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철 작가, 제25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 빛과 소리, 향과 움직임, 인공지능(AI)까지 끌어안으며 조각의 감각 지형을 확장해온 심영철(수원대 명예교수)작가가 제25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신미술상은 세계적 조각가 문신의 예술정신과 창작세계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올해 25회를 맞았다. 심영철은 설치미술과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독자적 조형언어를 구축해온 작가다. 대표 연작인 ‘정원’ 시리즈를 통해 빛과 소리, 향, 공간, 관람객 참여를 결합한 다감각적 작업을 선보이며 동시대 조각의 외연을 확장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관람객 경험 연구를 접목해 기술과 감각이 만나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탐구하고 있다. 2026년 개인전 ‘Dancing Garden-Flower Rain(꽃비 정원)’에서는 거울 타일 구조와 AI 기술을 결합해 관람객 스스로 작품 일부가 되는 몰입형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1983년 첫 개인전 이후 총 53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심영철은 석주미술상(2007), 토탈미술상(1994) 등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선정에서 조형언어의 확장성과 독창성에 주목했다. 기술과 감각, 공간과 참여를 융합한 작업이 동시대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제25회 문신미술상 시상식은 오는 6월11일 오후 5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청년작가상은 박정희 작가가 수상했다. 박정희는 삼베와 아크릴, 재활용 소재를 결합한 입체·공간 작업을 통해 자연과 치유, 공존의 메시지를 탐구해왔다. 청년작가상 상금은 1000만원이다. 2026/05/27
그곳엔 세계가 모여 있었다…부산이 품은 '국제 연대'의 기억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부산만 남았지만, 부산은 결코 고립된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세계와 연결된 도시였죠." 26일 찾은 재한유엔기념공원에는 한국전쟁 당시 국제 연대의 기억이 새겨져 있었다.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 묘지인 이 곳에는 현재 14개국 참전용사 2337명이 잠들어있다. 우리나라 땅에 있지만 대한민국의 행정권이 미치지 않는 국제기구 관리 공간이기도 하다. 국가유산청과 부산광역시는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이날 언론 대상 답사를 진행했다. 답사지는 2030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가운데 유엔공원(재한유엔기념공원)과 미국대사관 겸 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이다. 두 장소 모두 전쟁 속 국제 연대와 인류애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는 피란민 약 100만명과 함께 국제기구, 유엔군, 구호단체가 모여들었다. 재한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당시 부산은 단절된 피란도시가 아니라 세계와 연결된 국제도시였다"고 설명했다. 공원 상징구역에는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한 22개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꺼지지 않는 불'과 '끝없이 흐르는 물' 조형물 뒤로는 17개국 전몰 장병 4만897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명비가 놓였다. 이름 옆 다이아몬드 표시는 유엔기념공원 안장자를, 동그라미 표시는 묘소가 없거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전몰자를 뜻한다. 관계자는 "유해를 찾지 못한 유가족들이 이름 탁본을 떠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공원에는 지난해 47만명이 찾았다. 이 가운데 10%는 외국인 참배객이었다. 올해 1분기 방문객은 1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기념관에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한국전쟁 당시 사용한 최초의 유엔기도 전시돼 있었다. 실제 참전용사가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붙여놓았다는 파란 스티커가 눈길을 끌었다. 묘역 너머로는 현대식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전쟁 속 국제 연대와 희생 위에 오늘의 부산이 세워졌음을 보여주는 듯한 풍경이었다. 일제 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지어진 후 미국대사관 겸 공보원으로 사용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역시 당시 국제정세와 연결된 공간이다. 역사관 주변에는 지방선거를 앞둔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다. 냉전 시기 미국 공보원으로 사용됐던 건물은 오늘날 선거 풍경과 겹쳐지며, 한국전쟁 당시 지키려 했던 자유민주주의의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역사관 관계자는 "원도심에서도 완벽한 중심지였던 곳"이라며 "냉전 시기 자유민주주의를 알리는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영신 부산시 문화유산과장은 피란수도 부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피란수도 부산'은 단순한 전쟁 유산이 아니라 국제 연대와 공존의 가치를 담은 유산"이라고 말했다. 강동진 경성대 교수도 "부산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생긴 각종 후유증을 끌어안은 도시"라며 "기록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국제 구호와 관련된 활동이 제일 많이 번성했던 시기가 바로 한국전쟁이고, 그 현장이 부산이었다'라고 또 이렇게 학술적으로도 증명돼 있다"고 했다. 2026/05/26
[부고] 윤승연(국립현대미술관 홍보관)씨 모친상 ▲김옥자 씨 별세, 윤승연(국립현대미술관 홍보관)씨 모친상=26일 오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28일 오전 5시40분. 02-857-0444 2026/05/26
허준 산과 의서부터 최초 태교책까지…중앙도서관 고문헌 특별전 국립중앙도서관이 조선시대 임신과 출산 문화를 조명하는 고문헌 특별전을 개최한다. 허준의 산부인과 전문 의서와 우리나라 최초 태교 전문서가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열 달의 보살핌, 안녕한 탄생전'을 8월 6일까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보물 '언해태산집요'는 허준이 임진왜란 직후 기근과 전염병이 유행한 1608년 선조 명에 따라 편찬한 산부인과 전문 의서다. 세종 대 '태산요록' 등을 참고해 어려운 의학 정보를 한글로 쉽게 풀어낸 자료로 임신·출산 증세와 처방법, 신생아 구급법 등을 담았다. 목활자본으로 '잉태(아기의 10달 성장)' 부분이 번역, 전시된다. 실학자 유희의 어머니 사주당 이씨가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 태교 전문서 '태교신기장구대전'도 볼 수 있다. 태교를 임신부 개인 책임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일로 바라본 내용이다. 이를테면 "온 사람이 거동을 조심하고 임신부가 화나거나 흉하거나 난처하거나 급한 일을 듣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1938년 목판본으로 '임신부의 마음가짐' 부분 언해와 한문이 비교 전시된다. 이 외에도 국보 '동의보감'(권10 '금기 음식')을 비롯해 '제중신편'(권6 '입덧'), '향약집성방'(권63 '산후조리법') 등 임신·출산 관련 고문헌을 만나볼 수 있다. 태아의 성장, 임신부의 생리적 변화와 금기 사항, 태교와 산후조리법 등 조선 시대 임신과 출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현혜원 고문헌과장은 "이번 전시는 저출생 시대에 생명의 소중함과 돌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거 기록 속에서 선조들 지혜를 확인하고 오늘날 임신과 출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5/26
신동원 ‘decade : rewind’…‘도자 회화’ 10년 조망 신동원은 국내에서 ‘도자 회화’ 개념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며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컵, 접시, 주전자, 서랍 같은 일상의 기물을 얇은 도자 오브제로 환원한 뒤, 이를 벽면 위에 회화처럼 배치하는 독창적 방식을 이어왔다. 기능을 잃은 사물들은 더 이상 음식을 담는 기물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조형적 장면으로 변모한다. 서울 한남동 GALLTHE’S에서 열리는 개인전 ‘decade : rewind’는 이러한 ‘도자 회화’ 작업 10여 년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전시다. 작가는 사물과 공간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하나의 확장된 풍경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주방에서 보조적 역할을 하던 그릇들이 고유의 기능을 잊고 공간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평면처럼 납작해진 도자들은 실제로는 벽에 고정돼 있으면서도 금방이라도 쏟아지거나 무너질 듯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정지와 움직임, 균형과 불안이 교차하는 감각이다. 신동원은 흙이라는 물성을 통해 조각과 회화, 설치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흙판을 붙여 형태를 만들고, 가마 안에서 발생하는 갈라짐과 휨, 유약의 흐름 같은 우연의 흔적까지 작업 안으로 끌어들인다. 통제되지 않는 물성의 긴장이 화면 위에 그대로 남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백자의 기형과 서구 도자의 장식성 또한 하나의 화면 안에서 교차한다. 조선 백자 주병의 철화 끈무늬에서 모티브를 얻은 ‘tied: hold and move’ 시리즈에서는 동서양 도자의 기형과 장식이 하나의 그림처럼 엮인다. 웨지우드의 제스퍼웨어 기법과 한국 전통 백자의 조형 언어도 서로 충돌하고 뒤섞이며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작가는 집이라는 공간을 상자의 전개도처럼 펼쳐낸 ‘landscape’ 시리즈를 통해 입체 공간을 평면으로 환원하고, 일상의 오브제를 새로운 풍경의 일부로 재구성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서로 다른 공간, 서로 다른 시간, 그리고 도자의 역사가 한 벽면 안에서 만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신동원은 홍익대학교 도예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MFA를 받았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John Michael Kohler Arts Center, 이천세계도자센터 등에 소장돼 있다. 2026/05/26
조용한 목수의 미학…최병훈, 신라호텔·조현화랑서 개인전 나무와 돌이 서로 기대어 숨을 쉰다. 가구와 조각, 공예와 철학의 경계를 가로질러온 최병훈의 신작이 서울과 부산에서 공개된다.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아케이드와 부산 해운대 조현화랑은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최병훈 개인전 ‘Lingering Silenc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과 테이블을 포함한 ‘Afterimage of Beginning’ 시리즈 신작이 처음 공개된다. 검게 그을린 목재와 자연석이 결합된 작품들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 하나의 조형 언어처럼 다가온다. 긴장과 균형, 비움과 침묵이 화면 대신 사물의 구조 안에서 펼쳐진다. 특히 자연석 위에 떠 있는 듯 놓인 타원형 테이블은 선비의 절제된 미감과 동양적 사유를 떠올리게 한다. 짙은 흑갈색 목재와 거친 돌의 물성이 충돌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고요한 균형을 이룬다. 마치 오래된 문방의 풍경이 동시대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난 듯하다. 작가는 “침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머무는 것”이라며 “말해지지 않은 시간과 절제가 공간 안에 남아 있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1952년생인 최병훈은 국내 아트퍼니처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기능적 사물인 가구를 조각과 철학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독자적 작업세계를 구축해왔다.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M+,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등 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는 가구를 ‘쓰는 물건’이 아니라 시간을 머금은 사유의 구조물로 바라보게 한다. 앉기 전에는 조각이고, 사용되는 순간에는 몸의 일부가 되는 사물. 최병훈은 그 사이 어딘가에 오래 머무는 침묵의 형태를 만든다. 2026/05/26
김지희 작가, 日 히노마루 위스키와 아트 컬렉션 공개 김지희 작가가 일본 200년 양조 명가 Kiuchi Brewery의 위스키 브랜드 ‘히노마루(Hinomaru)’와 협업한 하이엔드 위스키 컬렉션 ‘KIM JIHEE Collection’을 대만에서 공식 선보였다. '지디 맥주'로 국내에도 알려진 브랜드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 22일 대만 Chief Whisky에서 출시했다. 하루 전인 21일 열린 공식 행사에는 김지희 작가를 비롯해 키우치 주조 토시유키 키우치 회장, 대만 유명 위스키 컬렉터이자 Chief Whisky 대표인 아담 창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작가의 서사를 일본 양조 기술로 구현하고, 세계적인 위스키 컬렉터 시장인 대만에서 유통한다는 점에서 한·중·일 동시대 감각이 교차하는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컬렉션은 김지희 작가의 대표 연작인 금부엉이 시리즈 ‘The Fancy Spirit’를 기반으로 제작된 3종의 쉐리 싱글 캐스크 위스키로 구성됐다. 각각의 레이블은 서로 다른 작품 서사와 상징을 담고 있으며, 캐스크마다 향과 질감, 피니시 또한 개별적 개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특히 김지희 작가는 일본 키우치 주조 양조장 투어와 테이스팅은 물론, 실제 금박이 들어간 레이블 제작 과정까지 직접 참여했다. 회화의 감성과 위스키의 테이스팅 경험이 하나의 컬렉션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지희는 소비사회의 욕망과 장식적 미학을 결합한 회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400여 회 전시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협업을 이어왔으며, 중화권과 일본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히노마루 김지희 위스키는 대만 출시에 이어 오는 6월 11일 홍콩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예술과 숙성의 미학을 결합한 리미티드 아트 프로젝트로서 아시아 위스키 컬렉터 시장의 새로운 협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6/05/26
‘신사실파’ 백영수 화백 4남매, 부모 기억 담은 오마주전 故 백영수 화백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시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종로구 평동 떼아트갤러리에서 백영수·김가수 부부를 기리는 가족 오마주전 ‘Hommage à nos parents’가 6월 1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2018년 향년 96세로 별세한 백영수 화백은 김환기·이중섭과 교유한 한국 현대미술 1세대 화가다. 1947년 한국 최초 추상미술 그룹인 신사실파 창립 동인으로 활동했다. 국민 필독서로 불리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표지화로도 알려진 작가다. 2016년 서울 아트사이드갤러리 개인전은 ‘신사실파 마지막 현역 작가’의 전시로 주목받았다. 프랑스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그는 2011년 귀국해 경기 의정부에 머물며 작업을 이어갔고, 2016년 대한민국 문화예술 은관훈장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백영수의 자녀들인 백진·백은하·백영·백철 남매가 함께 기획했다. 백영수가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장욱진 등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만들었다면, 이번 전시는 그 역사 뒤편에 남겨진 가족의 시간을 다시 불러낸다. 2018년 아버지를, 2021년 어머니 김가수를 떠나보낸 형제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부모를 기억하는 각자의 방식을 펼쳐낸다. 회화와 콜라주, 설치작업이 함께 놓인다. 장남 백진의 화면은 가늘게 흐르는 선과 은은한 파스텔톤 색채가 특징이다. 설명보다 감각이 먼저 도착하는 회화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표현이 곧 도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조용한 침묵의 동행이 더 진실에 가까워진다”고 적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백영수가 피난길에 오르며 아내 김가수에게 맡겼던 트렁크 속 유품들도 공개된다. 백진은 이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아버지의 누락된 아카이브”라고 표현했다. 가족의 기억이자 한국 현대미술사의 사적인 파편들이다. 전시는 단순한 추모전이라기보다, 예술가 가족이 시간을 통과하며 남긴 감각의 계보에 가깝다.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 설명되지 않은 침묵, 그리고 끝내 그림으로 남은 기억들. 백진과 백철은 프랑스 국립고등미술학교(ENSBA) 회화과를 졸업했고, 백영은 프랑스 베르사유 미술학교에서 회화와 판화를 전공했다. 백은하는 애니메이션 회사를 운영한 뒤 미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네 남매 모두 예술 안에서 각자의 언어를 이어왔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6월 6일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2026/05/25
856명중 33명 선정…2026 천만문화재단 공모수상전 삼천리그룹 천만문화재단이 현대미술 인재 육성 프로젝트 수상전 ‘2026 CHUNMAN ART for YOUNG’을 오는 27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 용산 노들섬 노들갤러리 1관에서 개최한다. ‘CHUNMAN ART for YOUNG’은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2023년 첫해 30인을 시작으로 2024년과 2025년 각각 3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제4회 공모에는 평면, 입체, 설치, 뉴미디어,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 분야에서 총 856명이 지원했다. 알빈 리(Alvin Li) 테이트 모던 큐레이터, 샤를로테 크나우프(Charlotte Knaup) 베를린 함부르거 반호프 큐레이터, 최빛나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등 국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33인이 선정됐다. 최고상인 천(天)은 김주희가 받았다. 지(地)는 유도원과 임동현, 해(海)는 신목야·하지민·조은시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27명이 인(人)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주희는 파편화되고 탈맥락화된 존재들에 주목하며, 현실에서 밀려난 존재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영토로서 회화면을 다뤄왔다. 심사위원단은 “회화적 기본기가 탄탄하고 본인만의 확고한 방향성을 갖췄다”며 “전통 매체인 회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소화하는 힘이 강력하다”고 평했다. 수상자에게는 전시 참여 기회와 함께 천 1000만 원, 지 700만 원, 해 500만 원, 인 300만 원의 장학금이 각각 수여된다. 전시 기간 관람객 투표를 통해 인기상 1명도 선정한다. 이번 전시에는 올해 수상자 33인과 함께 역대 수상작가로 구성된 ‘알럼나이(Alumni)’작가 9인도 참여한다. 강지수, 권영재, 김태훈, 남경진, 우수빈, 유석근, 이윤재, 정주원, 하민석이 수상 이후 심화된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천만문화재단은 “일회성 시상에 그치지 않고 작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시를 확대했다”며 “창작 지원과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동시대 예술의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5
김연수도 AI와 함께 썼다…서울국제도서전 화두는 '질문하는 인간'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답을 제시하는 시대, 질문을 던지는 인간의 역할을 화두로 내건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은 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68회 '2026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주제문은 소설가 김연수와 AI인 클로드 소네트 4.6, 제미나이3가 함께 만들었다.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의 고전 문학 가운데 인간 존재를 탐구한 작품 10편을 학습한 AI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협회는 올해 주제에 대해 "인간이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지금, 우리 인간의 길을 찾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며 "'두두리'는 한국 옛 문헌에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이자 대장장이의 옛 이름으로, 도구를 만들고 두드리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정답과 효율을 빠르게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그 답에 안주하지 않고, 인류의 사유를 한 걸음씩 넓혀가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인간에 '호모 두두리'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책 역시 이러한 질문과 탐구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은 그 질문들이 모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외 17개국 참가…주빈국, 프랑스 올해 도서전은 해외 17개국에서 180여개 출판사와 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국제관 부스를 운영하고, 도서전 저작권 센터에 참가할 예정이다. 주빈국은 프랑스다. 한국과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읽다'라는 주제로 프랑스 주빈관에 23개 출판사와 기관이 참여한다. 프랑스 인문학과 문화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특히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동 문학 작가 마리오드 뮈라이유, 그림책 작가 안느 라발,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등 프랑스 대표 작가 12명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해외 출판인 초청 '펠로십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0개국 12개 선정사가 도서전 저작권센터에서 국내 출판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국내관에서는 북마켓,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이 진행된다. 우선 '책마을'에 독립출판사 약 110곳이 참여한다. 올해는 '타이완 독립출판협회' '일본 독립출판 엑스포' '싱가포르 아트북페어' 등을 초청했다. 또 국가보훈부는 '2026년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이해 '김구 특별전'으로 도서전에 참여한다. ◆AI 관련 강연·세미나 등 프로그램 多 올해 도서전은 AI에 관한 강연과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주제 강연'으로 소설가 은희경, 김애란, 백수린, 정보라, 이주혜, 박선우, 시인 오은, 황인찬, 안미옥, 신이인 등이 연단에 올라 인간과 AI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주제 세미나'를 통해 뇌과학자 장동선, 뮤지션 선우정아, 배우 김신록, 소설가 장류진, 마인드마이너 송길영, '왕과 사는 남자' 음악감독 달파란, 뮤지션 성기완, 웹툰작가 이종범 등이 AI 시대 인간을 새롭게 정의해본다. AI 시대 인간다움과 질문의 의미를 탐색하는 '주제 전시'도 진행된다. 세계 고전문학 속 문장들부터 현대인들이 가진 '인간에 관한 질문'까지 함께 나눈다. 한편, '루미너스'의 작가 박지선과 SF작가 김초엽, 그리고 '인센디어리스'의 작가 권오경과 작가 편혜영의 대담도 '해외 작가 강연'으로 이뤄진다. 대만 작가 천쓰홍과 영화 '첨밀밀' 각본 기획자 찬와이도 북토크를 진행한다. '작가와의 만남'으로는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최재천, 크리에이터 임라라, 정관 스님, 배우 신소율, 그림책 작가 이수지, 전보라, 뮤지컬 '빨래' 각본가 추민주, 사진작가 이옥토, 소설 황보름 등을 만날 수 있다. 'SIBF 책' 프로그램에서는 소설가 정세랑, 박상영, 시인 고선경, 김복희, 안희연, 유선혜, 선재 스님이 신간과 함께 독자를 만난다. 이 외에도 그림책 작가 이수연, 만화가 재수 등이 함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과 '국제 세미나' 등이 열린다. ◆신간, 특별 기획도서 등 책도 준비 매년 도서전을 기념해 제작되는 특별 기획도서로 한정판 '인간선언: 호모 두드리'가 출간된다. 현장에서 한정 수량 판매 후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소설가 김연수, 김혜진, 박선우, 장강명, 시인 안태운, 유선혜, 육호수, 이제니, 음악평론가 배순탁,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 등 11인이 쓴 글과 지난해 도서전 '여름의 드로잉' 선정 작가들의 일러스트 3점이 담긴다. 올해 새롭게 생긴 '아깝다, 이 책'에서는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도서 10종을 다시 조명한다. 또 'BBK X SIBF 책 라운지'에서는 2026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BBK)' 공모를 통해 선정한 4개 분야 책 40종을 전시한다. 책은 도서전 개막일인 내달 24일 시상식에서 현장 공개된다. 이 외에도 '여름, 첫 책'에서는 도서전 개막에 맞춰 나온 신간 10종을 만날 수 있다. 한편, 도서전 얼리버드 티켓은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일반 티켓은 내달 13일부터 23일까지, 당일 티켓은 내달 24일부터 28일까지 판매한다. 관람료는 성인 1만2000원, 만 18세 이하 청소년 6000원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28일은 오후 5시까지, 입장 마감은 종료 30분 전) 관람할 수 있다.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