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전…"대형 회화·조각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전시는 '에이피엠에이 챕터 포(APMA, CHAPTER FOUR)'란 이름으로 이날부터 7월30일까지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번 전시엔 대형 회화와 조각을 중점 배치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작품을 중심으로 동시대 미술 흐름을 조명한단 기획이다. 전시실은 7곳이며 회화·설치·조각·미디어 등 작품 37점을 뒀다. 전시실 외 미술관 곳곳에 작품을 전시해 공간감을 더했다. 먼저 1전시실은 회화와 사진으로 구성했다. 안드레아스 거스키 작가의 대형 사진 '라인강 Ⅲ' 등이 전시 돼 있다. 2전시실엔 로버트 야니츠, 사라 모리스, 스티븐 해링턴 작가의 회화 작품을 배치했다. 3전시실엔 로렌 할시 작가 조각과 매튜 데이 잭슨 작품을 전시했다. 4전시실과 5전시실에선 엘름그린과 드라그셋 작가의 조각 '화가, 도판2'와 캐서린 번하드 작가의 '오렌지 에어로빅 샤워'를 뒀다. 6전시실은 바바라 크루그 작가의 대형 작품 '무제(영원히)', 조셉 코수스·아담 펜들턴 등 텍스트를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아울러 7전시실과 복도로 이어지는 공간에선 애니 모리스 작가의 조각, 윌리엄 켄트리지 작가의 영상, 이반 나바로 작가의 네온 조각 등을 볼 수 있다. 퇴장 직전 엘리베이터 앞 공간엔 예페 하인 작가의 '당신은 정말로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를 뒀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2023/05/25
오원배 화백, 제1회 '인천미술-올해의 작가'..."심사위원 만장일치" 오원배 화백(70·동국대 예술대학 명예교수)이 제1회 '인천미술-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인천일보와 인천문화재단은 올해 처음 시행한 공모 결과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오원백 화백을 최종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영호(중앙대 교수)심의위원장은 “오원배 작가는 21세기 동시대 지식사회 담론의 하나인 '인공지능과 로보테크놀로지'를 창작 배경으로 설정해 현대인들이 겪는 압박과 실존적 문제를 예술 작품으로 표상하는 작가”라며 "실험성을 갖는 작품과 전시형태 등에도 볼 때 '인천미술_올해의 작가'의 첫 선정자로 되기 충분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인천 작가라 불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천 작가의 작품세계는 국제적 역량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문화재단은 "'2023 인천미술_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오원배 화백에 인천아트플랫폼에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올해 말 전시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오 화백은 1953년 인천에서 태어나 창영초, 송도중·고교를 졸업하고 동국대와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2017년까지 동국대 교수로 활동했다.1984년 파리국립미술학교 회화 1등상, 1985년 프랑스 예술원 회화 3등상, 1992년 올해의 젊은 작가상, 1997년 제9회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인천미술_올해의 작가'는 시각 예술 분야에서 수준 높은 창작업적을 이룬 인천 연고의 예술인 또는 단체를 선정한다.올해는 만 40세 이상 중견예술인을 대상으로 공모, 10명의 후보 작가를 심의했다. 2023/05/25
100년 전 녹음된 궁중음악 음반 '조선아악' 공개된다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궁중음악 음반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6월30일까지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유성기음반을 주제로 한 전시 '유성기집, 우리 소리를 보다'가 개최된다. 국립국악원이 수집했거나 기증받은 유성기 음반 음원을 복각, 유성기 음반을 소비했던 당시와 비슷한 공간에서 관련 자료를 일반에 공개하는 전시다. 유성기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을 재생하는 장치다.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다. 국립국악원은 실제 '유성기 처소'가 많았던 종로구 통의동 인근 전통문화 전시공간 아름지기에서 이번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공간의 이름도 '유성기집'으로 정했다.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성기음반 중 대중들이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음반과 명인 명창들의 인기 음반 약 30여점, 61개 음원을 당시의 사진과 홍보물 등 관련 자료와 함께 접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아카이브 누리집을 통해 그동안 복각했던 50여 점의 유성기음반에 수록된 100여 개 음원을 모두 공개한다. 전시는 3층으로 구분된 공간에서 이뤄진다. 1층 '소리를 기록하다'에서는 국내에 유성기가 소개되고 음반 산업이 시작된 역사와 음반에 담긴 음악, 인물을 소개한다. 현재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음악 음반 '조선아악(1928)'이 이 자리에서 소개된다. 빅터 레코드가 제작한 이 음반은 궁중음악이 음반으로 녹음된 첫 사례다. 국립국악원의 전신이자 조선조 장악원의 음악을 이어온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 음악을 녹음한 것으로, 조선조 궁중에서 이뤄진 제례악과 연례악이 다양하게 수록됐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이화중선·임방울·김창룡·박녹주·김소희 명창 등의 음반도 신문 광고, 노래 가사지, 사진 등의 자료를 통해 선보인다. 유성기음반이 대중문화와 예술에 끼친 영향과 음악의 문화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2층은 한옥 풍류방과 오디오룸으로 구분했다. 한옥 공간에서는 당시 '유성기 처소'에서 들었던 유성기음반을 유성기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1925년 제작된 크레덴자 유성기를 구해 전시 기간 중 오후 2시 30분부터 20분간 1930년대와 50년대의 민요 관련 음반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디오룸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디지털로 복각한 61개 유성기음반의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3층 공간에서는 옛 소리를 활용한 예술가들의 음악을 소개한다. 국립국악원 소장 음원을 활용해 제작한 한국관광공사의 '강강술래(우원재)' 등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와 국립국악원의 영상·전통 음악인 이희문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연계행사도 진행된다. 6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장 배연형, JTBC '풍류대장' 프로듀서인 황교진,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의 강연과 소리꾼 이희문의 토크콘서트가 이뤄진다. 오후 2시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의 '가야금산조', '대금산조', '경기잡가', '판소리' 공연이 선보인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전시 연계행사는 아름지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3/05/24
권치규, SF같은 '회복 탄력성'...포스코미술관 초대전 혈관처럼 이어진 푸른 나무들은 생명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영화 '아바타'의 원주민 '나비족'이 사는 세상같은 SF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조각·설치 작가 권치규 성신여대 교수의 'Resilience :생명의 찬가' 개인전이 포스코미술관에서 오는 26일 개막한다. 조각, 회화, 설치, 드로잉 등 20여 점을 전시한다. 포스코미술관 올해 첫 초대전으로 펼치는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선보인다. '미루나무', '내면의 숲', '긍정의 숲', '미래의 숲', '히스토리'를 주제로 2023년 제작된 신작까지 공개한다. 권치규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하여 자연이 가진 곡선과 유기적 모습을 담은 '숲'을 형상화하는 작업에 천착해왔다. 자연이 가진 힘과 에너지를 내포한 '숲'의 이미지를 조각과 설치 회화로 표현한다. '자기 회복력'이 메시지다. 작가는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와 질서를 '회복 탄력성'의 개념과 연결했다. 그는 “‘회복 탄력성’은 내 작업을 대변하여 말하기에 아주 적당한 말"이라며 이른바 '심리적 회복 탄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물질에 적용될 때는 그 물질이 어떤 변형의 힘을 받을 때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려는 힘을 말한다. 심리적으로 사용될 때는 정신의 스트레스 대항력, 삶의 본원적 의지와 같은 의미로 쓰는가 보다. 밑바닥에 떨어져서도 우리는 다시 재기의 희망을 본다. 심지어 물도 자리를 내주었던 것이 떠나면 다시 그곳을 채운다. 부정과 해체, 억압의 힘은 꼭 그만큼의 반대 급부의 힘, 즉 긍정, 생성, 자유의 힘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일종의 리듬이다. 이는 자연의 한 진리이다. 부정이 일방적인 힘이라면 회복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부정은 꼭 그만큼의 긍정의 잠재력을 축적시킨다. 이것은 힘의 진리이다." 권치규 작가는 “인생의 고난은 삶의 한 흐름이며, 자연의 일부인 인간에게도 내재된 '회복 탄력성'을 통해 시련을 딛고 전진하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전시는 6월28일까지. 2023/05/24
복잡한 혈통의 존재감...쾨닉 서울, 다비드 징크 이 개인전 페루 원주민과 중국, 이탈리아, 독일 이민자의 후손인 그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가 됐다. 복잡한 혈통은 그를 다양성과 차별화가 으뜸인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빛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작가 (David Zink Yi·50)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에서 열린다. 지난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올해 광주에서 열린 제14회 광주 비엔날레에도 참가했다. 이번 전시는 비엔날레 출품작 ‘ALL MY COLOURS’를 포함한 약 20점을 선보인다. ‘ALL MY COLOURS’는 각각의 독특한 유약처리가 인상적인 여러 도자 형태가 연속적으로 나열된 연작이다. 나선형 모양이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스파이럴’(Spiral) 작품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작인 ‘ALL MY COLOURS’ 작업은 하이브리드 오브제로서 선보인다. 도자 작업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해 대형 실크 천에 인쇄하고, 이를 다른 작품 위에 매달거나 덮고 혹은 단독으로 전시, 새로운 연출을 시도했다. 제목이 없는 작품들은 다양성으로 열린 해석을 선사한다. 전시는 6월17일까지. 2023/05/24
최은주 관장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현장감·정체성 강화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현장감 있게 다루는 '미디어아트' 본연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 중이다." 24일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참여자 65명(팀)과 전시장소, 협력공간 선정을 완료하고 "세계로 연결되는 서울의 문화예술 ‘지도’를 함께 그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21일부터 11월1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를 주제로 동시대 삶의 ‘지도 그리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9월4일 2023 키아프X프리즈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사전 행사에서부터 11월 19일 폐막 때까지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과 출판물을 통해 소개된다. 2022년 9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예술감독 공모를 통해 선임된 레이첼 예술감독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네트워킹 구조를 기반으로 동시대의 시민 문화예술환경에 관한 ‘지도 그리기’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최은주 관장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의 비엔날레 네트워크를 돌보고, 새롭게 형성하며, 또 다른 방식의 네트워킹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의 다양한 장소로 펼쳐서 소개하는 전시장소와 협력공간을 선정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 근교의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B, 서울로미디어캔버스를 비롯하여, 도시 전반에 펼쳐져 있는 지하 공간을 주목, 여의도의 SeMA 벙커와 미술관 주변 지하상가에 있는 스페이스mm과 소공 스페이스까지 총 6개 장소를 아우른다. 기존의 비엔날레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협력공간 14곳에서는 출판물과 영상 자료를 배포하여 비엔날레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대한다. 오는 6월 중 오픈하는 비엔날레 웹사이트는 이번 비엔날레를 탐색하고 기록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최하고 운영한다. 지난 25년간 미디어로 상징되는 미술의 동시대성과 실험성을 주목한 시립미술관의 주요 행사다. 1996년부터 세 번 열렸던 '도시와 영상'전시에서 서울과 미디어에 대한 실험을 나누기 시작했고, 이후 2년마다 비엔날레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2023/05/24
"한반도 평화통일" 아주대, 정전협정 70주년 남북작가 특별전 아주대학교 경인통일교육센터는 오는 6월4일까지 경기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커뮤니티홀에서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남북작가 특별전 '공감으로 하나되기, 예술로 경계를 허물다'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북한출신 작가 5인을 포함한 남북 작가 13인의 미술작품 30여점 ▲관람객 체험형 캘리그래피 워크숍 ▲GIB 재즈트리오, 북한출신 연주가 이경 등의 특별공연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북한출신 안수민, 코이, 안충국, 이혁, 전주영 작가 5인은 한국 사회에서의 적응, 고향의 기억 등 삶에서 느낀 감정들을 미술작품 속에 녹여냈다. 심리치료 현장에서 북한이탈주민들과 그림으로 소통하고 있는 남한의 신형미 작가도 전시에 참여한다. 이들의 작품은 상설로 전시되며 6월 4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원 음악회가 한차례 마련된다. GIB 재즈트리오와 보컬 김영미, 경기아트센터 클래식 공연팀, 북한출신 기타연주가 이경이 라이브 공연에 참여한다. 동시에 캘리그래피 작가팀 백작은 ‘통일이음새’라는 통일 염원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색채표현 ▲캘리그래피 ▲통일 교구재 체험 등의 관람객 참여형 워크숍이 전시기간 내 주말에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주통일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아주대 아주통일연구소가 주관하고 통일부 통일교육원 및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후원으로 진행된다. 모든 관람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아주대 경인통일교육센터 한기호 교수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남북접경도시 파주에서 열린 남북작가 특별전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24
콘진원, 콘텐츠 산업 종사자 상담창구 '고상한 상담소' 신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산업 종사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종합 상담창구 '고상한 상담소'를 신설한다. '고상한 상담소'는 콘텐츠 업계의 고충을 상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법률, 노무, 성평등 등 분야별로 분산돼 있던 상담 기능을 통합해 산업 종사자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불공정행위 예방 및 피해 구제를 위한 법률 상담 ▲인사관리·직장 내 괴롭힘·안전일터 구축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노무 상담 ▲성폭력 피해 및 법·제도·신고기관 안내 등 분야별 전문가 1대1 상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불공정 계약 강요,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업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불공정 행위 전반에 걸친 고충 상담을 진행하고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 특히 상담 후속 지원으로 계약서 검토, 컨설팅, 전문가 자문으로 실질적인 구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담을 원하는 콘텐츠 산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전화(1600-8015)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콘진원은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찾아가는 교육과 컨설팅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사례별 불공정 행위와 예방 방법을 전달하고 계약서 검토, 지식재산권 보호, 근로기준법 적용, 임금체계 개선 등 맞춤형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 추후 신규 법·제도 적용 가이드와 여러 문의 및 해결 사례 등을 엮은 사례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최종원 콘진원 공정상생센터장은 "1인 기업, 프리랜서가 많은 콘텐츠 산업 특성상 구두 계약이 빈번하고, 불공정 행위가 발생해도 개별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법률·노무·성평등 상담을 누구나 이용하기 쉽도록 연중 운영해 공정한 산업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2023/05/24
문체부 "한복 입고 청와대 푸르른 녹지원 거닐어봐요" 청와대를 찾는 방문객들이 한복을 입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청와대에서 오는 24일부터 6월4일까지 전통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한복 입고 녹지원 한바퀴' 행사를 개최한다. 다만 28일부터 30일까지는 청와대 휴관일이다. 행사는 녹지원 앞 여민1관 출입구에서 진행된다. 청와대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현장에서 등록 후 한복을 입어볼 수 있다. 상춘재와 녹지원을 배경으로 마련된 사진 촬영 구역(포토존)에서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려 행사 참여를 인증한 방문객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또 답호, 사규삼, 창의, 당의 등 전통 저고리 6점도 전시한다. 이번 행사는 10월 셋째주의 한복문화주간에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대표 관광지로 떠오른 청와대에서 한복의 매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 방문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일상 속 한복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2023/05/24
"2023조형아트서울, 해외 갤러리 2배↑…韓 미술시장 인기 실감"[문화人터뷰] "올해 '조형아트서울' 전시는 '새로운 꿈(New Dream)'을 주제로 조각부터 그림까지 3500점이 쏟아집니다." 조형아트서울 신준원 대표와 손성례 운영위원장이 매년 5월 새롭고 신선한 주제로 공공 조형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형아트서울'은 지난 2016년 조각과 입체 작품만을 전시 판매하며 첫 선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청작화랑을 40여 년간 운영하는 손성례 위원장이 아들과 의기투합했다. 1995년 문화예술진흥법에 건축물 미술장식제도가 의무화되면서 건물 내외에 공공 미술품이 늘었지만 예술적 수준이 낮고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착안했다. 신 대표는 "매년 500억~1000억 원 대 국내 조형물 시장이 성장세에 있지만 국내 많은 조각가와 설치 미술가는 생계가 곤란한 예술가가 적지 않다"며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는 건물주와 기업, 그리고 작가들의 다리로 투명하고 건강한 공공 조형물 시장을 조성하고 싶은 의지였다"고 설립 배경을 전했다. 당시 또 하나의 아트페어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국내 대표 조각 중심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첫 해부터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매년 의리를 과시하고 있고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호반문화재단의 호반건설이 후원사로 나섰다. '조형아트서울 2023'은 오는 25일 VIP들의 사전 관람을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막한다. 국내외 96개 갤러리가 참여해 800여명의 작가 작품 3500여 점을 전시한다. 조각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참여 갤러리 모두 입체 작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국내외 조형예술의 조화와 변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지난해 94개 갤러리가 참여했던 것에서 올해 96개로 늘었다. 청작화랑, 갤러리가이아, 2448아트스페이스, 비앙갤러리, 아트스페이스 호화 등 국내 화랑을 비롯해 캐나다의 아트 벤쿠버, 토론토의 SUNNY, 대만의 Der-Horng 갤러리, Caves Art 등 해외 갤러리들도 이름을 올렸다. 손성례 운영위원장은 "해외 갤러리는 올해 총 11개 부스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증가했다"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예년에 비해 훨씬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대만의 원 아트 타이페이와 캐나다의 아트 벤쿠버 아트페어와 파트너쉽을 맺어 각 나라의 행사에 서로 참여하여,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국내 작가를 해외에 전시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외 공원에서만 볼 수 있던 거대 조각을 실내에 설치해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 '조형아트서울'만의 강점이다. 대형부터 소형까지 다양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기업들이 단골 고객으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조각이 회화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조각 특화 아트페어여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손성례 위원장은 "조형아트서울은 회화에만 치우친 아트페어를 조각 설치까지 확장한 행사"라며 "국민 문화향유 확산을 위해 조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신준원 대표는 “조각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매년 행사는 작가와 컬렉터 모두가 더 만족스러운 행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조형물 장터지만, 그림도 볼 수 있다. 중견작가 특별전과 신진작가 특별전을 마련, 조각과 어우러지는 그림의 맛도 전한다. 해외 갤러리 참여가 늘면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총출동했다. 이스라엘 출신 미국 설치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을 비롯해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브라질의 로메로 브리토, 국내 1세대 돌조각 거장 전뢰진, 세종대왕 동상 작가 김영원, '도깨비 방망이' 작가 김성복, 유리조각가 신재환, 달항아리 작가 최영욱, 한지봉지 작가 전광영, 블루칩 작가 이우환 등의 작품을 대거 전시한다. 최창임, 박수진, 김희진, 이기라, 이철수, 박태욱 작가가 참여하는 특별전 '6인 6색전'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올해도 대형 작품 전시 연출력을 발휘한다. 대표 조각은 양태근 작가(중앙대 교수)의 '꿈-바라보기'로 높이가 4m에 이른다. 지난해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로 양태근 교수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곰 조각에 '모두가 새로운 꿈과 희망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또 새롭게 가져보자'는 뜻을 담아 선보인다. 신 대표는 "이 작품은 입구에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자리에 설치된다"며 “꿈을 지키는 수호자, 동반자로 곰을 표현한 작업으로 관람객들이 자신의 꿈을 다시 생각해보며 교감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 조각가들의 데뷔 무대 장이기도 하다. 젊은 조각가들을 지원, 전시 무대와 홍보의 장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신진 작가 특별전으로 ‘뉴 드림’ 공간을 마련, 전국 14개 대학의 조소 전공 교수들로부터 추천 받은 작가 33명이 선정됐다. 배현우, 송채영, 김선열, 진우혜, 전가빈, 김원정, 박경덕, 이루리, 김현준, 백종은, 이병수, 김민지, 김유림, 안완기, 유상화, 류예준, 허경준, 이승준, 최주원, 한윤제, 강서우, 김재인, 이치현, 차정아, 김세진, 신은석, 박기태, 백승현, 신유진, 윤중섭, 김가영, 김민규, 신준 작가 등이 이색적이고 신선한 작품 준비를 마쳤다. 신원준 대표는 "이번 신진 작가 33인 조각전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미술 시장에도 그 여파가 있고 특히 신진 작가들이나 젊은 작가들에게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어 기획했다"면서 "조형아트서울은 작가들의 꿈을 펼칠 수 장이자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희망찬 응원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날 전시 현장에서는 관람객의 인기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투표수를 기록한 2명 작가에게는 국내외 갤러리에서 전시 기회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로부터 신진 조각가까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조각 축제'"로 펼치는 조형아트서울은 국내 아트페어들이 입장 가격을 올리는 추세이지만, 입장료(1만5000원)를 동결했다. 초등학생 이하 및 65세 이상 연령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조각 입체작가들의 작품 판매 유통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로 여는 만큼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관람객은 4만700여명, 판매액은 91억 원을 기록했다. “조형아트서울은 공공미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아트페어인 만큼 세계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 잡도록 매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화가들보다 무대가 적은 조각가들에 힘이 될 수 있게 많은 관람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손성례 운영위원장) 25일 개막하는 행사는 28일까지 열린다.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