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 박한샘 작가 산수화 기획전시전…16일부터 부산도서관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레스피레(Respirer): 풍경의 틈새'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의 주인공인 박한샘 작가는 지(紙), 필(筆), 묵(墨)이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실경산수(實景山水)를 그려내는 수묵화 작가다. 이 전시에서 박 작가의 정신과 붓의 운용 일체, 평원 시점의 미감, 생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박 작가는 전통적인 산수화의 삼원(三遠)에서 벗어나 하나의 시점인 평원(平遠)을 선택해 작업함으로써 실경산수에 새로운 미감을 부여한다. 또 모필의 섬세하고 독특한 운용과는 상반되게 그의 작업은 배경의 과감한 생략, 그로 인해 과장된 여백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 연계 행사로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오는 13일 오후 2시 부산도서관 지하 1층 혜윰마당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에선 작품에 대한 설명과 예술에 대한 대담을 들을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부산도서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부산도서관 강은희 관장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기획전시로 부산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2
"아빠 어디가?" 장맛비 걱정 NO! 아이들과 떠나는 과학여행[주말엔 여기] "아빠 이번 주말에는 어디가?" 쉽지 않다. 7월 중순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주말마다 비가 내리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나들이에 나섰다가 자칫 비라도 쏟아지면 온 가족의 원망을 받기도 한다. 오는 주말에는 이런저런 걱정 모두 날려버리고 시원하게 떠나자. 여름철을 맞아 광주·전남 박물관들이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도 보고 마술쇼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까지 즐길 수 있다. ◆주말 비 소식…흐리고 오후 소나기 예보 이번 주말 광주·전남에는 소나기가 예보됐다. 1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3일 광주·전남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내륙 5~4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전남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33도, 낮 최고기온은 27~31로 예상된다. 14일에도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 최고 스타 '공룡'에 마술쇼까지 '해남공룡박물관' 비가 내리는 날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전남 해남공룡박물관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공룡은 어린 아이들에게 최고의 '스타'다. 공룡을 보러 가기만 해도 이번 나들이 실패는 없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 전시물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과 함께 330만㎡의 야외공원, 공룡발자국 보호각 등이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말인 오는 13일에는 김숭준 마술사의 흥미로운 마술쇼가 열린다. 또 13일부터는 야외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공룡슬라이드를 비롯해 종합놀이대와 물바구니, 바닥분수 등 시설을 갖춘 공룡풀장을 다음달 25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개장 기간 주말에는 물놀이장 밖 체험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 플레이콘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모든 생물을 한 번에…호기심 자극 '목포자연사박물관' 공룡부터 동물, 각종 해양생물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전남 목포 여행지도 빼놓을 수 없다.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중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와 해양생물을 살펴보며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공간이다. 자리를 조금만 더 옮기면 갓바위 문화타운에는 목포자연사박물관과 생활도자박물관, 목포문학관, 옥공예 전시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이 밀집해 있다. 자연사관 중앙홀에는 거대한 공룡이 전시돼 있고, 육상생명관에서는 사자와 퓨마 등 각종 동물도 만날 수 있다. 실감나는 4D 입체영상관도 있어 자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국립광주과학관, 공룡 세계 탐험하고 연극도 보자 광주에서도 공룡을 만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9월1일까지 여름방학 공룡특별전 '2024 다이노 월드'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다이노 타임머신 ▲다이노 뮤지엄 ▲다이노 파크 ▲다이노 랩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구성된다. 살아 움직이고 있는 듯한 스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등 생동감 넘치는 공룡 모형 15여 종도 마련됐다. 지난 2003년 전남 보성에서 발견돼 지명을 딴 이름이 붙여진 '신토불이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등의 모형을 직접 만나볼 수도 있다. 광주과학관은 매주 일요일마다 주말행사도 열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오후 2시와 3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신통방통 어린이연극'을 연다. 과학실험 연극을 통해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이슈를 흥미롭게 즐기고 교훈까지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24/07/11
대만으로 간 한국 근현대 서예전 성황…"양국 미술문화 협력 물꼬" 대만으로 진출한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이 성황리에 개막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5일 대만타오위엔시립미술관의 형산서법예술관에서 열린 개막 행사와 언론 프리뷰에는 국내외 관계자를 비롯한 일본과 대만, 홍콩 언론 매체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서예 전시를 축하하는 가야금 산조 연주와 대만 현대무용가의 즉석 공연이 펼쳐졌고, 이후 전시기획자 배원정 학예연구사의 전시해설에 열띤 호응이 이어졌다. 대만에서 개최되는 첫 대규모 한국서예 전시와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장쯔민 타오위엔시립미술관장 직무대리를 비롯, 이은호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 치우쩡셩 타오위엔시 문화국장, 이일구 작가, 김종건 작가, 루훼이웬 대만대학교 예술사연구소 소장, 황쯔양 화범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등 한국과 대만의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전시는 2020년 코로나19로 온라인 개막했던 덕수궁관 전시를 대만타오위엔시립미술관 관계자들이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영상을 보고 순회전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근현대 서단의 흐름과 한국서예의 발전과정 등을 총망라한 이 전시는 소전 손재형, 여초 김응현 등 서예 거장의 대표작을 포함 전각,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37명의 90여 점 작품을 선보인다. 6일에는 전시와 연계된 국제포럼 '아시아의 서(書) 예술: 근대와 현대의 경계'가 타오위엔시립미술관 소속 아동미술관 국제강연장에서 열렸다. 한국의 김이순(전 홍익대 교수), 김현권(대구간송미술관 학예실장), 문정희(대만국립타이난대학교 부교수) 3인의 연구자와 대만의 션위창(대만국립타이난대학교 조교수), 황보하오(대만국립타이베이교육대학 조교수) 2인 연구자의 발표를 통해 아시아 서예에 대한 담론의 장이 마련됐다. 장쯔민 타오위엔시립미술관장 직무대리는 “한국과 대만은 전쟁과 재건 등 역사적으로 공통분모가 많은 이웃임에도 그간 활발한 문화 교류가 없었다. 이번 서예전이 한국과 대만의 미술문화 공동 발전을 위한 적극 교류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 전시를 통해 양 기관 협력의 물꼬를 트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서예와 문화는 물론 동아시아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7/11
봉제 인형극 같은 그림…인도네시아 MZ작가 캔컷 개인전 헝겊 인형들이 움직일 것 같은 독특한 그림 전시가 열린다. 서울 용산구 장문로 가나아트 한남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활동하는 MZ화가 수안자야 캔컷(30)의 개인전을 오는 13일 개막한다. 작가는 단추로 만들어진 커다란 눈을 가진 '봉제 인형' 캐릭터를 통해 회화부터 조각까지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작가는 런던, 도쿄, 두바이, 홍콩,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발리 전통 마을의 나타(Natah) 를 둘러싼 벽에 얽힌 기억과 경험을 담은 'Beyond the Wall'연작을 소개한다. 봉제 인형은 발리의 전통 공연에 등장하는 바롱(Barong)의 대형 인형탈에서 영감을 받았다. 인형의 다채롭고 강렬한 색상과 패턴은 작가의 고향인 발리의 사원에 장식된 전통 문양이 그려진 천에서 차용됐다. 작가는 "'영혼의 창'이라고 믿는 인형의 눈을 표현하는 소재로 단추를 선택했는데 이는 단추가 다른 천 사이를 연결해 주듯 저와 관람객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전했다. 강렬한 색채의 단색 배경 위로 읽을 수 없는 표정의 인형들이 제각기 다른 색상, 무늬, 길이 등으로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화면 위에서 생동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Take a Line #1 (Go to Temple)'과 'Take a Line #2 (Back to Temple)'에는 마을의 예배가 이뤄지는 신성한 사원인 푸라(Pura)에 마을 사람들이 북적이며 모여드는 광경을 표현했다. 캔컷은 "어린 시절 가족과 또는 친구들과 함께 사원의 벽 사이에 모여 들어가고 나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며 "이는 사원에서 인도네시아 힌두교의 최고신 상향위디와사(Sang Hyang Widhi Wasa)에게 다다르기 전 행하는 의식과 연결된다"고 했다. "그림 그리는 행위를 일종의 명상의 형태로 여긴다"는 작가는 인형의 털, 천의 주름 등 세밀한 표현에 집중하여 묘사한다. 배경은 단색의 면으로 그려져 인형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마치 인형극 처럼 보이는 화면에 대해 작가는 "작품 속 인형과 자신을 와양 쿨릿(Wayang Kulit)과 같은 인도네시아 전통 인형과 그 주인(그림자 너머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간의 관계와 유사하다"고 했다. "순수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작품의 주재료가 된다"는 그는 "인형들을 통해 인생의 여정을 조명하는 것을 넘어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28일까지. 2024/07/11
英 컬트적인 전방위 예술가 차일디쉬 개인전…리만머핀 서울 16세에 중등학교를 그만둔 그는 채텀 해군 조선소에서 견습 석공으로 일했다. 어느 날 그림을 그리고 싶어 지역 미술학교를 두드렸지만 면접도 거부 당했다. 하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수백 점의 그림을 그려 런던 세인트 마틴 예술학교에 보내 입학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전통과 권위에 도발, 1981년 미술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 예술가로서의 기질은 화폭도 벗어났다. 여러 편의 소설과 40여 권의 자기고백적인 시를 쓰고 출판했고, 170여 장의 LP를 녹음하고 수백 점의 유화를 그려내 세계적으로 컬트적인 지위를 얻게 되었다. 1959년 영국 켄트 채텀 출생으로 현재 채텀에서 거주하고 활동하는 화가 빌리 차일디쉬다. "빈센트 반 고흐, 쿠르트 슈비터스, 에드바르드 뭉크와 같은 일명 사회적 아웃사이더에게 흥미를 느끼고 당시의 비주류 예술가들과 스스로를 동일시한다"는 그는 자신을 ‘급진적 전통주의자’라고 칭한다. 자신의 생생한 감정을 투영한 작업을 하는 그는 다작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시와 산문, 펑크 록, 사진, 판화, 회화 등 전방위적인 예술작업을 통해 전쟁, 시위, 격동의 어린 시절, 중독과의 투쟁과 같은 사회적, 정치적, 개인적 문제를 현재까지 다루고 있다. 그의 독특한 인생 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이태원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다. 'now protected, I step forth'를 타이틀로 평화로운 봄의 숲, 달빛이 비치는 어두운 밤의 바다, 눈 덮인 산봉우리 등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작가의 신작을 공개한다. 차일디쉬의 음악과 글은 솔직하고 직설적인 반면, 그의 회화는 보다 영적이고 은유적인 성격을 띤다. 온화한 색감의 리넨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들은 빠르고 직관적으로 그려졌다. "회화 작업을 통해 정신과 물질을 융합하고 창작 활동의 목적은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는 데 있다"는 차일디쉬는 "꿈 속 가상 세계 또한 그의 작업 소재로 삼는다"고 한다. 일상적인 풍경인 듯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느낌을 동시에 자아내는 배경이다. 전시는 8월17일까지. ◆작가 빌리 차일디쉬는? 1977년 켄트 메드웨이 디자인 대학교와 1978년 영국 런던 세인트 마틴 예술학교에서 수학했다. 중국 광저우 허 미술관(2024)을 비롯하여 영국 마게이트 칼 프리드먼 갤러리(2023), 리만머핀 뉴욕(2022), 런던(2022),서울(2020), 독일 베를린 노이게림슈나이더(2018), 베를린의 빌라쇼닝겐(2017), 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고스-마이클 재단(2017), 영국켄트의 로체스터 아트 갤러리(2016),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오펠빌렌뤼셀하임(2016), 뉴욕 화이트 컬럼(2010), 영국 런던의 인스티튜트오브 컨템포러리아트 (2010)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런던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미국 버펄로 AKG 미술관, 런던 잉그램컬렉션, 서울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중국 상하이 롱뮤지엄, 중국 푸젠AT G+ Museum, 독일 베를린 보로스 컬렉션 (Boros Collection) 등에 소장되어 있다. 2024/07/10
'까망이'가 사람보다 커졌다…아르떼케이, 정우재 개인전 반려견 ‘까망이’와 지내며 결핍이 채워지는 것을 경험한 화가 정우재는 반려견의 존재감을 거대하게 그려낸다. 사람보다 크게 담아낸 동물은 깊고 큰 위로의 표현이다. 일상의 풍경과 빛이 교차하는 배경은 반려 동물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환상적인 순간을 현실과 연결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루빛'으로 연 정우재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언주로 아르떼케이에서 24일까지 열린다. 극사실적인 화법의 반려견과 고양이, 관상어가 함께하는 작품은 순수한 감성이 흐른다. 전시는 신작을 포함해 총 21점을 선보인다. 2024/07/10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 '디어 오션 프렌즈' 성황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 '모든 섬은 산이다'의 '디어 오션 프렌즈'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디어 오션 프렌즈'는 특별전의 공공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26~27일 전시가 열리고 있는 몰타 기사단 수도원과 현지 협업 기관인 오션 스페이스 두 곳에서 열렸다. 마드리드와 베니스에 설립된 TBA21-아카데미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특별전을 기획한 아르코미술관과 다학제적 큐레이토리얼 리서치 플랫폼 드리프팅 커리큘럼이 공동 기획했다. 한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연구자, 창작자, 기획자 등 12인의 전문가(팀)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라는 긴급한 문제에 직면한 예술계가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비엔날레 모델을 재구성하기 위해 마련된 공론의 장이다. 렉처 퍼포먼스(강연, 토론, 스크리닝 등)로 구성된 본 담론 프로그램은 "해양적 사고, 역사, 기후, 재난, 데이터, 감각적 경험"이라는 키워드로, 기후 위기와 환경재난으로 인해 실존적 위기에 당면한 아시아 지역과 베니스 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 이를 통해 섬의 생태와 원주민의 삶에서 얻은 지혜를 대안적 사고로 개발하기 위한 큐레토리얼 전략과 경험을 공유했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 행사를 주최한 아르코미술관 임근혜 관장은 “이전에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통해 지역 활동가와의 연대, 대안적 배움의 장으로서의 기능이 시도된 바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더욱 본격적으로 비엔날레가 기후 위기 시대 예술 실천과 미술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탐구하는 글로벌 교류와 연대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www.venicebiennale.kr)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다양한 발제 내용은 7월 말 아르코미술관 유튜브 채널(@arkoartcenter)을 통해 국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4/07/10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아트마켓 트렌드 2024' 발간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대표 이호숙·정준모. 이하 ‘센터’)가 '아트마켓 트렌드 2024'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2023년을 기준으로 다양한 해외의 시장 보고서, 미술비평, 미술 기사, 관련 자료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세계 미술시장을 진단했다. 2024년 지역별(유럽,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중동 등), 분야별(미술관, 비엔날레, 미술시장 등) 미술계 전망도 담았다. 센터는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국내외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뿐만 아니라 매년 '아트 마켓 트렌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트마켓 트렌드 2024'은 전자책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2024/07/10
파리 올림픽 기간 '디코딩 코리아'…백남준 등 11명 미디어아트展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미디어아트'전시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오는 26일부터 8월25일까지 파리 그랑펠레 이메르시프(Grand Palais Immersif)에서 한국미술 전시 '디코딩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미술을 통해 나타난 한국의 특성을 현대적 표현양식인 '미디어아트'로 해독한다. 특히 산업화로 인해 급진적인 변화를 겪었던 한국 사회의 복잡성과 다면성에 주목한다.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백남준 작가를 포함해 강이연, 권하윤, 김희천, 람한, 룸톤, 박준범, 염지혜, 이용백, 이이남, 정연두 등 11명의 작품 18점을 소개한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이 중 미디어아트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적 탁월함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디코딩 코리아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최첨단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철학적 고민을 전달해 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서는 ▲지구상 모든 요소의 생태적 상호연결을 강조하는 강이연 작가의 프로젝션 매핑 '유한(Finite)'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권하윤 작가의 VR작품 '489년'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장식한 이용백 작가의 '엔젤 솔저'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받아 까마귀의 시선으로 울산을바라본 정연두 작가의 '오감도' 등 한국 현대사회를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탐구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백남준 특별전도 진행한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을 혼합해 지구촌 문화융합을 실험하는 '글로벌 그루브(Global Groove)'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0여개국이 참여한 국제 위성 방송 프로젝트인 '세계와 손잡고(Wrap Around the World)'를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5월2일부터 6개월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코리아 시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전시 외에도 국립발레단의 '대한민국 국립발레단 스페셜 갈라'가 파리에서 열렸다. 8월 열리는 '오리악 페스티벌'에는 '피버', '물질' 등 한국 공연단의 작품이 오른다. 2024/07/10
유홍준 교수가 전하는 부산박물관 '수집가 傳' 부산시립박물관(박물관)은 11일 오후 4시30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전):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과 연계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은 고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했거나 부산의 경제·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한국 대표 기업가들의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로, 2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에는 ▲청자음각연화문유개매병 ▲분청사기 '정통십삼년'명 묘지 및 일괄품 ▲김홍도 필 삼공불환도 ▲이암 필 화조구자도 등 국보·보물 9점과 ▲김두량 필 삽살개 ▲김홍도 필 산수인물도 ▲백자철화용문호 등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고미술품 58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날 열리는 강연에서는 유홍준 교수가 기획전에 출품된 유물들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하고 모르면 놓치기 쉬운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짚어줄 예정이다.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전시해설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박물관 부산관 안내데스크에서 참여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박물관 전시운영팀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유 교수는 서울대 미학과와 홍익대 미술사학과 석사,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1981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 미술평론 부문 등단 이후 영남대 교수, 2004년 제3대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현재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한국 인문학 대표 서적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저술했다.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