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 댄서' 김아영,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 2026’ 수상 ‘딜리버리 댄서(Delivery Dancer)’ 연작으로 동시대 노동과 기술, 몸의 움직임을 날카롭게 포착해온 미디어아티스트 김아영(47)이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 2026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아영은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첫 한국인 수상자이자,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딜리버리 댄서’를 선보인 최초의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다. 21일 샤넬의 문화예술 후원 조직인 샤넬 컬처 펀드(Chanel Culture Fund)는 글로벌 문화예술 어워드인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 2026 수상자 10인을 발표했다. 2021년 설립돼 격년으로 수여되는 이 상은 올해 세 번째를 맞았으며, 각자의 분야를 재정의하고 문화의 미래를 형성해 나가는 동시대 예술가들을 조명한다. 2026년 수상자는 서로 다른 국가와 배경을 지닌 선구적 예술가 10인으로, 김아영을 비롯해 폴 타부렛, 에메카 오그보, 파얄 카파디아, 앰브로스 아킨무시리, 마르코 다 시우바 페레이라, 안드레아 페냐, 알바로 우르바노, 바바라 산체스 케인, 판 다이징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들에게는 새로운 예술 프로젝트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도록 각각 10만 유로(약 1억4000만원)의 지원금이 제공되며, 왕립예술대학을 비롯한 샤넬의 문화 파트너들과 함께 2년간의 멘토십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는 살바도르 달리, 장 콕토 등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후원해 온 가브리엘 샤넬의 활동에서 출발한, 하우스의 100여 년에 걸친 문화예술 후원 전통을 계승한다. 샤넬 아트·컬처·헤리티지 부문 대표 야나 필은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는 예술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며 “각 수상자는 창의성과 대담함으로 현재를 만들어가고 미래를 정의하는 선구자로, 이들의 여정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1
잠뜰 TV 세계관에 몰입…롯데월드 딥, ‘더 프리즘 展’ 성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몰입형 체험관 ‘이머시브 플랫폼 딥’(IMMERSIVE PLATFORM DEEP, 딥)이 ‘미스터리 수사반 X 픽셀리 : 더 프리즘 展’을 18일 성황리에 마쳤다. 딥은 IP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전용관이다. 지하 3층 아이스링크 인근에 약 450평 규모로 터를 잡았다. 딥은 지난해 11월 개막을 기념한 ‘전지적 독자 시점 : 구원의 마왕 展’에 이어 ‘더 프리즘 展’을 선보였다. 이는 ‘잠뜰 TV’의 IP 콘텐츠 전시다. 잠뜰 TV는 ‘마인크래프트’ 등 각종 게임을 활용해 독창적인 세계관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임 크리에이터다. 오픈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1·2차 티켓 모두 30분 만에 매진됐다. 전시 굿즈 역시 대부분 품절됐다. 딥은 잠뜰 TV의 IP 중 1020세대 팬덤에서 인기 있는 ‘픽셀리’와 ‘미스터리 수사반’(미수반) 콘텐츠를 활용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관람객이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50평 규모의 ‘이머시브 미디어 영상 존’에서는 미수반 세계관을 다면 스크린 영상으로 구현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어진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미수반 일원이 돼 단서를 수집하고 스탬프를 모아 미스터리 사건의 전말을 추리하는 참여형 콘텐츠가 재미를 더했다. 한 관람객은 “추리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해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픽셀리 캐릭터와 함께 겨울 캠핑장 콘셉트 소품을 활용해 기념 촬영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딥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IP 기반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 참조. 2026/01/21
도산대로 글로벌 화랑 새해 첫 전시…화이트큐브 이성자· 페로탕 최병소 영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화랑 화이트 큐브 서울과 페로탕 서울이 나란히 새해 첫 전시로 한국 작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화이트 큐브 서울은 재불 1세대 추상화가 이성자(1918~2009)를 축으로 한 2인전을, 페로탕 서울은 지난해 작고한 작가 최병소(1943∼2025)의 개인전을 동시에 선보인다. 한쪽은 우주를 향한 추상의 언어이고, 다른 한쪽은 언어를 지워 침묵으로 들어가는 저항이다.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이웃 화랑인 두 공간은 국내에서는 드문 밀도의 전시와 세련된 기획으로 전시를 ‘보는 맛’을 제대로 전한다. ◆ 화이트 큐브 서울, 에텔 아드난–이성자 2인전 화이트 큐브 서울은 2026년 첫 전시로 레바논 출신 작가 에텔 아드난과 이성자의 2인전 ‘태양을 만나다(To meet the sun)’를 개최한다. 에텔 아드난의 작품이 한국에서 처음 소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는 1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열린다. 전시 제목은 아드난이 1968년 발표한 동명의 시에서 가져왔다.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를 기리는 이 시는, 오랜 시간 우주적 세계관을 회화로 확장해온 이성자의 작업과 긴밀하게 공명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태피스트리, 판화를 중심으로 이주와 망명, 단절의 경험 속에서 형성된 두 작가의 예술 언어를 하나의 대화로 엮는다. 아드난은 태양과 달, 타말파이스 산의 실루엣을 반복적으로 호출하며 빛과 풍경을 색면으로 응축해왔다. 이성자는 지구와 행성계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대지에서 우주로 확장되는 질서를 구축했다. 화이트 큐브의 글로벌 아트 디렉터 수잔 메이는 “에텔 아드난은 10년 넘게 화이트 큐브와 함께해 온 작가로, 서울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시점에 한국 작가와 함께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양진희 디렉터의 제안으로 이성자 작가를 알게 됐고, 두 작가의 작업과 삶이 놀라울 만큼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작가는 작품뿐 아니라 이주와 단절, 사유의 방식 등 삶의 궤적에서도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면서도 “단순히 닮았다는 이유로 2인전을 기획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성자라는 중요한 한국 작가와 에텔 아드난이라는 글로벌 작가를 함께 놓고, 두 작업이 만들어내는 대화를 서울에서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23년 강남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 1층에 개관한 화이트 큐브 서울은 영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갤러리 화이트 큐브의 아시아 두 번째 전시 공간이다. 런던, 홍콩, 파리, 뉴욕, 웨스트 팜비치 등을 잇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작가와 한국 작가의 작업을 하나의 장으로 병치하는 전시 전략을 지속해오고 있다. ◆ 페로탕 서울, 최병소 개인전 ‘Untitled’ 페로탕 서울은 2026년 첫 전시로 '검은 연필그림' 작가 최병소의 개인전 ‘Untitled’를 연다. 지난해 9월 작가가 별세한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으로, 20일부터 3월 7일까지 이어진다. 페로탕 서울은 작가 생애 마지막 10여 년간의 작업을 집중적으로 조망하는 이번 전시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최병소의 작업이 지닌 의미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병소의 이른바 ‘검은 신문’ 연작은 방탄소년단의 RM과 배우 유아인 등의 수집 목록에 포함되며 대중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매스미디어와 언어의 구조를 해체하는 그의 작업은 동시대적 문제의식과 맞물리며 국제 무대에서 의미 있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최병소의 작업은 신문지와 잡지에 인쇄된 텍스트와 이미지를 볼펜과 연필로 반복적으로 덮고 지우는 수행적 행위를 통해 언어와 이미지가 지닌 정보성과 권력을 해체해왔다. 이 과정에서 종이는 단순한 지지체를 넘어 시간과 노동이 축적된 물질로 변모한다. ‘TIME’, ‘LIFE’와 같은 잡지의 제목을 의도적으로 남겨두는 선택은 미디어 언어에 대한 그의 특유의 유머이자 비판이다. 모든 것이 과잉으로 치닫는 현재, 그의 작업은 무절제의 지배에 대한 단호한 거부로 다시 읽힌다. 프랑스계 화랑 페로탕은 2016년 서울에 진출한 ‘외국 화랑 1호’이자 ‘친한파 갤러리’로 불린다. 파리, 홍콩, 뉴욕, 서울, 도쿄, 상하이, 두바이 등 7개 도시에 분점을 둔 페로탕은 프리즈 아트페어가 상륙한 이후 서울 시장에 전략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강북 삼청동에 이어 2022년 강남 도산공원과 호림박물관 사이에 ‘페로탕 도산파크’를 개관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삼청동 공간은 폐관했다. 한국 작가로는 박서보, 정창섭, 이배 등을 전속 작가로 두고 있다. 2026/01/20
중동 첫 진출 아트 바젤 카타르…걸프 지역 긴장 변수 아트 바젤 카타르의 첫 행사가 걸프 지역 안보 긴장 고조 속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국제 미술계 안팎에서 우려와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아트 바젤 카타르는 오는 2월 5일부터 7일까지 카타르 도하 므셰이렙(Msheireb) 다운타운을 무대로, M7과 도하 디자인 지구 등 주요 문화 공간 전반에서 개최된다. 아트 바젤의 중동 첫 진출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행사다. 이번 우려는 최근 이란 정세 악화와 맞물려, 도하 인근 미군·영국군 기지의 병력 감축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화됐다. 최근 미국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Artnet)에 따르면 일부 출품 딜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항공권 구매와 이동 일정을 행사 직전까지 미루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임시 영공 폐쇄로 주요 항공사들이 항로 변경과 지연을 예고하면서, 도하를 오가는 국제 이동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미국 대사관은 도하 주재 직원들에게 비필수 이동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주최 측은 당분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트 바젤 측은 아트넷을 통해 “카타르 현지 파트너를 포함한 전문 팀과 함께 보안 환경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참여자들의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긴장은 최근 다소 완화되는 조짐도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의 보안 경보 수준은 다시 낮아졌고, 이전에 이동됐던 항공기들도 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가능성 역시 중동 내 동맹국들의 외교적 중재로 일단 유보된 상태다. 한편 이번 페어에는 31개국·지역에서 87개 갤러리와 84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이 중 16개 갤러리는 아트 바젤에 첫 데뷔한다. 참여 작가의 절반 이상은 MENASA(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 지역이다. 한국에서는 바라캇 컨템포러리(김윤철)와 BB&M(임민욱)이 참가한다. 2026/01/20
아트바젤 홍콩 "서울은 경쟁자 아닌 동반자" “서울과 홍콩은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동반자다.” 아트바젤 홍콩의 안젤 시앙리 디렉터는 서울과 홍콩의 관계를 이렇게 정의했다. 시앙리 디렉터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프리즈 서울이 안착하면서 한국 미술 시장에 관심을 갖는 새로운 컬렉터 층이 형성됐고, 그 흐름이 아트바젤 홍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두 도시는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보완하는 건강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즈 서울 출범 이후 홍콩 당국이 아트바젤 홍콩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세계 미술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 열리는 아트바젤 홍콩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11월 뉴욕 경매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이 현대미술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점과,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 200억 원이 넘는 프리다 칼로 작품이 출품된 사례를 시장 회복의 신호로 언급했다. 프리즈·키아프서울과 함께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아트바젤 홍콩은 오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41개국 24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에 국제갤러리, 아라리오, 바톤, PKM갤러리를 비롯해, 올해 처음 합류한 제이슨 함 갤러리까지 총 18곳이 참가한다. 신진 화랑을 조명하는 디스커버리즈 섹터에는 실린더, P21, N/A가, 인사이트 섹터에 G갤러리 양주혜·우한나, 더페이지(정수진), 선화랑(이충지)도 참여한다. 아트바젤 홍콩 연간 관람객은 8만~9만 명에 달한다. 2026/01/20
‘권진규 아틀리에’ 6개월 입주 공모…미술·예술평론가 대상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미술·예술평론 작가(20대~40대)를 대상으로 한 ‘권진규 아틀리에 창작공간 지원 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신청 기간은 2월 3일부터 8일까지다. 서류 심사 이후 진행되는 면접 심사는 2월 23일부터 27일 중 실시될 예정이다. ‘권진규 아틀리에 창작공간 지원 사업’은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차세대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해 온 공모 프로그램이다. 미술 분야 작가와 예술평론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1명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가는 2026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권진규 아틀리에 창작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입주 기간 동안 재단은 작가 활동 홍보와 입주 작가 간 교류를 지원하며, 작가와 협력해 시민 대상 오픈스튜디오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용 기간은 사전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통해 고사리, 김정은, 서예석, 이민하 등 총 14명의 작가가 입주 작가로 선정됐다. 재단은 매년 입주 작가 소개 자료집을 온라인으로 발간하고, 입주 기간 중 작업 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ntculture)을 통해 공개해 왔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권진규가 직접 설계하고 작업했던 공간으로, 테라코타와 건칠(乾漆) 기법을 통해 한국 근현대 조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의 예술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2006년 권진규 유족으로부터 아틀리에를 기증받아 시민 후원과 함께 ‘시민문화유산 3호’로 지정·보존하고 있다. 현재 아틀리에는 매월 정기 개방을 비롯해 기일 행사, 기획 전시, 시민 참여 문화행사 등을 운영하며 살아 있는 문화유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26마길 2-15에 위치한 살림채 작업실이다. 2026/01/20
쿠사마 붉은 ‘이정표’ 첫 공개…세화미술관 소장품전 3월 1일까지 연장 일본 현대미술 거장 야요이 쿠사마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이정표’는 빨간 물방울 형태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구조를 이루는 대형 설치 작품이다. 붉은 색채와 하얀 패턴의 대비, 반짝이는 표면 질감은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조각들은 하나의 흐름과 방향성을 형성하며, 각각의 물방울 조각은 공간 전체로 시선을 이끌고,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유도한다. 작품은 지난해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의 확장 개관을 기념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소장품전 ‘세화컬렉션: 새로운 세계를 향한 이정표(Guidepost to the New World)’의 중심 작품으로, 세화미술관은 해당 전시를 오는 3월 1일까지 연장 운영하며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한편 미술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참여형 서신 교환 이벤트도 마련했다. 작품의 핵심 개념인 ‘Guidepost(이정표)’에서 착안해, 관람객이 새해를 맞아 자신의 삶의 방향과 다짐을 편지로 적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전시 공간에서 제공되는 편지지에 메시지를 작성한 뒤, 작품의 시각적 요소인 빨간 점(dot)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며, 완성된 편지는 다른 참여자와 교환된다. 세화미술관 관계자는 “쿠사마의 작품이 전하는 ‘이정표’라는 메시지를 새해라는 시간성과 연결해 관람객 각자의 삶에 비춰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작품 감상과 함께 개인적인 사유와 소통의 경험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1/20
대구 서구문화회관, 31일까지 신년기획전 '봄의 시작'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대구미술협회 우수작가를 초청한 2026 신년기획전 '봄의 시작'을 오는 31일까지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의 전환을 예술로 포착해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대구미술협회 소속 중견작가 14명(김도엽, 김미록, 김민진, 김영자, 류시숙, 문효주, 박인수, 박정애, 이영미, 정금자, 정남선, 정정희, 최애리, 최은별)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작업 세계를 바탕으로 '시작'의 순간을 주제로 변화와 회복, 환희의 감정을 작품에 담아 선보인다. 하현주 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으로서의 봄을 조명한다"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과 감각의 환기를 제안하고, 예술을 통해 각자의 봄을 마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20
포르투갈서 온 두아르트 스퀘이라 갤러리…패트릭 H. 존스 韓 첫 개인전 감정은 언제나 한 줄로 정리되지 않는다. 겹치고, 밀려들고, 엉킨다. 영국 작가 패트릭 H. 존스(39)는 바로 그 ‘붐비는 감정의 상태’를 회화로 옮긴다. 서울 한남동 두아르트 스퀘이라 서울은 오는 23일부터 3월 14일까지 패트릭 H. 존스의 한국 첫 개인전 '크라우디드 이모션(Crowded Emotions)’을 개최한다.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과 의도적으로 관찰한 상황에서 출발한 그의 회화는 반복과 절단, 콜라주 과정을 거치며 원래의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로 재구성된다. 198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존스는 드로잉을 출발점으로 이미지를 축적한 뒤, 이를 해체하고 재배열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왔다. 그의 화면 속 이미지는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는다. 배열과 해석에 따라 익숙함과 혼란, 풍자와 날카로운 통찰 사이를 오가며 관람자의 감각을 흔든다. 존스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터프스 바나나 아트 스쿨(Turps Banana Art School)에서 수학했다. 두아르트 스퀘이라 브라가에서 개인전 ‘Target’(2024)을 열었고, 상하이 린시드 프로젝트의 ‘Dusk’(2022), 런던 더 선데이 페인터(The Sunday Painter)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프리즈 서울(2025)과 프리즈 런던(2021) 등 주요 국제 아트페어에도 참여했다. 한편 두아르트 스퀘이라 서울은 2022년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개관한 포르투갈 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의 아시아 거점이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 갤러리는 포르투갈 북부 브라가에 위치한 본관을 중심으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브라가 본관은 1만2000여 평의 대지 위에 300평 규모의 메인 갤러리 공간을 비롯해 복수의 전시관과 조각공원, 16세기에 지어진 수도원을 개조한 레지던시를 갖춘 대형 복합 예술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는 1세대 갤러리스트 마리오 스퀘이라가 알렉스 카츠, 줄리안 오피, 안토니 곰리, 안젤름 키퍼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현재는 그의 아들 두아르트 스퀘이라가 갤러리를 이끌며, 동시대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26/01/20
VR로 우울증 체험하고 공감…국립정신건강센터 '다크닝' 초청 전시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주한체코문화원과 공동으로 19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 1층 갤러리M에서 '다크닝'(Darkening) 초청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현대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예술적 시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작인 '다크닝'은 체코의 온드레이 모라베크 감독이 사춘기 시절부터 겪어온 우울증 투병 경험을 담은 18분 분량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관객들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감독이 '어두워짐'이라고 명명한 우울감의 순간들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작품은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이를 치유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방식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주한체코문화원의 협력으로 한국어 더빙 버전을 제작·상영해 국내 관람객들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몰입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장 직무대리는 "VR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울증이라는 글로벌 공공 담론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연대하는 경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