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에서 만난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부산문화회관은 다음 달 2일부터 10월 27일까지 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미술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 143점을 통해 서양 미술사 400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는 특히 2011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생테티엔 미술관 소장품 전시 이후 13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명화 전시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 미술부터 20세기 영국과 미국 컨템포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사 흐름을 9개 섹션으로 나눠 시대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전시 작가로는 윌리엄 터너, 카미유 코로, 귀스타브 쿠르베, 외젠 부댕, 클로드 모네, 루시엔 피사로, 반 고흐, 피에르 보나르, 모리스 드니, 프란시스 베이컨, 앤디워홀, 윌리엄 켄트리지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슨트 김찬용이 녹음한 무료 오디오 가이드와 전시 작품 목록이 담긴 자료집 등도 제공될 예정이다.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16
장애인·비장애인 경계 허문다…배리어프리 'Altogether'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배리어프리 전시를 개최한다. 15일 아양아트센터에 따르면 배리어프리 '올투게더(Altogether)' 전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아양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배리어프리란 장애인 및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문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는 장애가 창작 활동의 제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누구나 예술인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양아트센터는 서울, 경기, 광주, 대구 등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 중인 장애인 미술가 34명, 비장애인 미술가 27명을 초대해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작품 판매 및 대여를 통해 장애인 미술가의 창작 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작가마다 서양화, 한국화, 조각 등 1점(10호∼20호)을 출품해 총 6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원목 나무에 희망을 적어 완성하는 '희망 나무 꾸미기', 촬영한 이미지를 액자에 무료로 넣어주는 행사 등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윤석준 동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장애 미술가들의 창작과 전시 활동을 도와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문화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5
아버지 그리고 화북공업지역, 고영일·홍영석 제주사진전 격변의 시기를 산 제주 아버지들의 삶과 최근 제주사회를 달군 화북공업지역의 구석구석을 엿볼 수 있는 사진전이 잇따라 열린다.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은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큰바다영(제주시 만덕로 11)에서 기획전 '고영일이 만난 제주 아버지 1960~1980'을 선보인다. 1960~1980년대 제주를 기록한 사진가 고 고영일이 인화하고 메모한 오리지널 사진 10점을 포함해 모두 34점의 제주 남자 사진이 나온다. 마당 멍석에서 보리를 널어 말리는 모습, 어선에서 잡은 고기를 풀어놓는 모습, 초가 집 줄을 놓는 모습 등 고영일의 시선으로 남은 제주 남자, 이 시대 우리 아버지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고경대 큰바다영 대표는 "지금의 제주가 있기까지 격변의 시기를 살아온 그때 아버지들의 은덕을 같이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어릴 적 망막박리로 한쪽 시력을 잃고 다른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본 사진가 홍영석은 낡고 갈라진 틈 사이로 담아낸 공업지역의 현실을 보여준다. 대수롭지 않은 오늘을 열고 묵묵히 하루를 닫는 화북공업지역의 이야기를 엮은 홍영석의 두 번째 사진전 '그저, 오늘'은 22일까지 픽스커피(제주시 청풍남8길 55)에서 관람할 수 있다. 유년기 홍영석에게 화북공업지역은 놀이터이자 쉼터이고, 실명을 깨달은 아픈 장소이기도 하다. 사적인 기억의 장소에서 쉬 지나쳐 버린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최근 먼지와 소음 관련 민원, 공장 노후화로 이전 계획이 발표됐다가 후보지 주민들이 반발해 백지화되는 등 사회적 이슈로 떠들썩해질 때쯤 이곳을 다시 찾은 홍영석은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의 뒷모습, 피로회복제와 담배꽁초, 기름 묻은 장갑 등을 렌즈에 담았다. 2024/06/15
서도호 '공인들' 기념비가 지키는 NMAA[이한빛의 미술관정원] “작가는 우리에게 전복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거다. 과연 역사의 주인은 누구냐고” (캐롤 허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큐레이터) 1923년 설립,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의 내셔널몰에 자리한 미술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Asian Art) 앞 정원에 새로운 조형물이 들어섰다. 정확하게는 텅 빈 좌대다. 좌대 위에 인물상이 놓여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다. 인물상은 좌대 아래 놓였다. 수백의 인물들이 좌대를 들어올리고 있는 것. 반전의 묘미가 있는 이 작품은 한국작가 서도호(62)의 ‘공인들(Public Figures)’다. ◆모든 것이 상징인 도시, 워싱턴 D.C. ‘공인들’은 지난 4월 말 설치를 끝낸, 이른바 ‘신상’ 작업이다. 짧으면 5년, 길면 7년간 이 자리에서 관객을 만난다. 위치도 미술관 입구로, 가장 눈에 띄는 곳이다. (실제로 이 자리엔 지난 2016년까지 일본 작가의 작업이 설치되어 있었다) 심지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스미스소니언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라, 미술관을 찾는 사람이 아니어도 서도호의 작업을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미술관은 왜 서도호의 작업을 선택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은 먼저 워싱턴 D.C.라는 도시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기존 유럽 국가들에 비해) 신생국가였던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나라를 세우면서 ‘상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정당한 나라이며 국가로 위엄을 달성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특히 기념비(Monument)는 가장 쉽고 대중 접근성이 좋은 매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나 위인들, 전쟁에 나가 승리를 이끈 장군들, 참전한 용사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기념비는 이를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D.C.에는 40개가 넘는 기념비가 자리잡고 있다. 가히 ‘기념비의 도시’다. 기념비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다.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지키고 있는 룰이다. 사람 키보다 높은 좌대가 있고 그 위에 인물상이 놓인다. 묘사하는 장면은 극적이고 장엄하다. 서도호의 작업은 이 같은 기념비의 공식을 완전 뒤집는다. 기려야 하는 특정 인물이 사라지는 대신 좌대 아래 무명(無名)씨들이 자리잡았다. 이들은 인종적으로도 특정하기 어려운 그냥 ‘사람들’이다. 수 백 명에 달하는 이들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좌대를 받치고 있다. 서도호 작가는 “그 거대 서사의 중심축을 해체하고 기념비를 받드는 좌대 너머를 기리는 모델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서도호 기념비 '역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질문 미술관은 서도호의 작업을 선택하며,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누구를 기억하고, 무엇을 기념해야 하느냐고. 사실 미술관의 역할이 그렇다. 예술작품을 통해 역사를 조각하는 것. 그저 보기 좋은 작품들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니라,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좋은 것인지 우리는 미술관에 소장되고 전시된 작품을 통해 그 기준을 공유한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창립자인 스미스슨의 유지 ‘지식의 증진과 확산을 위한 기관(an establishment for the increase and diffusion of knowledge)’를 위한 플랫폼이 미술관이 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체이스 F. 로비슨 관장은 “서도호 작가의 이 기념비는 방문객들이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 우리가 기념하고자 하는 대상과 그 이유를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인들(Public Figures'은 향후 100 년간 미술관이 학습과 성찰, 그리고 협력을 위한 자원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구체화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매년 워싱턴 D.C.의 내셔널몰을 방문하는 인원은 약 2500만명에 달한다. 내셔널몰 잔디밭을 정원 삼은 국립아시아미술관 앞, 서도호의 기념비는 앞으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내셔널몰을 찾는 사람들은 서도호의 작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그 앞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할 것이다. 미술관 정원이 작품을 보고 난 뒤 여운을 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이라면, 이곳은 적극적으로 관객에게 말을 건다. 너는 동의하냐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2024/06/15
'세종대왕 조각가' 김영원 개인전…청작화랑 30일까지 '광화문 세종대왕' 조각가 김영원(77)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청작화랑은 김영원 초대전을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 1976년 한국 구상조각회를 결성해 사실주의 조각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는 지난해 제1회 김복진 미술상을 수상하고 2000만원의 상금 전액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작가는 1970년대 중반부터 공공미술프로젝트로 광화문에 설치된 세종대왕상, 청남대의 역대 대통령 동상,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의 거대한 인체 조형물 등을 제작했다. 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룬 '중력 무중력 시리즈'가 대표 작품으로 후기 산업 사회에서 익명화되고 탈진한 사람들의 현상을 표현해 왔다. 그의 대형 인체 조각 작품은 통영남망산 조각공원, 일산호수공원, 광주시 도자기 엑스포 조각공원, 김포조각공원, 난지도 하늘공원, 홍익대학교 대학로 캠퍼스, 동대문플라자, 이탈리아 파도바 등에 세워져 있다. 내년에는 김해시 주관으로 김영원 조각공원과 미술관이 개관될 예정이다. 청작화랑은 "이번 전시에는 인체조각과 더불어 6년 전부터 명상예술(Art of Qiosmosis) 퍼포먼스로 그려내는 강렬한 '순간적 회화'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고 전했다. 2024/06/14
재일화가 김석출, 천안시에 유관순 인물화 37점 기증 충남 천안시는 재일한국인 김석출 화백으로부터 유관순 열사 인물화 37점을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김 화백은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재일한국인의 인권과 민족교육 문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등을 표현해 온 화가다. 특히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제의 고문을 받고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애국 정신 등을 그려냈다. 김 화백은 최근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 '김석출-두드리는 기억'에 출품했던 작품 중 유관순 인물화 37점을 열사 사적지를 관리하는 천안사적관리소에 기증했다. 박상돈 시장은 "땀과 열정이 스며있는 작품을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에 기증해 준 김석철 화백께 감사하다"며 "독립운동의 고장 천안을 알리는 데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출 화백은 1949년 일본 기후현(岐阜県) 출생으로 7살 때 오사카로 이주한 후 오사카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는 재일한국인 화가다. 2024/06/14
中감정 전문가들, 다보성서 감정…"8m 서화 송나라 석각 그림·희귀 유물" 다보성 갤러리는 길이 8m가 넘는 서화 등 희귀한 중국 유물들을 공개했다. 다보성 갤러리는 1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다보성갤러리 상설전시관에서 중국 고미술 전문가들을 초청해 유물 감정평가를 진행했다. 유샤오화중국소장가협회 고문, 션지아신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천커타오 상하이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은 중국 전통 문양과 18나한이 그려진 도자기, 용 두 마리가 그려진 도자기 등 도자기 4점과 서화 1점을 감정했다. 이 가운데 8m가 넘는 서화가 중국 고미술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로 826.3㎝, 세로 47㎝에 크기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을 송나라 때 활동한 중국 화가 석각의 그림으로 추정하면서 희귀 유물로 평가했다. 션지아신 부주석은 "이 작품은 소장 가치가 높다"며 "최근 일본에서 판매했던 북송 시대 서예가 황정견(黃庭堅)의 작품이 경매에 나왔는데 2억5000 위안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회장은 "이 유물들 외에도 공개하지 않은 유물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별해 앞으로 많은 분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전시를 준비하겠다"며 "공개하지 않은 유물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고 말했다. 2024/06/14
김성룡 '오감도, 그리기' 강렬…갤러리 끼·이상의 집 '읽어도 알 수 없는 시'로 탄생한 '보아도 알기 어려운 그림'이 강렬함을 전한다. 천재 시인 이상(1910~1937)의 '오감도'를 파격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화가 김성룡(62)의 '오감도, 그리오' 개인전이 경기도 파주 갤러리끼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이상의 집'에서 15일부터 열린다.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에는 13인의 아해가 도로를 질주하며 ‘초현실의 초현실’을 논한다. “제1의 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 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 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 중략 13의 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러케뿐이모혓소.” 1934년 7월 24일자 조선중앙일보에 게재된 이 시는 이상의 15편으로 된 연작시로 당시 '난해한 시'로 일대 물의를 일으키며 연재가 중단되기도 했다. 난해한 언어유희와 신조어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이상의 내면세계를 김성룡은 초현실적인 리얼리티로 재해석했다.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끼 이광기 대표는 "천재 시인 이상과 화가 김성룡은 시대를 달리했지만 이상의 환상적 초현실을 통해 세상의 풍파와 맞서는 창작에너지를 보여준다"며 "이 전시는 시를 모르는 관람객들이 오감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읽을 수 있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는 8월3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4/06/14
서양화가 박미란 '숨비소리, 삶의 숨고르기 파트2' 강원 정선군은 이달 말까지 화암면 그림바위 예술발전소 미술관에서 서양화가 박미란 초대전을 개최한다. '숨비소리-삶의 숨고르기 파트2'를 주제로 20여점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싱어송라이터 디안이 포크 선율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작품들은 생각의 끝에 매달린 감정을 표출한다. 숨 가쁜 인생사를 해녀의 숨비소리에 비유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숨소리들이 모여 합창이 되고 생이 되어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박미란은 단국대 동양화과와 강원대 미술대학원 졸업했다. 개인전 16회, 각종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4/06/14
박수근 '농악' 시작가 12억…케이옥션 6월 경매 104억 치 출품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펼치는 6월 경매에 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 등 8인의 근대 구상작가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125점, 약 104억 원 어치를 출품했다.
'근대를 수놓은 작가들'섹션을 마련,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태동하여 한국의 근대 화단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대표적 예술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한국 미술사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박수근의 1962년 작 '농악'이 시작가 12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농사일을 끝내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박수근 회고전에 출품되기도 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근대 대표 구상화가인 도상봉의 '정물'은 추정가 3000만~8000만 원에 출품된다. 백자가 은은한 빛깔로 표현되어 소박하고 담백하며 격조 있는 그림이다. 도상봉은 고전적 사실주의와 한국적 아카데미즘의 원형을 확립했다. 백자 항아리에 담긴 국화, 라일락 등을 즐겨 그렸다.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자세로 황혼녘과 새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 윤중식 작품은 굵은 윤곽선과 두터운 색채가 특징이다. '어항이 있는 정물'이 추정가1000만 원에서 4000만 원에 출품됐다.
장미와 모란을 많이 그려 '장미 화가'로 알려진 김인승은 빛의 변화를 화면에 담는 인상주의 기법과 고전주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조화롭고 안정적 구도를 채택하여 독자적인 미감을 완성했다. 이번 경매 출품작 '정물'은 1500만 원에서 3000만 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해외 부문에는 20세기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가 추정가 3억~4억 원에 나온다. 희소성이 높은 레드, 블루, 그린 조합으로 대공황 시절 아버지가 근무했던 주유 회사 ‘필립스 66’의 로고, 즉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빛을 발하던 레드와 그린의 색 조합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더욱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우고 론디로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