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문인화와 현대 한국화의 만남…런던서 펼쳐진 '순수와 혼종'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의 문인화가 동시대 한국화와 나란히 런던 관객을 만난다. 주영한국문화원과 일민미술관은 한국화 유럽 순회전 '다시 그린 세계 2026: 순수와 혼종(Korean Traditional Painting in Alter-age: Pure and Hybrid)'을 지난 25일(현지시간)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추진하는 '2026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전통 예술의 한 갈래인 문인화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부터 20세기까지 한국화의 흐름과 동시대 작가들의 새로운 해석을 한 공간에서 선보인다. 겸재 정선, 표암 강세황, 추사 김정희, 오원 장승업, 심전 안중식, 청전 이상범, 심산 노수현, 남정 박노수 등 한국 미술사의 대표 작가 9인의 작품과 송지인, 최수련, 최해리, 황규민 등 동시대 작가 4인의 신작을 병치해 한국화의 전통과 현재를 함께 조명한다. 부제인 '순수와 혼종'은 '한국화'라는 개념이 시대와 제도, 문화적 교류를 거치며 형성된 역사성을 되짚는다. 현대 작가들은 전통 회화의 학습 방식인 모(模)·임(臨)·방(倣)을 오늘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는 오는 8월 21일까지 런던에서 열린 뒤 9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으로 이어진다. 2026/06/26
5년 만에 돌아온 서울사진축제…60일간 8만명 다녀갔다 5년 만에 돌아온 서울사진축제가 60일간 8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전시를 넘어 영화 상영, 아티스트 토크, 워크숍, 시민 참여 프로젝트까지 사진을 '보고, 읽고, 말하고, 만들고, 공유하는' 축제로 확장하며 '모두의 사진축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4월 9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개최한 '2026 서울사진축제 '컴백홈'이 누적 관람객 8만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26일 밝혔다. 2010년 시작된 서울사진축제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재개됐다. 올해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과 함께 '컴백홈'을 주제로 열려, 집을 물리적 공간을 넘어 기억과 감정이 축적된 삶의 장소로 재해석했다. 전시에는 오석근, 박형렬, 한영수, 함혜경, 최원준 등 23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집'을 기억과 이동, 경계와 연대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풀어냈다. 축제 기간 영화 상영과 아티스트 토크, 워크숍 등 시민 프로그램에는 1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국내 최초 상영작인 다큐멘터리 '개리 위노그랜드: 모든 것은 찍을 수 있다'는 신청 시작 10분 만에 마감됐다. 시민 참여형 사진공유 프로젝트 '집-들이!(Zip-In!)'에는 200여 건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선정된 32점은 오는 7월 5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서울사진축제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사진의 집'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대표 행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6
경기창작캠퍼스 새 출발…'프리 레지던시' 예술인 20명 모집 약 4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친 경기창작캠퍼스가 재개관을 앞두고 새로운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미리 체험하는 '프리 레지던시(Pre Residency)'를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는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3박 4일간 '프리 레지던시'를 운영하고, 참여 예술인 20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향후 운영될 신규 레지던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단기 체류형 프로그램으로, 예술가들이 창작과 교류, 지역 탐방을 함께 경험하며 새로운 창작 환경을 미리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창작 아카데미, 라운드 테이블, 지역 현장답사, 교류 프로그램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창작 아카데미에서는 예술가의 자기(글)쓰기와 작품 상태조사서 작성, 미디어 작품 보존, 종이 기반 작품 마운팅, 게임 워크숍 등 창작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와 연구를 다룬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국내 레지던시 운영과 예술 유통,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주제로 다양한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지역 현장답사를 통해 대부도와 선감도의 역사와 생태, 장소성을 경험하며 창작의 배경을 확장한다. 식사와 운동, 소규모 상영회 등으로 구성된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참가자는 예술인 20명을 공개 모집하며,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선정 결과는 8월 10일 경기창작캠퍼스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창작캠퍼스 관계자는 "약 4년간의 리모델링 기간 동안 공간 정비와 함께 변화한 창작 환경에 맞는 레지던시 운영 방향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프리 레지던시를 시작으로 새롭게 선보일 경기창작캠퍼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6/06/26
리안갤러리 대구 새 공간 첫 작가 이광호…"시작과 끝은 하나였다" 시작은 끝을 품고, 끝은 다시 시작을 부른다. 직선으로만 여겨졌던 시간은 원을 그리며 되돌아오고, 하나의 매듭은 또 다른 매듭의 출발점이 된다. 리안갤러리 대구가 신축 공간 개관을 알리는 첫 전시로 이광호 개인전 'Initial End(처음의 끝)'를 오는 7월 25일까지 개최한다. 공예와 조각,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이광호를 개관 첫 작가로 선택한 것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온 리안갤러리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Initial End''는 시작과 끝이 서로 맞물려 순환하는 '우로보로스(Ouroboros)'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전시는 시작에서 끝으로 향하는 직선적 시간관을 거부하고, 반복과 축적, 생성과 소멸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이어지는 수행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이광호에게 선(線)은 설계도를 따라 완성되는 결과물이 아니라 몸의 감각이 축적된 생명체다. 전선과 구리선, 칠보 등 산업 재료를 손으로 반복해 엮고 짜는 과정은 기능을 위한 제작이 아니라 시간과 호흡을 기록하는 행위다. 화면과 설치에 남겨진 매듭 하나하나는 작가가 몸으로 통과한 시간의 흔적이 된다. 특히 뜨거운 가마 속에서 산화와 박락을 반복하며 새로운 표면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끊임없이 변모하며 자신의 존재를 갱신하는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작가는 금속의 물성과 육체의 감각을 겹쳐 놓으며 강인함과 유연함,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조형 세계를 구축한다.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한 이광호는 전통 공예 기법을 현대 조각 언어로 확장해온 작가다. 초기에는 정원용 호스와 전선, 로프 등을 엮고 짜는 작업으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금속과 칠보, 직조 기법으로 작업 영역을 넓혔다. 보테가 베네타, 에르메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하며 장인성과 현대 조형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는 공간을 압도하는 설치작업부터 회화적 평면 작업까지 아우르며, 재료와 노동, 시간의 축적이 만들어내는 조형 언어를 선보인다. 리안갤러리는 "새 공간의 첫 전시인 'Initial End'는 끝이 곧 새로운 시작임을 말하는 선언"이라며 "이광호의 작업은 공예와 조각, 기능과 비기능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 조형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6/06/26
"서점서 못보던 책 여기 있네"…서울국제도서전 '책마을' "모든 책은 아빠가 만들었어요. 도쿄랑 뉴욕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셨죠. 다이어트 코카콜라나 카멜의 담뱃갑 같은 포스터나 광고를 주로 만드셨어요. 도쿄에서 어머니를 만난 후 제가 태어나자, 아동용 책을 만들기 시작하셨죠." 2026 서울국제도서전의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온 출판사 '원 스트로크'의 아이 코마가타는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도서전 내 '책마을'은 독립출판과 아트북 출판사, 소규모 창작자들이 모인 공간이다. 벽면 없이 열린 공간에 작은 책상과 의자 두 개가 전부지만, 준비부터 설치와 철수까지 적잖은 비용과 체력을 들여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 해외 곳곳에서 모여든 이들로 채워졌다. 서점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책과 굿즈는 물론, 책을 만든 출판인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책마을만의 매력이다. 특별한 책을 찾는다면, 원 스트로크를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이번 도서전에서 아이는 2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스케치북을 발견해 펴낸 신간 '스케치 온 저니'를 선보이고 있다. 책상 위에 아버지의 그림책들을 정성스럽게 올려놓은 아이 코마가타는 책마을 B460 부스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도서전에 참가한 그는 "일본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책을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책은 디지털과 달리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며 "아이가 책을 찢고 다시 붙이는 과정도 모두 책과 소통하는 경험이자 교육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독서 경험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출판사도 눈길을 끈다. 책마을 B452에 자리한 '책덕'은 영미권 여성 코미디언들의 에세이를 소개하는 1인 출판사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출판사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이것도 출판이라고'를 가장 먼저 공개했다. 또 윤영빈의 '세이브마이셀프09!'는 8년 동안 써온 일기를 독자가 직접 뜯어 읽도록 만든 언컷 방식의 책으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민희 책덕 대표는 "베스트셀러나 유명인의 추천으로 책을 구매하는 건 실패하기 싫어서일 텐데 자기만의 책을 골라봐야 취향이 는다고 생각한다"며 "스티커랑 책갈피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니까 와서 같이 즐기면 좋겠다"고 했다. '픽션들'은 에세이, 소설, 음악가의 악보집, 작은 책의 조각들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프롬의 새로운 싱글곡과 에세이 등이 담긴 '푸-루'를 특별히 도서전에서 선보이고 있다. 일본어로 수영장을 의미하는 풀(pool)의 발음이자, 저자 이름인 프롬이나 푸르른이란 단어와 유사해 지은 제목이다. 이아립 픽션들 대표는 "더 많은 분과 픽션들의 책으로 우정을 나누고 싶다"며 "책마을은 도서전의 꽃이다. 도서전 오시는 것만으로 정말 대단하지만, 꽃을 놓치지 않는 분들이 진정한 도서가"라고 전했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김주영'은 B443에 있다. 독일에서 그림을 그리고 그림으로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김주영 작가의 공간이다. 산속에 사는 강아지가 매일 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직장 생활을 하는 내용의 대표작 '웰컴 투 마이 라이프'와 올해 도서전을 위해 특별히 만든 가방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도서전에 참가했다. 개막 당일인 24일에는 굿즈가 많이 팔려서 기뻤지만, 책을 많이 읽어주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했다. 김주영은 "책을 위주로 다시 전시하니까 오늘은 책을 많이 봐주셔서 기뻤다"며 "평소에 잘 보고 있다거나 저 때문에 예매하고 오셨다는 분을 만나서 감사하고 너무 좋았다"고 했다. 2012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겸 독립출판사 '디 오브젝트'는 B453에 위치했다. 사진아카이브연구소와 함께 선보인 다쉬브 시리즈가 대표작이다. 주로 근현대 한국을 담은 사진을 책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작 성두경 작가의 '모더니티의 서울'은 한 명이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서울을 꾸준히 기록한 사진집이다. 김주영씨는 "다른 곳에 비하면 소규모라 지나칠 수도 있는데 책마을에 재밌는 책들이 많아서 찾아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감사하고 힘들지만 나오길 잘했다고 느낀다"며 "작업하는데 도서전의 기억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영글 미술 작가가 운영하는 '돛과닻'은 B425에서 만날 수 있다. 예술 관련 서적이나, "경계를 허무는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를테면 영화감독, 활동가, 전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젊은 여성이 할머니의 기억에 관해 쓴 '모르는 할머니'가 있다. 김 작가는 "6살이 된 '돛과닻'에 소규모 팬층이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어 용기 내서 왔다"며 "신간 '모르는 할머니'의 저자들이 매일 한 시간씩 돌아가면서 방문해 사인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마을은 서점이나 언론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특이하고 개성 있는 작은 창작자들이 많이 모여 있다"며 "이런 공간이 더 커져야 도서전의 취지가 잘 살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6/06/26
"화랑미술제를 수원에서?"…3회 맞은 화랑미술제, 경기 대표 아트페어로 안착 "'화랑미술제를 수원에서 한다고?'깜짝 놀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서울을 벗어난 첫 지역형 화랑미술제가 3년 만에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화랑 103곳이 참가하는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 속에서 차분하게 출발했다. VIP 프리뷰 첫날부터 컬렉터와 미술애호가, 시민들이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하며 개막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허용하며 관람 문턱을 한층 낮췄다. 행사장에는 펫모차 대여 서비스와 반려견 라이브 드로잉 포토부스 등을 마련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서는 "서울을 벗어난 화랑미술제가 지역 미술시장과 시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축사에 나선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은 "처음에는 '화랑미술제를 수원에서 한다고?'라는 반응과 함께 시범사업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3회째를 맞은 지금은 주변에서 '티켓 좀 구해달라'는 부탁이 이어질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며 "올해 '수원 방문의 해'와 맞물려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앞으로도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지역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수원에 자금이 많이 풀려 있다"며 "올해 화랑미술제에서는 작품 판매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처음 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며 "박생광 화백 작품을 구입할 기회를 놓친 것이 지금도 가장 아쉽다. 오늘도 좋은 작품을 만나면 꼭 소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화랑미술제 in 수원 리드 파트너인 이선엽 AFW Partners 대표는 "화랑미술제는 서울 중심의 미술을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침체된 미술 유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미술을 더욱 친숙하게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FW Partner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3회째를 맞은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이제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원 화랑 103곳이 각 화랑의 대표 작가와 신진 작가를 함께 선보이며 한국 미술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수원문화재단이 지역 작가 24명이 참여하는 특별전 '수문장 : 제3의 파도-파도, 파장, 그리고 물결'도 선보였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수문장 아트페어' 사업으로, 지역 미술의 유통 기반을 넓히기 위한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플랫폼이다. 전시는 '파도(Wave)'를 주제로 '기분 좋은 일렁임', '리드미컬한 반짝임', '감각적인 두근거림' 등 세 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수원문화재단은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처음 열린 2024년부터 3년 연속 특별전을 운영하며 지역 미술 생태계와 국내 미술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오는 2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화랑협회 관계자는 "수원시와의 계약은 내년까지지만, 수원시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바탕으로 이후에도 수원에서 계속 개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5
K 큐레이터 시대…美 반스재단 수석큐레이터·교육총괄 부사장에 코니 H. 최 미국 필라델피아의 반스재단(Barnes Foundation)이 코니 H. 최(Connie H. Choi)를 신임 수석큐레이터(Chief Curator) 겸 예술·교육 부문 부사장(Vice President for Art and Education)으로 임명했다. 23일(현지시간) 반스재단에 따르면 최 큐레이터는 오는 9월 8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예술·교육 부문 부사장직은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자리로, 지난해 11월 퇴임한 낸시 아이어슨(Nancy Ireson)의 후임이다. 최 큐레이터는 현재 뉴욕 할렘의 스튜디오 뮤지엄(Studio Museum in Harlem) 큐레이터로 재직 중이며, 지난 10년 가까이 미술관의 전시와 학예 비전을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해 재개관한 스튜디오 뮤지엄에서는 관장 겸 수석큐레이터 셀마 골든(Thelma Golden)과 함께 미술관의 새로운 큐레토리얼 방향을 수립했다. 재개관 기념 소장품전 'From Now: A Collection in Context'의 총괄 큐레이터를 맡았으며, 미국 흑인 조각가 톰 로이드(Tom Lloyd) 회고전을 기획해 학술성과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Black Refractions: Highlights from The Studio Museum in Harlem', 'Their Own Harlems', 'Fictions', 'Regarding the Figure', 'Infinite Blue' 등 주요 전시를 기획했다. 또한 미술관 소장품 이미지를 할렘 지역 곳곳에 설치하는 공공 프로젝트 'Find Art Here'를 교육 부서와 공동 추진했다. 최 큐레이터는 'Black Refractions' 전시 도록으로 헨리 앨런 모(Henry Allen Moe)상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큐레토리얼 리서치 센터(CCR) 펠로십에 선정됐다. 바너드칼리지와 컬럼비아대학교, 뉴욕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예술교육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나에게 반스재단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기관"이라며 "반스재단의 진보적인 예술·교육 비전에 깊이 공감하며,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기관의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스재단에서 최 큐레이터는 학예와 소장품, 보존, 등록, 전시, 연구, 해석, 성인교육, 학술 프로그램 등 관련 부서를 총괄하며 기관의 전시 및 교육 전략을 이끌게 된다. 개인 연구와 전시 기획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톰 콜린스(Thom Collins) 반스재단 관장 겸 대표는 "큐레이션과 보존, 연구와 교육 기능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하나의 리더십 아래 통합했다"며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물질문화와 예술 연구를 선도해온 코니 최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2026/06/25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속 '수문장 아트페어' 눈길…청년·중견 작가 24명 참가 국내 대표 아트페어인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 한편에 수원 지역 작가만을 위한 또 하나의 미술시장이 펼쳐졌다. 수원문화재단은 25일부터 2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에서 특별전 '수문장 : 제3의 파도-파도, 파장, 그리고 물결'을 선보인다. 대형 아트페어 안에 지역 작가들의 판매와 유통을 위한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특별전이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수문장 아트페어' 사업이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청년·중견 작가 24명이 참여해 지역 미술의 창작 역량을 컬렉터와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작품 판매를 통해 유통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는 강수희, 구진아, 김영화, 김유경, 김지니, 김현숙, 김현아, 류엘리, 류희수, 민창주, 송병권, 우성희, 윤미정, 윤혜빈, 이나리, 이성미, 이수민, 이유연, 이유지, 이윤영, 이정화, 조명옥, 채하늘, 최경숙 등 24명이다. 전시는 '파도(Wave)'를 주제로 '기분 좋은 일렁임', '리드미컬한 반짝임', '감각적인 두근거림' 등 세 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일상의 기억과 감각을 담은 작업부터 생명력 넘치는 화면까지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처음 열린 2024년부터 3년 연속 '수문장' 특별전을 운영하며 지역 미술과 국내 미술시장을 잇는 유통 플랫폼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곽도용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특별전은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했다"며 "신진부터 중견까지 다양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컬렉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화랑협회가 서울을 벗어나 수원에서 3회째 개최하는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국내 화랑 103곳이 참가한 가운데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026/06/25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 유시민·탁현민 '문재인 사단' 뜬다 24일 개막한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입장 전부터 오픈런이 이어질 정도로 주목받는 가운데, 2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던 북토크 행사로 분위기를 한 층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문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2시 '돌베개 X 평산책방' 부스에서 작가 유시민과 탁현민 국립목포대 특임교수와 함께 북토크를 연다. 유 작가는 문재인 정부 당시 꾸준한 지지를 보냈으며, 최근 문 전 대통령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유 작가의 저서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를 추천하기도 했다. 탁 특임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이른바 '문재인 사단'이 다 모여 독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서전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은 여전히 독자들을 몰고 다녔고, 지나갈 때마다 들리는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해 보였다. 개막날인 24일 오후 2시28분께 청바지에 셔츠, 재킷을 입고 문 전 대통령이 평산책방 부스를 찾자, 기다리고 있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문 전 대통령과 정 전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이어온 기록: 대통령의 책'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정 전 대표는 '김대중 육성회고록'을 손에 쥐어 보였다. 500명 가까이 모여 이들의 만남을 지켜봤고, 곳곳에서 사진·악수 요청이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한 여성은 놀랍다는 듯 입을 틀어막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작가 유시민, 고(故) 신영복 교수의 책 등을 구경하고 주빈인 프랑스관으로 발걸음을 뗐다. 이 외에도 독일관, 대만관 등 도서전에 참여한 해외 국가 부스를 찾았다. 또 출판사 창비 부스, 국가보훈부의 김구 전시, 도서전 주제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이어 오후 5시에 이뤄진 2026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여해 축사하고 부문별 대상자에게 상을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종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독서가 질문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며 "독서가 바로 AI에 지배당하지 않고 인간다움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동의의 뜻을 표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범국가적 차원의 독서 운동 절실한 때"라며 "평산 책방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국제도서전의 부스를 열고 참여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도 했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도 도서전 개막식을 찾아 축사를 나눴다. 2026/06/25
그림 옆에 시집 한 권…윤다냐가 꾸민 '다냐의 서점' 시와 그림을 결합한 작업으로 알려진 윤다냐 작가의 개인전 '다냐의 서점(Danya's Seo-jeom)'이 서울 성수동 로우키 성수에서 다음 달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예술기획사 시스플래닛이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로우키와 함께 선보이는 네 번째 기획전으로, 지난 12일 개막했다. 윤 작가는 일상 속 풍경과 감정을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꾸준히 독자와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림과 글, 시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해 왔으며, 다양한 출판물과 전시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창작 방식을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으로 활용된 카페는 단순히 작품을 걸어놓은 전시장이 아니라 작가의 취향과 관심사가 스며든 작은 서점처럼 꾸며졌다. 공간 곳곳에는 윤 작가의 원화 작품과 함께 평소 즐겨 읽는 시집, 동화책, 큐레이션 도서들이 배치됐다. 관람객은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작가가 좋아하는 문장과 책을 함께 접하며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정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품과 책, 오브제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도록 구성됐다. 작가의 시선이 머문 책과 물건들은 단순한 전시 소품이 아니라 창작의 영감과 감수성을 보여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관람객은 그림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작가의 서재를 거닐 듯 공간을 둘러보며 그의 세계관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시 제목인 '다냐의 서점' 역시 작가가 좋아하는 것들을 한데 모아 관람객과 나누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시스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작품 감상을 넘어 한 예술가의 취향과 사고방식, 영감의 원천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Do everything in LOVE'라는 가치 아래 마련한 공간에서 윤다냐 작가만의 따뜻한 감성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작가는 개인전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에 예원화랑과 함께 단독 부스로 참가해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