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석정문학관 기획전시 '아무도 다치지 않는 마음' 개최 전북자치도 부안군문화재단이 5일부터 석정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는 마음'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내년 3월31일까지 시인 신석정의 문학 속에 담긴 '다정함'에 주목해 기획되었으며, 전국 65명의 참여자가 신석정의 시를 직접 읽고 느낀 감상을 바탕으로 꾸며진 참여형 전시다. 참여자는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성인까지 폭넓은 세대가 함께하며, 각자 전달받은 시집을 읽고 다정하다고 느낀 시 한편을 선택한 뒤 인상 깊은 구절과 감상을 자유롭게 작성해 제출했다. 세대별로 발견한 다정함의 풍경은 저마다 다르면서도 서로를 잇는 감정의 울림으로 확장되며,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를 형성한다. 전시는 참여자들의 감상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다수 선택한 다정한 시와 해제 ▲ 65명이 선택한 마음을 울리는 한 구절 ▲ 참여자들이 시를 읽고 제안한 느낌 단어들 ▲참여자들에게 전달한 시집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세대별 감상이 어우러진 전시 속에서 신석정 문학의 다정함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으며 누군가의 감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되새기고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단순히 시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세대가 함께 표현한 다정함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찾는 감성적 체험이 될 것"이라며 "신석정의 문학이 시대를 넘어 여전히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연결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2025/09/04
키아프 서울, 개막 첫날 9600명 몰렸다…작품 판매도 열기 미술시장의 찬바람은 적어도 코엑스 안에서만큼은 닿지 않았다. 3일 개막한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VIP·프레스 프리뷰에만 9600명이 몰렸다. 화랑협회는 지난해보다 30%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캐치프레이즈는 '양적 팽창에서 질적 내실로'. 숫자와 현장이 동시에 그 말을 증명했다. 깜짝 등장은 열기를 배가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개막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트페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한 건 이례적이다. 김 여사는 “세계적인 갤러리와 재능 있는 작가들이 빚어내는 예술의 향연이 서울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전하며, 구자열 키아프 서울 조직위원장,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 사이먼 폭스 프리즈 서울 CEO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정치와 예술 시장이 교차하는 순간, 현장은 술렁였다. 판매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갤러리는 아니쉬 카푸어의 ‘Organic Green to Clear’를 12억 원대에, 박서보의 ‘묘법’을 4억 원대에 판매했다. 우고 론디노네의 돌 설치 작품 시리즈는 전량 매진됐다. 갤러리 제이원은 바바라 크루거의 5억 원대 작품과 박준우의 120호 대작을 내놨고, 델레이브는 아야코 록카쿠의 핑거 페인팅 3점을 8000만~3억 원대에 거래했다. 선화랑은 이정지의 200호(1억6천만 원)와 이영지·김정수·강유진의 작품을, 키다리갤러리는 최형길과 신진 임일민의 작품을 완판했다. 학고재갤러리는 엄정순의 작품(6000만 원)과 김재용의 30여 점(총 5000만 원대)을, 금산갤러리는 김은진의 ‘신의 자리_인산인해’(6000만 원대)를 각각 판매했다. 가나아트는 시오타 치하루, 최종태, 박석원, 에디 강 등 주요 작가의 작품도 속속 팔려나갔다. 올해 키아프가 내건 키워드는 ‘공진(共振)’. 국내외 2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전시는 ‘GALLERIES’ 섹션으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고, ‘Kiaf PLUS’로 젊은 작가들의 실험 무대를 마련했다. ‘Kiaf HIGHLIGHTS’에서는 박그림(THEO)·박노완(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이동훈(갤러리 SP)을 최종 선정해 창작 지원금을 전달하며, ‘신진 작가 발굴의 산실’이라는 강점을 다시 각인시켰다. 이날 코엑스에는 해외 10여 개국 20여 곳 미술관·재단 관계자도 대거 집결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서울에 주목하는 순간, 키아프는 한국 미술을 세계 무대의 전면으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정·재계 주요 인사와 셀럽들도 잇따라 현장을 찾았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이 한자리에 모였고, 김연아·방탄소년단 RM·배우 소지섭·전혜빈이 눈길을 끌었다. 아트 워커로 나선 김희선과 고수도 부스를 찾아 작품 앞에서 질문을 쏟아내며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키아프와 프리즈가 동시에 열리는 아트페어는 코엑스를 넘어 서울 전역이 축제 무드다. 인천국제공항과 함께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삼청·청담·한남 일대의 아트 위크 행사까지 이어져 대한민국미술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키아프서울(Kiaf SEOUL 2025)는 7일까지 코엑스 A·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2025/09/04
"발달장애 가족에 도전 기회"…국립현대미술관×안은미 '반짝/번쩍' 공연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안은미컴퍼니,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과 협력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참여하는 포용적 예술교육 프로젝트 '반짝/번쩍'을 진행한다. 오는 13일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공연을 서울관 MMCA다원공간에서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국립미술관, 예술가, 전문 의료기관이 함께한 시도다. 지난 6월부터 20차례에 걸쳐 60여 명의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주말마다 미술관을 찾아 전시를 감상하고, 안은미 안무가와 무용수들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공연은 전시 감상 → 움직임 워크숍 → 창작 공연이라는 3단계 과정을 거친 최종 결실이다. 무대에는 ▲sOo+Noah(계수정·최노아)의 축하공연,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 ▲22팀의 가족이 직접 만든 1분 59초 창작 영상, ▲안은미컴퍼니 신작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무대는 가족이 ‘돌봄’의 위치를 넘어 공동 창작자로 함께 오르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연 관람은 4일 오전 10시부터 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선착순 무료 예약으로 신청할 수 있다. 안은미 감독은 “무용은 누구나 자신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언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발견한 소통의 언어는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반짝/번쩍'이 발달장애 가족에게 도전과 도약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서로를 돌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4
'프리즈 서울' 타데우스 로팍, 판매 행진…바젤리츠 29억에 거래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갤러리가 3일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5’ 첫날 약 50억 원 규모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갤러리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타데우스 로팍은 “올해 프리즈 서울 첫날은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고조됐을 뿐만 아니라, 작품 소장에 있어 높은 집중력과 결단력을 보이는 진지한 컬렉터들의 참석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페어 초기 단계지만 이미 한국 주요 미술관 컬렉션을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컬렉터들에게 작품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부스 C5에서 전시한 로팍은 독일 출신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회화 'Es ist dunkel, es ist'(2019)를 180만 유로(약 29억 원)에 팔아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화가 알렉스 카츠의 신작 'Lilies 8'(2025)은 90만 달러(약 12억5000만 원)에 팔렸다. 현재 화이트 큐브와 공동으로 서울 첫 개인전 '불가분적 관계'를 열고 있는 영국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드로잉 'TANGLE V'(2020)는 2만5000파운드(약 4300만 원)에 판매됐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마르타 융비르트(Martha Jungwirth)의 회화 2점도 각각 34만 유로(약 5억5000만 원), 6만 유로(약 97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톰 삭스(Tom Sachs)의 조각 'Head'(2025)가 9만 달러(약 1억2500만 원), 캐나다 출신 제이디 차(Zadie Xa, 2025년 터너상 후보)의 회화 'The Expulsion of Evil'(2024)이 7만 파운드(약 1억2000만 원)에 판매됐다. 또한 한국 작가 정희민의 회화 'Way Home'(2025)은 3만3000달러(약 4600만 원)에 거래되며 주목을 끌었다. 타데우스 로팍은 “거장 작가들의 대표작과 함께 신진 작가들의 작업도 활발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은 국제 컬렉터들이 모이는 전략적 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1983년 설립된 타데우스 로팍은 런던, 파리, 잘츠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 갤러리를 운영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미술계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 독일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를 국내에 소개했으며, 작가 이불과 협업해 왔다. 2009년에는 파리에서 이우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트부산&디자인’에 바젤리츠 작품으로 2년 연속 참여했다. 2021년 10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포트힐 빌딩에 아시아 첫 갤러리를 개관하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편 프리즈 서울은 이날 오전 11시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로 붐비며, 불황이 무색하게 수억 원대 작품들이 속속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세계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2025/09/03
'프리즈 서울' 첫날, 페이스 갤러리 31억 치 작품 판매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가 세계적인 갤러리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3일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5' 첫 날부터 약 31억 원 규모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부스 A10에 자리한 페이스는 미국 작가 메리 코스(Mary Corse)의 유리 마이크로스피어가 아크릴 속에 반짝이는 형태 회화를 22만5000달러(약 3억1300만 원)에 판매됐다. 이어 팝아트 거장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의 조각을 19만5000달러(약 2억7100만 원)에, 로버트 나바(Robert Nava)의 대형 회화는 18만5000달러(약 2억57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오는 11월 뉴욕 페이스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프리드리히 쿠나스(Friedrich Kunath)의 신작 풍경화 'We’ll Be Here Soon'(2025)도 11만5000달러(약 1억6000만 원)에 팔렸다. 신예 작가 팸 에벌린(Pam Evelyn)의 회화는 8만5000달러(약 1억1800만 원), 알리치아 크바데(Alicja Kwade)의 조각은 7만5000달러(약 1억400만 원)에 각각 손님을 찾았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미카 타지마(Mika Tajima)의 회화는 6만 달러(약 8300만 원), 카일리 매닝(Kylie Manning)의 신작 회화는 4만 달러(약 5600만 원)에 판매됐다.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Kohei Nawa)의 대표작 ‘프리즘(Prism)’ 연작 조각 3점은 점당 1만8000달러(약 2500만 원)에 거래됐다. 페이스 갤러리는 1960년 미국 보스턴에서 아른 글림처(Arne Glimcher)가 설립한 세계적 현대미술 갤러리다. 현재 뉴욕·런던·홍콩·서울·로스앤젤레스·팔로알토·제네바·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하우저앤워스, 가고시안과 함께 '메가 갤러리’로 꼽힌다. 페이스 전소작가는 마크 로스코, 알렉산더 칼더,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제임스 터렐 등 20세기 거장부터, 마크 브래드포드, 코헤이 나와, 팸 에벌린 등 동시대 작가까지 폭넓다. 특히 빛과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군(제임스 터렐, 로버트 어윈 등)과의 협업으로 유명하다. 한국에는 2017년 삼청동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한남동 공간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한국 및 아시아 컬렉터 시장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는 오는 27일까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개인전 'The Return'이 열린다. 2008년 이후 서울에서 17년 만에 열리는 터렐의 개인전으로,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작가의 주요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프리즈 서울은 이날 오전 11시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로 붐비며, 불황이 무색하게 수억 원대 작품들이 속속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세계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2025/09/03
아트바젤, 2026 ‘언리미티드’ 새 큐레이터에 루바 카트립 임명 세계적인 아트페어 아트바젤(Art Basel)이 2026년 바젤 본 행사 ‘언리미티드(Unlimited)’ 섹션의 큐레이터로 루바 카트립(Ruba Katrib)을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카트립은 현재 뉴욕 모마 PS1(MoMA PS1)의 최고 큐레이터 겸 큐레토리얼 어페어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언리미티드’는 초대형 설치, 조각, 몰입형 회화, 대규모 사진 연작, 실험적 영상 등 일반 부스 규모를 넘어서는 작품을 선보이는 아트바젤의 대표 플랫폼이다. 카트립은 뉴욕 스위스 인스티튜트(SI) 디렉터 슈테파니 헤슬러와 함께 큐레토리얼 팀에 합류하며, 마이케 크루제 페어 디렉터의 리더십 아래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2026년 아트바젤은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바젤 메세 바젤에서 열리며, VIP 프리뷰는 6월 16~17일 진행된다. UBS가 글로벌 리드 파트너로 참여한다. 2025/09/03
하우저앤워스, 62억 짜리 팔았다…'프리즈서울' 개막 3일 프리즈 서울 개막 첫날, 하우저앤워스 갤러리가 미국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3점 연작을 약 62억 원에 판매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고가 기록이다. 마크 브래드포는 현재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아시아 첫 대규모 회고전을 열고 있다. 1961년 로스앤젤레스 사우스 센트럴 출생으로 흑인, 퀴어, 도시 하층민의 삶을 예술로 번역해왔다. 거리에서 수집한 전단지, 포스터, 신문지 등 도시의 파편을 찢고 겹쳐 구성한 그의 작업은 '사회적 추상’이라는 미술사적 개념을 탄생시켰다. 예술가의 길은 늦게 시작됐지만 빠르게 세계의 중심에 도달했다. 30대 중반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에서 뒤늦게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로 발탁되며 주목받았고, 이후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2021), 아트리뷰 ‘Power 100’ 19위(2024)에 이름을 올렸다. 하우저앤워스는 개막일에 브래드포드뿐 아니라 루이스 부르주아, 조지 콘도, 라시드 존슨, 리타 애커만, 제프리 깁슨, 안젤 오테로, 에이버리 싱어 등의 주요 작가 작품을 오랜 컬렉터와 새로운 세대 컬렉터들에게 판매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하우저앤워스는 199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출발해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둔 메가갤러리다. 상업적 유통을 넘어 미술관급 전시, 리서치, 출판, 교육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며 ‘갤러리와 뮤지엄의 중간 지점’으로 불린다. 루이스 부르주아, 마크 브래드포드, 조지 콘도 등 국제적 작가들이 소속돼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리신 차이 하우저앤워스 시니어 디렉터는 “올해는 서울 무대에서 우리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뜻깊은 해”라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브래드포드 개인전, 리움미술관의 이불 전시, 호암미술관의 루이스 부르주아 전시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우리 아티스트들은 서울에서 뛰어난 신작을 선보이겠다는 열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지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적 담론 속에서도 두드러진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하우저앤워스는 이날 판매액만 800만 달러(약 108억 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즈 서울은 이날 오전 11시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로 붐비며 세계 미술 시장에서 서울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세계 30여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 '프리즈 서울'은 6일까지 이어진다. 2025/09/03
에스더쉬퍼 서울, 벨기에 작가 안 베로니카 얀센스 韓 첫 개인전 에스더쉬퍼 서울은 프리즈서울 기간 이태원 갤러리에서 벨기에 작가 안 베로니카 얀센스(Ann Veronica Janssens)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September in Seoul(9월의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3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작가의 50여 년 작업 세계를 집약하며, 에스더쉬퍼와 함께하는 일곱 번째 개인전이다. 얀센스는 1970년대 후반부터 빛과 색, 자연 현상에 천착해왔다. 유리, 거울, 알루미늄, 인공 안개 등을 재료로 빛의 속성과 인식의 일시성을 실험하며, 관람자가 ‘본다’는 행위를 새롭게 자각하도록 유도한다. 대표작 ‘캐스트 유리 블록(Cast Glass Block)’ 연작은 빛을 머금은 듯한 유리 블록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물성을 통해 고유한 빛을 발산한다. 이는 시멘트 블록 작업의 연장선으로, 빛과 재료의 관계를 탐구하는 얀센스 작업의 정수를 보여준다. 1956년 영국 포크스턴 출생인 얀센스는 현재 브뤼셀에서 거주·작업 중이며,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벨기에관 대표로 참여했다. 2013년에는 프랑스 그리뇽 성 빈센트 성당에 색유리 모노리스를 설치해 내부 공간을 변화하는 빛의 환경으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09/03
철거된 호텔, 전시로 되살아난다…피크닉, '힐튼서울 자서전' 개최 서울 남산 자락을 40년간 지켜온 힐튼서울이 전시의 장에서 다시 소환된다. 문화공간 피크닉은 오는 25일부터 건축 회고전 '힐튼서울 자서전'을 연다. 1983년 개관해 국제행사와 서울 중산층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했던 힐튼서울은 2022년 영업을 종료하고 현재 철거 중이다. 이번 전시는 건축의 탄생부터 해체, 그리고 그 이후의 기억까지를 다층적으로 기록하며, ‘사라지는 건축’을 애도하고 사회적 기억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성찰한다. 건축 큐레이팅 콜렉티브 CAC가 공동 기획에 참여했다. 전시장에는 철거 현장에서 수거한 대리석 조각, 오브제와 아카이브 자료들이 등장한다. 3D 스캔, 디지털 기록, 사진과 증언 등을 통해 힐튼서울의 건축 과정과 사용된 시간들이 회고록처럼 펼쳐진다. 오랫동안 호텔을 이용했던 단골 손님, 운영을 맡았던 직원 등 ‘공간을 기억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긴다. 특히 힐튼서울의 명물이었던 크리스마스 자선열차가 3년 만에 복원돼 전시 기간 내내 운행된다. 관객 오픈콜을 통해 수집한 개인의 사연도 더해져, 장소와 얽힌 애틋한 기억을 공유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그래픽캐뷰러리, 노송희, 서지우, 백윤석, 정지현, 최용준, 테크캡슐 등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9월 25~28일), 건축가 김종성의 특별 강연(10월 1일, 서울역사박물관) 등이 준비됐다. 이번 전시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열린다. 별관에서는 힐튼서울이 개관한 1983년 동시대에 출시된 자동차 스텔라와 그 계보인 쏘나타의 헤리티지를 조명하는 전시도 병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얼리버드 티켓은 5일부터 네이버 예약과 29CM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5/09/03
김혜경 여사, 키아프·프리즈 서울 참석해 전시 작품 관람 [뉴시스Pic]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 2025' VIP 프리뷰 데이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2025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전시된 작품을 살펴봤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프리즈 서울은 30여 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했다. 키아프에는 175개 갤러리가 참여해 다양한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즈 서울은 6일까지 코엑스 3층 C, D홀, 키아프서울은 7일까지 코엑스 A, 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