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민화대전 대상에 손우주미 ‘까치와 호랑이’ 제10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일반부 대상에 손우주미 작가의 ‘까치와 호랑이’ 8폭 병풍이 차지했다. 최근 강진군 주최 한국민화뮤지엄 주관으로 진행됐던 제10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일반부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손우주미 작가의 ‘까치와 호랑이’ 8폭 병풍은 민화의 대표 제재인 ‘작호도’를 8가지의 독특한 스타일로 변주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각각 강향미 작가의 ‘요지연도’ 8폭 병풍과 서영주 작가의 ‘십장생도’ 8폭 병풍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최숙자 작가의 ‘장막책가도’ 8폭 병풍, 김지우 작가의 ‘책가도’ 10폭 병풍, 티안(안태영)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인 ‘천년 후, 대체지구 이야기’가 수상했다. 김용권 한국현대민화연구소 소장은 심사평을 통해 “강진군의 대한민국민화대전은 국내 최대 민화공모전 중 하나로, 짧은 역사임에도 우리 민화계의 성장과 강진군의 문화예술관광분야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며 “강진군과 한국민화뮤지엄이 공적, 사적으로 콤비를 이루는 공모전인 만큼 이에 걸맞은 축제가 되는 공모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9월1일 학생부 시상과 함께 한국민화뮤지엄에서 진행된다. 우수상 이상 수상작은 9월1일부터 12월29일까지 한국민화뮤지엄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민화대전은 현대민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민화 공모전으로 전국의 실력 있는 예술인들에게 공식적인 작가 데뷔의 무대가 되며 강진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올해 공모전에서도 전통을 되살린 재현민화와 독특한 해석이 돋보이는 창작민화 등 작가의 다채로운 표현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2024/07/23
파리올림픽 기간 프랑스 전역서 K발레~K전시 달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간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집중 소개하고 있는 '코리아 시즌'의 열기를 이어간다. 문체부는 23일부터 오는 9월24일까지 파리 현지 곳곳에서 현대무용과 발레 등 국립예술단체의 다채로운 공연과 한국의 미디어아트, 공예 전시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먼저 23일과 24일 국립현대무용단이 파리 13구 극장에서 '정글'을 공연한다. 정글로 표상된 무대 위에서 몸의 본능과 생명력이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모습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26일부터 한 달 동안은 파리 시내의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한국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전시, '디코딩 코리아'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예술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서 조망하고 한국 사회를 다각으로 탐구해 한국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28~29일 발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 한국 발레를 소개한다. 국립발레단의 스페셜 갈라 공연은 '코리아 하우스(메종 드 라 쉬미)' 대극장에서 진행한다. 클래식 발레, 발레와 국악이 조화를 이룬 창작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패럴림픽 기간에도 전시는 이어진다. 모두에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스포츠 활동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패럴림픽의 정신에 따라 장애예술인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아트파라' 전시가 9월2~11일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열린다. 5대륙 30개국 발달장애 화가 80의 작품 100여 점과 '2020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은 발달장애 화가 김근태의 작품 25점이 모인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파리 디자인 위크'에서 프랑스 명품 가구 브랜드 '리에거'와 협업해 9월5~14일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예품을 선보인다. '2022 로에베 재단 공예상' 대상을 받은 정다혜 작가 등 16명의 작품 51점을 전시, 홍보하고 현지 판매로까지 연계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리고 코로나19 이후 6년 만에 올림픽을 현장에서 직접 즐기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를 찾고 있다"며 "공연, 미디어 아트, 공예품 전시, 발달장애인 화가들의 작품까지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면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파리를 찾는 전 세계 선수단과 관광객 모두가 한국 예술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3
"조선~일제 정읍 화가들, 시립박물관서 만나보세요" 전북 정읍시립박물관이 박물관내 제2상설전시장을 '정읍서화실'로 새롭게 꾸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정읍출신 또는 정읍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시립박물관은 현재까지 박물관이 수집한 해당시기 작가들의 작품을 23일부터 차례대로 공개·전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시작품의 작가들은 석지 채용신(1850~1941), 토림 김종현(1912~1999), 창암 이삼만(1770~1847), 몽련 김진민(1912~1991), 동초 김석곤(1877~1953) 등이다. 채용신 선생은 1920년대 신태인 육리에 '채석강 도화소'라는 공방을 마련해 활발한 활동을 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1910년 정읍 칠보면 화개헌(和介軒) 김직술(1850~1920)의 집에 머물면서 그린 것으로 알려진 '칠광도(1910년 추정)', '송정십현도(1910년 추정)'와 함께 1924년에 그린 '최치원 초상'이 먼저 전시된다. 다음은 전북의 대표적인 한국화가로 알려진 김종현 선생의 작품으로 금강산의 주요 명소를 10폭의 병풍에 담은 작품이다. 이어 서예가로는 정읍 부무실에서 주요 작품활동을 펼쳤던 조선 후기 3대 명필 이삼만 선생의 서첩류, 일제강점기 정읍의 대표적 서화가인 태인출신 김석곤 선생과 김진민 선생의 병풍 글씨 및 현판, 서첩 등이 공개된다. 특히 여류 서예가인 김진민 선생의 '낙지론 10폭 병풍'은 현재 전해오는 김진민 선생의 작품 중 가장 빼어난 명작으로 평가된다. 작품 전시 외에도 채용신 선생의 작품인 '칠광도'를 수채화풍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 공간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시 공간, 소장품 검색 공간 등 모든 계층이 정읍 서화를 이해할 수 있게 전시 공간을 꾸민 것도 특징이다. 이학수 시장은 "즐거운 방학 기간, 어린이들이 박물관 테마 전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무형유산의 의미를 배우길 바란다'며 "새롭게 단장한 정읍 서화실에서 공개되는 정읍 서화 작품을 통해 정읍 서화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박물관은 어린이 체험형 테마전 '무형유산 놀이터'를 23일부터 9월29일까지 69일간 개최한다.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한 탈춤과 활쏘기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탈춤의 기본 동작을 익히고 궁수가 돼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탈 가면 포토존, 아크릴 컬러링 그리기, 탈 컬러링 가면 등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 여름방학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무형유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시립박물관은 휴관일 월요일과 매년 1월1일, 설·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2024/07/23
부산 임시수도기념관서 '고무신' 특별기획전 부산시 임시수도기념관(기념관)은 오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념관 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고무신'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전쟁 정전 71주년을 기념, 한국전쟁 이후 부산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던 고무신 산업의 발전사와 한국의 근·현대사 속 '고무신'이 갖는 의미와 역할을 조명해 보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고무신의 도입과 국산화 ▲부산 고무신 시대 ▲일상 속의 고무신 총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일상 속의 고무신'에서는 1950~60년대 고무신과 함께한 부산 시민들의 일상 모습을 부산 1세대 사진작가인 정인성 선생과 그의 아들 정영모 선생의 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2024/07/23
'韓 도예 작품도 파리올림픽 간다'…한국도자재단, 佛서 도예전 한국도자재단이 2024 파리올림픽 기간 다채롭고 역동적인 한국 현대 도자 예술을 소개하기 위해 파리에서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_한국도예'전을 개최한다. 23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한국 도자 예술이 세계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파리 올림픽에 문화 올림피아드 행사로 채택돼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한국의 도자예술을 통해 선보인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개최하는 '2024 코리아시즌'의 하나로, 한국문화예술을 알리고 한국 선수단을 응원·홍보하는 '코리아하우스'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코리아하우스'가 개최되는 파리 7구에 위치한 메종 드 라 쉬미(Maison de la Chimie)에서 열린다. 파리올림픽 기간인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며, 도자재단은 프랑스 현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올림픽을 방문한 이들에게 한국 도자 예술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릴 예정이다.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_한국도예'에는 범지구적 주제인 ▲환경 ▲공동체 ▲평화 등에 대한 흥미로운 논점을 제공하는 다양한 도예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우정·맹욱재·심다은·윤호준·홍근영 등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고우정 작가는 '나의 기도, 너를 위한 기도' 도자 설치작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공동체의 경험담을 표현했으며, 맹욱재 작가의 '비밀의 숲'은 백자를 매체로 기형의 동식물이 공존하는 숲을 표현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분쇄된 폐도자를 흙과 섞어 만든 심다은 작가의 '인간의 암석'은 도자 예술 창작 과정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며 자원 순환의 가치를 강조했으며, 윤호준 작가의 '토탈출 칠보 투각 향로'는 국보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를 차용한 작품으로 원작에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생동하는 전통의 가치를 전한다. 홍근영 작가의 '동반자'는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다음 달 2~3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윤호준 작가가 참여하는 한국 전통청자기법 시연과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작가는 현장에서 우리 청자의 독자성을 엿볼 수 있는 상감기법을 시연한다. 또 어린아이 모양의 조형 작품인 '아(我)'와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아의 여행'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개관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메종 드 라 쉬미에서 초청자를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코리아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신청으로 운영된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의 대표는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 예술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전 세계와 나누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축제의 장에서 한국의 도자 예술이 세계인과 만나 문화적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23
뇌파 데이터를 작품으로…DDP서 '뇌파와 AI 예술' 전시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달 1일부터 9월18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뇌파와 인공지능 예술(AI Fusion)' 전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인공지능이 분석한 인간의 뇌파 데이터를 예술적으로 구현한 전시다. 작가는 실시간 뇌파 데이터와 저장된 뇌파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한 후 사운드, 미디어, 키네틱 아트로 작품을 구현했다. 작품 'AI Becomes Human'은 수집된 뇌파 데이터를 자동 음성 생성기와 LED조명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시청각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기계가 인간의 감성을 담아내는 형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인공적이면서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형 디자인이 특징인 'Lena Prototype'과 'LenaⅡ' 작품은 관람객이 헤드셋을 착용한 후 실시간 측정한 뇌파 값에 따라 기계가 작동하는 키네틱 아트다. 인간과 기계의 소통을 고찰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기계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케 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DDP 오픈큐레이팅'은 올해로 33번째를 맞이했다. 신진 전시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청년 창작자 양성 사업으로 외부의 우수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뇌파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는 이번 전시는 DDP가 추구하는 혁신과 창의성을 대변하는 무대"라고 전했다. 2024/07/23
광주 동구 인문학당서 '한국 문고본' 기획전 열려 광주 동구는 오는 29일부터 9월29일까지 인문학당에서 '한국 문고본' 기획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문고본은 대중에게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값이 싸고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작은 크기로 만든 책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각 시대를 대표하는 60여종의 문고본 3500여권을 전시한다. 운영 기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기획전 개막 당일인 24일 오후 3시에는 국어사전을 편찬한 최종규 작가가 강사로 나서 주제강연을 한다. 최 작가는 '손바닥에 피어난 꽃과'를 주제로 책을 수집하며 만난 문고본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점으로 1970년 당시 출판사의 스타일과 유행했던 트렌드를 꼽았다. 1970년대는 출판사들이 앞다퉈 문고본을 출간한 시기다. 정음·을유·박영·서문·삼중당·문예문고가 대표적이다. 전문 분야를 다룬 문고본으로는 현대과학·현대불교·현대·교육신서 등이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기획전이 책을 좋아하는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인문학당에서 다양한 도서 기획전시를 선보여 인문도시 광주 동구에 많은 방문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동구 인문학당은 2022년 1월 개관 이후 매년 도서 기획전을 비롯해 영화인문학극장, 다락방 음악여행, 기후밥상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4/07/22
서울옥션, ‘더 컨시어지’ 론칭…시계·가방 명품도 고객 맞춤 서비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2개월간 시험운영 끝에 럭셔리 품목 종합 케어 서비스 ‘더 컨시어지’(The Concierge)를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더 컨시어지’는 고객이 소장하고 있는 시계, 핸드백, 보석류 등 럭셔리 품목에 대해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소장가들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 1층에 별도로 마련된 부스에서 소장품의 감정, 감가, 위탁 등 다양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서울옥션은 "미술품을 포함한 하이엔드 품목을 즐기는 고객층의 소비 성향이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경향에 주목했다"면서 "‘더 컨시어지’는 럭셔리 소장품 케어 서비스를 편리하고 빠르게 제공받길 원하는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술시장 규모를 확장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영국의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Art Newspaper)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미술품 경매회사의 경매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럭셔리 품목 판매 실적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Christie’s)의 경우 자사에서 핸드백을 구매하거나 응찰한 고객의 38%가 다른 품목의 구매 또는 응찰에도 참여했다는 결과를 발표하는 등 럭셔리 아이템이 미술품 경매회사의 거래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해외와 달리 국내 미술시장에서는 경매회사의 럭셔리 품목 거래가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서울옥션은 중고명품 플랫폼 구구스와 손잡고 가방, 주얼리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감정과 감가를 제공받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감정 결과에 대한 보상 책임 서비스를 운영해 신뢰도와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번 ‘더 컨시어지’ 서비스 런칭은 중고명품 시장에 대한 직접 진출이 목적이라기보다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측면이 더 크다”라며 “다만 럭셔리 품목과 미술품은 하이엔드 문화의 일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은 만큼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하여 하이엔드 시장 전반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옥션 강남센터 1층에 마련된 ‘더 컨시어지’ 부스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다만 경매 프리뷰 기간 중에는 프리뷰 일정과 동일하게 주말에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2024/07/22
알고 보면 잔혹 동화?…우키요에 파도 타는 우국원 '나의 우주' 인기 화가 우국원(48)이 신작 시리즈를 서울 청담동 탕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선보인다. 20일부터 8월24일까지 여는 개인전 '나의 우주 ; My Universe'전은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유쾌한 위트가 여전하다. 팝아트와 인물화를 혼합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그림'으로 유명하다. 전시 제목 '나의 우주'는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뜻 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딸 이름이다. 3년 전 딸을 얻은 작가는 이번 전시작 대부분에 기저귀를 찬 모습의 딸을 캐릭터화로 그려 넣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우키요에(浮世繪, 목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옛 일본 회화)배경을 따온 호쿠사이 시리즈부터 월든 시리즈, 삐삐 시리즈, 생명의 나무 시리즈, 공주(프린세스) 시리즈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알고보면 잔혹 동화의 한 장면 같은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탐구’, ‘삶에 대한 성찰’, ‘세대 간의 관계’라는 주제들을 총망라했다. 그의 부친인 우재경 화백의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도 공개한다. '동화 같은 그림'이지만 지난 몇 년간 미술시장을 뜨겁게 달군 배경은 독특한 작업 공력 덕분이기도 하다. 직물로 촘촘하게 수를 놓은 듯 보이는 작품은 마치 한땀 한땀 바느질로 그려낸 듯하고 두터운 유화 물감을 파낸 듯 보이기도 한다. 정교하게 조작된 질감으로 나온 독특한 시각적 효과는 몰입도를 높이며 작가의 내공에 감탄하게 한다. 아이들과 순수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귀여운 화면은 강렬한 색채가 힘이다. 단순화 된 등장인물과 에너지 넘치는 색채 사이의 간극은 마치 동화와 현실 사이의 경계와 같이 느껴진다.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서로 다른 두 에너지가 캔버스 위에서 만나 어우러지는데 특히 낙서 같은 글씨가 '현실의 문'처럼 자각하게 한다. 무슨 뜻인지 읽히지 않아도 묘한 세련미를 풍기는 우국원 회화의 백미다. 일본 동경 디자이너 대학을 졸업한 우국원의 초기작은 대개 표면을 거칠게 긁어 만든 회화 작업으로, 방황하는 자아의 날 것 그대로 위험을 표현했다. 이러한 작업 양상은 이후 물감 층을 두터이 쌓아 풍부한 물성을 만드는 안정된 형태로 변모했다. 제 32회 중앙미술대전 20인에 입선했다. 2009년부터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열었는데, 경매 시장에서 '억대 작가'로 떠올랐다. 2021년 케이옥션 9월 경매에서 미운 오리를 그린 'Ugly Duckling'이 시작가 1500만원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거쳐 15배 폭등한 2억3000만원에 낙찰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서울옥션에서 'Tah-Dah'(2018)가 1억200만원에 낙찰된 후 한 달 만에 2배 오른 작가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승승장구 했다. 특히 배우 손예진, 조윤희 거실에 우국원 그림이 걸린게 전파를 타면서 예약하기도 힘든 그림으로 인기를 끌었고 '천만 배우' 하정우와 2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어 2022년 5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케세라세라'가 189만 홍콩달러(한화 약 3 억 원)에 팔려 인기 화가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는 지난 2022년 3월 한국에 진출한 아시아 최대 규모 화랑이다.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센터 지하 2층에 문을 열었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1997년 방콕을 시작으로 베이징, 홍콩에 문을 열고 아시아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H퀸즈(H Queen’s)에 탕 아트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소속작가들은 세계적인 작가 아이 웨이웨이를 비롯해 △유에민쥔(Yue minjun) △우국원 △첸단칭(Chen Danqing) △에가미 에츠(Egami etsu) △조나스 버거(Jonas bugert) △키티 나로드(Kitti narod) △공칸(Gongkan) △우웨이(Wu wei) △헤리 도너(Heri Dono) △주진스(Zhu jinshi) △양보두(Yang bodu) △아델 압스메드(Adel Abdessemed) △니키드 생 팔(Niki de Saint Phalle) △AES+F △황용핑(Huang Yongping) △리우샤오동(Liu Xiaodong) △양지에창(Yang Jiechang) △순유안&펭유(Sun Yuan & Peng yu) △아델 압데세메드(Adel Abdessemed) 등이 있다. 2024/07/21
공진원, 그룹 공 '의자 같이 쓰기' 전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8월4일까지 KCDF갤러리에서 그룹 공(Group Gong)의 '의자 같이 쓰기-Share that chair' 전시를 개최한다. 2024년 KCDF공예·디자인 공모전시 단체부문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작가 7인이 만든 각기 다른 '의자'에 이야기를 담고 예술가구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대화하기 ▲남기기 ▲앉기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대화하기'는 QR코드를 통해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작가의 음성안내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남기기'에는 작가들이 던진 세 가지 질문에 직접 글로 답변을 달아 '의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앉기'에서는 미리 준비한 여러 개의 조각을 결합해 자신만의 의자를 만들 수 있다. 이어 다양한 관객들이 생각하는 의자의 형태와 쓸모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도록 구성됐다. 최재일 공진원 공예진흥본부장은 "의자라는 기표적 의미를 넘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매개체로서 가구가 지닌 다층적 기의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기능뿐 아니라 표현과 기법, 예술적 가치와 매력을 새롭게 인식하고 현대적인 의미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