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미술관 지은 '감 작가'…오치균 "난 복 받은 작가" "감사하다. 나는 복 받은 작가다." 2017년 서울 인사동 노화랑 전시를 마지막으로 미술시장에서 사라졌던 '부자 화가' 오치균(70)이 다시 나타났다. 7년 만에 부활한 건 자신의 작업실. 그가 15년 간 고통과 쾌락을 누렸던 그 공간은 이제 '힐링의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작품 하듯이 만들었어요. 제가 한 작품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듭니다. 마음껏 했고 마음껏 시켰고…제가 원래 원하는 대로 하는데 이거 마저 (제 맘대로)이렇게 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29일 서울 강남 신사동 '오치균 미술관'에서 만난 오치균은 한껏 들떠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수다쟁이였나?' 할 정도로 말을 쏟아냈다. 그는 "오치균 미술관 개관 광고에 '그리운 사람아'라고 문구를 써 넣을 정도로 사람들이 보고 싶었다"고 했다. 강남 한복판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미술관을 지은 작가는 국내 최초다. 2000년대 초반 '오치균 시대'라고 할 만큼 그의 작품은 국내외서 팔려나갔다. 특히 '감 그림'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여서 그는 이름 대신 '감 작가'로 통했다. "상업주의 작가요? 사실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저는 두 가지를 생각했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작업했죠. 하지만 제가 직거래로 작품을 한 점도 판 적이 없어요. 컬렉터와 세상이 나름대로 밥 안 굶는 작가로 만들어줬으니 감사할 뿐이죠." 패셔니스타 면모로 외모는 여전했지만 그는 노년기의 쇠락함을 보이기도 했다. "죽기 전에 2가지 소원이 있어요. 그동안 작업만 열중 하다 보니 작가들의 개막식이나 결혼식도 못 갔어요. 형제들이 죽어도 못 갔지요. 70이 되고 갈 나이가 되다 보니까 잘못도 많이 느끼고. 첫째는 이 미술관을 화해의 장으로 생각하자. 많은 사람들을 전시에도 참여 시키고 나와 소원했던 (작가)분들도 아지트 삼아 왔으면 해요. 그래서 '오치균이 나쁜 놈이 아니었구나'를 알리고 이 세상을 떠나고 싶어요." 특히 "작업하는데 컬렉터들 아니었으면 팔리지도 않은 작업을 못했다"며 그의 작품 소장가들에게도 마음을 썼다. "그림값이 예전에 5억~7억에 팔렸잖아요. 생각하면 상상을 초월 했죠. 하지만 이제 거품이 빠진다는 얘기도 들리고 왜 가격이 떨어지냐고 묻는 컬렉터들도 있는데…제가 세상 떠날 때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립니다. 제 작품 값이 유지가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나이에 굴복한 쓸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금세 밝아졌다. "저 만큼 복 받은 사람 있나요? 그래요. 누군 열심히 안 했냐고 하죠. 하지만 저는 특별히 더 복을 받았어요. 말년 되니까 복을 더 받았다고 느낍니다." 미술은 결국 공공재다. 그가 5년 간 산고의 고통을 겪듯 탄생 시킨 오치균 미술관(관장 이명순)은 나눔과 공유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손으로 작업하는 오치균의 거친 작품처럼 날 것의 미학이 충만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180평 규모로 서울대 미대 후배들이 맡아, '오치균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캔버스에 붓 대신 손가락으로 물감을 덧쌓는 오치균작업처럼, 오치균 미술관의 건물 외벽에 회색 시멘트를 켜켜이 올려 작가의 캔버스 질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재현 됐다. 최소한의 창문만 남겨진 건물은 이곳에서 작업에 몰두해온 작가의 은둔자적 성향도 반영됐다. 전시 공간과 함께 미술관 3 층에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카페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모두 오치균 작가가 직접 고른 물건으로 채워진 카페에서도 작가의 까다로우면서도 따스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오랜 기간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내가 머무르던 영역이 아닌 또 다른 요소를 찾고 싶었습니다. 출구를 찾지 못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고민하다가 제 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가 눈에 들어왔고 거기에서 또 다른 형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치균 미술관 개관전은 '감 작가'에서 탈출한 오치균의 완전히 새로운 입체 작업을 선보인다. 깨진 유리를 덕지덕지 붙여 만든 입체 유리 조형은 파괴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크고 작은 유리 파편들을 덧붙이거나 채색하고, 또는 다른 소재와 합성하며 새로운 형태를 이끌어낸다. 꽃, 사람, 동물 등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조형 작품에서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치균은 “유리를 깨트리며 쾌감을 느꼈다"면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 형상보다는 어딘가 불균형하고 깨져 있는 것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했다.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에 따라 조각을 붙여 형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더 몰입해서 작업했다. 오롯이 이 작업에 빠져들었던 5년의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상업주의 작가'로 조롱처럼 불리던 '부자 화가'의 긍정적인 '말년의 힘'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적 자유로 흔들리지 않고 '내 스타일'을 유지하는 화가 오치균의 변신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5월2일부터 3부에 걸쳐 진행된다. 오치균 미술관 이명순 관장은 “지금까지 오치균 작가가 해온 작업을 제대로 남겨두면서,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인기 작품인 뉴욕 시대부터 사북, 감 작품도 전시됐다. “오치균 미술관은 앞으로 좋은 작업을 하는 다양한 후배 작가들의 작업도 소개하고,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개관 전시 이후에는 후배들이 기획 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가들을 위한 후원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2025년 4월30일까지. 관람은 일반 1만4000원. 청소년 1만1000원. 2024/04/29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권진규 52주기 기념 음악회 조각가 권진규 52주기 기념 음악회가 오는 5월4일 권진규 아틀리에에서 열린다. 권진규(1922~1973)는 테라코타와 건칠 작품 등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조각가다.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하고 1959년 귀국해 작품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권 작가가 직접 짓고 작품 활동을 한 공간이다. 지난 2006년 권 작가 여동생 권경숙 여사가 이 공간을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 기증했다. 권진규 기일에는 고인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올해 기타와 플루트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를 마련했다, 행사 당일 권진규 아틀리에를 관람하며 권진규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한 영상과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 연주자로 기타리스트 정욱과 플루트스트 이지연이 참여한다. 관람신청은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2024/04/29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 어린이날 놀이동산 열려요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다음 달 5일 '2024 어린이날 기념 주경기장 개방행사-월드컵 놀이동산'을 개최한다. 29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는 유명 가수 공연, 스포츠 체험프로그램, 에어바운스, 대형 캐릭터 포토존, 푸드트럭존, 전광판 영화상영 등이 운영된다. 2019년부터 이어져 온 '어린이날 기념 주경기장 개방행사'는 재단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기회의 경기' 경기도정 슬로건에 발맞춰 아마추어 가수, 댄서에게 1만여 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펼칠 기회를 주고, 시민에겐 주경기장 잔디를 밟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올해는 어린이·동반 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펼쳐진다. 먼저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콘(OCON)과 협업을 통해 뽀로로 극장판 퍼레이드, 전광판 영화상영, 슈퍼잭 뮤지컬, 초대형 포토존 등을 운영, 어린이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MBN '현역가왕' 출신 가수 류원정과 '감성 디바' 서제이 공연부터 마술쇼·버블쇼·K-POP 음악줄넘기·트로트·성악까지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됐다. 아울러 '레전드 골키퍼' 이운재 선수와 함께하는 승부차기 이벤트, 스포츠박스, 양궁체험 등 '스포츠 체험존'과 추억의 놀이체험, 에어바운스, 미니카 체험존 등 '플레이존'으로 재미를 더한다. 이민주 사무총장은 "1년에 단 하루 개최되는 개방행사인 만큼, 어린이들이 주경기장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놀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바라고 이날의 좋은 추억이 축구와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지역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당일 잔디훼손 방지를 위해 주경기장 그라운드 입장 시 반드시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 음식물 반입은 금지된다. 이날 경기장 내 주차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되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https://suwonworldcup.gg.go.kr/) 또는 관리본부 혁신사업팀(031-259-2043)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4/04/29
국보 고려청자, 본거지 강진에 6월 온다 강진군은 오는 6월11일부터 9월8일까지 고려청자박물관에서 ‘국보 순회전:모두의 곁으로’ 특별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라는 주제로 국보를 비롯한 명품 청자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청자상감모란무늬항아리, 청자상감국화무늬 잔과 잔받침 등 평소 교과서나 전공서적 등에서만 보던 명품 청자들을 서울까지 가지 않고 강진군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앞서 강진군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 출범식에 참석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순회 전시 참여 지자체 상호 간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청자의 본거지인 강진군에서 국보 청자를 전시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그동안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전시로 강진군민들의 문화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9
섬유 덩어리 쌓고 걸고…루이 비통 서울, 셰일라 힉스 전시 커다란 섬유 덩어리를 쌓아 놓고, 다채로운 색감 덩굴이 흘러내리는 듯 원재료들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미국 작가 셰일라 힉스의 개인전이 명품 매장 루이비통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강남 압구정로 루이비통 메종 서울 4층에 있는 전시장이다. 셰일라 힉스의 이번 전시 작품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작품으로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셰일라 힉스를 대표하는 '착륙(2014)'과 '벽 속의 또 다른 틈(2016)'을 루이 비통 에스파스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셰일라 힉스는 1954년 예일 대학교에 입학하여 바우하우스(Bauhaus)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유명한 색채 이론가인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와 프리 콜롬비안(pre-columbian) 예술학자인 조지 쿠블러(George Kubler)와 함께 수업 받았다. 이곳에서 받은 교육은 순수예술과 응용예술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며 텍스타일 아트의 길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장려했다. 힉스의 작품은 손으로 짠 미니어처, 부드러운 소재의 조각과 기념비적 설치물들을 아우른다. 착색된 실로 이루어진 기둥, 심지어 양모로 포장된 유연한 튜브까지 고정되거나 특정한 형태이기를 거부한다. 존재 자체 외의 다른 목적 없이 그저 작업 과정에 따라 진화하는 자유로운 실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전시는 9월8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4/04/29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한국도자재단이 6월30일까지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을 추진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은 올해 9월 개막하는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요 전시행사 중 하나로, 한국 도자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국내 작가의 주요 작품 발표·공개경쟁 무대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다. 공모전 모집 대상은 한국의 전통미와 우리 도자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현대적 조형이 조화를 이루는 창작품으로 국내외 타 공모전에서 수상하지 않은 작품이면 가능하다. 출품작에 대한 저작권과 소유권을 가진 국내 도예 작가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자별 최대 2점까지 응모할 수 있다. 실물 작품 접수는 6월21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경기도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실물 작품 접수 최소 3일 전에 한국도자재단 누리집(www.kocef.org)에서 출품 신청서, 동의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해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접수해야 된다. 심사는 재단 내외부 전문가의 작품 실물 심사로 진행된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9월6일부터 10월20일까지 비엔날레 기간 중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전시된다. 도자재단은 ▲대상(1점) 2000만원 ▲금상(1점) 1000만원 ▲은상(2점) 각 500만 원 ▲동상(2점) 각 300만 원 ▲입선(30명) 등 모두 36점을 선정해 모두 4600만 원의 상금과 상장 등의 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수상 작가에게는 작품과 연계한 굿즈 제작 기회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경기도자박물관(031-799-1566)으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전은 세계 도자문화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전통 도자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 전통 도자의 조형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국내 도예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는 9월6일부터 10월20일까지 45일간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TOGETHER_Montaigne’s Cat)'를 주제로 이천, 여주, 광주를 중심으로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비엔날레의 주요 전시행사는 ▲주제전(이천 경기도자미술관) ▲국제공모전(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광주 경기도자박물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24/04/28
경북대 북문 상권에 문화예술공간 'ART 인 PLACE'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 일대에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이 마련된다. 27일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2024 청문당 기획사업 ART 인 PLACE'가 경북대학교 북문 일대 상가에서 운영된다. 'ART 인 PLACE'는 경북대 북문 상인회와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한 신규 프로그램이다. 청년과 지역민의 복합문화공간인 청문당 중심으로 경북대 북문 일대 카페와 음식점에서 공연 및 전시가 열린다. 공연은 ▲4월26일 ▲5월17일 ▲5월31일 ▲6월7일 ▲9월27일 ▲10월11일 ▲11월1일 ▲12월6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정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청문당에서 기획한 전시 작품들로 구성된다.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공간에서의 창작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며 "지역 주민에게는 문화 예술을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해 경북대 북문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7
'필립스 컬렉션' 뒷마당 같은 정원 헌터 코트야드[이한빛의 미술관 정원] 목표는 간단했다. ‘국가적 위상을 높일 미술관’. 간단할 뿐이지 쉬운 것은 아니었다. 개인 컬렉션을 미술관으로 바꾸겠다는 결심을 한 젊은이는 구매량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1년 사이에 70~80점을 사들였으니, 매주 한 점 이상이 소장품 리스트에 추가됐다. 이 청년은 돈 되는 마스터피스에 집중하기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자국 작가를 집중적으로 모았다. 5~6점이 자국 작가라면, 1점 정도가 유럽 작가였다. 왜 굳이? 라는 질문에 그는 자랑스럽게 답했다. 아예 잡지에 글을 써서 공개적으로 알렸다. ‘새로운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들 (Representative American Painters of New Century)’, 그러니까 미술에 관심이 커진 대중들에게 미국 미술에 대해 알리겠다는 목표였다. 때는 1919년, 필력으로 이름깨나 날렸던 던컨 필립스(1886-1966)의 ‘필립스 컬렉션’이다. ◆집을 미술관으로 필립스컬렉션은 미국에 동시대미술을 처음 소개한 것으로 평가된다. 1920년대이니, 당시의 동시대미술은 인상파를 필두로 ‘모던’(현대)을 고민하던 시류였다. 미술관은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서도 싱크탱크와 외교관들이 몰려있는 듀퐁 서클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깔끔한 주택가에 위치해, 처음 찾아가면 이곳이 미술관인지 아니면 규모가 큰 오랜 저택인지 살짝 헷갈릴 정도다. 붉은 벽돌의 저택엔 주의해서 보면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필립스 컬렉션’ 팻말이 붙어있어, 제대로 찾아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래 보아야 보이는 것은 들꽃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다. 현재 필립스 컬렉션의 규모는 5000점을 넘는다. 던컨 필립스와 마조리 애커(Marjorie Acher) 필립스 부부가 1921년 시작,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진 것이다. 부부가 생존했을 때 이미 르노아르, 보나르, 브라크 등 유럽 모더니즘 거장들의 작업을 비롯, 마크 로스코, 애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등 미국 거장들까지 3000여점을 모았고 이후 미술관이 자체적으로 구매 및 기증받아 컬렉션은 지금에도 성장하고 있다. 미술관이 주택가에 들어선 것은 원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필립스컬렉션은 1920년 7월 23일 던컨 필립스와 그의 어머니가 ‘필립스 메모리얼 갤러리’(Phillips Memorial Gallery)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아버지인 메이저 디. 클린치 필립스(Major D. Clinch Phillips)와 형인 제임스 필립스(James Phillips)를 기리기 위해서다. 두 사람은 1917년과 1918년 스페인독감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든든했던 아버지를 잃은 것도 모자라 어릴때부터 유독 사이가 좋았고 예일대에서 동문수학하기까지 했던 형까지 갑작스럽게 떠나 보내자 던컨은 이를 잊고자 미술 컬렉팅에 전념했다고 고백한다. 1926년 출판한 그의 책 ‘A Collection in the Making’에 따르면 “잃어버린 나의 지도자- 아버지와 형-의 정신을 받들고, 건설적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기념관(Memorial)을 만든다”고 적었다. 필립스 메모리얼 갤러리는 그렇게 자신의 저택에서 시작했다. 집의 일부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개인 컬렉션이 공공미술관으로 성장한 것은 이로부터 약 1년여의 시간이 지난 1922년이다. 필립스는 워싱턴 신문을 통해 “2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매 화, 목,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 일반 관객에게 공개한다”고 알렸다. 단순히 소장품을 늘리고, 외부에 대여해주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대로 된 전시로 ‘현대미술’을 대중에 알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이후 워싱턴 힐튼호텔부지에 공공미술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공격적 행보에 나섰지만, 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대공황으로 인한 경제침체의 영향에다, 그럼에도 좋은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 써버린 예산이 너무 많아서다. 필립스 부부가 1929년 새 거주지로 이사함에 따라, 원래 살던 저택이 미술관으로 변경됐다. 현재 필립스 컬렉션은 두 개의 건물이 구름다리로 이어져있는 형태다. 두 건물의 외형이 유사해 유심히 보지 않으면 한 건물처럼 보인다. 필립스 가족이 살던 곳은 그 상태 그대로 보존하면서, 작품이 걸린 전시장으로 쓰이고 새로 지은 건물은 미술관 본관으로 쓰이고 있다. 리모델링을 거쳐 화이트큐브의 느낌이 나지만 기본적으로 오랜 건물을 전시장으로 바꾼 것이라 계단이나 회랑, 기둥은 그대로 있다. 미술관을 위해 지어진 건물과 달리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까. 전반적으로 아늑한 느낌이다. 유명 미술관이면 으레 갖추고 있는 정원도 정원이라기보다 뒷마당에 가깝다. 그래도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도 있다. 협소한 공간 탓에 거대한 조각이나 설치물이 들어서진 못하지만 벽에는 부조 작품들이 걸렸다. 엘스워스 캘리의 ‘무제’, 바바라 헤프워쓰의 ‘듀얼 폼’은 야외 정원의 터줏대감이다. ‘미술관’ 하면 화이트큐브에 작품을 놓고 일상과 단절된 상태로 감상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이렇듯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따지고 보면, 예술이란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탄생하는 것이니 말이다. ◆선상 위의 식사부터 마크 로스코 룸까지 컬렉션 하이라이트 필립스컬렉션 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주옥 같은 컬렉션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노아르(Pierre Auguste Renoir, 1841-1919)의 ‘선상 위의 오찬’(The Luncheon of the Boating Party, 1880-81)다. 메인 갤러리 2층 가장 중앙 방에 위치한 작품은 늘 관객으로 북적인다. 작품 앞에 놓인 의자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작품을 감상하는 이도 쉽게 눈에 띈다. 가끔은 바닥에 앉아 넋을 놓고 바라보는 관객들도 있다. ‘선상 위의 오찬’는 르누아르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작품 사이즈(130.0x201.0cm)와 스타일에서 독보적이다. 인물의 묘사와 공간에서 배치도 역동적이고 흥미로운데, 밝은 색채와 붓터치, 강가의 빛을 담아내는 인상주의적 묘사가 압권이다. 등장인물도 모두 작가의 지인들이다. 강아지를 어르고 있는 여인은 알린 샤리고(Aline Charigot)로 후에 르누아르와 결혼한다.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인상파 화가이자 후원자인 구스타프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바로 옆에 앉은 여성은 여배우인 안젤 레고(Angèle Legault), 그녀의 의자를 손으로 짚은 남성은 이탈리아 기자인 아드리안 마지올로(Adrien Maggiolo)다. 샤리고 뒤 난간에 손을 짚고 선 남성은 알퐁소 푸르네즈 주니어(Alphonse Fournaise Jr.)로 이 배의 주인 아들이고, 같이 난간에 기대 선 여성은 여동생인 루이즈 알퐁시네 푸르네즈(Louise-Alphonsine Fournaise)다. 루이즈와 이야기 하고 있는 남자는 기병대 장교출신인 바론 라울 바비에르(Baron Raoul Barbier), 유리잔으로 와인을 마시고 있는 여인은 배우 앨런 안드레(Ellen Andrée), 그녀를 등지고 신사모를 쓴 남자는 미술잡지 편집장이자 미술사학자인 찰스 에르푸시(Charles Ephrussi)다.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흥미롭지만, 사실 누가 누구인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르누아르가 자신 지인들과 보낸 평범하고도 즐거웠던 오찬을 화폭으로 데려와 영원성을 부여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부드럽고 시원한 바람을 배경으로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기분좋게 술에 취했던 젊은 시간이 우리 앞에 끊임없이 펼쳐진다. 던컨 필립스도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봤다. 1923년 파리 화상인 폴 뒤랑뤼엘로부터 그림을 사들이자 마자 흥분해서 “마침내 전세계 최고의 그림 중 하나를 소유했다…. 이 그림은 어딜 가든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편지를 썼다. 그리고 그의 평가는 2024년에도 유효하다. 이 ‘선상 위의 오찬’을 필두로 던컨 필립스는 유럽작가들의 수작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들라크루아의 파가니니, 마네의 트레이를 든 소년(Boy Carrying a Tray)도 이때 수집했다. 엘 그리코, 쿠르베, 푸뷔 드 샤방의 작품도 컬렉션 리스트에 올랐다. 1925년에는 또 다른 프랑스 작가인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의 작품과 만난다. 따뜻하고 독특한 색감,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구도가 인상적인 피에르 보나르의 화풍은 던컨 필립스를 무장해제 시켰다. 부부는 보나르의 작품을 무척 좋아해 총 1954년까지 총 17점을 컬렉션했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작가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컬렉션 하이라이트로는 마크 로스코가 있다.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며 추상표현주의를 이끌었던 그의 작품을 던컨 필립스는 무척 아꼈다. 언제부터 매료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로스코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테오도로 스타모스는 자신이 던컨 필립스에게 로스코를 추천했다고 한다. 보나르의 색채와 로스코의 색채의 연관성을 이야기해 던컨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 때문인지, 던컨은 로스코의 작품을 1956년부터 사들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1960년 미술관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로스코 룸’을 만든다. 작은 방이지만 사방을 회색으로 칠하고, 모든 벽에 로스코 작품을 걸어 마치 작품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로스코는 자신의 작품을 한 점씩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한 자리에 걸고 감상하며 명상하듯 보라고 강조했는데, 필립스컬렉션에서 가장 근접한 감상 환경을 만들어 낸 셈이다. ◆평론가 출신, 그 철학에 따른 컬렉션 시간이 지나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컬렉션을 만든 컬렉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컬렉션에 대한자신의 철학이 확고하다. 던컨 필립스도 예외는 아닌데, 특히 예일대에 다니면서 예술전문잡지를 만들만큼 미학에 빠져들었고, 동시에 글에 대한 욕심도 상당했기에 많은 에세이를 남겼다. 덕분에 후대인 우리들은 컬렉터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필립스 컬렉션은 인상파 이후 유럽 모더니즘 거장들의 수작이 많다. 또한 전후 미국에서 일어난 추상회화도 수준 높은 컬렉션을 자랑한다. 모더니즘을 미국에 가장 처음 소개했다는 것도 모두 던컨 필립스의 안목과 뚝심에서 출발했다. 192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에선 인상파 이전의 고전주의 작품을 최고로 쳤다. 인상파 이후의 작품은 이런 전통을 흐리는 것으로 간주됐다. 이처럼 ‘단단한’ 컬렉션을 만든 던컨에게 최고의 조력자는 아내인 마조리 애커였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던 그는 1921년 결혼한다. 이후 평생을 작가로 활동했으며 남편에겐 동료이자 아트 어드바이저로 살았다. (필립스컬렉션에 가면 마조리의 작업이 여전히 걸려있다) 던컨의 사망 이후엔 필립스컬렉션의 관장을 1966년부터 1972년까지 역임했다. 마조리가 아니었다면 필립스컬렉션은 다른 형태를 갖추었을지도 모른다. 아내를 만나기 전 던컨은 미국작가를 지원하는데 의의를 뒀다. 뉴욕의 클럽하우스인 더 센츄리 어소시에이션(The Century Association)에서 1920년 가을 개최한 전시에 43개 작품을 내놓으면서 “미국 미술의 풍부함은 다른 미국 토종 예술가들에게 자극을 주고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모더니즘 작가들을 혹평하기도 했다. 1913년 아모리쇼를 다녀오고 나서 던컨은 앙리마티스를 ‘불쾌한 사람’이라며 “어린아이와 미개한 야만인의 단순한 무지에 어울리지 않는 패턴, 조잡할 뿐만 아니라 고의적으로 거짓이며 미친 듯이 혐오스러울 정도로 타락한 패턴을 창조”한다고 비난했다. 큐비즘에 대해서는 더 심했다. ‘우스꽝스럽다’는 것이 그의 평이었다. 할아버지가 피츠버그에서 은행가이자 철광산업으로 큰 돈을 벌고, 아버지는 유리사업으로 백만장자였던 ‘금수저’ 엘리트 소년의 세계는 아내를 만나면서 바뀌고 성장했음을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필립스컬렉션이 던컨 컬렉션이 아니라 ‘부부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mail protected] 참조 : The eye of Duncan Phillips: a collection in the making, Erica D.Passantino, editor, David W. Scott, consulting editor. Yale University Press 펴냄, 1999 2024/04/27
경남도립미술관 '지금 경남미술-산 섬 들' 2부 시작됐다 경남도립미술관은 개관 20주년 기념전시 '지금 경남미술-산∙섬∙들' 1부에 이어 2부 전시를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1·2·3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경남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거나 경남과 연고가 있는 50대 이상 중견작가 34명이 1부와 2부로 나누어 참여하는 전시로 경남의 산, 섬, 들, 그리고 도시에 모여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남미협, 경남민미협과 함께 작가 선정과 출품작 조율을 의논했다. 도민은 물론 미술인과 함께 18개 시·군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작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 작품 역시 1부에 이어 예술의 자율성을 시각적 영역에서 탐구하면서 은유와 상징을 통해 현실 사회를 시각화하는데, ‘산’, ‘섬’, ‘들’이라는 전시 제목이 단순히 자연 풍경만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꿈틀거리는 삶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2부 전시에는 1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권용복, 김경미, 김동관, 김순기, 김우연, 김종해, 노경호, 박상복, 신미란, 유창환, 이갑임, 이호신, 정봉채, 정순옥, 조현순, 최원미, 하판덕 작가다. 2부 1전시실에 참여한 김순기, 김우연, 김종해, 박상복, 이호신, 정봉채, 하판덕 작가의 작품은 산과 들, 바다를 그리지만 산과 들, 바다 너머에 있는 어떤 것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달리 말해 구체적인 형상을 재현하면서도 그 형상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그 너머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기후위기, 바다 너머의 세계, 청호산수라는 이상세계, 사회와 역사, 인간이 담긴 생활산수, 카메라에 담긴 내밀한 그 무엇,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백목지장 등 전시 제목 '산, 섬, 들'이 물리적인 산, 섬, 들이 아니라 그 너머에 무엇이 있음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2전시실에 참여한 권용복, 김경미, 김동관, 조현순, 최원미 작가는 끊임없이 조형성을 탐구해 기호와 의미가 명확히 드러나는 텍스트와는 다른 변화무쌍한 시각 언어를 구사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그림을 구성하는 색과 형태의 변화에 따라 지각과 인식이 끊임없이 바뀌듯,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정서와 감각 또한 지속적인 변화 상태에 놓이게 된다. 3전시실에 참여 작가는 노경호, 신미란, 이갑임, 유창환, 정순옥이다. 이들 작가는 다른 전시실의 작가들보다 생활과 사회 전반의 이야기를 작업의 주제로 끌어들이고 있다. 일상 속 기억을 조형화하는 정도로 생활과 예술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작가도 있지만, 예술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좀 더 진지하게 그 연결고리를 고민하는 작가도 있다. 예술과 사회의 관계는 예술의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고민되어 온 문제로 전시를 관람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각자의 입장에서 찾아본다면 의미 있는 전시 관람이 될 것이다.. 경남도립미술관 박금숙 관장은 "가능한 많은 작가의 작품을 집중해서 보여주기 위해 1부와 2부로 구분해 전시를 구성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랫동안 꾸준히 경남에서 작업하는 훌륭한 미술 작가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04/27
어린이날, MMCA 키즈 데이…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어린이날’을 맞아 예술을 배우고(Know), 느끼고(Inspire), 발견하고(Discover), 나누는(Share) 어린이날 특별프로그램 'MMCA 키즈 데이(MMCA KIDS Day)'를 펼친다. 5월4~5일 과천 어린이미술관과 서울에서 운영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래 세대 어린이가 미술관에서 예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예술을 배우고, 느끼고, 발견하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날 미술관에 와서 현대미술과 함께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MCA 키즈 데이 과천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다섯 발자국 숲(Dear My Forest)'연계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 작품을 다양한 감각으로 이해하는 작가워크숍, 작품감상 및 상시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5월 4~5일에는 작가워크숍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된다. 오동나무 시리즈를 출품한 박형진 작가와 함께 어린이·가족 대상 워크숍 '오늘의 숲'을 개최한다. 미술관 실내외를 오가며 오월의 미술관 색을 관찰, 기록하고 색으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5월5일에는 신승연 작가와 이소영 안무가가 협업하여 진행하는 어린이 대상 몸짓 워크숍 '반짝반짝 모양들'(가제)을 진행한다. 가족 라운지에서는 미술관 풍경을 주제로 한 실감형 체험 콘텐츠가 어린이들을 감각 놀이터로 초대한다. 참여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MCA 키즈 데이 서울 서울관에서는 장애·비장애 통합 교육, 작품탐색 및 전시감상 프로그램을 전시실 및 열린공간에서 열린다. 먼저 장애·비장애 통합 교육으로 '모두 잇기'는 김의선 작가와 함께 자연과 자연, 자연과 나, 나와 우리의 관계를 탐색하고 자연물을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어 보는 워크숍이다. 참여자들이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 가며 조화와 협력을 경험할 수 있는 퍼포먼스 워크숍으로 노경애 안무가와 함께 진행한다. 어린이·가족이 참여하는 '가변하는 소장품'전시의 대화형 감상 교육 '미술관 톡!톡!Talk!Talk!'과, '도슨트와 함께하는 현대미술 이야기'로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서울관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인증 도장 미션을 수행하는 어린이에게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