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m 김밥말기부터 알라딘 공연까지…대구 어린이날 행사 풍성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22일 대구시 9개 구군 등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5일을 맞아 각 구군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북구는 구암동 함지공원에서 가족 간의 화합과 자립심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 21미터 대형김밥 말기와 박 터트리기 등 문화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어울아트센터 전역에서 무대 공연, 체험 부스, 참여형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한다. 동구는 율하동 율하체육공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 빅벌룬쇼, AI 과학드림존, 목공놀이 등 공연과 체험 활동을 준비한다. 동구문화재단은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가족 뮤지컬 '안녕? 빨강머리 앤'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명작 몽고메리의 '초록지붕집의 앤'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뮤지컬이다. 수성문화재단은 수성아트피아에서 '키즈 페스티벌'을 펼친다. 시설 곳곳에서는 샌드아트, 청년작가 전시회, KPOP댄스, 어린이 다도체험 등이 열린다. 달서구는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서 '달서 가족 축제'를 연다. 팀별 명랑경기, 가족미션경기, 체험부스, 화합마당 등이 펼쳐진다. 군위군은 생활체육공원, 삼국유사테마파크, 사라온이야기마을 3곳에서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어린이날 전후로 행사를 여는 곳도 있다. 서구는 내달 3일 서구문화회관과 이현공원 잔디광장 일대에서 '오감만족 어린이 큰잔치'를 연다. 매직쇼, 어린이 버스킹 공연, 직업 체험 등이 준비된다. 중구는 근대문화골목에서 '어린이날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수성구는 내달 3일 수성미래교육관 앞 광장과 청소년수련관에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각각 연다. 남구는 내달 3일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어린이날 및 청소년의 달 기념축제 '제3회 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뮤지컬 '알라딘'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달성군은 내달 10일부터 11일까지 강정보 디아크광장 일대에서 '예스 키즈존'을 운영한다. 대형 인형극 '걸리버 여행', 빅벌룬쇼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경찰은 어린이날 행사로 인한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경찰서별로 인원을 배치해 교통정리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5/04/22
'세계 유일' 수묵비엔날레, 참여작가 20개국 82명 확정 '문명의 이웃들–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이란 주제로 오는 8월30일부터 두 달여간 펼쳐질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수놓은 국내·외 참여 작가 명단이 확정·발표됐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참여 작가 명단과 전시 방향 등을 소개했다. 참여 작가는 '수묵으로 그리는 세계의 새로운 중심'을 목표로 20개국 82명이 참여한다. 국내 49명(작고 17명, 생존 32명)과 해외 생존작가 33명이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국제적 작가인 중국의 란한, 일본의 팀랩(teamLab)을 비롯해 중국 8명, 일본 5명, 네덜란드·호주·폴란드 각 2명, 대만·미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폴·인도·페루·홍콩·핀란드·인도네시아·이란 각 1명씩이다. 올해 수묵비엔날레는 직전 2023년 비엔날레 당시 13%이던 해외작가 비중을 40%로 대폭 늘려 수묵화의 글로벌화를 꾀했다. 목포와 진도에서만 열렸던 직전 비엔날레와 달리 이번엔 수묵의 뿌리가 전남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해남 고산 윤산도박물관으로도 넓혀 3원 전시 체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관은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 순례문학관, 진도 소전미술관과 남도전통미술관, 목포 실내체육관과 문화예술회관 등 모두 6곳에 설치됐다. 또 하나의 주제 아래 전시관별 콘셉트를 설정해 해남은 최고의 수묵 거장전과 붓의 향연을, 진도는 수묵의 확장-여백의 미와 실험성, 채움과 비움-수묵추상 및 채색, 목포는 수묵 예술의 동시대 가치와 새로운 자연·움직이는 수묵 등으로 잡았다. 수묵을 전통기법에 머무르지 않고, 설치·영상·디지털 매체와 접목한 실험적 시도를 확대한 점도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이자 달라진 점이다. 여기에 예년과 달리 진도·해남에서 프리뷰와 프리오프닝을 운영하는 등 개막행사의 다양화로 관심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등 단체 관람객 유치, 도내·외 기관과의 협약(MOU), 인센티브 지원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꼽힌다. 김형수 사무국장은 "수묵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전시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작가들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대 작가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윤재갑 예술감독은 "수묵은 더 이상 과거의 회화 장르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이번 전시는 수묵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해석·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전남이 지닌 수묵의 역사성과 함께 동시대 예술 흐름을 연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5/04/22
겸재정선화첩·해동명산도, 공립미술관 첫 공개…금강산 예술사 조명 해외에서 돌아온 '겸재정선화첩'(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소장)이 傳 김홍도의 '해동명산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함께 공립미술관에서 처음 공개된다. 겸재정선미술관(관장 송희경)이 개관 16주년을 맞아 22일 개막한 특별전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대학교·성균관대학교 등 주요 기관의 유물을 집대성해, ‘금강산’을 통해 시대와 감성의 흐름을 조망하는 대형 기획전이다. 수준 높은 유물을 공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자, 지역 문화 향유의 새로운 장을 여는 전시로 주목된다. (용인 호암미술관 '겸재정선'전까지 갈 수 없다면 이 전시를 봐도 손색없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傳 김홍도의 '해동명산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소장 '겸재정선화첩'이 구립미술관 최초로 공개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겸재정선화첩'은 전통 문화재의 국외 반출과 반환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1925년 독일인 노르베르트 베버 신부가 금강산을 여행하며 수집해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 보관되었던 작품이다. 이후 2005년 왜관 수도원에 영구 대여 형식으로 반환됐으며, 총 21점의 진경산수, 고사인물화, 산수인물화가 수록되어 있다. 이 중 '금강내산전도', '만폭동도', '구룡폭도' 등이 공개되며, 작품 보호를 위해 5월 15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교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금강산'이라는 주제를 두 축으로 나눈다. 정선 붓끝에서 황인기의 레고 작품까지, 시대를 아우른 금강산 작품 대거 전시된다. ‘Part 1. 성지에서 진경으로’는 조선시대 금강산이 종교적 이상향에서 실제 유람의 대상이 되며 진경산수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Part 2. 기억과 심상의 공간으로’는 금강산이 현대 작가들에 의해 감성적이고 상징적인 풍경으로 재해석되는 흐름을 담아낸다.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겸현신품첩',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소장 '동유첩' 등 학술성과 미학적 가치를 겸비한 유물도 함께 전시되며, 공립미술관과 대학 간 협업의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한다. 또한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이 재해석한 ‘오늘의 금강산’도 눈에 띈다. 변관식 '금강사계', 이응노 '몽견금강', 김호득 '구룡폭', 김선두 '금강지춘' 등은 단순한 실경 재현을 넘어 조형적 실험과 시대정신이 담긴 작품으로, 금강산의 예술적 확장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겸재정선미술관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대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항온항습기, 자동문 등 시설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기획 초기부터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한 사례로도 주목된다. 송희경 관장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시도였다”며 “금강산이라는 주제를 통해 전통과 현재, 지역과 국가, 공공과 학술이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6월 25일까지. 관람료는 500~1000원. 2025/04/22
강서구,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특별전 개최 서울 강서구가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 기념 특별기획 '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시는 이날부터 6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4시에 열린다. 금강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유수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과 이응노, 변관식 등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소장 '겸재정선화첩'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전(傳)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와 같은 희귀 소장품들이 구립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에 따라 금강산이 갖는 의미와 변화를 조명하며,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성지에서 진경으로'에서는 조선 화가들이 금강산을 화폭에 재현하며, 진경산수화를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부 '기억과 심상의 공간'에서는 한국 근현대 동양화 거장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금강산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변관식의 '금강사계', 이응노의 '몽견금강',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등 당대를 대표하는 8명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경 500원(단체 관람 시 성인 700원, 청소년 및 군경 300원)이며, 만 6세 미만과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접하기 어려운 귀중한 소장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한국 미술사의 뿌리인 겸재 선생을 기리는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개최돼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2025/04/22
'독립문 휘호'의 주인공, 김가진 조명…유홍준 교수 특강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이동국)은 오는 25일 오후 2시 박물관 아트홀에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동농 김가진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석학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은 ‘광복80–합(合)’ 특별전 첫 번째 시리즈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4월 11일~6월 29일)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근대사의 전환기 속 인물 김가진의 생애와 예술적 성취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자리다. 유 교수는 강연에서 김가진이 휘호한 독립문 글씨와 이완용의 글씨를 비교 분석하며, 동시대 추사파 서풍과 김가진의 동농체 차이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글과 한자로 남긴 김가진의 필적을 중심으로, 글씨에 담긴 정치적·미학적 맥락을 풀어낸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문화사학자로, 문화재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명지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강은 23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박물관 누리집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선착순 예약 접수를 받으며,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이어 5월에도 ‘광복80, 한국미술80’을 주제로 박물관대학, 학술포럼, 영화 상영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대동단과 김가진의 정예일치의 삶’ ▲‘신흥무관학교의 뿌리와 대종교’ 등이며, ‘대한제국과 세계열강’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도 예정돼 있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관장은 “이번 석학특강과 학술행사는 김가진이라는 인물을 통해 한 개인의 역사에서 한 시대의 정신으로, 다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질문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4/22
AI와 인간, 상업 극장에서 만난다…‘HI vs AI 영상제’ 국내 첫 개최 인간지능(HI)과 인공지능(AI)이 미디어아트라는 이름 아래 상업 극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2025 HI vs AI 영상제’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픽처하우스에서 열린다. 미디어아트와 AI아트를 결합한 콘텐츠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상영관 전체를 무대로 삼아 인간 작가와 AI 작가의 작업을 동시 상영하는 사례는 국내 최초다. 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MAMON ARTFLEX, PICTURE HOUSE거 주최 주관한다. 특히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여온 이이남 작가는 이번에도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참여하며, 부산 ‘뮤지엄다’ 개관전을 기획한 장승효 작가,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작품을 선보였던 홍푸르메 작가도 함께 한다. 또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류호열, 디지털과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김보슬, 디지털 파사드를 활용한 인터-미디어 작업을 이어온 김경은 등 다채로운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다. [[[[:newsis_inyoung_left_start:]]]]AI 기반 작가군도 만만치 않다. AI와 XR, 모션그래픽 등을 결합한 RUDA, 실재와 허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MONAMEE, 픽셀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하는 박정인, AI 생성 이미지와 전자책을 결합한 부루퉁, 커뮤니티 기반 AI 아트를 실험하는 퀸리까지, AI의 감각이 확장된 창작자들이 총출동한다. [[[[:newsis_inyoung_left_end:]]]]영상제 기간 중에는 AI영화도 상영된다. 정은욱 감독의 ‘나야 문희’(2024), 권한슬 감독의 ‘One More Pumpkin’, ‘POEM OF DOOM’, ‘TALES UNTOLD’ 등 다수의 AI 기반 영상 콘텐츠가 극장에서 스크린을 채운다. 또한, 영상제에는 미디어아트 영상 전문 제작사 칼로스(KALLOS), 증강현실(AR) 콘텐츠 플랫폼 기업 ICF도 참여해 영상예술의 확장을 실현한다. 칼로스는 KIAF, 삼성, LG CNS 등과 협업하며 미디어 파사드부터 전시 영상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작해왔고, ICF는 AR 기반 인터랙티브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특화된 국내 ICT기업이다. 이번 영상제를 기획한 한지웅 디렉터는 “백남준이라는 예술가의 DNA는 오늘날 미디어아트와 AI아트라는 두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상업 극장을 예술과 기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5 HI vs AI 영상제’는 기술과 감성, 인간과 기계의 협업 가능성을 실험하는 실험장이자, 스크린이라는 틀 안에서 예술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대적 현장이 될 전망이다. 2025/04/22
'1억 4천만 달러 베이컨'의 주인, 엘레인 윈 별세…세계 미술시장 긴장 프란시스 베이컨의 3부작을 1억 4000만 달러(1562억5552만 원)에 낙찰받았던 세계적 미술 컬렉터 엘레인 윈(Elaine Wynn)이 지난 14일 82세로 별세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인물의 부고를 넘어, 미술시장 전반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제국 '윈 리조트'의 공동 창립자로서 알려진 윈은 생전 예술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블루칩 작품 수집에 열정을 쏟아왔다. 2013년 크리스티 뉴욕에서 낙찰받은 베이컨의 '루시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1969)는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그 이름을 미술계 중심에 올려놨다. 그의 컬렉션은 마네, 조안 미첼, 루시안 프로이트 등 현대와 근대 회화를 아우른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 위치한 ‘벨라지오 미술관’은 윈 컬렉션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호텔 내부에서도 피카소, 마티스, 자코메티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예술은 그에게 '가치 저장의 수단'이 아닌, '삶의 확장'이었다. 미술관 후원자로서의 행보도 두드러졌다. 윈은 2011년 LA카운티미술관(LACMA) 이사로 합류해 2015년 공동 의장에 올랐고, 피터 줌터가 설계한 신관 건립을 위해 5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마이클 하이저의 야외 조각 이전 비용을 직접 후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적인 수집과 공공의 미술 후원이 교차하는 ‘현대적 컬렉터’의 표본으로 불렸던 윈의 죽음에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주요 경매사는 윈의 유산이 향후 경매에 출회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엘레인 윈 컬렉션’을 둘러싼 물밑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온 컬렉션 가운데 하나인 만큼, 향후 경매 라인업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는 생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남긴 진짜 흔적이 호텔 이름이 아니라 예술이어야 한다면, 그건 내가 세상과 연결된 방식이었다고 말해주는 증거일 거예요.” 한편 MGM리조트 측은 “엘레인 윈은 벨라지오, 미라지, 보 리바지 등 세계적 랜드마크를 설계한 선구적인 리더였다”며, “그의 창의성과 경영 감각은 럭셔리 리조트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했으며, 교육과 예술에 대한 헌신은 라스베이거스를 넘어 미국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모했다. 2025/04/22
‘아트부산 2025’ 17개국 108개 갤러리 참가…5월8일 개막 국내 상반기 최대 국제아트페어 ‘아트부산 2025’가 5월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트부산은 총 17개국 108개 갤러리가 참가해, 아시아 미술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국제적 무대로 떠올랐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 조현화랑, 가나아트 등 국내 대표 갤러리는 물론, 마시모데카를로, 코타로 누카가, 캐나다, 에스더 쉬퍼, 화이트스톤 등 해외 유수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한다. 도쿄 기반의 코타로 누카가는 이번 아트부산을 통해 국내 페어에 첫선을 보이며,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newsis_inyoung_left_start:]]]]올해는 특히 신규 갤러리의 비중도 크다. 국내외에서 29개 갤러리가 처음 참가하며, 부산의 아트신과 아시아 미술시장 간 교류 지형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갤러리는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와 하종현, 정연두 등 20인의 작가를 소개하며, PKM은 샘바이펜, 리안갤러리는 안나 박, 소시에테는 카스파 뮐러와 버니 로저스의 그룹전을 선보인다. [[[[:newsis_inyoung_left_end:]]]] 아트부산은 올해 전시 섹션을 강화하며 기획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했다. 신진 작가 플랫폼 ‘FUTURE’에는 19개 이머징 갤러리가 참여하며, 부울경 기반 작가를 조명하는 ‘ART ACCENT’ 기획전도 함께 운영된다. ‘퓨처 아트 어워드’를 신설해 수상 작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단독 부스 기회를 제공한다. 대형 설치작업 중심의 ‘CONNECT’ 특별전은 ‘영토와 경계’를 주제로 장소특정적 프로젝트 11선을 선보인다. 라인문화재단 고원석 디렉터가 총괄 큐레이터로 참여하며, 정현 작가의 대형 야외조각 '서 있는 사람'이 도모헌 정원에 설치된다. 예술 담론 프로그램 ‘CONVERSATIONS’는 도쿄 겐다이, 가라지 뮤지엄, 서퍼클럽 등 아시아 주요 기관과 협업해 구성된다. 총 8개의 세션이 마련돼 큐레이터, 작가, 컬렉터, 저널리스트가 동시대 미술의 주요 이슈를 논의한다. ‘More with Art(예술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건 아트부산은 도시와 예술의 연결성에도 주목한다. ‘부산 아트위크’ 기간 동안 지역 전시, 작가 스튜디오 투어, 야외조각전 등이 진행되며, 모바일 앱 기반 관람 동선, 티켓, 맛집 정보 등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관객의 경험을 확장한다. 아트부산 2025 입장권은 1일권 4만원, 3일권 6만원이며, VIP 프리뷰 티켓은 15만원이다. 네이버, 29CM를 통해 사전 예매 시 10% 얼리버드 할인이 제공된다. ◆㈜아트부산은? 부산, 경남지역의 문화 인프라 발전을 위해 2012년 아트쇼부산을 처음 개최한 이래 10여년 만에 아트부산을 국내 대표 프리미엄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한국의 마이애미로 불리우는 부산의 로컬성에 집중한 아트부산은 5월 행사기간에 맞춰 부산에서 아트와 럭셔리, 휴양을 모두 즐기는 새로운 컬렉터 문화를 만들고 있다. 매년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가를 이어오고 있는 아트부산은 입장객 수와 작품 판매액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하고 있다. 미술 시장 내 모든 이해관계자를 연결하고 투명한 예술시장의 확장을 목표하는 ㈜아트부산은 2023년 신규 론칭한 '디파인 서울'을 시작으로, 글로벌 미술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후원, VIP 멤버십 및 로컬 커뮤니티 운영, 디지털 아트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글로벌 아트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2025/04/22
이성근 작가, 두바이 국제 전시서 조형 설치 부문 수상 '누에 고치'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조형 설치 작가 이성근이 두바이에서 열린 제2회 ‘For the Creative By the Creative’ 아트벤처러스&파라마운트 어워즈에서 조형 설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는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두바이 파라마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회화, 비디오 아트, 혼합 매체 등 8개 분야에서 16개국 29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몰입형·참여형 형식으로 구성돼 예술의 새로운 경험 방식을 제시했다. 이성근 작가는 폐 통신선과 특수 와이어를 활용한 설치작품을 통해 자연, 인간, 빛의 상호 연결성을 조형적으로 사유했다. 작품은 공중에 매달린 구조로 설치되어 관람객이 그 사이를 직접 걸으며 빛과 그림자의 흐름에 따라 감각적 인식이 달라지는 경험을 유도했다. 여기에 360도 디지털 스크린 기반 영상이 더해져 공간은 하나의 명상적 세계로 확장됐다. 이성근 작가는 “지속가능성은 추상적 개념이 아닌, 우리가 살아내야 할 삶의 방식”이라며 “예술은 버려진 재료조차 새로운 감각과 연결로 이끄는 힘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작가의 작품은 매우 얇고 탄성이 강한 특수강선들을 묶어 만들어낸 작품은 '빛의 조형 예술'로 통한다. 시상식에는 H.H. 셰이크 주마 빈 마크툼 알 막툼, H.E. 야쿱 알 알리 등 아랍에미리트 왕실 인사를 비롯해 기네스북 등재 작가 사차 자프리, 지역예술 큐레이터 파트마 압둘라, 예술 후원자 아흐메드 알 아와디 등 국제 문화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아트벤처러스 매거진 윌 야야 큐레이터는 “참여 작가들은 국경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정신을 보여줬다”며 “예술의 가능성은 경계가 없음을 다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이성근 작가는 지속가능한 재료에 대한 창의적 해석과 명상적 공간 설치라는 조형언어로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의 작업은 ‘힐링’과 ‘관계’, ‘연결’이라는 예술의 근원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 작가는 스페인에 거주 중인 큐레이터 윌 야야와 함께, 2025년부터 한국과 스페인을 잇는 문화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성과 포용을 주제로 한 공동 전시, 레지던시 워크숍을 통해 양국 작가와 관객 간의 창의적 소통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성근 작가는? 1990년대부터 손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대형 구조물을 조명과 함께 건물의 외벽이나 공공 공간에 설치하여, 그림자 효과와 함께 전시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밀라노와 파리, 런던의 또르나부오니 아르떼(Tornabuoni Art)의 전속 작가로 활동했다. 밀라노 트리엔날레 미술관(Triennale Museum), 파리 루브르 장식 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 미시건 디노스 미술관(Dennos Museum)등에서 전시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문화관광부, 밀라노 Triennale Museum, 터스컨 Centro Arte la Loggia, 피렌체 Villa Romana art center, 등에 소장되어 있다. 2025/04/22
'무장애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앱 접근성 인증’ 획득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문화예술기관 최초로 ‘모바일 앱 접근성 인증(MA)’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인증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 정보 접근 약자가 모바일 콘텐츠를 장애 여부나 나이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수준을 평가해 부여되는 제도다. 이번 인증은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이 부여하는 것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4일, 전시안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 수준이 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앱은 인식의 편의성, 운용의 용이성, 이해의 용이성, 견고성 등 모바일 접근성 지침 2.0 기준의 18개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 취약 계층을 위한 디지털 포용 서비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기반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 접근성 개선에 이어 이번 모바일 앱 인증까지 획득하며 포용적 전시환경 조성을 위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앱 내에 접근성 전용 페이지도 신설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MMCA’로 검색하면 앱스토어 및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전시 안내, 예약, QR 관람권, 길찾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김성희 관장은 “이번 인증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향하는 디지털 포용과 정보 접근권 실현의 구체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 무장애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