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3인의 내면…대구 서구문화회관 '순수한 순간들' 중견작가 3명의 순수한 내면을 표현한 전시가 대구 서구에서 진행 중이다. 11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 따르면 중견작가 3인3색 '순수한 순간들' 전시회가 22일까지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엄우용 작가는 '그해 겨울'이라는 주제로 붕어빵을 통한 추억 속 순수한 순간을 표현했다. 장정희 작가는 '꿈꾸는 나무'를 주제로 점묘화 기법을 통해 울창하고 늠름한 나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장수경 작가는 '어느 멋진 날'을 주제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한 유럽 마을 풍경과 절경을 수채·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했다. 권수경 서구문화회관 관장은 "오랜 창작 활동과 개성적인 스타일로 지역 미술계에서 입지를 다진 중견작가 3인 초청전시회"라며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함과 순수한 감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2/11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는 누구인가?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WHO IS BANKSY by Martin Bull'이 대전에서 열린다. 필름컷 스튜디오는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아트센터 2, 3층에서 뱅크시 사진전을 3월7일 개막, 6월1일까지 3개월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철저하게 익명으로 가려진, 현시대 신비한 아이콘 중 하나로 알려진 작가로 현대 예술계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은유와 위트로 가득 찬, 때론 전쟁을 반대하며 자본주의의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뱅크시의 작품은 매력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그의 작품을 한국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 행운이다. 때문에 뱅크시 전시는 젊은 층 사이에선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150여 점을 볼 수 있다.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2002년', '꽃을 던지는 남자(Love is in the air), 2003년', '몽키 퀸(Monkey Queen), 2003년'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작품을 주제와 메시지에 따라 섹션별로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고, 섹션마다 다양한 아트워크 작품으로 꾸며진 볼거리를 함께 전시해 거리예술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뱅크시 사진전은 뱅크시의 고향 브리스톨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이자 큐레이터, 사진가인 마틴 불의 시선을 통해 뱅크시의 작품과 그가 남긴 흔적을 재조명한다. 불은 2000년대 초반부터 뱅크시 작품의 매력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작품과 거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거리예술의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해왔다. 그는 "뱅크시의 작품이 탄생한 도시와 거리의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예술가와 그의 메시지를 추적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거리예술은 거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실제 거리에서 뱅크시의 작품을 직접 보는 게 최선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내 사진을 통해 거리에 있는 작품을 갤러리에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시는 뱅크시의 다양한 작품과 풍성한 볼거리를 통해 그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02/11
유튜버 유혜주도 반한 '미피 70주년展'…"추위 속 어른·아이 천국" 동장군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속에서도 미피 70주년 전시회 '미피와 마법 우체통'은 핫플레이스로 소개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인 유혜주가 아들 유준과 전시관을 찾으면서 화제몰이 중이다. 유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쥬라이크LIJULIKE')과 인스타그램 계정( '유주어마이@loha_yujun')에 뒷짐진 미피를 따라하는 유준의 모습을 올렸다. 대형 미피 미디어아트존에서 뛰어노는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전시회에 대한 구독자들의 문의 댓글이 이어지는 중이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아이 때문에 갔다가 어른이 더 즐기는 전시' ,'아이들 체력 쏙 빼놓는 전시' 등의 호평과 릴스 콘텐츠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피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미피와 마법우체통'이란 주제로 열리는 대형 전시다. . 특히 아이들이 만져보고 뛰어놀 수 있는 대형 미디어아트존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8가지 테마존 등이 가족 방문객에게 인기다. 생일자 무료 관람과 동반 1인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이 이벤트는 현장 티켓 부스에서 신분증 제시 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열린다. 2025/02/10
청문당, 청년예술가 창작 지원금 최대 500만원 지원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청문당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인 'Z to A, 2025' 공모를 1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진행한다. 9일 재단에 따르면 Z to A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 주도적으로 창작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전시와 공연 2개 분야로 확대하고 최대 6팀까지 선정해 참신한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의 멘토링 지원을 통해 청년 세대 간 교류와 협력 경험도 갖도록 한다. 지원 대상은 1990년생부터 2005년생으로, 대구·경북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로 구성된 팀이다. 창작 지원금은 300∼500만원 내로 차등 지원한다. 공모에 선정된 청년 예술가들은 8∼9월 중 전시와 공연을 청문당에서 열고 이후 타지역 예술공간과 교류기획전, 홍보물 제작 등을 진행한다. 박정숙 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이 올해 청문당 공모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2/09
日 인기 만화 '도쿄 리벤저스', 내달 한국서 첫 전시 일본 만화 '도쿄 리벤저스' 전시가 오는 3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만화 '도쿄 리벤저스'는 작가 와쿠이 켄이 2017~2022년 일본에서 연재했다. 전 31권으로 완결됐으며 누적 발행부수 8000만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때 불량배였던 주인공이 옛 여자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 뒤 벌어지는 복수극을 다뤘다. 전시에서는 와쿠이 켄 작가가 전시를 위해 새롭게 그린 일러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신규 컬러 일러스트 캐릭터 11명이 등신대로 제작돼 선보인다. 복제 원화와 영상도 만날 수 있다. 5장으로 테마를 나눠 50여 점 이상의 명장면을 복제 원화로 감상할 수 있다. 일본 오리지널 상품 및 한국 전시를 위해 제작된 굿즈가 마련됐고 컬래버 카페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는 3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서울 마포구 덕스(DUEX) 1관에서 열린다. 2025/02/08
거칠고 엉성함의 마력…‘무안점토’ 홍순모 '조형의 여정' “형태는 사상이다. 나는 형태로 이야기한다. 형태는 삶의 모습이자, 삶의 한 단면이다.” 인간 내면의 원초적인 본질과 질박한 삶을 담아내는 조각가 홍순모(80)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Space 97’에서 7일 개막한 전시에는 톡특한 질감의 1980년대 무안점토부터 새롭게 매진하고 있는 부조 작업인 ‘드로잉’ 연작까지 50여점을 선보였다. 196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 1979년부터 2014년까지 목포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목포대학교 교수로 임용되면서 1980년대 초 목포로 이주하였는데, 그 때 발견한 ‘무안점토’가 홍순모의 작업세계를 대표하는 재료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작업의 주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무안점토는 보통 반죽으로 만들어 도자공예의 원료로 사용하는데, 홍순모는 이 무안점토를 현대 조각의 시각으로 새롭게 접근했다. 흙반죽으로 만드는 대신 분말 상태 그대로 적용했고 그 결과 분말의 물성을 살린 거칠거칠한 표면 질감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는 이 무안점토 분말에 모래, 폴리에스테르, 호마이카(Formica, 플라스틱 합성수지의 일종) 등 다양한 재료들을 섞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원료를 만들어 냈고, 특유의 거칠고 투박한 질감을 돋보이게 하는 작업 방식을 고안해 냈다. 작가가 고안해 낸 특유의 투박하고 거친 질감에 단순하고 정적인 형태와 독특한 비율이 어우러져 홍순모의 인물 조각에는 소박하면서도 따듯하고 친숙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순모가 최근 정진하고 있는 ‘드로잉’ 시리즈가 공개됐다. 조각가에게 드로잉은 실제 작업을 하기 전의 밑작업 또는 구상 단계에서의 습작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홍순모의 ‘드로잉’ 작업은 그가 조각가로서 일관되게 추구해온 작업 철학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독특한 화판에 펼쳐진 단순화된 인물의 묘사와 그 바탕을 이룬 재료에 대한 부단한 연구는 조각 작업의 연장이다. 이번 전시 '조형의 여정'은 타이틀 그대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몰입해온 홍순모의 조형에 대한 응축된 열정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3월 2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02/08
산불 났지만 '프리즈LA' 20일 개막…국제갤러리, 박서보~민정기 등 출격 국제갤러리는 오는 20~23일 미국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열리는 ‘프리즈 로스앤젤레스 2025’(이하 프리즈 LA)에 참가한다. 박서보, 하종현, 권영우, 김윤신, 민정기, 최재은, 안규철, 양혜규, 강서경, 김영나, 수퍼플렉스 등 국내 전속작가들의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작품을 들고 출격한다. '2025 프리즈 LA'는 예년보다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이 큰 피해를 입으며 페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프리즈 LA는 개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리즈 아트페어 조직위원회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예술 생태계 재건을 위해 예정대로 페어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예술가 및 업계 종사자들을 돕기 위해 페어 관람객이 구매하는 입장료의 10%를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J. 폴 게티 재단(J. Paul Getty Trust)과 로스앤젤레스 소재 주요 미술관들이 함께 이끄는 ‘LA 예술 공동체 화재 구호 기금(LA Arts Community Fire Relief Fund)’의 설립과 지원에 동참한다. 2019년에 시작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프리즈 LA는 전세계 총 20개국 96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주요 섹션인 ‘메인(Main)’ 뿐만 아니라 큐레이터 에센스 하든(Essence Harden)이 기획한 ‘포커스(Focus)’ 섹션에서 신생 갤러리들의 솔로부스를 선보인다. 이번 페어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쿨라파트 얀트라사스트(Kulapat Yantrasast)의 건축 스튜디오 WHY가 산타모니카 공항에 새롭게 탄생시킨 임시 텐트 형식의 전시장에서 전세계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2025/02/08
"르느와르 '딸기가 있는 정물' 새 주인 찾아요"…시작가 10억 “그림이란 건 그렇지 않은가, 벽을 장식하려고 있는 거야. 따라서 가능한 화려해야 해. 내게 그림이란……소중하고 즐겁고 예쁜 것, 그렇지, 예뻐야 해!”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1841~1919)의 말처럼 그의 '예쁜 그림'은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다. 그가 1905년 그린 '딸기가 있는 정물'은 120년이 지났지만 명품의 품위를 보여준다. 젊은 시절 도자기 화공의 견습생으로 일했던 르누아르는 정물 표현에 있어 상당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교한 묘사가 뛰어났다. '딸기가 있는 정물'도 100년이 넘은 시간의 더께를 썼지만 손 맛이 살아있다. 50cm크기 화면에 강렬한 붉은 딸기와 녹색 잎사귀의 대비가 생동감을 준다. 그림을 돌고 돈다. 누군가에 기쁨을 선사했던 이 그림이 경매에 나와 새 주인을 찾는다. 케이옥션은 오는 19일 오후 4시부터 여는 2월 경매에 르느와르의 '딸기가 있는 정물'을 출품, 10억 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이번 경매에는 색채 추상과 물리적인 캔버스 조작을 통해 감정과 개념을 표현하는 작가 프랭크 보울링의 Toward Herbert Spencer's General Doctrine (3억~5억 원)도 나와 국내 시장에 보기 드문 글로벌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총 101점, 약 86억 원어치가 출품된 이번 경매의 도록 표지는 요시토모 나라의 'Drumming Girl이 차지했다. 커다란 눈의 소녀가호기심과 불안함이 뒤섞인 표정을 하고 있는 '나라 표' 작품으로 추정가는 2억5000만~3억에 매겨졌다. 이외에도 서도호, 우국원, 우고 론디노네, 사이먼 후지와라, 아야코 록카쿠, 아츠시 카가 등 동시대 가장 핫 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8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1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25/02/08
아트바젤 홍콩 3월 개막…"한국 20곳 참가 확정·삼성 후원" "홍콩의 역동적인 아트씬을 위한 미술 플랫폼으로 올해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7일 서울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아트바젤 홍콩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아트바젤 홍콩의 지향점은 지속 가능성으로 예술 여정을 넓히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트 바젤 홍콩 2025'는 3월 28~30일 홍콩전시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다. 3월 26~27일 프리뷰 데이가 진행된다. 이날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년 아트바젤 홍콩 참여 갤러리와 더불어 하이라이트를 한국에서 처음 발표했다. 올해 아트바젤홍콩은 지난해보다 3곳이 줄어 42개국 242곳 갤러리가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국제, 아라리오, 리안, 바톤, 학고재, PKM, 우손갤러리 등 20곳이 참가를 확정했다.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한국은 아트바젤 홍콩의 중요한 국가인데 올해는 한국의 삼성이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또 홍콩 에디션 선정위원회에는 한국의 갤러리 바톤 제임스 전 대표가 디스커버리즈와 인사이츠섹터를 위한 전문가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 호주, 코소보, 과테말라등 23개의 갤러리가 신규로 참여, 새로운 관점과 예술적 다양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 MGM Discoveries Art Prize(MGM 디스커버리즈 아트 프라이즈)가 최초로 론칭하고, 2025년 첫해 수상자에게 예술가와 갤러리가 공유하는 상금과 마카오에서 전시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아트바젤홍콩이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건 처음으로, 아시아 아트페어의 새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키아프리즈'를 견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팬데믹 이후 아트바젤 홍콩은 '예년 같지 않다'는 평과 함께 아트바젤의 경쟁인 프리즈의 한국 상륙으로 '키아프와 프리즈'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최근 한국의 미술 열기와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며 프리즈 언급은 피해갔다. 다만 "아시아 예술씬을 넓히는 상생하는 아트페어로 글로벌 다양성과 지역적 대표성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로 에둘렀다. 그러면서 "아트바젤 홍콩이 지향하는 것은 페어로서 상거래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도시의 활기와 에너지를 이끄는 예술생태계 내에서 콘텐츠 개발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아트씬 역사를 만들고 지금 컨템포러리를 정의하는 역할도 한다"며 페어의 경계를 뛰어넘은 예술 플랫폼으로 아트바젤 홍콩을 정의했다. 엔젤 시양-리 디렉터는 2012년 아트바젤 홍콩에 합류 2022년부터 디렉터를 맡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칭(친)구들 만나서 방(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리 디렉터는 "중국에서 자랄 때 한국인 아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한국과의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5년 아트 바젤 홍콩은 예술로 도시와 연결되고 신규 관람객과 기존 방문객 모두를 사로잡는 활력 넘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새롭게 제정된 상인 MGM Discoveries Art Prize(MGM 디스커버리즈아트 프라이즈)는 오는 3월 아트 바젤 홍콩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아티스트와 갤러리에 5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고 마카오에서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행사와 더불어 아트바젤과 M+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UBS가 제공하는 싱가포르예술 가호츄니엔(HoTzuNyen)의 나이트 샤레이드(Night Charades)가 M+ Facade를 밝힌다. AI가 재구성하고 알고리즘이 끊임없이 재편집한 작품이다. 2025/02/07
164년 된 김정호 '대동여지도' 경매…높은 추정가 10억 을사년 새해 백남준 'TV 로봇'부터 '대동여지도'까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서울옥션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제182회 미술품 경매'에 총 130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4억치를 경매에 올린다. 이번 경매에는 완질에 가까운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목판 지도 '대동여지도' 신유본 등 희소성 높은 고미술품이 눈에 띈다. 추정가는 3억2000만~10억원에 매겨졌다. '대동여지도'는 1861년에 제작된 신유본이다. 당초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분첩절첩식의 22첩으로 제작되었으나 이번 경매 출품작은 전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3점의 병풍 형태로 변형됐다. 가로 20cm, 세로 30cm 정도의 목판을 총 126 면에 걸쳐 이어 붙인 형태로 만들어졌다. 1개의 목판은 가로 80리와 세로 120리를 나타내어 동서로 약 1520리, 남북으로는 약 2640리에 이르는 총 거리를 표현했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품작 이외에 국내외로 35점의 '대동여지도' 판본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출품작의 경우 일부 소실된 부분이 있으나 완질에 가까운 구성이며, 목판 인쇄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는 여러 채색을 가미해 작품성을 한층 더했다는 점이 희소성을 더욱 부각한다. 대동여지도는 그동안 대부분 박물관과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쉽게 접하기 힘들었다. 백남준의 TV로봇(해커뉴비)는 추정가 1억 3000만원~2억5000만원에 선보인다. 1974년 ‘전자초고속도로’ 개념을 제시하며 미래 사회 모습을 예측한 작가의 통찰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TV, 라디오, 전화기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를 활용해 만든 이족보행 로봇의 모습에서 ‘전자초고속도로’를 분주하게 내달리는 미래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1988년 한국작가 최초로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대받기도 한 김관수의 무제(2000만~5000만원)작품이 메이저 경매에 처음으로 오른다. 출품작은 나뭇가지를 캔버스에 십자형태로 두고 각 가지 끝에서 뻗어 나가는 잔가지를 그린 작품이다. 실재와 허상, 생성과 소멸, 자연과 문명 등 대비되는 개념 사이의 경계와 구분 짓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번 경매는 다양한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조명하고 있다. 인물화의 대가 이당 김은호의 완숙한 필치를 광활한 화폭 가득 느낄 수 있는 '신선도'가 나왔다. 동양화의 전통적인 요소와 자유로운 필법이 혼재되어 독자적인 근대성을 엿볼 수 있는 모더니스트 이인성의 동양화 '산수인물도', 입체주의적인 형상으로 파리 센강 풍경을 담은 박영선의 '센강의 책 상인' 등도 주목된다. 출품작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경매 당일인 1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