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체~곰까지 고정수 조각 60년…'도심 속 조각공원’같은 전시 풍만한 여체에서 곰의 모성까지, 한국 구상조각의 거장 고정수 작가(79)의 60년 예술 여정을 조명하는 초대전이 서래마을 갤러리 아트릭트에서 열린다. 야외 정원에 놓인 조각들은 도심 속 조각공원처럼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1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1부(11~12월)와 2부(1~2월)로 나뉜다. 개막 행사는 18일 오후 5시 열린다.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고정수는 평생 ‘여체조각의 달인’으로 불려왔다. 1977년 이건희 컬렉션에 소장된 ‘연모 12’, 1981년 국전 대상작 ‘자매Ⅱ’ 등은 풍만하면서도 단단한 조형미로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매Ⅱ’, ‘기다림Ⅲ’, ‘생각하는 여인’ 등 고전적 여체조각과 함께 브론즈·청석·대리석 등 다양한 재질의 인체 조형물이 갤러리 야외 정원과 실내 공간에 설치된다. 수국과 홍매실, 감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은 마치 ‘도심 속 조각공원’으로 변모했다. 2009년 세종 베어트리파크를 위한 작품 제작을 계기로 고정수는 ‘곰’이라는 존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는 작업노트에 “곰의 인내심과 모성은 내가 조형으로 표현해온 여성상과 닮아 있었다”고 썼다. 실제 반달곰을 기르며 외형과 성정을 연구한 그는 ‘곰을 통한 한국적 모성’이라는 새로운 조각 세계를 개척했다. 전시장에는 ‘밝은 세상’, ‘반달곰 태권도 하다’, ‘말뚝박기 놀이’ 등 유머와 따뜻함이 공존하는 곰 조형물이 선보인다. 후반기에는 기존 석재와 브론즈를 넘어 테라코타·세라믹·한지부조·알루미늄 래핑 등 다양한 재료를 실험한 신작이 공개된다. 점토를 구워 만든 테라코타 조형물은 앤티크한 질감과 작가의 손맛이 살아 있다. 고정수는 최근 인공관절 수술 이후에도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며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등에서 신작을 발표했다. 이번 아트릭트 개인전은 단순한 회고전이 아니라 중증장애인 복지시설 ‘소망의 집’을 돕는 기금 마련전으로 진행되며, 국제로타리클럽이 후원에 참여한다. 갤러리 이경택 예술감독은 “신생 갤러리임에도 고 작가는 야외 설치공간에 공감하며 4개월에 걸쳐 자신의 걸작 대부분을 이번 전시에 공개하겠다고 했다”며 “작가의 생애와 철학이 응축된 이번 전시는 예술로 나누는 연말의 따뜻한 선물”이라고 전했다. 2025/11/11
김해문화도시센터, 숙박형 예술인 결과물 전시회 김해문화도시센터는 13일부터 30일까지 김해 한림면 스페이스 사랑농장에서 2025 웰컴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시회 '사뿐히 도착하는 법’을 개최한다. 웰컴 레지던시는 김해문화도시센터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전국단위 숙박형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8기째를 맞았다. 지난 3월부터 전국에서 찾아온 강동호, 강혜지, 김우영, 김윤호, 전은진, 정하임, 하정주 등 7명 작가가 입주해 그간 김해에 거주하며 쌓아온 치열한 예술 정신을 이번 결과물로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사뿐히 도착하는 법’은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추구하는, 궁극적인 예술의 목적지에‘사뿐히’다다르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설치, 회화,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한 전시 공간 속에서 서로의 결을 맞대며 개성 가득한 예술성을 나타낸다. 조일웅 김해문화도시센터장은 “결과보고전은 창작 레지던시의 마무리인 동시에 작가들 스스로 새로운 여정을 계획하고 점검하여 시민들과 예술적 대화를 나누는 과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1
어린이대공원 곰, 벽에 머리 쿵쿵…관람객 "안타깝고 충격"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에 있는 곰이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행동을 보여 이를 본 관람객이 충격을 받았다는 민원을 보내 눈길을 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모씨는 최근 서울어린이대공원 대상 민원에서 "코끼리, 곰 등이 반복하는 정형 행동을 하더라"라며 "특히 곰이 벽에 지속적으로 머리를 박는 행동을 하고 있어 안타깝고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집에 와서 찾아보니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라고 한다"며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여 나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은 시설이 열악하다고 인정했다. 대공원은 "현재 코끼리, 곰 등이 지내고 있는 맹수마을은 2009년에 리모델링됐으며 당시는 동물의 생육 환경 등 동물의 복지보다는 시민들의 관람 편의성에 우선해 지어진 시설이어서 동물 생육 환경을 제대로 구현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에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 생육 여건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전면적인 재조성을 통해 가능하므로 재조성 전까지 동물 행동 풍부화와 긍정 강화 훈련 등 동물 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공원은 "다만 정형 행동의 경우 한번 발생하면 없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등 치료가 어려운 경향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진행으로 정형 행동 발생을 줄이고 다른 고유의 행동을 유도하고 선호하는 특별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기 건강 검진을 통해 동물의 건강도 세심하게 관리하는 등 동물 복지를 위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공원은 동물원 재조성 사업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공원은 "노후하고 열악한 동물사 환경 개선을 위해 당초 2030년 이후로 예정이었던 동물원 재조성 사업이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며 "어린이 교육 중심 생태 동물원으로 개선해 동물들이 행복한 도심 속 동물원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했다. 2025/11/11
'먼지 덮인 거울' 현대미술 작품…자원봉사자가 실수로 먼지 닦아내 의도적으로 거울 위 먼지를 연출한 현대 미술 전시 작품을 한 자원봉사자가 실제 먼지로 착각해 닦아내는 사고가 대만의 한 미술관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각) 대만중앙통신사(CNA), 타이완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지룽시 지룽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 특별전 '우리는 곧 나다(We Are Me)' 전시에서 일어났다. 당시 전시장을 돌던 문화관광국 소속 자원봉사자는 대만 예술가 천쑹즈의 설치 작품인 거울 표면에 쌓인 먼지를 실제 오염으로 착각해 화장지로 닦아냈다. 이를 본 현장 직원이 이 자원봉사자의 행동을 뒤늦게 제지했지만, 작품은 원래대로 복원되기 어려운 상태가 돼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천쑹즈의 작품은 오래된 생활용품과 건축 자재를 활용한 설치미술로, 먼지가 덮인 낡은 거울과 거친 판재 등을 조합해 기억과 변화의 흐름을 탐구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작품 표면의 먼지와 얼룩은 인간 존재의 지속성과 변화 등을 상징하는 의도적 표현이라고 한다. 지룽시 문화관광국의 청딩칭 부국장은 "사고 직후 작가와 전시 기획팀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며 "현재 보험사와 보상 여부에 대해 협의 중이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작품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차이지아하오 변호사는 "단순히 먼지를 닦아낸 행위는 '물리적 파손'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보험금 지급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2025/11/11
‘온몸으로 받는 회화’ 실천…김남표, 올해만 세 번째 개인전 '지독한 회화주의자' 김남표(55)가 올해만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팔(PAL)에서 6일부터 열린 전시 ‘연작에 대하여: 회화의 가능성(Series; The Possibility of Painting)’이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김남표는 올해 세 차례의 개인전을 모두 ‘회화’에 관한 이야기로 채웠다. 작가는 “그림이 무엇인가, 왜 그리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향해, 몸으로 부딪히며 다시 회화의 조건을 탐색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10년 넘게 대형 갤러리의 시스템 안에서 작업하며 놓쳤던 본질을 되찾기 위해, 5년 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의 현장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자연의 현장에서 속살을 들여다보며 대상의 존재를 느끼고, 겹겹이 쌓인 존재의 깊이를 거친 유화의 질감으로 층위를 쌓으며 접근해 갔다.” 2019년 제주에서의 실경 작업을 시작으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파리 시테 레지던시, 탄자니아, 그리고 최근의 히말라야 메라 피크까지, 그는 세계 곳곳을 떠돌며 ‘온몸으로 받는 회화’를 실천해왔다. 이번 전시는 김남표가 수년간 이어온 연작 시리즈를 집대성한 자리다. '고개 숙인 해바라기', '안나푸르나', '제주의 검질', '연작으로 만들어진 풍경', '오후 5시 풍경' 등 다섯 개의 군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칠고 두터운 붓질 속에서 자연과 존재의 층위를 쌓아 올리는 김남표는 “회화는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태도이며, 그 불가능한 시도를 이어가는 연속적 탐구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서용선 화가의 말을 인용하며 덧붙였다. “회화가 현실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을지라도, 현실을 외면한 채 그림을 그릴 수는 없다.” 결국 김남표에게 ‘업(業)’은 직업이 아니라 숙명이다. “형광등에 머리를 박는 나방처럼, 불빛이 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는 창작의 업보.” 이번 전시는 그 치열한 회화적 운명을 한자리에 보여준다. 2025/11/10
‘가위·바위·보’로 본 종이의 변신…갤러리현대 연말 기획전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가 연말 기획 전시로 종이를 탐구한 ‘Rock, Paper, Scissors: Transformation of Paper’전을 연다. 전시는 1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부터 중견, 그리고 오늘날 젊은 세대에 이르기까지, 종이를 매개로 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남관, 김환기, 윤중식, 한묵, 이중섭, 장욱진, 곽인식, 윤형근, 김창열, 서세옥, 박서보, 백남준, 이승택, 정상화, 김기린, 이우환, 김종학, 이건용, 이강소, 최병소, 신성희, 도윤희, 김민정, 박민준, 이강승, 김성윤, 김 크리스틴 선 등 총 27명이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놀이 ‘Rock, Paper, Scissors(가위, 바위, 보)’는 이번 전시에서 종이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으로 확장된다. 갤러리현대는 “이번 전시는 종이를 단순한 회화의 바탕이나 드로잉의 재료로 한정하지 않고, 사유의 시작점이자 물질의 변형을 이끄는 예술적 매체로 재조명한다”며 “다양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종이의 새로운 세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10
갤러리조은, 연말 맞아 ‘소품락희'…신진~원로작가 22명 참여 서울 한남동 갤러리조은이 연말을 맞아 단체전 ‘소품락희 8th: Small Lucky’를 오는 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연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22명의 작가가 참여해 3호에서 10호 규모의 회화, 도자 등 다양한 매체의 소형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병주, 권민호, 권용래, 박보선, 배준성, 백윤조, 변웅필, 성연화, 아트놈, 오세열, 유선태, 윤상윤, 이재훈, 장광범, 정다운, 정성준, 조원재, 채지민, 가브리엘 그래슬, 모제 아세프자, 마이코 코바야시, 타츠히토 호리코시 등이다. ‘소품락희(小品樂喜)’는 ‘작은 작품을 통한 즐거움과 행운’이라는 뜻을 담은 전시로, 일상 속 예술 향유를 제안하는 갤러리조은의 대표 기획전이다. 갤러리조은은 “매년 수백 명의 관람객이 찾는 ‘소품락희’는 예술의 접근성을 넓히고 새로운 소장 문화를 제안하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며 "신진 작가부터 원로 화백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참여로 ‘한남동의 작은 KIAF’로 불리며 관람객과 컬렉터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25/11/10
박영사 70년 역사 한 눈…파주 박영갤러리, 소장품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갤러리박영이 소장품전 '知 & 紙(지앤지)’전을 오는 11일부터 12월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박영사 역사관’ 개방과 함께 진행된다. 2년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역사관에서는 한국 출판문화의 발자취와 도서출판 박영사의 70여 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역사관에는 고(故) 안원옥 박영사 선대 회장의 소장품인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등 동양화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서예 작품과 박영사 초창기의 고서들이 전시된다. 새롭게 리모델링된 갤러리박영 공간은 출판의 역사와 예술의 가치가 어우러진 풍성한 관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1952년 창립된 도서출판박영사의 문화지원사업부로 출발한 갤러리박영은, 2008년 파주출판단지 제1호 갤러리로 개관했다. 박영(博英)’, ‘넓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창업주의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책과 종이가 지닌 예술적 사유의 깊이를 탐구해왔다. 갤러리박영은 "이번 전시는 안종만 박영사 회장이 40여 년간 수집한 컬렉션 중 일부를 공개하는 자리"라며 "오랜 수집의 역사와 정신의 흐름 속에서 축적된 문화적·예술적 자산을 통해, 종이와 책이라는 매체가 품은 예술의 본질적 질문을 다시 성찰하도록 기획됐다"고 전했다. 관람은 무료. 2025/11/10
마이아트옥션 11월 경매, 25억치 출품…'말 그림' 6점 눈길 ㈜마이아트옥션이 오는 27일 여는 제58회 메이저 경매에 회화, 서예, 도자, 공예 등 총 114점을 출품한다. 시작가 총액은 약 25억 원 규모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내년 무오년(戊午年)을 앞두고 선보이는 ‘마도(馬圖)’ 섹션이다. 유현재(幽玄齋) 구장의 소장품 4점을 포함해 총 6점의 말 그림이 등장한다. 조선시대 말 그림은 세밀한 관찰력과 소묘력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화목으로, 화원 출신 화가들이 주로 그려 기품과 생동감을 겸비했다. 이 가운데 1784년 표암 강세황이 발문을 남긴 '기마도(騎馬圖)'(추정가 1억~2억)가 눈길을 끈다. 마이아트옥션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윤두서 필 '마상처사'와 비교되는 작품"이라며 "'마상처사'와 같은 구도로 그려졌으며, 하단 백마를 탄 인물과 말의 동세가 같아 동일한 도상을 보고 그린 것으로 보인다. 평원을 질주하는 인물과 말의 형상이 수묵채색으로 힘 있게 그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연옹 윤덕희의 '준마도'는 굵고 절제된 필선과 간결한 구도로, 사실적 묘사 속에 말의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한다. 윤두서·윤덕희 부자의 말 그림은 17세기의 관념적 화풍을 넘어 사실주의적 묘사로 나아간 조선 회화사의 전환점을 보여준다. 이 밖에 무호 이한복의 '녹초청강마', 백련 지운영의 '준마도' 등도 함께 출품된다. 회화 부문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지란병분', 겸재 정선의 '빈천세이', 긍재 김득신의 '송하호도'(유현재 구장) 등 조선 명가들의 작품들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경매 출품작품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마이아트옥션하우스 본관 5F, B1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2025/11/10
의상대사 화엄 사상 보고 듣고 느끼다…'의상화엄 문화체험전' 올해 의상대사 탄신 1400주년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이 의상대사의 화엄사상을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명상, 사경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과 14일부터 23일까지 의상스님 탄신 1400주년 기념 '의상화엄 문화체험전–바다를 건너온 법성세계'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전시는 '바다를 건너온 법성세계'를 주제로 한 체험형 콘텐츠로 쓰기·읽기·그리기·듣기·걷기 등 몸의 감각을 활용한 체험 중심으로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의상스님 진영',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화엄연기'를 재현한 미디어아트 작품 '오감으로 느끼는 나의 본래 모습' 등이 선보인다. 체험 프로그램은 '법성게'를 써보는 사경체험, 13세기 '법성게' 선율을 복원한 음악을 듣는 명상, '일승법계도'와 '법성게' 사상을 거울 오브제로 구현하는 '법성체험' 등이다. 조계종 지화명장 정명스님의 지화장엄작품, 서예가 다천 김종원의 법성게 병풍, 평산 박청용 작가의 작품 '호흡의 통로에서'도 전시된다. 정명스님은 의상스님 진영단에 백련과 부채난을 천연 한지로 장엄해, 의상스님의 관음신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의상화엄 문화체험전'은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