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숨을 고르다"…'찾아가는 도립미술관' 두번째 전시 경남도립미술관은 '2024 지역 작가와 함께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두번째 전시를 19일 창녕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연례 순회전이다. 두번째 전시는 '사색, 숨을 고르다'를 주제로 새로운 시각을 담아낸 회화, 판화 등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16점과 창녕 우포늪을 촬영한 정봉채 사진작가의 신작 2점을 선보인다. 미술에서 사색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작가가 경험한 심상 세계에 대한 표현이자 기록을 의미한다. 작가의 시선과 태도, 사용하는 재료와 표현 기법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와 장르의 작품이 탄생한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별 사색에 대한 다채로운 접근법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전시작품을 통해 자기 내면을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창녕 출신의 한국현대미술 1세대 추상화가 하인두 작가(1930~1989년)의 '만다라' 연작이 출품돼 주목된다. 하 작가는 경남을 넘어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한다. 1960년 중반부터 기하학적 색면추상화를 선보였다. 옵티컬아트의 경향을 띠었다. 이는 이후 등장하는 만다라 시리즈가 서양 추상화의 옵티컬아트를 동양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대표 작품 중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인 '만다라(1979·1986년)'는 부처가 경험한 것과 우주의 깨달음, 그리고 진리를 불교적 추상회화로 담아낸 작품이다. 또 창녕과 연고가 있는 두 작가가 이번 전시에 함께한다. 창녕 출신 서예가 윤효석(1958~)의 '사색공부'는 작가의 사색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동양 서체의 문자 형상을 알루미늄이라는 현대 공업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새로운 현대 서예를 실험한 작품이다. 24년간 창녕에 살면서 우포늪을 카메라에 담으며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사진작가 정봉채(1957~)의 올해 신작 사진 '자화상', '촛불'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통 동양화를 개성적으로 탐구한 창녕 출신 풍곡 성재휴의 '산수', 정복수의 '인생의 일기', 손성일의 '일기 1511' 등 사색을 직·간접적으로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창녕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일 '사색, 숨을 고르다' 전시는 이달 19일부터 5월16일까지 24일간 진행된다. '2024 지역 작가와 함께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세번째 전시는 밀양시 밀양시립박물관에서 7월9일 열린다 2024/04/12
경기도미술관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 개막 "경기도미술관은 안산의 지역공동체로서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질문하고,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 10주기를 추념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자 합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의 세월호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가 12일 개막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예술을 통해 모색하기 위한 전시다. 안산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은 참사 당시 합동분향소가 있던 화랑유원지에 위치해 있으며,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등학교를 마주하고 있다. 세월호참사로 슬픔과 고통을 내포한 '바다'는 참사 이전과 같은 바다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생명과 순환을 상징하는 의미를 소환해 사회적 재난을 비춰보는 뜻에서 전시 제목을 '우리가, 바다'로 정했다. '우리가, 바다'는 '기억', '위로', '바람'의 뜻을 담은 3가지 '바다'로 구성됐다. 먼저 '우리가, 바로보다'는 세월호참사를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 또는 개인의 경험에 비롯됐으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가, 바라보다'에서는 희생자와 유가족 뿐 아니라 참사를 바라보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겪었을 아픔에 대해 예술로서 위로를 전한다. '우리가, 바라다'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 공동체의 의미, 생명의 가치, 실제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자세 등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다루는 작품을 한 데 모았다. 전시에는 회화, 조각, 영상, 설치, 사운드, 사진, 퍼포먼스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17인(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권용래, 김명희, 김윤수, 김준, 김지영, 무진형제, 리슨투더시티, 송주원, 안규철, 윤동천, 오로민경, 이우성, 이정배, 이진주, 전원길, 홍순명, 황예지 등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와 주제의 예술로 공통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1층에서 자리한 윤동천 작가의 '노란방'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공간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리본 조형물과 함께 말방울 소리가 울려펴지는 작품이다. 미술관에서 울려퍼지는 말방울 소리는 찾고 싶은 누군가를 혹은 잊혀가던 존재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2층 전시는 사회적 재난이 드러내는 구조적 문제에 주목하는 작업을 이어온 김지영 작가의 작품으로 시작된다. '바람'은 진도 팽목항에 부는 바람 속도를 BPM으로 변환해 북소리를 표현한 작업이다. 함께 전시된 '파랑 연작'은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등 과거 32개의 재난을 신문 보도 사진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안무가 송주원의 '내 이름을 불러줘'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댄스필름으로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몸짓으로 하나하나 새기며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 송주원 안무가는 세월호 참사 1주기부터 매년 희생자의 이름을 호명하는 방식으로 추모와 애도를 해왔다. 황예지 작가는 세월호 참사로 은사님을 떠나보냈던 작가 개인의 서사를 바탕으로 수집과 기록을 하고, 이를 사진과 글 형태로 시각화했다. 그의 작품 '안개가 걷히면'은 애도의 마음으로 찾았던 팽목항, 목포신항, 단원고등학교, 화랑유원지 등의 사진과 세월호 참사 보도사진 기자와의 인터뷰를 담아냈다. 3000명의 관객참여로 완성되는 안규철 작가의 '내 마음의 수평선'은 수천 명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속삭임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그림이다. 누구나 창작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작은 조각 속에 담긴 관객의 마음이 윤슬의 빛이 되고, 각자가 그린 수평선이 담긴 바다가 된다. 안규철 작가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됐길래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됐던 사건이지만, 세월호가 남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아직도 못 받았다. 전시에 참여한 관객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동안 우린 뭘 했고, 우리사회는 어떻게 변했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질문을 품었으면 좋겠다. 기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억한다면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준비한 조민화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재난을 기억하고, 예술로 반복되는 재난에 대한 위로를 전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공동체로서 미술관이 해야 할 일과 슬픔, 고통을 나누는 방법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중이 문제의식을 갖고 질문을 던졌으면 한다. 실제 재난에 대비해 우리가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작품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7월14일까지 이어지며,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미술관 공식 누리집(https://gmoma.ggcf.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는 '4·16공방'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제작한 공예작품과 영상 2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또 폐막일인 7월14일에는 퍼포먼스 작가 오로민경이 김선기 작가와 함께 자연으로부터 찾은 소리를 통해 공동의 위로와 기억을 잇는 사운드 퍼포먼스 '기억 위로 얻은 소리들'을 선보인다. 그 밖에 ▲김지영 작가의 '작가와의 대화'(4월27일) ▲이우성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워크숍'(5월17일) ▲황예지 작가의 청년 대상 '포토에세이 워크숍' ▲리슨투더시티가 실제 재난 상황을 대비한 장애-비장애인 통합 재난 대비 워크숍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등이 마련됐다. 2024/04/12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뽑는다…"전시·기획총괄" 전남도가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기획을 총괄할 총감독 공개모집에 나섰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가 주최하고 전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문화예술을 부흥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이다. 수묵의 대중화·세계화를 꾀하고 수묵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이는 한편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세차례 추진됐다. 총감독 응모 자격은 비엔날레 취지와 수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내·외 예술행사 총괄경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국제적 수묵행사로 자리매김토록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시·예술경영계 전문가다. 응모 희망자는 전남도, 전남문화재단,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누리집의 공고문을 참고해 신청서, 전시계획서 등 준비서류를 5월1일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은 공정하고 투명한 총감독 선임을 위해 예술계와 전시·기획, 학계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로 선임위원회를 구성,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임위가 전문성과 역량, 실행 계획, 창의성·차별성 등을 종합평가한 후 이사회에서 최종 선발한다. 총감독은 내년 11월(행사 폐막 후 1개월)까지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행사 주제와 기본계획, 전시 기획, 국내·외 미술단체와 수묵작가 섭외, 행사 마스터플랜 수립과 전시·연출 등을 총괄하게 된다. 김형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전시·기획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국제적 감각을 고루 갖춘 유능한 전문가가 많이 응모하길 바란다"며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남도문예 르네상스를 선도할 국제적 행사로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내년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간 목포와 진도 등 전남 일원에서 수묵작품 전시와 프로그램 운영, 학술심포지엄, 국제레지던시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2024/04/12
친구 아들 손에 닿은 슬픈 이중섭…'시인 구상의 가족' 70년 만에 경매 이중섭의 '시인 구상의 가족'이 70년 만에 경매에 출품 됐다.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에게 준 작품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를 통해 소개된 적 있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24일 오후 4시 여는 4월 경매에 이중섭의 1955년 작품 '시인 구상의 가족'을 출품한다"며 "시작가는 14억 원이 매겨졌다"고 12일 밝혔다. 4월 경매 도록 표지로도 장식한 이 작품은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1955년, 이중섭은 서울의 미도파화랑(1955.1.18-27)과 대구의 미국공보원(1955.4.11-16)에서 연 개인전이 흥행하자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과 재회를 꿈꾸었다. 그러나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신문의 호평과 절반 이상의 작품 판매가 이뤄지며 성공적인 전시로 보였지만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없게 됐다. 희망이 좌절된 이 때 이중섭은 오랜 친구인 구상의 왜관 집에 머물러 있었다. 구상이 아들과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자 자신의 아들이 생각났다. 약속한 자전거를 사주지 못한 부러움과 안타까운 심정을 담아 그 행복한 가족의 현장에 있던 자신의 모습을 화면 우측에 덩그러니 그려 넣었다. 시인 구상에 의하면 자신이 아이들에게 세발자전거를 사다 주던 날의 모습을 이중섭이 스케치하여 “가족사진”이라며 준 것이라 한다.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 작품 속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화면 왼쪽 끝에서 구상의 가족을 등지고 돌아선 여자아이로, 이소녀는 구상의 집에서 의붓자식처럼 잠시 머물던 소설가 최태응의 딸로 이중섭은 소녀와 동병상련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특징은 이중섭의 손이 원근법을 무시하고 구상 아들의 손과 닿아 있는 것이다. 이중섭의 다른 작품에서도 길게 늘어난 팔이 가족, 동물, 타인들과 연결되는데, 이는 그만의 고유한 기법으로 현실을 잊고 싶은 이중섭 마음 속 이상 세계인 듯하다. 수없이 연필로 그은 선위에 유화물감으로 칠한 필력에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새겨있다. 한편 케이옥션은 4월 경매에 이중섭 작품을 비롯해 김환기 뉴욕 시대 점화 작품(시작가 35억 원)등 총 130점 약 148억치를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는 앙리 마티스의 아티스트북이 국내 경매에 최초로 출품되어 주목받고 있다. 추정가 9억5000만~12억 원에 나온 이 책은 20점이 완전한 세트로 출품되는 일이 드물어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2024/04/12
김종영미술관 '어떤 변화'…노순천·마이큐·임정주·정진서·최지목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이 그간 진행해오던 전시 성격과 조금 다른 단체전을 선보인다. 오는 6월16일까지 펼치는 특별기획전 '어떤 변화: Metamorphosis'는 미술관의 변화이기도 하지만 기질로부터 발현된 각자의 존재 방식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전시다. 전시에 참여한 다섯 작가들은 70년대 후반~80년대 생으로 정제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자라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는 문화 세대다. 방송인 김나영의 연인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이자 화가인 ▲마이큐, 선드로잉을 하는 ▲노순천,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임정주, 평면이지만 조각 작업을 하는 ▲정진서,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를 펼치는 ▲최지목 작가가 참여했다. '현대미술 신'에 이제 막 도약하기 시작한 작가들의 순수한 작품으로 공통점이 있다. 미술 이외에 다양한 분야를 먼저 경험했지만 김종영 조각가를 존경하며 그의 추상의 결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이기도 하다. 한국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1982)는 조각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예술의 시작은 ‘서예’ 였다. 그렇기에 그의 조각에는 서예적 미감과 한학적 사고가 잘 녹아있다. 이처럼 현대의 작가들도 어떻게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는가에 따라 내재된 예술적 원천이 작업 방식의 뿌리가 되고 있다. 회화, 조각, 공예 등등 각자 자신만의 주 장르를 다루고 있는 이번 전시는 과연 작가들의 독특한 개성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탐구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회화의 평면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각적 방식을 사용해 제작된 조각 작품이고, 기능적인 공예의 관점에서 시작했지만 비실용적 예술의 장르로 보여지는 것 또, 주제에 따라 재료나 기법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음악과 미술, 드로잉과 입체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작업들이다. 김종영미술관은 "개성의 탄생은 새로움을 낳고 새로움은 예술에 신선한 담론을 생성한다"면서 "전시를 통해 이 의미 있는 변화의 물결을 수용한 각 아티스트들이 어떤 모습으로 작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04/12
예술위, 문화예술진흥기금 공모사업 전담심의위원 위촉식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은 9일 2024년 전담심의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문화예술진흥기금 공모사업의 심의부터 선정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분야별 전담심의위원 42명이 선정됐다.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은 “단계적이고 다년간 지원이 확대되어 지원단체와 프로젝트에 대한 연중 지속 관리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심의부터 선정된 지원사업의 모니터링과 평가까지 책임지는 전담심의에 대한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에 운영되어온 전담심의제를 개선하여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담심의위원들은 이번 4개 공모사업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 지원사업의 최종 결과물까지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며, 심의 결과발표 후 상담부스 운영을 통해 탈락단체에 대한 자문도 수행할 예정이다. 예술위에서는 심의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전담심의위원 위촉식에 앞서 누리집( www.arko.or.kr)에 명단을 사전 공개했다. 2024/04/11
[미술전시]일민미술관 '포에버리즘'·대안공간 루프 시몽 부드뱅 (관장 김태령)은 '포에버리즘: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전시를 12일부터 6월 23일까지 진행한다. 우리 사회 전반에 도래한 영원주의를 관찰하며 영원함의 속성을 돌아보는 동시대 작가 12팀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들의 작품은 현실 세계의 공회전으로부터 자의적인 표류를 시도하며, 동시에 이러한 도약을 통해 우리가 아직 닿지 못한 시간의 지평선 너머를 엿보려 한다. 박민하, 송세진, 윤영빈, 이유성, 전다화, 정연두, 차지량, 홍진훤, 황민규, isvn[멜트미러, 김한주(실리카겔), 김정각, 김도이, 슈퍼샐러드스터프(정해리), 이유미(할로미늄)], 스티브 비숍(Steve Bishop), 정 말러[Zheng Mahler(로이스 응,데이지 비세닉스)가 참여했다. 전시 부제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는 문학동네시인선 200호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가 수록하고 따온 시인 안희연의 글에서 인용했다. 관람료 7000~9000원. 는 오는 12일부터 5월11일까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몽 부드뱅의 개인전 '두가지 Two Things'를 펼친다. 시몽 부드뱅은 공장이나 농장, 채석장 같은 야외 공간을 탐험하면서 대상들을 발견하고, 사라질 존재들을 기록해 왔다. 작가는 스스로를 ‘스튜디오 예술가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아웃도어 예술가’라고 부른다. "새로운 예술 작품을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있는 사물을 자신의 예술 실천 안에서 드러내기를 반복한다. 전시는 브뤼셀 도시에 사는 여우들과 하남 교산 신도시 개발 과정의 풍경들을 기록하고 병치한다. 여우와 브뤼셀 시민들의 일상적인 만남은 여러 종들이 공존해야 하는 대도시의 혼종적인 특성을 이야기한다. 2024/04/11
자라섬 성지 만든 인재진, 당진 정책특별보좌관 됐다 충남 당진시가 경기도 가평 자라섬을 재즈 성지로 만든 인재진(58) 공연기획전문가를 문화·예술 분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했다. 11일 시는 시청 시장실에서 위촉식을 갖고 인 보좌관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인 보좌관은 2004년부터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을 맡아 비가 오면 잠기는 자라섬을 아시아 대표 재즈 성지로 만들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년간 전 세계 60개국에서 총 1334팀이 참가해 누적 약 297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시는 앞으로 인 보좌관과 함께 그의 오랜 현장경험을 살려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걸쳐 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인 보좌관은 타지역과 차별화된 시만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시 축제를 만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성환 시장은 “인재진 감독님의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진만의 차별화된 축제를 만들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당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정책특별보좌관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다. 현재 시에는 경제·산업 분야 이경중 전 희성피엠텍㈜ 당진공장장과 산업·안전 분야 채수현 박사가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활동 중이다. 2024/04/11
BNK경남은행갤러리 ‘이정숙 개인전’ 19일까지 연다 BNK경남은행은 BNK경남은행갤러리 올해 네 번째 대관전시 '이정숙 개인전'을 오는 19일까지 연다고 11일 밝혔다. '부활, 찾아나서다' 주제로 조형 도예 작품 50여 점을 전시했다. 이정숙 작가는 도자에 유약을 바르는 일반 기법과는 달리 유리를 녹여 도자에 입혀 작품을 완성했다. 도자로 만든 물고기 떼와 그물을 형상화한 작품 '파견'은 모든 사람의 삶의 방향이 세상에 베푸는 선행이 됐으면 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모자이크를 전공한 이정숙 작가는 개인전 18회, 아트페어 및 국내외 초대전 200여회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숙 작가는 "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를 모티브로 작품을 완성했다. 전시 주제인 부활은 단순히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게 아니다. 이태석 신부는 살면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 죽어서도 다른 사람들의 가슴에 살아 남아 있기에 이를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홍보부 최대식 부장은 "부활절(3월 31일) 주간에 맞춰 진행되는 이정숙 개인전에 많은 고객과 지역민이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BNK경남은행갤러리는 지역민과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회화와 사진 작품뿐만 아니라 도예, 조형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2024/04/11
문체부, 밀라노 한국공예전…'사유의 두께' 주제 630여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맞춰 한국 공예를 세계에 알린다. 문체부는 디자인위크 기간인 오는 14~21일(현지시간) '사유의 두께'를 주제로 '2024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전병극 제1차관이 공예전을 찾아 한국공예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고 구체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12회째를 맞은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매년 4월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에 한국 공예의 매력을 세계에 소개하는 전시다. 올해는 도자·나무·섬유·유리 등 공예 전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공예가와 브랜드 25명(팀)이 참가, 630여 점의 공예품을 선보인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13호 박강용 옻칠장,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유남권·허명욱 작가 등이 참여한다. 공예전은 두 개의 본 전시와 하나의 야외 공간 행사로 이뤄진다. 작품(오브제) 전시인 '변덕스러운 두께', 한국의 차(茶) 도구를 소개하는 전시 '소박(素朴)', 한옥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장소인 마당이 지닌 소통의 의미를 담은 '공존의 마당'이다. 한국의 전통 차(茶)와 다식을 즐기며 한국적 정서를 체험하는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과 해외 구매자 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된다. 전시 총괄을 맡은 최주연 예술감독은 "재료와 기법을 탐구한 공예가들의 깊은 예술적 사유를 살펴본 후 일상의 차 도구를 통해 현실의 감각을 일깨워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쓰임의 도구이면서도 사유의 존재로서 확장된 한국 공예의 입체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9월 파리 디자인위크 기간에는 한국공예의 독창성과 미학적 가치를 선보이는 '한국공예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연말에는 두바이에 조성되는 'K-브랜드 해외홍보관'에 한국공예 상설전시관을 마련, 중동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 또 한국 공예가들의 해외 박람회와 전시회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참가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고, 해외 수출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공예가와 공방 등을 돕기 위해 국가별 수출계약서 작성, 관세 상담 등 공예 맞춤형 수출 상담을 제공한다. 전병극 차관은 "세계 최대 규모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 한국공예의 매력을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문화적 정체성과 장인정신이 응축된 한국공예가 K-컬처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