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이드갤러리 2025년 첫 전시…이창훈 vs 권소진 개인전 우리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무엇을 그림으로 보는가.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의 2025년 첫 전시는 '욕망'과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창훈(54)과 권소진(34)의 개인전으로 시작한다. 오는 2월6일부터 펼치는 전시에 두 작가는 재현의 범주를 넘나드는 독특한 표현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확장시킨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쿤스트아카데미 마이스터(Aufbaustudium) 과정을 마치고 작가 활동을 하는 이창훈은 '유빙(Floating)'을 전시 타이틀로 '얼음 덩어리'의 진지함을 전한다. "인간 욕망을 넘어, 궁극적으로 존재의 근원을 자각하게 만들며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허무적인 태도에 빠지지 않고,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물음과 함께 물질적 가치를 벗어나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을 촉발하려는의도가 담겨 있다."(작가 이창훈) 전시장 1층에 위치한 작품 '눈'은 겨울 도심에 내린 눈을 모아 만든 눈덩이들을 석고로 캐스팅 한 작업으로 녹아 없어질 눈을 영원히 보존하려는 태도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작품 '한강'과 내용적으로 이어진다. 지하 전시장에 퍼지는 사운드 '빙렬'은 사진 연작 '한강'의 작업 중, 차가운 얼음이 더운 대기와 만나는 순간에 발생하는 금이 가는 소리를 녹음하고 편집한 작품이다. 각 채널에서는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인 빙렬음이 들리며, 때때로 그 소리가 자연스럽게 겹쳐 공간을 가득 채운다. 시간의 흐름과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담은 독립적이지만 긴밀하게 연결되어 시각적 경험을 넘어서 청각, 촉각을 자극하며 다채로운감각적 차원을 선사한다. '사라진 것들은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가 권소진은 '벌새를 보았다'를 주제로 ‘부재의 세계'를 통해 존재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보인 그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재현의 범주를 맴도는 표현을 시각화한 작품은 어릴 적 기억에서 출발한다. "어린 나는 화단에서 꽃의 꿀을 빨고 있는 벌새를 보자마자 집으로 뛰어가 벌새를 봤다며 소리쳤다. 엄마는 믿어주지 않았지만, 동화에 나오는 파랑새를 본 것 같은 추억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권소진은 "20여 년이 넘게 특별했던 이 기억과 믿음은 최근 한국에 벌새가 없다는 사실과 ‘벌새인 척하는 나방’이라는 영상을 보며 흔들리게 되었다"면서 이 경험을 기반으로 상상속 벌새를 실제로 보았다는 것이 중요하여 진실이라 믿었던 어린시절처럼,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것은 개인의 가치에 따라 상대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한다. "나는 ‘왜 그림이어야 하는가’ 이전에 ‘우리는 무엇을 그림으로 보는가’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주인공과 그림자, 사물과 그림, 그림과 그림자는 ‘무엇에 진정한 가치를 두는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읽히게 된다. 거짓말이 주인공이 된 세계와, 주인공이 사라져버린 세계 속에서 진위를 가려내려는 시도는 이처럼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둘 수 있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진정한 것과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때로는 거짓말을 앞세우는 것, 혹은 진정한 것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막연한 믿음 이전에 그것이 사라져 버렸을 때 비로소 마주하는 진정한 것들을 들여다보자.(작가 권소진)" 진정한 것과 거짓된 것을 가르는 기준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작가의 붓은 가위가 되어 정교하게 쌓아 올려 재현된 현실을 오려낸다. 계속해서 재현 할 대상을 프린트하고, 오려내고, 붙여보며 재조합해 현실을 거듭 재현하고 비워낸다. 이렇게 만들어진‘부재(不在)’의 세계는‘재(在)’를 상기시키는 아이러니한 세계를 형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캔버스 안에 머물러 있었던 세계를 전시를 보는 이 공간에 침투 시켜 확장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02/01
'세계 꽃들의 바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우리나라 서해의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충남 태안군 안면도(꽃지지구) 일원에서 내년에 세계 꽃들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내년 4월 25일~5월 24일까지 30일간 충남도, 태안군 주관으로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란 주제로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열린다. 이번까지 충남도, 태안군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 규모의 꽃축제는 2002년도와 2009년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이어 세 번째이다. 이번에는 명칭을 바꿔서 꽃에 국한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원예를 통한 치유의 의미를 더했다. 박람회장 규모만 해도 태안군 안면도 일원(꽃지지구45.7ha), 수목원42ha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꽃 축제이다. 참여 인원만 해도 외국인을 합쳐 182만명 규모다. 사업비는 총 208억원으로 잡았다. 도는 이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초 태안군과 함께 안면도 현지에 조직위원회(사무총장 오진기) 캠프를 꾸리고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조직위원회 급선무는 박람회 EI(Event Identity) 및 슬로건 개발 용역을 다음달까지 완료해야 한다. 이어 3월까지는 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수립 용역도 마쳐야 한다. 또 4월부터는 박람회 종합 운영 시행사 선정 및 행사장 조성을 추진한다. 가장 중요한 업무는 전 국민이 알고 찾아올 수 있도록 박람회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입장권 사전 판매율을 높여야 한다. 또 타 지자체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보는 형식의 꽃축제는 지양했다. 꽃과 나무 등 식물 체험을 통한 심리적, 육체적 건강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준비 중인 상황을 살짝 들여다보면 박람회의 주제관인 ▲원예치유관은 원예산업과 치유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박람회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한다. ▲산업관은 원예산업(치유포함) 국내외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여기에 전세계 기업들의 다양한 전시와 시연을 진행한다. ▲교류관은 세계적인 원예치유 지혜와 가치 공유 및 상호 협력 공간이다. ▲치유관은 다양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로컬관은 청정한 충남 특산물 판매 및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이밖에 원예치유 프로그램으로는 가드닝 클래스, 마음치유 푸드클래스, 캠퍼스팜, 원예심리상담, 반려식물꾸미기, 캠퍼스 정원가꾸기 등 다채롭다. 여기에 부행사장으로는 충남도 안면도 수목원에 생태·치유의 가치와 교육적 가치를 담은 정원·산림·치유농업의 확장 공간이 조성된다. 지방정원은 자연 휴양의 가치와 문화 체험의 가치를 담은 체험행사장으로 꾸며진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양레저와 해양치유 체험을 통한 해양휴양의 공간이다. 참가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수 있는 이벤트로는 식전·식후 행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또 내셔날데이(National-Day)는 참여국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화·체험 행사로는 드론 라이트쇼, 홀로그램쇼 등 다양한 관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바다 위 치유 프로그램은 요트투어 중 바다 위 치유정원을 활용한 포토스팟 및 관람코스를 운영한다. 또 행사기간과 겹치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가족 기념일을 맞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꽃물염색 기네스 도전 행사, 재미·맛·쉼·낭만(밤)있는 박람회 등은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행사기간 내 국제학술대회 및 세미나도 열린다. 오진기 2026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002년도, 2009년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충남도의 저력을 바탕으로 2026박람회도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준비단계부터 철저하게 살피고 만전을 기하겠다"며 "현재는 찬바람이 몰아치는 곳에서 미약하게 출발하지만 창대하게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조직위 전 직원들은 일체된 모습으로 관람객들이 만족할 만한 완벽한 준비에 모든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국민적 관심을 요청했다. 2025/01/31
겸재 정선·추사 김정희·윤형근 '필(筆)과 묵(墨)의 세계'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와 단색화 거장 윤형근의 그림을 연결한 '필(筆)과 묵(墨)의 세계: 3인의 거장' 전이 열린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글로벌세아 그룹 미술 전시장 S2A(에스투에이)가 신년 기획전으로 마련한 전시로,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윤형근 3인의 작품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 오는 2월 4일부터 3월 22일까지 개최한다. S2A는 "한국 전통 예술과 현대 미학을 잇는 세 거장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윤형근의 연결고리를 탐구하고,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추사 김정희의 '대팽고회', 윤형근의 'Burnt Umber' 등 40여 점의 주요 작품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정형화된 관념산수의 틀을 넘어 진경산수라는 새로운 회화의 길을 개척한 겸재 정선의 노년 명작 '연강임술첩'을 비롯하여 산수화, 화조영모화 등이 출품된다. 특히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은 10년만에 대중 앞에 공개되는 작품으로 진경산수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한 고전에 기초를 두면서도 새로운 서풍을 창안하여 독창적인 서예를 확립한 추사 김정희의 대련, 횡액, 시고, 간찰 작품들을 시대별, 형식별로 소개한다. 특히 추사의 간찰 39세(중년), 62세(제주 유배 시절), 71세(과천 시절) 등이 출품되어 추사체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의 동양 미학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윤형근의 추상미술까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미학적 대화를 회화적 관계로 접근한다. 이번 전시 기획은 한국 미술사학자이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로 유명한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전 문화재청장)가 참여하여 깊이 있는 통찰과 연구를 더했다. 오는 2월 8일, 22일 유홍준 교수의 특별 강연이 열린다. 회차별 선착순 50명을 모집한다. 관람은 무료. 2025/01/30
양혜규, 美 댈러스 내셔 조각 센터서 한국 작가 최초 개인전 현대미술가 양혜규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내셔 조각 센터(The Nasher Sculpture Center)에서 한국 작가 첫 개인전을 연다. '양혜규: 사라진 땅과 침몰한 세상(Haegue Yang: Lost Lands and Sunken Fields)' 타이틀로 2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 선보이는 대형 전시다. 세계 최고의 근현대 조각 컬렉션을 보유한 미술관인 내셔 조각 센터에서 열리는 한국 작가 최초 전시로 큐레이터 리 아놀드Leigh Arnold가 기획했다. 조각에 대한 모더니즘적 관념을 전복시켜온 양혜규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기존 작품과 더불어 새롭게 시도한 소형 조각 및 공중 조각 50여 점이 미술관 전관에 걸쳐 밀도 있게 소개한다. 양혜규는 지난 30여 년간 근현대 조각의 전통적 규범에 일상적 사물과 민속 전통을 접목시켜 다채롭고 혼종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양혜규는 세계적인 설치 작가로 영국 ‘아트리뷰(ArtReview)’가 선정하는 '2024 파워 100' 48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23년 한국 작가 최초로 싱가포르 비엔날레가 주최하는 ‘제13회 베네세 상(Benesse Prize)’을 받았다. "양혜규의 조각들은 공중을 부유하고 짤랑거리는 소리를 내는가 하면 춤을 추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놀라움을 안기고 도약하는 동시에 다양한 경험 속에서 의미를 만드는 데 있어 사물중심적인 역할을 조명한다. 이토록 매혹적인 양혜규의 예술 세계를 댈러스의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내셔 조각 센터의 임시 관장 겸 수석 큐레이터인 제드 모스(.Jed Morse)는 이번 양혜규의 전시에 대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양혜규의 작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다면적 세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양혜규 전속 국제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전시작의 도판이 포함된 도록이 출간될 것"이라며 "양혜규가 초창기부터 2025년 현재까지 조각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룬 예술적 발전을 조명하는 이번 도록은 작가의 조각 작업 전반에 대한 중요한 자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미국 댈러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컬렉터 하워드 & 신디 라초프스키Howard and Cindy Rachofsky 부부와 댈러스 관광 공공 개발 구역Dallas Tourism Public Improvement District (DTPID)의 후원을 받았다. 2025/01/24
'숭고한 시뮬라크라'로 다시 보이는 김윤신·김창억·홍순명·스콧 칸 풍경화는 진짜 풍경일까. 리만머핀 서울이 2025년 새해 첫 전시로 23일 개막한 '숭고한 시뮬라크라'는 미술이 풍경에 개입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게 마련했다. '시뮬라크라(simulacrum)'라는 진지한 개념의 전시 타이틀로 잡아낸 전시는 아트아시아퍼시픽 매거진(ArtAsiaPacific)의 서울 데스크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앤디 세인트 루이스가 기획했다. 김윤신, 김창억, 홍순명, 스콧 칸의 작품을 통해 풍경화의 잠재력, 즉 현실을 재창조한 '비현실적 경험'을 나누게 한다. '시뮬라크르'는 가짜 복사물을 일컫는 말로서 포스트모던 예술 담론에서 주로 실증적인 경험에 의거하지 않은 재현의 재현(복제본에 의거한 복제본)으로, 실재와 상상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것을 뜻한다. 4명의 작가 작품들은 '풍경화는 현실의 복제품에 그칠 수 없다'는 '회화의 숭고미'를 보여준다. 육체적인 노동을 거쳐 세밀하고 정교하게 탄생한 풍경화인 듯 아닌 듯한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전시는 개념 미학으로 엮은 전시 타이틀의 중요성도 전한다. 3월15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01/23
엑스포시민광장서 '대전지역 시인 작품 영상전' 대전관광공사는 24일부터 내달 23일까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LED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전지역 시인 10명의 작품을 영상콘텐츠화해 상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영상전은 대전지역 작가(안현심, 김혁분, 윤종영, 임정매, 박인정, 황희순, 임효빈, 오유정, 강신용, 김남규)의 시(詩) 10편을 영상으로 재편집해 상영함으로써 지역 시인의 작품 인지도 향상과 시민들이 쉽게 시(詩)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19일까지 한달 간 진행된 한국화 미술작품에 이어 대전문화재단(대전문학관)에서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지역작가 10명 시인의 시(詩)를 디지털 영상 상영과 함께 대전시 홍보영상 드로잉쇼를 활용한 대전의 명소 및 꿈씨패밀리 뮤직비디오도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상영된다. 윤성국 사장은 "대전지역 작가협회 및 관련기관, 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영상물을 발굴해 엑스포시민광장 전광판에 상영함으로써 대전 시민들이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중 상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23
대구미술관, 설 연휴 무료 개관…다양한 전시 마련 대구미술관은 설 당일인 29일과 31일 휴관하고 연휴기간인 27일과 28일, 30일 무료로 개관한다. 23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와엘 샤키', '권오봉',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 등 4개 전시와 신설된 '보이는 수장고' 등이다. 1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와엘 샤키 Wael Shawky' 전시는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이집트 출신작가 와엘 샤키(Wael Shawky, 1971~)의 한국 국공립미술관 첫 개인전이다. '기록된 역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허구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며 새로운 역사적 시각을 제시한다. 2·3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권오봉' 전시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의 개인전이다. 회화 80여점과 아카이브 등 작가의 40여년 작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 근대회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은 한국 근대사 과정에서 대구 화단의 전개를 통시적으로 조망한다. 대구 근대미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화를 중심으로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주요 작품을 미술 아카이브와 함께 선보인다. 대구미술관 첫 상설전으로 소장품 70여점을 4~5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6전시실에서는 신소장품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소장품 하이라이트전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를 전시한다. 알리시아 크바데, 이우환, 권부문, 아니카 이, 서근섭, 리처드 롱, 정용국, 곽 훈, 비아 레반도프스키, 미야지마 타츠오의 작품 등 소장 작가 10명의 작품 15점을 소개한다. 6전시실 맞은 편에 위치한 '보이는 수장고'도 흥미롭다. 전시부와 격납부로 구성된 수장고는 투명 유리창을 통해 소장품 관람이 가능하며 폐쇄적인 형태의 수장고를 벗어나 수장과 전시 기능을 선보인다. 보이는 수장고 전시부에는 미스터 스트로베리 보이스(2007), 키키 스미스 메두사(2003) 등 대표 소장선 12점을 전시하고 격납부에는 최정화 연금술(2013),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2014) 등 조각 작품 59점을 설치했다. 설 연휴 인스타그램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와엘 샤키 전시를 관람하고 대구미술관, 와엘샤키를 해시태그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참여자 중 20명을 추첨해 기념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누리집 및 인스타그램을 참조하면 된다. 노중기 대구미술관장은 "을사년(乙巳年) 설 연휴 시민들이 예술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무료로 개관한다"며 "확장된 대구미술관에서 다양한 작품을 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23
국립세종수목원, 24일부터 '난초의 여왕' 카틀레야 전시회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에서 카틀레야 난초 전시회인 '난초의 여왕(Queen of Orchids)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카틀레야(Cattleya) 난초는 멕시코, 콰테말라, 브라질, 에콰도르 등 열대우림이 원산인 난초과 식물로 꽃이 크고 화려해 난초의 여왕으로 불린다. 향기가 오래가기로 유명해 국내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진주시 부양란농원 등 전국의 애란인들이 수십 년 동안 수집하고 재배해온 카틀레야 난초 100여 품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난을 쉽게 접하고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반려난초 가드닝' 체험교육과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현재 세종수목원 열대전시관에는 다윈의 진화론에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알려진 다윈난(Angraecum sesquipedale Thouars)이 개화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수목원을 찾아 카틀레야 난초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22
전시·체험…"대구 3개 시립박물관서 즐거운 설 보내세요" 대구 시립 3개 박물관인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설을 맞아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3개 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동안 설 당일(29일) 하루만 휴관한다. 3개 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해 복주머니 만들기, 새해 덕담쓰기, 뱀모양 풍선 만들기, 전래놀이 체험 등을 진행한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설날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다. 오는 27일부터 3일간 매일 40팀에게 선착순으로 체험 교구를 배부하며 박물관 안 체험장소에서 복주머니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 개관 14주년(24일) 기념행사로 진행되는 '박물관에 전하는 축하인사'와 대구근대역사관과 나와의 추억을 적는 '대구근대역사관과 나' 방명록 쓰기도 오는 30일까지 함께 운영된다. 또한 상설전시를 비롯해 대구 근대사 관련 '1905년 경부철도 개통과 대구, 대구역', '1909년 순종 황제의 대구 행차와 대구 사회' 작은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전래놀이 체험장을 운영하며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전국 유일 방짜유기박물관으로 유기의 역사와 종류, 공방 모습을 재현한 상설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은 '새해 소원 적기와 뱀모양 풍선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 설 당일을 제외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50가족에게 선착순으로 체험 교구를 제공한다. 새해 소원 적기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27일부터 2월12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3개 박물관에서는 오는 2월9일까지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 학생들과 협력사업을 진행한 성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올해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라며 설 명절을 맞아 대구 시립 3개 박물관에서 시민들이 박물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행사를 마련했으니 연휴동안 가족·친지·친구와 함께 박물관을 많이 찾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개 박물관은 오는 27일 임시공휴일에 개관하며 대체휴관일인 31일 하루 휴관한다. 2025/01/22
김제 벽천미술관 '봄春, 자연의 생명력을 꿈꾸며' 전시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벽천미술관이 오는 4월20일까지 기획전시 '봄春, 자연의 생명력을 꿈꾸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벽천미술관 개관 당시 기증받은 작품 가운데 22점을 엄선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삭막한 겨울이 화사하고 초록색으로 덮인 봄으로 바뀌고,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 울긋불긋한 가을로 변하면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화폭에 흐르는 감정의 기조는 세상에 살아있는 것들의 움직임과 생명력에 관한 내용으로 따뜻하고 위로하는 시선을 그려내고 있다. 강인한 생명력이 움트는 봄을 수십, 수백 번의 붓질, 혹은 간결한 선으로 그려낸 스케치 등을 통해 강렬하게, 때론 간결하게 표현했다. 전시되는 작품은 다양한 품종의 꽃, 풍경, 나무, 식물 등을 주제로 해 색감이 전반적으로 화려하지만, 스케치로 표현된 작품을 통해 적절한 색의 비율을 맞췄다. 전시는 산수화, 풍경화, 스케치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화조팔폭병풍은 벽천미술관 최초 공개 작품으로 은은한 수묵담채로 꽃과 새를 표현한 작품이다. 202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