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키아프·프리즈 서울 참석해 전시 작품 관람 [뉴시스Pic]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 2025' VIP 프리뷰 데이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2025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전시된 작품을 살펴봤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프리즈 서울은 30여 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했다. 키아프에는 175개 갤러리가 참여해 다양한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즈 서울은 6일까지 코엑스 3층 C, D홀, 키아프서울은 7일까지 코엑스 A,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2025/09/03
'키아프·프리즈 서울' 찾은 오세훈…"순수예술계 한류 만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5' 개막행사에 참석해 세계 유수 갤러리에서 출품한 작품들을 관람하고 작가들을 만났다. 키아프·프리즈 서울은 올해로 4년째 함께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들이다. 올해 '키아프 서울'은 20여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프리즈 서울'에는 세계 30여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오 시장은 "서울이 수많은 예술가와 관객이 새로운 영감을 얻는 세계적인 예술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며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최는 20년 전 처음 서울시장이 됐을 때부터 예술이 흐르는 서울과 디자인 서울을 선언하며 노력해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을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순수예술계 한류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넥스트 웨이브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9/03
'프리즈 서울 2025' 개막…어퍼하우스 VIP라운지 눈길 프리즈 서울 2025가 개막한 코엑스 현장에 이색적인 VIP 라운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건축·공간 기획 전문기업 스트락스(STRX)가 선보인 ‘살롱 드 어퍼하우스(Salon de UPPERHOUSE)’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프리즈 서울에서 처음 운영되는 이번 라운지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하나의 ‘현대적 살롱’을 표방한다. 베르사유 궁전의 쁘띠 트리아농을 연상시키는 공간 연출로, 18세기 살롱 문화의 친밀한 장면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주목받고 있다. 바카라의 크리스털 샹들리에 ‘제니스(Zénith)’, 캄파리 그룹의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The Glen Grant)’ 등이 협업 브랜드로 참여해 라운지의 품격을 높였다. 특히 국내 최초 공개되는 바카라 크리스털 아트피스와 ‘더 글렌그란트 글래스하우스 컬렉션’ 30년산은 오직 프리즈 VIP 라운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3년간 키아프 VIP 라운지를 기획·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스트락스는 올해 처음 프리즈 무대에 진출, 예술과 공간의 교차점을 확장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스트락스 관계자는 “세계적 위상을 갖춘 프리즈 서울의 무대에서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는 교차점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살롱처럼 예술적 영감과 교류가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프리즈 서울은 6일까지 코엑스 3층 C, D홀, 키아프서울은 7일까지 코엑스 A,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이어진다. 2025/09/03
영부인 등장에 들썩…세계 미술 수도는 서울 ‘키아프리즈’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키아프리즈’가 예년과 다른 풍경으로 들썩였다.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동시에 막을 올리면서, 서울은 하루아침에 세계 미술의 수도로 변모했다. 이날 오전 11시 개막식에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참석해 VIP들과 함께 부스를 공식적으로 둘러봐 주목받았다. 영부인이 키아프리즈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복 차림 경호원들과 함께 등장한 영부인은 현장을 단번에 술렁이게 만들었다. 미술과 권력, 사회적 시선이 교차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부인과 짧게 악수를 나눴을 뿐, 함께 전시장을 돌거나 기념촬영에 동석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따로 부스를 둘러봤고, 이로인해 현장에서는 미묘한 뒷말이 흘렀다. 영부인의 존재감이 행사 중심을 장악하면서, 서울시장의 분리된 행보가 더욱 부각된 셈이다. 두 행사는 글로벌 거장부터 신예 작가까지 총 3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올해도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다. 프리즈 서울은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해 ‘프리즈 마스터스’, ‘포커스 아시아’ 섹션을 통해 글로벌 미술시장의 깊이와 다양성을 드러낸다. 가고시안, 글래드스톤,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 큐브 등 세계적 갤러리와 함께 아라리오,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등 한국 주요 화랑이 K아트를 뽐낸다. 올해 28개국 120여 개 갤러리 중 다수가 아시아 갤러리이며, 특히 한국 갤러리 31곳이 참여했다. 후원사인 LG OLED 라운지에서는 고(故) 박서보를 기리는 특별전을, 도이치뱅크는 글로벌 리드 파트너로 참여해 BMW 아트카를 전시했다.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열리는 키아프 서울은 2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KB금융그룹이 리드 파트너로 나섰으며, 신진 작가 발굴은 여전히 키아프의 강점이다. ‘Kiaf PLUS’ 섹션에서는 대만 아르트민 갤러리가 눙수안 청의 연극적 이미지를, PBG가 포브스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된 이희조의 작업을, 아줄레주 갤러리가 스페인계 이탈리아 작가 비아니의 회화를 선보인다. 또한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과 인천공항·서울시 연계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도 마련돼 아트페어의 외연을 확장했다. 개막 이후 키아프리즈의 온도차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프리즈 서울에는 여전히 사람이 붐비며 국제적 화제를 입증하는 반면, 키아프 서울은 상대적으로 쾌적한 관람 풍경을 보여준다. “이 날만 기다렸다”며 오픈런까지 이어졌던 2~3년 전과 달리, ‘키아프리즈’의 판매 실적은 해마다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유명 갤러리들 역시 10억 원대 고가 작품 대신 수천만 원대 중저가 작품을 내놓으며 전략을 조정했다. 개막 직후부터 작품에 ‘딱지’를 붙이며 열기가 치솟던 과거와 달리, 불황이라올해는 판매 속도도 한결 느리다. 국제적 네트워크와 현지 시장의 결이 교차하는 현장이지만, 성적표는 며칠 뒤에야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영부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키아프리즈를 찾은 김혜경 여사는 작품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즈 서울은 6일까지 코엑스 3층 C, D홀, 키아프서울은 7일까지 코엑스 A,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이어진다. 2025/09/03
KB금융, '키아프 서울' 리드파트너 참여…"금융·예술의 만남" KB금융그룹은 3~7일 닷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 SEOUL 2025(키아프)'에 리드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키아프는 한국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로 지난 2002년 이후 20년간 한국 미술시장과 해외 미술시장을 잇는 가교이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공진(Resonance)'을 주제로 전 세계 20여 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KB금융은 한국 미술계 저변 확대와 발전에 힘을 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키아프의 리드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별의 순간(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모티프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다채로운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B특별관(코엑스 1층 B홀)'에서는 지난 4월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줌인)'에서 KB스타상을 수상한 이다연 작가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다. KB금융은 '별의 순간'을 테마로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담아낸 체험형 공간을 통해 고객의 곁에 늘 함께하고자 하는 다짐을 그려낸다.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신진작가의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KB 아트 스타디움', 예술의 감수성을 더하는 클래식 공연 'Kiaf Classic'(선우예권, 아레테 콰르텟), 미래 예술 꿈나무를 위한 '아티스트 토크'와 '드로잉 클래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키즈 아트 클래스'와 '키즈 도슨트' 등을 선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KB금융은 문화예술 리딩그룹으로서 예술과 금융을 잇는 차별화된 문화 이벤트로 고객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3
강서구, '수묵별미: 자연과 도시' 기획전…이건희 컬렉션 전시 서울 강서구가 겸재정선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 '수묵별미(水墨別美): 자연과 도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4일 오후 4시 겸재정선미술관 제1·2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근·현대 수묵채색화 23점을 지역 구립미술관을 통해 최초 공개하는 자리다. '자연'과 '도시'를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수묵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연 편에서는 진경산수의 전통 위에 작가별 개성이 더해진 산수의 변주를, 도시 편에서는 산업화 이후 일상과 풍경의 변화를 수묵채색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고(故) 삼성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김기창의 '군마', 노수현의 '망금강산',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변관식의 '금강산 구룡폭', 허백련의 '두백농인' 등 걸작 5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경 500원이며, 만 6세 미만,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진교훈 구청장은 "겸재의 고장 강서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수묵채색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지역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일"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첫 공동 주최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 많은 주민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03
"미술관이 이 정도는 해야지"…아트선재센터, SF 영화 세트장 전시 화제 입구는 흙더미로 봉쇄되고, 가벽은 철거됐다. 콘크리트 뼈대가 드러난 전시장에 거대한 고철 덩어리와 거꾸로 자라는 식물들이 매달렸다. 케이블과 쇠사슬이 얽힌 구조물은 불안정하게 공중에 매달려 있고, 강당과 화장실, 통로까지 폐허처럼 변모했다. 마치 미래의 폐허 도시를 재현한 SF 영화 세트에 들어선 듯한 풍경이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의 개인전 '적군의 언어'전이 관객을 압도하며,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30주년 맞아 껍질을 벗은 미술관 아트선재센터는 개관 30주년을 맞아 과감히 전관을 해체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흰 벽을 걷어내고, 온·습도 제어 장치를 멈추며, 흙과 불, 식물 같은 자연 요소를 끌어들였다. 보존의 공간이던 미술관은 생명체와 기계,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조각적 생태계로 탈바꿈했다. 전시는 2022년 시드니, 2023년 헬싱키, 2024년 바젤을 거쳐 이어진 연작 '상상의 종말'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낯선 유적처럼 보이는 기괴한 조각들은 먼 미래에서 발굴한 파편 같으며, 관객을 서늘한 기운으로 압도한다. ◆디지털에서 실재로…'타임 엔진' 비야르 로하스는 비디오 게임 엔진과 인공지능, 가상 세계를 결합한 도구 '타임 엔진'을 통해 조각을 생성한다. 디지털 생태계에서 생성된 가상 조각은 아르헨티나 작업실에서 금속·콘크리트·소금·자동차 부품 같은 재료로 구현된다. 작가는 “세계가 스스로 물질을 만들어내고, 나는 그것을 현실로 옮긴다”며 창작 행위의 존재론을 전복한다. 그의 조각은 멸종과 계승, 붕괴와 재생이 교차하는 경계적 상태를 구현한다. 전시 제목 '적군의 언어'는 인간 진화 과정에서 타자와의 공존, 오늘날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타자와의 만남을 비유한다. 비야르 로하스는 “우리는 이미 AI와 공존하고 있으며, 그 과정이 어쩌면 스스로의 소멸을 준비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SF 영화 같은 현장 실제 전시는 영화적이다. 천장 가득 뒤엉킨 덩굴과 금속 파편, 흙더미와 기계 잔해, 비닐로 덮인 극장의 좌석까지 - 관람자는 예술 공간이 아닌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트장에 들어선 듯한 경험을 한다. 비야르 로하스는 리얼 DMZ 프로젝트(2014),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2016), 광주비엔날레(2018, 2021) 등 한국과 꾸준히 호흡해 왔다. 이번 전시 역시 아르헨티나에서 건너온 스튜디오 멤버 11명이 6주간 현장에서 제작해 완성됐다. 오는 9월 6일에는 아트선재센터 한옥정원에서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도 예정돼 있다. 아트선재센터의 30주년 전시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미술관 자체를 해체하고 낯선 생태계로 재구성한 사건이다. 폐허로 변신한 미술관은 미래의 폐허 도시를 닮은 SF 영화의 한 장면이 되었고, 관객은 그 속에서 인간 이후의 세계와 조우하는 감각적 경험을 체험한다. 관람객 사이에서는 “미술관이 이 정도 전시는 해야지”라는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미술관 자체가 전시의 주체가 된 순간이다. 전시는 2026년 2월 1일까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는?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는 1980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나, 유목적인 작업 방식으로 세계 곳곳을 무대로 활동한다. 그는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해 집단적·협업적 과정을 거쳐 대규모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완성한다. 위압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취약한 형태의 작업은 조각·드로잉·영상·문학·행위의 흔적을 혼합하며,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이미 사라진 인류의 조건을 탐구한다. 그의 관심은 과거·현재·미래가 뒤섞인 포스트-인류세의 시간 속에서 다종 존재 간의 경계를 추적하는 데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주립미술관(2022), 마이애미 배스 미술관(2022), LA현대미술관(2017),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2017),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2017) 등이 있다. 또한 파리 피노 컬렉션(2024), 제12회 광주비엔날레(2018), 카셀 도쿠멘타 13(2012), 뉴뮤지엄 트리엔날레(2012),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아르헨티나관(2011) 등 세계 주요 비엔날레와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2025/09/03
프리즈·키아프서울 개막…아르코, 전국 시각·다원예술 프로젝트 소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가 '2025대한민국미술축제'(9월 1~30일) 기간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시각·다원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올해 아르코는 '시각·다원 예술창작산실/주체 지원사업'을 통해 총 98건의 예술 프로젝트를 선정, 주요 기관과의 협력 전시를 마련했다. ◆코엑스몰 스크린, '다공의 도시'로 물들다 대표적으로, 공간 틸라와 박소현 기획자가 함께 준비한 '다공의 도시: 바람이 오는 곳'이 키아프·프리즈 기간(9월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몰 내외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중견 작가 염지혜, 임민욱, 정연두, 최찬숙의 영상 작업을 대규모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건 이례적이다. 특히 국제 미술인들이 집결하는 시기에,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공 공간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예술의 의의가 부각된다. 임민욱 '열한 개의 얼굴을 지닌 도래인': 십일면관음상의 이미지를 차용해 도시와 공동체를 성찰하고, 염지혜 '마지막 밤, 여전히 밤'은 불안과 절망의 잔상을 이미지 사유로 풀어낸다. 정연두 '오감도–미디어 월 버전'는 까마귀의 시선으로 현대 도시인의 삶을 투영하고 최찬숙 '텀블 투 더스트': 회전초와 도시 스크린의 빛을 병치해 재배치의 감각을 구현한다. 오프닝 이벤트는 3일 오후 3시10분, 삼성역 6번 출구 아티움 미디어 앞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은 QR을 통해 작품 사운드까지 체험할 수 있다. 영상은 매일 15시21분, 17시21분 두 차례 고정 상영되며, 이외 시간에는 랜덤 송출된다. ◆ACC·파라다이스재단 협업도 아르코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손잡고 오민의 라이브 렉처 퍼포먼스 '동시, 렉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는 ACT Festival 2025의 주제 '뉴로버스: 깨어있는 우주를 항해하며'에 맞춰 의식·감각·기술·신체를 탐구한다. 또한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협력해, 아르코 선정작가인 유영주 '불가능한 스위트 스팟', 노경택 '미지의 행위들'을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에서 재구성한다. 전시는 오는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315서울과 하나은행 하트원에서 개최된다. ◆9월, 다채로운 협력 전시 아르코의 지원을 받아 국내 주요 미술기관에서도 전시가 잇따른다. ▲아트선재센터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 ▲일민미술관 '형상 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 ▲공간형 '형 누나 언니 오빠',▲YPC SPACE 'Pink',▲김세중미술관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통의동 보안여관 '내가 사는 피부'등이 주목된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아르코는 문화예술지원의 구심점으로서 다양한 기관과 자원을 연계해 예술 실험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아르코 통합 플랫폼 '더아츠(thearts.arko.or.kr)'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5/09/03
'프리즈 서울 2025' 개막…화이트 큐브, 트레이시 에민 청동 조각 주목 세계적인 갤러리인 영국 화이트 큐브(White Cube)가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회 '프리즈 서울2025'에 참가한다. 2023년 6월 서울 강남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 1층에 서울 분점을 개관한 갤러리다. 이번 부스(A20)에서는 툰지 아데니-존스(Tunji Adeniyi-Jones),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 에텔 아드난(Etel Adnan),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모나 하툼(Mona Hatoum), 마르게리트 위모(Marguerite Humeau), 로버트 어윈(Robert Irwin),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미노루 노마타(Minoru Nomata), 박서보(Park Seo-Bo), 얀 보(Danh Vo) 등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한다. 특히 트레이시 에민의 Without conscience(2014)이 주목된다. 청동으로 제작된, 다리를 뻗은 채 엎드린 여성 형상은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수용의 순간을 환기한다. 완결되지 않은 형태는 불완전 속에 깃든 삶의 본질을 드러낸다. 에텔 아드난의 Parc en Été (2021)는 어린 시절 접한 페르시아 융단에서 영감을 얻은 태피스트리 작품. 색과 형태를 직관적으로 직조해 아드난 특유의 시적 추상을 구현한다. 이사무 노구치, Atomic Haystack는 ‘원자’와 ‘건초더미’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병치해 인류가 다루는 힘의 잠재적 위력을 성찰케 한다. 노구치의 개인전은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8일까지 화이트 큐브 홍콩에서 열린다. 로버트 어윈, #6 x 8’ (2015)도 색채가 더해진 형광관 설치를 통해 미묘한 공간적 변화를 유도, 관람자의 지각을 재구성하며 점진적이고 몰입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한편, 전속 작가인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서울 첫 개인전은 화이트 큐브와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이 공동 개최하며, 뮤지엄 산 전시와도 연계된다. 화이트 큐브는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원화·조각·설치·태피스트리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고 박서보를 비롯해 동시대성과 역사성을 함께 보여주는 국제적 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3
'프리즈 서울' 개막…'묘법' 박서보 색채, LG OLED로 부활 단색화 거장 고(故) 박서보(1931~2023)의 색채가 디지털 빛으로 되살아난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 특별전 'PARK SEO-BO X LG OLED TV: 자연에서 빌려온 色'이 공개된다. 올해로 4년째 프리즈 서울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하는 LG전자의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첨단 기술과 결합해 소개해왔다. 2022년 아니쉬 카푸어, 2023년 김환기, 2024년 서세옥에 이어 올해는 ‘묘법(描法)’의 창시자 박서보를 주목했다. ◆박서보 ‘자연에서 빌려온 色’ 생선 '묘법 대가'로 유명했던 박서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한 수행적 회화를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시각화했다. 후기 작업인 ‘색채 묘법’ 시리즈에서는 단풍의 붉은빛, 유채꽃의 노랑, 풀잎의 초록, 감의 주황, 진달래 분홍 등 자연의 색을 정신적 체험으로 전환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색채 감각이 LG OLED TV의 선명한 디스플레이와 AI 기술을 통해 '디지털 묘법’으로 재현된다. 서울대학교 박제성 교수가 인공지능과 협업해 제작한 미디어 아트 '자연의 시, 시의 색'은 박서보가 자연에서 마주했던 색의 울림을 확장시킨다. ◆미디어 아트와 원화의 공존 전시장에는 97인치 OLED TV 8대로 구성한 T자형 설치를 비롯해 총 16여 대의 최신 OLED TV 작품이 배치된다. 박서보의 원화와 이를 디지털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가 교차 전시되며, 관람객은 절제에서 생동으로 이어지는 색채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이동식 TV ‘스탠바이미2’ 25대로 구현한 ‘컬러 월’에서는 박서보 작업 세계에 담긴 25가지 자연의 색을 감상할 수 있다. ◆글로벌 스크린에 울려 퍼지는 단색화 LG는 이번 프로젝트를 서울을 넘어 세계 무대로 확장했다.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광장, 서울 시청, 광화문 등 세계 주요 도시 전광판에 박서보 미디어 아트 영상이 상영된다. 단색화의 색채가 글로벌 광고판 위에서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하는 순간이다. LG전자 오혜원 MS 경험마케팅 상무는 “LG OLED TV가 박서보의 세계로 들어가는 창이 되어, 디지털 세대의 감성을 통해 그의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자연에서 빌려온 색’이 디지털 감각으로 재탄생하는 현장을 제시한다. 박서보의 색채가 OLED 화면 위에서 부활한 프리즈 서울은 다시 한 번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을 세계와 잇는 무대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프리즈 서울 2025' 특별전은 6일까지 열린다.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