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북구문화재단, 최유진 작가 개인전 'Take a bath' 개최 연극적 경험을 제공하는 두 개의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가 대구 어울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9일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최유진 작가 개인전 'Take a bath'가 다음 달 3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열린다. 최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해 소통과 공간의 경계를 탐구하고 사적 영역이 공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시각예술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Take a bath'와 'Shower'라는 두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Take a bath는 광목, 면끈, 실 등을 활용한 가변 설치 작품이다. 사적 행위인 '빨래'가 공공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과정을 통해 소유자와 관람객 간의 상상적 소통을 유도한다. Shower는 인형 원피스, 광목, 펌프 등을 이용한 설치 작품이다. 최유진은 이 작품을 통해 소통되지 않은 개인의 내면을 공적인 공간에 드러낸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2024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 두 번째 순서로 마련됐다. 세 번째 순서는 오는 9월 이지현 작가의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북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최유진 작가는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다양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작가"라고 말했다. 2024/07/09
예술위, 2024 청년인문실험 100팀 선정…정병국 위원장 특강 문화체육관광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올해 '청년인문실험'에 참여할 100개 팀을 선정했다. 지난 2018년 시작된 '청년인문실험'은 청년들이 인문 소양과 상상을 바탕으로 주변의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고, 실험하도록 돕는 리빙랩 프로그램이다. 올해 공모에 전년 대비 46.9% 증가한 282팀이 신청했다. 이중 선정된 100개팀은 실험 활동비 200만원, 참여자 네트워킹 프로그램, 고민 해결을 위한 멘토링을 지원받는다. 실험주제로 청년문제실험은 청년의 사회적 고립, 진로, 주거, 디지털 중독 등 청년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본다. 지역변화실험에서는 지역 기반 문화예술 생태계, 지역 인구소멸 등 지역 사회적 환경 변화를 고민한다. 사회의제실험은 노동, 다양성, 차별, 기후위기 등 사회 이슈에 대한 해결을 위한 실천 방안 탐색한다. 인문사유실험은 자기 삶과 스스로를 이해하고 성찰하고, 인문예술실험은 철학·역사·공연·무용·연극 등 기초분야와 인간 삶의 연결성을 탐구한다. 육아, 돌봄, 워라벨, 노인, 가족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생활인문실험도 있다. 오리엔테이션은 오는 15일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 선정팀 계획 공유와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 특강도 진행된다. 2024/07/09
[미술전시]갤러리그림손 '중국 회화 3인전'·금산, 신진 작가 4인전 서울 인사동 은 10일부터 30일까지 '을 선보인다. 화랑가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중국 젊은 현대미술 작가 전시다. 갤러리그림손은 "3명의 중국 작가는 한국에서 처음 전시를 한다"며 "베이징, 심천, 징안에서 활동하는 MZ작가들의 최신 중국 미술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NG Wenqing (1981년생), SUN Jiaxing (1987년생), WEI Xing (1988년생)이 참여한다. 서울 소공로 을 진행한다. 다른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가졌지만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회화라는 공통 분모로 예술 세계를 나누는 김하나은, 새아리, Oliver Pearce, 전영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4명의 작가들은 집에 대한 노스텔지아와 그리움에 관련된 서사를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회화, 드로잉을 공개한다. 전시는 10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2024/07/09
구미시, 대한민국 펫캉스 개최…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3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2024 대한민국 펫캉스'가 12~14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다. 한국마이스진흥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구미시가 후원한다. 올해로 3회째 맞은 이 행사는 반려산업 발전과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전국 61개 반려동물 용품 업체가 참여해 84개 부스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현재 구미시 반려동물 가구는 3만여 가구에 달한다. 13일 개막식에는 가수 VOS 박지헌과 구미대학교 천무 응원단의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동물농장 아저씨로 유명한 이웅종 대표의 '바른 산책문화 만들기' 강연과 최승훈 반려동물구조협회장의 ‘생활 속 펫티켓’ 토크콘서트가 열려 반려동물 가족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올바른 펫문화를 전파한다. 140만 이색동물 유튜버 정브르의 팬사인회도 눈길을 끈다. 햄스터, 애완곤충과 같이 귀여운 소동물부터 타란튤라, 뱀, 도마뱀과 같이 독특한 동물도 만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구미·대구 수의사가 운영하는 무료 건강상담센터 ▲구미대 반려동물케어학과의 반려동물 진학상담관 ▲반려동물구조협회의 유기동물과 함께하는 체험놀이 ▲전문가의 화려한 어질리티쇼 ▲수제간식 만들기 등이다. 신미정 구미시 낭만축제과장은 "다양한 펫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기간 다양한 이벤트 진행으로 관람객에게 아낌없이 선물을 증정한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펫캉스 누리집’(2024koreapetcanc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09
수원시립미술관, 佛 추상화가 '올리비에 드브레' 개인전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이 7월9일부터 10월20일까지 프랑스 대표 추상화가인 올리비에 드브레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올리비에 드르레: 마인드스케이프'를 연다. 1920년생인 올리비에 드브레는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전후 유럽의 서정 추상 경향을 대표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드브레의 6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다룬다. 초기부터 1990년대까지 약 70여 점의 대표 작품과 영상, 사진 등 아카이브를 총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 올리비에 드브레는 실제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자신의 오감을 통해 마음에 새겨둔 색채와 구성으로 자연풍경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드브레의 학창 시절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의 활동 초기 작품들을 살펴본다. 드브레는 17세에 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에서 건축 공부를 시작한 뒤 현대 건축의 선구자 르 코르뷔지에의 작업실을 다녔다. 건축 공부와 회화작업을 병행하던 드브레는 파블로 피카소와의 만남으로 입체주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인상주의에서 파생된 구상 방식의 그림은 '풀밭 위의 소녀'의 흐릿한 얼굴과 뭉개진 윤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올리비에 드브레가 전쟁기에 투렌 지방에 머물며 제작한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가족이 흩어지면서 그는 혼란과 외로움을 느꼈다. 이 과정에서 드브레는 투렌 지방에서 그림을 그리며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함께 평온함을 찾게 됐으며 해당 시기에 '풀밭 위의 소녀'를 제작했다. 특히 '살인자, 죽은 자와 그의 영혼', '거울 속의 검은 추상화' 등의 작품이 그 시대를 담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장면을 추측할 수 있지만 검은색으로 표현된 각진 형태, 날카로운 선, 음영이 잔혹함을 증언한다. 두 번째 섹센에서는 195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작가의 전성기 표현 방식이 확립된 시기를 조명한다. 드브레는 미국 여행 중 대형 회화 작업을 하던 마크 로스코와 만난 후 회화적 행위와 색채의 범위가 확대됐다. 미국 색면회화와 달리 투르의 루아르 강처럼 눈에 보이는 대상에서 추출한 감각을 주로 작품에 재현하는 특징을 보인다. '거대한 엷은 검정', '연노랑색 기호인물' 등에서 작가의 색 표현의 실험을 엿볼 수 있다. 1980년대에는 새로운 풍경과 빛을 발견하기 위해 세계 여려 지역을 여행했다. 그 중 가장 큰 영감을 준 곳을 프랑스 투르의 루아르 강변이었고, 드브레는 변화하는 루아르 강의 모습에서 받은 심상을 작품에 옮겼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길이가 각 3m에 달하는 '루아르의 연보라', '검은 얼룩과 루아르의 황토빛 분홍', '루아르의 흘러내리는 황토색과 붉은 얼룩'이 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작가가 노르웨이, 미국, 멕시코, 일본 등을 여행하며 그곳의 풍경과 정서를 내면화해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1979년 노르웨이 옵달과 1988년 슬레탈렌에서 각각 그린 하얀 회화 연작인 '겨울 슬레톨렌의 흰색 1·2'은 북유럽의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 이 전시의 피날레는 1997년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이 초연한 '사인' 공연 실황을 담은 영상자료다. 드브레와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미국의 현대무용가 캐롤린 칼슨이 감독을 맡았다. 드브레는 이 무대미술과 의상디자인을 담당하며 장르 간 협업으로 확장되는 예술세계를 보여줬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올리비에 드브레의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오감을 통해 마음에 새겨둔 색채와 구성으로 자연풍경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가의 세계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09
인천공항, 미디어아트 기획전시 ‘기기 밖의 유령’ 전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11월10일까지 4개월간 미디어아트 기획전시 ‘기기 밖의 유령’전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사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주최한 ‘인천국제공항 미디어아트 전시 지원 공모’에서 선발된 전도유망한 국내 아티스트 8명의 영상 작품 11점과 설치 작품 5점을 선보인다. ‘기기 밖의 유령’전은 공항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듯 현대인이 인터넷과 통신 기기를 통해 연결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상과 실재를 경계 없이 오가며 더 이상 우리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디지털 시대에서 이러한 주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선보인다. 특히 가상공간과 현실공간 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기술이 우리의 감각 경험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새로운 시공간적 환상을 만들어내는지 실험하는 작품들로 전시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 송출이 가능한 인천공항 내 대형 스크린과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전시공간을 활용해 진행되며, 공항 이용객 등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에서 한국의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해외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공항 이용객들에게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7/09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동아시아의 칠기'전 동아시아 삼국 명품 칠기들이 한국에 모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전을 오는 10일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삼국 국립박물관의 명품 칠기 46건을 선보인다. 지난 2006년부터 열리는 한국, 일본, 중국의 국립박물관 관장회의 연계 전시다. 삼국 국립박물관은 지난 2012년부터 삼국 문화 소개와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공동특별전을 2년에 한 번씩 삼국을 돌며 열고 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칠기다. 각국이 엄선한 칠공예품을 각각 15건 내외로 구성해 서로 다른 칠공예 역사와 문화를 보여줘 상호 문화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칠기 46건은 공통된 아시아의 옻칠 기술을 바탕으로 나라마다 다채로운 아름다움과 개성을 자랑하는 유물들이다. 진줏빛 자개를 붙여 꾸민 한국 나전칠기, 금가루를 칠 면에 뿌려 장식한 일본 마키에 칠기, 겹겹이 칠한 칠 층에 무늬를 새긴 중국 조칠기가 대표적이다. 고대부터 명청대까지 옻칠기술을 발전시킨 중국의 조칠기법은 옻칠 기술, 회화, 조각이 결합한 독특한 기법이다. 붉은색과 검은색을 번갈아 겹겹이 칠한 후 조각한 척서기법, 붉은색 칠을 여러 번 하고 조각한 척홍기법, 다양한 색깔의 칠을 겹쳐 칠한 후 조각하는 척채기법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명대 척서기법의 '조칠 구름무늬 탁자', 청대 건륭제 시기 척홍기법 '조칠 산수·인물무늬 운반 상자' 등이 출품됐다. 한국은 고려·조선시대를 이어가며 나전칠기를 독보적으로 발전시켰다. 보는 방향에 따라 진주빛, 무지개빛이 나는 나전칠기는 1000년을 이어 온 대표 전통 공예품이다. 세밀가귀로 불리는 고려 나전칠기는 화려함과 사치를 경계하는 화이불치의 조선 나전칠기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 나전칠기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 상자', '나전 칠 봉황·꽃·새 소나무무늬 빗접'을 비롯해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등 다양한 조선 나전칠기가 전시된다. 일본 대표 칠공예 기법 마키에는 8~12세기 헤이안 시대에 크게 발전했다. 당시 유행한 도기다시 마키에 기법은 칠기 표면에 옻칠로 무늬를 그리고 그 위에 금은 가루를 뿌린 후 표면 전체에 옻칠을 한 후 그려진 무늬를 갈아내는 기법이다. 12~14세기 가마쿠라 시대에 마키에 무늬를 돋우는 다카 마키에가 등장했다. 이번 전시에 도기다시 마키에 기법의 '마키에 칠 연못무늬 경전 상자' 등 다양한 기법의 마키에 칠기, 유럽으로 수출된 남만칠기, 차 문화 관련 칠기, 소유자 신분과 취향을 드러내는 인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22일까지 열린다. 2024/07/09
미술관 된 인천공항…예경, '기기 밖의 유령' 미디어아트 전시 인천공항이 신진작가들의 미디어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미디어아트 8명(팀)의 작품 16점을 전시한다. 예경과 공사는 지난해부터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 개최로 해외 미술시장 관계자와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을 시즌에 협력 전시를 해왔다. 지난 1일부터 김포와 김해 공항에 전시를 시작했으며, 이번에는 서울의 관문공항이자 세계 최대규모의 인천공항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인천공항에는 ‘기기 밖의 유령(Ghost Out of the Machine)’을 주제로 국내 미술계의 떠오르는 대표 작가 8명(팀)의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공항에서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마치 하늘을 잇는 항공망처럼, 도시, 사람, 건물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생성하고, 이전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아이덴티티를 ‘유령’이라는 은유로 접근한 전시다. 세계 최대 규모 공항답게 전시는 입출국장, 탑승동 총 9개의 장소에 펼쳐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상희 작가의 ‘원룸바벨’, 한지형 작가의 ‘They Cannot Tough Her’, 박윤주 작가의 ‘Acid to York’, 김희천 작가의 ‘더블포져’, 최찬숙 작가의 ‘The Tumble’, 추수 작가의 ‘달리의 에이미’, 박민하 작가의 ‘Shadow Planet’, 전소정 작가의 ‘싱코프’ 등의 작품들을 공항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천공항 전시 현장에서는 도슨트 투어와 AR작품을 활용한 이벤트가 열린다. 도슨트 투어는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서 모집하며, 미술계 해외 인사를 위한 영어도슨트 투어도 준비된다. 전시를 주관하는 우옴피 관계자는 “미술계 빅이벤트와 연계하여 열리는 만큼, 한국의 미디어 아트를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여름철 성수기(7.25~8.15)에 약 390만 명, 일평균 약 17.8만여명이 이용했다. 예경 관계자는 “지난 해 인천공항에서 진행했던 협력 전시를 올해는 인천, 김해, 김포로 확장하여 관광객들에게 한국 미술을 더 가까이 소개하게 되었다. 올해는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미술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개최하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경과 공항이 함께하는 김포·김해공항 전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인천 공항 전시는 11월10일까지 이어진다. 2024/07/09
'똑같은 나뭇잎, 하나는 사진 하나는 회화' 표절인가 영감인가 '표절이냐 차용이냐' 오래 묵은 미술계 논란 중 하나다. 올해 울산미술협회가 주최한 울산미술대전 공모 일부 당선작들이 '모작(模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미술협회 회원들은 문제가 되는 당선작 취소를 요구하는 한편 미협에서는 '오래된 미술계 논쟁거리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8일 (사)울산미술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진행된 '제28회 전국공모 울산미술대전' 공모에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각, 공예, 서각, 서예, 문인화, 민화 부문에 총 693점이 접수됐다. 이 대회는 울산미술협회 주최, 울산미술대전운영위원회 주관, 울산시, (사)한국미술협회, S-oil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후 심사를 거쳐 대상 2점, 최우수 5점, 우수 8점, 특선, 입선 다수 작품 총 457점의 수상작이 나왔다. 문제가 된 작품은 서양화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곽○○ '비 온 뒤')과 일부 입선작(박○○ '무고춤', 손○○ 'TeapotⅡ)들로 이 작품들은 웹사이트 '핀터레스트'(이하 '핀')나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존 창작물(사진 또는 회화)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것. 올해 수상작들의 원본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는 일반적으로 '핀' '핀터' 등으로 불리는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나 사진 등 자신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다. 많은 전문미술인이나 아마추어 미술 입문생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미술계의 인스타그램'으로 불린다. 이 사이트에서는 '원작자에게 창작물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부여해 무단 복제, 배포, 수정, 공개 등을 제한하므로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올리거나 사용할 때, 반드시 저작권을 준수해야 한다'라는 이미지 사용과 저작권 관련 내용이 공지돼 있다. 미술협회 회원들은 문제가 되는 당선작 취소를 요구하는 한편 재심사를 요청하고 있다. 한 미협 회원은 “당선 작품들은 울산미술대전 개최 요강에 '전시 작품 내용이 순수 창작 예술품이어야 한다'는 내용과도 맞지 않는다”며 “당선작 취소는 당연하고, 공정하게 재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를 주최한 울산미협은 표절과 차용의 경계가 불분명해 발생한 미술계 전체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김봉석 울산미술협회장은 "문제가 된 작품은 사진을 회화로 옮긴 작품"이라며 "회화 중에 극사실주의를 말하는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있다. 회화기법의 진화로 봐야할지, 베끼기로 봐야할지 한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들과 함께 이 문제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며 "어디까지를 창작영역으로 봐야 할지 의견이 팽팽히 나뉜다. 단순히 울산미협 차원의 문제가 아닌 미술계 전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4/07/08
[미술전시]이교준 개인전·'SeMA Collection: 정교한 손' 서울 종로구 북촌로 피비갤러리는 이교준 개인전 'Beyond the canvas'를 8월14일부터 9월28일까지 개최한다. 기하추상회화 작가인 이교준은 50여 년 간 ‘평면’과 ‘분할’이라는 일관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절제된 색과 구조로 이뤄진 정연한 작품들은 '회화의 평면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가장 단순한 것이 모든 걸 담을 수 있다”는 화두로 작업한 근작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과 관악문화재단의 협력전시 전이 문화플랫폼 S1472에서 28일까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작품 중 반복적인 손의 흔적이 화면 안에 집적되어 온 작품 10점으로 구성했다. 공예, 한국화, 회화 부문의 소장품 총 10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공성환, 김은진, 유승호, 이곤, 이지수, 이현호, 정정엽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들의 수행적 태도를 통해 급격하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