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시뮬라크라'로 다시 보이는 김윤신·김창억·홍순명·스콧 칸 풍경화는 진짜 풍경일까. 리만머핀 서울이 2025년 새해 첫 전시로 23일 개막한 '숭고한 시뮬라크라'는 미술이 풍경에 개입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게 마련했다. '시뮬라크라(simulacrum)'라는 진지한 개념의 전시 타이틀로 잡아낸 전시는 아트아시아퍼시픽 매거진(ArtAsiaPacific)의 서울 데스크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앤디 세인트 루이스가 기획했다. 김윤신, 김창억, 홍순명, 스콧 칸의 작품을 통해 풍경화의 잠재력, 즉 현실을 재창조한 '비현실적 경험'을 나누게 한다. '시뮬라크르'는 가짜 복사물을 일컫는 말로서 포스트모던 예술 담론에서 주로 실증적인 경험에 의거하지 않은 재현의 재현(복제본에 의거한 복제본)으로, 실재와 상상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것을 뜻한다. 4명의 작가 작품들은 '풍경화는 현실의 복제품에 그칠 수 없다'는 '회화의 숭고미'를 보여준다. 육체적인 노동을 거쳐 세밀하고 정교하게 탄생한 풍경화인 듯 아닌 듯한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전시는 개념 미학으로 엮은 전시 타이틀의 중요성도 전한다. 3월15일까지. 관람은 무료. 2025/01/23
엑스포시민광장서 '대전지역 시인 작품 영상전' 대전관광공사는 24일부터 내달 23일까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LED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전지역 시인 10명의 작품을 영상콘텐츠화해 상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영상전은 대전지역 작가(안현심, 김혁분, 윤종영, 임정매, 박인정, 황희순, 임효빈, 오유정, 강신용, 김남규)의 시(詩) 10편을 영상으로 재편집해 상영함으로써 지역 시인의 작품 인지도 향상과 시민들이 쉽게 시(詩)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19일까지 한달 간 진행된 한국화 미술작품에 이어 대전문화재단(대전문학관)에서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지역작가 10명 시인의 시(詩)를 디지털 영상 상영과 함께 대전시 홍보영상 드로잉쇼를 활용한 대전의 명소 및 꿈씨패밀리 뮤직비디오도 매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상영된다. 윤성국 사장은 "대전지역 작가협회 및 관련기관, 단체 등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영상물을 발굴해 엑스포시민광장 전광판에 상영함으로써 대전 시민들이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중 상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23
대구미술관, 설 연휴 무료 개관…다양한 전시 마련 대구미술관은 설 당일인 29일과 31일 휴관하고 연휴기간인 27일과 28일, 30일 무료로 개관한다. 23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와엘 샤키', '권오봉',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 등 4개 전시와 신설된 '보이는 수장고' 등이다. 1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와엘 샤키 Wael Shawky' 전시는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이집트 출신작가 와엘 샤키(Wael Shawky, 1971~)의 한국 국공립미술관 첫 개인전이다. '기록된 역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허구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며 새로운 역사적 시각을 제시한다. 2·3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권오봉' 전시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의 개인전이다. 회화 80여점과 아카이브 등 작가의 40여년 작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 근대회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은 한국 근대사 과정에서 대구 화단의 전개를 통시적으로 조망한다. 대구 근대미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화를 중심으로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주요 작품을 미술 아카이브와 함께 선보인다. 대구미술관 첫 상설전으로 소장품 70여점을 4~5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6전시실에서는 신소장품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소장품 하이라이트전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를 전시한다. 알리시아 크바데, 이우환, 권부문, 아니카 이, 서근섭, 리처드 롱, 정용국, 곽 훈, 비아 레반도프스키, 미야지마 타츠오의 작품 등 소장 작가 10명의 작품 15점을 소개한다. 6전시실 맞은 편에 위치한 '보이는 수장고'도 흥미롭다. 전시부와 격납부로 구성된 수장고는 투명 유리창을 통해 소장품 관람이 가능하며 폐쇄적인 형태의 수장고를 벗어나 수장과 전시 기능을 선보인다. 보이는 수장고 전시부에는 미스터 스트로베리 보이스(2007), 키키 스미스 메두사(2003) 등 대표 소장선 12점을 전시하고 격납부에는 최정화 연금술(2013),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2014) 등 조각 작품 59점을 설치했다. 설 연휴 인스타그램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와엘 샤키 전시를 관람하고 대구미술관, 와엘샤키를 해시태그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참여자 중 20명을 추첨해 기념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누리집 및 인스타그램을 참조하면 된다. 노중기 대구미술관장은 "을사년(乙巳年) 설 연휴 시민들이 예술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무료로 개관한다"며 "확장된 대구미술관에서 다양한 작품을 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23
국립세종수목원, 24일부터 '난초의 여왕' 카틀레야 전시회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에서 카틀레야 난초 전시회인 '난초의 여왕(Queen of Orchids)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카틀레야(Cattleya) 난초는 멕시코, 콰테말라, 브라질, 에콰도르 등 열대우림이 원산인 난초과 식물로 꽃이 크고 화려해 난초의 여왕으로 불린다. 향기가 오래가기로 유명해 국내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진주시 부양란농원 등 전국의 애란인들이 수십 년 동안 수집하고 재배해온 카틀레야 난초 100여 품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난을 쉽게 접하고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반려난초 가드닝' 체험교육과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현재 세종수목원 열대전시관에는 다윈의 진화론에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알려진 다윈난(Angraecum sesquipedale Thouars)이 개화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수목원을 찾아 카틀레야 난초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22
전시·체험…"대구 3개 시립박물관서 즐거운 설 보내세요" 대구 시립 3개 박물관인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설을 맞아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3개 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동안 설 당일(29일) 하루만 휴관한다. 3개 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해 복주머니 만들기, 새해 덕담쓰기, 뱀모양 풍선 만들기, 전래놀이 체험 등을 진행한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설날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다. 오는 27일부터 3일간 매일 40팀에게 선착순으로 체험 교구를 배부하며 박물관 안 체험장소에서 복주머니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 개관 14주년(24일) 기념행사로 진행되는 '박물관에 전하는 축하인사'와 대구근대역사관과 나와의 추억을 적는 '대구근대역사관과 나' 방명록 쓰기도 오는 30일까지 함께 운영된다. 또한 상설전시를 비롯해 대구 근대사 관련 '1905년 경부철도 개통과 대구, 대구역', '1909년 순종 황제의 대구 행차와 대구 사회' 작은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전래놀이 체험장을 운영하며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전국 유일 방짜유기박물관으로 유기의 역사와 종류, 공방 모습을 재현한 상설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은 '새해 소원 적기와 뱀모양 풍선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 설 당일을 제외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50가족에게 선착순으로 체험 교구를 제공한다. 새해 소원 적기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27일부터 2월12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3개 박물관에서는 오는 2월9일까지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 학생들과 협력사업을 진행한 성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올해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라며 설 명절을 맞아 대구 시립 3개 박물관에서 시민들이 박물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행사를 마련했으니 연휴동안 가족·친지·친구와 함께 박물관을 많이 찾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개 박물관은 오는 27일 임시공휴일에 개관하며 대체휴관일인 31일 하루 휴관한다. 2025/01/22
김제 벽천미술관 '봄春, 자연의 생명력을 꿈꾸며' 전시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벽천미술관이 오는 4월20일까지 기획전시 '봄春, 자연의 생명력을 꿈꾸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벽천미술관 개관 당시 기증받은 작품 가운데 22점을 엄선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삭막한 겨울이 화사하고 초록색으로 덮인 봄으로 바뀌고,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 울긋불긋한 가을로 변하면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화폭에 흐르는 감정의 기조는 세상에 살아있는 것들의 움직임과 생명력에 관한 내용으로 따뜻하고 위로하는 시선을 그려내고 있다. 강인한 생명력이 움트는 봄을 수십, 수백 번의 붓질, 혹은 간결한 선으로 그려낸 스케치 등을 통해 강렬하게, 때론 간결하게 표현했다. 전시되는 작품은 다양한 품종의 꽃, 풍경, 나무, 식물 등을 주제로 해 색감이 전반적으로 화려하지만, 스케치로 표현된 작품을 통해 적절한 색의 비율을 맞췄다. 전시는 산수화, 풍경화, 스케치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화조팔폭병풍은 벽천미술관 최초 공개 작품으로 은은한 수묵담채로 꽃과 새를 표현한 작품이다. 2025/01/21
서울시립미술관, 8개 분관 시대 도약…"세계 도시와 문화적 연결 강화" "2025년 서울시립미술관은 세계 도시와의 문화적 연결을 강화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20일 2025년 운영 방향성을 ‘동시대 미술 지식과 경험의 중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설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SeMA 국제협력 및 교류 확장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의 완성 ▲의제 시스템 강화를 통한 기획력 고도화 ▲미술관 환경 개선과 접근성 향상 ▲지속가능한 정책의 기틀 마련’한다는 목표다. 2025년 세계 도시와의 문화적 연결은 동유럽과 북유럽 권역으로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2023년 아시아·태평양, 2024년 중동과 중앙아시아 권역에서 협력 기관을 발굴하고 교류를 추진한 바 있다. 동유럽과 북유럽 권역 확장의 첫 물꼬를 트기 위해 ▲폴란드 문화유산부 산하 아담 미츠키에비치 문화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바르샤바 시립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in Warsaw), 우야츠토프스키 캐슬 센터(Ujazdowski Castle Centre for Contemporary Art), 브로 아트 센터(WRO Art Center) 등과 작가 교류 및 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2024년도 중동과 중앙아시아 권역 사업 후속 전개의 일환으로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과의 협력 개최하는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 '강렬한 근접성'을 서소문본관에서 ▲GCC(Gulf Cooperation Council) 지역 최대 규모의 한국 동시대 미술 전시 'Layered Medium: We Are in Open Circuits'을 아부다비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 (Manarat Al Saadiyat)에서 개최한다. 그 외에도 ▲한국 팝아트를 동시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재조명하는 '키치 앤 팝'이 상하이와 홍콩 한국문화원을 순회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 국제교류 파트너 기관 간 협업에서 얻은 성과를 환류하여 후속 사업을 전개하고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예술 행사인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개최한다.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의 완성 – 8개 분관 시대로 도약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5월)과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하반기)의 개관을 통해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를 완성한다. 각 분관의 차별화된 정체성과 특화 매체 등의 기능을 통해 동시대 미술 지식과 경험이 집결되는 모체로서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본관과 분관은 단순한 연결, 혹은 수직적 구조가 아닌 상호 간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 느슨한 동질성을 추구한다. 최은주 관장은 "각 분관의 차별화된 정체성과 기능을 더욱 구조화하여 8개의 본·분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정교한 경영의 틀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은 6개소로,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 창고, 백남준기념관, SEMA벙커 등이 있다. ◆학예역량 강화 서울시립미술관은 3개년 의제를 ▲2025년 기관의제 ‘행동’, 전시의제 ‘행성’ ▲2026년 기관의제 ‘창작’, 전시의제 ‘기술’ ▲2027년 기관의제 ‘연대’, 전시의제 ‘공동체’로 설정하고 의제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와 관련한 심층연구를 공고히 함으로써 기획력 고도화를 추구한다. 최은주 관장은 "이 같은 3개 년 의제를 토대로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의 ‘전시기획회의’와 ‘학예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중장기적 시선으로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구성원 모두가 고민하고 당대 과제를 반영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능을 강화하고 재정비하기 위해 온라인 출판 플랫폼인 ‘세마 코랄’을 거점으로 의제 연구를 심화하며 대내외적인 학예연구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2025년 기관의제 ‘행동’, 전시의제 ‘행성’ 기관의제 ‘행동’은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미술관에서만 포착할 수 있는 시대적 변화를 주제화한다. 올해는 전시 의제를 ‘행성’으로 설정하고 최근 몇 년간 가장 긴급한 문제로 대두된 기후위기의 근본적 원인인 인간중심주의를 탈피한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다루고 있는 인간과 비인간, 인류세, 지구 생태, 환경 문제 등의 실천을 다루고 범람하는 디지털 이미지와 즉각적으로 소통되는 언어가 지배하고 있는 기술 환경, 고유성과 혼종성의 개념이 재편되고 있는 문화 다양성 등의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의제 기획전으로 오는 ① [서소문본관]《말하는 머리들》(5월),《최재은 개인전》(12월) 광복 80주년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3월) ② [북서울미술관] 2025 타이틀 매치《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8월)③ [남서울미술관]《행성》(11월)④ [미술아카이브]《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3월),《중력을 거스르기》(8월)를 진행한다. ▲한국미술 대표작가 개인전은 ① [서소문본관] 여성현대미술작가 개인전 《강명희 개인전》(3월), ② [남서울미술관] 한국 대표조각가 연례전 《전국광 개인전》(6월),▲ 사진미술관 “광(光)적인, 시선” 개관특별전 시리즈 ① [사진미술관]《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5월), 《스토리지 스토리》(5월) ▲봄시즌 특집 “회화반격” 시리즈 ① [북서울미술관]《그림이라는 별세계 - 이건희컬렉션과 함께》(4월), 《떨어지는 눈》(4월), 《하늘이 극장이 되고, 극장이 하늘에 있으니》(6월)가 열린다. ▲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및 SeMA 국제전, 해외 순회전은 ① [서소문본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8월), SeMA 공용 공간 프로젝트 《네토》(9월)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강렬한 근접성(Intense Proximities)》(12월) ② [해외순회전]《Layered Medium: We Are in Open Circuits》 (5월, 마나라트 알 사디야트) 《키치 앤 팝》(6월,주상하이한국문화원),《키치 앤 팝》(10월,주홍콩한국문화원),서울시립미술관-싱가포르-퀸즐랜드주립미술관 교류전 (9월, 싱가포르미술관)으로이어진다. 한편 올해 하반기 개관하는 서울시 첫 미디어 특화 미술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서남권에 새롭게 건립되는 미술관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행사와 함께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는 개관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최은주 관장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호흡”이라는 주제 아래 뉴미디어에서 시간기반예술인 퍼포먼스를 다루는 동시대 작가와 작품을 연례로 소개하고,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지원하는 SeMA 퍼포먼스를 처음 선보일것"이라며 "서남권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서울미술관은 지역주민의 일상 속 문화체험 공간이자 미디어아트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01/20
컬처램프 ‘2025 건축가 사진전'…토포하우스, 2월5일 개막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눈을 새롭게 하는 데 있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 23명의 사진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전시를 주관하는 컬처램프(culturelamp.kr) 는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3전시실에서 오는 2월 5~25일 ‘2025 건축가 사진전- Static Movement'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건축가에게 사진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매체다. 건축 작업이 시작되는 대상지 답사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사진으로 기록한다. 곽데오도르 김규린 류인근 문희 민현준 박준호 배연수 손진 우대성 유이화 윤경희 이성범 이정훈 이지혜 전이서 전인호 정의엽 조웅희 조한준 최성희 최욱 한만원 황임규 건축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들의 렌즈를 통해 본 세상은 어떠한지, 건축가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어떠한지, 사진을 통해 건축가들이 표현하려는 감성의 메시지는 무엇인지 파악해볼 수 있다. 전시 코디네이터 함혜리 컬처램프 대표는 "이번 전시는 건축가들의 주된 작업인 설계를 위한 드로잉이 아닌 예술적 드로잉을 보여주었던 ‘2024 건축가 드로잉전’(2024.1.24.~2.8)에 이어 건축가들의 사유방식에 접근하고, 건축에 대한 대중들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건축가들을 초대해 건축가들의 소통을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건축가들에게는 작업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5/01/20
"반 고흐 원작, 11월 울산 온다" 시립미술관 올해 전시 계획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원작이 올 연말 울산을 찾는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올해 주요 전시 일정을 확정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는 11월에 있을 '20세기 서양미술의 거장전 : 뉴욕 신홍규 컬렉션'이다. 뉴욕에서 신갤러리를 운영하는 울산 출신의 미술품 수집가(컬렉터) 신홍규가 소장한 반 고흐, 잭슨 폴록 등 유명 서양 화가의 원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이 전시에서는 반 고흐와 잭슨 폴록(1912~1956년)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80~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올해로 개관 4년 차를 맞은 울산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대형기획전 6건, 어린이 전시 2건,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용관 엑스알(XR)랩 전시 2건 등 10건의 전시를 개최한다. 올해 첫 전시로 3월에 한국과 중국의 수묵화, 서예, 유화, 설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한·중 미술 특별전 : 휴휴(休休)마당‘을 마련했다. 이 전시는 중국의 통중타오(童中焘), 왕동링(王冬龄)을 비롯해 한국의 유희강, 박대성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기념하는 ’어반 아트 개인전‘이 선보인다. 5월에는 거리의 낙서를 현대 미술로 발전시킨 존원(JONEONE)의 작품을, 8월에는 암각화의 역사성과 가치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실험예술가 빌스(Vhils)의 작품을 각각 만나 볼 수 있다. 7월에는 현대미술의 흐름과 발전을 살펴보는 ’동시대미술 기획전 : 2000년 이후 현대미술의 진화(가제)‘가 개최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의 현대미술 소장품을 비롯해 미술사적 가치가 높으면서 실험성 짙은 국내외 회화·영상·설치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기획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 백남준을 조망하는 ’소장품 기획전 : 백남준 메모리얼(가제)‘이 함께 개최된다. 자연과 기술, 동양 정신과 서양 문물의 결합이라는 백남준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울산시립미술관 소장품인 백남준의 '거북'이 출품된다. 어린이 전시의 경우 3월부터 9월까지 곽인탄 작가의 '모양과 모양'이 열린다. '놀이터'라는 설레는 기억의 장소를 전시실에 소환함으로써 관객의 유희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체감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움직이는 그림의 세계를 다룬 어린이 체험전시를 선보인다. 아이들에게 움직이는 화면에 대한 기본 원리를 소개하고, 움직임을 상상하고 표현하는 법을 일깨워 준다.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용관 엑스알(XR)랩 전시는 4월 '소리를 시각화한 실감영상전(가제)'으로 첫 문을 연다. '태싯그룹(Tacit Group)'이 참여하는 이 전시는 소리를 시각 이미지로 구현하고, 시각 이미지를 소리로 들려주는 전시다. 청각과 시각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실험 예술을 통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엑스알(XR)랩의 올해 마지막 전시는 8월 개막하는 '암각화와 반구천의 사계(가제)'로, 암각화의 아름다운 사계를 디지털 기법으로 구현해 반구천의 자연경관을 널리 알리는 실감영상 전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개관 4년 차를 맞아 미술관이 시민들 일상에서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특히 올해에는 개관 이래 가장 많은 대형 전시가 펼쳐져 관객에게 다채로운 전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1/20
동아시아 쌀 특별전·세계 줄다리기…농업박물관 이색행사 전남도 농업박물관이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남도의 전통 농경민속을 알리고 전남 농경문화 가치를 계승·보존하기 위한 이색 전시와 체험행사를 다채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20일 도 농업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동아시아 쌀 특별전'을 열어 전남 쌀이 동아시아 문화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조명할 계획이다. 특별전은 농도(農道) 전남이 국내 최대 쌀 생산지이지만, 쌀 소비량이 급감하며 갈수록 위기에 내몰리는 쌀 산업과 쌀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글로벌시장에서 전남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쌀의 기원부터 시대별 농경생활, 각종 농경유물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해 소중한 식량주권이자 삶의 근원인 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쌀과 관련된 전통유산과 의례, 음식을 함께 살펴보고 농약과 농기구 변천사, 떡살, 쌀그림 그리기, 쌀 상품 판매전, 청년 쌀요리 경연대회 등 이색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설 민속놀이와 화전 만들기, 모내기, 전통 벼베기, 고구마 수확 등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농경 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세계유산 줄다리기 대회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줄다리기 풍습을 재현하고, 의미를 전승·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은 드넓은 평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줄다리기가 행해진 지역으로 역사·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다. 2월에는 전문 학술포럼이 열린다. 지역 민속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달집 태우기와 강강술래 등 정월대보름 전통민속과 놀이의 의미와 현대적 활용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어린이 체험실에서는 모내기와 써레질(모를 심기 위해 땅을 고르는 작업) 등 농법을 그림으로 익히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연말 그림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설전시관 3곳을 모두 관람하고 인증하면 '씨앗 새싹연필'을 무료로 나눠주는 스탬프 투어도 인기가 높다. 김옥경 관장은 "전통 농경문화를 향유할 전시와 체험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특히 올해는 학술포럼에 세계특별전과 대회까지 열려 볼거리, 즐길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