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10월 문화예술·축제로 물든다…50개 행사 10월 경남은 50개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로 물든다. 경남도는 11일 김해서 개막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선수단과 가족, 관람객이 경남의 문화예술과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10월 한 달간 도내 전역에서 50개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및 축제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체전 주경기장이 있는 김해시에서는 11일부터 18개 시·군 대표 합창단이 참여한 개막식 축하 합창제,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연계한 문화예술 행사, 국악·사진·영화 분야의 16개 시도 대표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예술축전’과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 등 2개의 축제와 8개의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가야고분군 탐방, 사진전시회, 학술대회,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오는 20일까지 김해시,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에서 개최된다. 창원시에서는 10월 24일과 25일 케이팝(K-POP) 공연과 해외참가팀 경연으로 이루어진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진주시에서는 대한민국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사천시에서는 24일부터 27일까지 ‘사천에어쇼’에서 무료 체험 비행과 블랙이글스 에어쇼, 드론 체험 등 다양한 항공 관련 행사가 진행된다. 경남 전역에서 열리는 주요 문화예술 행사도 눈길을 끈다. 진주시에서는 18일부터 19일까지 ‘촉석산성 아리아’ 공연을 통해 진주대첩을 재현하고, 통영시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조성진과 친구들’ 공연이 27일 개최된다. 김해시에서는 18일 국립국악원의 ‘경셩유행가-판을 나온 소리’가, 거창군에서는 15일 국립합창단 청년교육단윈의 ‘가을밤, 시 그리고 낭만’을 제목으로 합창 공연이 펼쳐진다. 박완수 지사는 "체전을 위해 방문하는 선수단과 가족, 관광객들에게 경남의 다채로운 문화예술과 축제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면서 "경남을 찾는 이들이 경남의 풍성한 문화 매력을 만끽하고, 체전 기간 도민들과 하나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0월에 개최되는 경남도 내 문화예술 행사는 경남도청 누리집에 접속, 분야별 정보, 문화관광체육, 문화행사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10월 경남지역 문화예술·축제 지도(팜플릿)는 체전 경기가 치러지는 도내 경기장 등에 무료로 비치한다. 2024/10/11
김제벽골제아리랑사업소, 이달의 소장품 '저울' 전시 전북자치도 김제시 벽골제아리랑사업소가 박물관 로비에서 '이달의 소장품-저울'을 전시한다. 이 전시는 ‘저울, 생업(生業)과 경제(經濟)활동에 중요한 도구’를 주제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저울은 물체의 무게를 정확하고 쉽게 잴 수 있는 도구다. ‘도량형(度量衡)’이라는 말에서 ‘형(衡)’이 바로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을 가리킨다. 삼국유사(三國遺事)나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부터 찾아볼 수 있으며, 백제와 신라시대에 사용했던 저울추와 저울 거푸집 등 현존하는 유물을 통해 삼국시대에도 널리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저울은 크게 저울대와 저울추, 혹은 접시로 구성된다. 저울의 종류는 맞저울·대저울·앉은뱅이저울·용수철저울·약저울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저울 6점, 약저울 3점, 추 7점이 전시된다. 대저울은 지렛대의 원리를 응용하며 눈금이 새겨진 저울대의 한쪽에는 추를, 다른 한쪽에는 고리를 매단다. 대저울은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까지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측정 무게에 따라 소형 저울[小秤], 중형 저울[中秤], 대형 저울[大秤]로 나뉜다. 또한 약저울은 약의 무게를 달 때 쓰던 저울로, 예전부터 한약방에서 주로 사용된다. 사업소 관계자는 "저울은 일상생활에서 생업활동과 경제활동에 밀접하게 연관된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이색 유물을 살펴보며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2024/10/11
경남 거제·전북 전주서 만나는 현대미술 전시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 이하 예경)가 2024년 ‘지역전시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지역전시가 이제 마지막 2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현대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지역 전시는 지난 5월부터 전국에서 19개 전시를 이어왔다. 10월에 시작하는 2개의 전시는 기후변화와 환경보전에 대한 예술 작품들과 실천적 시각을 다루고 있다. 경남 거제 아그네스 파크에서 ‘Eco Art Festival: 모두의 셸터’가 10월 1일부터 시작되었다. 거제시는 시민 주도의 ‘100년 거제 디자인’을 가지고 도서지역의 환경 보전과 도시개발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는 곳이다.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고민하는 생태예술축제인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예술실천을 제안한다. 생태예술은 공생하는 생태적 연결망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예술로, 작가 17명의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 등 40점이 전시된다. 전시를 주관하는 토탈미술관 관계자는 “거제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태 이슈를 다루면서 지역 주민들이 삶의 터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11일부터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SNAP SHARE SAVE 멸종위기동물 : 우리에게 남은 것은 사랑이야’ 전시가 열린다. 한국, 헝가리를 대표하는 8명의 작가들이 디지털 회화, 미디어아트, 조각, 사진 등 182점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예술적 시각으로 탐구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표현한 예술작품들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와 같은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관람자에게 교육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시를 주관하는 사비나미술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예술을 통해 감동과 영감을 받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2024 지역전시 활성화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예경 김장호 대표는 “지역사회의 이슈를 반영한 현대미술 전시로, 지역민들에게 예술적 영감과 실천적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좋은 기획과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11
한국도자재단, 12일 '공유하는 도자문화' 학술심포지엄 한국도자재단이 12일 오후 2시 경기도자박물관 공예의 언덕 세미나실에서 '2024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1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경기도자박물관 학술심포지엄'은 2024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요 학술행사로, 박물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도자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학술심포지엄은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주제인 '투게더'와 연계해 '모두의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과 공유하는 도자문화'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행사는 1부 '함께하는 박물관'과 2부 '공유하는 도자문화'로 나눠 진행되며, 사회는 강경남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맡는다. 1부 '함께하는 박물관'에서는 ▲김현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환대하는 박물관 만들기-박물관 접근성을 중심으로' ▲장혜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박물관에서의 유니버설디자인' 등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박물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박물관의 접근성 과제를 짚어본다. 2부 '공유하는 도자문화'에서는 한국도자의 대표 기종인 항아리를 중심으로 강의가 이어진다. 한국도자의 문화적 가치를 살펴보기 위해 ▲김태은 가톨릭대학교 강사 '청자상감편호에 보이는 몽골제국과의 도자 교류 양상' ▲최윤정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조선왕실의 상징, 운룡문호의 위용과 민간애호 현상' ▲전남언 마이아트옥션 학예실장 '조선백자 대호(大壺)의 수집 열풍과 문화가 된 달항아리' 등 다양한 주제로 국제적 화합, 사회 공유, 대중 트렌드 창출을 조명한다. 학술심포지엄은 박물관과 도자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경기도자비엔날레 누리집(gmocca.org/gcb2024) 또는 행사 포스터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잔여석이 있는 경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관련 문의 사항은 경기도자박물관(031-799-1552, 1559)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박물관과 한국도자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누구나 박물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등 도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도자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자재단은 오는 18일 경기도자미술관 일원에서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도자학술회의'를 개최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협력'의 진정한 의미와 미래 가치를 공유하고 경기도자비엔날레의 발전 방향과 차기 비엔날레 미래 비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4/10/11
'과학의 모든 것' 경북과학축전 6년 만에 구미서 열린다 구미시와 경상북도는 12~13일 구미코에서 '제22회 경북과학축전'을 연다. 청소년들이 미래 과학을 선도할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경북과학축전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구미에서 개최된다. '더 큰 세상 밝은 미래, 과학은 나의 친구'라는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도내 과학관, 초·중·고·대학교 과학 동아리, 과학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한다. VR·AR 체험, 과학 키트 제작, 기초 코딩 교육 등 과학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주요 프로그램은 ▲과학마술쇼 ▲과학콘서트 ▲우주 매직쇼 ▲모바일 과학 골든벨 ▲전기자동차 주행체험 등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축전을 통해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미래를 선도할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제22회 경북과학축전 공식 홈페이지(2024gs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0/11
[단독]출판사 창비 "한강 노벨문학상 에디션 검토 중" 출판사 창비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한 에디션 출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창비 관계자는 1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에디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장은 재고를 찍는 대로 내보내야 해서 표지를 바꾸고 에디션을 만들기는 힘들 것 같다. 향후 1~2주 내로 주문이 엄청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선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비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출간한 곳이다. 지난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 비평' 여름호 게재된 중편이다. '몽고반점' '나무 불꽃'과 묶여 2007년 장편소설(창비)로 출간됐다.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출판계를 향해 '노벨상 에디션을 내 달라'는 요구도 분출했다. 이날 한 온라인 독서 커뮤니티에는 "노벨상 에디션이 나오면 살 것" "노벨상 특별에디션 당연히 나오겠죠" 등의 게시글이 이어졌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 수상이다. 노벨위원회의 안데르스 올손 의장은 수상자 선정 기자회견에서 "역사의 상처를 마주보고 인간 삶의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2024/10/10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을 보다니"…한강 수상에 시민들 '들썩'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53)이 '깜짝' 선정되자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상위원회는 10일 (현지 시각)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작가 최초의 문학상 수상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 이래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다. 이날 오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측하는 출판사 '민음사'의 유튜브 라이브에는 시청자 수 천명이 몰렸다. 민음사 편집자들은 예상과 달리 '한강'이 호명되자 수십초 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제대로 들은 게 맞냐" "역사의 현장 아니냐"며 댓글을 남겼다.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영풍문고 신림점에 방문했다는 박모(32)씨는 "직원들이 막 뛰어다니는데 한강 작가 수상 때문 아니겠냐"며 "전화예약을 받는 소리도 들린다. 내일쯤이면 한강 작가 매대가 따로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문모(30)씨는 "대학생 때 국문학과를 복수전공한 사람으로서 너무 벅차다. 근래 들은 소식 중 제일 기쁜 소식"이라며 "절약 챌린지를 하고 있지만 이북으로 책을 살 것"이라고 발혔다. 김모(30)씨는 "어제가 한글날이었는데 한국의 독서율이 너무 낮다, 문해력이 심각하다는 기사를 보다가 갑자기 한국 작가가 문학상을 받았다니까 놀랍다"며 "한글날 다음 날이 '한강날'이 된 것 아니냐"고 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는 발 빠르게 한강 작가의 작품 매대를 따로 만들었다. 대형 서점 사이트인 알라딘과 교보문고는 저녁 한때 접속 속도가 느려질 만큼 방문자가 몰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가의 대표작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내일 한강 책 사러 가려는데 뭐부터 읽어야 되냐. 평소 책이라곤 한 글자도 안 읽는데 궁금해서 사러 간다"고 남겼다. 출판계를 향해 '노벨상 에디션을 내 달라'는 요구도 분출했다. 네티즌은 "노벨상 에디션이 나오면 책을 사야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드디어 독서붐이 오는 것이냐"는 글도 잇따랐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출판한 출판사 창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장은 재고를 찍는대로 내보내야 할 것 같아서 표지를 바꾸거나 에디션을 새로 만들기는 힘들 것 같다"며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선정 이유로 "역사의 상처를 마주보고 인간 삶의 취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을 꼽았다.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2024/10/10
서예가 변신 송하진 전 전북지사, 전주현대미술관서 초대전 서예가로 새 삶을 시작한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가 전주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전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거침없이 쓴다, 푸른돌·취석(翠石) 송하진 초대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송 전 지사의 이번 초대전은 전북 전주시 전동에 위치한 전주현대미술관에서 10월11일부터 11월10일까지 약 한 달 간 열린다. 16년 동안 정치에 몸을 담았던 송 전 지사는 이전부터 공직에 몸을 담고 있었으면서도 서예가로서의 활동도 병행해왔다. 송 전 지사의 부친인 강암 송성용 선생은 근현대 한국서예를 대표하는 대가 중 한 명으로, 송 전 지사 역시 강암 선생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그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국미술관에서도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그는 기존의 서예 작품과 달리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일필휘지(一筆揮之)를 특징으로 삼는 서예를 보여줬다. 서예 작품의 일반적인 개념인 예쁘고 정돈된 글씨가 아닌 거칠고 자유로운 서체를 통해 서예 작품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어 다른 국가와 차별점을 한국적 서예에 대한 탐구를 거쳐 만들어진 작품들을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송 전 지사는 "서울에서의 초대전에 이어 저의 고향인 전주에서 다시 한 번 전시회를 연다"며 "고향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전시회가 더욱 긴장되지만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전 지사는 1979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 전북도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다. 이후 제36·37대 전주시장, 제34·35대 전북도지사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22년 6월 말 공직에서 은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4/10/10
왜 '무제'로 달았을까?…작품 말고 '이름의 기술' 작품이 아닌 '작품 제목'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하반기 소장품 기획전으로 마련한 '이름의 기술'전시다. 11일부터 2025년 2월23일 펼친다. 국립현대미술관 1만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관람객이 난해하게 여길만한 제목을 분류했다. 소장작가인 김도균, 김범, 김순기, 김상진, 공성훈, 바바라 크루거, 이상남, 최명영 등 총 25명의 평면, 영상, 설치 등 3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전시 기획의 취지와 배경을 소개하는 ‘프롤로그- 이름의 기술’을 시작으로, 1장에서는 '무제'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2장은 기호화 된 제목을 통해 작품과 제목의 의미망을 탐색하고, 마지막 3장 ‘문장-이것은 이름이 아니다’에서는 언어와 이미지의 동시대적 특징을 살펴본다. 전시의 도입부인 ‘프롤로그-이름의 기술’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만1560점(2024.8.31.기준) 가운데 무제, 기호, 문장형의 작품을 분류한 자료를 소개하고, 미술관이 작품에 귀속되는 정보 중 이름(작가명, 작품명)을 어떻게 기술하는지 공유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특징적인 공간인 '이름 게임'은 전시장 중앙에 조성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각 장(무제, 기호, 문장)을 연결하고 관람객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름을 변경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한 다음 게임의 절차를 따라가면서 새로운 이름을 생성할 수 있다. 생성된 이름은 작품 옆에 부착된 디지털 명제표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2층 보이는 수장고에 유산 민경갑의 작품 '얼 95-2'가 전시된다. 민경갑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시도하며 한국화의 확장을 끊임없이 모색한 대표적 한국화가다. 4폭으로 구성된 대형 작품은 '산울림 95-2'로 알려졌으나 소장품 정보의 조사연구를 통해 '얼 95-2'로 수정 등록되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름의 기술' 전시는 작품의 해석을 돕는 메신저로서 ‘제목’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작품 관람을 보다 더 능동적이고 새롭게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10/10
국제갤러리 양혜규 '윤년'…英 헤이워드갤러리서 첫 개인전 국제갤러리 전속작가인 설치미술가 양혜규(52)가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헤이워드갤러리(Hayward Gallery)에서 첫 개인전을 펼친다. 9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여는 이번 전시는 영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양혜규의 대규모 서베이 전시다. 전시 타이틀 '윤년'으로 선보인 이 전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는 양혜규의 다면적이고 다학제적인 작업을 면밀히 조명한다. 헤이워드갤러리 융마(Yung Ma) 시니어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양혜규는 'The New Décor'(2010)와 'Wide Open School'(2012) 등 두 차례의 그룹전을 통해 헤이워드 갤러리와 인연을 맺어 왔지만 대규모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newsis_inyoung_center_start:]]]]“내 작품들의 제목은 나조차도 외우기 힘든 낯선 단어들의 조합일 때가 많다. 반면에 전시 제목들은 비교적 간단하다. 이러한 대조적인 작명 방식은 작품 제작과 전시 행위가 각각 나에게 시사하는 의미를 반영한다. 작품 창작이 다시 풀지 못하는 복합적인 옷감을 짜내는 일이라면, 전시는 그 옷감을 입기 편한 옷으로 재단하는 일이다. 나에게는 둘 다 완벽을 향한 열망이자 도전이다. 이번 서베이전을 준비하면서, 나 자신의 작업 세계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눈의 초점을 흐렸는데, 이는 마치 ‘윤년’처럼 드물고도 완벽한 기회였다.”(양혜규 작가) [[[[:newsis_inyoung_center_end:]]]]이번 전시는 크게 다섯 가지의 개별 주제 아래 세 점의 주요 커미션 작업을 포함한 설치, 조각, 콜라주, 텍스트, 비디오, 벽지 및 사운드 등 시각적이고 다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다양한 매체의 총 120점을 선보인다. 랄프 루고프(Ralph Rugoff)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은 “사우스뱅크센터는 예술을 생각하고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촉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양혜규는 세계에서 가장 선구적인 예술가 중 한 명으로, 놀랄만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예술의 정의와 표현 방식에 대한 경계를 넓혀가는 작가”라고 호평했다. 이 전시는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가 지원한다. 한편 사우스뱅크센터의 헤이워드갤러리는 1968년 개관 이래 다수의 단체전과 이불, 브리짓 라일리, 트레이시 에민, 브루스 나우만, 아니쉬 카푸어의 대규모 개인전들을 개최하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해왔다.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