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문화재단, 일상문화도시 페스티벌 '강북페스타' 개최 서울 강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강석)은 다음 달 12일까지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2025 일상문화도시 페스티벌 '강북페스타(Festa)'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개막식과 생활문화페스티벌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에서 열린다. 가수 변진섭 초청 공연과 더불어 강북구 문화예술 동아리 14개조가 참여한다. 국악, 합창, 난타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진달래홀에서 열린다. 한빛아트의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6월 14일)를 시작으로 사부작당의 '청비와 쓰담 특공대'(6월 21일), 재즈 소사이어티의 'Olà! 재즈로 건네는 우리의 여름'(6월 28일), 이상한 댄스 컴퍼니의 '이상한 악기'(7월 5일), 창작집단 싹의 '옴니버스 넌버벌 인형극 환상공간'(7월 12일) 등이 편성된다. 창작집단 싹의 '옴니버스 인형극 환상공간'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코리안 시즌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관객이 공연 가치를 스스로 정하는 관람료 선택제가 도입된다. 관람객은 공연 예약 시 3000원에서 1만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선택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강북문화예술회관 진달래홀 갤러리에서 운영된다. 1부 전시 '전통의 숨결, 현대의 변주'는 전통적 형식과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동시대 작가 작품이 소개된다. 2부 전시 '회색과 초록 사이'는 서울의 북쪽, 북한산의 품과 함께 공존하는 강북구의 도시와 자연을 다룬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강북문화재단 서강석 대표이사는 "지역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강북Festa가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펼치는 성장과 발전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6/12
문화역서울284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낙원' [뉴시스Pic]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13일부터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융복합 예술 기획전 '우리들의 낙원(Our Enchanting Paradise)'을 연다. 이번 전시는 행복과 이상향을 주제로 과거 사람들이 서울역에서 품어왔던 출발, 설렘, 시대, 위안 등 장소성을 되새기며 행복과 이상향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았다. 21인의 작가들이 탐구한 각기 다른 낙원에 의미를 VR, 사진, 설치, 영상, 몰입형 미디어아트, 인공지능,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7월 27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5/06/12
문화역서울284 '우리들의 낙원'…‘디지털 산수화’등 50점 전시 출발의 설렘, 위안의 순간. 한 세기를 지나온 서울역 공간에 ‘낙원’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융복합 예술 기획전 '우리들의 낙원(Our Enchanting Paradise)'을 13일부터 7월 27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행복’과 ‘이상향(낙원)’을 주제로, 과거 서울역이 품었던 기대와 위안의 정서를 되돌아보는 여정을 담았다. VR, 설치, 영상, 인공지능, 조각, 회화, 미디어아트 등 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제안하는 각기 다른 낙원의 얼굴을 목격할 수 있다 1층 중앙홀에서는 정선의 '금강내산', 조세걸의 '곡운구곡도첩'을 소재로 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2점이 고요한 전통미와 첨단 기술의 만남을 구현하며 ‘디지털 산수화’를 보여준다 서측 복도에는 창작물 판매 공간 ‘행복상점’이 운영된다. 밑미(마음성장 도구), 소요서가(철학 서적), 패치킹(자수 상품), 프린트베이커리(굿즈)와 함께 윤동천 작가 협업의 ‘희망약국’이 구성돼, 관람객에게 작은 치유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 기획자 최진희 감독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함께 생각하기 위한 전시”라며, “대중에게 따뜻한 위로와 재미,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공간은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1925년 준공되어 2004년 역 기능을 마친 뒤 2011년 당시 모 그대로 복원되어 재개관되었다. 올해 서울역사는 ‘공간 해설 투어’도 병행 운영 중이며, 9월에는 100주년 기념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2025/06/12
세종시에서 만나는 한복의 아름다움…'찾아가는 한복상점'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특별자치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3~15일 세종시 AK&세종에서 '찾아가는 한복상점'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복 판매와 함께 한복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한글 자음 모양으로 조성한 행사장 내 판매 공간에서는 한복 상품 100여 종을 평균 40%,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광장에 마련한 체험 공간에서는 한글 디자인 원단으로 지은 전통한복을 전시하고 한복을 무료로 대여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복 바르게 입기'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 1층에서는 세종시 소재 업체 2곳을 포함해 8개 업체가 참여한 한복매장을 연다. 전통한복, 생활한복, 아동한복, 한복 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현장에서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로 한복 부채와 한글 열쇠고리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2층에서는 참여 업체들의 대표 상품을 전시,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오늘날의 한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13일 오후 5시에는 행사 개막식과 함께 야외 패션쇼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복상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찾아가는 한복상점'이 행정 중심 도시인 세종시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행사가 정부와 공공 영역이 앞장서서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6/12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연계 공연…18일 덕수궁 로비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 존재와 부재. 그 경계에서 피어나는 즉흥의 순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로비를 채운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기획전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과 연계한 퍼포먼스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를 오는 18일 오후 7시 덕수궁관 로비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초현실주의의 핵심 기법 중 하나인 ‘자동기술(automatisme)’을 기반으로, 베이스 기타·색소폰의 즉흥 연주와 댄스 퍼포먼스가 결합된 융복합 공연이다. 주제는 ‘삶-죽음’, ‘현실-환상’, ‘존재-부재’ 등 인간 존재의 양극 사이를 오가는 내면의 갈등이다. 퍼포먼스에는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 베이스 연주자 김도영, 안무가 장혜림과 장서이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특히 안무가 장혜림은 “영혼에 울림을 주는 춤”을 모토로 활동하며 국립창극장 '절창' 등 다수의 공연을 안무한 바 있다. 음악과 몸짓이 즉흥적으로 겹쳐지며, 관람객은 현실 세계를 넘어 초현실적 감각의 차원으로 이끌린다. 이번 공연은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전시와 맞물려, 무의식과 꿈, 우연과 자동성 등 초현실주의 미학의 확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공연을 연출한 게토얼라이브 정지선 감독은 “앙드레 브르통의 선언문 마지막 문장이자 전시의 소주제이기도 한 ‘삶은 다른 곳에 있다’를 모티브로, 일상 속 부조리를 새로운 감각으로 변환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당일 전시 관람객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18일은 야간개장으로 오후 9시까지 전시 관람도 이어진다.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전시는 오는 7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계속된다. 2025/06/12
발달장애 미술가 10인 선정…서울문화재단 ‘우리시각’ 2기 출발 발달장애 미술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열어주는 ‘우리시각’ 프로젝트가 두 번째 시즌의 문을 열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함께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시각' 2기 예술가 10인을 최종 선발했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우리시각'은 창작 역량을 갖춘 신진 발달장애 예술가를 발굴해 시각예술계의 전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에는 총 47명이 지원해 약 5: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선발은 서류심의와 실기심의의 2단계로 진행됐다. 특히 실기심의는 발달장애 예술가의 특성을 고려해, 지원자가 직접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선정 10인 작가 ▲권강희 ▲김우솔 ▲김채성 ▲김혜윤 ▲박준수 ▲박현우 ▲심규철 ▲이민우 ▲전민재 ▲최승완이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창작 활동비와 재료비 1000만 원을 지원받으며, 국내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과의 1:1 멘토링, 예술계 실무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멘토로는 김동기(판화), 김수나(콜라주), 김태협·나오미·최윤정(회화) 등 시각예술 전문가 5인이 참여한다. 멘토들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문화재단 등 주요 기관의 전시에 참여해온 이력과 장애예술 교육 경험을 두루 갖춘 작가들로 구성됐다. '우리시각'은 단순한 창작 지원을 넘어, 장애 예술가의 예술계 진입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1기 참여자였던 김승현 작가는 지원 이후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15기 입주작가로 선발되는 등 본격적인 예술 활동의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는 창작 멘토링과 실무 교육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하고, 참여자들의 실질적 성장에 더 가까이 닿을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보강했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는 “'우리시각'은 발달장애 예술가가 예술계의 동료이자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장애 예술가들이 창작의 여정을 이어가며 예술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서울문화재단이 적극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2
서울시청서 만나는 '상상 우주 서울'…미디어아트 전시 서울시는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위치한 서울림(林) 미디어월에서 '상상 우주 서울'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매일 전시된다. 미디어월 운영시간에 맞춰 30분 간격으로 약 10분간 상영한다. 2025 서울시청 서울림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청년 작가 3팀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서울의 미래성과 상상력을 담은 미디어아트 3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통해 시민에게 열린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청년 예술가들에게는 작품 발표의 무대를 마련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현재 전시 중인 이예승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증강딱지본: 오래된 미래'는 오는 30일 전시가 종료된다. 정헌기 서울시 총무과장은 "젊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으로 재해석된 서울의 미래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쉽게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열린 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6/12
대교약졸의 붓끝, 김선두가 그린 ‘삶의 찬란함’ 어둠 속에서 피어난 꽃이 있다.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맨드라미 같은 생명이다. 한국화가 김선두는 도시의 별빛, 벽화 뒤 풀꽃, 말라버린 생선의 비늘처럼 스쳐 지나가기 쉬운 것들 속에서 삶의 본질을 포착한다. 서울 종로구 갤러리밈에서 11일 개막한 김선두 개인전은 작가의 시선을 따라, 찰나 속 존재의 찬란함을 되묻는다. 전시는 갤러리밈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8월 22일까지 열린다. 김선두는 전통 재료인 장지에 먹과 채색을 반복해 덧입히는 방식으로, 고전적 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왔다. 그의 화면은 철학적 사유와 감각적 직관이 공존하는 풍경이다. 대표 연작 ‘지지 않는 꽃’은 벽화 속 조형화된 꽃과 실제 벽 아래 자라는 잡초의 대비를 통해, 생명의 본질과 박제된 이념의 간극을 드러낸다. 익숙한 이미지가 현실의 생명력과 충돌하며 새로운 해석을 이끌어낸다. ‘밤길’ 연작은 짙은 어둠 속을 걷는 인간의 여정을 그린다. 김선두는 이를 두고 “보름달을 만나는 밤, 그 존재는 사람이든 예술이든 우리를 계속 걷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작 ‘낮별’은 도시에서 사라진 별빛을 기억 속에서 끌어와 낮에 그려낸 그림이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들, 그 무형의 본질을 사유하게 한다. 미술평론가 조은정은 “김선두의 화면은 *대교약졸(大巧若拙)*의 미학을 따른다”며, “일부러 못 그린 듯한 잘 그린 그림, 장지 위에 먹과 채색을 반복한 공력의 집합체다. 그의 그림은 관람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세상을 올려다보게 만든다”고 평했다. ‘건어물’ 시리즈에서는 생동을 잃은 도미의 형상을 통해 생명성의 부재와 사회의 경직된 단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외에도 인물화 ‘아름다운 시절’, 삶의 흐름을 묵상하는 ‘느린 풍경’ 등 신작과 미발표작 20여 점이 전시된다. 김선두는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삶의 미미한 순간 안에서 찬란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그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열린다. 관람은 무료. 2025/06/12
'절망'도 예술이면 통한다…로댕, 100년 만에 13억에 환생 그저 피아노 위 장식품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19세기 조각의 거장,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진품이었다. 프랑스 경매사 에메릭 루이야크(Aymeric Rouillac)는 2024년 말, 베리 지역의 한 수집가 자택을 방문했다가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대리석 조각 '르 데스페르'(Le Désespoir, 절망)는 그렇게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8일 프랑스 빌랑드리 성에서 열린 ‘가든파티’ 경매에서 50만 유로로 시작한 이 작품은 20분간 이어진 치열한 경합 끝에, 미국 서부 출신의 젊은 은행가에게 86만 유로(약 13억34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루이야크 경매사의 16번째 ‘백만 달러 클럽’ 진입작이자, 해당 주제의 최고가 기록이다. 1892~93년 제작된 이 작품은 크기는 약 28.5 x 15 x 25cm로, 앉은 여성이 한쪽 다리를 감싸 안은 자세를 통해 깊은 내면의 고통과 좌절을 형상화했다. 루이야크는 경매 후 “1906년엔 금융인에게, 2025년엔 은행가에게… 절망은 언제나 자본을 끌어당긴다”는 위트 있는 평을 남겼다. 같은 제목과 유사 크기의 작품은 현재 쿤스트하우스 취리히(에밀 뷜러 컬렉션), 필라델피아미술관, 스탠퍼드대 칸토 아트센터 등에 소장돼 있다. 로댕의 경매 최고가는 2016년 뉴욕 소더비에서 2040만 달러(한화 283억7970만원)에 낙찰된 '영원한 봄'(L’éternel printemps)이다. 2025/06/11
KCDF갤러리, 이지수 ‘바늘 끝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 원장 장동광)은 11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이지수 작가의 개인전 '바늘 끝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중견작가 부문 선정 작가 6인 중 두 번째로 소개되는 자리다. 이지수는 조선시대 조각보와 한국 규방문화, 수묵화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화려한 장식성을 덜어낸 대신, 바느질과 먹의 농담(濃淡), 붓질의 여운으로 공간을 수놓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복된 바느질 행위와 먹칠을 통해 조각천 위에 시간의 결을 새기듯, 절제된 아름다움과 깊은 여백의 미를 드러낸다.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이지수 작가는 천 위에 수행하듯 바느질과 먹의 흔적을 중첩하며, 규칙성과 즉흥성, 얕고 깊은 주름 사이에서 삶에 대한 성찰을 시각화한다”며 “이는 동시대 공예가 지닌 예술성과 존재론적 깊이를 보여주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관람은 무료.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