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인 유홍준 "역량 부족·책임 통감…문구 의미 봐달라" "착오를 일으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전시된 서예 작품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주었던 것을 진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사과드립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연계 특별강연회 '맛 대 맛'에서 강연에 앞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를 전시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풍기 강원대 교수의 '허균의 눈으로 본 조선 팔도의 맛' 강연 이후 유홍준 관장은 '문화유산 현장에서 만난 나의 향토음식 답사기'라는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연단에 올랐다. 유 관장은 "강의에 앞서 박물관에서 근래 있었던 일에 대한 사과를 다시 한번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작품을 전시하게 된 건 애국자 박원근이 중요한 게 아니고 서예 작품으로 '일반시국은' 한 그릇의 밥도 나라의 은혜라는 이 문장이었다"며 "박물관에서 하는 전시는 기본적으로 물질문화를 다루는데 그 속에 정신과 사상도 밝혀내는 게 기획전의 큰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시국은'은 임진왜란 당시 최초 의승병장 영규대사가 승병을 모집할 때 했던 말이다. '양반은 어디 가고 천민 취급을 받는 우리가 싸워야 하냐'는 스님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승병 300명을 모아 청주성 탈환까지 이어지게 한 문구다. 박물관은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묵으로 소개하며 7월부터 진행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마지막 부분에 전시했었다. 지난달 10일 박중양의 다른 이름일 가능성을 외부 제보를 받아 전시에서 유묵을 철수했고, 유홍준 관장이 이에 대해 12일 사과한 바 있다. 이후 서예, 역사(근현대사), 고문헌, 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인의 교차 검증을 거쳐 박중양의 글씨임이 확인됐다. 유 관장은 "참 고마운 제보를 받아 바로 작품을 철거하고 정밀 조사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이 그것을 정확히 읽지 못한 것은 우리들의 역량 부족"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기회를 통해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게 어떤 식으로든 보완할 것"이라며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애국지사 박원근 가족분들이 조상의 글씨를 만나 너무 기뻐했는데, 친일파의 글씨였다는 실망감과, 국민에게 처음에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큰 실수를 했지만 밥 한 그릇도 나라의 은혜라는 문구가 가진 의미는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2026/09/10
왕세자 책상 옆 풍경은…창덕궁 희우루 최초 개방 조선시대 왕세자는 교육받다가 지치면 어떤 풍경을 보며 쉬었을까. 효명세자의 교육이 이뤄졌던 창덕궁 성정각에 딸린 동쪽 누각 '희우루'가 최초로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 성정각과 관물헌 일원에서 '성정각, 왕세자의 하루 - 매일 한 걸음, 왕이 되는 길'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희우루'는 가뭄 끝에 기쁜 비가 내린다는 의미를 담은 효명세자의 독서 공간이었다. 또 다른 편액(널판에 글씨를 쓰거나 새겨 건물에 걸어놓은 것) '보춘정'으로 불리기도 한다. 평소 내부 관람은 할 수 없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은 '희우루'에 머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30분~오후 4시30분 현장 접수로 운영되며 하루 총 24회(회당 15분씩, 최대 8명)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대상으로 역할몰입형 체험 '호명세자의 배동되기'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회차당 10명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교육이 이뤄졌던 관물헌에서는 가상현실(VR) 활쏘기, 글쓰기, 셈하기를 체험하는 '왕세자의 배움'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전시 '왕세자의 하루'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와 2시, 3시에는 효명세자와 스승의 문답을 연극으로 표현하는 '왕세자의 서연'이 운영된다. 2026/09/10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민요 소리펜 선보인다 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발달장애인을위한 교구를 배포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상호작용형 우리소리 교구 '톡톡 우리소리'를 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민요모음 점자책과 점자악보 이후 발달장애인을 위한 책과 소리펜을 선보이는 것이다. '톡톡 우리소리'는 전래동요 38곡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요 12곡을 담은 모음집과 소리펜으로 구성됐다. 모음집은 원곡과 편곡을 함께 배치했고, 정보무늬(QR코드)로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소리펜은 각각의 음원을 들을 수 있고, 녹음도 가능하다. 박물관은 이번에 제작한 교구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모두예술극장 등 지체·발달장애인 관련 기관 총 158곳에 전달한다. 강성희 관장은 "앞으로도 이용자의 특성과 필요를 세심하게 살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누구나 우리소리를 듣고 부르며 즐길 수 있는 포용적 박물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9/09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사학회와 연구 협업 나선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6·25전쟁 기간 결성된 역사학계 최초 종합 학회인 역사학회와 근현대사 연구에 손을 잡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1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근현대사 연구 등의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양 기관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연구 협업과 관련 자료 공유, 활용 등에서 힘을 모을 예정이다. 또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역사학회는 1952년 창립 이래 대한민국 역사 연구를 선도해 온 대표적인 학술단체"라며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근현대사 연구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9/09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 인프라리포트 발간…"빅뱅부터 오디세이까지" 개별 콘텐츠 성과를 넘어 한류와 관련한 기반을 살펴보고 공간, 산업 등의 측면에서 해석하는 보고서가 나온다.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은 국내외 인프라 변화와 주요 이슈를 싣는 정기 간행물 '한류인프라리포트'를 만들었다고 9일 밝혔다. 격월로 발간되는 리포트는 공연장, 문화시설과 같은 물리적 인프라와 함께 관광, 도시, 산업, 디지털 플랫폼, 전문인력 등 생태계 전반을 다룬다. 한류 관련 주요 뉴스와 시각화한 데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1일 발행된 창간호는 '창동 서울아레나, 글로벌 K-공연도시의 심장'을 통해 서울아레나와 내년 12월 개최 예정인 행사 '패노메논'을 조명한다. 또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71만명과 외국인 카드 소비액 10조389억원 등 관광지표를 소개한다.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은 발간사에서 "이제는 한류를 어디에서 경험하고, 어떻게 지속시키며, 무엇으로 축절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콘텐츠의 성공을 공간과 산업, 도시의 자산으로 축적하는 것이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음 과제"라고 했다. 2026/09/09
[국가유산 소식] 국가무형유산부터 오디세이까지…국가유산 전시 ▲전통 가구 담은 '스윽, 탁', 그리고 '함께, 이어 온 누비' 국가유산진흥원이 국가유산청과 함께 '2026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수자 전시를 개최한다. 소목장 이수자 김동규는 개인전 '스윽, 탁 : 이 움직임에 동의한다면'을 오는 1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에서 개최한다. 몸과 눈에 익은 것들, 몸에는 익지만 눈에는 생경한 것들, 눈에는 익숙하지만 몸에는 낯선 것들 등 총 3개의 흐름에서 전통가구와 사람의 '움직임'을 주목한다. 누비장 고(故) 김해자에게 배운 김은주, 배강례, 유지유, 하은정 이수자들은 오는 15~20일 서울 북촌 한옥청에서 합동전 '함께, 이어 온 누비'를 개최한다. 김은주의 전통 복식을 누비로 재현한 작품, 배강례의 '누비 룸슈즈', 유지유의 누비 배자, 하은정의 '누비 가리개-바람의 틈, 온기의 결'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무형유산팀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그리스 수교 65주년 기념 '그리스 특별전 3부작'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한국-그리스 수교 65주년을 맞아 '그리스 특별전 3부작'을 개최한다. 신화, 문명, 산업이라는 세 주제 아래 체험형 테마전 '오디세이, 그리스 신화 오디세우스의 대모험', 국제교류전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 팝업전 '더 퍼스트 웨이브-조선, 그리스로 가다'가 열린다. 바다가 신화를 만들고, 문명을 꽃피우게 하고, 오늘날 국가와 산업을 이어온 하나의 흐름을 조명한다. 체험형 테마전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놀이형 전시로 고대 그리스인들의 상상력과, 바다에 대한 인식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국제교류전은 해양수산부와 그리스 문화부 공동 주최로 그리스 15개 주요 국·공립박물관과 문화기관 등이 참여해 유물 약 350점을 선보인다. 팝업전은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조선·해운산업을 다룬다.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 이래 양국 산업 협력과 발전을 살펴본다. ▲'한식 문화' 주제 '2026년 국가유산주간' 국가유산청은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와 내달 전국 5개 권역 16개 지자체에서 '2026년 국가유산주간'을 진행한다. 올해는 '한식 문화'를 주제로 서울·강원, 경기·인천, 충청, 전라, 경상 등 5개 권역에서 '국가유산주간 특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강원권은 '양화나루 밤바람, 한양의 맛을 깨우다'를 통해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에서 새우젓, 삼해주, 찹쌀떡 등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다. 경기·인천권은 '맛있는 국가유산 여행, 인천 한 상 차림'을 통해 인천 개항장에서 짜장면과 닭강정 등을 만들어본다. 충청권은 '100년 전 청주의 밥상을 우리 손으로'라는 제목으로 지역 전통주와 사찰음식을, 전라권은 '국가유산 밥심!'으로 전통 가마솥 밥과 과일화채 등을, 경상권은 '경주 최부자, 귀한 손님 오셨네'를 통해 명태 보푸라기를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주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9/09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예식장→경복궁→국중박 거쳐 고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내 야외정원에 있는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이 본래 자리를 찾아간다. 국가유산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여주시와 함께 석등을 사적 여주 고달사지로 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은 고려 전기(10세기경 추정)에 제작된 것으로, 아래 받침돌 대신 두 마리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석등은 고달사지에 넘어진 채로 발견된 후 마을 주민이 보관하다, 1958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예식장, 1959년 경복궁 경회루, 2003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거처를 옮겨 왔다. 박물관은 지난 4월 유산청에 보존처리를 위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고, 현재 박물관 보존과학부가 보존처리를 진행 중이다. 학술조사가 끝나면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유산청은 지난달 이전에 관한 국가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심의를 마쳤고, 고달사지 현장정비와 석등 보존처리 등이 끝나면 석등을 옮길 계획이다. 유홍준 관장은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의 현지 이관은 문화유산의 맥락을 찾는 뜻깊은 일이지만, 동시에 박물관의 보호와 관리에서 벗어나 현장의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마주함을 의미한다"며 "관리이관 이후, 국가유산청과 여주시는 석등의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9/09
지폐 속 율곡 이이, 신사임당 그린 이종상 화백 별세 일랑 이종상 화백이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193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5000원권의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의 신사임당 화폐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전고 재학 때 미술부 활동을 시작해, 서울대 서양화과에 입학한다. 이후 서울대 동양화과로 전공을 바꾸어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 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제10회 국전(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재학생 신분으로 특선을 수상했다. 서울대 박물관장, 문화재위원회 박물관분과 전문위원, 한국벽화연구소장,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1975년에는 미국 텍사스대에서 첫 초대 개인전을 열었다. 화폐 속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외에도 원효대사와 장보고 등 11점의 국가 표준 영정과 역사기록화를 그렸다. 벽화, 성미술 등의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저서로는 화실의 창을 열고, 한국 현대미술의 자생성 등이 있다. 받은 상이나 수훈으로는 제1회 신인예술상 최고특상, 제12회 국전 무감사 특선, 제1회 서울대의 자부심상,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상, 제180회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제1회 안견미술대상, 올해의 대능인상, 안견문화대상, 건국포장, 국가유공자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오전 예정이다. 2026/09/09
적정 관람료는 고궁 9000원, 능원 7000원?…궁능 관람료 토론회 지난해 한국성과연구원에서 전문가와 일반인 등 총 66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적정 궁능 관람료에 대해 전문가보다 국민들이 약 1200~1300원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 관람객이 가격 인상에 더 긍정적이었는데, 이는 그 가치를 체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8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궁능 관람료 현실화를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한복 무료입장, 외국인 차등요금, 순차적 인상 등을 논의했다. 3시간가량 이어진 토론회에는 시민토론단 45명과 조규형 궁능유적본부장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토론의 좌장을 맡은 박광무 CST문화행정연구소 대표, 패널을 맡은 김재규 국가유산기획평가원 대표, 최미정 한국성과연구원 대표, 나명하 전 궁능유적본부장,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배영창 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업국장 등이 자리했다. 인사말을 통해 조 본부장은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은 자랑스러운 국가유산이자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문화공간으로 소중한 유산을 보존하고 가꾸며 더 나은 관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높아지는 관람객 기대에 부응하고 지속 가능한 보존과 활용을 위해 현행 관람료 체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상의 찬반을 가리지 않고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토론회는 김재규 대표와 최미정 대표의 주제 발표로 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궁능 관람료 체계 논의의 배경과 국내외 비교'를 통해 궁능은 보존해야 할 국가유산이면서 국민이 함께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서 두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짚었다. 다만, 관람료가 곧 가치는 아니기에 관람료를 정하는 기준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무료·할인 제도로 성인 기준 경복궁, 창덕궁은 3000원, 창경궁, 덕수궁, 종묘와 주요 조선왕릉은 1000원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전체 관람객 약 1781만명 중 1229만명(69%)이 무료 관람에 해당한다. 김 대표는 20년이 넘게 관람료가 동결되는 가운데 제공하는 서비스는 늘었다는 점도 짚으며,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사이 균형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국민·전문가 의견조사 결과 분석 및 시사점'을 주제로 지난해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능원을 방문한 2641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2차(1000명)·3차(2994명) 조사를 토대로 총 6635명의 의견을 전달했다. 먼저 전문가의 경우 90%가 가치와, 국외 비교, 보존 관리나 프로그램 개발 비용 충당을 이유로 관람료 인상에 찬성했다. 또 수익자 부담과 유산 유형별 차등 징수 등에 다수의 의견이 모였다. 전문가는 고궁의 경우 평균 7940원(4720~1만1160원), 능원은 평균 5950원(3450~8400원)이 적정한 가격이라고 봤다. 국민의 경우 50%가 가치나 해외 유산에 비해 낮은 금액을 이유로 인상에 찬성했고, 18%는 현재 금액이 적정하거나 지급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했다. 다만 실제 관람한 사람에게 물어봤을 때 가격 인상에 더 긍정적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확인됐다. 최 대표는 만족도 조사 시 관람객 91.4%가 만족해했으며, 93.6%가 재방문 의사를 보인 수치를 바탕으로 유산의 가치를 더 인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은 평균 정정 금액으로 고궁 9203원(7521~1만349원), 능원 7196원(5741~8548원)이라 답했다. 최 대표는 의견을 종합했을 때 현실화 때 예상되는 문제는 가치관 충돌, 부정적 감정 유발, 관람객 및 서비스 이용 감소가 있으며, 사회적 영향으로 문화향유 소외계층 발생과 물가 상승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전문가 주제별 토론과 시민토론단 의견 개진 시간에는 적정 관람료에 관한 의견을 포함해 제반 사항이 두루 논의됐다. 이를테면, 관람료 인상 주기를 시행령에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외국인 단체 관람객을 한국인 해설사 등이 의무적으로 동행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다. 또 수입대체경비의 정상화, 점차적 요금 인상,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여행사 및 한복 대여점 문제, 관람료에 따른 인식 변화, 가이드 인증제, 관람 예약제 도입, 유산 향유권, 시기별 차등 요금제, 정기권 등이 논의됐다. 궁궐에서 근무 중이라는 한 실무자는 "만족하는 게 있으면 금액 장소 상관없이 찾아가는 시대"라며 "근무자끼리 1천 원짜리 궁궐에는 천 원짜리 사람이 들어오고, 3천 원짜리 궁궐에는 3천 원짜리 사람이 들어온다고 말한다"고 했다. 조규형 궁능유적본부장은 "관람료 현실화는 속도전은 아니다. 차분히 진행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며 "1983년부터 궁궐 복원 사업이 시작됐고, 2016년 이후부터는 복원 후 어떻게 활용할지로 전환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품격있는 공간을 만들지에 대해 주신 의견을 포함해 충분히 고민하겠다"며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09/08
'2026 젊은 건축가상'에 나종원·김민호·신성진·손경민 '2026년 젊은 건축가상'에 나종원 오브 아키덱처 대표, 김민호 코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대표, 신성진·손경민 볼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대표소장 등 3개 팀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2026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총 42개 팀이 지원한 이번 공모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공개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됐다. 심사위원회는 건축가로서의 기본기와 태도, 건축적 생각의 발전 과정, 사회와 도시에 대한 이해, 건축의 공공적 역할에 대한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품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건축가로서의 진정성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의지도 살폈다. 나종원 대표는 현대건축의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절제된 태도와 세밀한 디테일을 통해 공공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호 대표는 프로젝트마다 깊이 있고 영리한 건축적 접근을 바탕으로 주변 맥락과 건축의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성진·손경민 대표소장은 서로 다른 시선을 바탕으로 맥락과 도시의 관계를 조율하며,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높은 완성도의 건축으로 구현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문체부는 2008년부터 우수한 신진 건축가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젊은 건축가상'을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건축가들에게는 장관상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10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린다.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