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체험 기대하세요" 구미 라면축제 시민 보고회 경북 구미시는 시청 강당에서 '2024 구미라면축제' 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윤성진 축제기획단장은 구미라면축제 최종 준비 상황을 보고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을 알리는 등 올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보고회에 앞서 음식 문화와 환경의 조화를 추구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선언식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를 통해 구미시가 명실공히 라면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도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3회 구미라면축제는 다음 달 1~3일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5곳 구미 대표 맛집으로 구성된 '라면레스토랑'과 각종 재료를 직접 조합해 나만의 라면을 만들 수 있는 ‘라면 공작소’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문화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2024/10/09
이미래 'Open Wound'…'피부 조각' 기괴함 육감까지 자극 피부 조각들이 걸려있는 풍경은 SF영화 한 장면 같다. 징그럽고 끔찍하면서도 기괴한 느낌으로 오감에서 육감까지 깨운다.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대규모 전시장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선보인 허물 벗은 듯한 '피부 조각'들은 한국의 설치미술가 이미래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미래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의 감각을 자극하고 인간의 감정과 욕망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9일 개막한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전시다. 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펼친 이 전시는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되는 전시 프로젝트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2016년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2017년 수퍼플렉스(SUPERFLEX),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 2019년 카라 워커(Kara Walker), 2021년 아니카 이(Anicka Yi), 2022년 세실리아 비쿠냐(Cecilia Vicuña), 2023년 엘 아나추이(El Anatsui)에 이어 올해는 이미래(Mire Lee)가 아홉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했다.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 전시 이미래의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영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대규모 전시다. 과거 화력 발전소였던 건물을 개조하여 탄생한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에 깃든 영국 산업의 역사에 주목했다. 전례 없는 규모의 설치 작업으로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공존하는 생산 현장으로 전시 공간인 터바인 홀을 재구성했다. 전시장 내부는 '피부(Skin)'라고 표현된 직물 조각 작품들이 49개의 금속 체인에 걸려 천장으로부터 늘어뜨려져 있으며, 터바인 홀 끝에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재가동된 옛 크레인에 7미터 길이의 터빈이 매달려 있다. 과거 석탄 광부들이 도르래에 옷을 걸어 작업복을 말리던 일과 휴식 사이의 경계 공간인 탈의실을 연상시킨다. 또한 짙은 분홍빛의 액체를 뿜어내는 실리콘 튜브가 회전하고 있는 터빈을 둘러싸고 있으며 튜브 아래 설치된 트레이로 액체가 모이고, 건축용 그물망과 같은 섬유 조각들이 액체를 흡수해 새로운 피부 조각으로 탄생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동안 이렇게 만들어진 조각을 현장 기술자가 건조대로 옮기는데 이 모습이 마치 장인이 작업을 하는 모습 같으면서 동시에 공장의 생산 라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피부 조각들이 걸려있는 풍경은 과거 석탄 광부들이 도르래에 옷을 걸어 작업복을 말리던 일과 휴식 사이의 경계 공간인 탈의실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천천히 회전하는 터빈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전시 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피부' 조각들로 건물이 점차 허물을 벗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산업 재료를 사용하는 이미래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가 반영된 이번 전시는 인간과 기계, 부드러움과 단단함, 내부와 외부, 개인과 집단 사이의 조화와 갈등을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해 강렬한 감정적 반응을 유도한다. 인간의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newsis_inyoung_center_start:]]]]"전복적이며 여러 감각을 확장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이미래 작가는 오늘날 가장 흥미롭고 독창적인 현대 미술가 중 한 명이다. 이미래 작가의 작품을 테이트 모던에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테이트 모던 카린 힌즈보(Karin Hindsbo)관장) [[[[:newsis_inyoung_center_end:]]]]이번 전시 진행은 테이트 모던 국제 미술 큐레이터 알빈 리(Alvin Li)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비랄 아쿠시(Bilal Akkouche)가 맡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는 대비되는 요소들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 속에 병치함으로써 규정할 수 없는 관계의 복잡성을 드러내고, 불확실성의 시대에 상호 연결된 미래를 향한 존재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16일까지 열린다. ◆이미래(Mire Lee)작가는? 1988년 한국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와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현재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철, 시멘트, 실리콘 등 산업 재료를 붓거나 떨어트리고 부풀리며 날 것 그대로의 유기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조각 작품들은 모터나 펌프 등 기계 부품으로 작동되거나 좁은 틈새로 액체를 뿜어내는 등 불안정한 형태를 극대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주요 개인전은 2020년 한국 서울 아트선재센터《Carriers》 전시, 2022년 독일 베를린 싱켈 파빌리온 'HR Giger & Mire Lee' 전시, 2022년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ZOLLAMTMMK, MMK Frankfurt 'Look, I'm a fountain of filth raving mad with love》 전시, 2023년 미국 뉴욕 뉴 뮤지엄 'Black Sun'전시가 있다. 단체전은 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2019년 제15회 리옹 비엔날레(15th Biennale de Lyon, Lyon), 아트선재, 샤르자 미술 재단(Sharjah Art Foundation), 2020년 상하이 안테나 스페이스(Antenna Space, Shanghai), 2021년 쿤스트페어라인 프라이브루크(Kunstverein Freiburg, Freiburg), 2022년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와 제11회 부산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2018년 암스테르담 라익스 아카데미(Rijksakademie van beeldende kunsten)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24/10/09
'칠곡낙동강평화축제' 폐막…30만명 다녀가 '제11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와 '제15회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경북 칠곡군과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지난 4~6일 칠곡보생태공원과 왜관 원도심에서 열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군은 행사 기간 약 30여만 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호국보훈 정신을 계승하고,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군(軍)의 능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소 접할 수 없는 전승 행사의 군(軍) 콘텐츠와 칠곡낙동강평화축제의 100여 개 전시·체험 콘텐츠가 만나 볼거리, 즐길 거리가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마련됐다. 인근 대도시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왜관 원도심에서 열려 축제의 화려함을 더했다.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 등 국군 장비와 미군의 각종 무기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윤도현 밴드, 김창완 밴드, 구창모, 김태우, 은가은의 축하 공연은 관람객의 흥을 돋웠다. 호국로 걷기 대회, 어린이 평화동요제, 군(軍)문화 공연, 칠곡영챔버오케스트라 연합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공간과 다문화 먹거리 체험을 통한 문화 교류의 장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주제별로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국제평화도시 가입을 선포하는 등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축제 본연의 목적은 물론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10/09
나얼 &노준 2인전…이화익갤러리, 회화×조각 50점 전시 나얼과 노준이 다시 2인전을 펼친다.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가 10일부터 여는 나얼&노준 전시는 나얼의 회화 및 설치 20점, 노준의 조각 25여점을 선보인다. 나얼과 노준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의 작품을 이해하고 소통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러 차례 함께 전시를 선보여왔다. 두 작가는 기존의 조각과 회화적 방법론을 사용하면서도 무거운 진지함이나 아카데믹한 표현을 벗어나서 자유롭고 개인적이면서도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조형미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나얼은 '브라운 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메일 보컬로 활동한 뮤지션으로 더 유명하지만 어린 시절 꿈인 화가의 길을 꾸준히 걷고 있다. 2005년 단국대 디자인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나얼 작품은 흑인 소울풍이 흐른다. 화면 속 등장 인물들은 대부분 흑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흑인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인종 문제에 대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긴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흑인음악에 큰 관심을 갖다보니 흑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흑인들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물건에 붙어 있던 스티커, 버려지는 포장지 등 쓰레기 혹은 폐품과 같은 오브제들을 드로잉과 함께 콜라주한 작품을 선보인다. 노준 조각은 반짝반짝 윤이 나는 자동차 도료로 채색되어 눈을 홀린다. 귀엽고 깜찍하게 ‘관계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인간과 동물과의 교감을 기본으로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집중한다. 익숙한 듯 낯선 조각은 해외에서 더 인기다. 일본, 대만, 자카르타 등 해외 아트페어 참여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006년 송은미술전 대상과 2007년 모란 조각대상전 특선 수상, 2008년 김세중 청년 조각상을 수상했다. 2019년 3월에 열린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을 기념하여 마련되었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사디야트 문화지구 내 야외 조각공원에 작품을 영구 설치했다. 아부다비에 동양작가의 작품이 설치된 것은 최초다. 이화익 대표는 “나얼&노준 전시를 통해 조각과 페인팅이라는 서로 다른 두 장르의 작가가 보여주는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예술세계의 향연을 만끽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30일까지. 2024/10/09
"장수풍뎅이 70여종 한눈에" 부안누에타운, 전시전 개최 전북자치도 부안누에타운 곤충탐사과학관이 오는 10일부터 제22회 '위도의 장수풍뎅이' 전문기획 전시전을 내년 4월30일까지 개최한다. 위도는 고슴도치 섬의 한자 표기에서 유래되었으며, 약 11㎢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또 위도면은 식도, 왕등도를 포함한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고, 인구는 1119명(2022년 기준)이다. 이곳에서 공룡이 알을 낳았던 9000만년 전 백악기 위도는 섬이 아니었으며. 화산 폭발로 만들어져 한때 육지였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으로 2023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군 관계자는 "장수풍뎅이를 비롯해 70여 종 100여 마리에 이르는 자연의 보물인 곤충과 9000만 년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는 섬 사진 등 전문기획전에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했다. 2024/10/08
고대문자 세계 석학들 11일 인천 송도에 모인다 이집트문자, 로제타석 등 고대문자 분야에서 저명한 세계 석학들이 오는 11일 인천 송도에 모인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오는 11일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강당에서 '로제타석과 베히스툰 비문을 통해 만나는 문자의 여명'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동서 디반 박물관 국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이집트학과 아시리아학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지닌 석학들이 연사로 나선다. 행사는 영국 왕립아시아학회 앨리슨 오타(Alison Ohta) 학회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집트문자와 로제타석이 다뤄진다. 베를린 이집트박물관 일로나 레굴스키 큐레이터가 '로제타석 속 고대 문자를 풀다: 해독 여정의 서사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고, 벨기에 리에주대학교 장 위낭 교수가 '이집트 상형문자는 고대 이집트어를 기록하는 데 얼마나 적합했는가'를 주제로 발제한다. 또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벤 하링 교수가 '초기 알파벳 문자 체계의 이집트적 배경'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2부에서는 베히스툰 비문과 쐐기문자에 대해 논의한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하산 레자이 바그비디 교수가 '베히스툰 비문의 해독 과정: 쐐기문자 및 엘람어 연구 맥락에서 본 중요성',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제이콥 달 교수가 '쐐기문자의 초기 발전 과정과 지역적 변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미국 예일대 에카르트 프람 교수가 '모호함의 힘: 아시리아-바빌로니아 주석과 쐐기문자 연구'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토론을 통해 문자 연구의 최신 동향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가 논의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성헌 관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박물관이 이집트학과 아시리아학 관련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인류 역사에서 문자가 남긴 첫 발자취를 짚어보며 문자의 여명을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홈페이지(www.mow.or.kr)에서 9월 13일부터 10월 9일까지 사전등록(선착순)을 신청하면 된다. 세계 문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2024/10/08
경남도립미술관 '이곳 외에 별천지 어디 있으랴' 전시 경남도립미술관은 2024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이곳 외에 별천지 어디 있으랴' 주제 전시를 하동군 소재 지리산 국립공원 화개탐방소에서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도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경남도립미술관의 연례 전시프로젝트다. 지난해 호응이 뜨거웠던 만큼 올해는 지역 특성을 강조한 기획으로 풍성한 구성 전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에 쓰인 '지리산 유람록'을 참조해 기획했으며, 경남도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1439점 중 '자연의 정취와 이상향'을 소재로 한 11점을 엄선했다. 지리산 유람록은 지리산을 여행한 선비들의 여행기로,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은거하고 싶은 선비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전시는 이들의 이상향을 담고 있는 문장을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의 일상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걸음을 잠시 멈추고 여유로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국의 원초적인 심상을 자연적이고 생명력 있는 색채로 나타낸 이존수(1944-2008), 원시미술과 샤머니즘에서 조형 본질을 찾은 유택렬(1924-1999), 전통 기물을 차용하여 한국적 추상화를 완성한 전혁림(1915-2010), 삶의 근원과 무한한 역사를 표현한 강국진(1939-1992), 문명과 자연에 대한 성찰 후 사유의 단계로 나아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표현한 백순공(1941-2021)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경남도립미술관 박금숙 관장은 "우리의 오래된 역사와 삶을 품어내고 있는 지리산에서 선비들의 여행기와 도립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08
행복북구문화재단, 청문당 기획전시 '예쁜 쓰레기' 개최 행복북구문화재단은 8일 청문당 기획전시 '예쁜 쓰레기'를 개최한다. 전시는 '쓰레기였지만 예쁘게 다시 탄생한 작품'이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경북대 북문 일대 청문당에서 진행된다. 작가로는 엄아롱, 정윤선, 정혜정, 최성임, 최지이 등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청문당 전시장 특색에 맞게 아기자기하고 직관적 표현이 담긴 드로잉, 설치, 미디어 등 작품을 선보인다. 엄아롱 작가는 플라스틱 용기, 유리파편, 일회용품 등을 재료로 사용했다. 희말라야를 등반하고 도시를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을 함께 표현했다. 정윤선 작가는 재활용 박스와 오브레를 수집·창작·공유해 사람들의 일상적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지평을 연다. 정혜정 작가는 미디어 전시로 얽힘과 공생관계가 흥미롭게 벌어지는 '바다'와 바다생물인 '따개비'를 그린다. 청문당은 1층 전시장 옆 작은 필로티 공간에서 첫 야외 전시도 선보인다. 최성임 작가는 이곳에서 나무가 품는 다면적 의미와 생명, 죽음과 재생, 변화와 성장 등과 관련한 감각적 조형물을 선보인다. 최지이 작가는 삼차원의 공간까지 섭렵한 전시벽면 드로잉을 보여준다.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청문당은 젊은 예술인의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곳"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 예술가의 시선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08
국립현대미술관, '숲 만들기 챌린지' 캠페인…국립세종수목원에 식물 기부 오는 18일 ‘산의 날’을 맞아 1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11월 17일까지 국민참여형 온라인 런 프로젝트 '숲 만들기 챌린지' 캠페인을 전개한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고온건조 현상으로 발생한 산불로 훼손된 산림면적(4,992ha) 회복에 동참하는 의미로 다함께 누적거리 49,920km를 걷거나 달리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참여 방법은 런데이 앱을 무료 다운로드하여 '숲 만들기 챌린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캠페인은 ‘산의 날’인 18일부터 시작되며, 사전 신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런데이 앱에서 가능하다. '숲 만들기 챌린지'는 전 세계 어디서든 걷기, 달리기, 하이킹을 통해 한 번에 10분 이상 운동을 하여 총 누적 목표 거리 49,920km를 달성하는 협동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챌린지는 국립세종수목원이 조성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도시숲 모델정원에 식물을 후원, 챌린지 참여자들에게 산림 생태 보전을 위한 사회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챌린지는 상반기에 이어 러닝 코칭 전문 어플리케이션인 ‘런데이(주식회사 땀)’와 함께 진행된다. 런데이는 누적 회원 350만 명 이상의 국내 최고 달리기·걷기·등산·계단 오르기 코칭 앱으로서, 다양한 친환경 러닝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참여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챌린지를 완수하고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필수 해시태그 #MMCA숲만들기챌린지, #MMCA런디토, #런데이 와 함께 인증 게시물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기념 굿즈를 증정한다(20명). 챌린지 미션에 참여한 누적 기록 상위 30명에게는 청주관에서 진행한 '안성석: 모두의 안녕을 위해'전 외벽 설치작품 원단을 재활용하여 제작한 가방 및 단백질 간식 등 선물을 증정한다(30명). 그 밖에도 전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음료 쿠폰을 증정한다(50명).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 인식 개선과 건강한 미술관 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가을에 전개하는 이번 챌린지가 국민들께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의 가치를 느끼고 생태 보전에도 기여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10/08
기후예술 프로젝트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박정근 개인전 제주 해녀를 관찰한 '사진'과 변화하는 바닷속 생태계의 '소리'를 접목해 기후위기를 통찰한 전시회가 열린다. 시각예술과 사운드, 음악을 결합한 이 기후위기 프로젝트는 기후위기 시대의 예술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서귀포시(시장 오순문)는 11월30일까지 문화공유공간 스페이스 칠공에서 박정근 작가의 영상(2점)과 해녀 사진(18점)으로 구성된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전시를 개최한다. 기후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된 이번 박정근 작가의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전시는 전시와 음악회, 두 가지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정근 작가는 제주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해녀’를 주제로 작업해 왔다. 해녀들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그의 ‘해녀’ 작품들은 기후위기의 시대에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몇 십 년이라는 긴 시간을 바닷속에서 살아온 해녀야말로 바다의 변화를 몸소 체감하는 기후위기의 목격자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박정근 작가의 이전 해녀 작품인 '잠녀' 사진 작품과 신작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영상으로 구성된다. '잠녀'는 기존의 해녀이미지를 탈피하여 자본주의 세계를 살아가는 해녀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 작가의 대표작이 되었다. 그의 전작이 기존 해녀 표상과 달리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해녀를 담아냈다면, 이번 신작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는 기후위기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제주 바다의 현실을 목격했던 해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포트레이트 형식의 전작과 함께 전시되는 환상적 효과가 가미된 실사 영상 및 애니메이션이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이다. 메인 영상 작품에는 바닷속 상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해 온 성산읍 온평리 해녀들이 겪은 바다의 변화 과정, 즉 미역·감태 등이 가득했던 바다가 백화현상이 심각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해녀가 서술하는 서귀포시 온평리 작은 마을에서 벌어졌던 여러 사건들을 따라가면 현재 우리의 삶이 만들어지기 위해 대가로 치러야 했던 바다의 변화와 기후위기, 인류세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지역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거대 의제를 실감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어준다. 오는 12일 오후 5시에는 박정근 작가가 대표로 있는 아트랩 틈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기획하고, 월드뮤직밴드 계피자매와 협업한 기후위기 음악회 'Echos of Fragility: 깨지기 쉬운 섬세한 것들의 메아리'가 진행된다. 이 음악회는 기후위기 시대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실험적 음악 프로젝트이다. 박정근 작가는 기후위기로 인해 변화하는 생태계의 소리를 포함해, 인간의 청각 범위를 벗어난 다양한 소리를 특수 마이크로 채집해 재구성한다. 이는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던 비인간 존재들의 세계를 ‘소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자 인류세 시대에서 인간중심의 사유를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다. 박정근 작가는 "이 공연은 자연을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인간의 오만이 깨어진 기후위기 시대에서 우리가 듣지 못하는 소리를 통해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영역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하려는 시도"라면서 "관객들이 이 세계와, 지구라는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존재들에 대해 새로운 고민을 던져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참여 신청이 필요하다. 관련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을 매개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에 대응해야 하는 제주의 상황을 대중적으로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제주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기후위기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실감하고 있는 지역으로, 서귀포시에서는 ‘대한민국 기후위기 1번지’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기후위기라는 전세계적 의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대중들이 개인의 일상과 유리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기후위기를 실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예술’을 활용하는 ‘기후예술 프로젝트’를 근 몇 년간 지속하며 기후위기와 관련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