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겸재정선미술관 김현철 초대전·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 겸재정선미술관은 2025년 첫 초대 개인전으로 김현철 작가의 '전신(傳神)'을 개최한다. 오는 16일부터 2월23일까지 겸재정선미술관 제1, 2기획전시실에 열린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12시다. 옛 인물들의 초상화를 선보이는 '전신(傳神)'전은 외형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한 인물의 개성과 정신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현철의 초상화는 객관적인 묘사를 넘어 인물의 성격, 생각, 감정 그리고 내면세계까지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초상화의 경계를 확장한다. 대구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은 전시실 개편을 마치고 오는 16일부터 상설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12월, 개관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성료 후 미술관 재정비를 위한 임시휴관 시간을 가졌다. 대구간송미술관의 첫 번째 상설전시에서는 간송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수집한 회화와 도자, 서예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전시에는 신윤복과 김홍도 등 조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산수화와 풍속화를 비롯하여 각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와 서예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상설 전시는 우리 문화와 한국 고미술을 대표하는 명작들을 만나며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느끼고, 나아가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대구간송미술관의 첫 상설 전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5/01/0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북한지역 불교 금석문’ 학술대회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오는 10일 한국사연구회와 공동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북한지역 불교 금석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고고역사부)은 일제강점기에 수집한 소장품 정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2024년 2년에 걸쳐 북한지역에 소재하는 금석문 자료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2023년 북한지역 금석문 전체 소장 현황을 정리하여 1차 조사연구 대상으로 불교 금석문 탁본 145건 170여 점을 선정했고, 2024년 한국사연구회와의 협업으로 해당 자료에 대한 판독·교감 및 해제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주요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숙명여자대학교 정병삼 명예교수가 '한국 불교 금석문의 집성과 연구 경향'을 주제로 불교사 연구의 1차 사료로서 금석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윤희 학예연구관은 “북한지역 금석문의 경우 접근 가능한 자료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연구는 자료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탁본 자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연구 활용 방향성을 검토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북한지역 불교 금석문 탁본 자료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2월 발간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보고서의 pdf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또한 전국박물관 소장품 검색DB ‘e뮤지엄’을 통해 해당 자료의 고화질 사진도 공개될 예정이다. 2025/01/09
잭슨 폴록부터 마크 로스코까지…노원구, '뉴욕의 거장들' 전시 서울 노원구는 국내 최초로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전시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노원문화예술회관 내 노원아트뮤지엄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리 크래스너, 재스퍼 존스, 바넷 뉴먼, 로버트 마더웰, 솔 르윗 등 현대미술의 거장 21명의 작품 35점과 영상이 전시된다. 전시는 '뉴욕화파'의 태동에서부터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팝아트로 이어지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전후 예술가들이 추상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시기를 다룬 '1부 꿈을 넘어선 도전'부터 '2부 추상표현주의', '3부 추상과 색면회화', '4부 미니멀리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잭슨 폴록의 '수평적 구조(Horizontal Composition·1949)' 작품이 공개된다. 길이 3m에 달하는 이 작품은 폴록의 대표적인 '액션페인팅' 기법으로 제작됐다. 예술적 가치는 한화로 약 2000억원에 달한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디오가이드도 무료로 제공된다. 오디오가이드 해설은 방송인 전현무가 맡았다.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노원구청 또는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문화적인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 추상표현주의의 거장들의 작품들을 통해 여유와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08
서울숲 곤충식물원, 새 단장…왕사슴벌레·나비정원 인기 2005년 문을 연 서울숲 '곤충식물원'이 20년 만에 정비를 마쳤다. 서울숲 곤충식물원은 2003년 폐쇄된 뚝도정수장 급속여과지 건축물에 들어섰다. 기둥 간격이 넓은 골조를 이용해 다목적 온실인 곤충식물원이 생겼다. 준공된 후 20년이 흐르면서 냉난방 효율이 떨어져 식물이 웃자라는 등 생육 여건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시는 지난해 초부터 지열 에너지 설비를 새로 도입하고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는 내·외부 정비 공사를 했다고 8일 밝혔다. 곤충식물원 입구 천정 조명과 설비 등을 개선해 개방감을 향상시켰다. 벽면 녹화 설비를 새로 설치해 청량감을 강화했다. 또 줄기가 온실 천정에 맞닿아 휘어지거나 생육이 좋지 않은 식물을 정비했다. 레몬트리, 티트리 등 식물을 배치했다. 온실 진입부 철제문은 유리문으로 바뀌었다. 온실 바닥 포장을 비롯해 화단 원주목 경계, 목재데크 계단이 교체됐다. 1800㎡ 2층 규모인 곤충식물원에는 바나나, 파파야, 공작야자, 금호선인장 등 열대 식물 100여종이 있다.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등 작은 곤충 5종을 비롯해 붕어, 설가타 육지거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곤충식물원 옆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이 조성돼 어린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5월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겨울 동안 나비 먹이식물을 가꾸고 있다. 곤충식물원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곤충식물원을 찾아가려면 서울숲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수인분당선 서울숲역(4번출구)로 나와 10여분 정도 걸으면 된다. 서울숲 16번 출입구 쪽에서는 약 500m 거리에 있다. 김인숙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서울숲을 방문한다면 산책과 함께, 새 단장한 곤충식물원에서도 유익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1/08
BNK경남은행갤러리 '아름·다른 시와 사진전' 24일까지 BNK경남은행은 창원 본점 BNK경남은행갤러리 2025년 첫 번째 대관전시로 마련된 '아름·다른 시와 사진전'이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고 7일 밝혔다. 아름·다른 시와 사진전은 윤해준 작가가 제주와 남해 바다 풍경을 촬영한 사진 작품, 손경석 작가의 서정적인 시가 어우러진 작품 30점으로 꾸며졌다. 대부분 작품에서는 육지와 다른 땅의 색, 그리고 바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제주 풍경이 담겼다. 그리고, 시 '후회 적설량' '낯선 주소' 등과 사진이 어우러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22년부터 사진전을 개최해 온 윤해준 작가는 음악 및 미술 관련 굿즈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마산 출신인 손경석 작가는 2021년 (사)한국예총 예술세계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시집 '후회 적설량'을 출간해 시인이자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름·다른 시와 사진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BNK경남은행 본점 방문 고객과 지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대식 사회공헌홍보부장은 "2025년 BNK경남은행갤러리 첫 번째 대관전시는 사진과 문학이 어우러져 예술의 이해도를 높인 실험적인 작품들로 꾸며졌다"면서 "올해도 많은 지역민이 BNK경남은행갤러리를 찾아 지역 예술가와 단체의 질 높은 작품들을 무료로 관람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BNK경남은행은 2025년 상반기 BNK경남은행갤러리 대관전시를 오는 6월 말까지 총 8회 진행할 계획이다. 2025/01/07
창원상의 챔버갤러리 '감성빈 작가전' 15일 오픈 경남 창원상공회의소는 상의 1층 챔버갤러리의 '제45회 감성빈 작가 초대전' 오픈식을 오는 15일 오후 5시30분에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감성빈 작가는 '슬픔은 서로 마주할 때 치유된다'를 주제로, 3월31일까지 전시한다. 감 작가의 작품은 인간 내면의 감정, 특히 슬픔과 치유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로를 마주하는 순간, 그리고 감정을 공유하는 행위에서 비롯되는 따뜻한 연결과 회복의 힘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섬세한 색채와 유려한 터치로 구현된 그의 작업은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며, 감정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창원상의는 1층 로비에 휴식공간과 함께 지역 작가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북카페형 미니갤러리 '챔버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2025/01/07
이진주 작가, 첫 홍콩 개인전…'닿지 않는 땅' 아라리오갤러리는 전속 작가 이진주(44)의 첫 홍콩 개인전이 오는 3월2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홍콩 유즈미술관이 프로젝트성 공간으로 운영하는 ‘유즈 프로젝트 스페이스 오브 아트’에서 개막한 전시는 '닿지 않는 땅 No Ground'을 타이틀로 작가의 대표적 연작인 ‘블랙 페인팅을 비롯해 신작 23점 등 설치 회화 총 25점을 선보인다. 유즈미술관 ‘유즈 플로우(Yuz Flow)’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다. 4미터 폭의 대형 파노라마 풍경화 '닿지 않는 땅 No Ground'(2024)은 설경 속 커다란 바위와 인물, 어떠한 사건의 흔적이 남겨진 장면을 보여준다. 계절과 시간이 모호하게 뒤엉킨 장면은 여러 상황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극도로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 방식은 보는 이가 화면 가까이 다가오도록 이끈다. 대표작인 ‘블랙 페인팅’ 중 '볼 수 있는 Visible' 연작 8점과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이루어진 Composed of Events, Not Things' 연작 10점도 소개한다. 남편이자 동료 작가인 이정배가 개발한 수제 안료 ‘이정배 블랙’으로 채색한 화면들이다. 수성 분채와 투명도가 높은 전통 동양화 재료를 혼합하여 만든 안료는 매우 어둡고 밀도 높으며 벨벳 같은 질감을 가진 무광의 검은색을 구현해냈다. 동양화를 전공한 이진주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한 낯설고 기묘한 장면, 대상, 풍경을 동양화의 채색 기법을 응용해 섬세하게 묘사한다. 시간과 공간과 시점을 입체적 회화로 표현한 이진주의 ‘쉐이프드 캔버스’가 큰 풍경 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디테일을 들여다보는 방식이라면, 온통 검정인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몸의 부분인 손이나 얼굴을 표현한 ‘블랙 페인팅’은 좀 더 기이한 방식으로 파편화된 대상들을 보다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차원의 화면 위에서 ‘설치회화’의 또 다른 경계를 창조한 작가 이진주는 “홍콩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작품에서 보이는 것은 지극히 사실적 형상이지만 의미 너머의 것들, 형언할 수 없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가능성들을 시각 언어로 변환하여 펼쳐낸 결과물로 예술가로서의 고전적인 소명을 계승하며 회화의 언어를 통하여 세상의 본질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5/01/07
'애월에' 김남표=민병훈 한 몸 같은 전시…토포하우스갤러리 화가 김남표(55)와 영화감독이자 미디어 영상 작가 민병훈(56)의 자신감 넘치는 이색 전시가 열린다. 파도가 몰아치는 그림과 쉼표의 명상 같은 영상, 딱 2점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림이 움직이는 영상 같고, 영상이 고요한 그림 같은 상반된 분위기를 전한다. 7일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갤러리 2층에서 김남표·민병훈의 2인전 '애愛·월月·에'가 개막했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제주의 풍경'을 화면에 옮겨온 것. 전시 제목 '애월에'서 알 수 있듯 제주도 애월의 자연 풍경을 회화와 영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따로 작품이지만 '한 몸 같은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아이프미술경영 김윤섭 대표는 “제주도 애월(涯月)이란 장소성을 넘어 ‘또 다른 감성의 장’으로 이해한다는 의미에서 한자에 ‘愛月’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며 "'애愛월月에'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생명의 첫 숨이 시작되는 순간과 삶의 끝점을 만나게 되는 특별한 느낌’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김남표의 유화 작품 '애월(愛月)에1'은 촉감적인 '김남표 스타일'의 절정을 과시한다. 200호 3점을 옆으로 이은 6m 대작에 검은 현무암 바위들에 거친 파도가 세차게 몰아치는 장면으로 가득 메웠다. 새벽녘의 검푸른 기운을 밀어내듯, 붉은 빛의 여명을 등에 업은 파도의 힘찬 기세와 화면 중앙에 날개를 좌우로 활짝 펼친 독수리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압권이다. 민병훈의 영상 '나를 눈 뜨게 한 순간'은 지난한 삶의 여정을 마친 휴식의 순간을 보여주는 듯 엄숙하다. 애월의 눈 내린 묘지를 모티브로 한 이 영상은 자연 풍경이 전하는 정중동의 숨결을 한 편의 영상시(詩)로 옮긴 듯한 장면이다. 일상의 스치는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되돌아보게 해준다. 한편 전시 기간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과 함께 예술나눔 프로그램이 3회 진행된다. 오는 10일(오전 11시)에는 싱잉볼과 소리 진동을 활용한 특별한 명상 프로그램 '정수영 박사의 소노테라피 메디테이션', 15일(오후 5시)는 큐레이터 첼리스트로 유명한 윤지원 중심의 특별 공연 '예술은 행복을 열어주는 열쇠'가 열린다. 끝으로 22일(오전 11시)에는 소방관 자녀를 초청해 ‘부모님께 배운 용기와 봉사 정신을 예술로 표현’하는 엔젤아티스트와 미술체험프로그램도 펼친다. 전시는 24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01/07
제24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에 탁영준(영상) 작가 송은문화재단은 제24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로 탁영준(영상·36) 작가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미술상이다. 올해 공모에는 총 598명의 작가가 지원했다. 지난 2월 진행된 예선을 거쳐 본선에 20인이 올랐다. 구나, 구자명, 김원화, 노상호, 박종영, 배윤환, 손수민, 송예환, 안유리, 얄루, 업체eobchae, 오묘초, 유아연, 이승애, 이혜인, 조재영, 진민욱, 최장원, 추미림, 탁영준이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 본선 심사를 거쳤다. 대상 수상 작가 탁영준은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한다. 퀴어 정체성과 종교적 신념, 특수한 장소성이 이질적으로 교차하는 지점을 추적해 영상, 조각, 평면의 형태로 그 구조를 가시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존 혜택인 상금 2000만 원 수여 및 3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 총 2점(약 3000만 원 상당)을 추가 매입한다. 이 작품은 송은문화재단(1점)과 서울시립미술관(1점)에 각각 소장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을 지원한다. 대상 수상자 탁영준을 포함한 본선 작가 20인/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은 2월22일까지 이어진다. 2025/01/07
"서울관·과천관 상설전 부활…이건희컬렉션 미국 순회전" "서울관·과천관 상설전이 부활하고 이건희컬렉션이 미국 순회전을 떠난다." 7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미술관 2025년 전시계획과 주요사업 및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2025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과 과천에 대대적인 상설전을 마련하는 한편, 한국미술의 세계 확산을 위해 아시아·유럽·미국 등 유수 미술관과의 협력전시가 전 세계 대륙별 곳곳에서 펼친다. ▲과천, 청주관 운영부제를 도입하여 자율성을 높이고 ▲신규 수장고 공간 확보를 통해 미술관의 근간과 뼈대를 강화한다. ▲한국미술 담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해외 석학 초청, 공동출판 등 연구 분야 국제교류를 강화하고 ▲서울관 교육동에 'mmca 아트랩'(가칭)을 신설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미술관교육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소장품 상설전시 부활-미술문화외교 강화 광복 80주년, 신체다양성과 같은 동시대 사회적 맥락의 주제전을 비롯하여 이대원, 김창열, 신상호 등 독보적 한국 작가 재조명 전시와 함께 현대미술의 실험성을 제시할 신규 프로젝트도 마련된다. 싱가포르, 일본, 이탈리아,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공동주최전, 순회전 등이 진행되어, 국가대표 문화외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한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다. 일제강점기에는 잃어버린 조국이었고, 해방과 전쟁 후에는 많은 실향민에게 잃어버린 고향이 되어버린 우리 땅. 이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화폭에 담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광복 80주년 기념 '향수, 고향을 그리다'에서 대거 선보인다. ▲서울관에서는 장애, 비장애 등 신체다양성을 환대하는 미술관의 실험을 담은 국제기획전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가 열린다. 김성희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대 한국 작가들이 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장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은 신진에서부터 중견작가까지 작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도록 창동과 고양레지던시를 운영하는 한편, 《젊은 모색》, 《올해의 작가상》 및 개인전 개최 등의 단계가 마련되어 있다. 2025년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진작가 프로그램 《젊은 모색 2025》가 과천에서 대규모로 펼쳐지고, ▲가을에는 SBS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에 더해 ▲서울관의 상징적 전시공간인 서울박스에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대규모 설치작품을 제작·전시하여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잠재성을 제시할 《MMCA x LG OLED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역의 공공미술관과 다양한 협력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속에서 한국미술의 위치를 정립하기 위한 전시들을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탄탄한 연구 기반 전시다. ▲2025년에는 ‘한국 근대미술 재발견’시리즈의 일환으로 덕수궁에서 근대미술가의 재발견2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전이 개최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혹적인 작품을 남긴 한국 근대화가들이 재조명된다. ▲청주에서는 전후(戰後)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술의 기치를 앞세웠던 모던아트협회 화가들을 집중 조명한 《새로운 동행: 모던아트협회 1957-1960》전시가 개최된다. 또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를 충분한 연구 성과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충실하게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덕수궁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 화가 이대원의 회고전이 작고 2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최초로 열리고 ▲서울에서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창작 여정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전시가 작가의 작고 이후 첫 미술관 전시로 기획된다. ▲과천에서는 한국 현대 도자공예의 거장 《신상호》전이 대규모로 열린다. ▲서울서 열리는 국제전으로 호주 태생으로 하이퍼리얼리즘 조각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조각가 론 뮤익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개최된다. ▲외국과의 교류 전시로는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내셔널갤러리싱가포르의 어린이비엔날레와 협력한 어린이 전시 《내일 우리는》가 열린다. 미술관 전시의 순회전도 이어진다. ▲덕수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수묵별미(水墨別美): 한·중 근현대 회화》 중국 순회전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이탈리아 순회전 ▲2025년말 미국 스미소니언을 시작으로 미국·영국 유수의 박물관을 순회하는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요코하마미술관과의 교류 《한일현대미술전》이 12월 일본에서의 개막 후 2026년 5월 과천에서 개최된다. 서울관에서는 동시대 사회적 의제와 대중성을 겸비한 다원예술과 영화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인류세를 고민하는 자리로, ‘숲’을 주제로 한 다원예술 프로그램 약 10건이 일 년 내내 펼쳐지며, ▲예술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다채로운 영상 라인업을 선보이는 《MMCA 필름앤비디오 2025》가 소개된다. ◆과천관·청주관 운영부제 신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이하 ’과천’)과 청주관(이하 ’청주’)의 자율적 운영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하여 2024년 12월 31일 직제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장 하부기구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운영부와 청주관운영부를 둔다. 이는 과천관과 청주관의 학예·행정·시설 업무 총괄책임자를 두어 지역관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준분관 체제다. ◆신규 수장고 공간 확보 추진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증가로 인한 수장고 포화를 해소하기 위하여 신규 수장공간 확보를 추진한다. 한국조폐공사와 협력을 통해 현재 사용 중지되어 공실인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지하동을 신규 수장공간으로 활용하기위해 2025년 ‘화폐본부 지하동 활용방안 연구 및 시설물 상태조사 연구’를 추진한다. 추가 수장공간 확보를 통해 현재 90%에 달하는 수장고 포화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하고, 미술관의 근간인 소장품 수집·보존·연구의 뼈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술 연구 국제화 강화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미술 담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내외 연구자 및 작가와의 국제교류 사업을 확대하고, 국제학술 공공프로그램을 다각화한다. 프로젝트는 올해 알렉산더 알베로(2025년,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를 시작으로, 할 포스터(2027년,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등 저명한 현대미술 연구자들을 초청한다. 한편, 한-네덜란드 공동연구에 기반한「국립현대미술관-스테델릭미술관 공동출판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양 기관은 공동연구에 기반을 둔 온·오프라인 연구지 발간을 통해, 국제적 소통 및 연구협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서울관 교육동 상설교육공간 신설 국립현대미술관은 도심 속 미술관 서울관 교육동 2층을 전면 개조하여 어린이 및 청소년, 온가족이 현대미술을 다양한 형태로 만나고 작가와 함께 예술을 경험하는 (가칭) 공간을 새롭게 조성한다. 어린이 특화 전시실, 아카이브 전시, 가족라운지 등 새로운 공간과 언제나 참여 가능한 입체적 상시 프로그램들은 미래세대부터 은퇴 후 중장년세대와 장애·비장애 통합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여 미술관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