2024/12/11
달에서 방아 안 찧고 쫓기는 토끼 무슨 일?…최민영 '꿈을 빌려드립니다' 부엉이가 토끼를 쫓고 사람들은 얼굴을 가린 채 둥글게 뭉친 눈덩이를 굴리고 있다. 제목은 '달 의식'.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 사이에는 하얀 부엉이들이 세상을 호령하듯 날고 있다. 방아를 찧고 있어야 할 토끼의 달 세상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최민영(35)의 한국에서 첫 개인전 '꿈을 빌려드립니다'는 낯익은 듯 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하다. 현실과 상상을 결합한 몽환적이면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1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에서 개막한 전시에는 신작 회화 16점을 포함해 드로잉, 회화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신작인 작품 '달 의식'은 신화와 민속, 전설 등 인간의 믿음과 수행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도 연관이 있다. 민담 속 달토끼와 유교 제례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가는 어릴 적, 성묘를 치른 후 조상들을 위해 남겨둔 음식을 작은 동물들이 먹어 치우는 모습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어린아이의 놀이 같은 눈덩이 굴리기가 진지한 의식으로 변모한 가운데, 다른 차원에서 나타난 듯한 디지털 캐릭터들을 삽입해 분위기를 환기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최민영의 작품은 일상의 공간이나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낯선 존재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유년 시절과 이주의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의 편린이 푸른색으로 덮여 깊이를 더한다. 특정한 시간대와 기후를 작품 속에 녹여내 이를 통해 각 작품이 지닌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작품 '침실'(2023)에서는 블라인드가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두드러진다. 방 안을 덮은 줄무늬 빛은 화면 속 요소들을 하나의 꿈속 장면처럼 통합하며, 어항의 형광빛 조명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한국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린 ‘한강 연작’도 선보인다. 한강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 너머로 돌고래가 출몰한다. ‘아마존강돌고래’를 모티브로 그려진 이 돌고래는 '하교', '도시생활', '한강 물놀이'로 이어지는 한강 풍경에서 본래의 서식지인 아마존이 아닌 한강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밤 수영'에서 마침내 바다로 나온 강돌고래는 고래처럼 거대한 몸집으로 달빛 아래 떠오른다. 주변의 인물들은 초현실적인 동물의 크기가 익숙하다는 듯 자신의 일상을 즐기며 동물의 모습을 바라보는 관찰자로 등장한다. 스페이스K는 "최민영은 내부와 외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표현한다"며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무의식 속 이미지들은 상상과 결합하여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고 소개했다. 이 전시는 배우 소유진이 오디오가이드에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소유진 오디오가이드'는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오디오클립’을 통해 작품 이미지, 해설 텍스트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025년 2월23일까지. 관람료 5000~8000원. ◆작가 최민영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2011)동 대학원 서양화과(2015)를 졸업했다. 2017년 영국 슬레이드 미술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런던에 머무르며 활동하고 있다. 2023년 중국 베이징 하이브 현대미술센터 (Hive Center for Contemporary Art), 2017년 영국 웨일스 챕터 아트 센터의 아트 인 더 바(Art in the Bar, Chapter Arts Centre), 스페인 올베라의 올베라 현대미술센터(Olvera Contemporary Art Centre)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2023년 중국 난징 쓰시 미술관(Sixi Museum), 대전광역시 대전시립미술관의 대전창작센터, 2022년 중국 난징 지 미술관(G Museum of Art)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은 영국 런던 HSBC 아트컬렉션(HSBC Art Collection), 중국 베이징 엑스 미술관(X Museum) 등에 소장되어 있다. 2024/12/11
청주한국공예관, 2024 공예트렌드페어 참여 충북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2024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예관은 이 기간 ▲공예도시 청주(Cheongju, The City of Crafts) 공동관 ▲키르키즈, 한국 공예를 만나다 2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공예도시 청주' 공동관에서는 공예관을 비롯해 청주공예비엔날레·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청주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메종&오브제 파리(Maison&Objet Paris) - 2025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에 선정된 인영혜 작가, '2023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을 수상하고 '호모파베르(HOMO FABER) - 최우수 작가'로 선정된 고혜정 작가를 포함한 작가 18인이 작품을 선보인다. 청주대 공예디자인학과 신진작가들도 함께 참여한다. '키르키즈, 한국 공예를 만나다'에서는 국가유산청의 국제개발원조사업(ODA) 일환으로 진행된 '크르키즈 공화국 ODA 전통공예 레지던시 사업' 참여자 키르키즈 작가 8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키르키즈 정부의 추천으로 선발된 이들은 지난 3달간 청주에서 머물며 공예관 입주작가들과 협업을 해왔다. '일상 명품'을 주제로 열리는 19회 공예트렌드페어는 아시아 공예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전문 박람회다. 국·내외 관련 기관 및 갤러리, 공예작가 등 280여개 기관·작가가 참여한다. 올해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예술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2024/12/10
공진원, 올해 우수문화상품 25점 지정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올해 우수문화상품에 공예 5점, 디자인상품 6점, 문화콘텐츠 3점, 식품 5점, 한식 2점, 한복 4점 등 25점을 선정했다.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는 한국의 문화적 가치가 담긴 우수문화상품을 지정해 한복의 옷고름 모양을 딴 K-ribbon 마크를 부착하고 체계적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고자 하는 제도다. 우수문화상품 지정분야는 공예, 디자인상품, 문화콘텐츠, 식품, 한식, 한복이다. 올해 공모에서는 지원상품 330점 중 25개 상품이 신규로 지정됐다. 선정업체명으로는 공예분야에 납청유기이지호공방, 소목소복, 소재, 아틀리에수, 통영누비해수점 등 5곳이다. 디자인상품 분야에서는 다디스튜디오, 빛봄, 옻미담, 원웨이인터네셔널, 킴스미, 한뼘미디어 등 6점이 선정됐다. 문화콘텐츠 선정업체는 우리나비, 에이스에듀, 투드디자인스튜디오 등 식품 분야에서는 마음이가, 세준푸드, 안동제비원전통식품, 코삿, 평창꽃순이 등 5곳이다. 한식 분야에서는 김씨부인, 요석궁1779가, 한복분야에서는 명썸, 송화바이정, 식구디자인, 옷재가 선정됐다. 공진원은 지난해와 달리 지정업체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지원금을 편성했다. 지난해는 시상금 600만원을 지급하고 공진원이 주관해 국내외 박람회 홍보관에 참가했다. 올해는 지정업체들이 직접 국내·외 박람회에 참가하거나 판매기획전을 기획해 판매 유통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정업체들은 분야별 국내·외 주요 박람회, 단독 팝업스토어, 온라인 기획전 등 다양한 유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공진원이 주관하는공예트렌드페어, 프랑스 메종오브제에는 공예 4곳과 디자인상품 2곳이 각 부스로 참가할 예정이다. 2024/12/10
서울시립미술관, 내년 전시 의제는 '행성'…3월 강명희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5년 기관 의제를 ‘행동’, 전시 의제를 ‘행성’으로 설정, 서소문본관을 비롯해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에서 다양한 전시와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소문본관 2025년 상반기에 여성 현대미술작가 '강명희 개인전'(3월)과 기관 의제 ‘행동’을 탐색하는 '말하는 머리들'(5월), 하반기에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8월)를 개최한다. ▲강명희 개인전(2025.3.4.~6.8.)은 1970년대 초 프랑스 이주 후 국내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가 강명희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재조명한다. 오랜 시간 작가가 천착해 온 ‘존재와 자연과의 관계’를 시적으로 함축한 회화 연작을 통해, 자연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바탕에 둔 유목적 태도와 자연 속으로 적극적으로 발을 내딛는 작가의 예술을 소개한다. ▲말하는 머리들(2025.5.1.~6.29.예정)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를 가시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 실험에 주안점을 두는 프로젝트다. 전시의 형식에만 머물지 않고, ‘전시’와 ‘프로그램’이 상호보완적으로 엮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제도권 안팎의 과제를 살피는 한편, 미술관, 작품(작가), 관람자가 뒤섞인 다성적·혼성적 발언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2025.8.26.~11.23.예정)는 깨어있는 삶과 다른 세계와의 접속에 관한 예술, 사회, 정신 사이의 역사적 연관성을 살펴본다. 20세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의 예술품, 모임, 영화와 연극은 기술과 신비주의 전통의 교차점에서 현실로부터 해방을 추구하는 실천이었고, 비엔날레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영혼의 기술’로서 예술을 제안할 예정이다. ◆북서울미술관 봄시즌 주제 특집 '회화반격'을 다루고, 8월에는 '타이틀매치'를 개최한다. 2025년 봄, 이건희컬렉션의 한국근현대작가 10인의 여정을 통해 평면 회화 고유의 가치를 조명하는 '그림이라는 별세계 - 이건희컬렉션과 한국근현대작가'(2025.4.30.~2025.7.20.), ‘시각성’과 ‘이미지’의 문제를 중의적으로 풀어가는 동시대 회화 전시 '떨어지는 눈'(2025.4.30.~2025.7.20.), 일본계 영국인 작가 크리스찬 히다카(Christian Hidaka)가 동서양의 회화사와 화법을 혼합하여 낯설지만 흥미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2025.6.5.~2026.5.10.)를 선보인다. 북서울미술관의 대표적 연례전인 타이틀 매치도 지속된다. ‘행동’이라는 기관 의제 하에 장영혜중공업과 홍진훤 작가를 초청한 2025 타이틀 매치 '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2025.8.14.~2025.11.2.)이 개최된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2025년 기관 의제인 ‘행동’을 아카이브와 연결하는 기획전 '행동주의 기억법'(2025.3.6.~7.27.)을 개최한다. 아카이브 및 연구 조사 기반의 작업과 사적 영역에서 생산된 기록(매뉴스크립트)을 연결하고, 기록을 담고 만드는 실천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와 실천적 기제를 조망하는 전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운영 방향과 전시 계획은 2025년 1월 발표한다고 밝혔다. 2024/12/10
'노벨문학상' 한강 초상화, 교보문고에 걸렸다…화가 박영근 작품 아시아 여성작가로서 최초이자 한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강 작가의 초상화가 교보문고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에 걸렸다. 10일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을 재단장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초상화를 최초 공개하며 전시했다. 흰 머리를 염색 하지 않고 부스스한 긴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낸 '한강 초상화'는 화가 박영근(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이 제작했다. 기존에 전시됐던 헤밍웨이, 아인슈타인 초상화도 그의 작품이다.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은? 현재 광화문점과 세종로 지하보도를 잇는 출입구 통로에 마련된 상설 전시공간이다. 알베르 카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김대중 등 노벨문학상∙물리학상∙평화상 등 각 부문 수상자들의 초상화와 함께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빈 초상화 공간을 함께 전시해 ‘당신이 이 자리의 주인공입니다’라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1992년 처음 마련된 전시 공간은 2014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고 이번에 새 단장 됐다. 교보문고를 이용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초상화를 보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이번 전시공간의 재단장은 아시아 여성작가로서 최초이자 한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강 작가를 계기로 약 10년 만에 진행됐다. 한강 작가는 교보생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교보생명이 출연한 대산문화재단은 오랫동안 한국 문학의 번역 및 해외 출간을 지원해 왔으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영역 출판을 지원해 2016년 부커상을 받는 데도 기여했다. 대산문화재단은 신용호 창립자가 1992년 설립, 그의 아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가 재단 이사장을 맡아 30년 넘게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광화문글판의 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며 문학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눴다.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주옥 같은 글귀를 선정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전시공간은 클래식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다크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124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노벨상의 헤리티지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책을 열면 당신의 이름도 역사가 된다’라는 문구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더해 이 공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교보문고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전시공간에 담긴 신용호 창립자의 뜻처럼 이 공간을 오가는 많은 분들이 독서와 함께 나만의 역량을 키워 훌륭한 미래 인재로서 다음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2/10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국립현대미술관 국제심포지엄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국제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미술, 미술관, 공공성'을 오는 18일MMCA다원공간에서 개최한다. 미술과 미술관의 존재 근거가 되는 공공성(公共性, publicness)의 의미에 대해 국내외 다분야에서 활동 중인 6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며 사유하는 자리다. 심포지엄은 1부 ‘공공성의 개념’, 2부 ‘실천 원리로서의 공공성’, 3부 ‘공공의 확장, 공공성의 자리’로 나누어 각 주제별 발제자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진행된다. 1부 ‘공공성의 개념’에서 김영민(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과시적 공공성’과 ‘이성적 공공성’의 개념을 검토하고 그 대안적 공공성으로서 ‘전시적 공공성(예술적 공공성)’을, 심보선(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은 대화의 촉발이 공공성의 중요한 부분임을 환기하면서 미술관이 논쟁적 공론장으로 작동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2부 ‘실천 원리로서의 공공성’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공 프로젝트 기획자이자 큐레이터인 누르 하님 카이루딘(말레이시아 페락 주정부 ‘포트’ 총괄 매니저)은 공적, 정치적 공간의 맥락에서 수행해 온 동시대 미술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조선령(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은 전시가 형성해내는 일시적 공동체의 가능성과 그 플랫폼으로서의 미술관에 주목한다. 3부 ‘공공의 확장, 공공성의 자리’에서는 기후변화 등 인류의 도전적 상황 속에서 확장해가는 공공성에 대해 논의한다. 로드니 해리슨(UCL 헤리티지 스터디스 교수)은 미술관과 환경의 관계를 점검하면서 공공 미술관이 고려해야 할 생태적 미래를 선언적으로 제안한다. 최춘웅(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은 기존의 미술관 건축 양상에 대해 성찰하면서 공공성의 구현을 위해 앞으로의 미술관 건축이 추구해야 하는 방안을 전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성과는 국립현대미술관 국, 영문 연구총서 '미술관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미술, 미술관, 공공성'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10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할 수 있다(250명 선착순 마감).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MMCA 연구 프로젝트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가’의 다섯 번째 학술 행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과 미술관에 대한 담론 활성화를 위해 2018년 MMCA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지금까지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2018),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2018),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2019),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2021)를 연이어 개최했다.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