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배경으로 '찰칵'…한국공항공사 '스마트폰 공항사진 공모전' 한국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이정기)는 창립 45주년을 맞아 '대국민 스마트폰 공항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제출기간은 오는 9월10일까지이다. 공모분야는 공사가 운영하는 14개 공항을 배경으로 한 ▲편리하고 안전한 공항 ▲스마트한 공항 ▲나만의 감성 공항 ▲특색있는 지역공항으로, 올해 1월1월 이후 본인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며, 연령 등 제한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출품은 1인 3작품 이내로 가능하다. 공사는 한국사진기자협회에 소속된 사진기자들의 심사를 거쳐 총 11점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 1명 300만원, 최우수상 2명에 각 100만원 등 총 750만 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한 공모전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도 증정한다.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0월에 개최되며 김포공항 등에서 ‘공항을 만나는 모든 순간’을 주제로 사진전도 개최한다. 이정기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공모전은 국민과 함께 성장해 온 국내 14개 공항의 다양한 모습과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5/07/09
'만나다: 콘텐츠 IP'…콘진원,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 개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과 B1홀에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콘진원,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국내 최대 콘텐츠 지식재산(IP) 라이선싱 행사다. 24회를 맞은 올해는 '만나다: 콘텐츠 IP(Meet : Content IP)'를 주제로, 영유아부터 MZ세대 등 다양한 세대와 산업을 잇는 교류의 장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또한 9개국 해외 바이어들도 참여해 콘텐츠 IP 기반의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총 510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터닝메카드갓'을 보유한 초이락컨텐츠컴퍼니, '잔망루피'·'꼬마버스 타요'로 잘 알려진 아이코닉스를 비롯해 국내 대표 캐릭터 IP 보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에이치앤에프가 라이선싱하는 이모티콘 캐릭터 '가나디', 신한은행 대표 캐릭터 '신한프렌즈', 사운드웨이브의 K-팝 아이돌 아이브 캐릭터 '미니브' 등 다양한 산업군과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캐릭터들도 참가해 콘텐츠 IP의 확장성과 융복합 가능성을 제시한다. 콘텐츠 지식재산의 확장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 기획관도 마련된다. 국산 콘텐츠의 해외 진출 역량을 선보이는 '한류IP관', 신규 창작 기업의 참신한 캐릭터를 소개하는 '신규 캐릭터 IP 홍보관', 연과 산업 기업과 중소 콘텐츠 기업 간 동반성장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빌드업 기획관'이 운영된다. 아울러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ESG관'을 조성,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한 창작 생태계의 다양성과 융합 가능성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콘텐츠 IP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도출을 위해 사업체간 연계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커넥팅을 새로 도입한다. 국내외 바이어를 적극 유치해 라이선스 계약, 콘텐츠 제휴, 공동 개발, 유통 연계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의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드게임 행사 '보드게임콘 2025'와 연계해 개최된다. 총 230개의 보드게임 부스가 운영돼 전시, 보드게임 체험존, 작가존, 보드게임 대회, 국내외 전문가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콘텐츠 IP 산업의 대중적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전시 전 구간을 무료 개방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걸그룹 '리센느'의 공연과 팬미팅도 열린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콘진원은 콘텐츠 IP의 일상 속 확산과 산업 간 연계를 적극 뒷받침하고, 이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09
'여름방학' 김해서 만나는 유리 예술의 세계 전시회 추천 (재)김해문화관광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특별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전시회를 여름방학 가족단위 가볼만 한 곳으로 9일 추천했다. 전시회는 지난 4월 18일 개막 이후 두 달여 만에 누적 관람객 2만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시는 10월 26일까지 김해 가야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리공예 목걸이를 출발점으로, 동시대 유리 예술의 진수를 아우르며 유리라는 매체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조망한다. 전시장 1층 중앙홀에서는 이재경의 작품인 수천 개의 투명 유리구슬을 설치한 '숨쉬는 가야'에서 생명의 순환과 우주적 질서를 시각화한다. 내부의 '링(Ring)' 형상은 탄생과 죽음을 상징하며, 구슬을 통해 빛과 그림자가 서로 교차하는 시공간적 감각을 구현한다. 전시 공간 자체를 '기억의 돔'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유리가 단순한 재료가 아닌 시적 사유의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2층으로 이어지는 '비결정의 아름다움'에서는 유리블로잉(blowing) 기술의 조형적 정수가 드러난다. 김준용은 유리의 표면을 정교하게 연마해 물처럼 유동적인 색과 형태를 창조한다. 해돋이의 붉은 기운, 물의 표면 반사 같은 요소를 끊임없이 실험하며, 유리의 물성이 감각의 층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예술가들의 실험과 도전' 섹션에서는 유리를 단순한 조형 재료가 아닌, 개념적 예술로 다루는 작업들이 주를 이룬다. 매트 에스쿠치의 '쓰레기 유리 시리즈'는 찌그러진 소다 캔, 플라스틱 패트병 형상 등을 유리로 복제해 '불완전함의 미학'을 제시한다. 유리를 통해 소비사회의 일회성을 조형적으로 재현하는 그의 작업은, 유리라는 고급 재료에 담긴 아이러니를 드러내며 관람객을 사유와 반성의 길로 안내 한다. 전시 마지막 섹션 '유리 예술의 무한 변주'에서는 유리를 매개로 한 공간 해석과 정서적 사유가 결합된 작업이 이어진다. 박성원은 다양한 색유리를 조합해 자화상 연작을 선보인다. 유리와 나무의 결합을 통해 존재의 흐름과 소멸을 은유하며, '살아 있는 색'으로서 유리를 조형화한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시민참여 프로그램 를 운영, 유리공예 작품을 직접 만들며 유리예술의 매력을 보다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협력하여 예술가의 작업실을 기반으로 한 시각예술교육 꿈의 스튜디오를 통해 아동 청소년의 영감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관계자는 "유리를 매개로 김해의 역사와 동시대 예술을 잇는 이 전시는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확산과 구전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이자 교육적 가치도 높은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7/09
AIF 홍보대사 유준상 "AI가 미래? 아니.. ART가 미래다"[문화人터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이들은 숨죽이며 따라 불렀다. 노래도, 그림도 처음인 이들이, 누군가를 바라보듯, 누군가에게 들리듯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그 순간, 유준상은 울컥했다. “우리는 그저 가르치러 온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가르침은 아이들한테 받았죠. 아이들이 나를, 우리가 잊고 있던 ‘순수’를 꺼내줬어요.” 10년 넘게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유준상이 이번엔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AIF·Art In Future)’의 홍보대사로 나섰다. 7일부터 2주간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에서 진행된 AIF 국제예술나눔 프로젝트 ‘K-Emotion 아트드림 탄자니아’에 참여해, 펨바 CDP센터 어린이 300여 명과 함께 ‘자기표현 수업’을 펼쳤다. 노래, 연기, 그림이 오간 CDP센터 강당은 어느새 스와힐리어·영어·한국어가 뒤섞인 감정의 ‘합창장’이 되었다. CDP센터는 한국인 목사 부부가 2016년 문을 연 펨바 최초의 복합문화교육 공간이다. 유명 관광지인 잔지바르에서 80km떨어진 오지로, 센터는 태권도, 재봉, 컴퓨터, 미술 교육 등 실용성과 창의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넓혀왔다. 특히 이곳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다시 교사로 돌아와 교육 현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자립 모델로 주목받는다. 이번에 진행된 유준상 배우의 ‘자기표현’ 연기 수업은 센터 설립 10년 만에 이뤄진 첫 한국 배우의 방문으로, 예술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감정을 직업처럼 쓰지만, 여긴 생존이더라” “예술은 아이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언어입니다. 표현하는 순간 아이들은 달라져요.” 유준상은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가 가장 기쁠 때는 언제야?” 아이들이 깔깔깔 웃자 그는 “더더더더~!”를 외쳤고, “슬플 땐?” 하자 아이들은 눈을 가리고 울음을 흉내냈다. “화날 땐?”라고 또 묻자 아이들은 바닥을 치며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배우는 감정을 직업처럼 쓰는 사람이죠. 그런데 여기선 감정이 ‘진심’이에요. 아이들 눈빛에서 그걸 느꼈어요. 예술은 결국, 자기 자신을 말하게 해주는 힘이에요.” 언어는 장애가 아니었다. “누가 심호흡을 더 길게 하는지 해볼까?” 유준상이 목청을 뽑아 “야야야야야~!” 소리를 내자, 아이들도 질세라 “야야야야~!”를 폭죽처럼 터뜨렸다. 몸을 흔들고, 표정을 바꾸며 서로를 따라갔다. 표현은 허락이 아니라, 발견이었다. 그는 그것을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배웠다. ◆“킬리만자로는 지도에만 있지 않다” 그는 아이들의 눈빛을 “내면의 킬리만자로가 솟는 광경”이라 표현했다. “우리는 아이 손에 지도를 쥐여주며 말합니다. ‘봐, 이게 네가 오를 산이야. 너 안에도 이런 세계가 있어.’” 펨바 강당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과 감정 표현의 몸짓은 언어도, 국경도 넘어 진심의 파동으로 번졌다. 예술은 도구가 아니라 통로였다. 세상과 세상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를 잇는 투명한 포털이었다. “당신의 아이가 오늘 아침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그 당연한 순간, 그 경험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유준상은 말했다. “AIF는 그 아이들에게 생애 첫 크레파스를 쥐여주고, 꿈의 출발선을 만들어주는 예술나눔 공익재단입니다. 기술이 아닌,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 위에서 미래를 짓는 거죠.” 유준상이 연기수업을 펼친 이번 프로젝트는 AIF가 주관한 제4차 국제예술나눔 프로그램이다. 회화, 조각, 자수, 음악, 영화 등 6개 장르의 수업이 진행됐다. 유준상을 비롯해 현대미술 작가 김남표, 아트놈, 박성수, 연누리, 영화감독 민병훈, 뮤지션 소피, 전시기획자 이지수 대표 등 총 8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창작과 감정의 ‘표현 실습장’을 펼쳤다. 이들은 아크릴 물감과 붓, 색연필, 색종이, 스케치북 등 각종 미술 재료와 영양제, 공책 등 기증품을 더해 총 23kg 분량의 포장박스 14개를 손수 싣고 펨바로 날아왔다. ◆“AI가 미래? NO… ART가 미래” 예술은 이제 유준상에게 ‘직업’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내는 스스로의 대답이다. 아이들이 “표현해도 괜찮다”고 느끼는 그 순간, 그의 목소리는 ‘ART in Future’라는 말로 미래를 밝힌다. 아이프칠드런(AIF) 홍보대사이자 ‘예술나눔’을 실천하는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남기는 게 거창한 결과는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날을 기억하는 아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순간부터 세상은 분명히 달라지기 시작한 겁니다.” 2025/07/09
“미술 수업 가장 큰 변화는 ‘웃음’”…AIF, 펨바에서 펼친 '아트드림' 붓을 들고 맨바닥에 앉은 아이들. 언어도, 기술도 필요 없었다. 필요한 건 단 하나, 색으로 말하는 용기였다. 8일 오후 2시, 탄자니아 펨바(Pemba) CDP 센터의 작은 강당. 오렌지색 비닐 매트 위로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노란색, 분홍색, 하늘색 히잡과 원피스를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은 처음 열리는 미술 수업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서로의 눈을 바라본다. 이들에게 그림은 익숙한 놀이가 아니다. 표현은 오히려 낯선 언어였고, 가끔은 허락되지 않았던 사치였다. 하지만 이날, 한국에서 온 AIF(아이프칠드런) 예술봉사단은 아이들에게 물감과 붓, 크레파스를 처음으로 쥐여줬다. “오늘부터 여기가 너의 작업실이야. 너만의 색깔을 써도 괜찮아.” 붓보다 먼저 깨어난 건 상상력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예술봉사단을 볼 때 마다 아이들은 어눌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외쳤다. “안냐세요~!(안녕하세요)” 처음엔 단순한 흉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그 말 속엔 기억이 있고, 경험이 있고, 감정이 있다. 예술은 단지 그림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언어도, 마음도, 국경도 뛰어넘는 감응의 통로임을 이 강당 안에서 증명하고 있었다. AIF 예술 봉사단이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미술 수업이 아니었다. 화가 김남표 작가와 함께한 대형 공동 작업은 아이들에게 생애 첫 ‘창작의 자유’를 선물했다.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이 서로 부딪히고 녹아들며 폭발하듯 발색됐다. 그 색채는 아이들의 감정이고, 이야기이며, ‘존재의 서명’이었다. 아이들은 붓을 들고 외쳤고, 맨발로 그림 위를 걸었다. 붓으로 문지르고, 물감을 짓이기며 색을 입혔다. ‘감상자’가 아니라 ‘행위자’가 된 순간, 아이들은 예술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깨달았다. 펨바에서 10년간 거주하며 구호활동을 펼쳐온 희망친구 기아대책 CDP센터 강옥심 센터장과 김금훈 목사는 말했다. (CDP센터는 한국인 목사 부부가 2016년 설립한 펨바 최초의 복합문화교육 공간이다. 태권도, 미술, 재봉, 컴퓨터 교육 등 실용성과 창의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넓혀왔다. 특히 이곳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다시 교사로 돌아와 교육 현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자립 모델로 주목받는다.) 화가 김남표는 이번 '펨바 아트드림'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무엇을 주려고 했는데, 내가 오히려 멘붕이 왔어요. 아이들이 칠해놓은 그림을 보면 내가 안되더라고요. 나는 어릴 적 붓질을 하며 느낀 그 희열을 기억해요. 그 안에 있는 묘한 에너지. 그런데 여기선 아이들의 순수한 에너지가 폭발하고 있어서, 그게 전율이었어요. 그래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어요." 예술은 도구가 아니다.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침묵의 시간을 통과해 표현이 깨어나는 그 공간에서, 펨바의 아이들은 처음으로 자신을 ‘말’했다. 붉은 선, 푸른 점, 다양한 색상의 물감이 겹쳐 만든 거대한 추상화는 결국 희망의 지도였다. 예술은 경계를 넘는다. 펨바의 아이들과 화가들이 함께 만든 이 추상화는, 단순한 색이 아니라, 감정의 파장이고, 연대의 에너지가 발화된 최초의 그림 풍경이었다. AIF 예술봉사단도 계획보다 흐름이, 설명보다 진심이 앞섰다. 그 진심의 붓질은 결국, '예술이 미래라'는 ‘아트 인 퓨처(Art in Future)’아래, 세상을 감응하게 하는 새로운 언어로 번역되고 있음을 함께 그려냈다. 한편,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AIF)이 주관한 제4차 국제예술나눔 프로젝트 ‘K-Emotion 아트드림 탄자니아’는 7일부터 2주간 탄자니아 펨바 지역에서 진행된다. 현지 어린이 약 300여 명을 대상으로 회화, 조각, 자수, 음악, 영화 등 총 6개 장르의 예술 수업을 펼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현대미술 작가 김남표, 아트놈, 박성수, 연누리를 비롯해 배우 유준상, 영화감독 민병훈, 뮤지션 소피, 전시기획사 이지수 대표 등 총 8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창작과 감정의 ‘표현 실습장’을 펼쳤다. 이들은 아크릴 물감과 붓, 색연필, 색종이, 스케치북 등 각종 미술 재료와 영양제, 공책 등 기증품을 더해 총 23kg 분량의 포장박스 14개를 손수 싣고 펨바로 날아왔다. [[[[:newsis_inyoung_left_start:]]]]“예술적 체험이 지닌 잠재적 가치와 역할은 무궁하다. 예술가들과 동행하는 ‘예술나눔 프로젝트’는 단순한 정서적 위로를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newsis_inyoung_left_end:]]]]공익재단 AIF 김윤섭 이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펨바 CDP센터와의 사전 예술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본격적인 예술 체험이 이뤄졌다”며 “향후 한국 작가들과 펨바 아이들이 함께 작업하고 교류할 수 있는 레지던시, 전시장, 도서관을 아우르는 ‘아트비전스쿨’ 건립을 목표로, 차케차케시(시장 Mgeni Yahya Khatibu)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5/07/09
고성공룡박물관 기획전 '흔적이 된 여정' 개막 경남 고성군은 고성공룡박물관 기획전 ‘흔적이 된 여정’을 8일부터 11월 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새롭게 등록된 신규 소장품을 소개하기 위한 전시로 고성공룡박물관 3층 트릭아트실에서 진행된다. 고대 중생대에 여러 생물들이 살았던 환경을 중심으로 공룡 피부 화석, 꽃봉오리 화석, 거북 화석 등 총 60여 점의 소장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바다의 지배자들' '공룡의 숲' '공룡의 흔적'이라는 세 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생명이 태어난 바다에서 육지로 이어지는 생명의 길을 따라가게 된다. 각각의 테마를 통해 생명체들이 남긴 흔적으로 구성된 시간을 여행하게 된다. 첫 번째 테마인 '바다의 지배자들'에서는 고대 바다를 지배했던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화석을 선보이며, 두 번째 테마 '공룡의 숲'에서는 공룡들이 살았던 당시의 환경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공룡의 흔적'에서는 공룡의 발자국과 피부 화석 등을 통해 그들의 흔적을 엿보고자 한다. 이번 기획전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을 위해 촉각 체험물과 공룡 퍼즐 체험존을 마련하여, 즐거운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성공룡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전수조사를 통해 새롭게 등록된 주요 화석들을 선보이고자 개최한다"며 "관람객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생명이 남긴 흔적을 이해하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08
세대를 관통한 ‘존재’의 공명…류경채·류훈의 ‘공-존’적 대화 부자의 혈연을 넘어, 두 조형 언어가 하나의 전시 공간에서 겹쳐진다. 서울 삼청동 학고재는 9일부터 8월 9일까지, 류경채(1920~1995)와 류훈(1954~2014) 부자의 2인전 '공(空) - 존'을 개최한다. 회화와 조각, 두 매체가 시대와 세대를 가로질러 서로의 흔적을 공명시키는 자리다. 전시는 류경채의 추상회화 15점과 류훈의 조각 24점으로 구성된다. 형식과 사유는 다르지만, 모두 ‘존재’라는 심연의 화두를 향해 조형적 응답을 시도해왔다. '공(空)'은 단순한 비움이 아니라 생성의 여백이며, '존'은 그 여백 안에서 움직이는 존재의 흔적이자 현재성의 무게를 상징한다. 두 작가는 바로 그 여백과 충만, 질서와 파열 사이를 오가며 예술을 통한 존재 탐구를 이어왔다. ◆류경채 '서정에서 구조로' 류경채는 해방 직후 한국 현대미술의 태동기와 함께 등장한 화가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작 '폐림지 근방'으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국전 운영위원장,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 창작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초기 회화는 서정적 풍경에 기반을 두었지만, 1960년대 이후 비구상적 추상으로 방향을 튼다. 자연을 외형으로 묘사하기보다, '자연을 감각하는 내면의 구조’에 집중하며 모노톤의 색면과 구조미로 한국적 자연주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의 회화는 생성과 소멸, 순환의 질서를 담아내는 시각적 통로다. 절제된 조형성과 조화 속에서 ‘존재’는 비워지며 드러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카이스트미술관, 성신여대중앙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 되어 있다. ◆류훈 '균열에서 감각으로' 류훈은 류경채의 아들이자, 조각가로서 전혀 다른 방식의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고전 조각의 핵심인 인체를 해체하고, 기하학적 구조물로 재조합함으로써 존재의 불안과 모순, 해체의 미학을 드러냈다. 그는 '질서의 해체'라는 방법으로 아버지의 조형언어를 계승하면서도, 전복시켰다. 파편화된 형태와 구조적 긴장은 불완전한 자아의 형상학으로 이어지며, 고요한 조화보다는 내적 충돌의 미학에 가까운 접근을 보여준다. 1985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총 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공공 조형물 제작, 교수 활동을 병행하며 독립적인 조각세계를 전개했다.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인교육대학교, 인천시립대학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대한교원공제회, 지하철건설본부, 포항제철 등 여러 기관에 공공 조형물을 남겼다. ◆“단절 아닌 변형된 계승” '공(空) - 존'은 세대와 시대, 평면과 입체, 조화와 균열 사이의 병치이자 대화다. 공백을 응시하는 두 작가의 시선은 동일한 질문,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이다. 류경채가 자연과 조화를 통해 존재의 가능성을 탐색했다면, 류훈은 조화의 불가능성을 전제로 존재의 불확실성과 해체의 감각을 밀어붙였다. 이 전시는 결국, 단순한 부자전이 아니다. 그것은 시대가 남긴 흔적과 작가가 구축한 언어, 예술이 계승되는 방식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다. 학고재는 “‘공(空) - 존’은 단절이 아니라 변형된 계승”이라며 “세월의 밀도와 삶의 흔적이 응축된 침묵 속의 대화이자, 비움 속의 충만함”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형상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세계와 인간, 자연과 존재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묻는 예술적 실천을 보여준다. 두 작가의 궤적을 따라가며 예술이 시간과 세대를 관통해 어떻게 계승되고 변주되는지를 체험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2025/07/08
다보성갤러리, 중국 감정 전문가 초청 간담회 중국 고미술 감정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다보성갤러리는 오는 9일 오후 3시, 중국 감정 전문가 2인을 초청해 기자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3년 연속 진행되는 문화재 감정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장 유물에 대한 정밀 감정과 토론을 통해 한중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다보성갤러리는 수만 점의 중국 고미술품과 희귀 유물을 보유한 사립 갤러리로, 매해 중국 감정 전문가의 방문을 통해 소장품의 가치를 재조명 받아왔다. 특히 작년 6월, 중국 고미술 전문가 3인이 감정한 8m 길이 석각 회화와 다수의 도자류는 "진귀한 문화재적 가치"로 평가받으며 주목을 끌었다. 올해 초청된 인사는 션지아신(沈家新)과 천커타오(陳克濤) 두 명이다. 션지아신은 중국 문화부 예술품평가위원회 서화 감정위원이자 상하이시 서예가협회 부주석, 푸단대 특채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정부 공·검·법·사의 공신력 있는 감정 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150건 이상의 감정 기고문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천커타오는 상하이시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이자, 30년 넘게 명청 시대 서화 및 고미술품을 연구해온 저명한 수집가이다. 상하이 옥션 유한책임회사 선임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며, 실물 감식과 감정 실무에 정통한 인물로 손꼽힌다. 이번 감정 대상 유물에는 조맹부의 '원각경금니사경', 홍일법사의 '금강경나한도'와 '관경나한도', 그리고 ‘홍루몽’을 그린 화첩 6권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물들이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심도 깊은 감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보성갤러리 측은 “예술품 감정은 단순한 가치 평가를 넘어, 동아시아 문화의 맥을 잇는 통로이자 교류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고미술 감정 기준과 시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5/07/08
광복의 의미, 예술로 재발견…서울문화재단, 한 달간 문화예술행사 서울문화재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과거의 역사적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연결하고, 미래 세대에 그 가치를 예술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노들섬과 대학로극장 쿼드, 5개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 등에서 전시·공연·체험으로 구성된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노들섬 가득 펄럭이는 태극기(8월9~17일)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는 태극기를 소재로 광복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서사적으로 담아낸 전시와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시는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건물 외벽을 '서울 진관사 태극기'로 꾸미는 래핑 전시로 시작한다. 이 전시는 "당신에게 광복은 어떤 의미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민들을 먼저 맞이한다. 2층 야외 노들스퀘어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 등 과거에서 현대까지 시대별로 변화해 온 16개의 대형 태극기가 연대순으로 전시된다. 잔디마당에는 노들섬 곳곳에 설치된 1000개의 태극기 바람개비로부터 불어오는 '바람'과 이에 실린 시민들의 '바람'을 미래적 이미지로 형상화한 초대형 태극기 설치미술 작품이 울림을 선사한다. 1층 실내 공간에는 태극기와 함께한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의 여러 순간들을 되새겨보는 사진 전시와 여성 독립운동가 80인의 초상화 전시가 열린다. 또한 다음 달 9일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기념행사가 열려, 9일부터 17일까지의 '광복주간 선포'와 함께 광복을 재현하는 점등식이 펼쳐진다. ◆서울-중앙아시아 교류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공연 '열차 37호'(8월14~15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서울과 중앙아시아의 예술인들이 공동 창작한 한국어 뮤지컬 '열차 37호'가 공연된다. '열차 37호'는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에 극장을 세우고 해방을 염원하며 살아온 지난 세월에 존경의 의미를 표하고, 100년 전 독립을 향한 의지와 염원을 표현한 작품이다. '과거의 100년이 미래의 100년을 이어간다'는 슬로건 아래 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배우들과 국내 창작진이 협업한다. 이번 서울 공연 후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도 순회 공연할 계획이다. ◆태극기 만들며 돌아보는 광복절의 의미 (7월15일~8월16일) 서울시 5개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양천·용산·강북·서초·은평)에서는 1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이 이야기의 주체로 참여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태극기의 역사와 의미를 예술을 통해 되새기도록 기획됐다. 그림작가 '마키토이'와 협업해 특별히 제작한 DIY 키트를 활용한다. 작가는 태극기의 상징 요소인 건, 곤, 감, 리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예술작품으로서의 태극기를 새롭게 제시했다. 각자의 시선으로 태극기를 만들어보고 그 과정에서 태극기의 변천사와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이 징검다리가 되어 시민의 마음과 광복의 뜻이 내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08
'K-웹툰 글로벌 인지도↑'…'K-코믹스 월드' 5개국서 순차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코믹스 월드' 전시를 5개국에서 순차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 웹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재외 한국문화원과 공동 주관한다. 지난 1일에는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에서 'K-코믹스 월드'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은 K-웹툰 인기작 '지옥'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지옥'은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제작돼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웹툰에 대한 기본 소개를 비롯해 '지옥'의 주요 에피소드, 포토존, 스탬프 투어 등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를 포함해 다채로운 볼거리가 포함됐다. 2일에는 '지옥'의 최규석 작가와 현지 팬들이 교류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렸다. 개막식과 작가 교류 프로그램에 총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집트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콘진원은 이번 이집트 전시를 통해 중동, 아프리카 지역 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현지화 전략을 구축해 K-콘텐츠 확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집트에 이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캐나다 오타와, 중국 상하이, 10월 일본 오사카 등 5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국가별로 인기 K-웹툰을 선정, 각 전시에 작가 워크숍, 사인회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연계된다. 이를 통해 한국 웹툰에 대한 현지 관심을 심화하고 전 세계 독자층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현주 콘진원 콘텐츠IP진흥본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콘텐츠 소개를 넘어 세계 독자들과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계 시장에서 K-웹툰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만화·웹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K-콘텐츠와 창작자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넓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