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미술의 현재와 미래 조망…'Next Frame' 특별전 대구 청년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12일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대구권 미술대학 우수 신진작가 특별전 'Next Frame : 미래를 여는 시선'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권 6개 미술대학에서 선발된 우수 신진작가 16명이 참여한다. 회화, 조소, 영상, 설치 등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동시대 청년 작가들의 실험과 예술적 가능성을 조명한다. 전시명 'Next Frame'은 영상의 다음 장면을 뜻하는 동시에 지역 미술의 미래로 이어질 새로운 국면을 상징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구아트스퀘어가 주관해 온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전'의 흐름을 미리 볼 수 있는 특별전이다. 연합전은 2015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시작돼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예술대·영남대 등 6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대학과 예술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신진작가들의 지역 예술 생태계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은 휴관이다. 박정숙 재단 대표이사는 "대구 지역 미술대학에서 성장한 신진작가들의 현재와 가능성을 조망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 미술의 미래 세대를 발굴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12
대구 태전도서관, 별별 그림책 어린이 작가단 9기 작품 전시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태전도서관이 '별별 그림책 어린이 작가단 9기' 어린이들이 만든 그림책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별별 그림책 어린이 작가단은 "모두 다 다른 별의별 그림책"이라는 의미를 담은 태전도서관의 대표 어린이 창작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 프로그램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기획 단계부터 글과 그림 작업, 편집, 제작, 출판에 이르기까지 그림책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어린이 작가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 10권이 소개된다. 각 작품에는 작가단의 활동 과정과 함께 어린이들의 성장 이야기가 담겼다. 태전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출판한 책을 전시한다"며 "아이들의 창작 과정과 성취의 즐거움을 도서관 이용자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1/12
제25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이아람 (영상)작가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은 제25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로 이아람(영상·40) 작가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이아람은 서구 제도적 맥락에서 발견한 자료를 재배치해 소외되고 주변화된 내러티브를 가시화하며, 문화 구조를 전복적으로 사유하는 작업을 선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1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2017년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DAE)에서 맥락디자인 석사를 마친 이아람은 네덜란드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페미니스트 물질론과 탈식민적 관점을 바탕으로 서구 주류의 역사에 도전한다. 수상 작품 영상 '밟힌 벌레마다 별이 된다'(2025)는 장소가 반환되는 과정 속에서 땅의 자전적 목소리를 호출하며, ‘땅의 디아스포라’ 회복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지난 138년간 일본군 훈련장과 미군 기지로 사용되며 사람들과 단절되어 온 서울 용산기지의 역사를 따라, 식민과 점령, 군사적 폐쇄 속에서 변위되고 외부화된 땅의 기억을 추적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함께 3년 이내 송은문화재단 개인전 개최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서울시립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 1년 입주 기회도 제공된다. 올해 송은미술대상은 작가 지원 구조를 한층 강화했다. 까르띠에의 후원 확대에 따라 대상 수상 작가의 작품 매입 후원금 규모가 상향됐으며, 매입 작품은 송은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에 각각 소장될 예정이다. 이는 동시대 문화예술을 장기적으로 지원해온 까르띠에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된 미술상으로, 올해로 25회를 맞았다. 이번 공모에는 총 556명이 지원했으며,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인이 본선 전시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했다. 전시는 오는 2월 14일까지 열린다. 한편 송은미술대상은 젊은 작가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제26회 송은미술대상 공모도 진행한다. 예선 접수는 2월 온라인으로 시작되며, 자세한 일정은 송은문화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2026/01/09
신라 토우부터 제주마까지…국가유산청, 말의 해 특별전 '말, 영원의 질주' [뉴시스Pic] 국가유산청이 '말의 해'를 맞아 말과 관련한 국가유산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신라 말 모양 토우(토우), 가야 시대의 말 갑옷 재현품, 천연기념물 제주마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인간과 함께 달려온 말의 역사와 상징성을 되짚는다. 국가유산청은 신세계와 함께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특별전 '말, 영원의 질주'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발굴한 경주 쪽샘 유적 등에서 출토된 말 관련 유물의 재현품을 비롯해 공예 작품과 디지털 콘텐츠를 아울러 구성됐다. 특히 전시 장소가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옛 제일은행 본점'을 새로 단장해 문을 연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2026/01/0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명물 '휴머나이즈 월', 상암동으로 옮긴다 지난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주제전 조형물로 전시됐던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이 마포구 상암동으로 옮겨져 영구 보존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조형물인 '휴머나이즈 월– 이 도시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입니다'가 전시돼 있다. 휴머나이즈 월은 길이 약 90m, 높이 약 16m인 대형 조형물이다. 거대한 조각보를 연상시킨다. 38개국 110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개 건축물 이미지와 창작커뮤니티 9개팀의 아이디어가 새겨졌다. 디지털프린팅 스틸 패널 1428장이 활용됐다. 이 패널들은 동국제강그룹 동국씨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제작됐다.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이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자격으로 휴머나이즈 월을 디자인했다. 지난해 비엔날레 개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휴머나이즈 월 아래를 관통하며 선언문을 읽고 작품을 감상했다. 야간에는 휴머나이즈 월에 상·하부 조명을 비췄다. 서울시는 비엔날레 대표 조형물이라는 예술적·상징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휴머나이즈 월을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공원으로 옮겨 영구 전시할 방침이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2개의 거대한 산과 평매립지에 조성됐다. 2002 월드컵 개최와 새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270만㎡ 면적 환경·생태공원으로 만들었다. 평화의공원을 비롯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이 있다. 서울시는 "시민 접근성과 조망성이 우수한 시 운영 공간으로 휴머나이즈 월을 이전하려 한다"며 "일회성 전시를 넘어 시민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향유 가능한 공공 자산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1/09
서울공예박물관 자수 상설전, 개관 4년 만에 새 단장 서울공예박물관은 개관 4년 만에 상설전을 전면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자수, 염원을 그리다'라는 전시 제목으로 공간을 재구성하고 전시물에서도 대규모 변화를 준 결과 신규 지정문화유산 등 가치 있는 자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 직물 공예, 그중에서도 자수를 소개하는 전시로, 개편 후 공예박물관 전시3동 2층에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람의 일생을 한 편의 꿈에 비유해, 탄생부터 성장, 혼인과 관직, 장수와 내세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의 염원을 자수라는 매체로 풀어내며, 자수가 장식을 넘어 '기원의 상징이자 기록'이었음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 신규 지정문화유산과 서울공예박물관의 신규수집품(기증 작품), 각 분야의 장인들이 지정문화유산을 재현한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박물관 개관 이후 꾸준히 진행된 소장품의 연구· 수집·복원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지정·등록문화유산은 총 5건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김선희 혼례복', 서울시유형문화유산 '김광균 자수굴레', '행 구성군수 오일영 자수 만민송덕 병풍', '운산군수 이용식 만인수첩', '자수 노안도 병풍'이 있다. 신규 수집(기증) 작품은 총 4건으로 '김광균 자수굴레', '김선희 혼례복', 유리지 작가의 '골호-말띠를 위한', '골호-용띠, 뱀띠, 양띠, 닭띠를 위한'이 있다. '자수굴레'와 '혼례복'은 서울시무형유산 매듭장 명예보유자이자 김광균 시인의 딸인 김은영이 2022년 기증한 유물이다. 재현 작품에는 보물 '자수가사', 국가민속문화유산 '일월수 다라니주머니',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자수 연화당초문 현우경 표지', '자수 연지화조문 방석' 등 4건이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에 개편된 전시를 통해 자수 한 땀 한 땀에 담긴 삶의 바람을 느껴보고, 전통의 언어를 오늘날 우리의 삶으로 번역하는 경험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1/09
블루마운틴과 낙서, 그 존재의 마찰면[박현주 아트에세이⑫] 산은 높지 않았다. 날카롭게 솟지도, 극적으로 찢어지지도 않았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야생지대, 사암 급경사면과 폭포수가 열기를 식혀주는 열대우림 계곡. 블루마운틴의 능선은 마치 오래전부터 그렇게 누워 있었던 것처럼 평평하고 조용했다. 그 순간, 깨닫는다. 이곳의 산은 형태가 아니라 시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한국의 산이 의지처럼 솟아 있다면, 이곳의 산은 체념처럼 펼쳐져 있다. 밀어 올린 힘이 아니라 끝없이 깎이고 남겨진 결과. 시간이 포기하지 않고 반복한 흔적이다. 블루마운틴은 ‘파란 산’이라는 뜻이다. 산 전체의 약 85%를 차지하는 91종의 유칼립투스 숲에서 휘발된 수분과 정유 성분이 공기 중에서 빛을 산란시키며, 산은 멀리서 푸른 안개처럼 보인다. 우리는 산을 그릴 때 삼각형을 그리고 초록색을 칠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수평선을 긋고 파란색을 칠한다고 한다. 이 장대한 고원은 3억 년 전 바다와 사막을 오가며 쌓인 모래가 사암층이 되고, 5000만 년 전 대륙의 압력으로 솟아오른 뒤 비와 강이 집요하게 깎아내리며 완성된 풍경이다. 땅이 더 허물어지고 협곡이 더 깊어지면 언젠가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처럼 황량하고 야성적인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그래서 이곳을 ‘호주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부른다. 가장 유명한 풍경, 세자매봉(The Three Sisters)에는 늘 이야기가 붙는다. 사랑과 금기, 전쟁과 이별, 그리고 돌아오지 못한 세 자매의 전설. 인간은 언제나 자연에 이야기를 덧씌운다. 이름을 붙이고, 사연을 주입하고, 풍경을 기억 속으로 편입하려 한다. 그러나 산은 그 전설을 증명하지 않는다. 그저 있을 뿐이다. 관망대 난간에 다가가자 페인트가 벗겨진 쇠 표면 위로 수많은 이름들이 긁혀 있다. 이니셜, 날짜, 하트, 지워진 말과 덧칠된 말들. 낙서라 부르기엔 너무 필사적이다. “나 여기 왔다.” “나는 이 풍경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사라지지 않았다.” 인간의 실존력은 페인트를 벗기고, 금속을 깎고, 바위를 긁는다. 링컨바위(Lincoln’s Rock) 바위벽에도 수십 년의 흔적이 겹겹이 남아 있다. 자연의 층위 위에 인간의 층위가 아주 얇게 얹혀 있다. 지워지지 않지만, 결코 지배하지도 못하는 선. 여기가 바로 인간 존재의 마찰면이다. 우리는 자연을 바꾸지 못한다. 다만 자연에 닿는다. 그리고 그 접촉의 순간에 자기 이름을 남긴다. 찬란한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고, 바람은 설명 없이 지나간다. 유칼립투스 숲은 말이 없고, 계곡은 여전히 깊다. 전설은 끝났고 사랑도 전쟁도 지나갔지만, 산은 계속된다. 바람도, 빛도, 시간도 그저 계속된다. 아마 인간이 자연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딱 하나일지도 모른다. 완성하지 않는 것. 결론 내리지 않는 것. 다만 스치고, 남기고, 떠나는 것. 블루마운틴에서 다시 알게 된다. 위대한 것은 남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인간의 사랑이란, 그 거대한 지속 앞에서 자기 흔적을 한 번 남겨보려는 아주 작은 용기라는 것을. 2026/01/08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에 김영인, 국립한국문학관장에 임준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에 김명인(68) 인하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를, 국립한국문학관장에 임준열(85) 문학평론가를 임명했다. 신임 관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관장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문학평론가로, 문학과 문자문화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해 왔다. 도서출판 풀빛의 편집장과 계간 '황해문화' 편집주간 등을 지내며 출판 현장의 경험을 쌓고, 인하대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교육을 병행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글을 포함한 다양한 문자의 역사와 가치를 조명하고 문자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박물관으로, 2023년 6월 개관했다. 세계 각국의 문자 관련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문자 관련 학술연구와 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 신임 관장은 중앙대에서 국어국문학 학·석사를 받았다. 논문 발표와 단행본 출간 등 한국문학을 연구하며 15편 이상의 평론집을 발행하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세계한민족작가연합, 한국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등 여러 문학단체에서 활동하며 한국 문학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받는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 자료의 수집과 보존, 전시, 연구,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으로, 2019년 설립됐다.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 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김 신임 관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문자를 기반으로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국민의 문화 향유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임 관장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임 신임 관장에는 "문학계와의 소통, 공공성을 바탕으로 국립한국문학관의 운영 신뢰도를 높이고, 문학관을 문인과 국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문학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2026/01/08
신라 토우부터 제주마까지…국가유산청, 말의 해 특별전 '말, 영원의 질주' 국가유산청이 '말의 해'를 맞아 말과 관련한 국가유산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전을 선보인다. 신라 말 모양 토우(토우), 가야 시대의 말 갑옷 재현품, 천연기념물 제주마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인간과 함께 달려온 말의 역사와 상징성을 되짚는다. 국가유산청은 신세계와 함께 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 특별전 '말, 영원의 질주'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발굴한 경주 쪽샘 유적 등에서 출토된 말 관련 유물의 재현품을 비롯해 공예 작품과 디지털 콘텐츠를 아울러 구성됐다. 특히 전시 장소가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옛 제일은행 본점'을 새로 단장해 문을 연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총 5부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 말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보여준다. 인공지능(AI)로 제작한 '붉은 말' 상징 영상으로 시작해 1부에서는 친근한 형상의 신라 말 모양 토우와 기마 행렬이 새겨진 토기의 재현품을, 2부에서는 전장에서 말이 수행한 역할을 보여주는 가야 말 갑옷과 말갖춤 재현품이 소개된다. 이어 3부에서는 경주 쪽샘 44호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장식 말다래 재현품과 국가무형유산 갓일 보유자가 만든 갓 등 말을 꾸미는 문화의 미학적 면모를 다룬다. 4부에서는 조형 작가 제이크 리의 작품 '곁에(Beside)'를 통해 돌봄과 관계의 상징을 제시하고, 5부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과 협업해 촬영한 천연기념물 제주마 사진이 관람객을 맞는다. 관람은 월~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금~일요일은 오후 8시 30분까지다. 관람료는 무료. 국가유산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말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전장에서 인간과 생사를 함께한 존재였음을, 또 화려한 장식과 치장이 권위와 신분의 상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이 품은 힘과 에너지가 오늘날 문화유산·무형유산·자연유산을 포괄하는 국가유산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전시를 통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1/08
국립현대미술관, 국제 거장전 관람료 5000원→8000원으로 인상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국제 거장전 등 주요 기획전 관람료를 기존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 대형 해외전의 제작·운송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공미술관 관람료 현실화’ 논의가 본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미술관은 오는 3월과 8월 ‘국제 거장’전으로 열리는 데미안 허스트와 서도호의 회고전 관람료를 8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론 뮤익’ 등 기획전 관람료가 5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60% 인상이다. 기획전을 포함해 여러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통합권 가격도 기존 7000원에서 1만 원으로 오른다. 다만 기획전을 제외한 일반 전시 관람료는 기존대로 2000원을 유지하며, 사회적 약자와 청년층에 대한 무료 관람 정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관람료 인상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급증한 해외 작품 운송비가 꼽힌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올해 데미안 허스트 전시의 전체 예산 약 30억 원 가운데 운송비가 70%를 차지한다”며 “대형 국제전의 경우 전시 제작비 구조 자체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품질’에 무게를 둔 내부 판단도 작용했다. 지난해 53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론 뮤익 전시는 관람료 수익이 약 25억 원에 그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유료 관람객 비율은 다른 전시보다 오히려 20~30%포인트 높았다는 분석이다. 관람료 인상 자체보다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신뢰와 기대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관람료 인상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입장료 현실화’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이 650만 명을 넘어선 국립중앙박물관을 두고, 관람 환경 개선과 운영 지속성을 위해 무료 입장 원칙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공문화시설의 접근성과 재정적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국립미술관의 이번 선택이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