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주름관이 빚은 도시의 빛…신예원 '링클, 링클, 링클' PVC 주름관과 케이블타이, 플라스틱이 공예 작품으로 변신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은 신진 공예작가 신예원의 개인전 '링클, 링클, 링클(Wrinkle, Wrinkle, Wrinkle)'을 8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산업 현장에서 기능만을 위해 쓰이던 주름관은 작가의 손을 거쳐 조명이 되고, 여러 조명이 모여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닮은 낯선 풍경을 만들어낸다. 산업과 공예, 기능과 장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적 실험이다. 신예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정해진 기준이나 분류가 절대적일 수 없다는 질문을 던진다. 기능만을 위해 만들어진 산업 재료는 그의 손을 거치며 새로운 형태와 쓰임을 얻고, 익숙한 사물은 낯선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김경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일상의 산업 재료를 공예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신예원 작가의 독창적인 실험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새로운 조형 언어를 탐구하는 신진 공예작가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8
부산 벡스코에 한남동·세운상가가?…근현대 건축유산 특별전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간을 담은 한국 근현대 건축유산이 제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찾은 세계인들 앞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0~29일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 '나의 유산: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는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거쳐온 건축유산과 그 속에 녹아든 삶의 형상을 모형, 영상, 도면, 사진 등으로 보여주는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에서는 일제강점기 수탈된 소를 수용하던 공간에서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산업화 시기 노동자 주거지로 변화한 과정을 조명한다.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는 영해 읍성과 자생적 근대화, 3·18 만세운동 등을 다룬다. 영해 버스터미널과 양조장 등 근대건축물에 남은 생활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서울 한남동 언덕편은 피란민, 상이군인, 이주민 등이 얽혀 조성된 복잡한 골목과 서로 다른 양식의 집 등 한남동의 다양성을 답사 형식으로 소개한다. 서울 세운상가 일대도 다뤄진다. 도심 속 생산과 유통을 가능하게 했던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옛길과 골목의 기능과 형태를 분석하고, 특징적인 가게들을 살펴본다. '2026 근현대건축 활성화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된다. 전국 대학(원)생들이 제출한 '역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부산항 제1부두' 보존·활용에 관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오는 20~21일, 25~26일에는 전시 총감독을 맡은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 김종헌 배재대 교수가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시는 기간 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며 "오는 24일에는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근현대건축유산의 보존 및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공모전 시상식과,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6/07/08
설화수, 한국 공예로 풀어낸 여름…북촌서 '여름의 미학' 전시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한국 공예를 통해 여름의 계절감을 재해석한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설화수는 다음달 30일까지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특별 전시 'Crafted for Summer, 여름의 미학'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설화수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름의 풍경을 한국 공예로 풀어낸 프로젝트다. 강렬한 열기와 깊은 음영이 공존하는 여름의 다층적인 아름다움을 한국적 미감으로 재해석해 공간 전반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전시에는 김동완, 김덕호, 김호정, 박선민 등 공예 작가 4인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푸른 쪽빛 색감과 곡선을 따라 이어지는 선과 면을 활용해 여름의 다양한 풍경을 표현했으며, 공간 곳곳에 스며든 빛과 그림자를 통해 절제된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여름의 미학 아티잔 카드'는 3단계 과정을 거쳐 북촌 설화수의 집 일러스트 카드를 완성하는 콘텐츠다. 전시를 관람하고 카드를 완성한 방문객에게는 설화수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와 '상백선크림' 체험 키트를 증정한다. 전시 기간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인삼 젤라또'도 제공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북촌 설화수의 집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2026/07/08
예당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프로젝트 두 번째…이완 '나는 쓴다'전 손글씨가 사라지는 시대, 서예는 여전히 살아 있는 예술 언어가 될 수 있을까. 예술의전당은 오는 17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서초동 서예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프로젝트 두 번째 전시 '이완–나는 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서예를 동시대 미술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기획 시리즈로, 정통 서예를 바탕으로 문자와 이미지, 회화, 전각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온 이완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한 서예가 이완(44)은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국화계 서법반 진수과정을 거치며 전통 필법을 익혔다. 이를 현대적 조형 감각과 결합해 서예를 동시대 시각언어로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글씨의 기교보다 그 안에 담긴 사유와 메시지에 주목한다. 고전의 문장을 옮겨 쓰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일상의 언어를 화면에 담아내며, 문자를 하나의 조형 요소이자 의미를 전달하는 시각언어로 재해석한다. 대표작 '나는 쓴다, 나 자신을 보려고'는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이완에게 쓰기는 단순히 글씨를 남기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과 관계를 맺는 창작 행위다. 작품 속 문자와 이미지는 관람객에게도 "우리는 무엇을, 왜 쓰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이완글씨', '이완그림', '나는 쓴다, 나 자신을 보려고', '돌의 상처' 등 네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서예와 수묵화, 드로잉, 전각을 통해 전통 문자예술이 현대미술로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워크숍, 관람객이 자신의 문장을 직접 써보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 '나는 쓴다. ____________.'도 함께 운영된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오는 16일까지 얼리버드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6/07/08
커피 여과지 위에 피어난 민화…우보경 '회상'전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고 남은 여과지가 한 폭의 민화가 됐다. 버려질 일상의 흔적은 오래된 한지처럼 시간을 품고, 그 위에 백호와 산수, 고구려 고분벽화와 조선 풍속화가 다시 살아난다. 영은미술관에서 열리는 우보경(69)의 개인전 '회상(Reminiscence)'은 커피 여과지 위에 기억을 덧입혀 전통과 현재를 잇는 작업 146점을 선보인다. 우보경은 1980년 국민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미술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그는 타지 생활 중 문득 떠오른 할머니 방의 민화 병풍을 계기로 한국 전통 회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했다. 현대미술의 중심 뉴욕에서 오히려 한국 민화의 소박한 미감과 상징성에 깊이 매료됐고, 이후 민화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재료다. 작가는 매일 커피를 내린 뒤 남은 여과지를 하나하나 모아 화면의 바탕으로 사용한다. 커피가 스며든 종이는 오래된 한지와 고문서를 연상시키는 색감과 질감을 품고, 그 위에 동양화 안료와 염색 잉크, 커피 염색을 더해 깊은 시간의 흔적을 쌓는다. 청자와 백자의 은은한 질감은 투명 바니시를 덧입혀 표현했다. 전시장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상징과 조선 민화의 길상 도상,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그러나 단순한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작가는 민화를 오늘의 일기처럼 사용한다.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면 화면 아래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편지를 적고, 계절의 풍경과 그날의 감정을 함께 담아낸다. 작가는 "아름다운 조각보가 그러했듯 나의 그림이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되기를 바라며, 민화의 이야기로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커피 향이 스며든 여과지 위에 기억을 한 겹씩 포개 올린 작품들은 전통이 과거의 유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 속에서 새롭게 이어지는 풍경임을 보여준다. 전시는 26일까지 열린다. 2026/07/08
자개로 빚은 류지안의 '빛의 우주'…선화랑서 첫 개인전 무수한 자개 조각이 빛을 머금고 파도처럼 일렁인다. 시간은 응축되고, 감정은 소용돌이치며 하나의 우주를 이룬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류지안(44)의 개인전 'Where Time Settles into Light'는 전통 자개를 동시대 조형언어로 확장한 작가의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아부다비 아트(Abu Dhabi Art) 참가를 계기로 선화랑과 인연을 맺은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신작을 포함한 2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인 'Where Time Settles into Light'는 자개를 매개로 빛과 시간, 감정을 탐구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압축한다. 류지안은 보이지 않는 시간과 감정의 흐름이 빛과 물질, 공간을 통해 어떤 형상을 이루는지 탐색해왔다. 자개를 촘촘히 쌓아 올린 화면은 정지와 움직임, 응축과 확장을 동시에 품는다. 관람자의 시선과 빛의 변화에 따라 작품은 끊임없이 다른 표정을 드러내며, 파도와 소용돌이, 블랙홀과 은하를 연상시키는 우주적 풍경을 펼쳐낸다. 대표 연작 'WAVE'와 'ETERNAL FLOW'는 흐름과 순환을, 'MOONLIGHT'와 입체 작업 'THE MOON'은 달빛과 시간의 축적을, 'BLOSSOMS'는 찰나의 아름다움과 기억을 자개의 빛으로 시각화한다.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미술학을 전공한 류지안은 한국 전통 나전 기법을 동시대 조형언어로 확장해온 작가다. 나전칠기 명장 류철현의 딸로, 롤스로이스 모터카 글로벌 프로젝트 'Inspiring Greatness'에 참여한 첫 한국 작가다. 까르띠에 메종 청담에 작품이 영구 소장돼 있으며, 반클리프 아펠, 샤넬, 크리스찬 디올, 블랑팡, 파네라이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작품은 대한민국 공식 국가 선물로도 채택됐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증정한 자개 달항아리 '더 문 화이트(The Moon White)'의 제작자로도 알려져 있다. 전시는 21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 2026/07/07
"사는 것도 죽는 것도 귀찮을 때"…화가 황주리, 산문집 '마음 박물관' "사는 것도 귀찮고 죽는 것도 귀찮을 때, 우리는 무엇으로 삶을 견디는가." 화가 황주리가 삶의 순간들을 담아낸 신작 산문집 '마음 박물관'(은행나무)을 펴냈다. 기발한 상상력과 강렬한 색채의 회화로 잘 알려진 황주리는 이번 책에서 그림 대신 문장으로 삶과 사랑, 고독, 예술을 이야기한다. 화가이자 소설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그는 일상에서 건져 올린 사유와 기억을 특유의 담백한 문체로 풀어냈다. 책은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성찰에서 출발해 현대사회의 관계와 혐오, 타인과 공존의 문제를 거쳐 여행과 예술을 통한 사유로 확장된다. 곳곳에 실린 작가의 그림은 글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마음의 풍경'을 완성한다. 황주리는 서문에서 "오늘도 우리는 매 순간 우리 심장의 박동을 건너뛴다"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지나쳐온 삶의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고 싶었다"고 썼다. 산문집에는 "삶이란 실 한 올이 풀어져도 맥없이 술술 풀려버리는 스웨터 같다", "무릇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다" 등 삶과 인간에 대한 단상이 담겼다. 시인 장석남은 추천사에서 "기억 저편에서 한 올씩 건져 올린 한 예술가의 여정을 본다"며 "아프지만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책"이라고 평했다. 황주리는 산문집 '산책주의자의 사생활', 소설 '마이 러브 프루스트' 등을 펴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6/07/07
리움·호암미술관, 하반기 전시 공개…구정아·아트스펙트럼 주목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구정아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과 '아트스펙트럼 2026'을 앞세운 하반기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리움미술관은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 구정아의 개인전 '구정아: 우스모스(OUSSSMOS)'를 오는 9월 5일부터 1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호암미술관은 같은 달 1일부터 유럽 대표 현대미술기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와 공동 기획한 '아트스펙트럼 2026'을 선보인다. ◆구정아,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우스모스'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우스모스'는 구정아가 지난 30여 년간 구축해온 작업 세계를 집약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관 개인전이다. 야광과 스케이트파크, 자석, 향 등 작가 작업을 관통하는 주요 요소를 한자리에 모아 리움 M2 전시실뿐 아니라 로비와 고미술 상설전시실까지 미술관 전역을 하나의 전시장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프랑스 루마 아를의 '우스의 나라', 2026년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의 '우스의 나라'에 이어지는 연작의 세 번째 장이다. 앞선 전시에서 탐구한 '우스(OUSSS)'의 다양한 층위를 하나의 우주로 엮어낸 '우스모스'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리움은 이와 함께 샤넬컬처펀드 후원으로 3년간 이어온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Idea Museum)'의 성과를 집약한 프로젝트 '내일 이후의 미술관'도 개최한다. 슬기와 민, 건축사무소 플로라앤파우나와 협업해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미술관을 상상하는 새로운 언어와 개념을 제안한다. ◆호암미술관 첫 '아트스펙트럼' 10개국 23팀 참여 호암미술관은 유럽 대표 현대미술기관 팔레 드 도쿄와 공동 기획한 '아트스펙트럼 2026'을 개최한다. 2001년 시작된 '아트스펙트럼'은 국내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로 출발해 2024년부터 참여 범위를 아시아로 확대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개최 장소를 호암미술관으로 옮긴다. 전시에는 시각예술과 건축, 영화,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0개국 23명(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호암미술관의 역사성과 제도적 관습을 새롭게 바라보며, 특정한 정체성으로 묶이지 않는 아시아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실천과 감각을 탐색하는 장소특정적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6/07/07
세계유산위 D-12…세계인과 함께할 '국가유산 축제' 준비 마쳤다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즐기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등 관계기관은 우리나라를 알리는 '대한민국관'(K-헤리티지 하우스), 부대행사 등을 준비하고 대테러 안전점검까지 마쳤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축구장 약 2배 넓이(1만3254㎡)의 대한민국관을 개설하고, 총 35개 기관이 참여해 전시·체험부스 45개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부스는 총 4개 주제로 준비됐다. 첨단 기술로 만나는 유산, 살아있는 무형유산, 유산의 과거·현재·미래, 모두가 함께 즐기는 유산이다. '대한민국과 유네스코' 주제관과 인근 홍보 공간들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17곳과 잠정목록에 오른 유산의 가치를 알린다. '화성', '남한산성'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의 진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체험 콘텐츠를 준비한 'K-헤리티지 홍보관',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헤리티지: 타임리스 타임', 세계기록유산을 주제로 한 국가기록원의 특별전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영산재'의 가치를 홍보하는 공간, 부산의 유산과 해양수도로서 면모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개최도시 부산관' 등이 운영된다.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중 다양한 부대 행사와 공연도 우리나라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 부산박물관 특별전, 부산영화제, 한복상점 뿐만 아니라 수문장 입직근무, 조선 시대 왕실 행렬이나 공연 '산화비'와 '굿GOOD보러가자 부산' 등이다. 벡스코에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밖에서는 관광 프로그램이 국내외 관람객을 맞이한다. '2026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7월 24~25일), '기록에서 유산으로'(7월 23~29일, 국가기록원 부산분원·부산박물관), '부산근교 세계유산 필드트립'(7월 25일),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양주 회암사지 탐방, 사찰음식 만찬, 선명상 체험 등이 준비됐다. 특히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실물 크기와 동일하게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을 오는 8일 목포에서 출항시켜 고흥, 여수, 통영을 거쳐 오는 25~26일 부산에 도착한다. 오는 11일 오후 9시께 고흥 녹동항에서는 국내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드론쇼와 해상 불꽃쇼를 진행하고, 부산에서는 직접 배에 탑승해 독백섬이나 오륙도를 방문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세한 부대행사 일정과 프로그램 참여 신청 방법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유산청은 지난 6일 안전한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위해 관계기관들과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는 부산 벡스코에서 미상의 폭발물과 백색 가루가 발견된 상황을 가정해 대응절차와 기관별 역할 분담 등을 종합 점검했다. 국가유산청, 국가정보원, 제54보병사단 부산여단·직할대, 부산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해운대경찰서, 해운대소방서,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교통공사, 벡스코 등 11개 기관이 참가했다. 육군 제53보병사단 부산여단 소속 이동권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제기된 제한·개선사항을 보완해 민·관·군·경·소방의 통합대응 능력을 극대화하고, 우리 부산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대테러·안전관리를 위한 여러 관계 기관의 관심과 헌신적인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행사 종료 시까지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세계유산위원회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7/07
장은선갤러리, 홍익대 미술과 동문 12인 '이상향'전 '이상향'은 더 이상 도달해야 할 유토피아가 아니다. 예술가가 평생을 걸어 나가는 창작의 방향이다. 장은선갤러리는 오는 10일까지 홍익대학교 미술과 동문 중견작가 12인으로 구성된 그룹 '이상향(異像向)'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목적지가 아닌 예술가 각자가 추구하는 창작의 방향으로 해석한다. 서로 다른 조형언어와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이 자신만의 예술적 지향을 회화로 풀어낸다. 참여 작가는 김선수, 노순석, 박노신, 배정은, 송정임, 양대만, 전진규, 정수미, 조재익, 조충래, 최욱, 하판덕 등 12명이다. 전시명 '이상향(異像向)'은 '이상향(理想鄕)'과 발음은 같지만, '다를 이(異)', '모양 상(像)', '향할 향(向)'을 사용해 서로 다른 예술적 형상과 방향성을 담아냈다. 전시장에서는 회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각자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중견작가들로,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예술적 지향이 만들어내는 다양성과 동시대 회화의 가능성을 함께 조망하는 자리다.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