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초대 KF 한국미술 큐레이터에 황선우 씨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기환)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 설치한 초대 한국 전문 기금큐레이터직에 황선우 큐레이터가 임명되었다고 17일 밝혔다. 미술관 공모를 통해 선발된 황 큐레이터는 미국 시카고대 석사 학위 취득 이후 동국대에서 불교미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18년 KF의 '글로벌 챌린저' 인턴으로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에 파견, 인턴기간 종료 이후에도 5년 간 미술관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한국 미술 전시를 개최하는데 참여한 바 있다. 황 큐레이터는 앞으로 미술관의 한국 컬렉션을 담당하며 한국 상설 전시관 재설치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2025∼2026년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대여 전시도 기획할 예정이다. 'KF 한국 전문 기금큐레이터직'은 KF와 미술관이 2022년부터 한국 전담 기금큐레이터직 운영을 위해 조성한 공동기금을 통해 영구 운영되며, 미술관의 중장기적인 한국 미술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예정이다. KF 관계자는 "세계 정치·외교·예술의 중심지에 자리한 미술관에 전도유망한 인재가 활동하게 돼 기쁘다"며 "황 큐레이터가 다음 세기 한국 미술을 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F에 따르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은 한국 미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미술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KF의 부분 지원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가 서도호의 대형 작품 'Public Figures'를 미술관 앞 프리어 광장에 설치했다. 2024/07/17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입장권 할인…광주·부산 비엔날레 통합권·철도관광상품 판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한국철도공사와 협업하여 통합권을 판매한다. 인터파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광주·부산 비엔날레 통합권은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 입장권으로, 두 비엔날레 기간에 전국 48개 국공립 및 사립 주요 미술관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까지 같이 누릴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승차권과 부산비엔날레 입장권을 연계한 특별 철도 관광상품을 17일부터 판매한다. 비엔날레 입장권은 30%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철도 승차권은 시간대별로 5~40% 할인된다. 부산비엔날레는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열린다. 35개국 62작가·팀(78명)이 참여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승차권과 광주비엔날레 입장권을 연계한 특별 철도 관광상품을 8월7일부터 판매한다. 비엔날레 입장권은 3000원 할인하여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철도 승차권은 시간대별로 5~40% 할인된다. 광주 비엔날레는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되며, “판소리-모두의 울림 (Pansori-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를 주제로 열린다. 총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31개의 특별관(파빌리온)이 열린다. ‘공간’이라는 주제를 ‘소리’라는 형식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판소리를 매개로 영화를 보듯 감상하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서울 아트위크,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등 주요 미술행사를 연계하고, 전국 미술관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대표 미술축제 브랜드다. 축제 기간 동안 전국 곳곳에서는 아트페어, 비엔날레, 기획전시 등 다양한 미술행사가 개최된다. 문체부,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는 물론 한국화랑협회, 프리즈 서울,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의 유관기관과 협력한다. 단순 미술 행사 지원에서 나아가 미술 향유 및 미술특화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국민과 방한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갈 예정이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주관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세계적인 미술행사가 집중되는 시기에 관람객들이 더 편리하게 미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높이고 있다”며, “K-아트를 대표적인 국가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 가을 '대한민국 미술축제'기간 국내외 관광의 중심에 미술이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2024/07/17
'600년 역사' 보신각 탄생과정은…'보신각, 시간의 울림' 기획전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오는 19일 기획전시 '보신각, 시간의 울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과학관이 복원한 조선시대 시계와 함께 1980년대 새로 조성한 보신각 종의 탄생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관련 유물 50여 점 등을 선보인다. 보신각은 보신각 종을 보호하는 2층 누각 형태의 건축물로 1395년 지어진 이후 소실과 중건을 반복하다 1895년 '보신각'이라는 편액이 걸린 이후 보신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이후 1953년 재건됐고,1979년 다시 고쳐져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보신각 종은 두 차례 교체됐다. 태조 때 만든 종은 임진왜란으로 손상돼 '원각사 종'으로 교체됐다. 이후 오랜 시간 한양의 시간을 알렸지만 1979년 균열이 발견되면서 보존 처리를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현재 보신각 종은 1985년 새로 조성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진행한 '보신각 조사연구 사업'을 기반으로, 보신각의 역사와 변천 과정,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갔던 사람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1부 종루, 한양의 시간을 열다', '2부 종소리에 열고 닫는 한양', '3부 종루에서 보신각으로'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보신각이 한양의 공중시계 역할을 하게 된 역사적 배경부터 보신각 종소리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한양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 600년 역사를 거친 보신각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보신각이 있는 종로 일대는 조선시대 한양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나라에서 금했던 야간통행금지를 어기는 사람들은 넘쳐났고, 조선 후기 발달한 유흥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유물들을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랫동안 울리지 않았던 보신각 종소리가 광복 이후 타종 행사를 통해 소리를 되찾기까지의 여정이 당시 영상과 사진자료를 통해 공개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아침과 저녁으로 매일 울리던 보신각 종소리는 한양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었다"며 "이제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울리는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소망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신각의 역사와 종소리의 의미에 대해 되새겨보는 자리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지하철 종각역과 가깝다. 전시는 내년 3월16일까지 평일·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17
경쟁률 10:1…'2024 키아프 하이라이트 세미파이널' 10인 선정 한국화랑협회는 Kiaf SEOUL 2024에서 주목해야 할 Kiaf HIGHLIGHTS 세미파이널 선정 작가 10인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Kiaf HIGHLIGHTS Awards(이하 키아프 하이라이트)는 동시대 미술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새로운 아티스트 발견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2023년 처음 선보였다. 올해에는 'New Discoveries & Fresh Encounters'를 주제로 교수, 독립 기획자, 미술 기관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공정한 심사를 거쳐 10대 1의 경쟁을 뚫은 세미파이널 리스트 10인을 선정했다. 10인에 선정된 작가는 ▲강철규 (아라리오갤러리) ▲김시안 (아트사이드 갤러리) ▲김은진 (금산갤러리) ▲페이지 지영 문 (Steve Turner) ▲ 베티 머플러 (Jan Murphy Gallery) ▲서원미 (라흰갤러리) ▲ 요헨 판크라트 (Bode Galerie) ▲이세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최지원 (디스위켄드룸) ▲한진 (갤러리 SP)이다. 키아프 하이라이트 선정 작가들은 키아프 도록 및 웹 페이지에 인터뷰가 게재되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 HIGHLIGHTS 명판과 함께 각 갤러리 부스에서 특별 디스플레이로 전시되는 등 다양한 홍보 기회를 얻는다. 또한 Kiaf SEOUL 2024 개막일 현장 심사를 통해 선정된 3인의 키아프 하이라이트 파이널 리스트(9월 4일 저녁 발표 예정)에게는 공동 주최사인 코엑스의 후원으로 각 1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수여한다. 한편, 키아프는 올해도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리즈와 공동 기획으로 글로벌 미술계 다양한 인사를 초빙하여 미술시장의 성장을 도모하는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7/16
조각가 류인 25주기…딸 류희윤 바이올린 독주회 천재 조각가로 불렸던 류인(1956~1999)을 기리는 공연이 미술관에서 열린다. 류인 작고 25년을 맞아 딸 류희윤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오는 8월6일 오후 4시 모란미술관에서 펼쳐진다. 류인이 생전 모란미술관 잔디마당에 설한 '지각의 주(柱)' 조각 작품 앞에서 여는 이번 바이올린 독주 공연은 류희윤이 아버지를 기리는 헌정 무대다. 연주회는 1,2부로 열린다. 미술관 내에서의 바이올린 연주회와 서정적이고 낭만적 연주가 피아노 반주(이섬승)로 진행된다. 2부는 음악과 미술, 무용이 하나의 주제로 총체화된 다원예술을 보여준다. 류인의 4개의 ‘입산 시리즈’ 중 하나인 '입산 Entering the Mountains'이 미술관 방 안에 전시된다. 모던발레 안무가 유장일(유장일발레단 예술감독)이 류인 '내가 나를 본다'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와 함께 이영조(한국종합 예술학교 교수)의 곡 '혼자놀이'를 류희윤이 바이올린 독주로 연주한다. 류인의 '입산'은 작가 자신의 자소상과도 같은 작품이다. 고통스런 성장기를 거쳐 어른이 되고, 삶을 살아내고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 보편의 모습을 담았다. 2024/07/16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큰 사과가 소리없이'…16개국 70명 참여 "'큰 사과가 소리없이'로 펼치는 이번 행사는 사과 껍질이 깎이며 스스로 나선형의 길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도시와 조각, 관객들이 스스로 길을 내어 순간 순간 만나기를 기대한다." 16일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현시원 예술감독은 서울에서 연 기자 간담회를 통해 "'큰 사과가 소리없이'를 주제로, 성산아트홀 등 창원시 도심 곳곳에서 동시대 조각을 도시 전역에 수평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특례시와 (재)창원문화재단에서 주최·주관하는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오는 9월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린다. 올해 비엔날레의 제목인 '큰 사과가 소리없이'는 김혜순 시인의 시 '잘 익은 사과'의 한 구절을 차용했다. 45일간 16개국 60팀/7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며 동시대 조각의 수평성, 여성과 노동, 도시의 역사와 변화, 공동체의 움직임 등을 다각도로 다룬다.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 장소는 성산아트홀과 성산패총, 창원복합문화센터 동남운동장(이하 ‘동남운동장’),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하 ’문신미술관’) 등 총 네 곳이다. 현시원 감독은 "올해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며 창원의 과거와 미래가 주목받는 해"라며 "역대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주요 전시 장소였던 성산아트홀 전관을 포함 1973년 발견된 조개무덤인 사적 제240호 성산패총, 과거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활동 장소였던 동남 운동장 등 새공간을 발굴해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지역의 역사를 새롭게 성찰하게 하는 공간을 전시 장소로 발굴하여 도시의 시간과 조각의 개념을 함께 재고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오는 28일까지 비엔날레가 품은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사전 프로그램 주간을 운영한다. 시각문화 안팎의 현실에 관한 출판과 전시를 지속해 온 서울의 시청각과 한 점의 작품, 서적, 구제 소품, 옷을 소개하고 다양한 모임을 주최하는 창원의 무하유에서 이루어지며 작가 노순천, 쥬노 JE 김 & 에바 에인호른(Jeuno JE Kim & Ewa Einhorn)이 참여한다. 지역(서울 시청각)과 지역(창원 무하유)을 연결하며 소리와 조각, 상호 배움을 교환하는 교차로를 마련한다.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관광이 아닌 경험과 공유의 방식으로 도시 공간을 비엔날레의 시공으로 삼겠다’는 기조다. 2010년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을 모태로 2012년부터 조각비엔날레 형식으로 개최해 온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국내 유일 조각비엔날레다. 심포지엄, 워크숍을 비롯해 국내외 예술가, 연구자, 시민, 관객 등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창원조각비엔날레 참여작가: 60팀/70명 (16개국) 감동환, 권오상, 권현빈, 김계옥, 김명희, 김성회, 박찬극, 석종수, 신영식, 김익현, 김정숙, 김정혜, 김종영, 남화연, 네빈 알라닥(Nevin Aladağ), 노경애, 노송희, 노순천, 다이스케 구로다(Daiske Kuroda), 돌로로사 시나가(Dolorosa Sinaga), 로버트 스미슨(Robert Smithson), 로사리오 아니나트(Rosario Aninat), 루오 저쉰(Luo Jr-Shin), 마사 로슬러(Martha Rosler), 마이클 딘(Michael Dean), 매테 빙켈만(Mette Winckelmann), 메리 쿨 & 파비오 발두씨(Marie Cool & Fabio Balducci), 문신, 미카엘라 베네딕토(Micaela Benedicto), 밀물과 썰물, 박나라, 박미나, 박석원, 백남준, 사림153, 신도 후유카(Shindo Fuyuka), 신민, 심이성, 심정수, 온다 아키(Aki Onda), 우아름, 윤정의, 윤지영, 이유성, 이이오카 리쿠(Iioka Riku), 정서영, 정소영, 정현, 제이슨 위(Jason Wee), 조이리 미나야(Joiri Minaya), 조전환, 주재환, 쥬노 JE 김 & 에바 에인 호른(Jeuno JE Kim & Ewa Einhorn), 최고은, 케이 이마즈(Kei Imazu), 콘노 유키(Konno Yuki), 크리스 로(Chris Ro), 탠저린 콜렉티브, 통 웬민(Tong Wenmin), 트랜스필드 스튜디오(Transfield Studio), 하차연, 홍승혜, 홍영인, 그리고 마산창원진해 문학가들 2024/07/16
대구 중구, 19일 '경상감영 콘페스타' 막 올린다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에서 오는 19일부터 3일간 콘텐츠 축제 '2024 대구 경상감영 콘페스타'가 열린다. 16일 중구청에 따르면 축제는 북성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구청이 주최하고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해 경상감영공원을 무대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펼친다. 행사는 무대 위에 마련된 대형화판 위에서 펼쳐지는 드로잉 쇼인 '라이브드로잉'과 다양한 코스프레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는 '코스프레 퍼포먼스 쇼'로 막을 연다. 축제 둘째 날인 20일에는 클래식, 윌드뮤직, 영화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보여줄 '홍기쁨 아코디언 앙상블', 소리꾼 김수경을 주축으로 한 대구를 대표하는 국악밴드인 '퓨전국악밴드 나릿'의 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코스프레 퍼포먼스와 청소년 뮤지컬 공연, 작가가 무료로 그려주는 캐리커처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아울러 대구 경상감영 콘텐츠창작 경진대회 수상자들의 시상식이 개최되며, 수상작은 19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경상감영공원에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자라나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과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경상감영 콘페스타에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16
‘70년 역사’ 경주 어린이 박물관학교, 특별전 ‘함께 지킨 오랜 약속’ 국립경주박물관은 어린이 박물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함께 지킨 오랜 약속’을 개최한다. 15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학교의 역사와 교육 성과, 뜻을 이어온 이들의 성심을 조명하며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박물관학교는 6·25전쟁 직후인 1954년, 모두가 사회 재건에 힘썼던 상황 속에도 미래를 내다본 이들이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가르치고자 세워졌다. 눈보라가 치고 찬 바람이 부는 날에도 스승들은 어김없이 어린이들과 오랜 약속을 지켜왔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고 입학과 퇴학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달린, 수업료를 받지 않고 항상 존댓말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였다. 전시품 80여 점을 선보이며 ‘학교 개교와 성격’, ‘배움 교육과정과 교과’, ‘익힘 체험수업과 활동’,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의 기억·기대’ 순으로 전개된다. 시기마다 자료들을 일정한 순서로 배치하고, 기록 속에서 선별한 여러 스승과 제자들의 표현을 친숙하게 활용해 관람의 흥미를 더했다. 입학부터 수료까지 체험하는 독립 공간을 구축해 관람객이 학교의 사회적 의미와 교육적 가치를 인식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국 유일의 박물관학교에 대한 특별전에 시민은 물론 경주를 여행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5
美 비디오아트 거장 빌 비올라 영면…국제갤러리 "11월 개인전" “내 작품이 존재하는 가장 결정적인 곳은 미술관도, 상영관도, 텔레비전도, 심지어 스크린도 아닌, 바로 그것을 보는 관객의 마음이다.” (故 빌 비올라 생전 인터뷰 중) 미국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Bill Viola)가 12일 향년 73세에 영면에 들었다. 유족과 협력자 키라 페로프(Kira Perov)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해온 비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자택에서 평안히 별세했다고 전했다. 수많은 미술계 인사와 동료 작가들이 고인에 조의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비올라와 협업 작품을 했던 한국 미술 거장 이우환은 “나의 친구 빌 비올라, 비디오를 고차원의 아트로 끌어올린 위대한 선구자는 길이 빛나리"라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51년 뉴욕 퀸즈에서 태어난 빌 비올라는 1973년 미국 시러큐스 대학의 실험적 스튜디오 학과에서 수학했다. 빌 비올라는 탄생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경험을 일관되게 탐구하며 뉴 미디어, 비디오, 설치 미술 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받았다. 동서양 미술은 물론 불교의 선종, 이슬람의 수피교, 기독교의 신비주의와 같은 영적 전통에 근간을 둔 그의 작업은 인간의 삶에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영상 매체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특히 시간성이라는 주제에 천착, 이를 미술로 승화시킴으로써 비디오 아트 전반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고속 촬영을 통한 슬로우 모션 기법으로 유명하다. 시간의 속도를 인위적으로 느리게 조절하고 그 흐름을 시각화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 세계를 사유하도록 이끌며 지각과 인지를 변화시켰다. 2004년 그리스 올림픽에 초청받아 커미션 작업을 선보였고, 2014년과 2016년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을 위한 두 점의 작품 'Martyrs (Earth, Air, Fire, Water)〉와 〈Mary'를 제작했다. 이는 영국 내 성공회 성당에 최초로 영상 작품이 영구 설치된 사례다. 1989년 맥아더 재단 펠로우십(MacArthur Foundation Fellowship), 1993년 스코히건 훈장(Skowhegan Medal), 2009년 XXI 카탈루냐 국제상(XXI Catalonia International Prize), 2011년 일본 미술 협회의 프라디움 임페리얼(Praemium Imperiale from the Japan Art Association)상을 수상했다. 백남준의 조수로 활동하며 "백남준과 일한 건 영광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던 그는 국제갤러리를 통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지난 2003년, 2008년, 2015년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오는 11월 서울점에서 빌비올라의 개인전을 열고 평생 삶과 죽음, 그 여정에서 근원적이고 존재론적인 주제를 탐구해 온 혁신적인 비디오 아트 작품들을 다시 고찰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5
2m 키다리 '獨 MZ작가' 데이비드 레만 韓 두 번째 개인전 회화와 드로잉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화면이 특징인 독일 스타 작가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37)이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2m의 큰 키에 훤칠한 외모로도 눈길을 끌고 있는 MZ작가다. 지난 2021년 선보인 전시처럼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미술경영 전시장에서 8월24일까지 개최한다. 회화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장소의 특징과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 두 개의 타이틀로 진행한다.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I believe in love again(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Love is hotter than death(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로 펼친다. '독일 현대회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로 주목 받고 있는 데이비드 레만은 지난 2016년 독일 브란덴부르크 연방주에서 수여하는 ‘젊은 예술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9년 독일의 주요 4개 도시에서 ‘독일 이머징 회화 작가 특별 순회전’의 53인 젊은 회화작가 중 한 명으로 초대되어 레만의 잠재적 역량과 비전이 검증된 바 있다. 1987년 독일의 구동독 소도시인 루카우(Luckau)에서 태어나 코트부스(Cottbus)에서 자란 그는 중학교 시기 드레스덴의 미술관에서 접한 올드마스터 페인팅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화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에서 발레리 파브르(Valerie Favre) 교수 지도 하에 회화를 전공했고 현재까지 고향인 코트부스(Cottbus)에서 전업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독일과 서울을 오가며 초이앤초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최선희 대표는 "데이비드 레만은 '동년배 작가들이 지켜야 할 기준을 세운 새로운 예술가'라는 평가 받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며 "순간의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붓 터치는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