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미식문화갤러리 22일 개관식…'서도밴드' 축하공연 전남 목포시의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이 문을 연다. 목포시는 오는 22일 오후 6시 해안로 옛 목포세관 야외 주무대에서 목포미식문화갤러리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개관식에서는 개관 퍼포먼스를 비롯해 '서도밴드'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미식문화갤러리는 목포항국제여객선터미널 앞 옛 목포세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목포세관은 지난 1897년 10월 1일 목포개항과 동시에 해관(海關)이라는 명칭으로 관세업무를 시작했으며, 1907년 세관(稅關)으로 개칭한 뒤 1908년 목포진에서 지금의 장소로 이전했다. 이후 1968년 삼학도 이전 전까지 관세업무를 수행했다. 이 같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월 옛 목포세관 본관 터와 세관창고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목포시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미식문화갤러리는 큰 창고, 작은창고, 야외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큰 창고는 9미(味)를 중심으로 한 목포 음식 체험, 쿠킹클래스, 외식 창업교육 등 음식을 주제로 한 미식문화공간이다. 작은 창고는 목포 개항 및 세관의 역사를 선보이는 역사전시관과 함께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스마트 관광플랫폼으로 조성됐다. 야외공간은 본관 터를 노출 전시해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문화예술 공연과 쉼터 등으로 활용된다. 2022/06/14
강남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 실감콘텐츠 스타트업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서울 강남구로 이전한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공모를 통해 15개 기업이 선정된다. 12인 규모 2곳, 8인 규모 7곳, 6인 규모 6곳이다. 창업 후 만 7년 이내 실감콘텐츠 스타트업이 대상이며, 입주 기간은 9월 초부터 최대 2년(기본 1년+평가결과에 따라 1년 연장 가능)이다. 모집기간은 14일부터 다음달 11일 오전 11시 까지다. 콘진원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2018년 경기도 일산동구에 처음 문을 열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 실감콘텐츠 분야 창업 초기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왔다. 오는 9월부터는 유관 기업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강남 창업가거리로 이전한다. 이전 개소하는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의 8개층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다목적 스튜디오, 편집실, 회의실 등이, 지상 2층부터는 6~12인 규모의 기업이 일할 수 있는 독립된 사무공간 15개가 마련된다. 선정된 기업은 사무실·회의실·세미나실 등 기본 업무공간과 최첨단 장비가 있는 제작 스튜디오, 편집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콘진원은 사무공간이나 기술장비 등 인프라 확보가 어려우나 경쟁력을 갖춘 벤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료를 전액 지원하고 다양한 제작지원 시설과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 전문 육성 기관(액셀러레이터)을 통해 사전 진단을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성장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실감콘텐츠 최신경향과 기술교육, 관련 분야 선도기업과의 교류, 기업별 홍보콘텐츠 제작 등 지원이 이뤄진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실감콘텐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며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실감콘텐츠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실감콘텐츠 분야 창업 초기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창의적 콘텐츠와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실감콘텐츠 분야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06/14
PKM갤러리, 5년 만에 올라퍼 엘리아슨 개인전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는 세계적인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55)개인전을 5년 만에 개최한다. 'Inside the new blind spots'을 주제로 이번 전시는 4점의 최신 설치 작업을 포함해 워터컬러 페인팅, 컬러 서클 시리즈 등 그를 대표하는 작업들이 공개된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빛, 공기, 물, 이끼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사·과학적인 작업들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주목 받아 왔다.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으로, 2003년 인공 태양을 연출한 런던 테이트 모던의 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개발도상국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실행하고 있다. 2016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개인전을 열어 국내에도 알려졌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 참여’가 다. 우리의 생각(thinking)을 세상을 변화 시키는 지속 가능한 실천(doing)으로 전환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작업들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엘리아슨은 예기치 못한 다채로운 경험의 장으로 감상자를 초대한다. 이번 전시 작품은 색채 이론, 수학, 우주과학 등 우리가 보지 못하거나, 볼 수 없는 것들에 특히 주목했다.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데 일조해 온 오랜 관습들이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직시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현 시대에, 새로운 관점을 열게 하는 사각지대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전시장에는 도록, 스튜디오 매거진, 아티스트 북 등 엘리아슨의 주요 출판물 39종을 열람할 수 있는 리딩룸이 특별 마련됐됐다. 7월 23일까지. 2022/06/14
부산시립박물관, 제2회 신수유물 소개전 부산시립박물관은 14일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시립박물관 부산관 2층 미술실에서 신수유물(新收遺物) 소개전 ‘수첩에 담긴 아버지의 꿈 : 이상민 기증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이상민 씨로부터 2019년과 2021년에 기증 받은 102점의 유물 중 역사적 가치가 높고 보존 처리가 완료된 유물 4점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이상민 씨의 아버지 고(故) 이승우씨는 1950년대부터 50여 년 동안 부산, 대구, 일본 등지에서 수집한 유물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수첩에 붙인 다음 명칭과 크기, 수집 일자 및 장소, 유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면서 박물관 건립의 꿈을 키워나갔지만, 꿈을 이루기 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들인 이상민 씨는 아버지의 유물과 수첩을 이어받아 소중히 보관해오다 지난 2019년과 2021년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시립박물관에 102점의 유물을 기증했다. 기증한 유물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며, 한국 및 일본 회화, 도자기, 토기, 민속품 등 다양하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4점의 유물은 ‘세종의 왕자 의창군 태지석(世宗王子 義昌君 胎誌石)’, ‘분청사기 상감 연꽃잎무늬 뚜껑(粉靑沙器 象嵌 蓮瓣文 蓋)’, ‘호렵도(胡獵圖)’, ‘김규진 필 월매도(金圭鎭 筆 月梅圖)’다. 특히, ‘세종의 왕자 의창군 태지석‘과 ’분청사기 상감 연꽃잎무늬 뚜껑‘은 15세기 조선왕실의 태실(왕가에 출산이 있을 때 그 출생아의 태를 봉안하고 표석을 세운 곳)과 관련한 유물로 2점 모두 경북 성주 선석산에 위치한 세종왕자의 태실에서만 확인되는 유물이라 주목된다. ’세종의 왕자 의창군 태지석‘은 세종의 10번째 아들인 의창군의 태를 묻은 기록을 돌에 새긴 태지석이다. 태지석의 명문에 따르면 의창군은 1428년 10월 27일에 태어났으며, 태실은 1438년 3월 11일에 조성됐다. 이 기록은 성주 선석산 의창군 태실 앞에 세워진 비석(아기비)의 명문과 일치한다. 의창군의 태실은 세종왕자의 태실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세종의 둘째 아들인 진양대군(세조, 1438년 3월 10일 장태)에 이어 두 번째로 완성된 태실로 추정된다. ’분청사기 상감 연꽃잎무늬 뚜껑‘은 꼭지가 달린 반구형 뚜껑 모양의 분청사기다. 문양 구성을 4단으로 나누고 연꽃잎이 겹쳐진 문양을 상감기법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형태의 문양 기법과 구성은 경북 성주 선석산 세종의 왕자 태실에서만 확인돼 ‘세종왕자 안태용(安胎用) 분청사기’라고도 불린다. 주로 태항아리와 분청사기 대접 등과 같이 출토돼 태항아리를 덮는 뚜껑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진양대군의 태실에서 출토된 분청사기 뚜껑과 비교했을 때 뚜껑 문양 및 형태가 매우 유사해 비슷한 시기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 ‘호렵도’는 청나라 황제가 사냥하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그림으로 18세기 후반 조선에서 유행했다. 그림에는 김홍도의 화풍이 드러나며 금가루를 이용하고 인물의 복장과 말 장신구 등을 세밀하게 표현해 전문화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김규진 필 월매도’는 영친왕(英親王)에게 서화를 가르친 스승이자 서예와 묵란, 묵죽, 산수화, 채색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한 근대 서화가인 해강 김규진의 작품이다. 하늘로 굽이치며 오르는 매화 고목의 가지 사이로 보름달이 걸려 있는 모습을 자유자재로 그렸을 김규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 관장은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소중하게 보관해오던 고 이승우 씨의 유물을 우리 박물관에 기증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기증자의 마음을 담아 하루라도 빨리 관람객들에게 유물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보존처리와 연구가 완료된 기증유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2/06/14
부산시, 2022 대한민국균형발전박람회 유치…오는 11월 개최 '2022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가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국가균형위), 산업통상자원부와 17개시도가 함께 하는 국내 최대 정책박람회인 '2022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균형발전박람회는 중앙부처와 17개 시도의 정책전시관이 꾸며지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컨퍼런스와 국민 참여 행사 등이 열린다. 지난해 안동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만7000여 명(온·오프라인 병행)이 방문했지만,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전남에서 개최된 박람회에는 6만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박람회를 찾는 인원이 최소 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박람회 개최 공모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2030부산세계박람회 등 부산의 역점사업 홍보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디지털 전시체험관 ▲지역 우수상품 홍보 ▲푸드트럭 ▲부산 커피숍 등 부산만이 가진 특색을 통해 올해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부·울·경 특별연합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초광역 협력체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박람회가 추구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는 국가균형위, 산업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을 확정한다. 또 중앙부처와 지자체별 역점사업을 포함해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나 일자리·창업 설명회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2/06/14
가수 이효리의 순간… '우리가 몰랐던 이효리 사진전' 개최 [뉴시스Pic] 올해로 데뷔 24주년을 맞은 가수 이효리의 사진전이 열렸다. 13일 이효리 사진전이 열린 서울 강남구 피겨앤그라운드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이효리가 오랜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을 위해 마련한 전시다. 전시에서는 권영호·김태은·김희준·목나정·박지혁·신선혜·윤우택·조선희·홍장현 그리고 이상순까지 유명 작가들이 담은 이효리의 모습이 공개된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피겨앤그라운드 지하1층에서 진행된다. 2022/06/13
오세훈 서울시장, 18일 장인 전시회 참석차 포항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8일 경북 포항에서 개최되는 고(故) 송영수 작가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대한한국 추상 철 용접 조각의 선구자인 고 송영수(1930-1970) 작가의 조망전 '송영수: 영원한 인간'을 오는 9월 12일까지 진행한다. 4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송영수 작가는 한국 현대조각사에서 철 용접 조각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한 1세대 추상 조각가이다. 오 시장은 송 작가의 사위이다. 송 작가의 딸은 극단 '물결'의 대표이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인 송현옥 여사이다. 동갑인 두 사람은 지난 1985년 24살의 나이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18일 송 작가의 조망전 개막식에 서울시장이 아닌, 유족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비공식 방문인 만큼 특별한 행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관계자는 "'철강도시 포항'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고 송영수 작가가 조각을 시작한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작품부터 1970년 작고하기 전까지 제작한 주요 작품 40점과 스케치북 드로잉들을 총망라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06/13
곽은형 개인전 'THOUGHTS'…24일까지 BNK경남은행갤러리 BNK경남은행은 창원 본점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오는 24일까지 'THOUGHTS'(사색)를 주제 곽은형 개인전을 연다. 올해 여섯 번째 대관전시다.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서양화 25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Beautiful MASANMAN'(아름다운 마산만) 작품에서는 추상적인 선과 물결을 단순화시키고, 텍스트(HAVE), 구름, 배 등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표현했다. 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같은 일상이어도 목적지와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희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곽은형 작가는 "달과 별빛 등으로 수놓인 아름다운 마산만 바다 야경을 처음 접했을 때 감동은 화선지의 먹물처럼 가슴속에 퍼져나갔다"면서 "절제된 블루톤 색채와 거친 붓 터치로 화면을 구성했으며, 옐로와 골드를 사용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지역민이 BNK경남은행갤러리를 찾아 작품을 관람하고, 힐링과 긍정적 에너지를 가지고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곽은형은 200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오픈아트페어, 뉴욕파운틴아트페어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편 BNK경남은행갤러리는 일곱 번째 대관 전시로 '손경옥 개인전'을 오는 27일부터 7월15일까지 열 예정이다. 2022/06/13
이교준·박창서 개인전, 14일부터 대구미술관서 전시 2022 다티스트(DArtist)에 선정된 이교준, 박창서 두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4일부터 10월3일까지 대구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다티스트(DArtist)'는 지역미술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역량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대구미술관 자체 프로젝트다. 대구·경북 거주 또는 출향(出鄕) 작가 중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만 40세 이상의 작가를 선정하여(원로 1명, 중견 1명) 개인전과 학술행사, 아카이브 등을 지원한다. 원로 부문에 선정된 이교준(67)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1975년 대구에서 결성한 그룹 ‘전개’의 멤버였던 그는 1979년 대구현대미술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점, 선, 면과 같은 기본 조형 요소들을 통해 기하학적 표현 세계를 확장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7개 기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 3전시실과 선큰 가든을 4개 구획으로 나눠 회화, 사진, 입체 등 140여 점의 작품을 시리즈별로 선보인다. 인터뷰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중견 부문에 선정된 박창서(48)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파리 제 1대학 팡테옹 소르본느에서 조형예술학 석사과정을 거쳐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술사를 소재로 미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구축하는 후기 개념미술 경향의 작품을 시리즈로 주로 선보여왔다. 이미지에 더한 텍스트를 통해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등 30여 점의 작품을 기억과 풍경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대구미술관은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대화'와 '작가와 함께하는 작품해설'을 기간 중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6/13
미술계 인사들 "이건희 미술관 아닌 국립근대미술관 지어야" "이건희 컬렉션 중 근대 작품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근대 미술품을 모아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해야 합니다." 정준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는 13일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발족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술계 인사 약 680명이 참여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해 5월27일 발족됐다. 당시 이들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을 토대로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그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이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건립된다고 발표했다. 이건희 기증관을 연면적 3만㎡ 규모로 조성하고, 오는 2027년 완공·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문체부는 독립적으로 기증품을 소장·전시하면서 동서양·시대·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융·복합 문화 활동 중심이 되도록 건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우리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계기로 기증품 가운데 '근대 작품'을 모태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촉구했다"며 "하지만 현실은 매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성격과 기증 작품의 유형별·시대별 구성비도 헤아리지 못한 채 양 기관이 기증받은 작품을 몰수하듯 거둬들여 '이건희 기증관'을 송현동 부지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증자의 뜻을 고려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의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공청회와 토론회 등 민주공화국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의견 수렴도 생략한 채 이뤄졌다. 이같은 졸속 결정은 국회에서 이건희 기증관이 아니라 '국립융복합뮤지엄' 건립을 위한 국제건축공모 관리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정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국립근대미술관 건립 후보 장소로 청와대와 이건희 기증관 건립 예정지인 송현동 부지를 꼽았다. 정 대표는 "기증관 건립을 위해서는 면밀한 소장품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전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체부는 기증품의 물리적인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분석하지 않은 채 '국립융복합기증관' 설립을 서둘러 왔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내 1세대 큐레이터로, 전시기획·미술평론 분야의 전문가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과 학예연구실장·덕수궁 미술관장, 광주비엔날레 전시부 부장,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지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국립 미술·박물관은 중세와 현대로 양극단화된 2관 체제에 머물러있다"며 "선진국의 각 미술관·박물관은 근대, 현대, 동시대를 포함해 3관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체로 고대·중세·근대·현대·당대라는 시대별 구분을 종축으로 삼고, 미술·건축·공예·디자인·가구 등의 유형별·장르별 구분을 횡축으로 삼아 체계화·전문화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이는 소장품의 시대적 정체성은 물론, 관람객의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체제"라고 설명했다.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을 설립·운영하는 기증자 측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기증자 이름을 딴 또하나의 '미술관'은 민망한 일일 것"이라며 "이건희 회장 기증품을 한 곳에 모아 '국립융복합뮤지엄'을 추진한다는 것은 경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을 세계의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새로운 정부는 이를 바로잡아 정상화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4월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문체부가 2만3000여점이 기증된 것으로 발표했으나, 실제 박물관·미술관에서 유물 또는 소장품을 세는 기준에 따르면 1만1023건, 2만3181점으로 발표하는 것이 옳은 일이었다"며 "유물 또는 미술품의 수량을 셀 때는 건과 점은 마치 소설책이 상·중·하 3권으로 이뤄진 경우 3권 1질로 구분하는 것과 같이 총 몇 건에 몇 점으로 세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이건희 컬렉션을 분석한 결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유물은 총 기증점수의 88.9%에 달한다. 이 중에서 서적(전적류)이 4176건, 1만2588점에 이르러 총 57.9%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기증 유물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도자류로 총 2938건, 3596점에 달해 전체 기증품의 16.6%를 차지한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미술품은 783건, 1500점으로 6.9%에 달한다. 이는 간찰 등 서간문이나 서예작품이 포함된 수치로, 실제 미술작품(그림)의 숫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정 대표는 "이건희 기증관을 건립할 경우 미술관보다는 '고서적 도서관'에 더 가까운 게 현실"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은 소위 '융복합'이란 말로 국민을 호도하려 하지만 이런 백과사전식 박물관·미술관은 이미 19세기 이후 설립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르별·시대별로 소장품을 분가시켜 전문박물관·미술관을 별도로 설립하는 추세"라며 "이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미술품을 토대로 무엇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