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삼성문화재단 매거진 '와 나' 10호 발간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발간하는 문화예술 매거진 〈와 나(WANA)〉가 통권 10호를 맞았다. 2022년 5월 창간한 〈와 나〉는 매호 하나의 주제를 깊이 조명하는 '원 테마 매거진(One-Theme Magazine)'으로,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모토로 삼아왔다. 〈와 나〉라는 제호는 삼성문화재단의 기존 간행물 〈문화와 나〉에서 '와'와 '나'를 따와 새롭게 변주한 것이다. 매호 주제에 따라 〈( ) 와 나〉 형태로 이름을 바꾸며,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열려 있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성을 지향해왔다. 그동안 〈와 나〉는 '공예', '몸(춤)', '글', '밥', '명품', '바이닐', '수집', '노이즈', '선물', '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각 호마다 분야별 인물을 객원 편집장으로 초청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디자인은 디자인 그룹 '신신'이 창간호부터 담당했다. 작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표지 아트워크와 영상 콘텐츠에 참여해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편집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3호 〈글 와 나〉에서는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학생 디자이너 10명이 참여해 파격적인 타이포그래피 실험을 펼쳤다. 또한 표지에 AR(증강현실)을 적용하고, 공식 인스타그램(@wana_culture) 등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독자 경험을 확장해왔다. 2023년과 2024년 독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와 나〉는 '참신하고 실험적인 기획', '새로운 인물 발굴', '소장하는 즐거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자들은 〈와 나〉를 통해 "몰랐던 크리에이터를 알게 되었다", "일상에 신선한 환기가 된다", "영감을 얻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월 25일 발간된 통권 10호 〈나 와 나(WANA : I)〉는 '나'라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룬다. 32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나'를 새롭게 탐구하고,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유도한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와 나〉가 10호라는 이정표에 도달하기까지 함께해준 크리에이터들과 독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창작자들에게 창의적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와 나〉는 연 3회(4월, 8월, 12월) 발간되며, 국내외 문화기관, 도서관, 복합문화공간, 독립서점 등에 무료 배포된다. 개인 구독은 삼성문화재단 홈페이지(www.samsungculture.org)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2025/04/29
점으로 만든 퇴색과 기억의 잔상…이은주 개인전 이은주 작가는 가장 단순한 형태인 '점'으로 시간을 새긴다. 오래된 사진처럼 퇴색된 흑백 작품은 과거로의 문을 열게 한다. 이은주 개인전 '찰나 – 시간의 궤적을 따라서'가 영은미술관(관장 박선주)에서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여 년간 작가가 탐구해온 ‘시간’, ‘존재’, ‘기억’, ‘소멸’이라는 주제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프랑스 유학 시절, 이은주는 파리와 앙제의 거리,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흑백사진으로 담아냈다. 그 위에 회화적 기법을 더해, 시간의 퇴색과 기억의 잔상을 복원하는 '퇴색(退色, Décoloration)' 시리즈를 완성했다. 귀국 이후에는 한국화의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전통 산수화와 현대 도시 풍경을 병치하는 작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 기억과 현실이 교차하는 복합적 시공간을 그려냈다. 디지털 콜라주와 수묵의 번짐을 결합한 화면은 동질성과 이질성이 긴장하는 현대적 풍경을 새롭게 제시했다. 2020년 팬데믹 이후, 작가의 시선은 인간 너머의 세계로 향했다. 고양이, 나비, 새, 거북이, 잡초 등 말 없는 생명들을 주목하며, 텅 빈 도시 속에서 살아남은 존재들의 숨결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 '퇴색의 기록'에서는 프랑스 시절 사진 기반 회화를, ▲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는 산수화와 도시 이미지를 병치한 작업을, ▲ '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예술'에서는 팬데믹 이후 변화된 시선을, ▲ '점, 절기, 숨'에서는 자연의 순환을 점묘로 기록한 '24절기' 연작을 소개한다. 작품 속 '점' 하나하나는 존재의 숨결이자, 시간의 단위다. 수천 수만 개의 점이 모여, 기억과 감정의 거대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화려하거나 즉각적인 감정을 자극하기보다, 보는 이의 내면 깊숙이 스며들어 시간을 사유하고 존재를 되새기게 한다. 이은주는 "나는 점을 찍는다. 그것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다는 가장 조용한 선언이다"고 말했다. 빠르게 소비되고 잊히는 시대 속에서, '찰나 – 시간의 궤적을 따라서' 전시는 시간을 느끼고, 존재를 기억하는 느린 방식을 제안한다. 2025/04/29
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전 '화조미감' 30일 개막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 이후 첫 번째 기획전 ‘화조미감’을 4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중기에서 말기에 걸쳐 시대적 미감을 대변하는 화조화를 소개하고 한국적인 화풍을 형성한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조선시대 화조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을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화조화를 통해 문인정신을 표현한 조선 중기와 세심한 관찰과 서정미로 황금기를 맞이한 조선 후기, 탐미적 미감이 반영된 조선 말기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부 ‘고고(孤高), 화조로 그려진 이상’에서는 조선 중기 문인화풍의 화조화를 소개하고 2부 ‘시정(詩情), 자연과 시를 품다’에서는 조선 후기 화조화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망한다. 3부 ‘탐미(耽美), 행복과 염원을 담다’에서는 길상적 의미와 장식적 미감을 보여주는 조선 말기의 화조화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18세기 진경시대를 빛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화조화가 전시되는 특별공간이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되고 단원 김홍도의 작품들은 조선 후기 화조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이번 화조미감 전시는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했던 선조들의 일상과 이상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꽃과 새를 표현한 화조화를 통해 고미술의 아름다움과 한국적 미감을 느껴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5/04/28
디지털 시대 회화 반격…북서울미술관 '떨어지는 눈'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이 디지털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동시대 회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떨어지는 눈'을 주제로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눈(시각)'을 키워드로, 디지털 환경에서 잠식된 우리의 감각을 환기한다. 미국 역사학자 마틴 제이의 저서 『다운캐스트 아이즈(Downcast Eyes)』에서 착안한 전시 제목처럼, 이미지에 붙들려 내리뜨지 못하는 오늘날의 눈을 다시 움직이게 하려는 시도다. 박미나, 박아람, 윤미류, 윤영빈, 이은새, 장예빈, 전혜림, 정수진 등 8명의 작가는 이미지와 시각을 매개로 한 신작 15점을 포함해 총 4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작가 및 개인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동시대 회화가 지각과 인식의 변화를 어떻게 모색하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전시는 '프롤로그', '찌르기', '( )출( )출', '홀리 롤링' 등 네 개의 부로 구성된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전개되는 방식은 관객이 회화를 통해 시각적 이동과 사유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떨어지는 눈'은 회화라는 매체를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라 이미지와의 충돌 속에서 끊임없이 감각을 확장하고, 고정된 시각중심주의를 뒤흔드는 살아 있는 예술로 바라본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은 이미지에 붙은 우리의 눈을 흔들고, 지각적·인지적 전환을 일으키려는 실험을 구체화한다. 회화는 더 이상 평평한 벽에 걸린 그림이 아니라, 끊임없이 던져지고 움직이는 무대처럼 작동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떨어지는 눈' 전시를 통해 동시대 회화가 제시하는 새로운 시각의 행로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8명의 작가가 펼치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회화의 현재성과 확장 가능성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4/28
'그림이라는 별세계'…이건희컬렉션과 함께 보는 '회화의 힘'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이 회화의 고유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그림이라는 별세계: 이건희컬렉션과 함께전이 오는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북서울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컬렉션을 출발점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한 공사립미술관, 갤러리, 작가 및 유족 소장품 등 총 59점을 통해 8인의 작가 여정을 조명한다. 회화, 판화 60여 점을 선보인다. 출생 연도가 1912년부터 1952년까지인 이들은 혼돈의 한국 근현대사를 지나며, 그림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섰다. 회화는 다른 매체들과 끊임없이 결합하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도, '형상을 그리고 색을 쌓는' 본래의 행위를 통해 고유성을 지켜온 가장 오래된 예술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회화의 성격을 '풍경', '색채', '물성'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풀어낸다. ‘모습, 정경, 그리고 자연’, ‘색은 살아 움직인다’, ‘물질로 수행을 할 때’라는 소주제를 따라, 각 작가별로 독립된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아치형 문을 통해 서로 연결된 공간은, 각기 다른 작가들의 세계를 유기적으로 이어준다. 전시 제목 '그림이라는 별세계'는 한국 근대화단을 대표하는 이인성의 표현에서 차용했다. 화가의 미의식을 재현하는 '별세계(別世界)'라는 은유는, 작가들이 그림을 통해 도달하고자 했던 궁극의 세계를 상징한다. 또한 '그리다'라는 행위와 '그리움'의 감정을 내포한 그림의 깊은 뜻을 담아 참여 작가 강요배가 지적했듯 '회화'라는 단어만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세계를 탐구한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남북분단이라는 혼란 속에서도 이들 작가에게 그림은 절박한 자유였고, 아름다움을 향한 길이었으며, 내면을 파고드는 꿈과 이상향이었다. 서구 근현대미술을 직·간접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끝내 자신의 정체성과 이야기를 담아낸 8인의 회화는 '풍경', '색채', '물성'이라는 축을 넘나들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예술의 언어를 전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가장 오래된 예술 매체인 회화를 통해 자유, 아름다움, 내면, 이상향을 탐구한 작가들의 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며 "현재에도 유효한 이들의 회화 언어와 메시지를 재발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4/28
빛을 통과하는 몸…존재를 조각한 '안소니 맥콜'[박현주 아트클럽]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것. 존재하지만 실체가 없는 것. 빛과 시간의 경계에서, 안소니 맥콜은 다시 질문을 던진다. 이미지는 물리적 경험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예술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는가? 미디어아트의 살아 있는 전설, 안소니 맥콜(Anthony McCall·78)이 서울 푸투라서울(Futura Seoul)에서 아시아 최초 개인전 'Anthony McCall: Works 1972–2020'을 연다. 전시는 5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린다. 28일 서울 삼청동 푸투라서울에서 직접 작품 설명에 나선 맥콜은 진지했다. 빛, 소리, 시간, 공간을 조각 하는 그는 "관객이 직접 내 작품 속을 걷고 통과하며 몰입형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전시장은 웅장한 파도 소리로 열린다. 5개의 바리톤 반구형 스피커가 전시장 바닥을 따라 12m 길이로 설치됐다. 단순한 기계 장치 같은 설치물은 안쪽으로 걸어 들어갈수록 점차 속도와 볼륨이 증가한다. 천천히 시작해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공간을 채워 몸의 감각을 깨운다. 맥콜은 "순수한 소리 파동이 눈에 보일 정도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 파동은 청각을 통해 별 것 없는 공간을 새롭게 감각하게 만든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지하 공간에서 펼쳐진다.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시리즈의 최신작 'Skylight'(2020)가 압도적이다. 빛, 안개, 소리, 시간으로만 이루어진 설치 작품이다. 2층에서 내려다보며 만나는 3개의 삼각 빛 기둥은 마치 SF영화의 한 장면처럼 '미래로 가는 비행선' 착륙장 같기도 하다. 안개 속에 투사 된 것 같은 빛은 3차원 공간 속 입체적 조각을 만들어 신비한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2020년 소형 버전으로 제작됐던 이 작품은 이번 푸투라 전시에서 처음 실물 크기로 공개됐다. 쏟아지는 삼각형의 '빛의 커튼'을 가르며 걸어 들어가는 순간, 안다. 몸으로 시간을 가르고, 공간을 조각하는 행위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빛은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다. 허공을 휘젓는 손끝에서 부서지는 듯한 감각. 그 허망한 순간, 소리의 울림이 온 몸에 들어선다. '빛'과 '어둠' 사이의 긴장감은 존재론적 울림을 던진다. 폭풍우 소리,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는 마치 원시 동굴 속에 있는 듯 묘한 불안감과 떨림을 자극한다. 빛 속의 '나'라는 존재와 빛 밖의 '너', 타자의 존재를 선명하게 각인하며 인간 관계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눈뜨게 한다. "예술은 물리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안소니 맥콜은 지난 50여 년 동안 시네마, 설치,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확장 시네마(Expanded Cinema)’라는 혁신적 예술 영역을 구축했다. 빛과 시간을 주요 재료로 삼고,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구조를 제시했다. 1970년대 초, 뉴욕의 어두운 다락방. 맥콜은 필름 영사기를 이용해 연기 속에 빛을 쏘아 공기 중 입체적인 형태를 만들어냈다. 대표작 'Line Describing a Cone'(1973)에서는, 빛이 천천히 원을 그리며 자라나고, 관객이 그 궤적을 따라 움직이며 작품을 완성한다. 그러나 초기 작업은 기술적 제약에 부딪혔다. 전시장 공기가 지나치게 깨끗해, 원했던 빛의 조각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던 것. 맥콜은 1970년대 후반부터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예술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 1990년대 후반, 디지털 프로젝터와 헤이즈 기계의 개발은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2001년 휘트니 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휘트니 비엔날레, 퐁피두센터, 서펜타인 갤러리, 구겐하임 빌바오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그의 작업은 재조명됐다. 푸투라 서울 전시에서는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 외에도, 초기 실험 영화, 드로잉, 아이디어 스케치, 아카이브 자료가 함께 소개된다. 맥콜은 빛이라는 비물질을 조형의 재료로 삼게 된 계기는 "빛으로 조각 해야겠다고 의식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닌 영화 때문 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영화에 매료됐던 그는 "'영화의 근본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영화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수반하는 과정에서 나온 작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1970년대 당시 미니멀 개념 미술이 대세였는데 형태의 단순화에 고민을 했다. 그런 과정에서 영화는 영화인데, 관객이 스크린 쪽으로 등지고 감상하는 영화를 착안했다. 스크린 쪽으로 돌리는 빛을 쓸 수밖에 없었다. 빛을 쓰다 보니 투사가 되고 입체'가 생기는 것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렇게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가 탄생했다." 생계 문제로 그래픽 회사를 운영하며 20년 간 쉬는 과정에서 시대의 변화도 느꼈다. '소리'가 기존의 작업 방식에서 해방을 시켜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매체의 순수성을 위해서 소리를 배제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그는 "이제 그 시대는 갔다. 이전 추상적이고 기하학적 작업을 해왔다면 지금은 서사를 드러나게 해주는데 소리가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맥콜은 "이번 푸투라 서울 전시에 1972년 작품 3개를 선보였는데, 과거의 그때 시절로 돌아가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다시 소리를 입힌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새 작품을 하는데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푸투라 서울의 수직 구조(천장고 10.8m)를 살린 전시 공간은 빛과 시간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감각하게 한다. 현재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도 전시를 진행 중인 맥콜은 "테이트모던 전시가 원 뿔을 그리는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의 수평적인 연대기적 확장이라면, 푸투라는 수직적 작업과 퍼포먼스를 기록한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결이 다른 전시"라고 소개했다. "푸투라는 수직 구조의 작품을 전시하기 아주 좋은 공간"이라며 "푸투라가 전시 제안을 해왔을 때, 기회를 꽉 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응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시대의 속도에 맞서, 맥콜은 "느림의 미학"을 지향한다. 이는 "철학적 사유보다는 조각이라는 매체 때문"이라며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에, 천천히 탐색하고 관조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빛 기둥'은 천천히, 16분에 걸쳐 미묘하게 움직이며 3차원 공간에서 빛의 형태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는다. 존재하지만 실체가 없는 빛을 '조각 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꾼 맥콜은, 시간까지 '흐르는 감각'으로 경험하는 마법을 부린다. 오늘날 설치 미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몰입형 작품'이, 이미 50년 전 맥콜에 의해 구현됐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온다. 빛과 시간과 소리, 먼지까지 입체적인 체험을 선사 하는 이 전시는, 21세기를 앞서 도달한 예술가 안소니 맥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예술은 이미지가 아닌 경험 자체로 존재한다'는 것을. ◆'빛의 조각가' 안소니 맥콜은? 1946년 영국 세인트 폴스 크레이(St Paul’s Cray)에서 태어나 뉴욕 맨하탄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1973년 'Line Describing a Cone'(원뿔을 그리는 선) 으로 시작된 '고체 빛 (solid-light)' 설치 작품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맥콜의 작품은 파리 퐁피두 센터 (2004), 런던 테이트 브리튼 (2004),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2007),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2007-8), 밀라노 앵거 비코카 (2009), 스톡홀름 근대미술관 (2009), 포르투갈 포르투 세랄베스 (2011), 베를린 함부르거반호프현대미술관 (2012), 스위스 생갈렌 미술관–로크레미제 (2013), 암스테르담 아이 필름 뮤지엄 (2014), 스위스 루가노 예술문화센터 (2015), 뉴욕 파이오니어 웍스 (2018), 헵워스 웨이크필드 (2018), 올브라이트 녹스 미술관 (2019), 그리고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2024) 등에서도 전시되었다. 2008년 존 사이먼 구겐하임 기념 재단 펠로우십, 2014년 The Berlin Prize, American Academy in Berlin 펠로우십, 2015년 Arts and Letters Award in Art,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2024년 내셔널 아카데미 오브 디자인 회원으로 선출됐다. 2025/04/28
중랑 서울장미축제, 5월16일 개막…5.45㎞ 장미터널 조성 제17회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다음 달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중랑장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28일 중랑구에 따르면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228종 31만주 장미가 핀 5.45㎞ 거리 장미 터널을 중심으로 열린다. 축체 첫날인 다음 달 16일에는 중랑 서울장미축제 걷기 대회, 16개동 주민이 참여하는 장미 퍼레이드, 중랑장미주간 선포식, 인기 가수 송가인과 윙크 축하 공연이 열린다. 이어 17일 반려 장미 심기, 장미 역사 도슨트, 장미 아트 체험, 인기 가수 부활과 몽니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18일 서울시 자치구 구립합창단 공연, 중랑구민대상 시상식, 구민 노래자랑, 인기 가수 황민우·황민호과 정민찬 축하 공연이 열린다. 로즈플레이가든에서는 장미 산업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중랑 로즈 팝업 전시관'이 운영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추억의 사진과 축제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파크 골프장, 로즈 팝업 전시관, 장미 터널 등에 전시된다. 수림대 장미정원에서는 거리 공연과 다문화 공연이 마련된다. 동별 아나바다 장터와 체험·공예, 중소기업 홍보관, 야외 도서관 등이 운영된다. 먹골역 7번 출구에서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장미꽃빛거리(동일로163길)에서는 벼룩시장과 거리 공연이 준비된다. 중랑구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단체 등이 운영하는 먹거리 판매장이 조성된다. 중랑장미주간 동안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지역 내 음식점이 10% 할인을 제공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면목체육공원에서 '중랑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구민 노래자랑·중랑재능 콩쿠르·강소천 동요제 등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은 주민들이 참여한다. 사회복지박람회와 아나바다 장터 등 연계 행사가 열린다. 가수 박상철, 변진섭이 특별 공연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매년 봄, 중랑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은 중랑장미공원을 천만송이 장미로 물들이며 많은 분들께 감동을 선사해왔다"며 "올해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로 중랑을 찾는 모든 분들이 오감만족의 축제를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장미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4/28
'돗자리 작가' 강서경 이화여대 교수 별세…향년 48세 '돗자리 작가'로 유명한 조각 설치 미술가 강서경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가 27일 별세했다. 향년 48세. 고인은 암 투병 중에도 2023년 리움미술관에서 연 대규모 개인전(버들 북 꾀꼬리)이 마지막 전시가 됐다. 돗자리·산 등 초기작부터 신작 130점을 선보였던 전시는 각기 다른 존재들이 더불어 관계 맺는 풍경화로 울림을 전했다. 숱이 많은 곱슬곱슬 부슬부슬한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고인은 전시 당시 "항암 치료를 하고 머리카락이 빠졌다가 다시 났는데 흰머리만 났다"며 회복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 회화과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수많은 예술계 인재들을 배출하는 데 헌신했다. 작가로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함과 동시에 전통을 현재의 시점으로 소환해 새로운 시공간을 구축하고자 모색해 왔다. 전속이었던 국제갤러리는 "20여 년의 예술적 여정 동안 작가는 사회 속 개인에게 허락된 자리, 나와 더불어 사는 타인들의 존재, 그리고 그들의 움직임이 인지되고 관계 맺는 ‘진정한 경치(眞景)’를 늘 고민했다. 작가는 이를 위해 자신의 신체 및 개인사에서 추출한 서사적 요소들뿐 아니라 한국의 여러 전통적 개념과 방법론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직조하며 한국 현대미술에 중요한 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족은 "어지럽고 혼탁한 현 세상에서, 강서경 작가는 우리가 꼭 간직해야 할 ‘아시아적 가치’를 맑은 영혼으로 지켜내고 이를 예술로 승화해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했다"면서 특히 "작가가 자신의 할머니를 추억하며 제작한 대표작 '그랜드마더타워'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전통과 공동체의 가치를 섬세하게 담아낸 강서경의 예술 세계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대표작으로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창안한 유량악보인 ‘정간보(井間譜)’의 기호를 참조하여 사각과 격자 형태를 띤 '정井', 언어학에서 음절 한 마디보다 짧은 단위를 지칭하는 단어인 '모라(Mora)'의 개념에서 착안, 이에 시간을 담고 서사를 쌓아올리는 회화 작품의 단위로 치환한 '모라', 조선시대 1인 궁중무인 '춘앵무(春鶯舞)'에서 춤을 추는 공간의 경계가 되는 화문석에서 착안된 '자리' 등의 작품군이 있다. 고인은 '그랜드마더타워', '좁은 초원', '둥근 유랑' 등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한편,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산', '귀', '아워스', '기둥', '바닥' 등 변주된 형식의 다양한 조각 설치 작품군으로 새로운 표현 방식을 시도했다. 베니스 비엔날레(2019), 상하이 비엔날레(2018), 리버풀 비엔날레(2018), 광주비엔날레(2018, 2016),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6), 'Groupe Mobile'(빌라바실리프, 파리, 2016),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8년 아트 바젤(Art Basel)에서 ‘발로아즈 예술상(Baloise Art Prize)’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2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2025/04/28
'겸재 정선이 그린 반구대' 울산대곡박물관서 특별전 조선 실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그린 '반구(盤龜)' 진본이 8년 만에 고향 울산을 찾는다. 울산대곡박물관은 특별기획전 '석천(石川)에 누우리'를 오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연다고 28일 밝혔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울산지역 선비들의 고된 학문 수양 과정과 관직 생활 등 일상을 돌아 보고 그들이 꿈꾼 이상 세계와 '특권계층의 솔선수범(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으며, 1부 ▲입신양명의 길, 울산 선비들에서는 과거시험을 통한 출세와 수양의 여정을 조명하며, 선비 정신의 근본 바탕에 자리했던 울산의 유교 문화를 소개한다. 2부 ▲석천의 세 선비 에서는 울산을 대표하는 문인 반계 이양오(磻溪 李養吾, 1737~1811), 울산 최초의 문과 급제자 죽오 이근오(竹塢 李覲吾, 1760~1834), 조선의 마지막 과거 급제자인 국헌 이석진(菊軒 李錫晉, 1870~1924) 등 세 인물의 생애와 학문, 문학적 성취를 중심으로 석천리 유학 전통의 맥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석진의 관복, 홍패와 함께 그가 과거 시험에 답안으로 제출해 급제했던 실제 답안지(시권) 등 관련 유물도 일반에 선보인다. 3부 ▲석천에 들다에서는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닦았던 선비들의 삶을 조명하며, 석천의 정취를 담은 휴식형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반구'가 포함된 '공회첩(公會帖)'이 오는 7월 12일까지 한시적으로 일반에 선보인다. 지난 2008년 학계에 처음으로 소개된 '반구'는 노년기의 정선이 완숙한 필치로 대곡천과 집청정 등 반구대 일대의 풍경을 담백하고 묵직한 붓질로 담아내 그의 실경산수화 가운데서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충북 제천시가 소장하고 있는 이 그림은 지난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박물관이 개최했던 특별기획전을 통해 울산에 첫 선을 보인 뒤 이번에 8년 만에 다시 고향 울산을 찾게 됐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지난 2015년부터 이 그림의 복제품을 1층 상설전시실에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청소년과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곡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5/04/28
5월 가정의 달…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 축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어린이날을 맞아 '내일 우리는'을 5월 1일부터 2026년 2월 18일까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내셔널갤러리 싱가포르의 어린이 축제 ‘갤러리 어린이비엔날레(Gallery Children’s Biennale)‘와 협력한 전시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여 과천 어린이미술관과 협력하여 ‘미래’라는 키워드로 양국이 각각 전시를 개최하고 양국 1팀의 작가가 교류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미술관을 찾는 미래 세대 어린이들이 오늘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또 다른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루페인트 협찬으로 열리는 전시 관람은 무료다. ◆'내일 우리는' 전시 꿈, 기쁨, 사랑, 배려라는 4개의 소주제를 5개 공간에서 다양한 예술작품과 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도입 공간에서 만나는 '나의 오늘이 내일 우리에게'는 기쁨, 배려, 사랑, 꿈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디지털 룰렛에서 선택한 하나의 주제를 네 컷 종이 활동지에 그린 후 스캔하면 큐브 형태로 자판기에 그림이 차곡차곡 쌓이고, 다음에 방문한 어린이들이 디지털 자판기에서 그림 큐브를 선택하여 펼쳐볼 수 있다. ▲배려(Kindness)에서는 김민애 작가가 어린이미술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사로와 계단에 상상력과 움직임, 색을 더했다. 신작 ‘오르고 내리고 바라보고’ 시리즈 중 '구름 조각'은 만질 수도 밟을 수도 없는 구름을 잘라 만든 계단 모양의 조각이다. 좁고 가파른 계단 꼭대기에 치즈 색이 녹아내리는 작품 '치즈 조각'과 계단 모양의 입을 가진 '악어 칠판과 퍼즐놀이'도 선보인다. ▲기쁨(Joy)에서는 전현선 작가가 어린이들이 작품 속에서 길을 잃어보는 경험을 통해 기쁨에 대해 실험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했다. '우리는 길을 잃기 위해 숲으로 가지'는 회화 작품 '이 선을 넘어도 돼'와 15점의 조형물로 구성된다. 8점의 그림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 선을 넘어도 돼'에서 등장하는 구멍, 거울, 삼각형, 사각형, 나무, 구름, 새 등은 서있는 입체 조형물로 구현되며 그림과 함께 하나의 연극 무대가 된다. 다음 공간에서는 싱가포르 교류 작가인 델리아&밀렌코 프르바키(Delia & Milenko Prvacki)가 사랑(Love)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델리아&밀렌코 프르바키는 루마니아에서 싱가포르로 귀화한 듀오 작가로 2019년 갤러리 어린이비엔날레(GCB)에서 선보였던 '함께하는 시간 Time Toghether', '세계를 품다 Embrace a cause', '안아주세요 Embrace me' 3점을 이번 과천 어린이미술관 전시에서 소개한다. 특히 직접 껴안을 수 있는 대형 기둥 작품 '안아주세요 Embrace me'는 한국의 사계절을 반영하여 봄의 꽃봉오리, 여름의 태양, 가을의 나무와 낙엽, 겨울의 눈과 얼음의 인상을 담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두 팔을 벌려 직접 안아보는 경험을 통해 사랑과 포용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이예승 작가는 꿈(Dream)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했다. 어린이미술관의 우물 정(井) 모양의 공간에 착안하여 천천히 흐르는 10채널 영상 작품 '불과 연못', 사운드 작품 '물과 천둥', 키네틱 조각 작품 '바람과 땅', 3D 프린팅으로 만든 환상 풍경 조각 작품 '산과 하늘'을 선보인다. ‘물, 산, 천둥, 바람, 불, 땅, 연못, 하늘’ 8괘 풍경 시리즈를 통해 천천히 감각하는 미디어 작품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기다림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예승 작가는 교류 작가로서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시 프로그램 뿐 아니라 유아·초등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 주말, 어린이날,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및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등 보다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5월 3일(토)에는 싱가포르 작가 델리아&밀렌코 프르바키(Delia & Milenko Prvacki)가 어린이미술관을 방문하여 ‘허그카드’를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의 갤러리 어린이비엔날레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Tomorrow We`ll Be…⟫라는 이름으로 5월 31일부터 2026년 3월 29일까지 개최된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