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대학본부서 '우수 주거건축 전시회' 전북 군산대학교가 9일 대학본부 1층 로비에서 '2023년 우수주거건축 전시회'를 개막했다. 이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군산대와 한국주거학회가 주최하는 전시회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단독주택, 스테이건축, 휴양지주거, 노인주거 등의 다양한 주제로 21개의 회사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주거학회는 2009년부터 매년 국내 우수 주거건축에 대한 전시를 개최해 왔고, 올해는 전국소재 대학으로 순회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를 진행한 이민아 군산대 공간디자인융합기술학과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사회 주민들이 국내의 우수한 주거건축 사례를 살펴보는 기회를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공간디자인융합기술학과는 해마다 신입생 충원 및 재학률 100%, 지난해 취업률 79.3%의 최우수학과 등의 성과를 보였다"면서 "실기와 현장실습, 취업까지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성공적인 사회진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6/09
이배, 거대한 숯덩이 뉴욕 진출...록펠러센터 채널가든서 눈길 이배(66)작가의 대형 숯조형물이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채널가든 광장에 세워졌다. 높이 6.5m에 거대한 달하는 거대한 숯덩이 세 묶음을 각기 방향을 달리한 채 차곡차곡 쌓은 작품이다.제목은 '불로부터(Issu du feu)'다. 부산 조현화랑이 미국에 진출한 전시로, 숯조형물은 이배 작가가 프랑스 파리 작업실에서 구상하고 작업했다. 주변의 초고층 마천루 빌딩들과 대비를 이루면서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재난과 재해, 전란의 단면 등을 떠올리게 한다. 록펠러센터 채널가든은 아니시 카푸어, 하우메 플렌자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야외 작품들을 선보여온 뉴욕 공공미술의 명소다. 한국 예술가의 작품이 설치된 것은 이배 작가가 처음이다. 2023/06/09
먹맛이 나는 철판 조각...동산방화랑, 조환 신작 개인전 한국화 같은 조각을 선보이는 조환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인사동 동산방화랑은 조환의 '그날, 여기'전을 14~24일까지 개최한다. 철판을 자르고 붙이는 방식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작가다. 80~90년대 수묵 인물화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가 2000년대부터 철판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먹의 깊이감, 모필의 강한 필력을 철이라는 재료로 대신한다. 철로 만든 대나무·숲 등 공간의 여백을 포용하여 한국적 정서와 정신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개에게 투사한 신작을 공개한다. 동산방화랑은 "한국정치사의 주요 장면을 암시하기도 하는 듯 하지만, 조환의 개는 반드시 정치적 메타포만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 "자유분방하게 전개되는 표현 속에서 풍자의 뉘앙스가 짙게 풍기는 작품들은 또 다른 정감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2023/06/09
'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제주돌문화공원 기획전 '신들의 섬' 제주에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제주 굿과 접목시킨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을 오는 15일부터 8월31일까지 78일간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굿을 모든 예술의 원초적 뿌리이자 시원처로 여겼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첨단 과학기술을 두루 융합한 ‘신기 넘치던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으로서의 예술 세계를 제주 굿과 접목시켜 재조명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총 100여점(비디오조각, 사진, 평면회화, 판화 등)으로 5세션으로 나누어 관람객에게 선보이게 된다. 1세션은 최재영(전 중앙일보 사진국장) 사진가의 백남준 굿 퍼포먼스 사진작품으로 구성된다. 1990년 백남준이 그의 친구였던 요셉 보이스를 위한 추모굿을 최재영 사진가가 사진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2세션은 백남준영상 및 비디오 설치작품, 3세션은 백남준 작품 중 오방색과 빛을 활용한 작품과 제주 굿 기메, 4세션은 백남준 음악관련 작품전시, 5세션은 백남준 평면드로잉 및 굿 사진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돌문화공원관리소 한 관계자는 "샤머니즘의 예술적 승화를 실현한 백남준의 예술을 설문대할망 신화를 품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장이 되길 바라며, 기획전을 계기로 샤먼으로서의 백남준의 사진, 비디오 설치 작품, 평면작업, 영상, 굿 퍼포먼스와 제주 굿의 예술적 표현을 결합시켜 제주 굿의 지평을 세계로 확장하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09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마스 헤더윅, 서울서 전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세기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전시가 서울에 온다. 문화역서울284에서 '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전이 오는 29일 개막한다. 미술 기획 사무소 ‘숨 프로젝트’가 기획한 협력 전시다. 이 전시에는 토마스 헤더윅이 1994년에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2010년 토마스 헤더윅의 디자인을 전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상하이 엑스포의 UK 파빌리온을 비롯해 뉴욕의 인공섬 공원 ‘리틀 아일랜드’, 세계적 기업 구글의 신사옥 ‘베이뷰’, 새롭게 디자인된 런던의 명물 이층버스와 서울시에 제안했던 한강 노들섬 재개발 프로젝트 ‘사운드스케이프’ 모델까지, 드로잉과 스케치 노트부터 아이디어 모형들, 테스트 샘플, 다양한 건축 모형 등이다. 실제 제작된 3D 프린트와 시제품들도 함께 한다. 마치 헤더윅 스튜디오에 방문한 것과 같은 높은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토마스 헤더윅은 도시 환경 속 인간의 감성을 담는 건축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의 모습과 기능에 대한 새롭고 창의적인 제안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시는 9월6일까지. 2023/06/09
송혜교, 12년째 선행…美 라크마에 한국어안내서 기증 배우 송혜교가 12년째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송혜교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뮤지엄(LACMA·라크마)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했다. 라크마는 미술품 약 14만9000점을 소장하고 있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 미술관이다. 안내서에는 미술관 소개, 지도, 관람객 주의사항 등을 담았다. 한국인 관람객에 무료로 제공하며, 곧 미술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미술·박물관에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은 제공이 되는데 한국어 서비스가 잘 제공되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다. 한국어 위상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한국인 관광객에게 미술관 관람에 도움을 주고자 기증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200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처음으로 한국어 음성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송혜교씨와 의기투합해 기증 캠페인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해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고 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토론토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M), 뉴욕 브루클린미술관 등이다. 서 교수는 "미주를 넘어 유럽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세계 주요 미술·박물관, 관광지에서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3/06/09
서울서 몸집 키우는 외국 화랑들 ...英 화이트 큐브도 진출(종합) 외국 화랑이 또 들어온다. 페이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글래드스톤, 페레스 프로젝트, 쾨닉, 페로탕, 에스더 쉬퍼 등 세계 유수의 외국 화랑들이 이미 서울점을 낸 가운데 이번에는 영국 런던이 본점인 화이트 큐브가 서울 지점을 낸다. 데미언 허트스, 샘 테일러 우드가 유명해진 화랑이고, 국내 작가로는 단색화가 박서보 화백이 2017년 개인전을 연 바 있다. 8일 화이트 큐브는 올 가을 아시아의 두 번째 전시 공간으로 대한민국 서울에 ‘화이트 큐브 서울’을 론칭 한다고 밝혔다. 세계 유명 화랑들이 지난해 잇따라 문을 연 것과 달리 늦은 감이 있다. 전시장은 서울 강남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다. 300m²(약 91평) 규모로 전시 공간, 프라이빗 뷰잉룸, 오피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화이트 큐브 서울 개관과 동시에 뉴욕에도 첫 번째 공공 갤러리가 오픈 될 예정이다. 화이트 큐브 서울은 2018년 화이트 큐브에 합류한 양진희 디렉터가 이끌 예정이다. 1993년 런던에서 문을 연 화이트 큐브는 홍콩, 파리, 뉴욕 및 웨스트 팜 비치에 지점을 두고, 60여 명 이상의 예술가들과 함께 유럽·아시아 및 미국을 아우르며 온·오프 라인 전시를 펼치고 있다. 세계 유명 화랑들이 서울에 또하나의 전시장을 여는 건 한국 미술시장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지난해 '프리즈 서울'이 열리면서 서울이 아시아 아트마켓의 노른자위로 떠올랐다. 화이트 큐브의 CEO 제이 조플링(Jay Jopling)도 "2022년 ‘프리즈 서울’을 통해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예술 시장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 가을 새로 선보이는 우리의 갤러리 오픈에 맞춰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총괄인 웬디 츄 (Wendy Xu)는 “화이트 큐브는 2012년부터 홍콩 본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화이트 큐브의 아시아 내 두 번째 전시 공간인 화이트 큐브 서울의 진출은 우리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화이트 큐브 서울의 양진희 디렉터는 “한국 아트씬에 있어 지역과 글로벌 간의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며 "화이트 큐브가 지역 예술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더욱 돈독히 함과 동시에 한국의 아트 시장이 글로벌로 성장해 가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외국 화랑들의 잇단 서울 진출은 생태계 교란종 같은 '황소 개구리'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 나타났듯 국내 미술시장은 확장세 길에서 순식간에 고꾸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방만 내주고 자생력을 잃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외국 화랑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화랑들의 서울 지점은 자사 전속 작가들만 한국에 전시, 상생 발전과는 거리가 먼 운영을 하고 있다. 거대 프렌차이즈가 골목상권을 점령한 분위기로, 국내 화랑들에 위기감만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미술시장이 커지면서 서울에 온 외국 화랑들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 리만머핀이 사세를 확장해 건물을 이전했고, 페로탕갤러리는 삼청동에 이어 강남에 또 하나의 전시장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독일에서 온 페레스프로젝트가 1년 만에 신라호텔 지하에서 삼청동 5개층 건물로 이전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한 유럽 대표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도 확장세다. 2021년 서울 진출 이후 2년 만에 현재 갤러리가 위치한 한남동 포트힐 빌딩의 1층을 추가로 오픈, 두 개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타데우스 로팍은 오는 9월 도널드 저드의 개인전과 요셉 보이스의 작품을 전시 준비 중으로, 모두 프리즈 서울 기간과 맞물려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로 몰려든 외국화랑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속 아시아 미술시장 선점 격전지로 부상한 한국미술시장은 지난해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3/06/08
경기도미술관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 개막 경기도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가 8일 개막했다. 경기도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작품 46점과 경기도미술관과 공사립미술기관 11곳 소장품을 한데 모아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을 마련했다. 전시에는 권진규, 김환기, 박수근, 박래현, 이중섭, 이인성,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작가 41명의 작품 90점이 선보인다. 1929년 작품인 김종태(1906∼1935)의 '사내아이'부터 2010년 작품 방혜자(1937∼2022)의 '우주의 춤'까지 한국 근현대기 전반에 걸쳐 제작된 작품이 전시된다. ▲이인성 '석고상이 있는 풍경' ▲김기창 '소와 여인' ▲천경자 '누가 울어2'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 '오줌싸개와 닭과 개구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전쟁, 분단,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낸 예술가들이 시대와 교감하며 남긴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추동됐는지 과정을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 제목 '사계'는 각자의 시대적·예술적 계절 속에서 예술적 경지를 추구한 작가들의 변화와 시간을 뜻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고전 비발디의 '사계'도 연상시켜 우리 미술의 자양분이 된 이 시기 작품의 위상을 가늠해보게 한다. 자연, 계절감, 시간성 등 '사계'와 관련해 볼 수 있는 요소를 '조화', '자연', '향수', '순환' 등 추상적인 개념으로 확장·분류해 ▲새로운 계절 ▲자연으로부터 ▲또하나의 계절 ▲향수의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등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또하나의 계절'은 어려운 현실에도 각자의 예술세계를 이룩해 낸 여성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섹션으로 만들어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 말고도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시 관람을 위해 현장을 찾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서, 발달장애인·유아·어르신 등 정보 약자를 위한 쉬운 전시 해설서가 전시장 입구에서 제공된다. 또 큐레이터에게서 전시기획·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는 큐레이터 전시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문화가 있는 날인 이달 28일, 7월26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진행일 2주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전시는 8월20일(매주 월요일 휴관)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지만, 경기도미술관 누리집(gmoma.ggcf.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매회 차 잔여분,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회차는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구간마다 작가별, 시대별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이번 '사계' 전시의 주안점이 될 것"이라며 "구성에 따라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사유를 거울삼아 현시대의 삶과 예술 안에서 우리 각자의 계절을 걸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06/08
'2023 SeMA-하나 평론상' 공모…상금 2000만 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3 SeMA-하나 평론상'을 공모한다.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국공립 미술관 제정, 최초의 평론상으로 2015년부터 격년제로 시행하여 올해로 5회를 맞이한다. 'SeMA-하나 평론상'은 나이, 전공, 학력, 경력, 활동 분야 등 일체의 응모 자격 제한이 없는 열린 공모제로 운영된다. 심사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되며 응모자명을 비공개로 하는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오직 평론 역량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하나금융그룹에서 2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학예연구 프로그램과 수상자의 연구 관심사를 연결하여 후속 연구를 지원하는 2024-2025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제출서류는 응모신청서와 원고지 70매 이내의 미발표 응모평문 1편이며 8월1일부터 8월 25일(금)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2023/06/08
또 황소개구리?…英 화이트 큐브도 서울 지점 개관 외국 화랑이 또 들어온다. 페이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글래드스톤, 페레스 프로젝트, 쾨닉, 페로탕, 에스더 쉬퍼 등 세계 유수의 외국 화랑들이 이미 서울점을 낸 가운데 이번에는 영국 런던이 본점인 화이트 큐브가 서울 지점을 낸다. 데미언 허트스, 샘 테일러 우드가 유명해진 화랑이고, 국내 작가로는 단색화가 박서보 화백이 2017년 개인전을 연 바 있다. 8일 화이트 큐브는 올 가을 아시아의 두 번째 전시 공간으로 대한민국 서울에 ‘화이트 큐브 서울’을 론칭 한다고 밝혔다. 세계 유명 화랑들이 지난해 잇따라 문을 연 것과 달리 늦은 감이 있다. 전시장은 서울 강남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 1층에 위치한다. 300m²(약 91평) 규모로 전시 공간, 프라이빗 뷰잉룸, 오피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화이트 큐브 서울 개관과 동시에 뉴욕에도 첫 번째 공공 갤러리가 오픈 될 예정이다. 이 갤러리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 매디슨 에비뉴 1002에 문을 연다. 화이트 큐브 서울은 2018년 화이트 큐브에 합류한 양진희 디렉터가 이끌 예정이다. 1993년 런던에서 문을 연 화이트 큐브 홍콩, 파리, 뉴욕 및 웨스트 팜 비치에 지점을 두고, 60여 명 이상의 예술가들과 함께 유럽·아시아 및 미국을 아우르며 온·오프 라인 전시를 펼치고 있다. 세계 유명 화랑들이 서울에 또하나의 전시장을 여는 건 한국 미술시장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지난해 '프리즈 서울'이 열리면서 서울이 아시아 아트마켓의 노른자위로 떠올랐다. 화이트 큐브의 CEO 제이 조플링(Jay Jopling)도 "2022년 ‘프리즈 서울’을 통해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예술 시장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 가을 새로 선보이는 우리의 갤러리 오픈에 맞춰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총괄인 웬디 츄 (Wendy Xu)는 “화이트 큐브는 2012년부터 홍콩 본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화이트 큐브의 아시아 내 두 번째 전시 공간인 화이트 큐브 서울의 진출은 우리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화이트 큐브 서울의 양진희 디렉터는 “한국 아트씬에 있어 지역과 글로벌 간의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며 "화이트 큐브가 지역 예술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더욱 돈독히 함과 동시에 한국의 아트 시장이 글로벌로 성장해 가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외국 화랑들의 잇단 서울 진출은 생태계 교란종 같은 '황소 개구리'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 나타났듯 국내 미술시장은 확장세 길에서 순식간에 고꾸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방만 내주고 자생력을 잃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외국 화랑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화랑들의 서울 지점은 자사 전속 작가들만 한국에 전시, 상생 발전과는 거리가 먼 운영을 하고 있다. 거대 프렌차이즈가 골목상권을 점령한 분위기로, 국내 화랑들에 위기감만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