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지도박물관 전시실 새단장…유물 59점 공개 새롭게 단장한 국립지도박물관 전시실이 오는 31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조우석)은 이날부터 노후된 전시환경을 개선하고 유물 59점을 새롭게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지도박물관은 역사관, 현대관, 중앙홀로 구성됐으며, 이번 개편은 역사관(360㎡)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시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장 여러 곳에 영상과 모니터를 배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3D 점자지구본도 전시한다. 또한 국립지도박물관은 이번 전시실 개편을 통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한다. 교육은 8월1일부터 한달간 매주 금~토요일 총 9회에 걸쳐 진행된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고지도를 활용한 미션을 수행하고 지도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등,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이번 전시가 고지도 속 한반도와 조선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전시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8
성곡미술관 개관 30주년 특별전…'미술관을 기록하다' 성곡미술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전 '미술관을 기록하다'를 개최한다. 오는 9월 16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작가 14인의 신작이 소개된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에 자리한 성곡미술관은 1995년 개관 이래, 예술을 통한 사회 소통과 문화 확장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금, 여기’의 미술관을 재조명한다. 김수영, 김준, 김태동, 민재영, 샌정, 성지연, 송예환, 염중호, 윤정미, 이세경, 이창원, 홍범, 조르주 루스, 베로닉 엘레나 등 30세부터 78세까지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기획돼 작가들이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며 공간을 관찰하고 작업을 구상한 결과물이다. 전시에 소개되는 모든 작품은 이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신작이다. 성곡미술관은 북악산과 인왕산, 북한산에 둘러싸인 역사적 장소로, 조선시대 왕궁과 일제강점기 일본 관료 주거지, 현재의 복합도시 풍경까지 겹겹의 시간을 품고 있다. 미술관 조각정원의 100년 된 고목은 장소에 축적된 시간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들은 이 같은 시공간적 중첩과 시각적 이질성을 창작의 단초로 삼아,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능동적 주체’로 재해석한다. 성곡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미술관이라는 제도가 오늘날 사회와 맺는 관계를 되묻고, 예술이 공간과 장소를 어떻게 기억하고 의미화하는지를 새롭게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7/28
독일 초이앤초이 쾰른서 한국 여성 작가 5인전 독일 쾰른에 위치한 초이앤초이 갤러리가 한국 여성작가 5인의 단체전 '그녀가 결코 쓰지 않은 시처럼'(Like a Poem She Never Wrote)을 8월 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을 통해 언어로 표현되지 못한 감정, 기억, 관계의 파편을 시각 언어로 끌어올린다. 박지나, 권죽희, 스텔라 수진, 홍세진, 이소정 등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매체와 시선으로 여성의 정체성, 사회적 서사, 감각의 궤적을 탐색한다. 작가 박지나는 추상 회화의 반복과 붓질 속에 감정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며, 권죽희는 조각을 통해 인간의 신체를 비유적으로 구성하고 여성 신체의 서사성을 탐색한다. 스텔라 수진은 오브제와의 관계 속에서 지워진 존재들의 흔적을 가시화하고, 홍세진은 사회적 낙인과 기억을 캔버스 위에 쌓는다. 이소정은 색면과 드로잉을 통해 내면의 감정 풍경을 시적으로 포착한다. 전시 제목은 '그녀가 결코 쓰지 않은 시처럼'이라는 문장을 통해, 말로 쓰이지 않았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여성의 삶과 이야기를 은유한다.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여성의 감각과 서사가 작품의 구조로 번역되는 과정에 집중하며, 독일 현지에 한국 여성 동시대미술의 생생한 결을 소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2023년 독일 쾰른에 개관한 한국계 갤러리로, 한국과 유럽을 잇는 교차적 감각에 주목하는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작가 이강승의 개인전을 개최해 국내외 미술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서울 삼청동에서 초이앤초이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2025/07/28
국립현대미술관 '순간이동 캐나다로…AI 시대 예술 조명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순간이동' 전시가 캐나다로 진출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024-25 한국·캐나다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K-비디오아트 상영과 국제 컨퍼런스를 포함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21세기, 인간의 조건'을 오는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시대, 예술을 말하다’를 주제로 VR, 영상,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간 창작 교류를 도모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과 캐나다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지난해 서울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순간이동'전에 이어, 이번 몬트리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동시대 작가들의 영상 및 VR 작품을 해외에 소개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시대의 예술과 인간의 의미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국제교류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캐나다 국립영상위원회(NFB),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뮤텍(MUTEK), 몬트리올미술관 내 시네마 뒤 뮤제(Cinéma du Musée)가 협력한다. 8월 18일에는 컨퍼런스와 개막식이 열린다. 중앙대학교 유태경 교수와 캐나다 OCAD대학의 미디어아티스트 지하루, 캐나다 퀘벡대 넬리 이브 라호트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며, 국립현대미술관 이수정 학예연구사와 캐나다 국립영상위원회 이노베이션 랩 디렉터 루이 리샤르 트렘블레가 진행을 맡는다. 같은 날 저녁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권하윤 작가의 '489년', 김진아 작가의 '미군위안부 3부작', 유태경 작가의 '시네마틱 스크리닝: 근로의 끝에는 가난이 없다' 등 3편의 VR 작품이 상영된다. 이후 8월 22일과 23일에는 몬트리올미술관 내 시네마 뒤 뮤제에서 한국 비디오아트 상영회 및 작가 토크가 열린다. 상영작은 임흥순, 염지혜, 파킹찬스(박찬경·박찬욱), 김아영 등 한국 동시대 작가들의 대표작 7편이다. 이 중 임흥순의 '위로공단'과 염지혜의 단편 3편,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캐나다에서 처음 상영된다. 파킹찬스의 '파란만장'과 '반신반의'도 소개되며, 박찬경 작가는 온라인 화상 토크로 참여할 예정이다. 염지혜, 임흥순 작가는 현장을 찾아 직접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창작 배경과 작업 세계를 공유한다. 2025/07/28
한가람미술관 '마르크 샤갈' 특별전, 10만 명 돌파…하루 2000명 방문 “작품 하나하나가 시처럼 마음에 남는다.” 예술의전당은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전이 개막 50일 만에 누적 관람객 약 10만 4000명을 기록하며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개막한 이번 전시는 총 170여 점의 유화, 판화, 드로잉 등을 통해 샤갈의 삶과 예술, 신화와 종교, 사랑과 추억을 폭넓게 조망한다. 특히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원화 7점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하이라이트는 샤갈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천장화와 예루살렘 하다사 병원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디지털 미디어로 구현해 관람객이 몽환성과 영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10만 번째 관람객으로 방문한 시흥시 거주 60대 남성에게는 전시 도록과 엽서, 에코백 등 10만 원 상당의 아트상품 패키지가 증정됐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네이버 전시 평점은 4.8점, NOL티켓 평점은 9.8점을 기록 중이며, “전시 구성과 해설이 매우 탁월하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샤갈의 작품이 전하는 사랑, 기억, 희망의 메시지가 세대와 국적을 넘어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결과”라며 “전시가 끝날 때까지 더 많은 이들이 샤갈의 여정에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은 오는 9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료 1만8000~2만5000원,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025/07/28
대구 서구 여름방학 공연·전시·체험전 '키즈 패밀리 페스타' 대구 서구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공연·전시·체험전이 펼쳐진다.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8월 한 달간 '여름방학! 키즈 패밀리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키즈 패밀리 페스타는 서구 문화벨트와 서구문화회관에서 하루 종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구 문화벨트인 이현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에서는 물놀이와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서구어린이도서관에서는 가족들이 북(Book)캉스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장소를 마련한다. 서구문화회관은 전시 체험전 '반 고흐, 향기를 만나다'를 연다. 뮤지컬 프로그램으로는 ▲레미제라블 : 코제트 소녀 이야기 ▲엄마 까투리는 슈퍼맘 ▲EBS 뮤지컬 '이벤져스 라이브' ▲늑대와 빨간 두건 ▲클래식 동화 '페페의 꿈'을 마련한다. 관람 및 체험은 사전예매를 통해 무료 또는 일부 유료로 운영된다. 2025/07/27
"장르를 정의할 수 없는 청년예술가"…'Z to A, 2025' 개최 청년 예술가들의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경험할 기회가 대구 북구에서 열린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청년예술가지원사업 'Z to A, 2025'를 29일부터 9월27일까지 경북대학교 북문 일대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청문당'에서 연다. Z to A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총 6팀이 전시와 공연 분야로 나눠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분야에는 난분분(다원), 젊은사진가협회 고투(사진), 예술행성 포엠(다원), 달구나필름(영화) 등 4팀이 릴레이 전시를 이어간다. 난분분은 분분한 찰나의 아름다운 순간을 시각과 청각으로 담아내는 팀이다. 김보미 작곡가와 김지은·송예빈·심지윤 미술작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청년 세대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불안과 사랑을 예술 언어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젊은사진가협회 고투는 청년 사진가들이 모여 사진 공동체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팀이다. 김규태, 김희찬, 박선주, 조정향, 지수빈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시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관람객에게 시각적 경험의 본질을 질문한다. 예술행성 포엠은 지역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다원예술 콘텐츠 팀이다. 구성원인 신지은, 박수진, 유소정은 '우악스런 쌍도녀'라는 주제로 페미니즘에 대해 다룬다. 경상도 여성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규정한 여성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달구나필름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영화 창작자들이 모인 팀이다. 지역성을 담은 독립영화를 통해 누구나 영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자 모였다. 구성원은 김지윤, 김홍신, 성광제 등 6명이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청문당을 비롯한 대구 곳곳의 장소를 소개한다. 공연 분야에는 메타:몽아트(클래식)와 길범(국악) 두 팀이 참여한다. 메타:몽아트는 '꿈을 위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멀티앙상블 팀이다. 전서연, 최민경, 오순정, 이지민 등 경북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클래식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길범은 정은희, 신지예, 김채은, 이채원 등 국악을 사랑하는 청년 연주자들로 모인 팀이다. 이들은 '길하다'와 '호랑이'의 의미를 담아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색다른 국악을 선보인다. 박정숙 재단 대표이사는 "Z to A는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의 언어로 시대를 표현하고 지역과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소중한 플랫폼"이라며 "사업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26
남궁환 ‘Entoptima: 별의 기억’…세라믹 ‘우주뼈’ 시리즈 첫 공개 '우주뼈'라는 이름의 세라믹이 서울에 도착했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작가 남궁환(50)이 13년 만에 서울에서 여는 개인전 'Entoptima: 별의 기억'은, 존재와 감각의 가장 오래된 기억을 조형으로 불러낸다.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남궁환이 2020년부터 본격화한 세라믹 신작 ‘우주뼈(Cosmic Bone)’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여기에 먹 작업, 신작 설치, 그리고 몬트리올 국제예술영화제에서 상영된 단편영화 'Mémoire des Étoiles(별의 기억)'까지 총체적으로 선보인다. ‘Entoptima’는 작가가 직접 고안한 조어다. ‘Entoptic’은 눈 안에서 발생하는 내시상 현상, 즉 외부가 아닌 내부의 시야를 뜻하고, ‘Optima’는 그 감각의 최적화다. 작가에게 ‘그림’이란, 내면에 각인된 빛의 기억을 바깥으로 전사하는 행위다. 그 빛은 시각의 대상이기 이전에 존재의 흔적이고, 언어 이전의 기억이며, 시간과 생명의 첫 진동에 가깝다. 이러한 감각은 먹 작업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종이 위에 농담을 이루며 퍼져나가는 검은 선들은 마치 어딘가에 존재했으나 눈앞에서 사라지는 듯한 궤적을 품는다. 중심에서 바깥으로 확산되는 나선 구조, 혹은 우주적 방사형 이미지는 기억의 지도를 연상케 한다. 남궁환은 이 감각의 흔적을 ‘마음빛’이라 부른다. 설치 작업 'Souffle'은 이러한 감각을 공간적으로 확장한다. 빛과 어둠, 촉각과 시각 사이를 유영하는 푸른 조형물은 무생물처럼 정지해 있으나, 호흡하듯 미묘한 리듬을 띤다. 이 조형물 앞에서 관객은 ‘우주란 무엇인가’보다, ‘우리는 왜 그것을 기억하는가’를 떠올리게 된다. 작가는 1998년 빗살무늬토기에서 ‘가장 오래된 봄’을 보았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에게 모든 존재의 시작이자, 예술의 출발점이었다. 이후 그의 작업은 항상 그 봄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흙이 도자가 되고, 먹이 우주가 되며, 몸이 기억의 지층을 걷는다. 남궁환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프랑스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석사(D.N.S.A.P)를 졸업했다. 그동안 금호미술관, 인사아트센터, 성남아트센터, 남송미술관,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리 보웬 갤러리(벨기에), 갤러리 포럼(독일), 라비뉴 바띠유 갤러리(프랑스), 장 브롤리 갤러리(프랑스), FIAC(프랑스), 해럴드 윌못(프랑스), 프레베르 공간(사비니 르 템플, 프랑스),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본관(프랑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문화재단, 우덕문화재단, 남송미술관, 가나아트센터, 미노오미술관, 선힐 G.C, 페라가모(한국), 윌못 & 아소시에(프랑스)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9월 14일까지. 2025/07/26
서울시립미술관 신진기획자 유승아…전시 '마야마야' 개최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5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유승아 기획자의 '마야माया'를 8월 7일까지 아케이드 서울(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128길 23)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08년부터 전도유망한 작가와 기획자에게 전시 경비를 지원하고, 미술관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각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왔다. 2025년에 선정된 9인의 전시는 6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각지의 전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유승아 기획자의 전시 '마야माय'는 그 중 여섯 번째 전시다. 이 전시는 기획의 방법론으로서 ‘여성적 글쓰기’를 실험하며, 이를 통해 가능한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측면을 탐구해 온 기획자 유승아의 기획전이다. 1990년대생 네 명의 작가 (고요손, 김현진, 율리아 쇨린, 황예지)가 참여하여 이 세대가 지닌 공통적 감수성을 다룬다. 전시 제목인 ‘마야(मय, Māyā)’는 산스크리트어로 ‘환상’, ‘실체 없는 힘’을 뜻한다. 유승아는 이 개념을 차용해, 실재하지 않지만 강렬하게 감각되는 이미지의 순간들(스쳐 지나가지만 지워지지 않는)을 전시의 구조로 구성했다. 기획자는 이러한 ‘특이성의 순간’을 통해 관람객이 디스토피아적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움과 환상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요손, 김현진, 황예지, 세 작가의 신작이 공개된다. 김현진은 길이 11미터에 이르는 대형 벽화 신작을 선보이며, 고요손과 황예지는 각각의 신작과 함께 조각과 사진, 각자의 매체를 바탕으로 한 협업 작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8월 9일 ‘소리그림’ 스크리닝 & 토크가 마련된다. ‘여성적 글쓰기’를 주제로 한 영상 상영과 함께, 유승아 기획자와 영화평론가 김예솔비의 대화 세션이 열린다. 2025/07/25
‘가나아트 남산’ 개관… 첫 전시는 시오타 치하루 개인전 가나아트가 또 한 번, 예술의 지형도를 넓힌다. 25일 가나아트는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 1층에 새로운 전시공간 '가나아트 남산’을 개관했다. 남산의 자연과 도심의 감각, 글로벌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전시공간이다. 가나아트가 40여 년간 축적해온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대중성을 도심 한가운데로 확장시키는 시도다. ‘가나아트 남산’ 개관전은 일본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Shiota Chiharu)의 개인전을 가나아트센터와 연계해 선보인다. 이어 고영훈, 레아 벨루소비치(Léa Belooussovitch) 등 국내외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가나아트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를 기반으로, 2018년 ‘가나아트 한남’, 2020년 ‘가나아트 나인원’, 2022년 ‘가나아트 보광’에 이어 이번 ‘가나아트 남산’을 새롭게 더했다. 가나아트는 네트워크형 전시공간을 통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