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전시 25일 종료 경남도립미술관은 지난해 10월 27일 개막한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 전시가 오는 25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보통 사람들의 찬란한 역사'는 조선 후기에서 동시대까지 한국미술에 기록된 ‘평범한 사람’과 그 ‘일상’에 주목하는 전시다. 300여 년의 시간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삶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한국미술사의 다채로운 변화도 함께 조망한다. 채용신, 도상봉, 박수근, 이중섭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작품뿐만 아니라 경남을 데표하는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동시대 미술까지 함께 구성해 한국미술의 지형을 새롭게 보고자 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국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그리고 작가 유족, 개인 소장가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루어져 한국미술사의 다채로운 변화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객이 쉽고 편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전시다. 작품의 눈높이를 낮추고 다양화했으며, 작품의 해설을 큐알(QR)코드로 연결해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큰 글씨로 쓰인 쉬운 해설서도 마련해 노약자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만족도 조사와 누리소통망(SNS)에서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라 좋았다", "공감되는 주제에 유명한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시 구성이 신선했고 보기 편했다", "뜻밖의 횡재, 미술관 갔다가 눈이 휘둥그레", “3시간을 관람했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며, 오후 2시와 4시에 해설사의 전문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 발권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과 그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 '무수히 안녕'도 관람할 수 있다. 박금숙 관장은 "이번 전시가 오늘날 힘든 시기를 보내는 많은 분에게 일상의 작은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도립미술관은 앞으로 도민의 곁에서 위로와 기쁨을 전하는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2024/02/21
구정아×논픽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향·냄새로 물들인다 "예술가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도 많이 한다. 보편성이 아닌 특수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는 창조의 과정 행위다. 그런 행동을 작가는 목숨 걸고 한다." 오는 4월17일 개막하는 제 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단독 선정된 구정아 작가가 당찬 소감을 밝혔다. 향의 기억을 수집해 펼치는 작업에 대해 아름답지 않은 향도 있는데 어떻게 보편성과 특수성을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우문현답이었다. 21일 아르코미술관에서 한국관 전시 계획안을 발표한 작가는 "보이지 않는 물질도 물질이라는 것과, 이물질들의 다양한 차원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면서 "경계가 없는 향과 냄새라는 물질을 통해서 우리의 공동 미래가 다시 개발이 되고 발명이 되고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는 '구정아-오도라마 시티'를 타이틀로 향과 냄새로 물들일 전망이다. ‘오도라마’는 향기를 뜻하는 ‘Odor’에 드라마 ‘rama’를 결합한 단어다. 한국관 예술감독인 이설희(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는 "구정아는 1990년대 부터 향 설치작업을 해온 향 탐구자"라면서 "구정아에 대해 한국에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향으로 공간과 경험들을 빚어오는 것을 보며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협업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이번 작업은 구정아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는 구정아가 지난 30여 년간 다루어 온 주요 주제와 특유의 조각-설치의 측면을 아우른다. 전시의 테마는 ‘향’이다. 향은 활동 초창기인 1996년 파리 스튜디오의 작은 옷장에 좀약을 배치한 냄새 설치작품 '스웨터의 옷장' 이래, 구정아 작업에 반복적으로 등장해 온 핵심 소재다. 이후 도쿄 모리미술관(2003), 카지노 룩셈부르크 미술관(2005), 뉴욕 디아 파운데이션(2010), 런던 채링 크로스 역의 사용 중지된 주빌리 라인 승강장(2016), 지겐 현대미술관(2022) 등의 전시에서 냄새 경험의 규모를 확장해 왔다. 구정아는 "수많은 사람들과 협업한 이번 한국관 전시는 한국의 자화상을 만드는데 주체자로서, 각자의 사연을 향으로 채집해 그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방식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옷장 속 나프탈렌 냄새, 밥 짓는 냄새, 공중목욕탕의 냄새,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 등 개인의 다양한 사연들을 모아 17개의 향으로 선보이는 전시는 뷰티브랜드 논픽션이 조향을 담당했다. '기억이 향으로 탄생되는 과정'은 한국의 시대상을 담은 20가지 영감의 키워드로 뽑아냈다. 산, 햇살, 먼지, 겨울, 낙엽 등 17가지 향기와 함께 마스터 퍼뮤머 도미닉로피옹이 1개의 커머셜 향수로 개발한다. 자칫 '논픽션 향수' 신제품 출시장이 될 것 같은 우려에 대해 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구정아는 향과 냄새 작업으로 전 세계 미술관에서 작업을 진행하며 예술적 실천을 이어온 작가"라며 "예를 들어 작가들이 작업할 때 전문가와 협업 하는 것처럼 이번 논픽션과의 작업도 향과 관련해 작가가 전문가와 협업 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수집한 ‘향기의 기억'은 현재 대한민국의 향으로 시각적 상상’으로 변환하는 과정에 있다. 두 예술감독은 5가지 방식으로 전시장을 연출할 계획이다. 향을 퍼뜨리는 디퓨저로 기능하는 조각으로, 전시장 바닥에 새긴 무한대 기호로서, 더불어 뫼비우스의 띠 형태로 구현된 두 개의 나무 설치 작품으로 한국관을 관통하며, 변주되는 주제는 구정아의 ‘우스(OUSSS)’를 상기시키는 메아리로도 작용한다. 작가가 1990년대 창안한 무한 변신의 개념인 '우스'는, 물질과 비물질의 영역을 뛰어넘어 명확한 경계가 없는 어느 곳으로 ‘감각적 경험의 또 다른 확장’을 제시한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는 경계 없이 모든 곳에 산포, 이산하는 ‘향’의 속성은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든 만나는 이방인의 존재를 반추하게끔 할 것"이라며 "베니스비엔날레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 총감독이 기획한 국경과 경계를 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미술전 전체 주제인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의 맥락과 닿아 있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고국이 아닌 곳에서 이방인으로 활동하는 이설희&야콥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과 구정아 작가는 "이번 한국관의 향기 여행을 통해 앞으로 확장될 한국인의 정의를 고민했다"면서 "이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범주가 넓어지기를 바라는 한편 한국인으로 선뜻 포섭되지 않는 일군과도 교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향기 메모리 오픈 콜을 통해 수집한 약 600여 편의 이야기는 베니스비엔날레 프리뷰 첫 날인 4월17일 한국관 홈페이지(www.korean-pavilion.or.k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오픈 콜 향기 사연 모집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의 이름은 2024년 한국관 전시 도록에 게재된다.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은 4월 20일부터 11월 24일(프리뷰: 4월 17일~19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및 아르세날레 전시장 등에서 약 7개월간 열린다. 한국관은 4월 17일 오후 4시에 공식 개막식을 진행한다. 한국관 전시 공식 후원사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논픽션, 루마 재단, 디네슨, 러쉬코리아, 일진문화재단, 블룸버그, 니콜레타 피오루치재단, 아그네스 비, 바자 아트, 아트허브코펜하겐, 그리고 알바라한 브루다이스, 필라 코리아스, 핑크써머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가 후원한다. ◆한국관 대표작가 구정아는? 구정아는 모든 곳에서 살고 일하는(lives and works everywhere) 작가다. 그간 그는 건축 요소, 언어, 드로잉, 그림, 조각, 애니메이션, 영상, 사운드, 향 등 여러 매체를 사용해 세상의 다양한 경계와 구분을 흐려왔다. 특히 향, 빛, 온도, 사운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시각예술의 재료로 끌어오고, 소소하고 내밀한 경험과 대규모 몰입형 작품을 융합해 일상의 시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점이 그의 주요한 특징이다. 사물과 풍경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재배열’해 인간과 자연, 언어와 과학, 감각과 논리를 시적으로 승화한다는 평가다.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2012), 디아파운데이션 및 디아비콘(2010), 파리 퐁피두센터(2004)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베니스비엔날레(2014, 2009, 2003, 2001, 1995), 리버풀비엔날레(2010), 부산 및 광주비엔날레(2020; 2014, 2002, 1997)와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2010, 2004, 2002), 루이비통 파운데이션(2015), 국립현대미술관(2015) 등의 유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2년 휴고보스상 최종 후보, 2005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 2016년 주영한국문화원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2024/02/21
대전신세계갤러리, 다가온 봄 ‘초록’ 이야기 담은 ‘상상정원’ 초대 대전신세계갤러리는 23일부터 4월 14일까지 신춘기획전 ‘상상정원’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김민주, 김서울, 냥송이, 이수진, 이이정은, 퍼엉 등 6명의 작가가 펼쳐낸 특별한 정원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저마다 개성 있는 화풍으로 펼쳐낸 회화 작품부터 판화, 일러스트, 그리고 미디어와 설치 작품에 담아낸 봄의 이야기는 보는 사람을 햇살 가득한 정원의 움트는 초록, 만개하는 꽃 사이를 상상하고 거닐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순수 미술 외에 인기 일러스트 작가 2명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고양이의 일상을 관찰해 그들의 사랑스럽고 나른한 습성과 특성을 포착해낸 냥송이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전한다. 작가의 자아가 투영된 작품 속 고양이들은 제각기 사랑스러운 자태로 봄날을 만끽하며 관람객에게 말을 건넨다.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누적 팔로워 700만 명을 넘어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퍼엉의 애니메이션은 사랑의 모습들을 감성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에 봄날의 온기와 설렘을 담고 있다. 김서울 작가의 설치 작품 속 겹겹이 중첩된 필름들이 만들어낸 식물은 쏟아지는 햇살에 초록의 기운을 뿜어내며 싱그러움을 발산한다. 현대인의 일상 풍경을 판화와 회화로 표현해온 작가는 최근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며 실내 속 자연, 반려 식물과 화초에 주목하였다. 김서울 작가의 반려 식물들은 투명한 바탕에 실크스크린으로 겹겹이 겹쳐 입체로 표현해 자연의 생동감을 전한다. 그리고 흐드러진 꽃이 핀 풍경을 재현한 이이정은 작가의 회화 작품 앞에서 작가가 감각한 봄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이수진 작가의 디지털 색채를 입힌 매핑 기법의 미디어 작품은 가상의 공간에 환상의 정원을 만들었다. 꽃으로 뒤덮인 상상 세계 속을 헤엄치는 꽃 고래의 몸짓은 봄의 경쾌함으로 압도한다. 전통 한국화 기법에 현대적 감각으로 완연한 봄의 정취를 그려낸 김민주 작가의 작품은 연못으로 풍덩 뛰어들어 보고 정자에서 숨을 고르기도 하며 숨 가쁜 삶에 쉼과 사유를 제안한다. 대전신세계갤러리가 준비한 싱그러운 초록과 봄의 이야기가 있는 ‘상상정원’에서 따뜻한 봄날 산책과 같은 안온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전시 연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전시 관람 후 작품 속 이미지로 만든 스탬프로 나만의 정원을 꾸며 볼 수 있다. 그리고 매주 금, 토, 일 오후 2시에는 전시된 봄의 이미지를 이용해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아트클래스가 진행된다. 2024/02/21
3·8대전민주의거 기념 사진전 '정의의 불꽃으로 빛나리라' 대전시는 제64주년 3·8대전민주의거 기념일을 맞아 26일부터 3월11일까지 중구청역(2월26일~3월4일)과 시청역(3월4~11일) 로비에서 3·8민주의거 기념 사진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3·8민주의거는 자유당 정권의 횡포와 불의에 맞서 1960년 3월8일 대전고등학교와 3월10일 대전상업고등학교(현 우송고) 등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일으킨 대규모 시위다. 당시 대전의 학생 시위는 청주 및 수원 지역 학생 시위에 영향을 주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사진전은 (사)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회장 김용재), 3·8민주의거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회장 김영광), 3·10민주의거 기념사업 추진위원회(회장 이원보) 등에서 후원한 자료를 토대로 3·8민주의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그 가치와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자료는 3·8민주의거 발생 배경과 결과, 학생들의 시위 및 신문기사 사진, 민주의거 정신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한 대전시의 노력 등 총 32점이다. 전시가 끝난 이후에는 관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3·8대전민주의거 사진전’등을 개최해 학생들의 민주화 교육과 역사 인식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183억원(국비 64억원, 시비 119억원)을 투입해 3·8민주의거기념관(중구 선화서로 46-1 일원)을 건립 중이다. 전재현 시 행정자치국장은 “3·8민주의거의 가치와 의미를 재정립함은 물론, 현재 건립 중인 기념관이 중부권을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1
'빛을 조각하는 작가' 앙투안 베코니에 첫 한국 전시 프랑스 설치작가 겸 조명 디자이너 앙투안 베코니에(Antoine Bécognée)의 한국 첫 개인전이 21일부터 3월2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종이'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우리의 상처 받은 것들이 모여 결국에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빛의 투과율, 반사율, 가벼움, 유연함이 독특한 작품으로 탄생 된 그의 조명 작품들을 압도감을 전한다. 면직물로 된 종이에 칼로 깊게 잘라낸 부분들이 인테리어 조명들과는 다른 결을 보인다. 입체적인 형태와 함께 칼로 만든 틈에서 빛이 새어 나와 빛과 어둠을 명확히 대비 시켜 '빛의 조각'을 아름답게 구현해 낸다. 전시를 주관한 무제아트 민지은 대표는 "앙투안 베코니에 작품은 현대인의 자화상을 상징하며 빛과 어둠이 혼재하는 우리들의 삶이 모여 완성되는 기념비적인 삶의 형태. 즉, 그가 말하는 ‘모뉴멍 (MONUMNENT)’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민 대표는 “이번 전시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차이를 뛰어넘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앙투안 베코니에와 지난 8개월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새롭게 구성한 결과물”이라며 " 특히 한국인 특유의 ‘우리’라는 정서를 담아 ‘개인의 상처들이 함께 빛날 때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했다. 무제아트는 한국과 유럽 간의 문화 예술을 연결하는 아트 전시 에이전시다. 2024/02/21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에 곽순화 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에 곽순화(71) 경기대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임기는 2027년 2월20일까지 3년이다. 21일 곽 이사장에 임명장을 수여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K-컬처의 뿌리인 공예와 디자인, 전통문화, 한복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며 "신임 이사장은 오랜 기관 학계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K-컬처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83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대 공예디자인학과 교수를 지낸 곽 신임 이사장은 퇴임 후 공예 전문 갤러리 ‘금채’를 개관 운영해왔다. 2024/02/21
한국 현대미술 1000 건 국·영문 공유…국립현대미술관, 'MMCA 리서치랩'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연구 성과를 국·영문으로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한국미술 연구 온라인 플랫폼 'MMCA 리서치랩'를 출범했다. 1945년 광복 이후부터 동시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단순한 정보 제공의 역할을 넘어 국내외 한국미술 연구자 및 기관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다. 'MMCA 리서치랩' 서비스는 별도의 웹사이트(www.mmcaresearch.kr)를 개설하고 연표, 주제연구, 에세이, 용어 등 핵심 키워드로 나누어 내용을 구성했다. 한국미술의 연대기별 흐름을 ‘연표’로 정리하여 한 눈에 미술사가 읽힐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연표 654건, 에세이(문헌) 62편, 미술용어 해제 400여 건을 국·영문 콘텐츠로 수록하고 있으며, 각각의 콘텐츠와 관련된 시각자료 1000여 건을 함께 게시하여 한국미술 정보를 풍성하게 살필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여러 분야의 협업으로 오랜 연구 끝에 선보이는 'MMCA 리서치랩'이 국내·외 관련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확산되어 한국 현대미술을 연구하는 주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2/21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 온라인 VR 전시로 본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현장 전시가 종료된 후에도 기획 전시를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VR 전시를 21일 공개했다.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지난 12일 종료된 기획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온라인 전시는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시 접속 화면에서 ‘포스터 보기’, ‘전시 리플렛 보기’, ‘전시 도록 보기’, ‘전시 영상 보기’ 버튼을 클릭해 전시장을 둘러봄과 동시에 다양한 전시 자료를 함께 열람할 수 있게 했다. ‘관람 바로가기’, ‘관람 지도 보기’ 기능으로는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온라인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영상의 경우 전시장에서 실제 상영되는 것처럼 실감나는 맵핑을 구현했다. 전시 도록은 홈페이지의 발간자료 코너에서 전자 파일 내려 받기가 가능하다. 한편,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는 지난해 9월27일부터 약 6개월간 개최된 기획특별전이다. 개막부터 폐막까지 6먄6856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우리말글의 관점에서 한양만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한글 문학 '한양가'를 최초로 조명한 전시로서, '한양가'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로 풀어쓴 전염병 치료서 '간이벽온방언해'(1578)(보물), 김천택이 엮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집 '청구영언'(1728)(보물), 허준이 저술한 동아시아 최고의 의학서 '동의보감'(1613)(초간본) 등 희귀 자료를 전시장에서 다수 공개했다. 권순회 한국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한양의 풍물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치밀한 구성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현했다"며 "이번 전시는 많은 사람들이 '한양가'와 한글 문학의 가치를 알게 되고 한글문화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전했다. 2024/02/21
신진작가 928명 중 90명 선정…'2024 브리즈아트페어' 4월 개막 신진 예술가를 위한 새로운 아트마켓 '브리즈 아트페어'가 올해는 90명을 선정, 미술시장에 소개한다. 현재 스타작가인 김선우, 이희조, 허승희 등도 거쳐간 아트페어다. 21일 브리즈 아트페어에 따르면 올해는 928명의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다가 지원한 가운데 90명을 최종 선발했다. 매년 학력, 경력, 나이의 제한 없이 전국 공개 모집한다. 90명의 참여 작가 중 2명을 선정해 프라이즈를 수여한다. 지난해 수상자인 유희, 정은혜 작가의 작품도 2024 브리즈 아트페어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2022년부터 시작한 로컬트랙은 올해 화성과 제주에서 각각 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주)에이컴퍼니는 "올해를 기점으로 브리즈 아트페어는 글로벌 아트페어로서 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외 신진작가 발굴 및 국내외 예술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4 브리즈 아트페어는 처음으로 글로벌 트랙을 열어 5명의 예술가를 선정했다. 독일, 대만, 러시아, 미국에서 선정된 참가자들은 관람객을 만나러 작품과 함께 직접 한국을 방문한다. 한편 브리즈 아트페어는 오는 4월18~28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4월 17일 행사 전까지 정가보다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한다. 총 2부로 구성된 브리즈 아트페어는 두 기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통합권과 Part 1 (4월 18일~4월 21일), Part 2 (4월 25일~4월 28일) 티켓으로 나누어져 있다. 2024/02/21
청도 '달집태우기' 이배 '버닝'으로 재탄생…베니스 비엔날레 간다 '검은 숯 작가'로 유명한 이배 작가가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벌겋게 물들일 전망이다. 청도의 '달집태우기' 행사를 이배의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만든 '버닝(Burning)'이 베니스로 날아간다. 오는 4월17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하는 베니스비엔날레 공식 연계 부대 전시로 선정됐다. 검붉은 불길이 활활 장엄하게 피어오르는 이배의 설치 영상 작품 '버닝'은 4월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베니스의 빌모트 파운데이션에서 선보인다. 빌모트 파운데이션과 한솔문화재단(뮤지엄 산)이 공동 주관하는 전시는 이탈리아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독립 큐레이터 발렌티나 부찌(Valentina Buzzi)가 기획했다. 2023년 아르트리뷴이 선정한 젊은 이탈리아 큐레이터로, 이배 작가의 고향 청도의 전통문화 ‘달집 태우기’에 착안했다. 달집 태우기는 청도의 주민들이 해마다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에 모여 행하는 세시 풍습 전통 의례다. 정월대보름의 밤하늘 아래 송액영복과 풍년을 빌던 풍습과 현대 미술이 하나로 엮인 관객 참여형 전시로 연출한다 청솔가지와 짚단을 쌓아 ‘달집’을 만들어 태우는 청도의 제의가 돋보이게 될 전시는 만물의 연결됨을 주제로 다룬다. 이배 작가에 따르면 비엔날레 전시 개막 전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소원을 모아 전통 한지 조각에 옮겨 적고, 2월24일 청도에 설치하는 달집에 묶어 함께 태운다.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은 비디오 설치작 '버닝(Burning)'이 되어 베니스로 진출한다. 모드의 안녕을 기원하며 한해 묵은 모든 액운을 불태우는 달집태우기 영상 작품은 7대의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웅장하게 상영된다. 빌모트 파운데이션 입구에서 주 전시 공간으로 이어지는 복도 벽면에 달집 태우기를 소리와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 협력하는 이배 작가의 전속인 조현화랑은 "전시 공간 입구에 대형 평면작 '불로부터(Issu du Feu)'(2024)도 우뚝 설치된다"면서 "절단된 숯이 타일처럼 배열되고 마감되어 영롱한 심연의 빛을 띄는 작품은 전시장 안의 바닥과 벽면에 굽이치는 '붓질 (Brushstroke)'(2024) 작품(3점)이 함께 선보여 한국 민속 문화의 위상과 함께 명상과 성찰, 비움과 채움의 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숯의 작가 이배는? "숯을 사용하는 이유가 그 안에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956년 경북 청도 출신으로 지난 30여 년 동안 ‘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1990년 도불한 작가는 프랑스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서양 미술 재료 대신 숯을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한 작가는 숯이 가지고 있는 삶과 죽음, 순환과 나눔 등의 태생적 관념 위에 작가 특유의 예술적 상상력을 더하여 드로잉, 캔버스, 설치 등의 다양한 형태의 작업으로 확장시켜 왔다. 지난해 5월 미국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처음으로 펼친 한국 문화축제에 참여, '숯 조각'의 위엄을 뽐냈다. 록펠러 센터의 중심인 채널가든에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6.5m 높이의 대형 숯 조각이 설치되어 주목 받았다. 그동안 프랑스 기메 미술관, 페르네브랑카 파운데이션, 대구미술관,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베이징 투데이 아트미술관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마그파운데이션, 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 그로 재단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