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 첫 공립미술관 기록물관리 담당자 소통 워크숍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오는 31일, 11월 1일 전국 국공립미술관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2024 국공립미술관 협력망: 아카이브와 소장품' 프로그램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에서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사회적,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전국 국공립미술관 자료의 효율적 유통·관리 및 이용, 상호 협력과 균형발전을 위해 16개 지역대표 미술관 관장 회의, 실무자 회의, 아카이브 구축 지원, 소장품관리시스템 보급, 순회 전시, 학예직 네트워크 포럼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4 국공립미술관 협력망: 아카이브와 소장품' 프로그램도 전국 국공립미술관의 상호협력을 위한 ‘미술관 협력망’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의 의미를 더욱 강화하고자 ‘공립미술관 기록물관리 담당자 소통 워크숍’과 ‘학예연구 네트워크 포럼’을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공립미술관 기록물관리 담당자 소통 워크숍’은 ‘미술관 자료의 구축과 관리’를 주제로 한다. 2020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매해 추진하고 있는 공립미술관 아카이브 구축 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미술관의 기록물관리 역량 강화와 관련 담당자들의 소통 기회를 마련하는 취지다. 1부에서는 미술관 기록물관리 담당자들의 사례 발표와 전자기록물 관리 방안에 대한 특강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아카이브 참관과 주제 토론의 시간을 통해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본 워크숍은 전국 공립미술관의 기록물관리 담당자와 아카이브 구축에 관심 있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학예연구 네트워크 포럼’에서는 최근 각 공립미술관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한 ‘지역미술사와 소장품’을 주제로 사례발표와 분임토론을 실시한다. 이번 포럼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지역 공립미술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기존 16개 지역대표 미술관을 포함하여 전국 76개의 공립미술관 학예연구직 및 업무담당자 로 참석 범위를 확대했다. 소장품 수집과 지역미술사에 기반한 연구, 전시 등 학예 사업의 사례 공유 및 토의를 통해 국공립미술관 상호 협력과 전국적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포럼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및 연구체계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각 지역 미술관에서 지역미술사 및 소장품 연구 기반 전시 사례를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미술사와 소장품을 주제로 전체 참가자들의 분임토론과 발표가 진행된다. '2024 국공립미술관 협력망: 아카이브와 소장품'은 워크숍과 포럼 모두 리플렛 내큐알 코드를 통한 온라인 사전 신청으로 참여 가능하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전국 국공립미술관의 교류 및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한국미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16개 지역대표 미술관 현황(시·도립 14개, 군립 2개) 서울(서울시립미술관), 부산(부산시립미술관), 인천(인천시립송암미술관), 대구(대구미술관), 광주(광주시립미술관), 대전(대전시립미술관), 울산(울산시립미술관), 경기(경기도미술관), 강원(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충북(청주시립미술관), 충남(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전북(전북도립미술관), 전남(전남도립미술관), 경북(포항시립미술관), 경남(경남도립미술관), 제주(제주도립미술관) 2024/10/29
서울공예박물관 '손으로 빚어낸 팔레트' 특별전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5월2일까지 기획 전시 '손으로 빚어낸 팔레트(The Palettes: Exploring Colors for Crafting)'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노경조(도자공예), 이병찬(염색공예), 김헌철(유리공예) 등 공예가들이 자신이 원하는 색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자연에서 색을 빚어내는 과정을 탐구하고 작품에 담아낸 색채의 의미를 조명한다. 연구 과정에서 만들어진 도자·유리 시편(시험 분석에 쓰기 위해 골라낸 광석이나 광물의 조각)과 재료, 실험 노트와 도구 등 850여점이 전시된다. 도자공예가 노경조(73)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기법과 색감이 담긴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서로 다른 흙들을 섞어 청자에 무늬를 만들던 고려시대의 '연리문(練理紋)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다양한 흙과 유약의 관계를 연구하며 색상의 변화와 질감을 실험한 노경조는 지난해 도자 원료, 유약의 배합 성분과 함량, 연소 방식, 가마 온도 등을 달리해 구워낸 도자 시편 등 아카이브 자료 794점과 작품 12점을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품 '연리문 합'과 함께 405점을 선보인다. 염색연구가 이병찬(92)은 옛 문헌에 기록된 한국 전통 염색 기법을 복원하고 우리의 색을 재현하기 위해 반평생을 색(色)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는 염료로 쓰일 식물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이를 활용한 식물염색 실험을 반복하며 식물 염색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다. 10여년에 걸친 연구 끝에 고유의 쪽빛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 이병찬은 1992년 독일, 프랑스 등 해외 학회에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평생 모아온 쪽, 잇꽃, 참느릅나무 등 다양한 식물 염색 재료를 비롯해 염색 시험 자료와 작업 노트, 필름 자료 등 170여점을 공개한다. 유리공예가 김헌철(46)은 블로잉 기법(유리를 파이프에 말아 입으로 불어내는 기법)을 통해 미술과 공예의 경계를 허무는 유리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맑고 투명한 유리의 광학적 특성을 활용해 빛과 색을 표현한 유리 시편 283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유리 색 실험 자료 전량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했다. 관람객은 전시 자료를 직접 열람할 수 있으며 색 구슬을 꿰어 작은 장신구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아카이브실에서 무료로 열린다. 전시를 기획한 김연희 아키비스트(기록물 보존 전문가)는 "공예가들의 작품에 나타난 색이 우연의 결과가 아닌 끊임없는 노력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마치 작가만의 고유한 색들을 채워 놓은 팔레트와 같은 다채로운 자료 속에서 그 집념의 실험 과정을 엿보고 관람객 역시 자신만의 색을 찾아 마음속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0/29
출협, 부산서 첫 국제아동도서전…15개국 160곳 참여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는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제1회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 이번 도서전에는 한국 아동 전문 출판사 및 단체 134곳을 비롯해 해외 출판사 및 단체 15개국 26개 사가 참가한다. 부산현대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부산도서관 등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 워크숍, 북토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됐다. 도서전 주제는 '라퓨타'다.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다.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희망으로 어린이만의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다. 주제전시에는 어린이 도서 약 400권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도서전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른 독자까지 아우르는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2020년 어린이책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분' 수상 작가 이수지 작가, 2024년 '칼데콧상 명예상'을 수상한 차호윤 작가가 현장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그림책 작가들도 함께한다. '호랑이 생일날이렸다'의 강혜숙 작가, '만희네 집'의 권윤덕 작가, '모자의 숲'의 김승연 작가도 그림과 책에 관해 이야기한다. 해외 그림책 작가들로는 그림책, 만화, 시나리오 등에 작품을 출간한 스위스 아동문학가 다비드 칼리, 2022년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이탈리아 작가 줄리아 파스토리노,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분 대상 대만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린롄언 등이다. 부산과 경남 지역 내 도서관에서도 사전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시청 열린도서관,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 사상도서관 등에서 오는 11월16일부터 24일까지 주말마다 작가들이 강연할 예정이다. 황선미, 이금이, 소윤경 작가가 도서관을 찾는다. 도서전 관람은 무료다. 입장권은 오는 11월1일부터 27일까지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공식 홈페이지 사전등록을 통해 발급할 수 있다. 2024/10/29
'서울디자인 2024' 관람객 133만명 기록…역대 최다 '서울디자인 2024'가 지난 17일부터 11일 동안 역대 최다 133만명의 관람객(온·오프라인 행사)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해 진행된 서울 대표 디자인 MICE 축제 '서울디자인 2024'가 지난 27일 폐막했다. 올해는 AI를 주요 키워드로 디자인 세계에 다가올 미래 모습에 대한 다양한 상상과 격변하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했다. 기업 전시&팝업 행사에서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워크숍, 버추얼 아티스트와의 사진 촬영, 인기 뮤지컬 티켓 응모, 공병을 재활용한 유리 제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DDP디자인론칭페어'는 제조기업과 디자이너 협업을 통해 개발된 컬래버레이션 제품 161점 중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40개 제품과 국내 우수 디자인스튜디오에서 새로 출시하는 론칭 제품 20점을 공개했다. 콘퍼런스는 주제전시 작가 강이연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를 시작으로 데이터 마이너 송길영 작가, 김난도 교수, 조승연 작가,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CAO 등 각 분야 연사들이 미래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2024를 산업 박람회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내년부터는 더 깊이 있고 확장된 규모의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2024/10/29
몸의 감각 예술로 승화…서울대 문화예술원, '목욕탕 게슈탈트' 전시 사라져가는 '목욕탕'을 예술의 장으로 승화한 전시가 열린다. 서울대 문화예술원은 오는 31일부터 11월3일까지 서울대 제1파워플랜트에서 '목욕탕 게슈탈트' 전시를 연다. 게슈탈트는 부분을 따로 보지 않고 전체로 이어서 보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게슈탈트 방식으로 인간의 신체적 감각과 다양성, 인공지능(AI)과 신체의 관계성을 통해 진정한 인간다움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대화 ▲몸짓 ▲시간 등 3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전시에는 퍼포먼스와 워크숍도 선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동네 목욕탕처럼, 서로의 몸을 내보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이 점차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고 있다"며 "AI가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몸의 감각에서 시작된다"고 전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워크숍 참가는 서울대 문화예술원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으로 가능하다. 퍼포먼스는 현장에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탕 콜렉티브(Tang collective)'는 몸에 대한 미적 관심을 가진 기획자, 작가, 미술교육자가 지난 2023년 서울에서 결성했다. 이들은 AI의 발전과 더불어 상실 혹은 생성되는 몸의 다양한 감각에 주목했다. 2024/10/28
청주시한국공예관, 싱가포르 유명 작가와 특별 나눔전 청주시와 청주시한국공예관은 내달 1일부터 문화제조창에서 싱가포르 도예작가 알빈 윙(Alvin Ng)과 함께 특별 문화나눔전 'Pinch and Push'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흙을 이용해 꼬집고 밀기(Pinch and Push) 도예 기법으로 만든 작품 100여점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알빈 윙은 '레드 닷 어워드' 등 유수한 글로벌 디자인 어워즈에서 수 차례 수상했고, 유럽 최대 규모 공예 전시회 '호모 파베르(HOMO FABER)'에서 소개된 유명 작가다. 2017년 청주 공예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디렉터 맡으며 청주시와 인연을 쌓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판매한 작품 수익금 전액을 청주문화재단의 문화기부사업 '청주문화나눔'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청주의 젊은 예술인 후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음날(2일)에는 특별 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다완으로 즐기는 차'를 통해 시민과 소통한다. 참여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만 12세 이상의 청주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24/10/28
12월 광화문서 예술·기술 경계 허무는 외벽 영상 쇼 오는 12월 광화문에서 빛과 예술, 기술이 융합된 미디어 아트(컴퓨터 기술을 사용해 미디어로 표현하는 예술)를 선보이는 국제적 규모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 쇼가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 도심을 빛으로 물들일 '2024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임태규(한국), 다비드 하르토노(이탈리아), 다비드 위고노(프랑스), 하비에르 꺄냘 산체스(스페인) 등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가 광화문을 배경으로 대규모 작품을 만든다. 동양미술의 전통 재료와 기법을 기반으로 현대적 감성을 표현하는 임태규 작가는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잃어버린 동심과 희망을 구현한다. 아시아계 이탈리아 작가 다비드 하르토노(활동명 Monogrid)는 한국의 전통 문양과 무궁화를 활용해 이상적인 미래를 향한 서울, 광화문의 여정을 담아낸 '빛나는 여정'을 선보인다. 프랑스 출신 다비드 위고노(활동명 Vangard Paris)는 서울을 상징하는 광화문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고 광화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한다.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꺄냘 산체스(활동명 V.P.M)는 우주 평형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에너지에 대한 시각적 탐구를 뜻하는 '원소 교향곡'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자연과 도심이 공존하는 서울의 풍경을 작품에 담아낸다. 이 밖에 전 세계 재능 있는 외벽 영상 작가를 대상으로 한 '라이트 업(Light Up 광화문' 행사가 열린다. 24개국 2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광화문을 주제로 제작된 영상 작품들이 오는 12월15일 상영될 예정이다. 선정된 최종 5편은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폐막하는 날까지 상영된다. 2024 서울라이트 광화문 황지영 예술감독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해석한 광화문, 또 다른 얼굴의 광화문을 경험해 보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2024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서울을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중심지로 도약시켜 줄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4 서울라이트 광화문 행사 일환으로 대학과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연다. 선정된 작품은 내년 1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외벽 '아뜰리에 광화'에 상영된다. 2024/10/27
경기도미술관 '그리는 곳이 집이다'…민간 협력 프로젝트 경기도미술관이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2024 문화예술 민간기업 참여 협력 프로젝트'로 '그리는 곳이 집이다' 전시를 선보인다. 27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기업과 연계하는 기획발굴 사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확장하기 위한 예술 프로젝트다. 민간기업에서는 삼화페인트공업과 던에드워드 페인트 코리아가 페인트 협찬으로 참여하고, 오랫동안 다문화를 예술작업으로 풀어 온 김월식 작가와 실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을 초대했다. 전시명 '그리는 곳이 집이다'는 늘 그리워하는 곳이 곧 집이라는 이야기에서 시작됐지만, 예술가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곳이 집일 수도 있는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김월식 작가는 예전에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에 있던 커뮤니티스페이스 리트머스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작업실을 연 뒤에는 아시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여럿 기획했다.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은 한국에 살면서 그라피티 작가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동두천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큰 규모의 그라피티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그들이 이번에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김월식 작가의 작품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인 '2086 : 우리는 어떻게?'에 출품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세계 인구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2086년에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에 관한 질문과 탐구를 보여주는 전시다. 김월식 작가와 건축가 팀 N H D M(황나현, 데이빋 유진 문)은 '이주하는 미래' 프로젝트를 통해 '이동'과 '이주'라는 주제를 도출하고, 미래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콜라주 시리즈, 미래 공동체의 다양한 믿음을 아스키(ASCII)로 표현한 그림들, 이주민의 삶의 궤적을 드러내는 스토리텔링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를 전시한다. 또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내부를 신성한 푸른색으로 바꾼 뒤 6점의 '샤먼' 시리즈 드로잉, 이주하는 삶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비닐하우스는 가방이 아니다' 오브제 설치작업, '가방 드로잉1, 2', 그리고 영상 작업인 '햇빛 찍어 먹는 아이', '한국어 배우기', '샤먼', '햇빛을 따라 걷기' 등을 출품했다. 이 작품을 연결하는 작가의 메시지는 전시 공간에 붙여 놓은 10개의 '뜬소문(Believe it or not)'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외벽과 맞은 편 벽면에 그라피티 작업을 진행한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의 작품은 '내 작품을 그리는 곳이 집이다'이다. 두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이 작품은 도시 환경에서의 정체성, 장소, 그리고 예술적 표현의 교차점에 관한 탐구에서 비롯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다인종 커플로서 그들은 한국과 덴마크에서의 문화적 영향을 결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의 리듬을 작업에 투영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그들은 도시가 그들의 정체성일 뿐만 아니라 창작 과정에서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했다.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 경험의 연장선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이 전시는 2025년 2월28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gmoma.ggcf.kr)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4/10/27
피라미드 스핑크스 앞에서 파티…이집트 국제미술전 '포에버 이즈 나우' '무덤의 도시' 이집트 카이로의 '미술 파티'는 차원이 달랐다. 26일 오후 6시30분 이집트 기자지구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앞에서 열린 이집트 국제미술전 '포에버 이즈 나우' 리셉션장은 진귀한 경험을 선사했다. 푸른 조명빛으로 야광 광선을 쏘아올려 만든 것 같은 천장 연출로 환상적인 분위기의 행사장은 병풍처럼 둘러싼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존재감이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집트 문화 권력을 과시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시에 참가한 12개국 작가들과 기획자, 각국 대사들, 전시 후원사, 후원자들, 각국 언론매체 등 1000여 명이 함께해 자유롭게 어우러졌다.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는 2021년부터 매년 가을 피라미드에서 열리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미술 전시회다. 이집트 문화부, 관광유물부, 외무부, 유네스코(UNESCO) 후원으로 이집트의 문화예술기획사인 아르데집트(Art D’Égypte)가 주관해 개최된다. 올해 4회를 맞는 이번 전시는 24일 개막, 11월16일까지 진행된다. 올해에는 세계에서 선정된 12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이 처음 참가 주목 받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설치 미술가 강익중(64)이 피라미드 앞에 '한글 신전'을 세워 K-콘텐츠와 K아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작가 강익중을 축하 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김용현 주한 이집트 대사 부부, 강익중 마가렛 리 부부를 비롯해 이범관 변호사(18대 국회의원) 한재숙 부부, 최병선 총영사, 전시 기획자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 외식전문가 식음연구소 노희영 대표, 정용실 KBS아나운서,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피라미드 앞에 세운 '한글 신전'은 사막과 바람 사이에서 알록달록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사막의 거센 바람결에 살랑살랑 움직이며 장대한 빛의 파노라마를 만들어낸다. 일명 '한글 신전'으로 불리는 강익중의 ‘네 개의 신전’은 과거(피라미드)와 미래(전 세계 사람들의 꿈)를 주제로 탐구하는 작품이다. 4개의 정육면체에 외벽에는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적힌 한국 민요 ‘아리랑’이 새겨져 있다. 내벽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린 5016개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 20x세로 20cm의 포맥스 보드에 인쇄가 되어 철골구조에 하나 하나 매달려 움직인다. 사막에서 부는 거센 모래 바람으로 그림이 흔들리면서 작품은 오히려 힘이 세졌다. 움직이지 않는 피라미드와 달리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바람따라 자연스러운 소리가 울리고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반짝이면서 한글신전은 희망의 빛으로 치환되고 있다.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만들어진 ‘네 개의 신전'은 올해 작품들 중에 가장 드라마틱하고 가장 주제를 잘 녹여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에버 이즈 나우' 디렉터 나딘 압델 가파르 감독은 "사막에 한글, 아랍어, 영어, 파피루스에 기록된 상형문자가 어우러진 이런 템플이 세워져 놀랍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강익중 외에도 크리스 레빈(영국), 페데리카 디 카를로(이탈리아), 제이크 마이클 싱어(남아프리카 공화국), 장 보고시안(벨기에/레바논), 장 마리 아프리우(프랑스), 칼리드 자키(Khaled Zaki, 이집트), 루카 보피(이탈리아), 마리 후리(캐나다/레바논), 샤일로 시브 술맨(인도), 나씨아 잉글레시스/스튜디오 INI(그리스), 자비에르 마스카로(스페인/라틴 아메리카) 등 12명이 참여하여 시간과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주제 아래 거대한 모래 사막에 대지 미술의 아름다움을 꽃피웠다. 한편 강익중의 '네 개의 신전'프로젝트는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가 기획했다. YS Kim 재단 (YS Kim Foundation), 피터 매그논 재단(The Peter Magnone Foundation), 리 인터내셔널(Lee International), 마가렛 리(Margarette Lee), 현대로템(Hyundai Rotem)으로부터 제작 및 진행 지원을 받았다. 2024/10/27
황금신전 같은 피라미드 앞 '강익중 한글신전'…이집트 '포에버 이즈 나우' 26일 석양이 지는 오후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앞에 세워진 강익중의 한글신전이 '황금신전'처럼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피라미드 앞에 세운 '한글 신전'은 사막과 바람 사이에서 알록달록 존재감을 뽐내며 K콘텐츠와 K아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적힌 ‘네 개의 신전'은 사막의 거센 바람따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장대한 빛의 파노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글 신전'은 24일 개막한 이집트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 출품한 12개의 작품들 중에 '가장 드라마틱하고 가장 주제를 잘 녹여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에버 이즈 나우' 디렉터 나딘 압델 가파르 감독은 "사막에 한글, 아랍어, 영어, 파피루스에 기록된 상형문자가 어우러진 이런 템플이 세워져 놀랍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강익중은 2021년부터 매년 가을 피라미드에서 열리는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에 올해 처음 한국 작가로 참가했다. 이 행사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미술 전시회로 이집트 문화부, 관광유물부, 외무부, 유네스코(UNESCO) 후원으로 이집트의 문화예술기획사인 아르데집트(Art D’Égypte)가 주관해 개최된다. 올해 4회를 맞는 이번 전시는 전 세계에서 선정된 12명이 참여했다. 한국의 강익중 외에도 크리스 레빈(영국), 페데리카 디 카를로(이탈리아), 제이크 마이클 싱어(남아프리카 공화국), 장 보고시안(벨기에/레바논), 장 마리 아프리우(프랑스), 칼리드 자키(Khaled Zaki, 이집트), 루카 보피(이탈리아), 마리 후리(캐나다/레바논), 샤일로 시브 술맨(인도), 나씨아 잉글레시스/스튜디오 INI(그리스), 자비에르 마스카로(스페인/라틴 아메리카)로, 참가 작가들은 시간과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주제 아래 거대한 모래사막에 대지미술의 아름다움을 꽃피웠다. 한편 강익중의 '네 개의 신전'프로젝트는 이규현 이앤아트 대표가 기획했다. YS Kim 재단 (YS Kim Foundation), 피터 매그논 재단(The Peter Magnone Foundation), 리 인터내셔널(Lee International), 마가렛 리(Margarette Lee), 현대로템(Hyundai Rotem)으로부터 제작 및 진행 지원을 받았다. 행사는 11월16일까지 열린다.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