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경계 허문다" 대구서 오감 체험 '확장의 세계' '보는 예술'에서 '느끼는 예술'로 감상의 방식을 확장하는 배리어프리 전시가 대구에서 열린다. 23일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EAC 배리어프리 기획전시 '확장의 세계'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명봉에서 개최된다. 전시에는 발달장애 예술인 김현우와 라이브드로잉 작가 임이삭이 참여한다. 장애와 비장애, 서로 다른 감각의 경계를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확장의 세계는 기존의 시각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촉각과 청각, 움직임까지 확장된 감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듣고 참여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두 공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다. 갤러리 금호에서는 김현우 작가의 회화 및 설치 작품과 임이삭 작가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일부 작품은 관람객 참여형으로 운영된다. 3D 프린트를 활용한 촉각 감상용 작품을 통해 평면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명봉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을 촉각 중심으로 재구성한 전시가 마련된다. 작품을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보고, 만지고, 느끼는 감각 중심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촉각 전시 프로그램 '포스아트(PosART)'가 적용됐다. 강판 위 UV 프린팅과 양각·음각 표현으로 작품의 질감을 손끝으로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이 작업 세계도 전시의 핵심이다. 김현우 작가는 '픽셀'을 기반으로 일상의 기억과 감정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반복 드로잉에서 출발한 '수학드로잉'과 '감정 픽셀' 작업을 통해 리듬감 있는 화면을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참여형 설치 작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임이삭 작가는 스케치 없이 진행되는 라이브드로잉을 통해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드러내며 감각과 우연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각 전시장에는 점자 캡션과 수어 영상, 음성 가이드, 쉬운 글 안내 등 다양한 배리어프리 요소가 적용됐다. 휠체어 이용자와 어린이 관람객을 고려해 낮은 눈높이로 작품이 설치됐다. 박정숙 재단 대표이사는 "어울아트센터는 배리어프리 전시를 통해 예술 경험의 방식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예술을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3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 '엑스포트' 개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교통센터에 미래 신기술 전시와 인공지능(AI)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X:PORT·엑스포트)’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엑스포트는 확장(eXtended)과 공항(Port)을 결합한 단어로, 공항을 통해 펼쳐질 미래 기술을 경험(eXperience)하고 탐험(eXplore)하며 즐기는(eXcitement) 공간을 말한다.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은 국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공항 이용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로봇,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다룬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가 마련됐다. 우선, 전시 존에서는 미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는 상설 전시가 운영되며, 향후 기술 주제별 기획전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항 인프라를 개방해 신기술의 실증을 지원하는 ‘인천공항 신기술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우수 기술 5건도 함께 전시해, 기업의 기술 홍보와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체험 존에서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AI 터치스크린 기반 그래피티 아트(X-Drawing) ▲얼굴 인식 및 질의응답 기반 조선시대 직업 매칭(X-Dream) ▲AI 상담 기반 12간지 수호신 매칭(X-Lucky Charm) ▲로봇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X-Robotics) 등 공항 이용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범호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디지털 전시체험관이 미래 신기술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4/23
방초아 학예연구사 “방혜자 그림은 영혼의 울림 같은 빛”(종합) “이번 전시는 ‘빛의 화가’라는 수식어를 넘어서, 방혜자를 다시 읽는 시도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열린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를 기획한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작가의 ‘빛’을 다시 해석하는 자리”라고 정의했다. 22일 청주관에서 만난 그는 방혜자에 대해 “완전한 추상도, 구상도 아닌 독자적인 위치에서 우주와 내면을 동시에 그린 작가”라고 설명했다.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 이번 전시는 초기 추상 실험부터 말년의 심화된 빛의 화면까지 작품 67점과 아카이브 자료 200여 점을 통해 작가가 평생 탐구해온 ‘빛’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출품작의 절반 이상은 퐁피두센터와 세르누치박물관 등 프랑스 소장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그의 예술세계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다. 2022년 타계 이후 처음 기획된 대규모 회고전에서 방 연구사는 방혜자의 작업을 “경계를 가로지르는 회화”라고 정의했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방혜자의 삶에서는 국가, 장르, 종교의 경계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했고, 문학과 미술, 불교와 천주교를 넘나들며 ‘빛’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김환기, 이응노 등 미술계는 물론 김지하, 박경리 등 문학인들과 교류하며 예술과 사유를 확장해왔다. 어린 시절 불교적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천주교 예술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종교적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었다. “시를 쓰고 수필집을 냈던 작가답게, 그의 그림에는 문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서사적 요소가 풍부합니다.” 부직포에 천연 안료로 담아낸 ‘하늘의 토지’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타계하던 해 제작된 작품이다. 여명처럼 번지는 화면에는 하늘과 땅, 우주와 존재에 대한 성찰이 스며 있다. 같은 계열의 ‘하늘 위의 토지’(2008)는 토지문학관에 소장돼 있다. 방혜자는 김지하 시화집 삽화를 맡는 등 문학계와 긴밀히 교류해왔다. 박경리가 생의 마지막까지 머물던 거실에도 그의 유화 한 점이 걸려 있었다. 김지하 시인은 그의 빛을 “흰 그림자”라고 불렀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하늘의 땅’은 방혜자의 빛 회화를 압축한 대표작이다. 작가는 원(圓)을 무한의 상징으로 즐겨 사용했다. 원형 캔버스 위에서 색채는 띠를 이루며 퍼지고, 하늘과 땅의 에너지와 우주의 질서를 화면 안에 응축한다. 은은하게 번지는 빛은 고요한 공명을 만든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방 화백의 빛은 단순한 영성을 넘어 신, 마음, 세계의 질서를 아우르는 다층적 개념”이라며 “서로 다른 세계가 교차하며 만들어낸 파동”이라고 설명했다. 별처럼 번지는 화면은 부직포 위에 전통 회화의 배채법을 응용해 구축됐다. 겹겹이 스며든 색은 깊이 있는 추상 공간을 만든다. 거대한 우주처럼 펼쳐진 화면 속에서 빛은 하나의 씨앗이 된다. 작가는 그 미세한 빛의 입자에 생명의 숨결을 심어 넣었다. ◆'빛의 화가' 방혜자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초기 추상회화를 시도한 소수의 여성 작가 중 한 명이다. 1937년 경기도 고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61년 첫 프랑스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돼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유럽 미술계에 진입했다.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마주한 미묘한 빛에 매료된 그는 이후 50여 년간 ‘빛’을 탐구하며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을 이어왔다. 특정 사조에 기대기보다 내면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회화 언어를 구축했다. 한지와 부직포, 흙과 광물성 천연 안료, 식물성 염료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빛의 생명력’을 화면에 담아온 그는 생전 ‘빛의 화가’로 불리며 독자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2018년에는 프랑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샤르트르 대성당 종교 참사회실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4점에 그의 작품이 선정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팔순을 맞은 2016년 현대화랑에서 개인전 ‘성좌’를 여는 등 그는 프랑스와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캐나다, 스웨덴, 벨기에, 스위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100여 회의 전시를 개최하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2022년 85세에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프랑스 파리 병원에서 '빛의 세계'로 떠났다. ◆ 영혼의 울림으로 번지는 ‘빛의 회화’ 작업 전 명상과 기공으로 내면을 다졌던 방혜자는 표현 탐구를 지속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화면은 재현을 지우면서도 완전히 추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그의 그림은 마치 영혼의 울림처럼 다가온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영성적 작가’로 불리던 방혜자를 이번 전시는 다른 층위에서 조명한다. 원형 캔버스와 마티에르 실험 등 회화적 시도들이 전면으로 드러난다. 전시는 연대기를 따르지 않는다. 젊은 시절과 말년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며, 시간은 작가의 내면 속에서 다시 배열된다. 그 변화의 핵심은 재료와 태도다. 방혜자는 어느 시점부터 유화를 내려놓고 천연 안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화면은 점차 옅게 번지고 스며든다. 수묵 산수화처럼 흐르는 색은 물질이라기보다 기운에 가깝다. “초기의 강한 붓질에서 후반기의 종이 작업으로 가는 과정은 ‘껍데기를 벗는 과정’으로 보였습니다.” 전시 준비 과정은 일종의 ‘추적’이었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프랑스 남부 아주(Ajoux)의 작업실을 직접 찾았다. “싱크대 아래에서 자료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삶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이었어요.” 그는 작업실에서 유골함을 마주했던 순간도 떠올렸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마치 작가가 우리를 지켜보는 듯한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콩나물로 글자를 써 화면에 투사하는 작업, 미세한 반복 속에서 드러나는 흔적들. 수행에 가까운 태도는 전시 전체의 리듬을 만든다. 전시장 입구는 푸른 빛이 감도는 명상적인 공간으로 시작된다. 샤르트르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빛의 탄생' 재현작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지는 원형 동선을 따라 땅의 기운, 하늘의 세계, 마음의 에너지를 통과하며 작가가 평생 사유해온 ‘빛’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다만 ‘빛의 화가’를 조명하는 전시임에도 공간은 어둡게 조성됐다. 빛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관람 속에서 비로소 감각되도록 설계됐다. 방초아 학예연구사는 “마음의 빛을 온 우주에 씨앗처럼 심고자 했던 작가의 여정을 따라, 전시는 빛을 통해 세계를 사유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작품과 작품 사이, 그리고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열린다. 2026/04/22
서울 중구,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서 '이순신축제' 연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오는 25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인근 명보아트홀 사거리 일원에서 '2026 이순신 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중구와 서울중구상권발전소, 명동스퀘어 민관합동협의회가 축제를 공동 주관한다. 구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연도에 맞춰 축제에 참여하는 1545명에게 '이순신 멤버스 카드'를 발급한다. 이순신 축제를 대표하는 '철인 이순신' 선발 대회부터 소년 이순신 퍼레이드, 해군의장대와 홍보대 공연, 중식대가 정지선 셰프와의 토크쇼 등이 펼쳐진다. 소년 이순신과 조선시대 복장을 한 중구 돌봄센터 어린이, 해군 의장대 등 총 94명이 이순신 명예도로인 충무로 진고개부터 명보사거리까지 약 160m를 행진한다. 소년 이순신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 생일인 초등학생 4명이다. 해군 의장대 퍼포먼스에 이어 미국 NBC 서바이벌 우승팀 LNL 크루의 락킹댄스가 무대에 오른다. 3m 크기 케이크 조형물이 공개된다. 이 케이크는 주민 481명이 이순신 장군에게 보내는 생일 축하 카드로 제작했다. 축제를 대표하는 '철인 이순신' 선발전이 열린다. 동 대항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열린다. 동 대항전은 15개동 주민대표 4명이 한 조를 이뤄 출전한다. 로잉머신 481m 릴레이와 활쏘기로 겨룬다. 개인전에는 지난 18일 예선을 통과한 60명 예비 철인이 참여한다. 성인 남성부는 턱걸이, 성인 여성부는 오래 매달리기, 소년부는 줄넘기로 승부를 가른다. 이순신 후예인 중구 학생들과 해군 홍보대 공연이 펼쳐진다. 학생들이 에어로빅, 태권도, 현대무용, 한국음악 등을 선보이고 해군 홍보대가 풍물, 비보잉, 마술, 밴드 등 공연을 펼친다. 순신보이즈 종이갓 만들기, 전통놀이, 북아트, 키캡 키링 만들기, 슈링클스 도어벨 만들기, 메타버스 생일파티(로블록스), 가상현실(VR) 승마체험, 움직이는 로봇 등이 마련된다. 어르신이 들려주는 이순신 인형극과 바닥분필 낙서존, 사파리 에어바운스 등 놀이존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구역이 마련된다. 한국시작정보디자인협회 소속 다국적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이순신 장군 국제 포스터 전시도 볼거리다. 축제장 인근 서울영화센터는 영화 '한산'을 오후 2시와 4시30분에 상영한다. 남대문·동대문패션·방산시장 등 중구 전통 시장과 중구문화재단이 참여해 키링, 티셔츠, 액세서리 등 기념품 24종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 최초 공개되는 기념품은 축제 후에는 '1545COFFEE' 중구청점, 충무아트센터점, 을지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양봉농협은 '2026 리미티드 꿀순신 인형'을 제작해 판매한다. 서울중구상권발전소가 주관하는 먹거리존에 25곳이 참여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유명 기업 회장님의 단골 금돼지식당, 서울시 최초 건어물 백년가게인 어부의 그물질, 추억의 떡볶이 골목의 마복림막내아들네, 젊은이들의 핫플 올디스타코 등 유명 맛집이 나선다. 지난달 열린 '우리 동 이순신 음식 챌린지' 대상팀인 황학동 대표팀이 닭강정과 호박식혜를 선보인다. 상권발전소는 먹거리 교환권을 현장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교환권은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29개 협력업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순신 음식 상품화 대회'가 함께 열린다. 15개 단체가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음식으로 표현하며 실력을 겨룬다. 정지선 셰프와 함께하는 토크쇼도 예정돼 있다. 먹거리존에서는 거북선 타르트와 이순신 생일케이크 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이순신 멤버스 카드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1545년을 상징하는 1545명에게 한정판으로 발급된다. 머리띠와 선글라스 등 파티용품 무료 대여 혜택이 주어진다.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장과 홍보소를 비롯해 '1545COFFEE 을지로점'과 '서울영화센터' 등을 방문하면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도장 6개를 완성한 선착순 1545명에게 기념품과 경품이 제공된다. 경품은 노트북, 스탠드형 TV, 로봇청소기, 4계절매트, 고급 드라이기 등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더욱 풍성해진 이순신 축제에 방문하셔서 즐거운 추억을 남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6/04/22
서울숲~성수동 잇는 정원…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다음 달 서울숲에서 한강, 성수동, 건대입구까지 이어지는 9만㎡ 규모 정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울숲 일대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순수 조성 면적만 9만㎡다. 9만㎡는 2024년 뚝섬한강공원(1.2만㎡) 대비 약 7.5배, 지난해 보라매공원(2만㎡) 대비 4.5배 확대된 규모다. 167개 정원이 펼쳐진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꾸며진다. 역대 최장 기간인 180일간 진행된다. 주 행사장인 서울숲은 물론 인근 한강, 성동구와 광진구까지 정원을 연결한다. 서울숲 내부에만 131개 정원이 조성됐다. 서울숲과 연접한 한강 둔치 6개소, 성수동·건대입구 일대 도로·골목에 선형 정원과 매력 정원, 플랜터 정원 등 총 30개소를 조성한다. 한강 둔치와 성수동을 거쳐 광진구까지 이어지는 약 10㎞ 구간을 선형 정원으로 연결한다. 성수수제화공원, 상원어린이공원 등 노후 공원을 재정비한다. 아뜰리에길 카페거리·연무장길 등에는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걸이화분, 플랜터 화분 등을 적용한다. 성수동 에스팩토리 등 빌딩 공개 공지에는 모닝옐로우색을 적용한 정원을 연출한다. 해외 초청작가인 프랑스 조경가 앙리바바의 '흐르는 숲 아래 정원'은 서울숲 잔디광장 동쪽에, 국내 초청작가인 이남진 조경가(바이런 대표)의 '기다림의 정원'은 성수수제화공원에 각각 조성됐다. 국제 공모로 당선된 5개 단체(한국 2개, 이탈리아·인도·중국 각 1개) 작품 정원은 모두 서울숲에 조성됐다. 공모 주제인 '서울류'를 반영한 주제 정원을 선보인다. 대우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계룡건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등 주요 건설사가 참여한 기부 정원이 서울숲 중심 공간인 잔디 광장 주변에 조성됐다. 연못을 중심으로 삼표, 영풍문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충주시, 울산시 등이 참여한 주제 정원이 마련됐다. 연못 남쪽 순환로를 따라 클리오(뷰티), 무신사(패션), 농심(푸드), 국가유산청(전통문화) 특화 공간이 조성됐다. 서울숲 입구에는 한국마사회가 '마(馬)중 정원-숲의 출발선'을 조성했다. 군마상 주변에 서울숲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공간을 선보인다. 서울숲은 과거 경마장으로 활용됐던 장소다. 이번에 조성된 정원들의 탄소 흡수량은 연간 5630t으로 집계됐다. 이는 416주 교목, 5만6000여주 관목과 30만본 이상 초화류를 합한 수치다. 차량으로는 1759대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CO₂ 배출량에 해당한다. 외국인, 장애인 등 교통 약자 맞춤형 해설을 포함한 도슨트 투어가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에서 상시 운영된다. 정원별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9개 국어로 안내 받을 수 있다. 모바일로 즐기는 보물찾기 게임 '가든헌터스'를 통해 서울숲 속 정원 보물을 찾고 박람회 기념품을 획득할 수 있다. 공원 내 휴식을 위해 벤치와 의자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당초 서울숲 공원 내 설치된 벤치는 2167개였으나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2453석을 추가해 총 4620좌석을 확보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충청남도가 서울시와 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 협약을 22일 체결했다. 서울시는 서울숲 내에 '충남존(가칭)'을 별도로 조성해 태안 박람회 참여 기업 정원을 선보인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태안의 '해온·소미'를 활용한 공동 홍보를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된 정원이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길 바란다"며 "태안과의 상생에 더해 더욱 풍성해진 이번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가 천만 방문객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정원도시 서울'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4/22
박경리 타계의 해 그린 ‘하늘의 토지’…‘빛의 화가’ 방혜자 회고전 ‘빛의 화가’ 방혜자(1937~2022)는 박경리, 박완서를 비롯해 프랑스 시인들과 교류하며 예술적 영향을 주고받았다. 부직포에 천연 안료로 담아낸 ‘하늘의 토지’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타계하던 해에 제작된 작품이다. 여명처럼 번지는 빛의 화면에는 하늘과 땅, 우주와 존재에 대한 그의 성찰이 스며 있다. 같은 계열의 작품 ‘하늘 위의 토지’(2008)는 토지문학관에 소장돼 있다. 방혜자는 박경리의 사위인 김지하의 시화집 삽화를 맡을 만큼 문학계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갔다. 박경리가 생의 마지막까지 머물던 거실에도 방혜자의 유화 한 점이 걸려 있었다. 1986년, 프랑스에서 귀국했을 때 건넨 작품이다. 방혜자는 초기 추상회화를 시도한 소수의 여성 미술가 중 한 명이다. 1937년 경기도 고양군에서 태어나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파리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이어왔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등에서 수학하며 유럽 미술계에 진입한 그는 특정 경향을 따르기보다 내면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회화 언어를 구축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청주관에서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전을 개최한다. ‘하늘의 토지’를 비롯해 초기 추상 실험부터 말년의 심화된 빛의 화면까지 작품 67점과 아카이브 자료 200여 점을 선보이며, 작가가 평생 탐구해온 ‘빛’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특히 출품작의 절반 이상은 국립 퐁피두센터, 세르누치박물관 등 프랑스 소장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9월 27일까지 열린다. 2026/04/22
프랑스에 머물던 빛, 한국에 왔다…‘빛의 화가’ 방혜자 회고전 그의 빛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끝내 보이게 하는 힘이다. ‘빛의 화가’ 故 방혜자(1937~2022)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방혜자 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전을 오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청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전 생애를 조망하는 회고전이다. 전시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복원’에 가깝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해 국립 퐁피두센터, 세르누치박물관 등 프랑스 주요 기관 소장작을 포함, 전체 출품작의 절반 이상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1960년대 초기부터 2000년대 이후에 이르는 대표작 67점과 아카이브 200여 점이 총망라됐다. 방혜자에게 빛은 재현의 대상이 아니었다. 유년기의 병고와 산사에서의 시간, 전쟁과 이주의 기억,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마주한 자연과 토양은 그의 작업 안에서 중층적인 빛의 세계를 형성했다. 1937년 경기도 고양군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이어왔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등에서 수학하며 유럽 미술계에 진입한 그는 특정 경향을 따르기보다 내면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회화 언어를 구축했다. 작업의 핵심은 재료다. 한지, 흙, 부직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안료를 스며들게 하고, 물성과 신체의 움직임이 만나는 과정을 통해 ‘빛’을 만들어낸다. 특히 1990년대 이후 프랑스 루시용 지역의 황토와 천연 안료를 도입하며 화면은 단순한 평면을 넘어 에너지의 장으로 확장됐다. 그의 작업은 회화에 머물지 않았다. 프레스코, 판화,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확장된 그의 작업은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로 이어지며, 건축과 빛이 결합된 공간으로 완성됐다. 전시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빛의 탄생’, ‘하늘과 땅과 손을 잡고’, ‘빛을 심으며’, ‘빛으로 태어나는 길’, ‘아카이브’까지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인트로’에서는 샤르트르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작업 가운데 하나인 ‘빛의 탄생’ 재현작(2019)이 관람객을 맞는다. 빛·생명·사랑·평화를 주제로 한 연작 중 한 점으로, 작가가 평생 사유해 온 ‘빛’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이후 전시는 초기 앵포르멜 경향의 작업부터 한국 체류기 작품, 한지와 자연 재료를 활용한 실험, 우주적 사유로 확장된 추상 회화까지 이어진다. 후반기 대표작 ‘비상’, ‘빛에서 빛으로’에서는 화면 전체로 확산되거나 중심으로 응축되는 빛의 구조가 두드러진다. 전통 회화의 배채법을 응용한 작업은 깊이 있는 공간감을 형성하며, 화면은 하나의 우주로 확장된다. 마지막 ‘아카이브’에서는 작가의 창작 과정을 담은 기록들이 공개된다. 파리와 프랑스 남부 작업실, 한국 레지던시에서의 실험작과 노트, 서신, 드로잉, 영상 자료 등을 통해 방혜자의 작업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그간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방혜자의 예술세계를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라며 “프랑스 소장작을 아울러 선보임으로써 작가의 작업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이청아가 오디오가이드에 참여하며, 전시 안내 앱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2026/04/22
강단에서 만나는 이어령'…영인문학관 특별전 영인문학관이 오는 2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강단에서 만나는 이어령' 전(展)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영인문학관은 이어령(1934~2022) 시리즈를 기획하며 이어령의 삶을 조명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강단에서의 이어령을 짚어본다. 이어령은 1955년 교단에 선 후 1967년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친 대표 지성인으로 평가받는다. 전시는 그가 직접 쓴 고전시가부터 친필 강의 노트 및 메모, 사진 자료 등을 보여준다. 아울러 영인문학관은 전시와 연계한 문학 강연회 '명강의를 듣는 기쁨'을 총 5회에 걸쳐 진행한다. 강연회에는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을 비롯해 김진영 연세대 명예교수, 시인 문정희, 홍래성 서울시립대 교수, 김현자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참여한다. 2026/04/21
132억 김환기 ‘우주’ 다시 공개…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김환기의 푸른 점화 ‘우주(05-IV-71 #200)’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 원(수수료 포함 약 153억 원)에 낙찰되며 한국 현대미술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낙찰자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이다. 해외로 유출될 경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어렵다는 판단에 입찰에 나섰고, 치열한 경쟁 끝에 시작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작품을 확보했다. 이 작품은 2022년 10월 글로벌세아그룹 문화예술공간 ‘S2A’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이 작품을 다시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대치동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오는 21일부터 ‘한국현대회화 하이라이트: 모더니즘과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김환기 등 거장 14인의 대표작 25점을 선보인다. 박미화 독립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전시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1950~60년대 작가들이 사실주의적 아카데믹 화풍에서 벗어나 한국적 정체성과 새로운 조형 언어를 모색하며 추상으로 전환한 흐름을 짚고, 이어 1970년대 반복 행위와 물질성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확장한 단색화를 조명한다. 전시에는 권옥연, 김기창, 김종학, 김창열, 김환기, 류경채, 박고석, 박래현, 박서보, 윤중식, 이성자,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등 14인의 대표작이 출품된다. 전시는 8월 1일까지, 관람료는 5000원이다. 2026/04/21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하종현, 단색화 아닌 ‘지금의 작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한국 작가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1일 방한해 한국 기자들을 만난 이소영 아시안 아트 뮤지엄 관장은 “단색화 작가로 알려졌던 하종현(91)의 작업을 보고 그 다양성과 깊이에 놀랐다”며 “단색화가 아니라, 지금 보여줘야 할 작가였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25일 개막하는 하종현의 대규모 회고전 ‘Ha Chong-Hyun: Retrospective’를 앞두고 서울에서 열린 전시 설명회에서 이 관장은 "국내에서 단색화 작가로 인식돼온 하종현을 하나의 흐름이 아닌 전 생애로 다시 보겠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관장은 2025년 바바라 배스 베이커 관장 겸 최고경영자(The Barbara Bass Bakar Director and CEO)로 임명됐다. 보스턴 하버드대 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거쳤으며, 특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국 미술 담당 최초의 큐레이터로 15년간 재직했다. 단색화 작가 가운데 하종현 회고전을 여는 이유에 대해 이 관장은 “전시 선정은 결국 타이밍의 문제”라며 “하종현은 지금도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이면서, 미국에서는 아직 대규모 회고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종현의 작품은 우리가 추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재정의한다”며 “그의 추상은 순수한 시각적 언어를 넘어 본능적이고 강렬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는 작가가 회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확장해왔는지,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와 장소라는 현실을 작품에 어떻게 구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하종현 화백의 북미 첫 미술관전으로, 60여 년 작업을 아우르는 회화 50여 점과 최근 신작이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SK와 포도뮤지엄의 후원, 국제갤러리와 티나킴 갤러리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카날 프로젝트와 강 파운데이션의 주요 후원, 에스더 리와 토마스 리의 추가 후원이 더해졌으며, 아키코 야마자키·제리 양 전시기금과 카오/윌리엄스 현대미술 전시기금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마대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 올리는 ‘배압법’으로 완성한 ‘접합’ 시리즈로 알려진 하종현 화백은 1959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1990~1994)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2001~2006)을 역임했으며, 현재 일산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베니스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상파울루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 전시에 참여했으며, 해머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덴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다.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해 히로시마 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 기획은 서울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인 김선정이 초빙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김선정 예술감독은 “1960년대 실험적 초기작부터 1970년대 ‘접합’ 연작, 최근 작업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하종현의 작업 세계를 전면적으로 조망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회고전은 하종현을 한국 근현대미술을 넘어 보다 넓은 미술사적 맥락 속에 위치시키는 작업”이라며 “도널드 저드, 아그네스 마틴 등과 비교되지만, 재료와 신체, 노동의 흔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중심에 위치한 아시안 아트 뮤지엄은 개인 컬렉터 에이버리 브런디지의 기증으로 시작된 미술관이다. 약 7000점 규모의 동아시아 고미술 중심 컬렉션에서 출발해 현재는 약 2만 점으로 확장됐으며, 인도·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이 관장은 “초기에는 전통미술 비중이 컸지만 최근에는 동시대 미술과 아시아 디아스포라 작가들로 확장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 관람객과 커뮤니티를 연결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건물은 현대미술 전시에 최적화된 공간은 아니었다”면서 “2016년부터 확장 프로젝트를 시작해 ‘파빌리온’을 조성했고, 이를 통해 대규모 동시대 전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무라카미 다카시, 시오타 치하루, 팀랩 등의 전시가 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구의 약 40%가 아시아계인 도시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의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서 한국 관련 전시가 이어지며 이른바 ‘빅 코리아 모먼트’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하종현 전시 기간인 10월 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방탄소년단 RM의 개인 소장품 전시 ‘RM X SFMOMA’가 열릴 예정이다. 이소영 관장은 미술관의 역할을 ‘연결 조직(Connective Tissue)’으로 정의했다. “미술관은 내부 만족이 아니라 더 많은 관객과 작품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며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을 더 널리 알리는 ‘빅 코리아 모먼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