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관람객 올해 1천만명 방문…연말 2천만명 돌파 예상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개관 11주년을 맞은 서울 도심 랜드마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방문한 관람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25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가을과 겨울에 행사와 전시가 예정돼 있어 올 한해 방문객은 2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방문객은 약 1729만명이었다. 지난 10년간 방문객은 약 1억명이었다. 2014년 문을 연 DDP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해 시설 가동률은 79.9%였다. 행사와 행사 사이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1년 내내 가동되는 셈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25일 현재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DDP 디자인 뮤지엄은 2028년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DDP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행사는 222m DDP 외벽 비정형 외장 패널을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활용하는 '서울라이트 DDP'다. 지난 7년간 국내외 방문객이 증가해 지난해 138만명이 방문했다. 여름 행사 11일간 약 51만명이 방문했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은 프랑스 아티스트 로랑 그라소, 대만 작가 아카 창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개최 예정이다. 국내외 영상 제작자들이 DDP를 찾고 있다. 국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별에서 온 그대, 빈센조, 퀸메이커 등이 DDP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지난 5월에는 디즈니코리아가 '스타워즈데이 2025'를 개최했다. 중국 최고 인기 예능 '달려라 형제 시즌4' 촬영이 이뤄졌다. 미국 드라마 '센스8' 드라마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팬미팅이 열렸다. 포르쉐, 삼성전자, 펜디, SK텔레콤 등 기업 광고도 촬영됐다.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는 K-뷰티와 K-패션을 알리는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2022년 개최 이후 매년 5만명 이상이 찾는 '서울뷰티위크'를 비롯해 '서울패션위크'가 개최된다. 오는 29일부터 글로벌 디자인&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다음 달 1일부터 아시아 최초 '디자인 마이애미' 전시가 진행된다. 10월에는 디자인축제 '2025 서울디자인위크'가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라이프(Design, Designer, Design Life)'를 주제로 열린다.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과 동대문 일대 역사 조망할 수 있는 DDP 건축 투어가 상시 운영된다.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DDP 루프탑 투어'는 오는 11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다. DDP는 동대문 상권과도 협력하고 있다. DDP 방문 관람객들이 인근 쇼핑몰과 상점을 이용하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DDP 동대문 슈퍼패스'를 발행하고 있다. 동대문 대표패션타운 밀리오레 7층에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 신진디자이너의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는 '디자인 플레이그라운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세계의 디자인과 예술이 담긴 우수한 콘텐츠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장"이라며 "서울의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는 공공 문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공공성과 예술성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세계적 디자인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5
삼화페인트, 미술 전시에 친환경 페인트 '아이생각' 후원 삼화페인트공업은 서울특별시 금호미술관 ‘유현미, 하이브리드 리얼리티’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BE CHILD–아이처럼’ 전시에 고품질 친환경 페인트를 협찬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달 28일까지 금호미술관 열리는 유 작가의 전시에서는 사진,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삼화페인트는 전시장에 층별 전시 주제와 어울리는 포인트 색채를 적용, 관람객이 각기 다른 감각과 공간을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10월 26일까지 진행될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BE CHILD–아이처럼’은 네덜란드 그래픽 아티스트 턴체 플뢰르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삼화페인트는 전시의 핵심인 컬러존을 구현하고자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계열 색채를 사용해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공간을 조성했다. 이번 전시에 사용된 제품은 고품질 수성 페인트 ‘아이생각’ 시리즈다. 이 제품은 국내 대표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삼화페인트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꾸준히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지속가능한 전시 환경 조성과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4
에스팩토리·서울숲 등 성동구 도심서 만나는 '팝업 야외도서관' 성동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동구립도서관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봉산숲속도서관, 성수아트홀 야외, 성수동 에스팩토리 사잇길, 서울숲에서 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팝업 야외도서관'을 선보인다. 팝업 야외도서관은 장소별 특성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 선보인다. 종이 소재로 제작된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가, 캠핑 의자, 우드 테이블 등을 갖춰 도서관을 찾지 않아도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특별한 독서 문화 공간을 마련한다. 매봉산숲속도서관에서 매봉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야외 베란다에서 9월 2일~11월 30일 '환경'을 주제로 한 캠핑 감성의 팝업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특히 9월 27일 낮 12~5시까지 매봉산숲속도서관 앞마당에서는 ESG 체험, 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만들며 자연 속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체험형 독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9월 9일부터 매봉산숲속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 A동과 D동 사잇길에서는 9월 19~20일까지, 성수아트홀 야외 공간에서는 9월 19~21일 '웹툰'을 주제로 팝업 야외도서관이 운영된다. 웹툰 원작 소설과 그래픽노블을 중심으로 한 큐레이션 도서를 선보이며 낮 12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문학'을 주제로 한 팝업 야외도서관이 11월 1일 운영된다. 1930~1940년대 문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한 북 큐레이션을 선보이며 낮 12시부터 4시까지 운영한다. 이날은 특히 성동구 구립도서관의 대표 축제 '북 페스티벌'과 연계해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함께하는 독후 활동,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 가득한 독서 축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윤광식 성동문화재단 이사장은 "성동구 곳곳에서 열리는 팝업 야외도서관은 기존 도서관의 울타리를 넘어 예술과 문학이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시민과 함께 만들기 위한 시도"라면서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가 일상의 중심이 된 시대일수록 잠시 폰을 내려놓고 책장을 넘기며 마음의 여유와 사유의 깊이를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팝업 야외도서관은 우천 시 운영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성동구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성동구립도서관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2025/08/24
서초구 양재천 영동2교, 미디어아트 예술관으로 변신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18일부터 양재천 영동2교 교각 하부에 미디어아트 영상을 상영해 야간 산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디어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추진됐다. 상영 콘텐츠는 총 5종이다. 일몰부터 오후 11시까지 약 5분 분량 영상이 순환 상영된다. 3차원 콘텐츠는 ▲다리 구조를 따라 물결이 흐르는 듯 한 물 시뮬레이션(파도) ▲착시 기법을 활용한 꽃 개화 영상(블루밍)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소재로 곤충과 식물이 살아 움직이듯 표현된 영상 등 3종이다. 2차원 콘텐츠에는 반 고흐 명화를 활용했다. '해바라기'의 세밀한 붓터치와 색감을 확대해 감상할 수 있는 영상, '별이 빛나는 밤'을 담아낸 전시형 영상이 상영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미디어 아트를 통해 도심 속 공간을 전시장으로 물들이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고품격 문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08/24
김혜련, 훈민정음~반구대 연작까지…서울·대구서 '정적의 소리' 展 “인체 드로잉조차 막막했지만, 자유가 많았다. 독일 숲속 작업실을 무제한으로 쓰며 얽매이지 않는 환경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해온 김혜련(59)이 자신만의 언어로 숲의 침묵을 화폭에 옮겼다. 오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우손갤러리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에 열리는 개인전은 제목 그대로 '정적의 소리'다. 서울에서는 ‘그림 숲’을, 대구에서는 ‘별의 언어’를 주제로 쌍둥이 전시가 펼쳐진다. 서울 전시장 1층을 가득 메운 대작은 사계절을 닮은 색의 층위로 숲의 호흡을 전한다. 녹색에서 푸른색, 흙빛으로 이어지는 화면은 반복적 붓질과 덧칠을 통해 생명력의 순환을 드러낸다. 작가는 “인간의 언어가 멈춘 자리에서 비로소 들리는 자연의 소리, 그것이 ‘정적의 소리’”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회화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에 머물지 않는다. 그 안에는 상징과 철학이 스며 있다. 김혜련은 한국 전통 미술과 고대 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고, 이를 새로운 조형언어로 변환해 오늘의 맥락 속에 배치한다. 그렇게 그의 작품은 고대와 현대,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적 흐름을 잇는 다리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도 과거의 기억을 품으면서도 끊임없이 변형되는 ‘살아 있는 전통’이 드러난다. 서울 전시장 2층에는 먹과 모직을 결합해 완성한 기하학적 추상화 ‘훈민정음’ 연작이, 대구 전시장에는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에서 출발한 'Whales of Bangudae'가 기다린다. 김혜련은 서울대 독어독문학·미술이론 전공 이후 베를린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카라바조의 명암법, DMZ의 풍경, 고대 관음상, 신석기 문양까지 그의 회화는 늘 자연과 역사, 인간과 정체성을 잇는 질문으로 확장돼 왔다. 대표 연작 '정적의 소리'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자연이 들려주는 음악’을 회화로 번역한 결과다. 2019년 드레스덴 개인전 '정적의 소리-독일 숲'을 시작으로, 반구대 연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그림은 늘 ‘풍경을 넘어선 감각’을 묻는다. 이번 쌍둥이 전시는 그 여정을 한국의 두 도시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2025/08/24
국제갤러리, '2025 키아프리즈' 출격…박서보~우고 론디노네까지 국제갤러리가 오는 9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5’와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5’에 참가한다. 프리즈 서울은 2022년 출범해 올해 4회째를 맞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전 세계 29개국 121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절반 이상이 아시아 기반 갤러리로 구성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재를 집중 조명한다. 서울 전역에서는 ‘프리즈 라이브’, ‘프리즈 필름’, ‘프리즈 뮤직’,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제갤러리는 코엑스 3층 C-D홀 부스 A31에서 한국 근현대미술과 동시대 작가를 아우르는 작품을 소개한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아방가르드 미술의 하종현, 한지 실험의 권영우, 기하학 추상의 이승조를 비롯해 김윤신, 김용익, 안규철, 박찬경, 함경아, 양혜규, 강서경, 장파 등이 참여한다. 또한 바이런 킴, 마이클 주, 갈라 포라스-김, 로터스 강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의 신작도 전시된다. 키아프 서울은 2002년 시작된 한국 최초의 국제 아트페어로, 올해는 20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공진(Resonance)’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일 수교 60주년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과 인천국제공항 협업 전시, 대형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등을 마련했다. 국제갤러리는 1층 A-B홀 부스 A43에서 스위스 출신 작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를 중심으로 글로벌 블루칩 작가들을 소개한다. 론디노네의 대표 회화 연작 'sun'과 신작 조각 'color mountain'을 비롯해 칸디다 회퍼, 제니 홀저, 아니쉬 카푸어, 다니엘 보이드,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2025/08/23
성수동 연무장길 무대로 변신…'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내달 15일 개막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내달 15일 개막성동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성동구가 후원하는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가 오는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성수동 전역에서 개최된다. '성수에서 엮이고, 들끓고, 넘치다'라는 슬로건으로 2023년 첫 선을 보인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성동구에 소재하는 문화창조기업들이 기획, 참여하고 성동구청과 성동문화재단 등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다.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창조적 시대정신(CREATIVE ZEITGEIST, 부제: 변화를 이끄는 질문)'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보다 2개 분야가 늘어나 총 13개 분야 10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CT페어(문화창조산업페어)는 성수동 최대의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최첨단 문화기술 기업과 문화콘텐츠 기업이 협업해 문화기술 실험의 장으로 열린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전시와 이를 심도 있게 이야기하는 8개의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체인지메이커 콘퍼런스는 소셜벤처들의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에서 지속가능한 내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시대공명(時代共鳴)–길어지는 삶, 달라진 질문들'을 주제로 2개를 메인 콘퍼런스와 6개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시대적 전환 속에서 확장된 생애주기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플레이성수는 도심형 방탈출 게임을 성수동 전역에서 펼친다. 성수동 일대를 게임 무대로 곳곳의 랜드마크를 방문하며, 일상에서 스쳐 지나갔던 공간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는 '성수 맞춤형 게임'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또한 성수아트페어는 국내외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성수동 일대의 갤러리,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미술, 공연, 마켓 등 장르의 경계와 표현의 한계를 넘어선 예술을 선보인다. 평소에는 차량과 인파로 가득한 성수이로와 연무장길이 다음 달 20일 토요일, 일부 구간 차량 통제를 통해 무대와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먼저 ▲패션성수는 고등학생 디자이너들과 모델들의 야외 패션쇼 ▲뮤직성수는 재즈 퍼레이드, 시민참여 퍼포먼스,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테이스티성수는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성수동 인기 맛집에서 식음료 증정·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울숲 인근 펍지성수(왕십리로4길 5)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레트로 치맥파티를 연다. 이와 함께 ▲웹툰성수에서는 웹툰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웹툰 특강과 웹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로컬성수는 성수 곳곳을 다니며 성수동의 건축, 마케팅 인사이트, 성수동 원주민의 이야기가 담긴 투어 프로그램과 현장 체험이 가능하다. ▲크래프트성수는 성동구의 도시재생 사업 '꽃길만 걸어요'와 협력한 대규모 공예 마켓 ▲필름성수에서는 세계 각국의 영화들과 단편영화들이 성수아트홀과 메가박스 성수점을 통해 상영된다. 새롭게 신설된 2가지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뷰티성수는 K-뷰티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 내 뷰티 브랜드 매장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와 뷰티 크리에이터 멘토링 프로그램, 뷰티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브랜드 피칭대회 등으로 구성한다. ▲투자성수에서는 성동구 소재 기업인들이 모여 성수동 투자 생태계 및 창업 지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윤광식 성동문화재단 이사장은 "크리에이티브X성수가 성동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해 문화예술 활성화는 물론, 관광 효과와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성동구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일부 유료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유료 티켓예매는 이벤터스 또는 29CM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025/08/22
예경, 한국미술 차세대 작가 소개하는 5개 전시 개최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는 한국미술 차세대 작가를 소개하는 5개의 전시를 개최한다. 국내외 미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9월에, 차세대 유망작가 63명(팀)의 작품을 서울 삼청동, 용산, 부암동, 종로, 서초동 등 미술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 선보인다. 첫 번째 전시는 부암동 자하미술관에서 열리는 ‘포레페스타(ForeFesta)’이다. 숲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포레스타(Foresta)’에서 착안했다. 자하미술관 주변의 야외공간과 화이트 큐브에서 ‘숲’이 주는 기쁨, 환희, 치유의 목소리를 담았다. 젊은 작가 15명의 평면 회화, 영상,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의 전시가 9월 말까지 펼쳐진다. 전시 ‘텐 바이 팀서화_사이 시공 생태계’는 용산의 재개발 구역에 위치한 KCS(금성문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KCS는 화려한 초고층 빌딩 사이, 옛 건물을 부분적으로 정비해 문화공간으로 재개장한 곳으로, 공간 자체가 이번 전시의 모티브가 되었다. 전시 제목인 ‘사이 시공’은 KCS 공간의 특성에 대한 은유이자 제도권 미술 기관과 상업미술 시장 사이의 좁은 틈새를 의미한다. 10명의 작가들이 디지털, 조형, 평면,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8월 22부터 10월 말까지 열린다. 삼청동 국제갤러리와 투게더투게더에서 열리는 전시 ‘오프사이트 2:열한 가지 에피소드’는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출생한 차세대 한국 여성, 젠더 퀴어 작가들을 조명한다. 옥상, 층계, 백스테이지, 기계실 등 미술관 사이 공간을 매개로 하여 11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서초동 심산기념문화센터와 그 일대에서는 전시 ‘AI 미디어 아트: 경계에서 공감으로-기계는 공공을 감각할 수 있을까’가 열린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 속에서 ‘돌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현실을 조명하고, 그에 따른 현실적 문제를 다층적으로 성찰하는 전시다. 예술-기술-연구의 융합으로, 단순 전시가 아닌 사회적 실험과 담론의 장이 되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13명(팀)의 젊은 예술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오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린다. 을지로 상업화랑과 세운상가 세운홀에서는 열리는 전시 ‘Poetic Forensic’은 유심칩 해킹과 데이터 블랙아웃 현상 등 디지털 기술 기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들로 파급되는 디지털시대의 아노미적 현상에 주목한다. 14인의 차세대 작가들이 실험적 시도를 통해 기술 이후의 세계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보여준다. 전시는 상업화랑 을지로와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린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는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 한국미술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유망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서 기쁘다. 새로운 작가와 작품들이 한국미술을 대표하여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2025/08/22
“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안규철, 질문으로 엮은 전시 “Only others save us(오직 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부산 수영구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22일 개막한 안규철 개인전 '열두 개의 질문'은 이 문장을 통해 관객을 생각으로 불러들인다. “나는 늘 내 안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부활은 타인 속에 있더군요” 이 날 부산 전시장에서 만난 안규철은 “예술은 나의 해답이자 동시에 타인의 구원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나는 타인을 통해 구원받을 수도 있다는 성찰”이라고 말했다. Only others save us. 1만3000여 개의 구슬이 줄지어 하나의 문장을 완성했다. 작은 존재들이 모여 커다란 글씨가 되는 구조는 ‘나와 타인이 함께 모여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은유다. 무엇보다 이 작업은 작가가 아내와 함께 긴 시간을 들여 완성한 것으로, “구원은 혼자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은 단순하다. “글은 어디서 시작되고, 그림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언어와 이미지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같은 문장을 불어·영어·독일어·중국어 등으로 적어두면 어떤 이에게는 ‘글’로 읽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이에게는 단순한 ‘그림’으로 보인다. 글과 그림이 본질적으로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장치다. 안규철은 이번 전시에서 예술의 본질을 외부 사물이나 표면이 아니라 관객의 인식과 감각에 둔다. 바울 첼란과 볼랑 등 그가 좋아하는 시인의 문장을 인용하며, “아름다움은 장미꽃 속에 있지 않고, 내 마음속에 있다”는 구절처럼 예술이 결국 타인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사건임을 강조한다. ◆회전하는 삶의 은유 전시장에는 원형 장치 위 두 개의 의자가 놓여 있다. 각기 다른 궤도로 회전하면서도 같은 원반 위에 머무는 구조다. 충돌과 균형을 반복하는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왜 우리는 이렇게밖에 살아갈 수 없는가. 이 구조를 넘어설 수는 없는가.” 작가는 다시 질문한다. ◆ 예술가로서 쉼 없는 여정 이번 전시는 단발적 실험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온 궤적을 집약한다. 안규철은 4년 전 같은 공간에서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업 작가로서 새 출발을 알린 뒤, 꾸준히 작업과 글쓰기를 병행해왔다. 경남도립미술관 '아카이브 리듬'(2023)에서는 독일 유학 시절 드로잉을 대거 공개했고, 청주시립미술관 '건축, 미술이 되다'(2023)에서는 흰 천으로 덮인 '56개의 방'을 선보이며 ‘방’ 시리즈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었다. 그는 동시에 '사물의 뒷모습'(2021), '안규철의 질문들'(2024),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2025)을 출간하며 ‘글 쓰는 예술가’로서 영역을 확장했다. 2024년에는 네 차례 전시에서 50여 점의 신작을 발표했다. 스페이스 이수 개인전 '안규철의 질문들―지평선이 없는 풍경'에서는 예술을 “세계와 삶에 대한 질문”이라고 정의했고, 이어 아마도예술공간 '12명의 안규철'에서는 서로 다른 자아들을 등장시켜 고정된 정체성 자체를 흔들어놓았다. 이번 전시 '열두 개의 질문'은 이런 흐름을 집약해 보여준다. 조소과 출신으로 처음으로 그렸다는 기울어진 지평선을 담은 회화 '세 개의 수평선'(2024), 다국어 문장으로 구성된 '외국어로 된 열두 개의 잠언'(2024), 처음 시도한 애니메이션 '걷는 사람'(2024), 피나 바우쉬에게 헌정한 싱글 채널 비디오 '쓰러지는 의자 – Homage to Pina'(2024)가 대표작이다. 이외에도 1990년대 퍼포먼스 사진, 집을 주제로 한 조각 연작까지 그간 덜 소개된 작업들이 함께 전시된다. ◆‘당연한 일’을 하는, ‘특성이 없는 작가’라는 역설 안규철은 “특별하고 별난 미술가가 아니라, 아침이 오면 해가 뜨는 것처럼 당연한 일을 하는 미술가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거창한 선언이나 단발적 영감이 아니라, 반복과 관찰, 글쓰기와 질문 같은 일상의 리듬 속에서 예술이 드러난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 안규철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특성이 없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작가는 늘 개성과 차별성을 주장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작업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어디서 영향을 받았는지 모두 고백한다면, 그래도 제 몫은 작품 안에 남을까요.” 그는 이를 “작가적 자살”이라 부르면서도, 언젠가는 반드시 시도하고 싶다고 했다. 이는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미술계가 집착해온 ‘독창성’ 신화를 깨뜨리고 차용과 노출을 통해 작품을 새롭게 살아 움직이게 하려는 역설적 태도다. 결국 '열두 개의 질문'은 예술가의 정체성과 창작의 본질을 향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것은 관객에게 “생각하라”는 다정한 명령어이자 아름답게 포장된 자극이다. 알고자 하는 욕망, 질문 또한 생각의 결과물이다. “이게 뭐지? 왜 이렇지? 미술이란 게 이런 걸까?”라는 물음표가 생기는 이 전시는 감각을 넘어 사유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10월 19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08/22
한양도성박물관 광복 80주년 맞이 기획전시…무료 관람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한양도성 훼철, 한양의 경계를 허물다' 기획전시를 내년 3월 8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본에 의한 한양도성 훼철'을 주제로 한양도성 훼철의 시작, 식민통치를 위한 도시계획, 한양도성 위에 세워진 시설물, 경계가 허물어진 한양으로 구성된다. 한양도성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새로운 도읍지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이다. 도성에는 8개의 성문과 2개의 수문이 있었으며 전체 길이는 약 18.6㎞에 달했다. 한양도성은 수도와 지방을 구분하는 물리적 경계이자 왕의 권위를 드러내는 상징물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에 의해 한양도성이 훼철되는 과정과 서울이 식민통치를 위해 개조되는 모습을 근대기 사진, 신문, 지도, 영상 등 다양한 전시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한양도성 훼철의 역사를 되새기고, 도성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