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비엔날레' 45일 대장정 마무리…관객 27.8만명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이 개최한 '2024경기도자비엔날레'가 27만8000여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45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2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12회째를 맞은 경기도자비엔날레는 국내 유일 도자예술 부문 비엔날레(격년제 국제미술행사)다. 올해는 9월5일부터 10월20일까지 45일 동안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를 주제로 전 세계 73개국 15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780점의 도자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 '협력'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며 경기도자미술관(이천),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여주), 경기도자박물관(광주)을 중심으로 진행된 비엔날레에는 24만3000여 명이 방문했다. 문화를 향유하려는 가족단위 관람객, 예술대학 학생, 문화예술 전문가의 자발적인 관람이 주를 이뤄 도자예술 경험과 가치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전시 측면에서 현대의 복잡한 이슈인 인간소외, 생태계 파괴, 난민, 젠더 등을 도자라는 매체로 재조명했다는 평가와 함께 주제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전시작가의 워크숍, 아티스트 토크 등을 함께 진행해 관람 친화적인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 또 도예가에 대한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국제적 교육의 장을 마련해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달 28일 '도예전공 대학생의 날' 특별행사를 개최, 도예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지면서 국제 도자예술의 흐름을 접하는 문화 예술 교육의 산 현장이 됐다. 아울러 흙을 직접 만지고 창작할 수 있는 '키즈비엔날레'부터 청년작가가 운영하는 '공예포차' 등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비엔날레 기간 다양한 '도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마련한 점도 올해 행사의 차별점이다. '당신의 뮤지엄 콘서트'에서는 아마추어부터 전문 예술인에 이르는 53팀, 모두 540여 명이 참여해 도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었으며, 음악·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 융합으로 관람객에게 이색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도내 문화기관·시설·단체가 연대해 도자·공예 관련 문화콘텐츠를 도민에게 제공하는 '찾아가는 비엔날레-느슨한 연대'에 3만5000여 명이 참여해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적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했다. 주 행사장이 위치한 이천, 여주, 광주 말고도 경기도 27개 시군의 문화거점 시설 102곳과 협력해 도민이 경기도 전역에서 도자예술을 만나고,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또 설봉문화제, 오곡나루축제, 경기도민 문화의 한마당 등 지역 축제 협력행사를 통해 35만 명이 경기도자비엔날레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도자재단은 이번 비엔날레의 성과를 발판 삼아 경기도자비엔날레를 앞으로 더 많은 예술가와 지역사회, 도민이 함께 협력하고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도자학술회의'에 참여한 오리올 칼보 베르헤스 국제도자협의회(IAC) 회장은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를 통해 한국도자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IAC 총회의 한국 개최 등 우호적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는 도자예술을 매개로 지역과 세계, 예술과 사람을 연결하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장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도예인, 도민,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고 성장해 나가며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는 도자 문화 행사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열린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관람객의 호평에 힘입어 2025년 2월 2일까지 전시를 연장한다. 2024/10/22
정읍시립박물관, 지역 서화가 작품 기획전시 전북 정읍시립박물관이 '서화실' 신설을 기념해 정읍 서화가들을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선과 먹으로 전하는 마음, 정읍 서화'를 개최한다. 22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정읍 출신이거나 정읍에서 활발히 활동한 서화가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주요 작가는 난곡 송민고, 창암 이삼만, 석지 채용신, 몽련 김진민, 동초 김석곤 등 정읍 서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예술가들이다. 박물관 1층 서화실에서는 선비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사군자를 비롯해 자연과 역사 속에서 개인의 삶과 정신을 화폭에 담은 그림들이 전시된다. 특히 희귀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송민고의 '묵매도'와 채용신이 그린 10폭 '영모도' 병풍이 전시되며 호랑이 그림의 명인 소제 이상길, 달마도 대가 소공 이명우 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조선 후기 3대 명필로 손꼽히는 창암 이삼만의 작품을 비롯해 몽련 김진민의 '난정서 10폭 글씨 병풍', 동초 김석곤의 병풍과 현판 작품이 공개된다. 이삼만의 대표작인 '산광수색'과 유수체의 조형미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며 영조가 정읍 사람 김도언에게 하사한 영조어필과 무성서원 현판 등도 전시된다. 작품 감상 외에도 매화 그림과 눈 내리는 농촌 풍경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어린이를 위한 포토존, 컬러링 체험 공간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 서화가들이 선과 색을 통해 담고자 했던 소망과 감성을 이번 전시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서화실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2024/10/21
익산박물관, 미륵사지 치미의 원형 추적 위한 성과 소개 전북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 5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미륵사지 출토 치미-제작·폐기·복원의 기록’을 10월22일부터 2025년 3월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미륵사지 재발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미륵사지 출토 치미의 원형을 추적하기 위해 고고학적, 미술사적 검토와 과학적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치미 제작기법 및 보존·수복 성과를 소개한다. 예부터 치미는 건축물의 지붕 용마루 양끝을 장식하는 기와로, 치문鴟吻, 취두鷲頭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다. 한반도에서는 4세기 중후반에 축조된 고구려 안악1호 무덤 벽화 등에서 초보적인 형태의 치미가 확인되며, 7세기에 조성된 미륵사지에도 다양한 형태와 문양을 담은 치미 편이 900여점 이상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비록 완전한 모양이 아닌 편으로 전하지만, 백제 최대 대찰 미륵사의 옛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타임캡슐과도 같은 치미의 제작, 폐기, 복원의 과정을 살펴본다. 1부 '과학기술과 보존·수복을 통해 본 치미'에서는 과학조사를 통해 치미의 내부 구조 및 제작 방법 등을 관찰한다. 또 이물질 제거부터 색맞춤에 이르기까지 치미의 보존처리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한다. 2부 '형태를 빚고 문양을 담은 치미'에서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치미의 능골(脊稜), 동부胴部, 날개(鰭部), 꼬리(頂部) 등의 형태와 용문龍文, 보주문寶珠文, 연화문蓮花文, 당초문唐草文 등의 문양이 장식된 치미 편을 집중적으로 전시한다. 폭넓은 문헌자료와 다양한 일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치미의 형태와 문양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3부 '용마루 위 장식기와, 치미'에서는 이번에 복원한 동원 승방지와 연못지 출토 치미를 최초로 공개한다. 완형으로 복원된 동원 승방지 출토 치미는 높이가 143㎝에 이르는 대형 치미로, 그 크기나 형태에서 주목되는 바가 크다. 장식기와의 크기를 통해 건축물의 규모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치미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이 외에도 전시실 입구에 문화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촉각체험물(4종)을 비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2024/10/21
"티라노와 숲속 탐험을" 국립세종수목원, '쥐라기가든' 특별전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내년 5월 5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내 특별전시온실에서 '쥐라기가든:식물의 탄생과 진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생활 속 수목원·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공룡의 시대를 배경으로 식물의 탄생과 진화를 시각적으로 소개한다.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 등 거대 공룡과 원시의 숲속을 탐험하는 컨셉으로 공룡 시대의 모습을 재현한 포토존, 공룡과 식물 화석을 관찰하고 발굴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또한 지구 최초의 식물인 이끼류와 공룡 시대를 대표하는 양치식물, 소철, 야자, 아라우카리아 등 21종에 1570본의 다양한 식물이 선보인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기후변화로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시대에 영화보다 생생한 특별전 쥐라기 가든에서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1
김해미술대전 입상작 463점 21~27일 전시한다 김해시는 전국 공모 제17회 김해미술대전 입상작을 21일부터 27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 전시한다. 김해미술대전은 전국 공모전을 통해 국내 작가들의 교류 활성화와 지역 미술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로 시민들에게 전문적이고 다양한 미술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3개 분야(평면, 입체, 서화) 9개 부문(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민화, 공예, 디자인, 서예, 서각, 문인화)에 총 769개 작품이 접수돼 심사위원회의 1, 2차 심사 결과 대상인 김해시장상은 평면 분야(한국화 부문) 황용성(김해) 작가의 ‘순환’이 뽑혔다. 김상문 심사위원장은 “대상으로 선정된 ‘순환’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녹아내리는 빙하로 표현하고 푸른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고래는 푸른 지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생각을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또 서양화, 민화 부문에서 2명이 최우수상, 각 부문에서 12명의 우수상이 선정됐다. 대상은 300만원, 최우수상은 100만원, 우수상은 각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공모는 신진작가들의 수작들이 많이 출품돼 특별상 24점, 특선 146점, 입선 278점 등 총 463점이 입상작으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2024/10/21
일본 작가 그림? N0!…'제주 작가' 강준석 개인전 '일본 작가 작품인 줄!' 한국 작가 강준석(40) 그림은 자칫 '일본풍'으로 오해 받지만 토종 한국인이다. 키아프 등 아트페어에서 솔드아웃 작가로 유명하다. 그림 속 풍경은 작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제주의 강준석 일상이다.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연 강준석 개인전은 귀엽고 신선하면서도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이번 전시는 혼합된 여러 색들이 모여 만든 잔상처럼 남은 기억의 조각 모음을 생각하며 따뜻한 순간, 앞으로 만날 모든 순간들에게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32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원근이 느껴지지 않는 단순하면서 편안한 형태와 배경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파스텔톤의 색감과 아스라한 풍경의 분위기가 천진한 에너지를 전한다. 전시 타이틀 'Melange'는 부유하는 여러 생각과 감정이 섞여 복합적인 내면을 투사했다.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현재를 유지하고 싶은 두 가지 내적 갈등을 특정한 형상이나 모습에 의존하지 않고 레이어를 쌓아 올리며 그 과정을 과감히 표현했다. [[[[:newsis_inyoung_left_start:]]]]작가는 "제주로 그려지는 모든 풍경은 복잡한 생각들을 벗어나 안정과 여유를 되새기게 한다"며 "대자연 속에서 작은 인간의 한계와 자연의 광활함 속 느끼는 나약함을 깨닫고 드넓은 대지와 버려진 수영장, 놀이공원 등을 배경 삼아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newsis_inyoung_left_end:]]]] 아트사이트갤러리는 "작가 강준석은 기억과 상상이 합치된 풍경을 풀어낸 장면 속 현재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낸다"며 "작가의 새로운 모습과 깊고 다채로워진 이번 전시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11월16일까지. 2024/10/21
김선우 작품이 0원?…서울옥션 '위아자 나눔경매' 서울옥션은 '위아자 나눔위크'에 참여, 온라인 '나눔경매'를 진행한다. 경매 출품작은 총 33점으로 시작가는 모두 0원이다. 판매 수익 중 일부는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과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미술품을 비롯해 연예·스포츠 스타 및 각계 명사의 애장품이 경매에 오른다. 김선우, 문형태, 청신, 하태임 등 미술시장에서 탄탄한 팬층을 지닌 작가들의 원화 작품도 출품됐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나폴리 맛피아’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요리사 권성준의 '친필 사인 조리복', 육상선수 김민지가 기증한 '친필 사인지, 헤드폰', 배우 임지연의 '코트, 친필 사인지'도 나왔다.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출품작 확인과 응찰이 가능하다. 경매 마감은 25일 오후 2시로 이 시간부터 랏(Lot) 순서대로 응찰이 마감된다. 출품작 중 미술품은 22일까지 열리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경매 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서울옥션은 “올해도 국내를 대표하는 나눔 축제 '위아자 나눔위크'에 동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미술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들의 원화 작품뿐만 아니라 최근 화제성이 높은 각계 명사들의 소장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이번 나눔경매가 우리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10/21
리움·호암미술관 전시 자료 한 눈…'리움 아카이브' 공개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한국근현대미술의 소장 자료를 담은 ‘리움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21일부터 공개한다. ‘리움 아카이브’는 1999년 삼성문화재단이 설립한 국내 최초 미술전문 아카이브인 ‘한국미술기록보존소’로부터 수집한 자료와 작가와 지인 및 유족들이 기증한 약 8만 5000여건의 '미술기록'과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해 온 리움/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로댕갤러리, 플라토 등 미술 공간의 전시 아카이브인 '미술관기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기록'은 1998년 12월, 1세대 미술기자이자 평론가인 이구열 선생(1932~2020)이 기증한 한국근현대미술 관련 자료 4만여 건, 최욱경, 권영우, 장우성, 이세득, 도상봉 등 근현대 작가들의 기증 자료 약 4만5000여 건 등 삼성문화재단이 설립한 1999년 국내 최초로 미술 전문 아카이브인 ‘한국미술기록보존소’의 수집 및 연구자료로 이루어져 있다. ‘이구열 기증자료’는 해방 이후 1947년 9월에 창간된 한국 최초의 미술잡지 '美術' 창간호 원본 등 귀중한 사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최초 미술잡지인 '美術'은 창간호 이후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아 더욱 의미를 가진다. 또한 '조형예술', '조선미술전람회도록', '김주경/오지호 2人 화집' 등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지며 희소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김환기가 박석호와 주고 받은 친필 서신, 김환기 타계 직후 197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김환기 특별 회고전 전시도록, 박수근을 외국 후원자들과 이어준 반도화랑과 아시아재단의 관련 서류 등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미술사적으로 가치있는 자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근현대미술 작가 기증자료’는 나혜석, 도상봉, 김기창, 이유태부터 이성자, 최욱경, 박서보, 백남준 등 국내의 다양한 작가 및 유족과 지인들로부터 기증받은 기록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다. 작가 관련 신문기사 및 사진, 유학 시절 학교 관련 서류, 이력서, 노트, 서신 등 작가들의 개인 문서를 비롯하여 전시 카탈로그 등 작가 개인에 대한 기록자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창작물이 탄생하기까지 영향을 미친 개인적 맥락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폭넓게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다. ‘한국미술기록보존소의 수집 및 연구자료’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0여명의 주요 근현대 미술 작가들을 인터뷰한 ‘구술사 원로작가 프로젝트’ 의 구술 자료다. 근현대시기 동경제국미술학교,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를 수학한 해방 전후의 일본 유학 화가, 이성자, 방혜자 등의 도불 화가, 6·25전쟁 종군 화가 등 근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작가와의 인터뷰를 영상과 출판물로 남겨 작가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근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미술관기록'에는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의 1982년 개관 기념 전시인 '헨리 무어'에서부터 현재 리움미술관의 전시에 이르기까지 미술관의 역대 전시, 프로그램, 행사 포스터와 사진 등 미술관과 관련한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 리움과 호암미술관 뿐만 아니라 삼성문화재단이 과거에 운영했던 호암갤러리, 로댕갤러리, 플라토와 같은 주요 미술공간의 전시, 사진 자료 등도 포함되어, 삼성문화재단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리움미술관 구정연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리움 아카이브 자료 목록 공개가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이를 다각적으로 활용한 미술아카이브 연구 포럼 및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움 아카이브’의 '미술기록'과 '미술관기록' 목록은 리움 홈페이지 아카이브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내 예약 신청을 통해 매주 금요일 리움미술관에 방문하여 실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2024/10/21
전남도립도서관 "노벨상 '한강의 기적' 느껴보세요" 전남도립도서관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한강 작가 도서 전시 등 특별 프로그램을 12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서전시는 한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서관 문학자료실에서 진행한다. '채식주의자' 등 대표작과 시집, 동화, 영문번역본과 작가의 추천도서, 2015년 전남도 올해의 책에 선정된 '소년이 온다' 독후감 수상작 문집도 함께 선보인다.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소설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도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온라인에서 한 달에 한 권씩 한강 작품을 함께 끝까지 읽는 완독 챌린지와 온라인 독서토론을 12월까지 추진하고, 작가의 아름다운 글을 직접 손으로 써보는 '필사 릴레이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한강 작가의 문학적 성과와 작품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문학특강은 김영경 목포대 국문과 교수를 초청해 11월7일 도립도서관에서 개최한다. 11월 16일엔 '소년이 온다' 배경인 광주 5·18민주화운동 유적지를 방문하는 문학기행을 떠난다. 박용학 관장은 "한강 작가가 불러온 새로운 독서 열풍이 책 읽는 문화로 확산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도서관(061-288-5231)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4/10/21
문체부, 제1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부산서 개막 부산에서 호암·환기·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현대 작가들이 옛 작품을 재해석한 전시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립·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 유관 산업체도 참여하는 국내 최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표 기획전인 '컬렉터의 방'에서는 박물관 발전에 헌신한 수집가들의 안목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해 그들이 사랑한 유물과 그림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특히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과 같은 수집가들의 소장품을 재구성한다. 기획전에서는 호암·환기·간송미술관, 온양민속·호림·에밀레박물관 6곳이 참여해 훈민정음해례본, 항아리 작품 등을 전시한다. 앞서 한국리서치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가장 기억나고 관심 있는 컬렉터' 부문을 조사한 결과 이병철, 김환기, 전형필 순으로 응답한 바 있다. 신미경, 이수경, 허상욱 등 현대 작가 11명이 옛 작품을 재해석한 전시 '고전:영감의 보고'도 진행된다. 전통 예술의 현대적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케이-뮤지엄 큐레이션'에서는 공예, 의상, 서화, 조각 등 각 분야 대표 작품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탄소년단(BTS)이 실제 공연 무대에서 입었던 무대의상 2점도 전시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보유한 실감형 콘텐츠도 상시 전시한다. '모란꽃', '왕의 행차', '해저 2만리' 등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부산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서울 소재 국립기관과 유명 사립 미술관 등이 박람회에 대거 참여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