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유산위 한달 앞…국가유산청, 파리서 준비상황 공유 국가유산청이 내달 부산에서 열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대한 준비 현황을 전 세계에 공유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보회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의에는 세계유산협약 가입 196개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국제문화유산보존복원연구센터(ICCROM),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등 위원회 주요 참여 기관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병현 위원회 의장과 최보근 유산청 차장이 참석해 벡스코 시설 운영 계획, 참가자 등록 절차, 수송·숙박 지원 계획,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 '대한민국관' 등 문화 행사 준비 현황 등을 소개했다. 최보근 차장은 "참가자들이 이번 위원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유산과 따뜻한 환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6/09
K-헤리티지 아트전 '미백'…무형유산 장인·현대작가 15인 한자리 도자와 목공예, 회화, 영상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K-헤리티지 아트전 '미백(未白)'이 9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송파구 더 갤러리호수에서 개최된다. 세이버스코리아와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이수자, 현대 작가 15인이 참여해 공예·회화·영상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미백(未白)'은 '아직 다 밝아오지 않은 새벽의 빛'을 뜻한다. 정우성 세이버스코리아 대표는 "전통문화가 보존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롭게 향유되며 미래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국가무형유산 칠장, 선자장, 화혜장을 비롯해 궁중자수, 다회망수, 사경, 소목, 도자 분야 장인들이 참여한다. 작품들은 전통 무형유산과 동시대 예술이 만나는 접점을 보여주며 한국적 미감과 장인정신의 현재적 의미를 조명한다. 특히 전통 공예와 현대 조형 언어가 교차하는 작품들을 통해 K-헤리티지의 확장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송파와 인연이 깊은 소설가 이청준의 문학적 정서가 전시 전반에 스며들어 작품에 담긴 한국적 서정과 사유를 더한다. 전시는 송파구청이 주최하고 빙그레와 한국메세나협회가 협력한다. 관람은 무료다. 2026/06/09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44만명 돌파…10일 작가 내한 특별 대담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가 종료를 20여 일 앞두고 누적 관람객 44만명을 돌파했다. 8일 국립현대미술관(MMCA)에 따르면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미언 허스트: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는 현재까지 약 44만명이 관람했다. 일평균 관람객은 5645명으로, 2025년 화제를 모았던 '론 뮤익' 전시와 비슷한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관람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은 62%에 달했으며, 외국인 관람객도 2만7000여 명(6.2%)을 기록했다. 전시 종료를 앞두고 데이미언 허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작가 대담도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0일 서울관 영상관에서 허스트와 이진경 교수, 송수정 학예연구관이 참여하는 특별 대담을 개최한다. 이번 대담에서는 죽음과 종교, 과학, 의학, 자본 등 허스트 작업의 핵심 주제와 최근 회화 작업으로의 전환 과정, 전시 기획 배경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10일 열리는 연계 프로그램 'MMCA 나잇'과 작가토크는 조기 매진됐다. 지난 3월 20일 개막한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계속된다. 관람료는 8000원. 2026/06/08
전통·현대 잇는 '인사아트위크 2026'…38개 화랑 미술축제 한국 예술문화의 중심지 인사동이 거리와 화랑을 아우르는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인사아트위크 2026(Insa Art Week)'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인사아트위크는 2006년 시작된 '인사미술제'를 모태로 한 도시형 예술축제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소속 화랑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세계가 공존하는 인사동의 문화적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낸다. 오현금 인사아트위크 운영위원장은 "올해 주제는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Art takes alive!)'"라며 "인사동 거리와 38개 참여 화랑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예술 공간으로 확장해 관람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제1호 문화지구인 인사동의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인사동은 조선시대 도화서가 자리했던 예술 행정의 중심지이자 고미술·고서적·민속품 거래가 활발했던 전통 예술의 보고로 꼽힌다. 행사 기간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의 특별전을 비롯해 한국화, 전통 공예, 불교미술, 프랑스 근현대 회화, 국제 교류전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통인화랑의 석철주, 무우수갤러리의 이승우·장혜경, 선화랑의 류지안, 토포하우스의 허준·박청용 등이 참여해 전통과 동시대 미술의 접점을 선보인다. 개막일인 15일 오후 4시에는 인사아트프라자 엠스테이지에서 배우 박정자의 연극 '영영이별 영이별' 특별 공연도 마련된다. 또한 행사 기간 10곳 이상 참여 화랑을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삼국시대 토기, 조선시대 해주반, 작가 소품과 판화, 인사동 음식점 및 찻집 이용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갤러리 총 38개 갤러리 1. KCDF갤러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 가온갤러리, 3. 갤러리 5, 4. 갤러리 FM, 5. 갤러리 K-아트, 6. 갤러리 고도, 7. 갤러리 그림손, 8. 갤러리 미즈, 9. 갤러리 밈, 10. 갤러리 바움, 11. 갤러리 바이올렛, 12. 갤러리 보다, 13. 갤러리 온도, 14. 갤러리 윤, 15. 갤러리 은, 16. 갤러리 이즈, 17. 갤러리 인사1010, 18. 갤러리 일지, 19. 고미술인, 20. 노화랑, 21. 다보성갤러리, 22. 단청, 23. 더프리마아트센터, 24. 동산방화랑, 25. 리수갤러리, 26. 무우수갤러리, 27. 선화랑, 28. 아리수갤러리, 29. 아트가가 갤러리, 30. 예성화랑, 31. 올미아트스페이스, 32. 월당갤러리, 33.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4. 차은영갤러리, 35. 코트갤러리, 36. 토포하우스, 37. 통인화랑, 38. 하나아트갤러리 2026/06/08
국내 첫 미대생 한진수 교수 100세 기념전…이화아트센터 9일 개막 광복 직후 국내 최초의 미술대학에 입학한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여성 작가. 한국 최초 여성미술가 단체 녹미회의 창립 멤버이자 평생을 미술교육에 바친 교육자. 올해 상수(上壽·100세)를 맞은 석정 한진수 교수의 80년 화업과 한국 여성 미술교육의 역사를 조망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 전공은 '석정 한진수 교수 상수전'을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이화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복 직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한진수 교수의 예술 세계와 교육자로서의 삶을 되짚는 자리다. 한진수는 1945년 국내 최초의 4년제 미술교육 과정인 이화여대 예림원 미술학부 서양화과 제1회 입학생으로 입학해 1949년 제1회 졸업생이 됐다. 서울대(1946년), 홍익대(1948년)보다 앞선 시기로, 한국 대학 미술교육의 출발점을 함께한 세대에 속한다. 졸업 직후에는 한국 최초 여성미술가 단체인 녹미회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여성미술의 지평을 넓혔다.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한국여류화가회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초대전 등에 참여하며 작품세계를 구축했으며, 1968년부터 1992년까지 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미술교육 발전에 힘썼다. 퇴임 당시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고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전시에는 대표 회화 작품을 비롯해 드로잉, 사진, 친필 메모, 전시 도록, 녹미회 관련 자료, 교수 임용 문서, 교육 자료 등 100여 점이 소개된다. 특히 입학 서류와 졸업장, 교수 임용 공문, 신입생 환영사 원고 등은 한진수 개인의 삶과 함께 한국 여성 미술교육의 역사를 보여주는 아카이브 자료로 주목된다. 전시는 국내 최초 미대생으로서의 출발부터 녹미회 활동, 교수 시절, 80년 화업에 이르기까지를 6개 섹션으로 구성해 한진수의 삶과 한국 근현대 여성미술사의 흐름을 함께 조망한다. 2026/06/08
"올해는 달라졌네"…4만명 찾은 조형아트서울, 판매도 호조 난립하는 아트페어 시장에서 조형아트서울(PLAS)이 올해는 조각과 입체예술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제11회 조형아트서울은 나흘간 약 4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폐막했다. 국내 91개, 해외 11개 등 총 102개 갤러리가 참가해 조각, 회화, 유리,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행사는 전시장 구성부터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장한 특별조각전과 휴게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동선, 작품 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돈된 부스 구성으로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대형 조각부터 중소형 조각, 부조, 유리, 미디어 설치까지 입체 작품 비중도 확대해 조형예술 전문 아트페어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특히 조형아트서울 1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 'NEW CHANCE'는 현대 조형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확장성을 조망하는 전시로 주목받았다. 조각, 회화, 유리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실험적 시도와 새로운 조형 언어를 선보였다. 11주년 특별기획으로 진행된 '11개 대학 조각 특별전'도 눈길을 끌었다. 강원대, 경북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전남대, 중앙대, 충남대, 홍익대 등 전국 11개 대학이 참여해 교수진과 신진 작가들이 함께하는 조형예술의 현재를 보여줬다. 판매 성과도 이어졌다. 조형아트서울 1회부터 11회까지 꾸준히 참가한 갤러리 엠은 총 25점의 작품을 판매했으며, 신진 갤러리 YK갤러리는 40점 이상, 팬덤어스 아트갤러리는 60점 이상의 작품을 판매했다. 갤러리 티는 제니스 채 작가의 작품 21점을 완판하고 추가 커미션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해외 갤러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대만 참가 갤러리들은 모두 판매를 기록했으며 GS Contemporary는 총 6점, MUZI ART는 총 5점의 작품을 판매했다. 특별전 'NEW CHANCE'에서도 20점 이상의 작품이 판매됐고, 대학조각특별전 역시 8점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신진 작가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올해는 초고가 중심 시장과는 다른 흐름이 감지됐다. 수십만 원대 소품부터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회화와 조각 작품들이 활발하게 거래되며 작품 감상과 소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각, 부조, 유리, 미디어 등 입체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참가 갤러리들은 평면과 입체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전시 구성을 선보였으며, 현장에서는 기업과 컬렉터들의 대형 조각 구매 문의도 이어져 향후 판매 협의 가능성을 높였다. 조형아트서울은 올해 초고가 중심의 아트페어와 차별화된 중저가 작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조각과 입체예술을 기반으로 한 '어포더블 아트페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조형아트서울은 참가 갤러리를 대상으로 최소 1점 이상의 입체 작품 출품과 입체 작가 1인 이상 참여를 권장하며 평면과 입체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전시 구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새롭게 구성한 VIP 라운지도 호평을 받았다. 관람 동선과 연계한 전시형 휴게공간으로 꾸며 작품 감상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테라코타 작가 이기주의 작품을 전시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이번 조형아트서울 2026은 회원 화랑과 신진 갤러리, 국내외 작가들이 고르게 주목받으며 작품 감상과 소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업들의 대형 조각 구매 문의가 이어지며 조형예술에 대한 시장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형아트서울은 회화 중심의 국내 아트페어 시장에서 조각과 입체예술을 특화한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컬렉터층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아트페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 사례로 평가된다. 2026/06/08
문구 덕후 모이는 인벤타리오에 '한글 굿즈' 뜬다 한글날(가갸날) 제정 100주년,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문화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국립한글박물관은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박람회에서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브랜드 '더한글'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보물 '청구영언'과 '훈민정음'을 주제로 개발한 한글문화상품이 소개된다. 예를 들어 한글의 조형성을 살린 '모음 도구'는 필함, 연필 홀더, 문진, 붓 등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도구들로 한글 자음과 모음이 가진 구조와 획의 흐름을 제품의 기능과 형태에 반영했다. 이 외에도 '오이' '책가도' '동심결 매듭 노리개' 등이 소개된다.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나의 글쓰기 방식에 이름 붙여 책갈피를 만들기, 나만의 필기구를 만들기 등이다. 사전 예약 부대 행사로 10일과 11일 오전 11시30분 각각 '도구와 한글: 새로운 쓰기 감각과 형태',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한글'을 진행한다. 추후 '더한글'은 8월 미국에서 열리는 케이콘 엘에이, 10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2026/06/08
민중미술 특별전 '1987 개화'…신학철·김화순 등 40점 전시 1987년 6월, 독재의 어둠을 뚫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의 함성이 민중미술 작품으로 다시 피어난다. 민중미술 특별전 '1987 개화(開花): 다시 피는 유월'전이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1층에서 10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린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제39주년 6·10민주항쟁과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로, 소장품을 비롯해 신학철, 이명복, 최병수, 그림패 둥지, 김화순 등 시대를 대표하는 민중미술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얼어붙은 대지', '거리의 외침', '오늘의 민주주의' 등 3부로 구성됐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4·13호헌조치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번진 6월항쟁, 이후 노동자대투쟁과 시민사회운동으로 이어진 민주주의의 확장 과정을 작품을 통해 조망한다. 특히 김화순의 '남태령의 밝은 밤' 등 최근 작품을 함께 소개해 1987년의 민주주의 정신이 과거의 역사적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 속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가치임을 보여준다. 2026/06/08
프랑스 선교사가 심은 '인간 존엄', 현대 미술로 꽃피우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선교사들이 한국에 확산시킨 인간 존엄 인식을 예술을 통해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7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9월 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THE FACE: 마주하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올해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인간 존재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예술을 통해 되새기고자 마련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 기획 의도에 대해 "양국 관계가 정치·외교를 넘어 문화와 예술, 사상과 가치의 교류로 확장돼 왔으며, 특히 19세기 후반 한국에 들어온 프랑스 선교사들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임직순, 정현, 홍순모의 작품 세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을 조명한다.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 과정을 보여주는 회화, 조각, 드로잉 등 작품 74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임직순의 1957년작 '나의 귀여운 딸의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정원의 오후', '화실', 광주시립미술관 및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작품 등 그의 작품 19점이 전시된다. 전시장에서는 조각가 정현이 복잡한 심리적 층위를 담은 '무제' 시리즈를 포함해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작가 홍순모는 이번 전시에 자연석을 최소한으로 다듬어 얼굴을 만든 '초심' 등 입상 및 저부조 작품 총 28점을 출품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간의 존엄과 생명에 대한 성찰을 예술을 통해 나누는 자리"라며 "작품 속 얼굴을 마주하는 경험이 관람객들에게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시 기간 중 아티스트 토크와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다. 2026/06/07
[도서전 미리보기] 한불 수교 140년…프랑스를 읽고, 먹고, AI로 생각하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나고, 프랑스 미식의 세계를 맛보고, 인공지능(AI) 시대 출판의 미래를 토론한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수교 140주년을 맞은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문학과 미식, 기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프랑스는 '프랑스를 읽다'를 주제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프랑스국제출판사무국이 운영하는 프랑스관에서는 강연과 북토크, 워크숍, 사인회,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단순히 프랑스 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문학과 음식, AI와 저작권 논의까지 아우르며 오늘날 프랑스 사회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 프랑스를 읽다…베르베르부터 철학자까지 이번 도서전을 위해 프랑스 작가와 지식인 12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내 독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름은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그는 27일 프랑스관에서 신간 '영혼의 왈츠' 사인회를 열고 독자들과 만난다. 이 밖에도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시인 린다 마리아 바로스와 토마 비노, 아동문학 작가 마리 오드 뮈라이유, 미술사학자 스테파니 브루이에, 역사학자 피에르 에마뉘엘 루 등이 참여한다. 프랑스관은 소설과 시, 아동문학, 철학, 인문·사회과학, 만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프랑스 출판의 현재를 소개할 예정이다. ◆ 프랑스를 맛보다…음식으로 읽는 한 사회의 문화 올해 프랑스관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주제는 '미식'이다. 개막일인 24일에는 '프랑스와 한국의 미식 풍토: 음식과 식문화는 어떻게 우리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가'를 주제로 강연이 열린다. '미식 잡학 사전'으로 잘 알려진 미식 저널리스트 프랑수아 레지스 고드리가 참여해 음식과 정체성,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수산 통조림 브랜드 '라 벨일 루아즈'와 함께하는 미식 체험 워크숍에서는 프랑스 식문화와 해산물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 AI로 생각하다…출판의 미래를 묻다 올해 도서전 주제인 '호모 두두리'가 AI 시대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만큼, 프랑스관 역시 관련 논의에 적지 않은 비중을 할애했다. 24일에는 'AI 시대의 윤리와 저작권: 출판 산업의 과제'를 주제로 한국·프랑스·대만 출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 김학희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부장이 사회를 맡고, 니콜라 로수 프랑스 출판네트워크 대표, 대만의 도리스 첸 링킹 출판사 총괄 관리자, 이영욱 변호사가 연사로 참가한다. AI가 출판 산업에 제기하는 윤리적 과제와 저작권 문제, 실무적 적용 사례부터 기술이 창작, 편집, 독서를 어떻게 바꾸는지 등 폭넓은 대담을 나눈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 프랑스 주빈관에서는 '미래를 읽다: 프랑스-한국의 책읽는 사회를 위한 공공정책'을 제목으로 한국과 프랑스 출판 전문가들이 모여 AI 시대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공공정책을 고민한다. 도서전 측은 "지난해 프랑스 출판계에서도 AI 윤리 이슈가 불거져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과 유사한 상황으로, 도서전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