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 아틀리에’ 6개월 입주 공모…미술·예술평론가 대상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미술·예술평론 작가(20대~40대)를 대상으로 한 ‘권진규 아틀리에 창작공간 지원 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신청 기간은 2월 3일부터 8일까지다. 서류 심사 이후 진행되는 면접 심사는 2월 23일부터 27일 중 실시될 예정이다. ‘권진규 아틀리에 창작공간 지원 사업’은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차세대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운영해 온 공모 프로그램이다. 미술 분야 작가와 예술평론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1명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가는 2026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권진규 아틀리에 창작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입주 기간 동안 재단은 작가 활동 홍보와 입주 작가 간 교류를 지원하며, 작가와 협력해 시민 대상 오픈스튜디오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용 기간은 사전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통해 고사리, 김정은, 서예석, 이민하 등 총 14명의 작가가 입주 작가로 선정됐다. 재단은 매년 입주 작가 소개 자료집을 온라인으로 발간하고, 입주 기간 중 작업 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뷰를 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ntculture)을 통해 공개해 왔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권진규가 직접 설계하고 작업했던 공간으로, 테라코타와 건칠(乾漆) 기법을 통해 한국 근현대 조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의 예술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2006년 권진규 유족으로부터 아틀리에를 기증받아 시민 후원과 함께 ‘시민문화유산 3호’로 지정·보존하고 있다. 현재 아틀리에는 매월 정기 개방을 비롯해 기일 행사, 기획 전시, 시민 참여 문화행사 등을 운영하며 살아 있는 문화유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26마길 2-15에 위치한 살림채 작업실이다. 2026/01/20
쿠사마 붉은 ‘이정표’ 첫 공개…세화미술관 소장품전 3월 1일까지 연장 일본 현대미술 거장 야요이 쿠사마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이정표’는 빨간 물방울 형태의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구조를 이루는 대형 설치 작품이다. 붉은 색채와 하얀 패턴의 대비, 반짝이는 표면 질감은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조각들은 하나의 흐름과 방향성을 형성하며, 각각의 물방울 조각은 공간 전체로 시선을 이끌고, 관람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유도한다. 작품은 지난해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의 확장 개관을 기념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소장품전 ‘세화컬렉션: 새로운 세계를 향한 이정표(Guidepost to the New World)’의 중심 작품으로, 세화미술관은 해당 전시를 오는 3월 1일까지 연장 운영하며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한편 미술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참여형 서신 교환 이벤트도 마련했다. 작품의 핵심 개념인 ‘Guidepost(이정표)’에서 착안해, 관람객이 새해를 맞아 자신의 삶의 방향과 다짐을 편지로 적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전시 공간에서 제공되는 편지지에 메시지를 작성한 뒤, 작품의 시각적 요소인 빨간 점(dot)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며, 완성된 편지는 다른 참여자와 교환된다. 세화미술관 관계자는 “쿠사마의 작품이 전하는 ‘이정표’라는 메시지를 새해라는 시간성과 연결해 관람객 각자의 삶에 비춰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작품 감상과 함께 개인적인 사유와 소통의 경험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1/20
대구 서구문화회관, 31일까지 신년기획전 '봄의 시작'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대구미술협회 우수작가를 초청한 2026 신년기획전 '봄의 시작'을 오는 31일까지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의 전환을 예술로 포착해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관객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에는 대구미술협회 소속 중견작가 14명(김도엽, 김미록, 김민진, 김영자, 류시숙, 문효주, 박인수, 박정애, 이영미, 정금자, 정남선, 정정희, 최애리, 최은별)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작업 세계를 바탕으로 '시작'의 순간을 주제로 변화와 회복, 환희의 감정을 작품에 담아 선보인다. 하현주 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으로서의 봄을 조명한다"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과 감각의 환기를 제안하고, 예술을 통해 각자의 봄을 마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20
포르투갈서 온 두아르트 스퀘이라 갤러리…패트릭 H. 존스 韓 첫 개인전 감정은 언제나 한 줄로 정리되지 않는다. 겹치고, 밀려들고, 엉킨다. 영국 작가 패트릭 H. 존스(39)는 바로 그 ‘붐비는 감정의 상태’를 회화로 옮긴다. 서울 한남동 두아르트 스퀘이라 서울은 오는 23일부터 3월 14일까지 패트릭 H. 존스의 한국 첫 개인전 '크라우디드 이모션(Crowded Emotions)’을 개최한다.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과 의도적으로 관찰한 상황에서 출발한 그의 회화는 반복과 절단, 콜라주 과정을 거치며 원래의 맥락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로 재구성된다. 198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존스는 드로잉을 출발점으로 이미지를 축적한 뒤, 이를 해체하고 재배열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왔다. 그의 화면 속 이미지는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는다. 배열과 해석에 따라 익숙함과 혼란, 풍자와 날카로운 통찰 사이를 오가며 관람자의 감각을 흔든다. 존스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터프스 바나나 아트 스쿨(Turps Banana Art School)에서 수학했다. 두아르트 스퀘이라 브라가에서 개인전 ‘Target’(2024)을 열었고, 상하이 린시드 프로젝트의 ‘Dusk’(2022), 런던 더 선데이 페인터(The Sunday Painter)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프리즈 서울(2025)과 프리즈 런던(2021) 등 주요 국제 아트페어에도 참여했다. 한편 두아르트 스퀘이라 서울은 2022년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개관한 포르투갈 갤러리 두아르트 스퀘이라의 아시아 거점이다.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 갤러리는 포르투갈 북부 브라가에 위치한 본관을 중심으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브라가 본관은 1만2000여 평의 대지 위에 300평 규모의 메인 갤러리 공간을 비롯해 복수의 전시관과 조각공원, 16세기에 지어진 수도원을 개조한 레지던시를 갖춘 대형 복합 예술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는 1세대 갤러리스트 마리오 스퀘이라가 알렉스 카츠, 줄리안 오피, 안토니 곰리, 안젤름 키퍼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현재는 그의 아들 두아르트 스퀘이라가 갤러리를 이끌며, 동시대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26/01/20
VR로 우울증 체험하고 공감…국립정신건강센터 '다크닝' 초청 전시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주한체코문화원과 공동으로 19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 1층 갤러리M에서 '다크닝'(Darkening) 초청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현대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예술적 시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작인 '다크닝'은 체코의 온드레이 모라베크 감독이 사춘기 시절부터 겪어온 우울증 투병 경험을 담은 18분 분량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관객들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감독이 '어두워짐'이라고 명명한 우울감의 순간들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작품은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과 이를 치유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방식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주한체코문화원의 협력으로 한국어 더빙 버전을 제작·상영해 국내 관람객들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몰입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남윤영 국립정신건강센터장 직무대리는 "VR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울증이라는 글로벌 공공 담론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연대하는 경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1/19
뮤지엄한미 '26/27 MH Talent Portfolio', 권도연·윤태준·이세현·이하늘 선정 뮤지엄한미(관장 송영숙)는 '26/27 MH Talent Portfolio' 작가로 권도연, 윤태준, 이세현, 이하늘 4인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MH Talent Portfolio'는 국내 최초 사진 전문 미술관인 뮤지엄한미가 2015년부터 운영해 온 젊은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사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30~40대 작가들과의 장기적인 협업과 성장이 목표다.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보다 전시, 출판, 해외 네트워크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작가와 미술관이 함께 성장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해 온 것이 특징이다. 이번 '26/27 MH Talent Portfolio'는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자를 접수, 외부 리뷰어 2인과 뮤지엄한미 학예실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최종 4인을 선정했다. 선정 작가들은 지난 10일 뮤지엄한미 삼청에서 현장 프레젠테이션과 리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작업 맥락에 맞는 프로그램이 매칭됐다. 리뷰 과정에는 동료 작가와 외부 리뷰어, 미술관 학예사가 함께 참여했다. 외부 리뷰어로는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과 조주현 한화문화재단 수석큐레이터가 참여했다. 프로그램 매칭 결과, 이세현과 이하늘은 해외 리뷰 참가 지원 분야에 선정돼 뮤지엄한미와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 휴스턴 FOTOFEST 'The Meeting Place 2026'에 참가한다. 두 작가는 2026년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해외 미술관, 갤러리, 페스티벌 관계자들과 만나 작업에 대한 심층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도연과 윤태준은 전시 지원 분야에 선정돼 2027년 개인전을 개최하고 전시 연계 도록을 출간한다. 2026/01/19
간송 탄신 120주년…‘미인도’부터 추사·겸재까지 총출동 “2026년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지켜낸 우리 문화의 정수를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에 펼쳐 보이는 뜻깊은 해다.”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은 “‘문화보국(文化保國)’의 정신을 실천한 전형필(1906~1962)의 탄신 120주년을 맞아 서울 보화각과 대구간송미술관에서 한국 미술사의 정수를 조망하는 기획전과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영우)과 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은 2026년 연간 주요 전시 및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간송미술관은 ‘간송 컬렉션 형성과 구축’을 조명해온 3개년 기획전의 대단원을 마무리하고, 대구간송미술관은 추사·겸재 특별전과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상설화를 통해 역대급 규모의 전시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 간송미술관…‘수집과 보존’ 3개년 기획전 완결 서울 간송미술관(보화각)에서는 2024년 재개관 이후 이어져 온 ‘간송 컬렉션 형성과 구축’ 3개년 기획전이 2026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봄 정기전 ‘경성미술구락부’(가제, 4월)는 간송이 일제강점기 최대 미술품 경매였던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 참여해 문화유산을 지켜낸 긴박한 순간을 재조명한다.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을 비롯해 조선 서화, 백자, 추사의 걸작들이 공개된다. 가을 정기전 *상서(箱書)’(가제, 10월)는 간송 탄신 120주년 기념전의 정점이자 3개년 프로젝트의 완결판이다. 유물 보관 상자에 적힌 기록인 ‘상서’를 중심으로, 1938년 보화각 설립 이후 88년간 이어진 간송 컬렉션 보존의 궤적과 철학을 조명한다. ◆대구간송미술관…추사·겸재·혜원, 조선 회화의 정점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 탄신 120주년을 맞아 조선 회화의 거장들을 잇따라 조명한다. 상반기에는 ‘추사의 그림 수업’(가제, 4월 예정)을 통해 추사 김정희의 회화를 중심으로 한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추사 탄신 240주년을 겸해 국보·보물급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삼성문화재단(호암미술관)과 공동기획한 ‘겸재 정선’ 특별전(가제, 9월 예정)이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호림미술관 등 주요 기관 소장품과 간송 소장 작품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겸재 전시다. 또한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는 하반기(7월 예정) 단독 상설전시실에서 공개된다. 이에 앞서 2월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사전 전시도 운영된다. 상설전시실 출품작은 1월 27일 전면 교체되며, 명품전시와 실감영상전시 ‘감응(感應)’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를 넘어 ‘문화보국’의 공유로 간송미술관과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번 탄신 120주년 기념 전시를 계기로, ‘문화보국’의 가치를 전시실 밖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비롯해 시니어와 다문화 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화 향유의 경계를 넓힌다. 또한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술관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다양한 상생 사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2026/01/19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개인전…운중화랑서 ‘빛의 나눔’ 빛과 색으로 빚어낸 영혼의 풍경이, 밝고 화사한 침묵으로 다가온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김인중 신부의 개인전 ‘빛의 나눔’이 그 풍경을 펼쳐 보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운중화랑은 개관 5주년을 맞아 빛과 색채의 연금술사로 평가받는 김인중 신부(도미니크 수도회)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오는 2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샹보르 성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 이후 국내에서 선보이는 신작 중심의 전시로, 회화 작품 28점을 비롯해 도자와 유리 조형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샤르트르 대성당과 브리우드 생줄리앙 대성당 등 유럽 곳곳에 설치된 그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종교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기도의 감각을 전달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스테인드글라스라는 후광을 잠시 내려놓는다. 대신 회화, 그리고 유리와 도기라는 물질이 전면에 놓인다. 빛은 더 이상 통과하지 않고, 머물며 스며든다. 김인중의 회화에는 형상이 없다. 대신 상태가 있다. 물감의 농도와 번짐의 속도, 중력에 순응하는 흔적들이다. 화면은 극도로 평면적이지만 동시에 성스러운 공간처럼 깊어진다. 흰 바탕은 단순한 여백이 아니라 빛이 생성되는 장소이며, 그 위로 스며들고 흐르는 색은 물리적인 평면을 어느 순간 정신적인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보이는 것은 색이지만, 감지되는 것은 빛의 방사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이러한 회화를 서구미술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가시적 세계를 통한 비가시적 세계의 출현’이라는 계보 위에 위치시킨다. 카라바조의 극적인 명암, 페르메이르의 영롱한 빛, 샤갈의 환상적 색채, 그리고 색채추상이 지향해온 숭고의 문제까지 김인중의 회화 안에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함께 전시된 유리와 도기 작업은 이러한 상태를 공간으로 확장한다.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물질은 평면 회화에서 시작된 질문을 입체적 경험으로 바꾸며, 색은 관람자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회화가 내면의 공간이라면, 유리와 도기는 그 내면이 외부와 접속하는 방식이다. 김인중 신부는 194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와 파리 가톨릭연구소에서 수학했으며, 프랑스 도미니크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동양 수묵화의 번짐과 여백, 서양 추상회화의 색채 감각을 결합한 독창적인 화풍으로 주목받아왔다.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 개국 60여 곳에 설치돼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파리시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2010년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했으며, 2023년 제26회 가톨릭미술상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종교적 교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빛의 나눔을 체감하게 하는 깊이 있는 영적 분위기를 전한다. 운중화랑은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예술의 근원적 힘을 증명한다”며 “그의 색채는 단순한 물감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생명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통로로,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내면의 빛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1/19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마크 브래드포드 개인전 3월 1일까지 연장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개인전을 오는 3월 1일까지 5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막 이후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8월 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브래드포드의 아시아 첫 대규모 회고전이다. 196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우스 센트럴에서 태어난 브래드포드는 어머니의 미용실에서 보낸 유년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흑인, 퀴어, 도시 하층민의 삶을 예술로 번역해왔다. 거리에서 수집한 전단지와 포스터, 신문지 등 도시의 파편을 찢고 겹쳐 구성한 그의 작업은 ‘사회적 추상(Social Abstraction)’이라는 미술사적 개념을 형성하며 주목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떠오르다(Float)’(2019), ‘폭풍이 몰려온다(Here Comes the Hurricane)’(2025) 등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간에 맞춰 제작된 대형 신작과 대표작들이 소개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작품 위를 걷는 경험이 신선했고, 내 발자국이 작품의 일부가 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전시실 하나 전체가 작품처럼 느껴질 만큼 스케일이 압도적이었다”,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물리적 규모에서 오는 몰입감이 컸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술관 뮤지엄숍에서는 전시도록 'Mark Bradford: Keep Walking'도 만나볼 수 있다. 도록에는 작가의 대표작과 전시 전경 이미지와 함께 영국 코톨드예술학교 부학장 도로시 프라이스(Dorothy Price), 사회학자 하자 마리 카누(Haja Marie Kanu)의 원고가 수록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편, 이번 전시 종료 후인 4월 1일부터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현대미술 특별전 ‘APMA, CHAPTER FIVE – FROM THE APMA COLLECTION’이 개최될 예정이다. 2026/01/19
박신양의 ‘전시쑈’…3월 세종문화회관서 연극 같은 개인전 박신양(56)이 배우이자 화가로서 연극적 형식의 전시쑈를 선보인다. 배우로서 40년간 축적해온 ‘표현’의 경험을 회화로 확장한 이번 전시는, 전시와 연극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오는 3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박신양의 두 번째 개인전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회화 전시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한국 최초의 ‘연극적 전시’를 표방한다. 박신양은 미술감독이자 무대감독, 연출가,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해 전시 전반을 총괄한다. 얼리버드 티켓은 19일 오픈됐다. 전시장은 박신양 화가의 가상 작업실로 구성된다. 물감, 붓, 팔레트, 이젤, 가죽의자 등 작업실의 사물들이 ‘정령’이 되어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 아래, 15명의 배우들이 등장해 회화와 연극이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관람객은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이야기 속 공간에 초대된 존재로서 전시를 경험하게 된다. 전시에는 1~2미터 크기의 대작을 포함해 약 200점의 회화가 출품된다. ‘당나귀’ 시리즈를 비롯해 ‘사과’, ‘키릴’, ‘투우사’, ‘거북이’, ‘움직임 연구’, ‘쓰러지는 사람’ 등 주요 연작은 배우들의 동작과 무대 연출을 통해 입체적으로 해석된다. 그림 앞에 드리워지는 그림자와 배우의 움직임은 회화 속 사유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는 장치로 작동한다. 배우에서 화가로 변신한 박신양은 2023년 첫 개인전에서 연극 개념인 ‘제4의 벽’을 회화 전시에 도입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전시는 유료 관객 3만 명을 기록하며 첫 개인전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후 오사카한국문화원 초대전과 인천아트쇼 특별전 등을 통해 미술 작가로서의 행보를 이어왔다. 세종문화회관은 “배우로서 독보적인 경력을 쌓아온 박신양이 화가로서도 실험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했다”며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배우로서 남다른 아티스트의 길을 걸어온 박신양이 화가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자리”라고 전했다.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