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런던,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 경매…자선단체 기금 마련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활동가로 불리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개인 컬렉션을 오는 6월26일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판매한다. 23일 크리스티에 따르면 비비안 재단과 함께 펼치는이번 경매는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지지했던 자선 단체의 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다. 비비안 재단은 기후 변화 저지, 전쟁 중단, 인권 수호, 자본주의 반대 등 세상을 구하기 위한 비비안의 창의성과 행동주의의 유산을 기리기위해 설립됐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기후 변화를 저지한다는 미션으로, NGO를 홍보하고 기금을 모금한다. 200여점의 유품을 선보이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 경매는 두 번의 걸쳐 선보인다. 그녀의 남편이자 비비안웨스트우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드레아스 크론탈러(Andreas Kronthaler)는 비비안의 의상 중 상징적인 룩을 선별하여 6월 25일 런던에서 진행되는 현장 경매와 6월14~28일 진행되는 온라인 경매로 펼친다. 경매 프리뷰는 크리스티 런던 본사인 킹 스트리트에서 6월14!24 일까지 열린다. 패션, 보석, 그리고 액세서리의 판매금은 비비안 재단, 국제앰네스티,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더불어, 비비안 재단이 제작한 카드놀이 모양의 판화인 ‘빅 픽처 – 비비안의 카드놀이(The Big Picture – Vivienne’s Playing Cards)’는 그린피스 기금 마련을 위해 비비안 재단에서 특별히 제작한 작품으로, 6월 25일 별도의 경매로 판매될 예정이다. 아드리안 흄 세이어 (Adrian Hume Sayer) 크리스티의 프라이빗 & 아이코닉 컬렉션 디렉터이자 경매 헤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행동주의, 예술 및 스타일에 대한 감각은 그녀가 만든 모든 작품에 내재되어 있다. 크리스티의 프리뷰와 경매는 그녀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서도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는 다양한 룩을 통해 그녀의 특별한 비전을 기념할 것"이라며 "이번 경매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사적이고 공적인 세계를 만나고 그녀가 열렬히 믿었던 대의를 위한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3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이소영 '물과 색으로 그리다' 전시회 전북자치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시민열린갤러리에서 4월 23일부터 6월 9일까지 이소영 개인전 '물과 색으로 그리다'를 한다. 개인전에서는 '꽃과 자연'을 소재로 한 수채화 작품 20점이 전시되며, 작가의 독특한 색채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소영 작가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채화 작가로, 개성 강한 색과 섬세한 손길이 더해진 작품으로 그녀만의 개성을 표현해 왔다. 그는 “따스한 봄날 전시장을 찾아주신 관람객들께서 무수한 색채들이 어우러지며 변화하는 자연이 담긴 작품을 바라보며, 피로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눈과 마음으로 쉬어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시민열린갤러리 전시장은 지역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매년 공개모집을 통해 장미갤러리 전시작가를 선정해 전시 공간과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 2024/04/23
국제갤러리, 5월 '프리즈 뉴욕' 참가…양혜규 솔로 부스 국제갤러리는 오는 5월1~5일 미국 뉴욕 더 쉐드(The Shed)에서 개최하는 ‘프리즈 뉴욕 2024'에 현대미술가 양혜규의 솔로부스로 참가한다. 이번 페어에 국제갤러리는 양혜규가 2021년부터 제작해 온 종이 콜라주 연작인 '황홀망恍惚網'을 집중 조명한다. 세계 무대에서 주로 조각가로서 인식되어 온 양혜규의 평면 매체를 선보이는 자리로 이 작품은 2021년 8월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소규모 전시 '황홀망'을 통해 최초 공개한 바 있다. 황홀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1년간 한국에 체류하게 되면서 무속 전통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이 무구巫具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그 과정에서 도출한 작품이다. 영(靈)적인 행위와 민속적인 의식에 관련된 종이 공예 전통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인류학적 탐구는 미시적 역사 흐름을 구성했고, 이는 '황홀망' 연작의 근간이 되었다. 작가는 이번 프리즈 뉴욕 현장에서 한지와 화지를 결합한 여덟 점의 개별 '황홀망' 작품을 선보이는데, 몽족의 문화에서 비롯된 모티프를 기반으로 한 이 최신작들은 섬세히 짜인 목재 구조물에 전시될 예정이다. 신성한 보존을 위한 제단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나무 구조물은 작품은 물론, 다양한 문화권의 종이 공예 전통을 소개하는 참고도서를 선보이는 거치대로 작동한다. 국제갤러리는 "현재까지 총 세 권의 소책자가 종이 무구를 둘러싼 작가의 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행사는 현재 진행중인 '황홀망'연작을 북미 관객에게 처음으로 본격 소개하는 자리로 종이의 물성을 향한 양혜규의 고유한 여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혜규는 오는 6월 21일부터 일본 나오시마에서 개최되는 두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먼저 싱가포르 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베네세 하우스 미술관에서 열리는 베네세 수상자 전시가 있다. 양혜규를 비롯하여 팬데믹으로 수상전이 미뤄진 베네세 상Benesse Prize 역대 수상자인 판나판 요드마니Pannaphan Yodmanee, 줄 마모드Zul Mahmod, 아만다 헹Amanda Heng 등이 참가한다. 이와 동시에 오는 2027년까지 예정되어 있는 장기 프로젝트로, 양혜규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함께 나오시마의 새로운 전시 공간인 마타베Matabe에서 '불의 고리Ring of Fire'를 선보인다. 오는 9월 18일부터 아트 클럽 오브 시카고Arts Club of Chicago는 양혜규의 개인전 '평평한 작업 2004-2024Flat Works 2004-2024'을 개최한다. '황홀망'연작을 비롯해 지난 20여 년 간의 평면 작업군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2024/04/23
어린이날,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놀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박물관 입장 인원을 1일 1800명까지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어린이박물관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유익한 체험학습을 위해 일일 입장인원을 1,300명(회차당 260명, 1일 5회차 운영)으로 제한하여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나 방학기간에는 예약이 매우 빨리 마감되는 초인기 전시관이다. 이러한 관람객들의 높은 수요를 고려하여 특별히 오는 5월 4일(토)부터 6일(월)까지 3일 동안 하루 입장인원을 1,800명(회차당 100명, 1일 500명 증원)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어린이박물관과 연구사들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체험전시 활동방법 안내와 질서유지 등 현장에서 직접 관람활동을 지원한다. 한편, 5월 5일 관람객들 중 추첨을 통해서 총 5가족에게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기념 선물을 입장시 깜짝 행사로 증정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연휴기간동안 관람을 희망하면,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의 ‘관람정보 > 예약하기 > 어린이박물관 관람 예약’에서 관람일 14일 전부터 온라인 예약하면 된다. 2024/04/23
리움미술관 온 장애인·봉사자 등 240명…"테마파크 같아 특별한 하루"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22일 구립용산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한 10개 기관의 장애인, 가족, 봉사자 등 240여 명을 초청하여 미술관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쾌적하고 여유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행사를 연 리움미술관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 전시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전시를 조금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추성아 리움미술관 큐레이터가 '필립 파레노'展 전시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과 소리, 조명 작품들로 마치 전시장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 '필립 파레노展'과 도자기, 서화, 금속공예 등 다양한 한국 전통미술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미술 상설전'을 자유 관람하였다. 참석자들은 “전시장에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 풍선이나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처럼 신기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서 마치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즐거웠다”고 전했다. 함께한 가족과 봉사자들은 “미술 전시 관람을 힘들어 하지 않을지 조금은 걱정되었는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볼거리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초청 관람 행사 외에도 미술관 접근성과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매년 개최하는 초청 관람 행사는 접근성 개선과 특화 프로그램 신설 등 장애인의 미술 관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장애인분들과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기관과 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2022년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3회(4, 10, 12월) 정기적으로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회에 걸쳐 여러 지역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개최하여 장애인과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1100여 명이 참여, 지역 복지기관 담당자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4/04/23
청계천박물관-국립생태원, '우리를 지켜주세요' 기획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은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우리를 지켜주세요: 멸종위기 식물과 청계천의 자연친구들' 전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삶에서 식물이 갖는 중요성,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의 상황, 복원된 청계천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이야기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생태원이 보호, 연구하는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 37종도 선보인다. 1부 '식물들이 위험해요'는 식물들이 주는 혜택과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채취, 기후 온난화로 사라져가는 상황을 전달한다. 전시에서는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기후에 살아가는 멸종위기 식물 37종을 직접 볼 수 있다. 2부 '청계천에 돌아온 자연친구들'에서는 청계천의 자연 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과 2006년~2022년 서울시가 6차례 실시한 생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완성한 '청계천의 생태지도'를 공개한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전시체험과 노년층,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연계 교육도 마련했다. 교육생 모집과 참여 안내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이날부터 9월8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평일·주말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국립생태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가치경영(ESG)에 함께하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서울시민들에게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과 다양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태하천 청계천의 자연환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3
김희영 "미술은 특권 아닌 공감 매개"…개관 3주년 포도뮤지엄, 100만 명 관람 "미술이 일부 계층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향유하고 서로를 공감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주 포도뮤지엄 전시 기획을 맡고 있는 티앤씨재단 김희영 이사장의 진심이 통하고 있다. 김 이사장이 2021년 4월 개관 후 선보인 세 차례 기획전과 한 차례 특별전에 약 100만 명이 관람하며 '공감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 20일 개막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도 흥행 청신호를 켰다. 2021년 첫 개관전인 '너와 내가 만든 세상', 2022년 두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에 이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문화예술 명소와 힐링 장소로 각광 받고 있는 포도뮤지엄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개관 3주년을 기념,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 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뮤지엄 뒤뜰에서 펼치는 소풍과 음악 콘서트도 경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낭독회, 영화 상영회, 독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전시 주제를 더 깊게 확장해가고 있다. 올해는 중산간지역에 거주하는 할머니들과 함께 뮤지엄 뒤뜰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다. 한편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는 미술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사유의 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희영 이사장이 기획한 '공감전 3탄'으로 인지저하증(치매)을 바라보는 10명의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품들로 전시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거미 작가로 유명한 루이스 브루주아 '밀실'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100년 된 배롱나무가 영상 설치 작품으로 부활해 생명의 순환성과 회복력을 전하며 가슴을 울리고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설득력 있는 작품으로 개막과 동시에 주목 받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세대간 폭넓은 소통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부모님을 동반하는 젊은 관람객들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어머니와 함께 전시를 보고 노년의 삶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세대가 달라도 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깊이가 있어서 좋았다”, “처음으로 함께 미술 전시를 보고 부모님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뿌듯했다” 등 관람객들의 소감과 함께 '제주에 가면 꼭 봐야 할 전시'로 입소문이 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20일까지 열린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원. 2024/04/22
한국화가 유근택의 목판…성북구립미술관, 160점 전시 "나무에서 어둠을 들어내 결국 칼과 빛의 파동만을 남기게 되는 목판들은 나의 내면 깊숙이 내재하여 있는 감성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가공되지 않은 어떤 지하실과 같은 개념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화가 유근택의 목판에 대한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첫 전시가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5일부터 여는 '유근택: 오직 한 사람'전은 수십 년 동안 작업해 온 수백 점의 목판 작업들 중, 시기별 상징적인 주요 작품을 선별했다.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최신작을 포함하여 회화, 목판, 드로잉 등 160여 점을 선보인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유근택 작가는 2003년부터 성북동에 거주하며, 성북을 작품의 배경이자 삶의 터전으로 삼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라며 "중견 작가 연구를 목적으로 동양화와 목판의 관계성에 주목한 유근택 개인전을 올해 첫 기획 전시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근택은 전통 수묵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실험적인 재료와 자신만의 기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호흡하는 모든 것이 어떻게 회화화 될 수 있는가”에 대해 꾸준히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칼과 나무를 사용해 그리고, 세우고, 붙여 나간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987년 초기작인 '초상화'부터 할머니, 아들과 아내를 포함한 가족사, 주변의 마을 풍경과 정물, 성북동 창 너머의 장면들까지 세대와 세대를 가로질러 존재하는 ‘한 사람’의 생애와 이를 둘러싼 장면들을 소개한다. 평면을 너머 공간적이고 물질적인 개념으로 확장된 유근택의 목판은 ‘흑과 백’을 조형적으로 시도한 '조각적 드로잉'의 새로움을 보여준다. 전시는 6월23일까지. 2024/04/22
문체부, 9월 '대한민국 미술축제'…"통합 홍보·관광상품 개발" 올 가을 광주와 부산, 서울을 잇는 '대한민국 미술축제'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월 광주와 부산,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유기적으로 잇고 통합 홍보해 전국을 다채로운 미술축제로 꾸민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대한민국 미술주간'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체와 공공·민간에서 각기 운영했던 미술 행사를 올해는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계, 우리나라의 대표 미술 행사이자 세계적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상한 서울1부시장 직무대리 등 관계자들과 함께 '2024년 대한민국 미술축제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한국화랑협회,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도 선언에 동참했다. 광주에서는 오는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판소리-모두의 울림'이라는 이름으로 광주 비엔날레가 개최된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일대 등 10여 곳에서 본 전시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하미술관 등에서는 29개 국가 전시관(파빌리온)을 관람할 수 있다. 국제학술행사와 시민을 위한 공간 '마당'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부산에서는 8월17일부터 10월20일까지 '어둠에서 보기'를 주제로 '부산 비엔날레'가 열린다. 부산현대미술관, 중앙동 현대빌딩, 초량재 등 부산 전역에서 행사가 개최되며, 대중적 접근을 돕기 위해 국비로 전문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서울에서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9월4~8일)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아트위크(9월2~8일)이 펼쳐진다. 올해 3년째를 맞은 두 국제 아트페어의 통합 홍보, 서울조각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시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올해로 3년째 공동 개최하고 있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은 외래관광객 증대는 물론 높은 수준의 관광객 평균 지출경비 등 뛰어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 동안 국·공·사립 미술관과 화랑의 기획전시도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오는 9월4일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展)' 개막과 더불어 다양한 국민 참여형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외 미술인 교류 행사도 진행한다. 해외 미술관 관계자와 언론인 등을 초청해 한국의 미술을 알리는 사업도 운영한다.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9월5~7일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한국미술 담론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다양한 시각예술 행사와 전시 콘텐츠를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광 기반도 확충한다. 광주와 부산 비엔날레를 잇는 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을 정액 대비 30% 할인한 2만3800원에 판매한다. 광주·부산 비엔날레 기간에(8월17일~12월1일) 해당 입장권을 가지고 있으면 주요 미술관 유료 전시 할인 또는 무료입장 혜택을 부여한다. 철도공사는 철도 여행객을 위한 비엔날레 입장권 연계 고속철도(KTX) 관광상품을 판매한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관광객도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인천, 김포, 김해공항에 미디어아트 전시를 운영한다. 관광공사는 지역별 미술 시설을 지도화해 관광 코스를 안내하고 도보 미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대한민국 미술축제'의 각종 행사와 연계한 방한 관광상품 개발·판매, '럭셔리 관광 홍보여행'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이름으로 통합 홍보한다. 온라인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 정부·지자체 보유 옥외전광판, 공항·역사 등 다양한 매체와 공간을 활용해 미술축제를 알린다.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도 활용해 외국인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유인촌 장관은 "K-컬처의 뿌리인 순수예술이 국내외에서 대중적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소규모, 일부 지역에 한정한 예술 축제의 몸집을 불려 대표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며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에 포함된 전국의 다양한 미술 행사를 국민과 방한 관광객이 두루 즐길 수 있도록 지자체, 관계 기관과 협업해 관광·교통 기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04/22
이건희컬렉션 '임진진찬도'·보물 '서직수 초상' 공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서화실 봄 전시로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24건 36점을 새로 전시한다. 김홍도(1745~1806 이후)와 이명기(1756~1813 이전)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보물)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2021년 故 이건희 회장 기증 '임진진찬도壬辰進饌圖'와 2022년 구입한 '한성부 관리들의 모임五部契會圖'등 처음 공개하는 서화 7건도 포함되어 있다. '임진진찬도'는 1892년(임진년)에 열린 고종(재위 1863~1907) 즉위 30주년과 41세를 경축하는 궁중행사를 그린 8폭 병풍이다. 이 작품은 현재 유일하게 전하는 '임진진찬도'로, 고종 친정기(1873~1907) 왕실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과 궁중 행사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성부 관리들의 모임'은 16세기 중반 한성부 5부 소속 참봉(종9품)들의 모임을 그린 계회도로 한성부 관원 계회도로서는 처음 알려진 사례다. 보물 '서직수 초상'은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 이명기가 얼굴을, 김홍도가 몸체를 그린 합작품이다. 두 화가 모두 정조(재위 1776-1800) 어진 제작에 참여했을 정도로 초상화 실력이 뛰어났던 화가로, 이 초상화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 초상화에서 동파관(東坡冠)을 쓰고 풍성한 포를 입고 서 있는 서직수(1735~1811)는 1765년(영조 41)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관리로 대성하기보다는 문학과 예술을 가까이했던 인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직수 초상'은 두 화가의 기량이 발휘된 걸작이라는 점 외에도, 서 있는 전신 초상화로 그려진 점, 흑백의 강한 대비와 버선발을 드려낸 파격성, 서직수가 자신의 초상화를 보고 남긴 평가 글 등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들이 많아 이번 전시에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서화실 봄 교체 전시는 22일부터 8월4일까지 열린다.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