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디어아트 작가들, '나주 탐험기 프로젝트'…2027년 한·불 전시로 프랑스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한 달간 전남 나주에 머물며 지역의 역사와 사람, 풍경을 기록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선보일 영상 작품을 제작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이범헌·아르코)는 '2026 인바운드 국제협력강화사업' 선정 프로젝트인 '나주 탐험기 프로젝트'가 리서치를 마치고 지난 25일 나주 첫만남센터에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나주 탐험기 프로젝트'는 플러스문(대표 문호경)이 프랑스 디지털·미디어아트 플랫폼 비디오폼(VIDEOFORMES)의 예술감독 가브리엘 수셰르와 미디어아티스트 안 소피 에마르를 초청해 진행하는 국제 공동창작 프로젝트다. 두 예술가는 지난 7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한 달간 나주에 머물며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 사물과 소리, 사진과 영상 등을 직접 기록한다. 리서치 결과는 한국어와 프랑스어 자료집으로 제작되며, 이를 토대로 영상 작품을 완성해 2027년 한국과 프랑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비디오폼은 1984년 설립된 프랑스의 디지털·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1986년부터 클레르몽페랑에서 국제 하이브리드·디지털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실험적인 동시대 미디어아트를 소개해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나주문화재단의 한·불 문화교류 프로그램 '벨에포크 시즌2-첫만남 예술(살롱 드 아트)'과 연계해 열렸다.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의 리서치 과정을 공유하고 광주·전남 미디어아트 현장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범헌 아르코 위원장은 "지역마다 축적된 문화자원과 예술생태계는 미래 국제교류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인바운드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이 세계와 만나 새로운 창작과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르코는 오는 10월 '2027 문예진흥기금 정시공모'를 통해 내년도 인바운드 국제협력사업 참여 예술가와 단체를 모집할 예정이다. 2026/07/27
K-콘텐츠, 책에서 태어나 책으로 남는다…국중도 특별전 국립중앙도서관이 내달 10~13일 개최되는 2026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기념해 특별전을 개최한다. 도서관 자료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K-콘텐츠가 돼 전 세계로 퍼지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조명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한 권의 책에서 온 세계로, K-콘텐츠'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혜 사무관은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즐기는 K-드라마·영화·음악·웹툰 등이 우리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책과 이야기, 그리고 설화나 그림에서 원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를 준비하다 보니 실제로 설화나 고전 소설 속에 담긴 한국인의 상상력, 이야기 이끌어가는 힘이 결국 K-콘텐츠의 원형이 됐음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전시는 총 4부와 특별 WLIC 존, 인터랙션 존으로 구성됐다. 책 속 이야기가 K-컬쳐가 되고, K-컬쳐에서 파생된 이야기가 다시 도서관에 모이는 순환의 의미를 살려 전시실도 동그랗게 기획됐다. 1부 'K-콘텐츠의 원형- 책에서 시작하다'는 19세기 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책과 기록을 담았다. 프랑스 서지학자 모리스 쿠랑의 '한국서지', 호머 헐버트가 수집한 '아리랑' 악보 최초 개재 영문 잡지 '코리안 리포지터리', 게일의 영문 번역판 '구운몽' 등이 전시된다. 2부 '이야기에서 K-콘텐츠로'는 조선시대 야담집 '어우야담'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이어지고, 고전소설 '운영전'이 드라마 '대장금'으로, 민속놀이를 기록한 '조선의 향토오락'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연결되는 지점을 짚는다. 3부 '번역과 한국어, 세계로 확장된 K-콘텐츠'에서는 도서관이 소장한 다양한 언어의 한국문학 번역본과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 독일어 초판본 등이 준비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어독본' 학습용 음반이나 '명도원 한국어' 등 한국어 학습 교재의 역사도 만나볼 수 있다. 4부 '도서관, K-콘텐츠의 미래를 기록하다'는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국의 이야기들이 다시 도서관 아카이브로 보존되는 과정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 'AI 인터랙션 체험 코너'에서는 조선시대 풍속화, 근대 딱지본 표지, 현대 흑백영화 포스터, 동시대 K-드라마까지 4개 시대 인물이 돼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고, WLIC 특별존은 국제 도서관계 주요 행사인 세계도서관정보대회 부산 개최와 국립중앙도서관의 활동 등을 볼 수 있다. 송윤석 국립중앙관장 직무대리는 "전시는 K-콘텐츠의 뿌리를 조명하는 동시에, 도서관이 새로운 창작과 문화가 시작되는 공간임을 보여주고자 마련했다"며 "WLIC를 계기로 국내외 관람객들이 도서관과 K-콘텐츠의 새로운 연결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유춘동 강원대 교수는 "19세기 외국인 선교사들이 조선에 와서 '중요한 콘텐츠가 있다'라고 남긴 기록들이 있다"며 "그 콘텐츠들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의 힘으로 발현됐다"고 했다. 자문위원인 이찬규 중앙대 교수는 "우리가 읽고 기록하고 그런 문화적인 그 아주 깊은 유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그게 쭉 이어져서, 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그런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국어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말은 역으로 한국 문화가 그만큼 뿌리가 깊다는 뜻"이라 했다. 2026/07/27
가상 건축공간서 예술+기술 신비한 미디어아트 탐험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지맵)이 물리법칙의 제약을 넘어서는 전시 '일렉트라 가상 박물관: 하이퍼스페이스'를 28일부터 8월9일까지 지맵 제2전시실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대표 미디어아트 기관인 '일렉트라'가 예술·기술 연구창작 네트워크인 헥사그램(Hexagram)과 손잡고 구축한 일렉트라 가상박물관(EVM)을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통합특별시와 지맵이 전시를 주최·주관했고 유아트랩서울이 운영을 맡고 일렉트라 몬트리올이 협력했다. EVM은 202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2025)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전문가들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EVM을 경험한 사람과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EVM은 중력과 물리 법칙에서 해방된 5층 규모의 가상 건축물로, 유기적 곡면과 부유하는 계단, 빛으로 빚어진 공간 등 실제 건축으로는 불가능한 형태를 하고 있다. 관람객은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한 채 엘리베이터로 층을 오가며 각기 다른 분위기의 전시 공간을 탐험한다. EVM은 작품이 건축과 융합된 '탐험형 뮤지엄'이라는 점에서 기존 온라인 갤러리와 구별된다. 또 여러 관람객이 동시접속해 함께 관람하는 다중접속(멀티유저) 환경을 통해 가상공간의 감상을 사회적 경험으로 확장하는 특징도 지녔다. 전시작은 가상공간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커미션 신작과 실물작품을 3D로 디지털화한 작품 등 총 10점이다. 특히 로봇예술의 선구자 빌 본 작가는 중환자실의 기계 신체를 다룬 로봇 설치 '아이씨유-중환자실(I.C.U.-Intensive Care Unit)'을 가상공간에 옮겨 놓았고, 모호크출신 작가 스카웨나디는 원주민의 세계관을 담은 가상조각 '천상의 나무(Celestial Tree)'를 선보인다. 전시 기간에는 현장 전문안내원(도슨트)을 배치하며, VR체험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김허경 센터장은 "전남광주통합시 출범을 알리는 첫 전시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일렉트라 가상 박물관을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중력의 제약에서 벗어난 가상공간에서 기술과 예술의 감동을 체감하고, 나아가 통합 시대가 열어갈 새로운 문화적 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향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27
반크 "美 메트로폴리탄 한국관 설명문에 역사 왜곡 프레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 설명문에 '반도 프레임' 등 역사·문화 왜곡이 담겨 있다며 시정 캠페인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반크는 "한국관의 대표 설명문에 관람객들이 직관적으로 찾아내기가 어렵게 은밀하고 고도화된 4대 역사·문화 프레임 왜곡이 정교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설명문은 한국 문화의 회복력과 조화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듯하지만,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요충지인 한반도에 위치해 있다(sits on a peninsula)'고 규정했다고 짚었다. 이는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 요동과 만주, 연해주에 걸쳐 영토를 확장했던 대륙형 국가들을 생각하지 않고, 과거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유포한 지리적 결정론 '반도성론'을 답습한다는 주장이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에 빌미를 제공하는 '반도' 프레임이라고 반크는 지적했다. 이 외에도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서 외부 문화(불교·도교·유교 등)를 수용해 변형하고 전달한 교차로(crossroads)'라고 서술한 부분은 서구 학계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문화 전달자' 프레임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반크는 또 '7세기에 통일 국가로 등장했다(Emerging as a unified nation in the seventh century)'는 표현이 통일 신라 이전 독자적 체제와 고도의 문화 예술을 누렸던 삼국시대와 고조선의 고대 역사를 무시하는 '7세기 통일 국가 등장' 서술이라고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예술 고유의 가치가 아닌 '외세의 수난과 비극을 극복하는 수동적 대상'으로 낙인찍은 '달항아리=남북분단' 프레임도 있다고 봤다. 반크는 17~18세기 조선 순백자 달항아리의 상하부 접합 제작 기법을 20세기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투쟁과 점령, 전쟁, 남북분단이라는 현대 정치적 비극에 무리하게 비유해 시대착오적 해석 오류(Anachronism)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국관 내 지도에서 독도와 동해가 표기 되지 않은 점이나, 중국관 일본관 사이 한국관이 작게 배치돼 시각적·공간적 편견을 자아낸다고도 봤다. 반크는 박물관 측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관광공사, 국가유산청, 교육부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정부 관계 기관에 행동을 촉구하는 청원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번 오류를 발견한 권소영, 구승현 연구원은 "물리적으로 빼앗긴 것은 언젠가 되찾을 수 있지만, 보이지 않고 인식하지 못해 자발적으로 내어준 것은 지켜낼 수 없다는 말처럼 해외 유명 박물관 내 은밀한 역사 프레임 왜곡을 밝혀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기태 단장은 "단지 안내문을 일부 고치는 수준을 넘어 전 세계에 한국의 올바른 역사적·문화적 위상을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엄중한 국가적 공공외교 과제"라고 했다. 2026/07/27
상반기 미술시장 1108억…초고가만 웃고 양극화 심화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라 요시토모와 쿠사마 야요이의 100억 원대 작품 거래가 실적을 끌어올렸을 뿐, 거래는 초고가 작품과 일부 경매사에 집중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진단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경매사 7곳의 낙찰총액은 1108억66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6억6836만 원)보다 99.05% 증가했다. 반면 출품작은 9607점에서 8547점으로 11.03% 감소해 거래량 확대 없이 총액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적인 변수는 지난 3월 서울옥션 경매였다. 나라 요시토모의 'Nothing about it'이 150억 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새로 썼고, 쿠사마 야요이의 'Pumpkin'도 104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국내 경매에서 100억 원 이상 작품 두 점이 한 경매에서 동시에 거래된 것은 처음이다. 두 작품의 낙찰액은 254억5000만 원으로 상반기 전체 낙찰총액의 23%를 차지했다. 10억 원 이상 고가 작품은 지난해 1점에서 올해 8점으로 늘었지만 수혜는 일부 경매사에 집중됐다. 서울옥션은 낙찰총액이 196.3%, 케이옥션은 53.4% 증가한 반면 에이옥션은 37.9%, 라이즈아트는 20.2% 감소했다. 거래 구조도 오프라인 중심으로 재편됐다. 온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72억9186만 원에서 59억9386만 원으로 줄어든 반면 오프라인 경매는 483억7650만 원에서 1048억1321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집중 현상은 해외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 3사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67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0.1% 증가했지만, 거래량 증가는 4.5%에 그쳤다. 초고가 작품과 단일 컬렉션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보고서는 1차 시장에서도 선별과 집중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 메가갤러리인 페이스갤러리가 소속 작가와 직원을 각각 약 50명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국내에서도 일부 해외 갤러리 철수와 중견 화랑 휴업이 이어지는 등 시장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이는 "화려한 지표는 시장 전반의 회복이 아니라 검증된 국제 블루칩 작품과 상위 경매사에 거래가 집중된 결과"라며 "판매자가 제시하는 가격과 실제 시장에서 검증된 가격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7
10폭 병풍에 광복의 감격 써내려간 김구…국중박 기증유물전 국립중앙박물관이 최신 기증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탄생 150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의 글씨도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상설전시관 기증4실에서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 2'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4년 정영복씨가 기증한 '김구가 쓴 옛글과 해방시조' 등 서예 작품 4건 13점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옛사람이 뜻을 가다듬어 글로 엮고, 붓을 정돈하여 글씨로 펼쳐낸 서예 작품에 담긴 마음과 손길을 우리 모두와 나누고자 한 기증자의 뜻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1949년 1월 8일에 작성된 김구의 글씨 병풍은 광복의 감격을 담아 동지에게 써 준 것으로, 독립운동가 김용성의 며느리 정영복씨가 기증했다. 열 폭에 김구 특유의 떨리는 듯한 필체로, 이봉창 의사의 의거와 독립운동가로 살아온 굳은 마음, 체계를 갖추지 못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 등이 담겼다. 재일교포로 성공한 사업가 고(故) 윤익성씨의 자녀 윤광자씨는 2024년 황기로의 '초서로 쓴 '공경히 차운하다''(보물)을 기증했다. 조선의 '초성(草聖)'으로 불린 황기로가 시를 짓고 글씨를 쓴 작품으로, 물 흐르는 듯한 필치가 특징이다. 시와 서예에는 산수에서 유유자적하는 마음을 담았다. 법조인 조인호씨가 지난해 기증한 '사신으로 떠나는 정화제를 송별하는 시를 모은 첩'도 만나볼 수 있다. 최초로 공개되는 이 시첩은 1670년 정화제가 서장관으로 청나라 북경을 향할 때, 지인 박수현, 남용익 등 문인 열 명이 이어 쓴 송별시를 모은 것이다. 1672년 정화제가 함경도 종성부사로 부임할 때, 문인 여섯 명이 써준 시도 함께 있다. 길을 떠나는 벗에 대한 염려, 나라를 위한 근심, 이국땅과 변방에 관한 호기심 등이 표현돼 있다. 2021년에 기증된 이기우의 전서 '무학산방'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박물관은 현재 기증자 약 320명으로부터 문화유산 5만1627점을 건네받아 소장하고 있다. 다음 전시는 11월 23일부터 내년 3월 28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유홍준 관장은 "앞으로도 기증자의 뜻을 소중히 기리며, 기증 문화유산이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공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7/27
탑승권 있으면 할인…국립항공박물관 '항공우대 요금제' 시행 국립항공박물관(관장 박연진)은 오는 28일부터 항공 탑승권 소지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유료 체험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항공우대 요금제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항공우대 혜택은 항공교통 이용객이 항공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박물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항공사와 함께 선보이는 ‘항공산업 활성화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항공우대 요금제는 탑승일 기준 1개월 이내 김포공항 취항 국적 항공사 이용객이 탑승권을 제시하면 항공우대 요금으로 국립항공박물관 유료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우대 혜택은 증빙자료 1건당 최대 4인까지 적용되며, 주중과 주말, 공휴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적용 체험 프로그램은 블랙이글스 탑승체험, 조종관제체험, 기내훈련체험, 항공레포츠체험 등 총 4종이다. 블랙이글스 탑승체험과 기내훈련체험은 현행 3000원에서 2000원으로, 조종관제체험과 항공레포츠체험은 5000원에서 3000원으로 최대 40% 할인된 우대요금이 적용된다. 특하 항공 우대 요금 할인을 받으려면 국립항공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예매 또는 현장 예매 시 ‘항공우대’ 요금으로 결제하고, 이용 시 체험 담당자에게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된다. 우대 혜택 공항철도 직통열차 이용객 및 제휴 기관 임직원에게도 적용된다. 최근 1개월 이내 공항철도 직통열차 지류 승차권 또는 예매내역을 제시한 관람객도 항공우대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제휴 항공사와 공항철도 임직원은 사원증 제시 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항공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항공교통 이용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항공 전시·체험·교육 콘텐츠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7
케이크는 왜 줄지어 놓였을까…웨인 티보와 푸코의 '사물의 질서' 케이크는 왜 줄지어 놓였을까. 20세기 미국 회화를 대표하는 웨인 티보(1920~2021)의 화면에서 사물은 단순한 정물이 아니다. 반복과 배열을 통해 하나의 질서를 이루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되묻게 한다. 현대카드는 오는 9월 19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사물의 질서(The Order of Things)'를 개최한다. 웨인 티보의 회화 및 드로잉 대표작 105점을 전시한다. 국내 첫 회고전인 이번 전시는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그린 '팝아트 화가'라는 익숙한 이미지를 넘어,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저서 '사물의 질서'를 단서로 웨인 티보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푸코가 말한 '질서'는 사람들이 세계를 이해하고 분류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다. 전시는 티보를 단순히 사물을 묘사한 화가가 아니라, 반복과 배열, 구조를 통해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회화로 탐구한 작가로 읽어낸다. 대표작 '둥글게 놓인 디저트(Dessert Circle)', '줄지어 놓인 신발(Shoe Rows)'에서는 케이크와 구두가 일정한 간격과 리듬 속에 놓이며 화면 전체에 일정한 리듬과 질서를 부여한다. 이러한 조형 원리는 초기 정물화뿐 아니라 인물과 도시 풍경을 담은 후기 작업까지 일관되게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티보 특유의 임파스토(Impasto) 기법도 주요 감상 포인트다. 물감을 두껍게 올려 표면에 입체적인 질감을 만드는 이 기법을 통해 케이크 위 생크림은 실제처럼 부풀어 오르고, 파이와 아이스크림은 손에 잡힐 듯한 물성을 획득한다. 평범한 사물은 회화 속에서 놀라울 만큼 육체적인 존재감을 갖게 된다. 전시는 모더니즘과 팝아트 연구의 권위자인 디터 부흐하르트와 안나 카리나 호프바우어가 공동 기획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음악·미술·영화·패션·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아이콘을 소개하는 현대카드의 문화예술 브랜드다. 그동안 크라프트베르크 공연을 비롯해 스탠리 큐브릭, 팀 버튼, 장 폴 고티에 등의 전시를 선보여왔다. 2026/07/27
이효원 서울대 교수가 들려주는 '대한민국 헌법의 발전과 과제' 이효원 서울대 교수가 제헌 헌법부터 현행 헌법까지 헌법의 변화와 시대적 과제, 미래 지향점에 대해 강연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박물관 6층 제2강의실에서 '2026년 제8차 문화요일X근현대사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제헌절 78주년과 헌법재판소 설립 3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헌법의 발전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책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를 쓴 이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헌법학자다. 강연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다음 콜로키움은 내달 26일 오후 2시 '제헌 국회와 국가 건설'을 주제로 강원택 서울대 교수가 진행한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제헌절 78주년과 헌법재판소 설립 3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근래 우리 사회가 직면했던 다양한 법적·사회적 이슈들을 헌법이라는 가치와 관점에서 바라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 전했다. 2026/07/27
방학이잖아! 임무 수행하고 해양유산도 배우자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청소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운영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전남광주 목포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해양유물전시관 와~도장깨기!'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상설전시실 4개소와 어린이체험관 1개소에는 각기 임무 카드가 준비됐다. 한선의 보존처리 과정을 찾아라, 신안선에 실린 도자기를 찾아라, 수중발굴 과정을 찾아라, 조선통신사선을 찾아라, 도자기 퍼즐을 찾아라 등이다. 5개 임무를 모두 수행한 참가자에게는 한국수중발굴 50년 기념 열쇠고리와 책갈피를 증정한다.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