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비 20만원 지원 '서울청년문화패스'…군복무자 혜택 연장 #. "서울청년문화패스는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평소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가격 등의 이유로 보지 못했던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문화적 권리 또한 증진된 느낌이었습니다” -한모씨 #. "취업 준비와 인턴 생활 등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 우울감을 덜 수 있었던 건 서울청년문화패스를 통한 문화 예술 활동이었습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잘 찾지 못했을 때 답답한 마음을 서울청년문화패스 이용으로 해결하곤 했습니다” -송모씨 서울시가 20~23세(2002~2005년생) 청년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문화관람비 20만원을 지원하는 '2025 서울청년문화패스'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18일까지 신청을 받아 약 2만7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은 2002~2005년에 태어난 서울 거주 청년 중 가구 중위 소득이 150% 이하인 청년이다. 신규 신청자가 우선 선발된다. 조건이 동일한 경우 소득이 낮은 순으로 선발한다. 참여자로 선정된 청년은 연 20만원 문화관람비로 서울청년문화패스 누리집에서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 등 공연과 전시를 예매해 관람하면 된다. 단 미사용 관람비는 올 연말 소멸된다. 선정 결과는 오는 4월 중순 발표된다. 서울청년문화패스 참여 시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 바우처 청년 체험단'에 신청할 수 있다. 체험단에 선발되면 예금 토큰으로 서울청년문화패스를 비롯한 사용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 체험단은 약 500명 안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의무 복무 제대 군인 연령 가산제가 도입된다. 의무 복무 제대 군인에게 최대 3년까지 연령을 가산한다. 1999년생까지 참여 신청할 수 있다. 1년 이하 복무 기간은 1세(2001년생), 1년 초과 2년 미만 복무 기간은 2세(2000년생), 2년 초과 5년 미만 복무 기간은 3세(1999년생)를 가산해 추가 지원한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청년문화패스는 단순한 문화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리 문화 예술계를 발전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서울이 진정한 '글로벌 문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4
공연·전시 관람비 15만원 지원…'청년 문화예술패스' 3월 접수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올해 2006년생을 대상으로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공연과 전시 예매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오는 3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청년이 적극적인 문화소비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관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2006년생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년 문화예술패스 포인트는 협력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뮤지컬·클래식·콘서트 등 공연과 전시 예매에 사용할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신청순으로 발급하며 지역별 상황에 따라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올해 발급되는 문화예술패스의 이용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다만 5월 31일까지 발급받은 문화예술패스를 6월 30일까지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을 경우 7월 1일부터는 사용할 수 없다. 미사용자의 지원금은 환수하고 하반기 추가 발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발레단 등 11개 국립 예술단체와 공연시설들은 문화예술패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관람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람권 할인율은 공연마다 다르며 참여 기관과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월 중순 이후부터 청년 문화예술패스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 주역인 청년들이 문화예술로 일상을 다채롭게 채워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2/24
서울 한복판에 '불일 폭포'가 쏟아진다…디지털로 구현한 자연경관 서울 도심 한복판에 한국 전통 정원이 펼쳐지고, 지리산 불일폭포가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세종문화회관과 오는 4월 27일까지 한국전통정원으로 디지털로 재현한 '미음완보(微吟緩步), 전통정원을 거닐다'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의 전통정원을 실감형 콘텐츠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그동안 확보한 전통조경 디지털 정밀실측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는데, 당시 일부 전문가들이 활용하던 정밀실측 데이터를 미디어아트로 제작해 전통조경 이해에 큰 도움이 됐다는 호평과 함께 전시기간이 짧아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한차례 더 전시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과 협의해 추가 전시를 확정했다. 양측은 '한국 자연유산 콘텐츠의 활성화와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미음완보'전은 ▲'산수지락(山水之樂) 자연을 벗 삼아 누리는 즐거움' ▲'격물치지(格物致知), 정원에서 얻는 아취' ▲'인지제의(因地制宜), 자연에 의탁한 정원'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산수지락'에서는 관람객들이 계단식 툇마루에 앉아 '차경'기법으로 구현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명승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를 옮겨놓은 듯한 6m 높이의 폭포가 머리 위에서 갈라지는 양방향(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2부 '격물치지'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의 정취를 누리고 심신을 수양하는 선조들의 방식을 사물에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매핑 콘텐츠로 구현했다. 3부 '인지제의'에서는 전통정원인 창덕궁 후원의 사계와 명승으로 지정된 네 곳의 별서정원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원림, 화순 임대정 원림)을 직접 거닐어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조경의 보존·관리·활용을 총괄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서, 앞으로도 한국 전통정원의 독창성과 우수함을 널리 알려 나가는 적극 행정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4
김부식 삼국사기 정덕본·이인직' 혈의루' 경매…시작가는? 국보로 지정된 삼국사기(三國史記) 정덕본(正德本)이 1억 5000만원에 경매에 출품됐다.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옥션(www.kobay.co.kr, 대표 김민재)은 ‘제273회 프리미엄 온라인경매 '삶의흔적'에 삼국사기등 600여 점을 경매로 부친다고 24일 밝혔다. 경매는 오는 3월 5일 오후 2시부터 5분 간격으로 20점씩 순차적으로 마감될 예정이다. 시작가 1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르는 '삼국사기' 정덕본은 권22~권26까지 1책으로 묶여있다 코베이옥션은 "이번 출품작은 옥산서원본(1573년경)과 비교했을 때 16세기 후반에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국사기는 어느 판본을 막론하고 전본이 아주 드물며 현재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번 출품작운 아주 희귀한 사료"라고 소개했다. '삼국사기'는 현존하는 한국 고대사의 최고(最古) 역사서로,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삼국시대 역사를 기전체(紀傳體)로 편찬한 책이다. 본기 28권(고구려 10권, 백제 6권, 신라ㆍ통일신라 12권), 지 9권, 표 3권, 열전 10권 등 총 5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국사기는 목판본으로 중종 7년(1512)에 간행된 '삼국사기' 완질본이 있는데, 정덕(正德) 연간에 간행되어 정덕본(正德本)이라 통칭한다. 정덕본은 자체와 판식이 다른 3종의 판이 혼합되어 있는데, 고려시대부터 경주부에 전해오던 것을 조선 태조 3년(1394)에 마멸된 것만을 골라 다시 새겼고, 중종 7년(1512)에 와서는 고판 가운데에서 전혀 볼 수 없는 것만을 보완해서 새겼다고 한다. 현재 옥산서원 소장본과 성암본이 완질본으로 전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지난해 2월 2억5000만원에 낙찰되어 국내 근현대 문학 서적 최고가를 기록한 혈의루(血─淚)가 또 등장했다. 코베이옥션은 "이번 출품작은 이인직(李人稙, 1862~1916)이 1906년 '만세보'에 장편소설로 연재했던 것을 1908년 단행본으로 발행한 것으로, 2024년 경매에 나온 작품보다 보관 상태가 훨씬 좋다"고 밝혔다. 경매 시작가는 1억5000만 원이다. '혈의루'는 한국 근대 소설의 효시이자 ‘신소설(新小說)’이라는 장르의 창시작이다. 초판 발행 1년 만에 재판을 찍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일병합 직후 발행불허처분을 받아 현존하는 수량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3층 (주)코베이옥션 전시장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2025/02/24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에 김영은·김지평·언메이크랩·임영주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로 김영은, 김지평, 언메이크랩, 임영주 4인(팀)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이 2012년 시작한 중요 연례 전시이자 동시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미술상이다. 매년 후원작가 4인을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담론을 발굴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부터 SBS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매해 한국의 주요 작가들을 선정하고 이들의 작품 세계를 널리 선보임으로써 한국미술의 저변을 확장해 오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매체의 독창적인 주제 의식을 지닌 작가들이 만들어 내는 역동적인 장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로 선정된 4인은 영상, 설치, 조각, VR 등 다양한 매체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은은 소리와 청취를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산물 및 실천으로 간주한 작업을 해왔다. 소리와 청취가 특정 역사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기술적으로 발전되는지, 그리고 청취가 지식 생산과 탈식민화 과정에서 어떤 가능성을 제공하는지를 탐구한다. 김지평은 ‘동양화’의 개념과 기법에 들어 있는 전통적 세계관과 보는 방식을 비평적으로 해석해 왔다. 이를 통해 남북 분단의 현실, 여성의 몸, 자연과 행성 등의 주제를 서구 중심의 근대성 밖에서 사유한다. 최근에는 병풍, 족자, 화첩 등의 의미를 동시대 언어로 활성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언메이크랩은 최빛나와 송수연이 구성한 콜렉티브로 2016년에 결성되었다. 2020년 이후에는 한국의 발전주의 역사와 인공지능의 요소(데이터셋, 컴퓨터 비전, 생성 신경망 기술)를 교차시키며, 현재의 사회적·생태적 상황을 사변적 풍경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임영주는 한국 사회에서 미신과 신념, 종교적 믿음이 형성·수용되는 과정을 관찰하고, 복합적인 경험과 매체(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VR, 책)를 통해 전달해왔다. 돌, 금, 바위, 바람, 새와 같은 자연 요소가 믿음의 대상이 되는 경로는 확실성, 합리성과는 거리가 멀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올해의 작가상' 심사위원단은 변화하는 예술환경 속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한국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 매해 새롭게 구성된다. '올해의 작가상 2025'의 1차 심사위원은 네덜란드 라익스 아카데미 디렉터 에밀리 페식(Emily Pethick), 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의 큐레이터 조던 카터(Jordan Carter),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예술감독 그리티야 가위윙(Gridthiya Gaweewong), 전 아트선재센터 관장 김장언, 아뜰리에 에르메스 디렉터 안소연,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당연직), 담당 학예연구사 우현정(당연직) 등 총 7명이다. 1차 심사 이후 최종 심사위원단은 담당 학예연구사를 제외한 6인이다.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선정자는 오는 8월 29일 전시 개막 후 내년 1월 ‘작가 & 심사위원 대화’ 등 공개좌담회와 최종심사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2025/02/24
역사박물관, 3·1절 맞이 '그날의 외침, 우리의 함성' 행사 개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3·1절을 맞아 문화체험행사 '그날의 외침, 우리의 함성'을 개최한다. 행사는 3월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독립운동 수수께끼 풀기, 무궁화꽃 피우기, 참여하는 연극 등으로 구성됐다. '독립운동 수수께끼 풀기'에서는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 독립운동자금 영수증, 하얼빈 의거 동지들 사진 등 근현대사의 '비밀'이 담긴 전시물을 박물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수께끼를 푼 가족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 '참여하는 연극'에서 관객은 3·1 만세운동 당시의 비밀 임무를 맡으며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체험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이번 3·1절 문화체험행사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공감하며 뜻깊게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2/23
크리스티 뉴욕 자신감…"추정가 26억 달항아리 낙찰될 것" 조선시대 달항아리가 한화 추정가 26억~36억원에 뉴욕 경매에 출품됐다.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오는 3월 18일 크리스티 뉴욕에서 여는 한국 미술품 경매에 높이 45cm 크기 백자 대호 달 항아리를 추정가는 180만~2500만 미국 달러로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한국 고미술품 전문 경매를 진행하는 유일한 국제 경매사다. 크리스티 뉴욕은 지난 2007년 3월 127만2000달러(한화 18억2000만원 )낙찰에 이어 2023년 3월 456만달러(한화 65억원)에 달항아리를 낙찰시키며 달항아리 세계 최고가 경매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바 있다. 크리스티의 한국 및 일본 미술 부문 총괄 책임자인 무라카미 타카아키(Takaaki Murakami)는 “이번에 출품되는 백자 대호 달항아리는 높이(45cm)와 폭이 거의 같은 이상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유약의 발색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 또한 매우 우수하다”면서 “전 세계 컬렉터들이 이 작품에 주목할 것이며 좋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선시대 (1392-1897)의 달항아리, 특히 18세기 제작된 작품들은 그 규모감과 신비로운 아름다움, 그리고 세련되면서도 소박한 조형미로 한국 미술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경매에 앞서 달항아리는 타이페이에서 투어를 마치고 서울에서 전시한다. 서울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는 오는 27~28일 2일간 서울 프리뷰를 통해 한국 고미술 주요 출품작인 조선시대 달항아리와 그 외 다양한 청자와 백자 총 7점을 소개한다. 관람은 무료. 예약해야 한다. 2025/02/22
확장세 에스더쉬퍼·김선일 대표 "불황?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21일 독일에서 날아온 에스더 쉬퍼(60)대표는 40년 저력의 뚝심을 보였다. 이날 에스더쉬퍼 서울이 이태원에서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 관련 한국 기자들을 만난 에스더 쉬퍼 대표는 한국에서 확장한 두 번째 공간에 대해 "기념비적인 단계"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에스더쉬퍼 서울은 2022년 이태원 경리단길에 문을 연 후 성장세로 2월 서울 한남동 4층 규모의 새로운 공간으로 몸집을 키웠다. 1989년 독일 쾰른에서 시작한 에스더쉬퍼는 독일 3대 화랑으로 지난 36년간 베를린을 시작으로 파리와 서울 등 글로벌 예술의 중심지로 의미 있는 족적을 이루고 있다. 에스더쉬퍼가 한국에 서울 분점을 추진 한 건 2017년으로 팬데믹 시기를 거쳐 5년이 걸렸다. '프리즈 아트페어'의 서울 상륙으로 한국미술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글로벌 화랑들의 러시 속에 에스더쉬퍼도 2022년 공식적으로 서울에 진출했다. 우고 론디노네, 필립 파레노, 아니카 이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한국에 알리며 국내 미술관 전시로 이끈 에스더 쉬퍼는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 라이언 갠더, 리암 길릭, 사이먼 후지와라, 토마스 데만트, 티노 세갈, 한국 작가 전현선 등 다양한 국적과 세대를 아우르는 50여 명의 작가들이 에스더쉬퍼 소속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호황기를 누린 미술시장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혼란한 정국 속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미술시장은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에스더쉬퍼의 확장 이전은 낙관적 이기보다 우려가 된다는 질문에 에스더 쉬퍼 대표는 "무모한 짓은 아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불황은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우리의 확장은 자연스러운 단계 정도"라면서 갤러리스트의 사명감을 전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동등한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런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쉬퍼 대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전략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아직 관객 층은 넓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신중하고 주의 깊게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 덜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했다. 독일에서 시작해 아시아 한국까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성장세를 보인 그는 겸손했다. "한국 고객들의 덕분이고 김선일 대표와 어메이징한 팀이 없었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마칠 수 없었다"직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먼저 했다. 서울 진출 3년 만의 확장 이전과 함께 11년 만의 신규 파트너로 김선일 디렉터를 임명, 향후 행보도 기대된다. 에스더 쉬퍼 서울 김선일 디렉터는 지난 2022년 이태원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안젤라 블록의 한국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로사 바바, 안리 살라, 토마슈 크렝치츠키, 토미야스 라당의 개인전 등 11번의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에스더쉬퍼 서울만의 독자적인 기획 전시를 꾸준히 진행하고, 국립 미술관의 학예사를 초청하여 특별 강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국 작가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에스더쉬퍼 베를린과 서울의 동시 전시 진행, 전현선 작가를 유럽 시장에 소개하는 한편 지속적인 신진 발굴에 힘쓰고 있다. ◆에스더쉬퍼 제2의 확장세…대표작가 12명 전시 2월 한남동의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 이전한 에스더쉬퍼 서울은 전속 작가 50명중 대표작가 12명 전시를 펼쳤다. 1층 아니카 이의 작품을 시작으로 제너럴아이디어, 라이언겐더 피에를 위그, 마린 보이스, 도미닠 곤잘레스 포에스터,안베로니카 안센스, 토마스 데만트, 전현선, 우고 론디노네, 사이먼 후지와라, 필립 파레노의 작품이 쨍쨍하게 전시됐다. 주택가에 있는 4개 층의 작은 전시장이지만 내부에 곡선 계단이 휘감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눈길을 끈다. 한남동 에스더쉬퍼의 전체 디자인은 마커스 도샨치가 이끄는 뉴욕의 건축 스튜디오 MDA가 담당했다. 미니멀한 기능주의를 추구하는 스튜디오 MDA는 기존의 비정형 구조와 계단의 형태를 유지한 채 자연 채광을 통한 빛이 전체의 공간을 유기적으로 감싸고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외부와 통하는 1층 윈도우 갤러리를 시작으로 2층과 3층을 메인 전시장으로, 4층은 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프라이빗 쇼잉룸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의 전시 경험을 극대화한다. 김선일 대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에스더쉬퍼 서울은 2025년, 보다 넓어진 공간에서 그 어떤 갤러리보다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작품들로 한국의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예술시장과 미술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공간은 오는 22일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으로 3월 첫 단체전을 펼칠 예정이다. 2025/02/21
[미술전시] 3.1절 유정현 개인전· 주태석·곽수영 2인전 서울 삼청동 갤러리진선은 오는 3월 1일부터 유정현 작가의 개인전(Tumbleweed)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 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 말기 송탄유 채집 피해목(被害木)에 새겨진 착취의 흔적을 포토에칭 기법으로 함께 선보인다. 해당 소나무는 노동과 고통의 상징인 ‘V’자 형태의 칼집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시대적 압박과 착취를 물리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작가는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이 상처 입은 소나무에서 일정한 패턴을 읽어내며, 자신의 회화가 추구하는 발견된 이미지와의 연결점을 찾았다. 충돌하는 이미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과거의 흔적이 현재와 만나면서 새롭게 해석되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전시는 3월21일까지. 서울 청담구 보자르갤러리(대표: 허성미)는 주태석·곽수영 2인전(Extra Ordinary: 가장 일상적이고 특별한)을 오는 28일까지 개최한다. “그림에 있어서의 주제는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회화적으로 소화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의식 밖에 있는 평범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포착하여 우리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화가 주태석) 푸른 나무 풍경과 고딕 채플의 오래된 사진 같은 그림은 강렬한 빛의 형상을 보여준다. 주태석은 1970년대 후반 극사실주의 화풍을 선도하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숲과 나무 '자연·이미지' 연작이 대표 작품이다. 1980년대 중반 프랑스로 이주한 곽수영은 '고딕 성당' 시리즈를 선보인다. 붓으로 15겹의 물감층을 겹겹이 칠하고 두터운 표면 위에 철필로 긁고 벗겨내는 과정을 거치는 독특한 작업이다. "선의 중복으로 빚어진 상처가 반복되어 형상을 이루어 나가면서 결국 내 작품은 빛과 색의 변화보다 어떻게 상처를 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이야기의 한부분이라는 어느 관람자의 말을 상기한다.” (화가 곽수영) 2025/02/21
'한국 구상 회화' 정수 놓치면 아깝지…윤중식·박고석·임직순·이대원 '한국 구상 회화'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흘러가고 있다. 미술사를 공부하거나, 미술 애호가라면 놓치면 아까운 작품들이다. 서울 삼청동 현대화랑에서 올해 첫 전시로 지난 1월부터 펼친 '한국 구상회화 4인전 : 윤중식, 박고석, 임직순, 이대원'전이 폐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한국 미술사에서 의미 있는 전시가 혼란한 정국 속에 조용하게 열려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4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4명의 작가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인 1970~1980년대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현대화랑 박명자 회장은 "작가들과 맺어온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각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 미술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 미술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이들의 작품은 고요하고 정갈하게 '그림 맛'을 제대로 전한다. 오랜 세월을 견디어온 작품들이지만 귀하게 대접 받은 분위기다. '촌스러울 것'이라는 '옛날 그림'의 반격이다. 각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들은 진하게 우러나는 융숭한 붓 질로 여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그림은 시대가 담겼다. 교과서나 이미지가 아닌 '진품'을 직접 감상하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윤중식(1913–2012) 윤중식 회화는 강렬한 색채와 굵은 윤곽선, 중후한 톤이 돋보인다. 6.25전쟁과 분단의 비극 속에서 겪었던 실향민으로서의 그리움과 상실감이 근간을 이룬다. 대동강, 비둘기, 석양, 농촌 풍경 등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은 깊은 향수를 조형적으로 순화한 예술적 기록으로 평가받으며, 잊혀 가는 고향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다시금 환기시켜준다. 평양 출신으로, 1939년 일본 제국미술학교(帝國美術學校)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해방 후에는 제2회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였고, 이후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과 홍익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작가는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상수(上壽 ·100세)'전을 개최하며 작고 직전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그림에 몰두하며 창작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작고 후 가족은 수십 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박고석(1917–2002) 북한산, 설악산, 백양산, 지리산 등을 여행하며 사계절을 화폭에 담아내었던 작가는 강렬한 색채 대비와 힘찬 필치로 한국의 명산이 내뿜는 강렬한 기운을 전했다. 1970–1980년대에는 원근법을 무시한 공간 구성과 두터운 유화물감의 질감으로 산의 웅장함과 생명력을 표현하며, 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확립해 나갔다. 평양 출신으로 평양 숭실학교를 졸업한 뒤, 1935년 일본 유학을 떠나 1939년 일본대학(日本大學) 예술학부 미술과를 졸업하였다. 귀국하여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과 친목을 쌓았다. 이 가운데 이중섭, 한묵과의 깊은 우정은 그의 예술적 여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대 아카데미즘에 염증을 느낀 작가는 1957년 유영국, 황염수, 이규상, 한묵 등과 함께 ‘모던아트협회’를 창립하고 새로운 미술을 모색한 주역으로 활동했다. ◆임직순(1921–1996) 빛의 대비와 강렬한 색면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형식적으로 안정된 구도를 추구했다. 자연 풍경, 꽃과 여인을 주요 소재로 선택하여 그 속에 내재된 생명력을 탐구했다. 특히 직접 현장에 나가 자연에서 얻은 감동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고, 색채의 사용에 있어서는 내적인 색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정감 있게 표현했다. 국전에 꾸준히 출품하여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았던 임직순은 1957년 제6회 국전에서 '좌상'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충청북도 충주 출생으로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일본미술학교(日本美術學校)에서 공부하며 회화적 기초를 다졌다. 귀국 후 1961년부터 오지호의 뒤를 이어 14년간 조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광주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이대원(1921–2005) 1950~1960년대 모노크롬, 미니멀리즘 경향이 주류를 이루었던 한국 화단에서 이대원은 한국의 산과 들, 나무, 연못, 돌담, 과수원 등 친숙한 자연을 주요 소재로 택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쳤다. '농원' 시리즈로 브랜드 됐다. 풍부한 원색과 짧고 연속적인 붓 터치로 형태와 윤곽을 그리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감각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회화적 경험을 전한다. 경기도 문산 출생으로 서울대 전신인 경성제국대학(京城帝國大學) 법학과를 졸업했다. 미술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으나 조선미술전람회, 국전에 입선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1957~1958년에는 독일에서 세 차례 전시를 가지며 한국 현대미술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67년부터 1986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수로 재직했으며 1972~1974년 홍익대학교 초대 미술대학장, 1980~1982년 홍익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