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산업은행 '둥근 기둥' 조각가 정보원, 첫 공립미술관 개인전 제주 '1988 서울올림픽 성화 도착 기념 조형물',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 조형물,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조형물, LG아트센터 조형물…. 한국 공공조각의 랜드마크를 만든 조각가 정보원(79)의 첫 공립미술관 개인전이 열린다. 성북구립미술관은 7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기획전 '정보원: 열린 이름(Names Left Ope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각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구축해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첫 공립미술관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 '열린 이름'은 조각을 하나의 고정된 개념으로 규정하지 않으려 했던 작가의 오랜 태도를 보여준다. 정보원은 조각을 단순한 물질적 대상으로 보지 않고, 공간과 빛, 소리, 인간의 경험이 만나는 관계의 장으로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는 작가의 작업을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여 그 흐름을 따라간다. 구조물 사이의 긴장과 관계를 탐구한 초기의 집합 구성에서 출발해, 이질적 요소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작업들을 거쳐,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서 구축한 형태를 다시 물질로 구현한 최근작까지 50여 년에 걸친 조형 언어의 변화와 확장을 조망한다. 정보원은 전통적인 조각의 중량감과 볼륨에서 벗어나 구조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1973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ÉNSAD) 조각과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제6건축학교(UP6)에서 조각과 건축을 함께 공부했다. 프랑스 건축사무소에서 실무를 거친 뒤 1987년 '1988 서울올림픽 성화 도착 기념 조형물' 공모 당선을 계기로 귀국해 공공조각과 공간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한편 성북구립미술관은 오는 9월 거리갤러리를 통해 정보원의 신작 공공조각 '산책(Promenade)'(2026)를 공개한다. 2019년 시작한 공공조각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기획으로, 여성 조각가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06/30
54만명 몰린 허스트전…국립현대미술관 역대 흥행 기록 새로 썼다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자꾸 생각하게 된다."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미언 허스트가 한국 관객에게 남긴 인상이다. 삶과 죽음, 생명과 소멸을 집요하게 파고든 허스트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96일간 54만1889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새로 썼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9일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가 지난 3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96일간 일평균 5645명, 누적 54만1889명이 관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론 뮤익'전을 넘어선 성과다. 아시아 첫 데이미언 허스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대표작을 비롯해 약 40년에 걸친 작품 세계를 집대성했다. 특히 20·30대 관람객이 전체의 62%를 차지했고, 10대 관람객 비중도 12%를 기록하며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은 6.5%로 집계됐으며, 국적별로는 유럽(25%), 중국(24.7%), 미국(16.9%) 순이었다. 전시 개막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신규 회원 가입자는 이전보다 3.3배 증가했고, 공식 SNS 채널의 허스트 관련 게시물 노출 수는 725만2091건을 기록했다. 상어 에코백과 스핀 페인팅 그립톡 등 전시 연계 굿즈도 큰 인기를 끌며 구매객 수는 지난해 '론 뮤익'전보다 61% 증가했고, 판매액은 약 3배 늘었다. 전시 기간에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함께 작가가 직접 참여한 특별 좌담 '데이미언 허스트와의 대화'도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시작 1초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데이미언 허스트의 예술세계를 국내 관객들에게 폭넓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현대미술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들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6/29
무서운 도깨비는 잊어라…국립민속박물관서 만나는 '내 친구 도깨비'(종합) 우리나라 도깨비는 인간형이거나 오래된 사물이나 소리에 깃들기도 했다. 오는 30일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관 1에서 개막하는 상설전 '내 친구 도깨비'에는 오늘날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상상력을 더한 도깨비들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어린이박물관 관람객 1200명이 '내가 상상하는 도깨비'를 그렸다. 이 중 50%가 혹부리 영감으로 각인된 일본 설화 속 요괴 '오니'를 그렸지만, 48%는 귀엽거나 친근한 도깨비를 그렸다. 유치원생들이 좋아하는 전래동화 조사에서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감투'가 각각 1위와 7위에 올랐다. 부모들이 좋아하는 전래동화에서도 '혹부리 영감'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박물관이 6~9세 어린이 201명을 대상으로 7차례 진행한 수업에서는 도깨비에 대해 "무섭다"고 말하던 아이들의 반응이 "친구 같다", "놀고 싶다"로 바뀌었다. 이번 전시는 구비문학대계 2131편 중 대표 유형 10종을 반영한 서사로, 외뿔의 일본 '오니'와 달리 사람과 관계를 맺는 한국 도깨비의 면모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주변 친구와 나를 닮은 상상과 우정의 친구다. 구민경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 기획 의도에 대해 "도깨비 뿔이나 호랑이 무늬, 징 박힌 방망이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조선어독본' 속 '혹 뗀 이야기'에 실린 오니 형상의 삽화에서 비롯됐다"며 "한국 도깨비를 어떤 존재로 정의하고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만나게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을 하다 보니 우리나라 구비문학 속 도깨비 이야기를 들은 어린이들이 '친구 같아요', '재밌어요', '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며 "이는 도깨비 이야기가 재미있어서뿐만 아니라 한국 도깨비가 인간과 어울리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서 어린이들은 '도담'이 돼 도깨비 '또비'와 함께 도깨비방망이를 찾게 된다.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메밀꽃 방망이다. 힘이 강한 도깨비 '트니', 외로움을 잘 타고 관심받고 싶어 하는 '감쪽', 수수께끼를 내는 '알쏭', 몸이 불편한 '뚜기' 등 총 6종의 도깨비도 등장한다. 구 학예연구사는 "전시장 안의 도깨비들은 힘이 센 도깨비, 말을 잘 들어주는 도깨비, 외로움을 잘 타고 관심받고 싶어 하는 도깨비, 몸이 불편한 도깨비 등 모두 나의 모습이자 친구들의 모습"이라며 "도깨비방망이는 마법의 힘이라기보다 협력의 힘을 상징하는 만큼, 이번 전시는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도깨비와 관련한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 '석보상절'뿐만 아니라 귀면 등 도깨비를 닮은 유물들을 통해 도깨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감투 만들기, 소원 적기, 소원 돌탑 쌓기, 씨름하기, 도깨비가 좋아하는 메밀 알아보기, 수수께끼 풀기, 칠교놀이 방식으로 다리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요소도 준비됐다. 뛰어놀기 좋은 푹신한 바닥과 둥근 조형물로 구역별 도깨비 이야기와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공간을 디자인한 유민지 학예연구사는 "공간도 도깨비라는 특별한 소재에 맞도록 준비했다"며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만들었고, 부모도 만족할 요소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장상훈 관장은 "2003년에 시작한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19번째 주제 전시"라며 "'내 친구 도깨비' 외에도 빛 공해를 다루는 '별이 총총 빛나는 밤'을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을 둘러본 뒤 인근 '7080 추억의 거리'를 찾으면 부모님이 어린 시절 즐겼던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전시는 2028년 5월 14일까지 열린다. 2026/06/29
잃어버린 방망이를 찾아서…어린이 참여형 전시 '내 친구 도깨비' 옛이야기 속 무섭고 경외스러운 존재인 도깨비가 어린이들의 친근한 '상상과 우정의 친구'로 찾아온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오는 30일부터 2028년 5월 14일까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관 1에서 전시 '내 친구 도깨비'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구비문학 속 도깨비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늘날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상상력을 더해 기획됐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어린이박물관 관람객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가 상상하는 도깨비' 결과를 반영했다. 또 6~9세 어린이 201명을 대상으로 총 7회 수업도 진행했다. 이 전시는 '귀엽고 친근한 도깨비와 같이 놀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바람을 담아 꼬마 도깨비 '또비'와 함께 '나를 닮은 상상과 우정의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사람들의 믿음과 상상이 빚어낸 문화적 상징인 도깨비를,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전국에서 모은 구비문학 자료를 바탕으로 모험형 서사를 곁들여 풀어냈다. 관람객은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양을 뜻하는 이름의 주인공 '도담'이가 돼 전시를 직접 체험한다. 또비와 함께 잃어버린 도깨비방망이를 찾아 나서고, 씨름을 좋아하는 '트니', 사라지는 감투로 장난치는 '감쪽', 수수께끼를 내는 '알쏭'을 만난다. 또 '뚜기'와 협력해 잃어버린 도깨비방망이를 찾고, 도깨비에 대해 배우며 도깨비 그림을 그리고 소원도 빈다. 씨름하기, 도깨비가 좋아하는 메밀묵 알아보기, 수수께끼 풀기, 칠교놀이 방식으로 다리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요소도 마련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도깨비방망이를 찾는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친구들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며 "어린이들이 전시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친구가 되는 힘'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6/29
권투 선수서 단소 보유자로…풍류 즐긴 인재 이철호 회고전 복싱 선수에서 전통 음악의 맥을 잇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 인재 이철호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올해 작고보유자 헌정전 '다소로 이은 풍류정신, 인재 이철호'를 오는 30일부터 8월 30일까지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악곡으로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구례향제줄풍류에 편성되는 악기는 거문고, 가야금, 양금,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 장구가 있다. 고인은 스승 전용선, 김무규에게 사사한 단소 보유자로, 호 인재는 '풍류로 인격을 수양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라'는 뜻이다. 이번 전시에는 고인이 보존회장직을 맡았을 당시 남긴 '보유자 인정서' '구례향제줄풍류 연주회 홍보물' '악보' '보존회칙' 등을 전시한다. 고인은 각종 운동과 사냥, 국궁을 즐겼고, 20대 때 권투 선수로 제17회 로마올림픽 대표 선수 선발전에 출전했던 경력과 관련된 유품들도 볼 수 있다. 부인 손영례 여사, 장녀 이문영 전승교육사, 장명화 현 구례향제줄풍류 보존회장 등의 인터뷰 영상에는 고인의 발자취를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인 7월 한 달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을 위한 '단소·거문고 악기 강습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체험 참여는 내달 24일까지 네이버폼을 통해 선착순 예약 접수로 진행된다. 2026/06/29
8개 미대 교수 추천 신진작가 16인… 에브리아트 '미대열전' 한국 미술의 다음 세대를 이끌 신진 작가 16명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중구 에브리아트는 오는 7월 11일까지 '미대열전(美大列傳)'을 개최한다. 서울대, 홍익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이화여대, 중앙대,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인하대 등 국내 주요 8개 미술대학 교수들이 추천한 작가 16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특정 미술 경향을 선별하기보다 각 대학에서 배출된 젊은 작가들의 현재 작업과 문제의식을 통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지형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는 각 대학 교수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됐다. 추천에는 김지원, 노충현, 박소영, 이강욱, 이광호, 임자혁, 정보영, 정재호 등 국내 주요 작가이자 미술대학 교수들이 참여했다. 전시에는 이어진·최애림(서울과학기술대), 윤예지·박서진(서울대), 연화성·정주(세종대), 김예원·최민지(이화여대), 추상민·김준서(인하대), 김호연·엄윤경(중앙대), 강주현·임현중(한국예술종합학교), 이유진·이성민(홍익대)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6/06/29
인천공항서 영상으로 만나는 정조의 수원행차 인천국제공항에서 국가유산의 아름다움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선보이는 특별 전시가 펼쳐진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내달 28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K-컬처 뮤지엄에서 실감형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전시 '테크 드라이븐 헤리티지: 신기술과 콘텐츠로 진화하는 위대한 유산'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내달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대행사 '제2회 K-헤리티지 이머시브 전시'와 연계한 것으로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의 우수성과 미래 가능성을 소개하는 자리다. 제1터미널 제1교통센터 지하 1층에 있는 K-컬처 뮤지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복합 전시공간이다. 전시에서는 1795년 정조의 수원행차를 8폭 병풍에 담은 '황성행행도'의 환어행렬도 등장인물과 행렬 길을 한국화 영상으로 표현한 'K-헤리티지: 조선왕실 행차 풍경'을 비롯한 신기술 기반 국가유산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현종무신진찬의궤'를 기반으로 증강현실(AR), 컴퓨터그래픽 영상으로 대왕대비 순원왕후의 육순을 축하하는 하례 절차와 전통무용 공연을 구현한 '실감의궤: 연향', '디지털 나전칠기', 지난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상영된 미디어퍼사드 등 6편이다. 관람은 무료다. 단,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휴관한다. 2026/06/29
거대한 천이 바람에 휘날리는 듯…아부다비 구겐하임 옆에 '게리 극장'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가 아부다비 사디야트섬 문화지구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설계한다. 구겐하임 아부다비에 이어 이번에는 오페라와 발레, 연극, 재즈 공연 등을 아우르는 복합 공연예술센터 '다르 알 푸눈(Dar al Funoon·예술의 집)'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 Abu Dhabi)는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사디야트섬 문화지구에 대규모 공연예술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게리 파트너스(Gehry Partners)가 설계한 다르 알 푸눈은 거대한 천이 바람에 휘날리는 듯한 유려한 곡선 형태가 특징이다. 금속을 조형적으로 활용해 온 기존 게리 건축과 달리, 공연장의 커튼이 움직이는 순간을 건축으로 형상화한 듯한 외관을 선보인다. 건물은 일부를 투명한 파사드로 설계해 리허설과 공연 준비 과정까지 도시와 공유하도록 계획됐다. 공연장의 무대 뒤 풍경까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중심에는 120인조 오케스트라를 수용할 수 있는 2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3500석 야외 원형극장, 400석 스튜디오 극장, 250석 재즈 공연장 등 총 6000석 규모의 공연 시설과 레스토랑, 상업시설, 이벤트 공간, 옥상 테라스 등이 함께 조성된다. 사디야트섬 문화지구는 루브르 아부다비를 비롯해 개관을 앞둔 자이드 국립박물관, 팀랩 페노메나 아부다비, 구겐하임 아부다비 등이 들어서는 세계적인 문화 클러스터다. 다르 알 푸눈은 미술관 중심의 문화지구에 공연예술을 더하는 프로젝트다. 구겐하임이 동시대 미술 작품을 담는 공간이라면, 다르 알 푸눈은 사람의 목소리와 음악, 공연예술을 담는 무대로 문화지구의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2026/06/29
예술기업 금융지원 3차 공모…융자·보증 신청 접수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6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 융자 3차 공모와 예술산업보증 4차(7월)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올해 3월 시작된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융자 공모는 민간예술시설업체와 예술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며, 보증 공모는 담보력이 부족한 예술기업과 예술 프로젝트의 금융기관 대출을 위한 보증을 지원한다. 융자는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사전 대출 상담을 거쳐 신청할 수 있으며, 청년기업(만 39세 이하)에는 연 2.5%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보증은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되며 보증비율은 95~100%다. 융자 공모는 29일부터 7월 17일 오후 4시까지, 보증 공모는 7월 1일부터 10일 오후 4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2026/06/29
베니스 충격 퍼포먼스 '인간이 된 종'…베를린·브루클린 순회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가장 강렬한 퍼포먼스로 꼽힌 오스트리아관 '시월드 베니스(Seaworld Venice)'가 세계 순회에 나선다. 24일(현지시간) 아트뉴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작가 플로렌티나 홀칭거가 베니스비엔날레 오스트리아관을 위해 제작한 '시월드 베니스'는 2027년 봄 독일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Gropius Bau)를 시작으로 같은 해 가을 오스트리아 빈 쿤스트할레를 거쳐 2028년 3월 미국 브루클린 아망트(Amant)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순회는 베니스 전시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각 도시의 공간적 특성에 맞게 작품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월드 베니스'는 베니스 프리뷰 기간 가장 긴 대기 줄이 이어진 전시 가운데 하나였다. 거대한 청동 종 안에 작가가 거꾸로 매달려 인간 종추(clapper)가 되어 몸을 흔들며 종을 울리는 장면은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인간의 몸을 종추로 바꾼 퍼포먼스는 해수면 상승과 기후위기를 향한 '경종'을 상징한다. 작품은 침수 위기에 놓인 베니스를 무대로 기후 재난과 인간의 욕망을 급진적인 신체 퍼포먼스로 풀어냈다. 전시장 안에서는 나체의 퍼포머들이 물탱크 안을 부유하고, 침수된 공간을 제트스키가 가로지르는 장면이 이어졌다. 관람객이 간이 화장실에서 본 소변을 정화해 수조로 순환시키는 장치까지 더해지며 인간과 환경, 소비와 생태의 관계를 극단적인 방식으로 드러냈다. 현장에서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오스트리아관 앞에는 수십 미터의 대기 줄이 이어졌고, 매시 정각 종이 울리는 순간 수백 명의 관람객은 숨을 죽인 채 퍼포먼스를 지켜봤다. 기괴함과 숭고함이 교차하는 긴장감은 이번 베니스비엔날레를 대표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로 남았다. '시월드 베니스'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워터월드'(1995)에서 영감을 얻었다.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가 물에 잠긴 미래를 그린 영화처럼, 베니스를 기후위기의 최전선으로 제시하며 환경 재난을 향한 예술의 경고를 구현했다. 홀칭거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술은 때로 급진적이어야 하며,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맞서는 힘이자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는 99개 국가관과 31개 공식 병행전시가 베네치아 전역에서 열리고 있으며, 오는 11월 22일까지 계속된다.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