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명동·이순신…신세계스퀘어서 초대형 미디어아트 공개 남산과 명동, 충무공 이순신을 주제로 한 세 편의 3D 미디어아트 작품이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산하 아트코리아랩이 서울 중구청 및 명동스퀘어와 협력해 오는 10월 1일~11월 30일 명동 신세계백화점 외벽에 설치된 LED 미디어월(신세계스퀘어)에서 3편의 초대형 3D 아나모픽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아트코리아랩이 운영하는 예술-기술 융합 지원사업 '수퍼 테스트베드'의 공동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기획됐다. 기술 교육부터 창작 실험, 결과 공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은 신진작가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의 초대형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과 예술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총 7명의 신진작가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남산 ▲명동 ▲충무공 이순신을 주제로 한 세 편의 작품을 공동 제작했다. 서울 중구의 핵심 키워드를 활용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역동적으로 담아내며 공간과 예술, 기술이 만나는 색다른 시각 경험을 제시한다. 먼저 도재인, 이뿌리, 하지수 작가가 협업한 '남산숨길(Namsan Breeze)'은 남산자락숲길의 오랜 역사와 생명력을 테마로, '숨(호흡)'과 '빛'을 활용해 치유와 회복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안종훈, 오지연 작가가 협업한 '다다명동(DaDa Myeongdong)'은 명동의 역사와 문화, 끊임없이 모여드는 사람들의 흐름을 공존과 융합의 에너지로 시각화한다. 명진영, 이윤서 작가가 협업한 '불멸의 파도(Immortal Wave)'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기개와 정신을 수천 개의 화살과 거친 파도 이미지로 형상화하며, 이순신 장군 탄생지로서 중구가 지닌 역사적 상징성도 함께 조명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예술로 재해석하고,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지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공간, 예술과 기술이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실험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9/29
장욱진 미공개 먹그림 40여 점 공개…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기획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30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기획전 ‘번지고 남아있는: 장욱진 먹그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잘 조명되지 않았던 장욱진의 먹그림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미술관 소장품 중 미공개작을 포함한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24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학술대회 ‘다시, 장욱진을 보다’의 성과를 토대로, 장욱진 먹그림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장욱진의 먹그림은 1980년 전후에 다수 제작된 작업으로, 유화·매직화와 함께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한다. 먹과 종이를 사용하지만 전통 수묵화와 달리 상징적 소재를 내용적·형식적으로 재해석한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최경현 미술사는 “지필묵의 전통 재료를 사용했지만 작가가 서양화와 동양화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새로운 장르임을 본명히 했다”며 독창성을 강조했다. 전시는 민화, 불교, 일상이라는 세 가지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장욱진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이계영 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장욱진의 먹그림이 그의 예술세계 전반에 끼친 영향을 집중 조명한다”며 “먹그림이 지닌 미술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9
노원구, 2025 노원 달빛산책 '모두의 달' 개최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공공미술 빛조각축제 '2025 노원달빛산책: 모두의 달'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6회째인 노원달빛산책은 당현천 2㎞ 구간(상계역 수학문화관~중계역 당현1교)에서 열린다. 다음 달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 달간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10시까지 개최된다. '모두의 달'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18팀 아티스트가 참여해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올해 초 대만 타이난시 '월진항등제'와 '노원달빛산책' 간 업무 협약을 통해 대만 작가팀 UxU Studio가 빛의 고리, 빛의 씨앗으로 이뤄진 대형 설치 작품(Infinity Nowon)을 선보인다. 국내 유명작가들이 노원달빛산책 초청 작가로 합류했다. 미디어아트 1세대로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이용백 작가의 '엔젤-솔저',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양구, 제주 등 국내와 해외(우루과이, 멕시코, 파나마 등) 곳곳에 설치된 유영호 작가의 거대 조각상 '그리팅 맨'이 노원달빛산책에 설치된다. 일삶센터(은둔형청년), 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회원 및 가족)와 협업한 작품이 전시된다. 상상이룸센터 중고등학생, 노원구 아동청소년 참여기구 문화예술분과 초등학생들이 전문 작가와 협업한 작품 3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내내 수학문화관 인근에 푸드트럭이 모이는 '달빛 쉼터'가 운영된다. 구민 도슨트 '달빛해설사'와 함께하는 달빛 투어 프로그램은 17일 개막일 당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초·중·고등학교와 기관 단체를 위한 맞춤형 투어, 이동 약자를 위한 맞춤형 해설도 마련돼 있다고 구는 소개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달빛산책은 단순한 야간 전시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걷고 느끼며 공감하는 열린 예술축제"라며 "'모두의 달'이라는 주제처럼 각자의 삶이 모여 빛나는 공동체를 이루는 순간을 당현천에서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29
'청계천 복원 20주년' 맞아 현대 공공미술로 새 단장 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청계천 복원 20주년과 연계해 청계천 일대를 현대적 감각의 공공미술들로 채운다고 29일 밝혔다. '청계공존'이라는 주제로 생태로 복원된 청계천에 예술의 물결을 입히겠다는 취지다. 청계광장에는 다슬기 모양의 상징적인 공공미술 작품 '스프링'이 있다. 서울시는 오브라 아키텍츠(OBRA Architects)의 목조 작품 '커넥천 파빌리온'을 설치해 접근하기 어려웠던 거장의 작품 '스프링'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파빌리온에 올라서면 청계광장과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다. 복원 후 20년 만에 청계광장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이수경의 신작 '그곳에 있었다-청계천 2025'이 설치된다. 청계천 물줄기의 시작점인 북악산 두꺼비 바위를 본뜬 돌에 금박 옷을 입혀 청계천의 풍요와 번영의 염원을 담은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작품으로, 앞으로의 청계천을 대표하는 공공미술이 된다. 청계천 초입에서 광교까지는 4팀의 신진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된다. 청계천 인근에서 추억을 담아온 의자, 청계천에 서식하는 자생식물과 야생조류, 하천의 리듬을 만드는 돌을 소재로 한 참신한 작품들이 청계천 물길 따라 펼쳐진다. ▲장승태의 '기억의 자리', 촉각과 시각을 연결하는 점토 드로잉 ▲전영은의 '청계초록: 눈길 손길', 재생 금속으로 도시와 자원의 관계를 묻는 ▲임근영, 전재봉의 '청계유석', 새들의 순간을 포착하고 이미지로 환원하는 ▲임정민의 '청계천 조우' 작품으로 청계천 곳곳에 전시된다. 10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두 달간 특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다시 물이 흐르는 ▲'스프링' 작품 조명 색깔 바꿔보기 ▲'그곳에 있었다' 자리찾기 스토리 공모 ▲파빌리온에 상영될 '오픈 서울' 영상공모 ▲청계천 탐조 프로그램 ▲작품 도슨트 프로그램 ▲해시태그 SNS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열리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인규 서울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난 20년간 서울의 상징이 된 청계천과 청계광장을 예술로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청계천이 모두의 쉼터이자 새로운 문화적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29
돌·시멘트로 풀어낸 '회색 도시'의 역설…박선우 '스톤 컬렉션' Vol. 2 돌과 시멘트, 단단하고 거칠기만 해 보이는 이 두 물질로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두 물질이 지닌 물질성과 상징성을 탐구하는 박선우 작가가 연작 '스톤 컬렉션'(Stone Collection)'의 두번째 전시를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뉴욕 맨해튼에서 연다. 첫 번째 시리즈가 영속성과 소모성, 견고함과 연약함이라는 상반된 속성을 의복으로 표현했다면, 2편에서는 뉴욕이라는 '회색 도시'를 배경으로 서사를 확장한다. 회색 도시의 삶은 노동에 지쳐 있으면서도 휴식을 원하고, 안전을 추구하면서도 탈출을 갈망하는 역설을 안고 있다. 작가는 이 모순된 감정을 작품 속에 투영한다. 돌의 무게와 구조적 특성으로 현대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폭신하고 푹 꺼지는 듯한 소재를 사용해 도시의 단단한 외피 속에 숨겨진 연약한 본질을 드러낸다. 권투 글러브나 헤드기어에서 영감을 얻은 일부 작품은 '개인의 안전지대'를 상징한다. 바퀴와 여행 가방 형태를 빌어 도시를 떠나고자 하는 충동도 보여준다. 모든 작품은 바퀴·여행 가방·폐가 잔해 등 폐기물 소재를 재활용해 제작돼 ESG와 업사이클링 가치를 함께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3년 서울 마포아트센터 갤러리 맥에서 열린 '스톤 컬렉션 Vol.1'의 연장선이다. 박 작가는 미국 메릴랜드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 예술대학서 패션 디자인 학사(BFA)를 취득했다. 현재는 뉴욕을 중심으로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패션 디자이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2025/09/29
과학·심리학·음악이 만난다…포도뮤지엄 ‘살롱드포도’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은 오는 10월 11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외공연장에서 대표 문화예술 프로그램 ‘살롱드포도 Salon de PODO’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잇는 기획으로, 과학·심리학·음악이 결합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9월 27일 티켓 오픈 하루 만에 전석 매진됐다. 1부 ‘별빛라운지’는 물리학자 김상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방송인 안현모가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로 꾸며진다. 이들은 우주와 인간 심리를 주제로 보이지 않는 세계 속 존재의 의미를 논한다. 2부 ‘달빛라운지’에서는 가수 정미조가 출연한다. 데뷔 50년을 맞은 그는 앨범 ‘75’에서 후배 뮤지션들과 협업했으며, 이번 무대에서 ‘7번국도’를 비롯한 다양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에 맞춰 포도뮤지엄 야외조각공원도 야간 개방된다. 김홍석, 로버트 몽고메리,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과 더불어 슈퍼플렉스의 설치작품 ‘하나 둘 셋 스윙!(One Two Three Swing!)’을 관람할 수 있다. 현장에는 제주 지역 맛집과 협업한 유료 F&B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25/09/29
국립현대미술관, 4관 무료 개방…'추석맞이' SNS 이벤트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관을 무료 개방한다. 개천절을 포함한 추석 연휴 기간에는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미술관은 10월 5일(일)부터 8일(수)까지 4일간 정상 개관하고 무료 관람을 시행한다. 단, 서울관은 추석 당일인 10월 6일 휴관한다. 이번 개방은 국민들이 명절 기간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와 함께 ‘2025 #추석맞이국현미 방문 SNS 인증 이벤트’가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기간 내 미술관을 방문해 인증 사진을 찍고, 지정 해시태그(#2025추석맞이국현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1명), 커피 교환권(30명) 등 경품을 증정한다. 연휴 기간에는 각 관별 주요 전시도 정상 운영된다. 서울관에서는 '올해의 작가상 2025', '김창열', 'MMCA X LG OLED 시리즈 2025-추수', 상설전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덕수궁관에서는 광복 80주년 기념전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가 열린다. 과천관에서는 '수련과 샹들리에', '젊은 모색 2025',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Ⅰ·Ⅱ'가 진행되고, 청주관에서는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 '특별수장고: 국립현대미술관 드로잉·일본 현대 판화 소장품', 미술은행 20주년 특별전 '돌아온 미래: 형태와 생각의 발현'을 만나볼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긴 추석 명절에 미술관을 활짝 열어 국민들을 맞이한다”며 “가족들과 함께 미술관 나들이로 현대미술 전시와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29
피카소 ‘여인의 흉상’ 301억에 낙찰…크리스티홍콩 경매 파블로 피카소의 ‘여인의 흉상’이 2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가을 경매에서 약 301억 원에 낙찰됐다. 아시아 경매 시장에서 팔린 피카소 작품 가운데 최고가 기록이다. 이날 경매의 하이라이트였던 ‘여인의 흉상’은 8번째로 등장해 17분 가까운 치열한 경합 끝에 추정가(8600만~1억600만 홍콩달러)를 훌쩍 넘어선 1억6700만 홍콩달러(약 301억 원)에 hammer price가 확정됐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가는 1억9675만 홍콩달러, 약 357억 원에 이른다. 크리스티 홍콩은 “‘여인의 흉상’은 피카소의 다섯 번째 연인이자 대표적 모델이었던 도라 마르를 그린 작품”이라며 “좋은 스토리를 가진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피카소와 마르는 1936년부터 약 9년간 교제했으며, 이 시기 피카소는 마르를 모델로 한 작품을 60점 이상 남겼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 1937년의 ‘우는 여인’이다. 이번에 낙찰된 ‘여인의 흉상’은 교제 말기인 1944년에 제작된 유화로, 개인이 25년 넘게 소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니 브레던 크리스티 글로벌 CEO는 “올해 아시아 경매 시장에서 최고가로 팔린 작품 10점 중 8점, 그중 톱3가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나왔다”며 “‘여인의 흉상’ 역시 아시아에서 팔린 피카소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 홍콩의 ‘20/21세기 이브닝 세일’에는 총 38점이 출품돼 35점이 낙찰, 9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총 판매대금은 5억6560만 홍콩달러(약 1025억 원)에 달한다. 2025/09/29
고래가 슥 지나가고 불꽃놀이 맛집은 여기…용평 ‘이나트' 뮤지엄 환상적 구름 위 다리에서 폭죽이 팡팡 터지고, 심해의 해파리가 머리 위로 유영한다. 거대한 고래가 스쳐 지나가고, 형형색색 조명들이 숲을 이루는 알록달록한 공간은 영화 ‘아바타’ 속으로 들어온 듯하다. 이어지는 거대한 액자 속에서는 색들이 모여 고흐의 해바라기 같은 명화의 꽃 그림이 차례로 피어난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 장면들은 강원도 평창 발왕산 자락에 새롭게 문을 연 몰입형 미디어아트 뮤지엄 ‘이나트(INART)’에서 펼쳐진다. 모나용평 리조트가 기존 전시관을 새 단장해 26일 재개관했다. 이번 전시는 토브웍스(대표 정현용)와 콜라쥬플러스(대표 이형신)가 협력해 선보였다. ‘대자연의 신비한 세계로의 여행’을 콘셉트로, 총 13개의 환상적인 테마 공간으로 이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발을 들이는 순간 휴대폰 카메라를 절로 꺼내들게 하는 ‘사진 맛집’이다. 관람객들은 “큰 기대 없이 왔다가 신기한 영상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됐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방문객은 “처음엔 다소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묘하게 끌리고 점점 빠져드는 작품들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한 가족은 “아이들이 바닥과 벽을 가득 채운 꽃잎과 물결을 따라 뛰어다니며 환호했다”며 “자연스럽게 사진도 찍고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 코스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젊은 커플들은 “마치 영화 속 세계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라며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명화를 차용한 미디어아트와 달리 각 테마마다 스토리텔링을 담아 공감력을 높였다. 특히 관객이 직접 그린 그림이 영상으로 제작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몰입감을 더한다. 이번 몰입형 미디어영상을 제작한 토브웍스 대표이자 이나트(INART)의 정현용 대표는 “이나트는 빛과 상상이 만나 다채로운 감각을 깨우는 예술 공간”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정 대표는 “바닷속 심해·꽃잎의 방·구름 다리·불꽃놀이 하늘길·숲 속 환영 등 13개 테마 공간이 이어져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적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재개관에는 아트놈, 손희수 등 국내 작가들이 참여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각을 결합한 연출을 선보였다. 알록달록한 캐릭터와 하트 패턴으로 꾸며진 아트놈의 방은 팝아트적 활기를 불어넣으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나트는 ‘보기만 하는 전시’에서 더 나아가 ‘함께하는 전시’를 지향한다. 재개관을 기념해 마련된 ‘숨바꼭질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손희수 작가의 ‘Clay Mini Art’를 모티브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리조트 곳곳에 숨겨진 작품을 찾아가며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체험을 선사한다. 모나용평 관계자는 “이나트는 자연 속에서 감각을 일깨우는 특별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와 레저가 어우러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발왕산을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29
AI 시대 하루 체험해보자…'스마트라이프위크 2025' 개최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 라이프 위크(SLW 2025)'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80개국 121개 도시와 330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전시 면적 또한 지난해 대비 72% 늘어났다. 중심 전시는 'AI 쇼룸'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하루 일상의 흐름을 따라가며,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다. 스마트홈 학습 서비스, AI 은행원, 방송 취재용 AI 로봇, 무인 자율차 등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로봇 전시·체험관은 시민들이 AI 로봇의 진화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대표 콘텐츠다. 국제 로봇 스포츠 경기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에서는 양궁, 스프린트, 역도, 비석치기 등 속도와 정확성을 겨루는 실제 스포츠 종목을 로봇이 수행해 관람객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 CES 혁신상을 수상한 약자 돌봄 로봇, 웨어러블 재활 로봇, 재난 대응 로봇, 우주·수중 탐사 로봇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60여개 로봇 기업과 약자동행 기업이 참가해 로봇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반자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글로벌관에는 IBM, 알리바바, 딥로보틱스, MIT, 케임브리지대학 등 세계적 혁신 주체들이 참여해 최첨단 AI 기술을 전시한다. 주제별 전시관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미래상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테크 분야도 강화했다.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는 윤순진 서울대 교수,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 인플루언서 슈카 등이 연사로 나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세계 최초의 '터널형 키네틱 미디어파사드'가 관람객을 맞는다. 수천 개의 LED 큐브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빛과 영상을 연출하고, 관람객은 로봇과 손을 맞대며 입장하는 상징적 장면을 체험하게 된다. 시민 친화형 프로그램도 있다. 도슨트 투어는 국문·영문으로 하루 13회 운영되며, 전문 해설사의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전시를 돌아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QR코드를 통한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도 제공돼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시민이 직접 현장 전시기업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SLW 시민혁신상'도 올해 처음 신설됐다. 시민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마지막 날 C홀 메인 무대에서 10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행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마지막 날은 오후 4시에 종료된다. 입장은 무료이며, 사전등록을 하지 못한 시민도 현장에서 바로 등록해서 참여할 수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올해 SLW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AI 시대의 하루를 체험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로봇 산업, 기후테크 혁신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