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뮤지엄파크, 21~26일 '뮤지엄 가을 축제' 경기문화재단 경기뮤지엄파크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가을 축제 '열려라 경기뮤지엄파크'를 개최한다. 20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경기뮤지엄파크는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일대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상갈근린공원을 중심으로 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 잡았다. 이번 가을 축제에서는 3개 뮤지엄이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경기도박물관은 버스킹 공연, 영화 상영회, 체험 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버스킹 공연 '2023 아임버스커'는 용인문화재단의 거리 공연 사업의 하나로, 마술과 탭댄스 등으로 구성된다. '2023 아세안 영화 상영회'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과 협력해 진행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베트남 최초의 SF 판타지 영화인 '마이카: 외계에서 온 소녀'를 준비했다. 그 밖에도 추석을 맞이 '빚기' 체험인 '가족들과 송편 빚기'와 '나만의 전통주 빚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푸드트럭은 경기뮤지엄파크 스탬프 투어 이벤트인 '열려라, 경기뮤지엄파크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이용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지난달 31일에 개막한 백남준 특별전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 전시의 큐레이터 투어와 퍼포먼스를 마련했다.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은 2002년 뉴욕 록펠러 센터 광장과 2004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전시됐던 백남준의 대형 레이저 설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2002)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특별전이다. 뮤지엄 패밀리 주간에는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뒷마당에서 화려한 레이저와 네온 빛을 발산하는 '트랜스미션 타워'는 192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제작된 클래식 자동차로 구성된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1997)와 함께 전시돼 20세기 기계시대와 대비가 두드러지는 세기의 전환을 그려낸다. 백남준의 레이저와 네온 빛에서 착안한 한재석 작가의 라이브 퍼포먼스 '센트럴 도그마'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으로,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전시 공간 한가운데서 무료로 진행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와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야외 공연과 가족 캠프를 운영한다. 9월26일 개관 12주년을 맞아 이를 축하하기 위한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1인 마술쇼·버블쇼·마임쇼·마당극으로 구성되며, 모두 박물관 야외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마당극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전래이야기'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학생들이 출연하는 공연으로, 전래동화 '도깨비와 개암', '방귀쟁이 며느리'를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가족 캠프 '볼수록 우리 가족'은 박물관의 개관 12주년을 축하하는 '열.두.살' 삼행시 온라인 이벤트 참가자 중에 추첨해 선정된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 밖에도 축제 기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방문한 12, 120, 1,200번째 입장 관람객에게 개관 12주년 기념 선물을 증정하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열두 살, 생일 축하해!', 3대 가족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이 모이면?!' 등 이벤트가 진행된다. 가을 축제는 온라인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musenet.ggcf.kr), 백남준아트센터(njp.ggcf.kr), 경기도어린이박물관(gcm.ggcf.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9/20
어린이 시각예술축제 '강원키즈트리엔날레' 평창에서 개막 강원도가 주최하고 평창군과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가 9월21일~10월15일 평창 진부면 송어종합공연체험장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계촌초등학교 별빛오케스라의 공연을 시작으로 행사장 야외무대에서 공모전 시상, 개막 퍼포먼스, 개막선언 등으로 이어진다. 이후 한젬마 아트컬래버디렉터의 전시 투어가 펼쳐진다. 어린이의 순수함과 무한한 상상력을 예술로 승화해 세상과 연결하고자 기획한 축제다. 정상급 작가들이 어린이를 위해 구성한 맞춤형 체험 놀이터로 꾸며진다. 부대행사로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부스와 자원봉사자들이 캘리그래피, 풍선, 페이스페인트 등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준비됐다. 무료. 수·목요일은 휴무. 심재국 평창군수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는 국내 유일의 어린이 시각예술 축제로 다채로운 미술을 접하는 문화예술 현장이 될 것"이라며 "예술과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군민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20
폐타이어 신발·비동물성 옷…콘진원, 지속가능패션 팝업 전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지속가능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 전시 '플레이 블루! 플레이 그린!'을 22일부터 2주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서 개최한다. 지속가능패션이란 제작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등 패션을 통해 ESG 가치를 확산하려는 노력을 뜻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되는 이번 전시엔 콘진원 주관 '2023년 지속가능패션 제작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브랜드들이 나선다. 친환경 디자인과 소재, 공존과 윤리적 소비 등 디자인 철학과 가치관을 전달할 예정이다. 얼킨, 비건타이거, 르쥬, 몽세누, 비스퍽, 뮌, 시지앤이, 트레드앤그루브, 템츠, 할리케이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이중 트레드앤그루브는 폐타이어로 만든 신발을 통해 버려졌던 타이어가 새로운 일상을 함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비건타이거는 비동물성 소재를 활용한 옷을 소개하며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경쾌한 분위기의 테니스 코트를 재해석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브랜드 제품 도슨트 소개는 물론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무료 수선·세탁, 리페어샵, 친환경 굿즈 증정, 게임숍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지속가능패션 브랜드가 우리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9/20
아르코미술관 전문인교육 '아트토크 2.0' 성과 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전문인교육 '아트토크 2.0'에 참여한 신진 작가의 성과 발표 전시를 19일부터 24일까지 1층 공간열림에서 개최한다. '아트토크 2.0'은 작가, 에듀케이터 등 시각예술 분야 신진 전문인력이 분야별 전문가와 교류하고, 이들이 기획한 참여형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총 16주 동안 진행됐으며 5인의 신진작가와 6인의 에듀케이터가 참여했다. 전시 '층계참'은 신진 작가 5인(문지호·박소현·손혜주·유은·윤동훈)이 '연구, 공유, 협업'의 창작 방법론을 통해 영상, 사운드, 설치, 아카이브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크리닝과 아티스트 토크, 폐비닐 실잣기 워크숍, 사운드 및 밴드 퍼포먼스 등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 제목은 층계의 방향을 바꾸거나 보행자에게 휴식 또는 안전을 제공하는 공간을 뜻한다. 정시우 기획자와 권은비 작가가 교육 및 전시 멘토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10월6일부터 8일까지 신진 에듀케이터들이 기획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6인의 신진 에듀케이터(김하정·김망고·신제현·조주현·조호연·장보현)가 '관계, 회복, 공생'을 주제로 기획한 '히든 뮤지엄'과 '미술랭식당'으로 이뤄져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관객 환대의 공간'으로서 미술관을 다룬다. '히든 뮤지엄'은 아르코미술관 공간 투어와 워크숍을 통해 미술관의 숨겨진 장소와 이야기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술랭식당'은 마치 미슐랭 식당에 온 것처럼 다양한 예술체험 코스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성인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천근성 기획자와 이경미 기획자가 교육 및 프로그램 기획 멘토로 참여했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은 21일부터 10월3일까지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2023/09/19
경기도미술관 '지도와 영토' 개막…한국 현대미술 주요 작가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가 19일 개막했다.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작가로 기록되는 공성훈,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정재철 5인의 미술관 소장품 7점을 중심으로 기획된 전시다. 소장품 수집 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 7점을 비롯해 작가·유족 소장품 35점을 추가로 확보해 모두 42점의 작품과 3점의 아카이브로 구성됐다. 이번에 공개하는 7점의 소장품은 최근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 중 연구 필요성을 느낀 작품으로 선정됐다. 5인 작품을 전시·연구하는 과정을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현대미술이라는 거대한 '영토(嶺土)' 위 다양한 길을 낸 작가들의 작품을 '지도(枝道)'로서 제안한다. 전시는 작품과 아카이브의 고유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부수고 흔들어 재맥락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참여 작가 5인의 작품 세계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에 접근한다. 특히 미술운동단체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인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의 1980년대 초기작 일부는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이자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김건희 '얼얼덜덜'(1980) ▲민정기 '사람들'(1983~1989) 묶음집 ▲김정헌 '무지개공장'(1980/2019 부분 재제작), '풍경8'(1981), '분노하는 농부'(1980)는 2020년에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장품을 중심으로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의 작가 소장 작품을 추가로 대여, 1980년대 작품 경향을 살펴보기 위한 확장 연구성과를 보여준다. 2006년과 2009년에는 공성훈 작가의 회화 작품을 수집한 바 있다. 작가의 초기 회화 작품 중 하나이자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중 하나인 '개' 연작은 초기 회화로서 위상뿐 아니라 1990년대 초반 '수제 슬라이드 프로젝터' 계열의 작품과 함께 살펴보며 그 가치를 연구한다. 지난해 수집한 정재철의 '제 3차 실크로드 프로젝트 루트맵 드로잉'(2010)은 2000년대 초반 작가의 나무 조각 작품을 통해 작가의 수행적 태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경기도미술관은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연구 과정을 '연구자의 방-지도프로젝트'로 가시화했다. 전시실 내 '연구자의 방'은 5인의 작품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와 연구자의 글로 꾸며진다. 다섯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미술작가, 학예연구사, 독립기획자, 미술전문지 기자 등 다양한 연구자의 연구 결과가 순차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미술관 2층 전시실 앞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을 비롯해 김건희, 김정헌, 민정기 작가와 고인이 된 공성훈, 정재철 작가의 유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승보 관장은 "소장품 전시뿐 아니라 작품과 관련된 연구, 교육이 함께하면서 미술관 기본에 충실한 전시다"라며 "오랜 기간 대한민국 미술계에서 함께해온 작가들께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백발의 작가들이 직접 전시를 둘러보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관람객의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고 "너무 못 그렸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정헌 작가는 관람에 앞서 "험한 세월을 여기 있는 작가들과 함께 거쳐왔다. 같이 활동하는 작가 중 내가 그림을 제일 못 그려서 광고를 이용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광고와 그림을 연결시켜 보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준비한 이혜현 경기도미술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의 가치와 그것으로 가능한 다양한 연구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소장품 활용을 다층적으로 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다양한 연구가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을 즐겁게 감상하고 탐험하는 좋은 길잡이(地圖)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지도와 영토'는 2024년 3월 24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연휴 당일은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2023/09/19
예술위, 내년 문예진흥기금 공모…10월4일부터 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24년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10월4일부터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 창작영역 사업은 10월26일 오후 6시까지, 정책영역 사업은 10월30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업 구조가 바뀐 첫 해라는 점에서 사업별 공고문과 지원신청 공통 안내사항을 숙지하고 신청해야 한다. 예술위는 지난 2~3월 분야별·사업별 현장 업무보고를 열고 사업 관계자와 예술 현장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8월에는 홈페이지에 공고문 초안을 공개해 의견을 수집했고, 9월 초 현장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내년 공모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사업구조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기존 44개에 달하는 공모사업 구조를 17개로 최대한 단순화한 점이다. 기존 백화점식 나열 구조를 창작영역과 정책영역으로 크게 분류했고, 사업 내용과 지원 대상이 유사한 사업은 통합 운영한다. 창작영역은 장르 공통으로 단계별 지원 구조를 적용했고, 정책영역은 분야별 특성에 따라 기존 사업을 통합 및 재배치했다. 창작영역 사업 중 '창작주체' 사업을 신설한 점도 달라졌다. 창작은 긴 호흡과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예술 현장 의견을 수용해 기존 단년도 프로젝트 중심 지원 방식을 다년도 핵심 플레이어 집중 육성 방식으로 전환했다. 보조사업의 책임성도 강화한다. 심의위원 후보단은 전면 재정비했으며 심의위원의 현장성 강화를 위해 3년 임기제 도입, 불공정·불성실 심의위원은 퇴출한다. 보조사업자도 의무를 미이행하거나 불성실하게 이행하면 지원 신청 및 선정이 차단될 예정이다. 오는 25일 오후 2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24년도 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이 직접 공모사업 개편 방향을 발표한다. 예술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서는 사업별 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2023/09/19
수원시립미술관서 무진형제·문서진 등 작가 10人 전시회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이 이달 19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시립미술관 1·2전시실에서 '마당: 마중합니다 당신을'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관객이 서로 관계하고 작동하는 방식을 조명했다. 김동희, 김지영(109), 무진형제, 문서진, 안성석, 양지원, 이혜령, 전유진, 조영주, 천경우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해당 작가들은 드로잉과 사운드, 설치, 스코어, 퍼포먼스, 가상체험(VR)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총 29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인트로와 2개 섹션, 워크숍으로 구성됐다. 인트로는 김동희, 양지원 작가가 참여했다. 이 중 김동희는 미술관 자체를 작업 재료로 삼아 전시실 계단을 연장한 단상 '걸터앉는 암벽', 로비의 카페테리아 기둥을 둘러싼 원형 벤치 '둘러앉는 바위' 등을 선보인다. 양지원은 공간 특성에 초점을 맞춘 드로잉 작업을 통해 2전시실 전면에 높이 9m의 사선 벽에 거대한 하늘을 뜻하는 'Ciel'을 그린 연작 벽화작업을 보여준다. 드로잉 방식으로 구름, 바람, 비가 순환하는 하늘을 창조했다. 첫 번째 섹션 '고요한 소란'은 김지영(109), 문서진, 무진형제가 참여했다. 김지영(109)의 '싱잉노즈'는 관람객이 직접 콧노래를 부르면 녹음장치를 통해 수일 내로 전시실 스피커를 통해 재생된다. 이를 통해 소리와 진동을 느끼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양하고, 서로 다른 표현방식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탐구한다. 2부 '함께 춤추기'는 조영주, 천경우, 안성석이 관객을 작업 안으로 직접 끌어들여 그 의미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벗어나게 유도한다. 조영주는 매트리스처럼 푹신한 소재의 조형물을 전시장 내에 설치한 작품 '휴먼가르텐'을 비롯해 포먼스 작업을 영상으로 제작한 '콜레레'를 상영한다. '휴먼가르텐' 작품은 관람객이 적외선 조명을 쬐며 안거나 누워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개최되는 워크숍은 관람객과 함께 소외와 간극, 단절에서 벗어나고 다양한 모임의 장을 제공한다. 10월에는 다양한 관객을 포용하고 모두에게 열린 형태의 공간을 고민하는 작가 이혜령이 <유령들로부터>를 진행한다. 전시를 기획한 수원시립미술관 조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동시대 작가의 작업을 가까이에서 조망하는 기회”라며 “관객과 예술이 함께 하는 하나의 마당을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19
청주공예비엔날레 흥행 가도…관람객 7만명 돌파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관람객이 7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온 최재구(35)씨가 7만번째 관람객에 이름을 올렸다. 최씨에게는 공예비엔날레 기념 굿즈가 선물로 제공됐다. 지난 1일 개막한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다음 달 15일까지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57개국 작가 251명(팀)이 3000여점을 선보인다. 국제공예워크숍, 공예마켓, 도슨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목표 관람객은 20만명이다. 2023/09/19
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 북경청년국제문화예술협회와 MOU 사단법인 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회장 이명옥)는 사단법인 북경청년국제문화예술협회(北京青年国际文化艺术协会) 회장 왕지에(王皆)와 한중 양국 창작인의 지식재산권권보호와 권익향상 및 예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연합회’ 소속 회원 작가들의 미술저작물에 대해 중국 내 권익 침해 발생 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중국의 관련 기관과 합작하여 법적 대응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그동안 한국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중국에서 무단 복제되어 판매되는 일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연합회 회원인 황선태 작가의 경우 작품 수 백점을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표절해 큰 피해를 입었다. 저작권 침해를 받은 한국작가들이 중국 법원에 소송도 고려하지만 연고도 없는 타국에서 혼자 힘으로 저작권 소송을 진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 법원은 자국 판권보호센터에 등록된 작품에 한해 저작권을 인정해주고, 소송 증거 자료에 대해서는 외교부 공증까지 요구하는 등 소송 진행 요건이 매우 까다롭다. 중국에서 저작권 피해사례가 많이 발생하지만 소송을 위한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개인이 소송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변호사에 따르면 공증비와 소송비 등을 포함해 최저 30만 위안(약 5천700만원)부터 비용이 시작되고 소송에는 평균 9~12개월이 소요된다고 된다고 한다. 중국 내 저작권보호는 속지주의로 중국내 저작권이 등록되어 있어야만, 법적인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다. 이명옥 연합회 회장은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변화 속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많은 창작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온라인 상 불법복제, 전송 및 배포의 용이성과 신속성이 저작권 침해에 따른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며 저작권자의 권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한중문화단체 간의 MOU 체결로 한중양국 저작권 권익 보호조사, 저작권자의 권리침해 관련 소송대리 및 법적대응, 저작권 가치 평가, 저작권 인식개선 교육, 포럼, 전시 등 저작권 관련 다양한 사업에 대한 업무를 함께 협의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왕지에 회장은 “한중 미술인들의 창작역량 강화와 문화산업 발전에 있어, 그 뜻을 함께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 매우 기쁘다. 저희 기관은 2013년 설립이래, 다양한 문화예술장르에서 국제공익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문화예술 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예술창작인들의 권익보호, 권익향상, 새로운 가치창출과 더 나아가 산업생태계 조성은 베른협약의 회원국으로서 한중 양국 문화예술기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사)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는 시각예술 분야 저작권자의 지식 재산권과 창작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2021년 11월 창립된 문체부 산하의 사단법인이다. 국내 유일의 시각예술 분야 저작권 단체로서 미술, 조각, 회화, 판화, 미디어, 사립미술관, 평론 등 미술 분야 22개 협단체가 연합한 대규모 연합회이다. 로 구성되어 있다. 연합회는 창작자의 저작권 보호, 권익 향상, 개인 브랜드 경쟁력 확보, 글로벌 지원을 통한 인지도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단체 및 기관 한국미술협회, 민족미술인협회, 한국한국조각가협회, 전업미술가협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한국미디어아트협회, 대학미술교육협의회,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서울미술협회, 한국화진흥회, 한국화 여성작가회,한국현대판화가협회, 서울시미술관협의회, 국제미술교류협회, 파주아트벙커, 대한민국현대구상화가협회, 극동예술연합, 한불조형예술협회, 한이조각가협회, 박수근연구소, 김달진 미술연구소, 한국사진학회 (총 22개 단체 및 기관) 2023/09/19
이승만·아이젠하워 前대통령 서한문 공개된다…세종서 특별전시 1950년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한반도의 안전과 경제 재건을 위해 노력한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한미동맹의 결성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오는 20일부터 12월20일까지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이승만 대통령 서한문으로 살펴보는 한미동맹의 시작(부제: 자유민주주의와 부국의 기틀을 닦다)'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의 서한 40여점과 한미동맹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선물 12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외교 서한문은 1950년대 정전협정 체결과 반공포로 석방,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에 대한 한미 간 입장과 일련의 협상 과정 뿐 아니라 당시 양국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한미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역사적·기록학적 가치가 큰 대통령기록물로 평가 받는다. 세부적으로는 이 전 대통령이 끈질기게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한문이 공개된다. 이 전 대통령은 1953년 4월9일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에게 정전협상 분위기에서 '중공군이 한반도에 주둔한 상태로 정전이 이루어진다면 한국정부는 국군과 같이 압록강까지 진격을 하지 않는 모든 동맹국 군대에게 한국으로부터 철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는 무력통일을 제한하는 서한을 보냈다. 같은 해 7월11일에는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미국의 정책구상에 있어서 전략적 중심이자 충직하고 효과적인 동맹으로서 배려돼야 한다'고 권고하는 서한을 보내 양국 외교 관계에서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덜레스 국무장관, 한국에 특사로 온 로버트슨과의 협상 과정을 보여주는 서한문에서도 정전협정에서 한미동맹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또 우리나라의 방위를 위해 외국과 맺은 최초이자 유일한 군사동맹이며 한미동맹의 상징인 '한미상호방위조약문'과 그 체결 과정을 포착한 생생한 사진들이 함께 전시된다. 이 조약은 1953년 10월1일 워싱턴 D.C.에서 변영태 외무부 장관과 존 포스터 덜레스 미국 국무장관이 조인하고 이듬해 11월18일 발효됐다. 한국이 공격의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원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과 한미 대통령들 간 우호를 상징하는 대통령선물이 공개된다. 특히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낚싯대'와 1954년 7월 워싱턴 시장이 직접 선물한 '행운의 열쇠'가 이번에 처음 전시된다. 낚싯대의 경우 낚시를 좋아하는 이 전 대통령을 위해 덜레스 국무장관을 통해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 후 선물한 것이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닉슨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월석 기념패'와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념패'를 볼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미국 위인 초상화 전집'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패',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앤디 워홀의 '시베리아 호랑이 판화' 등도 전시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다져놓은 한미동맹의 시작점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체결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더욱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