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무상 대여 전시해 주는 '나눔미술은행' 아세요?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2025년 '나눔미술은행'을 개시했다.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 대여·전시까지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25년 첫 번째 지원 기관은 군포시에 위치한 장애인복지시설 ‘양지의 집’이다. 장애예술인 작품 1점을 포함한 평면작품 총 13점을 2월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1년 간 전시 지원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19년부터 지속해 온 '나눔미술은행'사업으로 많은 국민들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기관들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여 문화 사각지대를 없애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눔미술은행'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전국 곳곳에서 누구나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전시해 준다. 지원대상은 장애인·노인복지시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특수학교 등으로 지역 안배 및 미술품 접근성을 고려하여 기관을 선정한다. 선정 기관에는 미술은행 소장품에 대한 대여료, 전시작품 감상자료, 운송비 등을 지원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나눔미술은행'은 2019년부터 매년 전국 문화취약계층에 미술은행 소장품 무상 대여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소외계층 관련 시설 7개소에 148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12개소로 확대하여 예술나눔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는 연중 상시 신청 받고 있다. 신청 기관은 대여 시작 1개월 전 공문을 제출해야 한다. 상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작품보존미술은행과로 문의하면 된다. 2025/02/18
진짜, 진짜 그림?…'꽃 화가' 박종필, 6년 만의 개인전
하루에 16시간 그는 꽃과 씨름한다. 온 몸을 붓 질에 맡긴 채 미적 감각에 취한다.
몰아일체(沒我一體). 수행같은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화가 박종필(48)이 6년 만에 봄 향기를 몰고 왔다. 박여숙 화랑에서 2025년 첫 전시로 택한 박종필 개인전(Between, the fresh-m)이 3월13일까지 열린다.
수년 간 꽃을 소재로 진짜와 가짜의 모호함에 천착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 더욱 화려한 색조와 테크닉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진짜보다 더한 '그림 꽃'의 위엄에 볼수록 깜짝 놀라게 한다.
실제보다 더 세밀하게 표현된 꽃들의 풍경은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을 뛰어넘는다.
박종필이 꽃을 그리는 방식은 작가 특유의 관찰법을 반영하는 특이한 풍경화를 만들어낸다. 그는 특이하게도 이러한 꽃 사이에 조화라는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반영한 꽃을 배치해 생화와 조화를 자연스럽게 섞여놓는 방식을 보여준다. 인위적인 꽃은 영원성을 보증하는 것처럼 부패되지 않는 속성을 보여주지만, 그의 꽃 작품에서는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눈으로 파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newsis_inyoung_left_start:]]]]박종필의 작업은 생명체로서의 꽃이 피고 지는 삶의 순환을 반영하듯, 'Between the Fresh'라는 연작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 오로지 이 제목으로 꽃 회화를 제작하였는데, 그에게 꽃은 자연의 모습 이면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사유를 반영하는 상징체이다. 꽃을 계속해서 그리다 보면, 결국 그 꽃은 실제 이름을 가진 꽃이라는 자연물을 넘어서 작가의 생각의 궤적을 반영하는 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서구의 하이퍼리얼리즘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것처럼 리얼한 세계를 표현, 재현하는데 관심을 두었다면 한국의 신형상회화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물을 통해서 가시화할 수 없는 생각의 진폭과 사유의 힘을 조금 더 깊게 파고 드는 일면을 볼 수 있다. 박종필의 작업은 눈으로 보는 시각성을 강조하는 하이퍼리얼리즘과 달리, 회화적 표면, 반복된 주제를 통한 수행성(performativity)과 삶에 대한 태도를 반영한다."(정연심 미술사가 평론)[[[[:newsis_inyoung_left_end:]]]]작가는 하루 16시간 이상 수행하듯 그린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개념과 형식의 깊이와 확장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인간(의 삶)에 관한 은유가 더해진 fresh-m
국립한글박물관, 부산·공주 등 올해 7개 지역 순회 전시 개최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 총 7개 지역에서 '어린이 나라', '근대한글연구소', '사투리는 못 참지!' 등 순회 전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에 발행된 잡지 '어린이'를 소재로 한 '어린이 나라'를 충남 공주에 위치한 아트센터고마(3월 13일~5월 11일)와 경북 구미의 구미시문화예술회관(5월 20일~7월 20일)에서 연다. 근대 시기에 발행된 한글 자료를 공예, 패션, 영상 등의 디자인 작품으로 재해석한 '근대한글연구소'는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4월 1일~6월 29일)와 부산시민회관(9월 12일~10월 31일)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사투리는 못 참지!'는 강릉의 오죽헌·시립박물관(7월 9일~8월 31일)과 제주의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9월 22일~12월 7일)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강릉과 제주의 고유한 언어문화를 소개하는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공주에 있는 충청남도역사박물관(3월 27일~7월 6일)에서는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 '한글, 마음을 적다'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조선시대 왕실 및 양반가의 한글 자료인 '자경전기', 정조의 한글 편지 등이 전시될 계획이다. 2025/02/17
"유화물감 그림이 좋아서"…윤이상 딸 윤정, 75세에 화가 데뷔 "그림을 따로 배운 적은 없습니다. 유화물감의 오일 냄새외 색채가 좋아서, 그림이 좋아서, 내키는 대로 그린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딸인 윤 정 씨가 75세에 첫 개인전을 열고 화가로 데뷔한다. 오는 19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개막하는 전시에 유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100호 3점을 포함해 80호, 60호, 40호 크기에 담아냈다. 윤 정 작가는 독일과 미국에서 살다가 13년 전 선친의 고향 통영에 정착했다, 친척도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반려견 순이와 함께 혼자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리움과 외로움을 담아 그린 그림은 감정을 담은 추상화가 됐다.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 윤 정 씨는 젋은 시절 독일 대학에서 쳄발로와 하프를 전공하다 적성에 안 맞아 그만뒀고, 1970년대 독일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포폴부(Popol Vuh)에서 보컬리스트(소프라노)로 활동했다. 1972년 녹음해 발매한 포폴 부의 세번째 앨범 ‘호시아나 만트라’(Hosiana Mantura)는 명반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금속공예를 하고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02/17
[미술전시]유현경:나는 피안으로 간다· 미오 야마토 韓 첫 개인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JJ는 2025년 새해 첫 전시로 회화 작가 유현경의 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28일부터 4월 11일까지 '유현경: 나는 피안으로 간다'로 펼친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는 ‘그리기’, 회화적 속성에 충실하게 작업한다. 주로 사람과 집, 풍경 등을 매개로 자신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추상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그림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인물 작업보다 장소에 대한 정취나 기억과 함께 태곳적 시간을 품은 대자연의 풍광을 통해 보다 확장된 세계를 보여준다. 베를린을 비롯하여 동서양의 도시와 자연, 문화유적에서의 느낌을 반영한 작품, 자화상 등 15점의 유화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갤러리 띠오(THEO)는 일본 현대미술가 미오 야마토(Mio Yamato·45) 한국 첫 개인전을 3월22일까지 연다. 'Under my skin'을 타이틀로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포착한 미시적 세계를 회화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채혈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는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세포의 모습을 관찰하며, 인간 내부에도 다양 한 생명 형태와 활동이 존재함을 작품으로 그려낸다. 도쿄 마루노치 미술상(2013), 동시대 미술 파운데이션 예술상(2015) 등을 수상했다. 별이 흩어진 밤하늘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생물의 연속처럼 보이기도 하는 작품으로 이 전시에는 오간자 패브릭을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과 신작 'A drop of blood'도 공개했다. 관람은 무료. 2025/02/17
'배압법' 하종현, 단색화 거장이 되기까지…'하종현 5975'展 故 박서보(1931~2023)와 함께 단색화 거장으로 꼽히는 하종현(88)화백의 젊은 시절 열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센터는 하종현의 초기 작업(1959~1975)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하종현 5975'를 4월 20일까지 펼친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처음 열리는 하 화백의 미술관급 전시다. 국제갤러리 전속 작가로 3월 개인전을 앞두고 먼저 열린 이 전시는 하종현의 작업이 전개된 초기 흐름을 따라가는 아카이브 전시다. 하종현은 올이 굵은 마포 뒷면에 두터운 물감을 바르고 천의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 넣는 배압법(背押法)으로 혁신을 이룬 작가다. 앞에서 물감을 칠하는 그림에 반하는 작품으로, '하종현 스타일'로 구축됐다. 세계 미술사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독보적인 예술세계다. 마대 뒷면을 밀어내 이어붙인 작품은 '접합(Conjunction)'연작으로 나아갔다. 동시대 현대미술에 '접합'해 변화무쌍해졌고, 단색에서 다색으로, 재료를 초월해 자유자재로 접합한다. 현재의 '접합'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는 젊은 시절 물질과 회화적 기법에 고군분투하며 회화의 가능성에 도전한 하 화백의 실험적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배압법' 단색화 거장 하종현 화백은? 1959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1990–1994)과 서울시립미술관관장(2001~2006)을 역임했다. 그는 재료와 물질성에 대한 실험을 꾸준히 이어가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 왔다. 특히 캔버스 뒷면에서 물감을 두껍게 밀어 넣는 (배압법)기법과 그 위를 쓸어내고, 긁어내는 행위를 통해 흔적을 남긴다. 2010 년대 이후 그는 다양한 색채와 거울, 천 등 새로운 재료를 활용하며 초기 실험정신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종현의 작업은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으로 소개되었으며, 주요미술관 개인전으로는 대전시립미술관(2020), 국립현대미술관(2012), 가나아트센터(2008), 경남도립미술관(2004) 등이 있다. 뉴욕 솔로몬 R.구겐하임미술관(2023), 덴버박물관(2023), 뉴욕현대미술관(2019), 상하이 유즈미술관(2017), 브루클린미술관(2017), 타이중현대미술관(2012),프라하비엔날레(2009)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가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뉴욕솔로몬R.구겐하임미술관, 시카고미술관, 도쿄도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아트선재센터 '하종현 5975'展 1959년 하종현이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직후부터 현재 그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접합' 연작을 시작한 1975년까지의 기간을 총 네 시기로 나누어 살펴본다. 물질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기법 실험으로 회화의 한계에 도전해 탄생한 40 여점을 전시한다. ‘1 부: 앵포르멜(1959–1965)’에서는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아 전후의 혼란과 불안, 황폐한 시대 상황을 반영한 작업 시기를 다루고, ‘2 부: 도시화와 기하학적 추상(1967~1970)’에서는 가속화된 도시화와 경제성장을 주제 삼은 기하학적 추상 작업과 전통과 현대의 융합 가능성을 탐구한 '탄생' 연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활동을 중심으로 하종현이 펼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소개하는 ‘3부: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새로운 미술 운동 시기(1969–1975)’와 그의 대표 연작 '접합'의 초기 작업을 만날 수 있는 ‘4부: 접합-배압법(1974–1975)’으로 이어진다. [[[[:newsis_inyoung_left_start:]]]]"하종현은 1974년 “입체 실험에서 얻은 효과를 평면에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접합〉 연작을 시작했다. 작가는 올이 성긴 마대자루를 캔버스로 활용하여 캔버스 뒷면에 물감을 듬뿍 바른 후 커다란 나무 주걱으로 밀어내는 독창적인 제작 기법인 ‘배압법’을 고안했다. 이 기법은 뒷면에서 시작된 작업의 결과물이 앞면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직조된 마대자루 표면을 투과해 흘러나온 물감이 입체적인 텍스처와 깊이를 형성하는 작업 방식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작가의 신체적 행위와 물질성이 결합된 결과물로서 나타난다. 〈접합〉 연작은 회화가 가진 매체적 한계를 넘어 평면적 구성과 입체적 실험의 경계를 탐구하려는 하종현의 지속적인 시도에서 탄생했다. 2010년부터는 〈이후 접합〉이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전개하며 현재까지도 하종현의 작업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연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newsis_inyoung_left_end:]]]] 아트선재센터의 '하종현 5975'전시는 '거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한가지 방법론에 안주하지 않고 평면적 회화를 넘어서려는 하종현의 실험 정신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관람료 5000~1만원. 전시기간 화요일~일오일 오후 2시, 4시 도슨트 가이드 투어가 열린다. 2025/02/17
디뮤지엄, 시각예술가 노상호와 '취향의 밤' 토크 콘서트 디뮤지엄은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전시 연계 토크 콘서트 '취향의 밤'을 진행, 색다른 미술관 경험을 제공하고있다. 디뮤지엄 에듀케이터가 직접 진행하는 스페셜 전시 투어와 함께 뚜렷한 ‘취향’을 보유한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 토크가 열린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취향의 밤'은 오는 21일 저녁 7시30분 시각 예술가 ‘노상호’ 작가와 함께한다. 작가의 취미와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공개와 더불어 집과 작업실 등 자신의 공간을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취향이 삶의 형태가 된 경험에 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노상호 작가의 작품은 '취향가옥' M4 DUPLEX HOUSE에 전시되어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한편, 취향가옥전시는 디뮤지엄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펼치는 아트&디자인 전시로 5월 18일까지 선보인다. 김환기, 박서보, 파블로 피카소의 예술 작품부터 장 푸르베, 핀 율의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까지 다섯 페르소나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거장 70여 명의 작품 300여 점을 통해 일상과 예술의 만남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발견하고 나만의 취향을 재고하는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2025/02/17
'고려청자 주전자' 시작가 10억…마이아트옥션 2월 경매 고려 '청자상감모란국화문과형주자'가 10억 원에 경매에 출품됐다. 고미술품 전문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오는 27일 여는 55회 메이저 경매에 고서화, 도자, 공예 등 총 136점, 시작가 약 76억 원 어치를 선보인다. 이번 경매 도록 표지로도 장식한 '청자상감모란국화문과형주자'와 조선 후기의 진경산수를 담은 5점이 주목된다. 10억 원에 경매에 오르는 '청자상감모란국화문과형주자'는 녹청색에 독특한 생김의 주구와 더불어 화려한 상감이 돋보인다. 마이아트옥션은 "13세기 부안(扶安)유천리)柳川里)의 전형적인 상품(上品)의 고려청자"라고 소개했다. '조선 후기의 진경산수' 파트에는 특히 김홍도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북일영', '남소영'과 동일작과 함께 새로운 작품인 '사인풍속도-북일영·남소영·세검정'과 '영남명승 35경도첩'도 공개한다. 마이아트옥션은 "북일영·남소영·세검정'과 '영남명승 35경도첩'은 일본 유명 컬렉션 유현재 구장품이 출품되어 실물이 한국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며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특강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작가 12억원에 출품된 '사인풍속도-북일영·남소영·세검정' 특강은 오는 22일 오후 2시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분관 2층에서 열린다. '조선 후기 서촌의 명소와 진경 산수화', '조선시대의 삶, 풍속화로 만나다'를 저술하고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원을 지낸 한국학중앙연구원 윤진영 수석연구원이 강연한다. '사인풍속도-북일영·남소영·세검정'은 모두 조선 후기작으로 추정되지만, 그림 이외에 아무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누가 그렸고, 모임의 취지가 무엇이며, 그림의 수량과 제작 시기 등에 관한 일체의 정보를 알 수 없다. 마이아트옥션은 "일본의 저명한 한국미술품 수장처인 유현재幽玄齋 구장의 <북일영도北一營圖>, <남소영도南小營圖>, <세검정도洗劍亭圖> 세 점은 1996년에 출판된 『유현재선 한국고서화도록』에 실려 ‘사인풍속화士人風俗圖’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고 밝혔다. 영남지방에 손꼽히는 명소를 화원의 세밀한 솜씨로 화폭에 담은 '영남명승 35경도첩' 특강은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이태호 교수가 강연한다. 22일 오후 4시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분관 2층에서 진행된다. 경매 출품작은 17일부터 26일까지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5층)에서 전시한다. 관람은 무료. 2025/02/17
'피카소의 비밀'보러 국립현대미술관 극장갈까?…관람 무료 피카소, 백남준 등 미술 거장 뿐만 아니라 건축, 음악, 무용, 문학 등 예술의 심미적인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 극장'이 문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2025년 MMCA 필름앤비디오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을 선보인다. 오는 14일부터 5월 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영상관에서 상영한다. 영화 8편이 매주 수요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상영된다. 관람은 무료다. 올해 첫 번째 상영작인 앙리-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피카소의 비밀'(1956)로, 끊임없는 생각들을 자신의 화폭에 담아가는 피카소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이 영화는 1956년 당시 칸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어지는 '알토'(2020)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 알바 알토와 건축가인 그의 아내 아이노 알토의 삶과 창작의 과정을 탐구한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유작 '애프터이미지'(2016)는 폴란드 아방가르드의 선구자 스트르제민스키와 그의 제자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로 작가의 고난이 어떻게 예술적 저항으로 전환되는지를 다룬 작품이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안젤름'(2023)은 동년배 화가 안젤름 키퍼의 작업실에서 그의 예술적 근원을 탐구한 3D 영화로, 문학, 철학, 신화 등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존재와 역사의 순환성을 탐구하는 키퍼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그 밖에도 '어느 날 피나가 말하길…'(1983)은 무용과 연극이 결합된 탄츠테아터(Tanztheater) 양식의 표현주의 기법을 발전시킨 독일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와 그녀의 무용단 부퍼탈을 감독 샹탈 아커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수퍼 에이트 시절'(2022)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니 에르노가 아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으로 1972년에서 1981년 사이에 기록한 홈 비디오 영상을 재구성한 영화다. 리사 로브너 감독의 '일렉트로니카 퀸즈: 전자 음악의 여성 선구자들'(2020)은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제작하고 듣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여성 작곡가들의 이야기로, 이들은 기계를 이용한 급진적인 실험으로 음악의 경계를 재정의한 선구적 여성들을 중심으로 전자 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그려낸다. 마지막 상영작인 어맨다 킴 감독의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는 예술가란 직업에 남다른 개념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백남준의 삶의 궤적을 추적한다. 상영과 함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영화 속 예술가들의 창작 방식과 작품 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스크리닝 & 토크 연계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영화학자 이윤영(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건축가 박희찬(스튜디오 히치 디렉터),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 신유진 작가, 어맨다 킴 감독 등과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전문가가 함께 대담 형식의 강연으로 영화 속 창작의 과정과 그와 맞물린 시대적 맥락에 대해서 논할 예정이다. 2025/02/17
제14회 갤러리이즈 신진작가 창작지원 최우수 작가에 최유선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대표 한수정)는 2025 제14회 갤러리이즈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展을 오는 26일 개막한다. 최우수 작가로 뽑힌 최유선 작가 등 시각 예술 분야의 총 8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최우수 선정작가인 최유선 작가는 사군자를 현대적 방식으로 제작한다. 은박을 황으로 산화시켜 부식하는 방식과 자개를 이용해 전통의 가치를 새롭게 보여준다. 갤러리이즈는 "신진작가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대중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시각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3월 4일까지 갤러리이즈 제 1,2,전시장에서 열린다.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