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미술관 ‘글짓, 쓰는 예술’전…안광휘·안규철·이민선 퍼포먼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3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전시 ‘글짓, 쓰는 예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서울시립미술관의 기관 의제인 ‘창작’을 탐구하는 자리로, 미술가의 글쓰기에 주목해 창작의 과정을 살펴본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모든 것이 즉각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지금의 세상에서 인내와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글 쓰는 예술의 가치를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 전시는 ‘글쓰기’를 단순한 기록이 아닌 창작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시, 소설, 수필, 극본, 노래 가사 등 다양한 글쓰기가 회화, 조각, 음악, 퍼포먼스 등으로 확장되며 예술 간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 10명(팀)의 작업을 통해 글을 쓰고 읽는 행위가 작품 제작과 감상의 기반이 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는 ‘몸으로 경험하는 동적 읽기’와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 읽기’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은 텍스트가 소리와 움직임으로 변주되는 작업을 통해 읽기의 신체적 경험을 제안한다. 두 번째 섹션은 글을 조형 요소로 다루며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색한다. 야외 별광장에는 관객 참여형 작품도 설치된다. 안규철의 신작 ‘내일’은 조약돌로 ‘Tomorrow’를 구성하는 작업으로, 관람객이 돌을 옮기며 참여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와 공연도 진행된다. 이민선의 낭독 퍼포먼스와 안광휘의 힙합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2026/04/24
온 국민과 기리는 충무공 이순신…현충사서 참여형 문화행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을 맞아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충무공 탄신기념일'은 1967년 문교부령에 따라 제정되고 1973년 '충무공 탄신일'로 법정기념일에 포함됐다. 2013년에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로 명칭이 바뀌었다. 올해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전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현충사 교육관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이순신 장군 사당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특별 전시가 진행된다. 본 행사 당일인 28일에는 현충사 교육관 강당에서 '백성을 지킨 충무공, 민족이 세운 현충사'를 주제로 특별 강연이 이뤄지고, 현충사 고택에서 '충무공 고택 마루 차 예절 체험'이 진행된다. 현충사 활터에서는 '제65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궁도대회'도 개최된다. 관리소는 내달 1일부터 아산시와 함께 '성웅 이순신축제 및 현충사 달빛야행'도 운영한다. 이순신 창작시 낭송대회, 난중일기 백일장 등 전국대회가 치러지고,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탈춤, 국악 등 공연도 펼쳐진다. 내달 2일부터 현충사 내 8개 주요 지점의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을 받는 행사도 준비됐다. 주 행사 다례에는 헌충사관리소장 및 후손 대표가 참여한다. 소장이 초헌관을 맡고 후손 대표 이열씨가 아헌관을 맡는다. 종헌관은 지난해 난중일기 독후감 공모전 수상자 소예나씨가 역할 한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 명의 헌화와 분향도 이뤄질 예정이다. 2026/04/24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장애예술 작품 구입 공모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2026 정부미술은행 장애예술 작품 구입 공모’를 실시한다. 접수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5월 15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정부미술은행 누리집(artbank.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공모는 장애예술인의 작업을 공공 컬렉션으로 편입해 실질적 창작 기반을 마련하고, 미술 향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미술은행은 그간 작품을 구입해 정부·공공기관에 전시함으로써 미술시장 활성화와 공공 접근성 확대 역할을 수행해왔다. 신청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장애예술인으로, 장애인 등록증 또는 복지카드, 국가유공자증(상이 등급)을 소지하고 최근 5년 이내 2회 이상 전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출품은 제작 10년 이내 작품에 한하며,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사진, 복합매체 등 시각예술 전 분야가 대상이다. 작품은 미술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구입되며, 선정 결과는 7월 중 발표된다. 구입 작품은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으로 등록된 뒤 공공기관 등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김성희 관장은 “잠재력 있는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라며 “미술계 다양성과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4
“디렉터도, 주제도 없다”…서진석 ‘루프 랩 부산’, 35개 공간 실험
부산시가 영화도시에 이어 미디어·디지털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벤트를 넘어 생태계로 이어질 생명력은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있다.
부산 전역 35개 공간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은 기존 미술 행사와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작동시킨다. 특정 미술관이 중심이 되는 구조를 벗어나, 각 공간이 독립적으로 전시를 구성하는 분산형 플랫폼이다.
이 행사는 지난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수평적 연대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제시하며, 비엔날레 중심 구조를 넘어서는 대안 모델을 강조했다.
1년 뒤, 그 구상은 부산 전역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
“디렉터도, 중심 주제도 없다.”
23일 ‘2026 루프 랩 부산’ ‘디지털 서브컬처’ 기자간담회에서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행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기존 비엔날레 시스템을 해체한 수평형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0세기 미술계는 비엔날레 중심의 피라미드 구조였다”며 “이제는 보다 민주적이고 대안적인 예술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노베이션 중인 부산시립미술관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행사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확장한 프로젝트다. 현재 부산시립미술관은 4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중으로 오는 9월 재개관 목표다.
‘2026 루프 랩 부산’은 기술(technology), 자연(nature), 인간(ecology)이 융합되는 동시대 흐름을 기반으로 한 시간성 중심의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디지털 서브컬처: 디지털 시대의 내러티브와 스토리’가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등 35개 공간에서 열린다. 25개국 13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노 디렉터·노 피라미드 조직·노 콘셉트’를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특정 큐레이터가 전체를 통제하는 대신, 각 공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이같은 행사에 대해 서 관장은 “제자백가처럼 각 공간이 해석을 제시하고, 그 결과로 동시대 디지털 예술을 도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전시와 포럼, 미디어 아트 페어 ‘루프 플러스(LOOP +)’가 함께 진행된다. 상업과 비상업, 하위문화와 제도권의 경계를 넘는 구조다.
서 관장은 “이러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형식은 부산이라는 도시와 잘 맞는다”며 “아시아 디지털 미디어 아트 흐름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구조는 질문을 동반한다. 하나의 전시가 아닌 35개의 전시는 과연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는가. 큐레이션이 사라진 자리에서 의미는 어떻게 생성되는가다.
기존 비엔날레가 하나의 서사를 제시했다면, 이번 행사는 다수의 시선이 병렬적으로 놓인다. 연계 전시 ‘디지털 서브컬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한다.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을 중심으로 부산시청, 해운대 유카로빌딩,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등에서 진행된다.
SNS 기반 창작자 13명이 참여해 숏폼과 릴스 등 압축된 영상 형식을 통해 새로운 서사 방식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화면에 머물던 콘텐츠를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서 관장은 “AI와 SNS 환경에서 성장한 창작자들이 만든 새로운 내러티브를 살펴보는 전시”라며 “짧은 형식 속에서도 서사가 가능한지를 탐색한다”고 말했다.
연계기관 협력전시로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에 선보인 쉬빙과 정혜련의 작품은 허물어져 가는 옛 공장 건물 속에서 21세기 디지털 문명의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이끈다.
그러나 환경은 이미 달라졌다. 서울에서는 미디어아트 비엔날레가 자리 잡았고, 미디어아트는 더 이상 새로운 장르가 아니다.
AI 확산으로 영상 생산의 문턱은 낮아졌고, 완성도를 담보하지 못한 콘텐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장의 체감 역시 과제다. 갤러리 등 문화기관 35개 공간을 잇는 분산 구조는 확장성을 확보했지만, 관람 동선의 부담을 키웠다. 도보가 아닌 대중교통으로 도시 전역을 이동해야 하는 방식은 접근성과 집중도를 동시에 요구한다.
‘도시형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표방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아직 조용한 편이다. 서 관장은 지난해보다 홍보 강화를 언급했지만, 이동의 한계는 관람객 유입과 행사 확산에 제약으로 작용한다.
또 다른 변수는 지속 가능성이다. 이 행사는 서진석 관장의 제안으로 시작됐고, 부산시는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관장 임기가 끝나면 사라질 수 있는 행사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향후 지역 민간 연대를 중심으로 자생적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모델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서 관장의 임기는 올해까지다. 연임 여부에 따라 행사 지속성은 불확실하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 환경 역시 변수다.
서 관장은 “작년 전시가 창작 환경의 변화에 주목했다면,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과 사회관계망서비스 환경에서 성장한 작가들이 구축한 새로운 서사 구조를 살펴보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들이 제안하는 감각의 확장은 미디어 예술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결국 ‘루프 랩 부산’은 하나의 실험이다.
비엔날레 이후 모델을 향한 시도이자, 디지털 시대 전시 구조 재편의 움직임으로 읽힌다. 다만 이 전환이 미디어아트 전문가인 서 관장의 전략적 이벤트를 넘어 부산시의 문화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올해 이후가 가를 전망이다. 행사는 6월 28일까지 열린다.
2026/04/24
호텔 객실서 미디어아트페어 ‘신박’…김영은 대표 "작품도 팔린다" 호텔 객실이 어두워지고, 침대 위에 앉은 관람객은 움직이지 않는다. 스크린이 켜지는 순간, 이곳은 더 이상 숙박 공간이 아니다. 미디어아트를 위한 ‘블랙박스’가 된다. 부산 해운대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초 미디어아트페어 ‘루프플러스(LOOP +)’가 기존 아트페어의 관람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회화 중심 아트페어가 작품을 걸어놓고 빠르게 소비하는 ‘돛데기 시장’에 가까웠다면, 이곳은 머무르며 감상하는 공간이다. 관람객은 침대에 눕거나 소파에 앉아 영상을 본다. 영화나 게임처럼 시간을 들여 체험하는 ‘체류형 관람’이다. 23일 개막한 현장에서는 “작품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니라 콘텐츠를 경험하는 플랫폼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출품작품들은 세련미와 함께 영상 매체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해외 주요 갤러리와 국내 갤러리를 선별해 구성하면서 작품의 완성도와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타오 응우옌 판의 ‘험블 코티지’는 베트남 공동체의 장례 의식을 통해 역사와 기억을 시적으로 풀어내고, 퀸투스 글레럼의 ‘키키의 작은 놀라운 세계들’은 가상 세계로의 도피 욕망을 게임적 이미지로 구현한다. 천추린의 ‘가라앉음’은 두부라는 물질을 매개로 취약성과 저항의 감각을 신체와 사운드로 확장한다. 전시는 실내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해운대 일대 옥외 전광판(미디어월)을 활용해 작품을 송출하며, 작가 홍보 채널을 도시 공간으로 확장했다. 행사 기간 동안 호텔 외부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작품이 하루 70회 이상 반복 상영되며,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 사브리나 라테, AES+F, 추미림 등 국내외 작가들의 영상이 해운대 일대에 노출된다. 이는 단순 전시를 넘어 ‘유통 방식’까지 실험하는 시도다. 이런 점에서 부산이라는 장소 선택은 전략적이다. 해운대 일대는 미디어 특화 도시 정책에 따라 대형 미디어월이 구축된 지역으로, 이번 페어는 이를 활용해 공공 전광판을 통한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했다. “환경이 바뀌어야 시장도 성장합니다.” ‘루프플러스’를 이끄는 김영은 대표는 아시아 미디어아트 시장의 핵심 과제로 ‘관람 환경’을 꼽았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전략컨설팅 출신인 그는 지난해 처음 미디어 아트페어를 국내에 도입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기존 아트페어에서는 미디어 작품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구조가 부족하다”며 “전시나 비엔날레 중심의 소비 구조로는 시장이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미디어아트 생태계를 구축하는 아시아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총 26개의 상영 공간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프랑스–한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포커스 프랑스’ 섹션도 마련됐다. 관람객은 3분에서 최대 1시간 분량의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으며, 현장에는 전문 도슨트가 배치돼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지난해 스페인의 Loop Barcelona와 협력해 ‘루프랩 부산’으로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 ‘루프플러스’로 이름을 바꾸며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국제 갤러리 라인업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트페어·전시·포럼의 3축 구조로 재편됐다. 미디어아트의 예술적 가치와 시장성, 기술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다루는 구조다. 루프플러스는 미술관·컬렉터·갤러리가 연결되는 ‘트라이앵글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김 대표는 “비디오아트는 작품을 사는 것보다 유지와 관리가 더 중요한 장르”라며 “판매보다 시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미디어아트 시장의 가장 큰 장벽은 ‘소장’이다. 그는 “컬렉터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어떻게 소장하느냐’”라며 “파일 형식, 재생 장치, 보존 방식 등 기술적 문제로 진입 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구매까지 평균 한두 달이 걸릴 정도로 결정 과정이 길다”고 덧붙였다. 루프플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일 변환, 플레이어 관리 등 사후 유지관리 서비스를 패키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작품을 사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루프 바르셀로나와는 초기에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네트워크와 자문을 공유하는 파트너십 구조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공공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독자 구조가 필요했다”며 “파트너십 전환은 생존 전략이자 독립성 확보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부산시립미술관 협력 과정에서 오해도 있었지만, 현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연계해 진행되지만, 이번 페어 역시 공공 지원 없이 운영된다. 수익은 갤러리 부스비와 일부 후원에 의존하는 구조다. 부스비가 수백만 원 수준으로 낮아 구조적으로 적자가 발생하기 쉽다. 김영은 대표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슈퍼 을’의 입장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프플러스는 단순 전시에 머물지 않고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을 기반으로 큐레이션된 작품을 정기적으로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구독형 컬렉팅’ 모델을 구상 중이다. 판매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참여 갤러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판매를 기록했고, 국내외 미술관과 기관 소장으로 이어졌다. 해외 컬렉터들이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2회째를 맞은 미디어아트페어는 김영은 대표의 선점과 추진력 속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미디어아트는 판매까지 이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장르지만, 첫 컬렉터와 기관 소장이 이어지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확장된 구조로 시장 형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호텔 객실에서 펼친 미디어 아트페어 '루프플러스'는 26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2026년 루프 플러스 참가 갤러리 및 아티스트 ▲갤러리 부스 · 어 사우전드 플래토즈 – 천추린(Chen Qiulin) · 백 아트 – 추미림(Chu Mirim) · 치웬 – 왕 준지에(Jun-Jieh Wang) · 다이얼로그 – 타티아나 마세도(Tatiana Macedo) · 더블 스퀘어 갤러리 – 소희우(Su Hui-Yu) · 에스터 쉬퍼 –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 갤러리 샬롯 – 사브리나 라테(Sabrina Ratté), 앙투안 슈미트(Antoine Schmitt) [포커스 프랑스] · 아트버스 – 제네시스 카이(Genesis Kai) [포커스 프랑스] · 갤러리 징크 – 타오 응우옌 판(Thao Nguyen Phan) · 갤러리아 콘티뉴아 – 한스 옵 더 베크(Hans Op de Beeck) · 조질다 다 콘세이상 – 퀸투스 글레럼(Quintus Glerum), 이이 첸(YiYi Chen) · 마이어 리거 울프 – 클레멘스 폰 베데마이어(Clemens von Wedemeyer) [포커스 프랑스] · PHD 그룹 – 정 말러(Zheng Mahler) · 프로젝트 풀필 아트 스페이스 – 히라키 사와(Hiraki Sawa) · 탕 컨템포러리 아트 – AES+F · 더 써드 – 유르겐 스탁(Juergen Staack) · 비디오아트 앳 미드나이트 – 탁영준(Youn-jun Tak) · 갤러리 센다 – 안토니 미랄다(Antoni Miralda) · 엔젤스 바르셀로나 – 하룬 파로키(Harun Farocki) ▲아티스트 부스:루치아 레볼리노 Lucia Rebolino ·강이연 Yiyun Kang ·저스틴 에마르 Justine Emard [포커스 프랑스] 부스 ▲기관 부스: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이이남 (Lee Lee Nam)· 저스피스재단 염인화 (Inhwa Yeom)· 뉴앙스 바이 빔 - 폴 씨 (Paul C) · 아티비스트 - 그레그 이토 Greg Ito 2026/04/23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다" 대구서 오감 체험 '확장의 세계' '보는 예술'에서 '느끼는 예술'로 감상의 방식을 확장하는 배리어프리 전시가 대구에서 열린다. 23일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EAC 배리어프리 기획전시 '확장의 세계'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명봉에서 개최된다. 전시에는 발달장애 예술인 김현우와 라이브드로잉 작가 임이삭이 참여한다. 장애와 비장애, 서로 다른 감각의 경계를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확장의 세계는 기존의 시각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촉각과 청각, 움직임까지 확장된 감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듣고 참여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두 공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다. 갤러리 금호에서는 김현우 작가의 회화 및 설치 작품과 임이삭 작가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일부 작품은 관람객 참여형으로 운영된다. 3D 프린트를 활용한 촉각 감상용 작품을 통해 평면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명봉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을 촉각 중심으로 재구성한 전시가 마련된다. 작품을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보고, 만지고, 느끼는 감각 중심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촉각 전시 프로그램 '포스아트(PosART)'가 적용됐다. 강판 위 UV 프린팅과 양각·음각 표현으로 작품의 질감을 손끝으로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이 작업 세계도 전시의 핵심이다. 김현우 작가는 '픽셀'을 기반으로 일상의 기억과 감정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반복 드로잉에서 출발한 '수학드로잉'과 '감정 픽셀' 작업을 통해 리듬감 있는 화면을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참여형 설치 작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임이삭 작가는 스케치 없이 진행되는 라이브드로잉을 통해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드러내며 감각과 우연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각 전시장에는 점자 캡션과 수어 영상, 음성 가이드, 쉬운 글 안내 등 다양한 배리어프리 요소가 적용됐다. 휠체어 이용자와 어린이 관람객을 고려해 낮은 눈높이로 작품이 설치됐다. 박정숙 재단 대표이사는 "어울아트센터는 배리어프리 전시를 통해 예술 경험의 방식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예술을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3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 '엑스포트' 개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교통센터에 미래 신기술 전시와 인공지능(AI)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X:PORT·엑스포트)’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엑스포트는 확장(eXtended)과 공항(Port)을 결합한 단어로, 공항을 통해 펼쳐질 미래 기술을 경험(eXperience)하고 탐험(eXplore)하며 즐기는(eXcitement) 공간을 말한다.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은 국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공항 이용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로봇,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다룬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가 마련됐다. 우선, 전시 존에서는 미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는 상설 전시가 운영되며, 향후 기술 주제별 기획전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항 인프라를 개방해 신기술의 실증을 지원하는 ‘인천공항 신기술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우수 기술 5건도 함께 전시해, 기업의 기술 홍보와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체험 존에서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AI 터치스크린 기반 그래피티 아트(X-Drawing) ▲얼굴 인식 및 질의응답 기반 조선시대 직업 매칭(X-Dream) ▲AI 상담 기반 12간지 수호신 매칭(X-Lucky Charm) ▲로봇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X-Robotics) 등 공항 이용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범호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디지털 전시체험관이 미래 신기술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4/23
방초아 학예연구사 “방혜자 그림은 영혼의 울림 같은 빛”(종합) “이번 전시는 ‘빛의 화가’라는 수식어를 넘어서, 방혜자를 다시 읽는 시도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열린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를 기획한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작가의 ‘빛’을 다시 해석하는 자리”라고 정의했다. 22일 청주관에서 만난 그는 방혜자에 대해 “완전한 추상도, 구상도 아닌 독자적인 위치에서 우주와 내면을 동시에 그린 작가”라고 설명했다.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 이번 전시는 초기 추상 실험부터 말년의 심화된 빛의 화면까지 작품 67점과 아카이브 자료 200여 점을 통해 작가가 평생 탐구해온 ‘빛’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출품작의 절반 이상은 퐁피두센터와 세르누치박물관 등 프랑스 소장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그의 예술세계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다. 2022년 타계 이후 처음 기획된 대규모 회고전에서 방 연구사는 방혜자의 작업을 “경계를 가로지르는 회화”라고 정의했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방혜자의 삶에서는 국가, 장르, 종교의 경계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했고, 문학과 미술, 불교와 천주교를 넘나들며 ‘빛’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김환기, 이응노 등 미술계는 물론 김지하, 박경리 등 문학인들과 교류하며 예술과 사유를 확장해왔다. 어린 시절 불교적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천주교 예술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종교적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었다. “시를 쓰고 수필집을 냈던 작가답게, 그의 그림에는 문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적 요소가 풍부합니다.” 부직포에 천연 안료로 담아낸 ‘하늘의 토지’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타계하던 해 제작된 작품이다. 여명처럼 번지는 화면에는 하늘과 땅, 우주와 존재에 대한 성찰이 스며 있다. 같은 계열의 ‘하늘 위의 토지’(2008)는 토지문학관에 소장돼 있다. 방혜자는 김지하 시화집 삽화를 맡는 등 문학계와 긴밀히 교류해왔다. 박경리가 생의 마지막까지 머물던 거실에도 그의 유화 한 점이 걸려 있었다. 김지하 시인은 그의 빛을 “흰 그림자”라고 불렀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하늘의 땅’은 방혜자의 빛 회화를 압축한 대표작이다. 작가는 원(圓)을 무한의 상징으로 즐겨 사용했다. 원형 캔버스 위에서 색채는 띠를 이루며 퍼지고, 하늘과 땅의 에너지와 우주의 질서를 화면 안에 응축한다. 은은하게 번지는 빛은 고요한 공명을 만든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방 화백의 빛은 단순한 영성을 넘어 신, 마음, 세계의 질서를 아우르는 다층적 개념”이라며 “서로 다른 세계가 교차하며 만들어낸 파동”이라고 설명했다. 별처럼 번지는 화면은 부직포 위에 전통 회화의 배채법을 응용해 구축됐다. 겹겹이 스며든 색은 깊이 있는 추상 공간을 만든다. 거대한 우주처럼 펼쳐진 화면 속에서 빛은 하나의 씨앗이 된다. 작가는 그 미세한 빛의 입자에 생명의 숨결을 심어 넣었다. ◆'빛의 화가' 방혜자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초기 추상회화를 시도한 소수의 여성 작가 중 한 명이다. 1937년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61년 첫 프랑스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돼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유럽 미술계에 진입했다.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마주한 미묘한 빛에 매료된 그는 이후 50여 년간 ‘빛’을 탐구하며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을 이어왔다. 특정 사조에 기대기보다 내면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회화 언어를 구축했다. 한지와 부직포, 흙과 광물성 천연 안료, 식물성 염료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빛의 생명력’을 화면에 담아온 그는 생전 ‘빛의 화가’로 불리며 독자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2018년에는 프랑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샤르트르 대성당 종교 참사회실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4점에 그의 작품이 선정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팔순을 맞은 2016년 현대화랑에서 개인전 ‘성좌’를 여는 등 그는 프랑스와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캐나다, 스웨덴, 벨기에, 스위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100여 회의 전시를 개최하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2022년 85세에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프랑스 파리 병원에서 '빛의 세계'로 떠났다. ◆ 영혼의 울림으로 번지는 ‘빛의 회화’ 작업 전 명상과 기공으로 내면을 다졌던 방혜자는 표현 탐구를 지속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화면은 재현을 지우면서도 완전히 추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그의 그림은 마치 영혼의 울림처럼 다가온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영성적 작가’로 불리던 방혜자를 이번 전시는 다른 층위에서 조명한다. 원형 캔버스와 마티에르 실험 등 회화적 시도들이 전면으로 드러난다. 전시는 연대기를 따르지 않는다. 젊은 시절과 말년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며, 시간은 작가의 내면 속에서 다시 배열된다. 그 변화의 핵심은 재료와 태도다. 방혜자는 어느 시점부터 유화를 내려놓고 천연 안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화면은 점차 옅게 번지고 스며든다. 수묵 산수화처럼 흐르는 색은 물질이라기보다 기운에 가깝다. “초기의 강한 붓질에서 후반기의 종이 작업으로 가는 과정은 ‘껍데기를 벗는 과정’으로 보였습니다.” 전시 준비 과정은 일종의 ‘추적’이었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프랑스 남부 아주(Ajoux)의 작업실을 직접 찾았다. “싱크대 아래에서 자료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삶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이었어요.” 그는 작업실에서 유골함을 마주했던 순간도 떠올렸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마치 작가가 우리를 지켜보는 듯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콩나물로 글자를 써 화면에 투사하는 작업, 미세한 반복 속에서 드러나는 흔적들. 수행에 가까운 태도는 전시 전체의 리듬을 만든다. 전시장 입구는 푸른 빛이 감도는 명상적인 공간으로 시작된다. 샤르트르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빛의 탄생' 재현작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지는 원형 동선을 따라 땅의 기운, 하늘의 세계, 마음의 에너지를 통과하며 작가가 평생 사유해온 ‘빛’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다만 ‘빛의 화가’를 조명하는 전시임에도 공간은 어둡게 조성됐다. 빛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관람 속에서 비로소 감각되도록 설계됐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마음의 빛을 온 우주에 씨앗처럼 심고자 했던 작가의 여정을 따라, 전시는 빛을 통해 세계를 사유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작품과 작품 사이, 그리고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열린다. 2026/04/22
서울 중구,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서 '이순신축제' 연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오는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인근 명보아트홀 사거리 일원에서 '2026 이순신 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중구와 서울중구상권발전소, 명동스퀘어 민관합동협의회가 축제를 공동 주관한다. 구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연도에 맞춰 축제에 참여하는 1545명에게 '이순신 멤버스 카드'를 발급한다. 이순신 축제를 대표하는 '철인 이순신' 선발 대회부터 소년 이순신 퍼레이드, 해군의장대와 홍보대 공연, 중식대가 정지선 셰프와의 토크쇼 등이 펼쳐진다. 소년 이순신과 조선시대 복장을 한 중구 돌봄센터 어린이, 해군 의장대 등 총 94명이 이순신 명예도로인 충무로 진고개부터 명보사거리까지 약 160m를 행진한다. 소년 이순신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 생일인 초등학생 4명이다. 해군 의장대 퍼포먼스에 이어 미국 NBC 서바이벌 우승팀 LNL 크루의 락킹댄스가 무대에 오른다. 3m 크기 케이크 조형물이 공개된다. 이 케이크는 주민 481명이 이순신 장군에게 보내는 생일 축하 카드로 제작했다. 축제를 대표하는 '철인 이순신' 선발전이 열린다. 동 대항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열린다. 동 대항전은 15개동 주민대표 4명이 한 조를 이뤄 출전한다. 로잉머신 481m 릴레이와 활쏘기로 겨룬다. 개인전에는 지난 18일 예선을 통과한 60명 예비 철인이 참여한다. 성인 남성부는 턱걸이, 성인 여성부는 오래 매달리기, 소년부는 줄넘기로 승부를 가른다. 이순신 후예인 중구 학생들과 해군 홍보대 공연이 펼쳐진다. 학생들이 에어로빅, 태권도, 현대무용, 한국음악 등을 선보이고 해군 홍보대가 풍물, 비보잉, 마술, 밴드 등 공연을 펼친다. 순신보이즈 종이갓 만들기, 전통놀이, 북아트, 키캡 키링 만들기, 슈링클스 도어벨 만들기, 메타버스 생일파티(로블록스), 가상현실(VR) 승마체험, 움직이는 로봇 등이 마련된다. 어르신이 들려주는 이순신 인형극과 바닥분필 낙서존, 사파리 에어바운스 등 놀이존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구역이 마련된다. 한국시작정보디자인협회 소속 다국적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이순신 장군 국제 포스터 전시도 볼거리다. 축제장 인근 서울영화센터는 영화 '한산'을 오후 2시와 4시30분에 상영한다. 남대문·동대문패션·방산시장 등 중구 전통 시장과 중구문화재단이 참여해 키링, 티셔츠, 액세서리 등 기념품 24종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 최초 공개되는 기념품은 축제 후에는 '1545COFFEE' 중구청점, 충무아트센터점, 을지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양봉농협은 '2026 리미티드 꿀순신 인형'을 제작해 판매한다. 서울중구상권발전소가 주관하는 먹거리존에 25곳이 참여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유명 기업 회장님의 단골 금돼지식당, 서울시 최초 건어물 백년가게인 어부의 그물질, 추억의 떡볶이 골목의 마복림막내아들네, 젊은이들의 핫플 올디스타코 등 유명 맛집이 나선다. 지난달 열린 '우리 동 이순신 음식 챌린지' 대상팀인 황학동 대표팀이 닭강정과 호박식혜를 선보인다. 상권발전소는 먹거리 교환권을 현장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교환권은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29개 협력업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순신 음식 상품화 대회'가 함께 열린다. 15개 단체가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음식으로 표현하며 실력을 겨룬다. 정지선 셰프와 함께하는 토크쇼도 예정돼 있다. 먹거리존에서는 거북선 타르트와 이순신 생일케이크 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이순신 멤버스 카드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1545년을 상징하는 1545명에게 한정판으로 발급된다. 머리띠와 선글라스 등 파티용품 무료 대여 혜택이 주어진다.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장과 홍보소를 비롯해 '1545COFFEE 을지로점'과 '서울영화센터' 등을 방문하면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도장 6개를 완성한 선착순 1545명에게 기념품과 경품이 제공된다. 경품은 노트북, 스탠드형 TV, 로봇청소기, 4계절매트, 고급 드라이기 등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더욱 풍성해진 이순신 축제에 방문하셔서 즐거운 추억을 남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04/22
서울숲~성수동 잇는 정원…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다음 달 서울숲에서 한강, 성수동, 건대입구까지 이어지는 9만㎡ 규모 정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순수 조성 면적만 9만㎡다. 9만㎡는 2024년 뚝섬한강공원(1.2만㎡) 대비 약 7.5배, 지난해 보라매공원(2만㎡) 대비 4.5배 확대된 규모다. 167개 정원이 펼쳐진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꾸며진다. 역대 최장 기간인 180일간 진행된다. 주 행사장인 서울숲은 물론 인근 한강, 성동구와 광진구까지 정원을 연결한다. 서울숲 내부에만 131개 정원이 조성됐다. 서울숲과 연접한 한강 둔치 6개소, 성수동·건대입구 일대 도로·골목에 선형 정원과 매력 정원, 플랜터 정원 등 총 30개소를 조성한다. 한강 둔치와 성수동을 거쳐 광진구까지 이어지는 약 10㎞ 구간을 선형 정원으로 연결한다. 성수수제화공원, 상원어린이공원 등 노후 공원을 재정비한다. 아뜰리에길 카페거리·연무장길 등에는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걸이화분, 플랜터 화분 등을 적용한다. 성수동 에스팩토리 등 빌딩 공개 공지에는 모닝옐로우색을 적용한 정원을 연출한다. 해외 초청작가인 프랑스 조경가 앙리바바의 '흐르는 숲 아래 정원'은 서울숲 잔디광장 동쪽에, 국내 초청작가인 이남진 조경가(바이런 대표)의 '기다림의 정원'은 성수수제화공원에 각각 조성됐다. 국제 공모로 당선된 5개 단체(한국 2개, 이탈리아·인도·중국 각 1개) 작품 정원은 모두 서울숲에 조성됐다. 공모 주제인 '서울류'를 반영한 주제 정원을 선보인다. 대우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계룡건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등 주요 건설사가 참여한 기부 정원이 서울숲 중심 공간인 잔디 광장 주변에 조성됐다. 연못을 중심으로 삼표, 영풍문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충주시, 울산시 등이 참여한 주제 정원이 마련됐다. 연못 남쪽 순환로를 따라 클리오(뷰티), 무신사(패션), 농심(푸드), 국가유산청(전통문화) 특화 공간이 조성됐다. 서울숲 입구에는 한국마사회가 '마(馬)중 정원-숲의 출발선'을 조성했다. 군마상 주변에 서울숲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공간을 선보인다. 서울숲은 과거 경마장으로 활용됐던 장소다. 이번에 조성된 정원들의 탄소 흡수량은 연간 5630t으로 집계됐다. 이는 416주 교목, 5만6000여주 관목과 30만본 이상 초화류를 합한 수치다. 차량으로는 1759대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CO₂ 배출량에 해당한다. 외국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 맞춤형 해설을 포함한 도슨트 투어가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에서 상시 운영된다. 정원별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9개 국어로 안내 받을 수 있다. 모바일로 즐기는 보물찾기 게임 '가든헌터스'를 통해 서울숲 속 정원 보물을 찾고 박람회 기념품을 획득할 수 있다. 공원 내 휴식을 위해 벤치와 의자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당초 서울숲 공원 내 설치된 벤치는 2167개였으나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2453석을 추가해 총 4620좌석을 확보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충청남도가 서울시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22일 체결했다. 서울시는 서울숲 내에 '충남존(가칭)'을 별도로 조성해 태안 박람회 참여 기업 정원을 선보인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태안의 '해온·소미'를 활용한 공동 홍보를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 정원이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길 바란다"며 "태안과의 상생에 더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가 천만 방문객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정원도시 서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