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민, 오늘부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무료 관람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20일부터 서대문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을 시행한다. 그간 관내 다둥이 가족에게 입장료를 면제하고 일반 서대문구민에게는 50%를 할인해 왔다. 일반 관람료는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7000원이다. 이번 무료화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설치·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제309회 서대문구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무료입장 대상은 서대문구에 주민 등록이 돼 있는 구민과 관내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 단체 관람객이다. 무료 관람을 위해 구민의 경우 신분증이나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야 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정책은 구립 박물관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주민 분들을 위한 교육 및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꾸준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0/20
제46회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오용길·정해조·김양동 등 19명 참여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신수정, 이하 예술원)은 오는 2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예술원 1층 전시실에서 ‘제46회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을 개최한다. 1979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는 예술원 미술전은 예술원 미술분과 회원들의 창작 열정을 선보이며 한국미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예술원은 1954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를 예우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 최고 예술기관으로, 올해로 70주년을 맞는다. 이번 전시에는 신입회원 오용길·정해조·김양동을 포함해 현 회원 19명이 참여한다. 출품작은 ▲한국화 이종상·이철주·오용길 ▲서양화 윤명로·유희영·박광진·김숙진·정상화·김형대 ▲조각 전뢰진·최종태·엄태정·최의순 ▲공예 이신자(섬유)·강찬균(금속)·조정현(도예)·정해조(목칠) ▲서예 김양동 ▲건축 윤승중 등 미술 각 분야의 대표 작가들이 선보이는 36점이다. 또한 지난 6월 별세한 고(故) 홍석창의 작품 1점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신입회원으로 선출된 오용길, 정해조, 김양동의 신작이 처음 공개된다. 원로 작가들의 회화적 깊이와 함께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원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 미술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며 “각 분야에서 한국미술의 정통성을 이어오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의 연륜과 뜨거운 창작열이 관람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20
의수로 붓을 든 화가의 삶의 맥박…석창우 47번째 개인전 의수를 착용한 채 붓을 든다. 그러나 그 붓은 더 이상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기도이며, 삶의 맥박이다. 양팔 없는 화가 석창우(71)의 47번째 개인전이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열린다. '침묵을 일깨우는 정중동의 크로키 미학'을 타이틀로한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이 육체의 한계를 넘어, 믿음과 생명의 자유로 향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미공개 신작과 코로나 시기 대표작 등 40여 점이 공개될 예정이다. 그의 그림은 더 이상 육체의 흔적이 아니다. 그의 대표작인 ‘자전거 군상’을 그린 대형 크로키 수묵채색화는 완벽한 균형으로 달리고 있다. 육체의 결핍이 아니라 영혼의 확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붉은색·노랑·검정의 인물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며, 서로의 어깨에 기대듯 밀착해 달리고 있다. 힘찬 붓질이 만든 바퀴의 궤적은 삶의 속도이자 신앙의 리듬이다. 그의 몸은 불완전하지만, 화면 속 인물들은 오히려 완벽한 균형으로 달리고 있다. 최근작에서는 색과 기호가 더욱 격렬하게 뒤섞인다. 십자가 형태의 색면들이 화면을 뒤덮은 작품에서는, 황색·녹색·적색의 교차가 하나의 거대한 찬송처럼 진동한다. 검은 붓의 흔적은 고통의 파편이자 동시에 구원의 사인이다. 수많은 기호들이 하나의 율동으로 합쳐지며, 그의 화면은 ‘몸의 회화’에서 ‘영혼의 점묘화’로 진화하고 있다. 김윤섭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를 “침묵을 일깨우는 정중동의 크로키 미학”이라 명명하며, 석 화백의 선을 “삶의 울림을 깨우는 기도”로 평했다. 1984년 산업 현장에서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석 화백은, 의수를 착용한 후 붓을 들고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구축해왔다. 서예와 크로키를 결합한 ‘석창우식 수묵크로키’는 전통과 현대, 신앙과 예술이 교차하는 독창적 화풍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그림은 단순한 회화가 아니라, 믿음과 생명의 선율을 담은 기도다. 그는 밥 먹는 시간을 빼고 사군자와 전각, 글쓰기를 10년 넘게 반복하며 ‘붓이 몸의 일부가 되는 순간’을 기다렸다. 의수가 한 몸이 되었을 때, 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삶의 호흡이자 신앙의 맥박이 되었다. 그의 일필휘지는 전통 서예의 기운생동을 잇되, 크로키의 속도와 현대적 감각을 함께 품고 있다. 석 화백은 현재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을 맡아 장애 예술인의 권익과 창작 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 'E美지'와 '솟대평론' 발간 등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며, 장애 예술의 공공적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5/10/20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특별상 수상 작가 배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자관의 다원예술 프로그램이 세계 미디어아트 최고 권위 시상제도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에서 특별상 수상 작가를 배출했다고 20일 밝혔다. MMCA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의 커미션 작품인 후니다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Decoding Landscape)’는 지난 7월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인공생명 및 인공지능 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재단이 주최하는 세계적 미디어아트 시상제도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미디어 예술을 선도한 작가에게 수여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8년부터 다학제 융복합을 통한 예술의 영역 확장을 추진해온 다원예술의 시도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는 자율주행차의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감지하고 재구성함으로써, 기술을 통해 세계를 새롭게 경험하게 하는 실험적 시도를 담았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은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초청하는 형태를 넘어, 예술가와 공동으로 기획·제작하는 ‘프로덕션 하우스(Production House)’형 시스템을 운영하며 한국 다원예술의 제작 기반을 넓혀왔다. 그간 MMCA 다원예술과 함께한 정금형의 ‘장난감 프로토타입’이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2022)됐고, 임고은의 ‘그림자-숲’은 부산현대미술관과의 공동 제작을 거쳐 핀란드 Drifts Festival에 초청(2025)됐다. 권하윤, 안정주·전소정 작가의 커미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공립미술관에 소장되기도 했다. MMCA 다원예술은 매년 동시대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월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23년 ‘명상’, 2024년 ‘우주’, 2025년에는 ‘숲’을 주제로 확장해왔다. 2024년 덴마크, 2025년 일본 교토에 이어 2026년에는 네덜란드 기관과 협력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은 예술적 실험과 공생을 통해 동시대 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다원예술의 국제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0
가을 하늘 수놓는 블랙이글스 [뉴시스Pic]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가 지난 17일부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진행됐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KF-21 시범비행,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서울공항에서 행사는 오늘까지며, 내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2025/10/19
'전독시'부터 현실처럼…롯데월드, '이머시브 플랫폼 딥' 개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이머시브 플랫폼 딥'(IMMERSIVE PLATFORM DEEP)을 최근 지하 3층 아이스링크 인근에 오픈했다. 딥은 IP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IP 전용관이다. 약 450평 규모다. '전시 존'에서 관람객은 단순히 전시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 세계로 직접 들어가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굿즈 숍'까지 갖춰 관람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첫 전시로 11월23일까지 '전지적 독자 시점: 구원의 마왕 展(전)'을 선보인다. 인기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의 최초 공식 원화전이다. 전독시는 평범한 직장인 '김독자'가 자신만이 결말을 아는 웹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자 생존과 구원을 위한 선택을 이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전시는 ▲각 등장인물의 서사와 관계성을 보여주는 '설화의 집' ▲작가 메시지와 웹툰 원화 비하인드 컷 및 주인공의 실물 의상을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의 지평선' ▲다면 스크린 영상으로 '구원의 마왕' 에피소드를 볼 수 있는 50평 규모 '이머시브 미디어 영상존' 등으로 구성한다. '밀리의서재'에서 연재 중인 '전독시 오디오 웹 소설' 성우진도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굿즈 숍에는 등장인물들이 회전목마를 타는 모습의 '회전목마 피규어' 등 롯데월드 특별 컬래버 굿즈, 각 캐릭터 서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레이어드 아크릴 스탠드' 등 한정판 굿즈가 준비된다. 김민경 롯데월드 IP사업부문장은 "딥’이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전지적 독자 시점 : 구원의 마왕 展'은 관람객이 전독시의 원작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롯데월드의 IP사업 역량을 집약한 딥이 앞으로 IP 콘텐츠 팬은 물론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찾는 고객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놀유니버스에서 예매 가능하다. 한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는 19~22일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다. 웹툰 관련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현장 이벤트가 펼쳐져 딥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2025/10/19
독백 같은 중얼거림이 그림으로…송수련 ‘내적시선’ “그리는 것 못지않게 덜어내는 행위를 통해 맨 마지막에 본질만 남기고자 한다.” 화가 송수련에게 그림은 채움보다 덜어냄의 예술이다. 2016년 이후 지속해온 자아의 독백과 읊조림 같은 ‘쓰기’의 회화를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인사동 가람화랑은 오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송수련 초대전 ‘내적시선(內的視線)’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약 20~30여 점의 신작이 공개된다. 송수련의 근작은 장지 위에 붉은색, 청색, 검정색, 녹색을 겹겹이 쌓고 다시 지우는 행위를 반복한다. 얼핏 보면 낙서 같고, 때로는 필사 같지만, 읽을 수 없는 글자와 자기 독백 같은 중얼거림이 화면에 겹겹이 쌓인다. 반복된 필획의 중첩은 작가의 내면이 흘러가는 리듬이자, 동양화의 전통 속에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진화한 ‘드로잉의 언어’다. 평론가 윤진섭은 송수련의 작업에 대해 “‘텅 빈 충만’을 말한다. 그것은 그녀의 말을 빌리면 ‘그리는 것 못지않게 덜어내는’ 행위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맨 마지막에 본질만 남기고자 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마치 0도의 글쓰기처럼 쓰고 지우는 행위를 거듭 반복함으로써, 바람만이 역사를 쓰던 태고적 자연의 원형성을 찾고자 한다”며 “그 행위 속에서 무상(無常)과 무위(無爲)의 미학이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송수련은 배채법을 이용한 점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동덕아트갤러리 개인전 이후에는 ‘쓰기를 연상케 하는 회화’로 변모하며, 글과 회화, 사유와 행위를 넘나드는 새로운 조형세계를 열어왔다. 작가의 화면은 ‘지움’의 행위 속에서 존재의 흔적을 드러내며, 덜어냄을 통해 충만에 이르는 동양적 미학을 보여준다. 2025/10/18
갤러리시몬, 단체전…홍승혜·변선영·윤가림·이미연·서재정·박현정 서울 통의동 갤러리시몬은 17일부터 단체전 ‘Where Voices Rest and Ris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와 시각 언어를 통해 ‘목소리가 머물고 다시 일어나는 지점’을 탐구하는 여섯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참여 작가는 홍승혜, 변선영, 윤가림, 이미연, 서재정, 박현정 등이다. 홍승혜는 화면의 구조적 측면에 주목하며 ‘유기적 기하학’ 시리즈를 통해 양식이 곧 내용이 되는 ‘미술에 관한 미술’을 실험한다. 변선영은 배경, 레이스 등 사회적으로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진 요소를 그려내며 가치의 정체성과 기준을 전도·혼재·재구성한다. 윤가림은 자수와 금박을 탐구하며 과거의 자연·과학 삽화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시간과 감각이 교차하는 시각적 매혹을 선사한다. 이미연은 스위스 쿠어와 엥가딘 지역의 검푸른 숲에서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인간의 척도를 넘어서는 자연의 잔상을 그리며, 화면에 시간의 흔적을 새긴다. 서재정은 다층적 형태와 상황을 담은 작품 속 ‘건축적 심리 공간’을 통해 또 다른 세계로의 확장과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박현정은 추상의 전통을 확장·전복하며 보이지 않는 질서를 시각화하는 수행적 회화를 선보인다. 갤러리시몬은 "이번 전시는 여섯 작가의 시각 언어가 얽히고 스며드는 지점에서, 잠재된 목소리가 다시 살아나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장을 마련한다"며 "작품들을 통해 ‘머무름과 발현의 경계’에서 태어나는 예술적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12월 13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10/17
‘화폭에 담은 부유하는 감정의 흐름’…손진아, 부산서 개인전 작가 손진아(58)가 부산에서 개인전 ‘Floating Memory’를 연다. 전시는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에 위치한 CARIN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손진아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감정의 리듬과 내면의 풍경을 회화로 펼쳐내는 자리다. 대표작 ‘Dancing inside’(2024)는 감정이 춤추는 듯한 화면 구성으로, 색과 선이 서로 얽히며 내면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분홍과 주홍, 하늘빛이 맞물리는 겹겹의 색층은 뜨거운 감정과 차가운 사유가 교차하는 순간의 온도를 기록한다.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선들은 기억의 동선처럼 부유하며, 작가의 내면 리듬이자 감정의 진동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러한 회화적 언어는 점·선·면과 색채의 근원으로 돌아가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시도로 이어진다. 식물의 패턴과 생명체의 유기적 흐름에서 출발한 자유로운 패턴과 당초문을 연상시키는 곡선들이 감정과 자연의 리듬이 교차하는 ‘심상 풍경’을 완성한다. 손진아는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을 붙잡기보다, 그 부유하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이라며 “‘Floating Memory’라는 제목은 그 ‘흐름’의 감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2025/10/17
제26회 단원미술대상에 김준기 작가 '타자의 거울' 거울과 빛을 통해 존재의 경계를 탐구해온 작가 김준기(49)가 ‘제26회 단원미술제’의 최고 영예인 단원미술대상을 수상했다. 김홍도미술관은 ‘제26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공모’에서 김준기는 나와 타자, 삶과 죽음, 허와 실 등 존재의 경계를 감각적으로 시각화한 작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도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주최하고 (재)안산문화재단(대표 김태훈)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단원미술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39명의 작가가 지원해 1차 포트폴리오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11인의 선정작가가 최종 발표됐다. 이들의 작품은 김홍도미술관에서 '구슬나무'라는 주제로 전시 중이며, 그 가운데 김준기가 단원미술대상에 올랐다. 김준기는 이번 전시에서 거울과 LED 빛을 매개로 ‘관계 속 존재’라는 동양 철학적 사유를 시각화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향나무, 반가사유상, 해골, 촛불, 해와 달, 나비 등은 각기 상징적 의미를 지니지만 빛의 주기와 색온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환을 은유한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품된 11인의 작가가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작업의 이론적 기반이 탄탄했다”며 “김준기의 작품은 철학적 사유와 시각적 완성도 모두에서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김준기는 “거울과 빛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사유해왔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그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 깊이 있게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원미술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 원이 추가로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5일 김홍도미술관 1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앞서 선정된 11명의 작가에게는 전시지원금 200만 원씩이 수여됐다. 한편, 관객이 직접 뽑는 ‘시스타상(시민이 뽑은 인기스타상)’도 마련됐다. 김홍도미술관 현장에서 오는 10월 26일까지 투표할 수 있으며, 시상은 단원미술대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다. 202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