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작가들이 바라본 세상'…아트 그룹 2002 기획전 20대 청년작가들이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을 미술로 풍자한 전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아트 그룹 2002'(Art Group 2002)는 오는 24일까지 조선대 미술체육대학 2층 미술관에서 '2022'전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곽예상·박재훈·서진우·임예림·이정욱·하늘푸른 등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20대의 작가들이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를 90점의 작품으로 표현한다. 하늘푸른 작가는 인간을 연결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인 '욕망'을 추상회화와 드로잉으로 이야기한다. 곽예상 작가는 의식 속 추억이나 사건을 '기억'의 언어로 형상화 했으며 서진우 작가는 삶 자체의 연약함에 대한 시각을 추상회화와 설치작품 등으로 표현했다. 박재훈 작가는 유명 배우의 인물이 그려진 화면, 화폐 이미지를 사용해 소모되는 것들을 시각화 한 작품을 선보인다. '아트 그룹 2002'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20대의 작가들이 느낀 세상을 미술, 추상, 회화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신작들을 통해 '예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2022/06/20
하남시, 도시재생 기획전 ‘재생? 공존!' 전시 경기 하남시는 하남시청역 도시재생·사회적경제 홍보관에서 ‘재생? 공존! (再生, 共存)’ 기획전을 상시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기획전이 열리는 홍보관에는 2022년 하남시 상반기 도시재생대학의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재생물품과 재생공간 등 총 6개 사례의 의미와 제작 과정이 전시돼 있다. 도시재생대학은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디자인·도시재생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도시재생 문화 공유 및 확산을 위해 도시재생대학 수업 과정에서 제작된 도시재생 관련 물품과 공간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사례 중 ‘행복나눔의자‘와 ’태양광 포켓정원‘은 단순히 물품을 재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생 공간을 직접 조성해 의미가 크다. 서원숙 하남시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은 행정주도의 사업이 아닌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진행된 사업”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도시재생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2/06/20
'퇴임' 文초상화 일반전시…대통령기록물 100점 첫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상화와 기록물들이 오는 21일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제19대 대통령 이관 기록물 중 공개기록물을 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공개하고 전시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은 문서, 사진, 영상, 행정박물, 선물류 등 100여 점이다. 지난 5월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된 기록물 가운데 보호 기간이 지정되지 않은 공개 기록물의 일부다. 김양희 대통령기록관 학예연구관은 "대통령기록전시관 전시 주체에 맞춰 국민이 관심과 흥미를 갖고 관람할 수 있는 기록물을 중심으로 선별했다"면서 "(국무총리실 산하)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목록 공개와 달리 전시콘텐츠 보강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록물들은 대통령기록전시관 각 층별 전시콘텐츠에 맞춰 전시된다. 전시관 1층 '대통령의 상징'에는 19대 대통령 상징조형물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 조형물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권좌를 이어받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10일 취임식에서 밝힌 취임 연설문의 주요 키워드를 추출해 대통령 얼굴로 구현해낸 텍스트 아트다. 총 8장의 유리로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은 당시 약 12분의 짧은 취임사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며 통합과 탈권위를 강조한 바 있다. 2층 '대통령의 선물'에는 ▲2018년 10월 유럽 순방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의 염원을 담아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 ▲2019년 6월 13~15일 스웨덴 국왕 초청 국빈 방문 시 스웨덴 국빈 방문 시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에게 받은 '백랍주전자' ▲2021년 8월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내외의 선물인 '무궁화 브로치' 등 정상외교 선물 40여점이 전시된다. 3층 '대통령의 공간'에는 지난 5월3일 19대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소개된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복제본)가 전시된다. 종전까지는 국무회의가 열리는 청와대 세종실 전실에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려있었다. 19대 임기 첫 날 문 전 대통령의 제1호 업무지시이자 첫 결재문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 문서도 전시된다.문 전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핵심 공약인 81만 개의 공공일자리 추진을 위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을 지시한 바 있다. 4층 '대통령의 역할'에서는2018년 4월27일 판문점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긴 방명록과 남북정상회담 선언문 등 평화통일 관련 기록물을 전시한다.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귀를 남긴 바 있다. 19대 대통령 당선증과 취임 선서문, 취임 기념 우표원도 등도 선보인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의 최종 목적은 국민에 대한 서비스"라며 "이관 기록물을 국민이 쉽고 신속하게 접하도록 기록물 목록과 원문 공개 등 서비스를 순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5월 대통령기록물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제19대 대통령 기록물 1116만3115건을 이관받아 검수와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보호 기간이 지정된 지정기록물은 39만3000건(3.5%)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은 대통령이 지정한 기록물에 대해 최장 30년 범위에서 열람을 제한하는 보호기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2/06/20
구슬조각 '오토니엘 마법'에 빠진 덕수궁·서울시립미술관 서울이 '오토니엘 마법'에 걸렸다. 구슬 보따리를 보는 순간 눈이 멀듯 매혹된다. 평범했던 연못도 황금빛 보물섬으로, 전시장도 깊고 푸른 환상적인 공간으로 빠지게 한다. “세상에 다시 마법을 건다”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58)의 개인전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야외조각공원, 덕수궁 정원 등 3곳에서 열린다. '유리구슬 조각'으로 유명한 그는 공예를 현대미술 조각의 세계관으로 넓힌 작가다. 주요 작품 74점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10년간 발전시킨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2021년 프티 팔레(Petit Palais)에서 개최한 전시보다 큰 규모의 개인전이다. 덕수궁 관람 후 서소문본관 야외조각공원을 거쳐 전시실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을 추천한다. “나에게는 미술관을 나서서 거리로 나가는 비전과 열망이 있다. 예술과 작가는 퍼블릭을 만나기 위해 나가야 한다”는 오토니엘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매듭 같은 형태로 전개된다. 오토니엘은 이번 전시에서 꽃과 물, 불꽃과 영원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로 고통을 이겨낸 부활과 새로운 희망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덕수궁 연못 '황금 연꽃' , 희망과 염원을 바치는 '황금 목걸이' 오토니엘은 연잎으로 덮인 수면과 작은 섬을 지닌 덕수궁의 연못을 보고 즉시 덕수궁을 전시 장소로 결정했다. 덕과 장수의 뜻을 지닌 궁에서 펼쳐진 역사를 사색하고 고행과 깨달음의 상징으로 스테인리스스틸 구슬 위에 손으로 금박을 입힌 '황금 연꽃'을 설치했다. 섬의 나뭇가지에는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황금 목걸이'를 걸었다. 나무에 걸린 목걸이는 영험한 나무에 소원을 비는 인류의 오랜 풍습을 떠올리게 하며 소원을 적어둔 ‘위시트리(wish tree)’처럼 우리 안에 있는 열망과 미래의 희망을 상징한다. '황금 목걸이'는 서울시립미술관 조각공원의 나무에도 설치되어 덕수궁과 미술관을 이어주며 주변의 풍경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미의 수호, 예술에 바치는 오마주 '거울 매듭' 오토니엘은 1990년대 세계 각지의 문화를 접하면서 아름다움은 개개인이 시대의 사회, 정치, 경제적인 아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일깨우며 인간의 존엄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가치라는 믿음을 키웠다. 오토니엘은 ‘미’가 현실에서 탄생하는 시와 같이, 현실에 있되 세계안과 밖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적 우주를 일깨운다고 보았다. '매듭' 시리즈는 거울 처리된 구형 모듈이 보는 이와 주변 환경을 모두 담아내는 미의 상징이다. 미술관 입구 양쪽에 '바벨의 매듭'과 '상상계의 매듭'을 설치하여 미의 영원한 가치와 예술에 경의를 표한다. ◆꽃과 꽃가루의 확산 에너지에 저항의 기운을 담은 삼면화 '자두꽃' 어린 시절 광업 도시에서 자란 오토니엘은 어두운 풍경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꽃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에 심취했다. 오토니엘에게 꽃은 형상이자 서사이고 에너지이다. 덕수궁에 새겨진 자두꽃의 암술에서 꽃가루가 퍼지며 에너지가 확산하는 모습을 거대한 삼면화 신작 '자두꽃'에 담았다. 자두꽃은 저항과 끈기를 의미한다. ◆상처를 품고 새로운 희망의 세계를 펼친 7500여 장의 '푸른 강' 미술관 1층 전시장을 채운 모뉴멘털 설치는 세 작품으로 구성된다. 우선 '푸른 강'은 인도의 유리 장인들과 협력하여 제작한 유리 벽돌 7500여 장으로 구성된 바닥 설치작품이다. 오토니엘의 유리 벽돌은 멀리서 보면 빛나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미세한 기포와 불순물이 있어 아름다움의 현실적 취약함과 꿈의 상처를 표현한다. 유리 벽돌을 육면체 부조로 설치한 '프레셔스 스톤월'은 성소수자운동의 시발점이 된 1969년 뉴욕에서의 스톤월 항쟁과 관련한 오마주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 시기 경험을 연장한 시리즈다. 시간과 목표가 상이한 두 개의 사건은 힘없는 개개인이 발휘한 극복 의지와 해방감을 공유하며 작가는 이를 미니멀한 형태와 불꽃처럼 일렁이는 반사광으로 표현했다. 천장에 매달린 조각은 3차원 공간에서 풀어지지 않은채 무한 변형을 거듭할 수 있는 매듭을 일컫는 수학 용어인 ‘와일드 노트’를 표현한다. '와일드 노트'는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라캉이 주장했던 상징, 상상, 실재계 간의 관계를 참고하고 2015년경부터 발전된 매듭 연작이다. 서로를 비추고 관계하며 무한한 변형을 거듭하는 상징, 상상, 실재의 세계는 오토니엘의 미학이자 그의 우주관이며 작가가 관객과 나누고자 하는 비전이다. ◆상처와 단절 너머 꿈과 상상의 나눔터 '아고라' '아고라'는 2750개의 스테인리스스틸벽돌로 만들어진 움막 형태의 조형으로 관객이 들어가 앉아 쉬거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시공간대를 융합한 오토니엘의 세계에서 작가는 '아고라'가 각자의 내면에 방치된 꿈과 상상의 세계를 되찾는 묵상과 대화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은 “팬데믹으로 지친 관람객에게 작품과 관람객, 전시 장소가 상호 관계를 맺고 공명하는 이색적인 전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앱을 통해 이상협 KBS 아나운서가 녹음한 음성 작품 해설을 들을수 있다. 전시는 8월7일까지. ◆장-미셸 오토니엘은? 1964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출생한 장-미셸 오토니엘은 현재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신화에 기반한 현실과 환상, 미래의 꿈을 엮어 경이의 세계로 이끄는 매력적인 작업을 선보여왔다. 특히 유리 등의 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미술에서 도외시되어 온 공예적 제작 방식이 지닌 의미와 다양한 가능성을 확장해 오고 있다. 1992년 독일의 현대미술축제인 카셀 도큐멘타에 참가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파리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구겐하임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과 베니스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행사 등에서 전시했다. 2000년에 파리 지하철 개통 100주년을 기념해 팔레 루아얄-루브르 박물관역에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지하철 입구를 제작한 '여행자들의 키오스크'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2015년 베르사유궁전에 '아름다운 춤'을 영구 설치해 동시대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2019년 루브르박물관의 초청으로 제작된 '루브르의 장미'가 현대미술 작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영구 소장되어 화제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개인전 'My Way'를 비롯해,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바 있다. 2022/06/20
국립현대미술관, '2022 나눔미술은행' 전국 10개소에 지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전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2022 나눔미술은행'을 운영한다. 나눔미술은행은 지역 주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전시하고 전문가들이 현장 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술은행은 2019년부터 매년 문화 소외 지역을 선정해 소장품을 무상 대여해왔다. 작년에는 3개 지역(강원·경기·부산), 교육기관·의료시설 등 3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국 7개 지역(서울·경기·충북·경남·전라·강원·부산), 특수교육시설·교정시설·청소년문화시설 등 10개소에 지원한다. 올해 지원 규모가 나눔미술은행 운영 이래 최대다. 특히 올해는 기관별 성격에 따라 환경조성형과 전시작품지원형으로 나눠 운영 방식을 달리한다. 환경조성형 기관에는 미술은행의 전반적인 전시 컨설팅을 통해 작품이 대여·설치된다. 전시작품지원형 기관에는 미술은행과 지역별 문화예술기관이 협업해 미술은행 작품과 해당 지역 작가의 작품이 함께 기획·전시된다. 모든 선정기관에는 작품·운송료·보험료·도슨트 해설·전시작품 감상자료 등을 공통으로 지원한다. 환경 조성형 기관 첫 번째 전시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특수교육시설 서울서진학교에서 진행된다. 관찰·경험·놀이 활동과 연계할 수 있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내년 6월까지 대여·전시한다. 전시작품 지원형 기관 첫 번째 전시는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23일 시작되며, 오는 11월까지 여수세계박람회, 익산예술의전당,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나눔미술은행 사업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전국 각지 지역문화 시설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민들의 미술문화 향유 기회 확산에 기여하는 하나의 다리가 될 것"이라며 "곳곳의 일상 공간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적극 운영·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6/20
서울옥션, 60년 만에 나온 박수근 '유동' 5억에 경매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유동'이 추정가 5억~8억 원에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28일 오후 4시 강남센터에서 여는 제 167회 경매에 박수근 '유동'이 60여년 만에 첫 공개, 경매에 오른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이번 출품작은 1960년대 초반 해외 소장가가 국내에서 작품을 소장하게 됐고, 이후 약 60여년 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품 후면에 ‘반도화랑’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 ‘반도화랑’에서 판매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반도화랑은 해방 후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화랑이자,박수근의 작품이 주로 거래되던 곳이었다"는 자세한 소개까지 덧붙였다. 60년만에 첫 공개되는 희귀 작품이지만 그동안 위작 사태로 홍역을 치뤘던 박수근 작품을 의식한 배경 설명으로 보인다. 24.5×19.2cm 크기로, 화면에 '수근'이라는 사인외에 보이는 '박수근 연구소'는 저작권법상 사진에만 표기된 문구다. 이번 경매에는 현재 해외 미술 시장에서 주목 받는니콜라스 파티의 대형 크기원화 ‘정물화’ 작품이 출품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추정가가 40억~ 50억 원으로 국내에서는 니콜라스 파티의 대형 사이즈 원화 ‘정물화’ 작품이 아직 출품된 이력이 없다. ‘파스텔’을 사용한 작품으로, 경쾌한 색감과 과일의 율동적인 형태로 초현실적이며 비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가로 세로 모두 130cm가 넘는 대형 크기로 작품 안으로 시선을 끌어들인다. 고미술품 섹션에서는 운보 김기창의 6점 회화가 나와운보의 화풍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13세기에 제작된 고려시대 '청동범종'이 4억~8억 원에 출품됐다. 32.8×53(h)cm로 국내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종 가운데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특히,이번에 출품된 '청동범종'은 한국 최고 범종 전문가 최응천 (현)문화재청장이 집필한 '한국의 범종'에 소개된 이력이 있다. '제167회 미술품 경매'는 총 100점, 낮은 추정가 약 185억원 규모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28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2/06/20
KF, 독일 국제 현대미술제 국내 작가 전시 지원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현대미술제 '카셀 도큐멘타15'에 초청된 프로젝트팀 ‘이끼바위쿠르르’의 전시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도큐멘타'는 1955년 창설 후 지금까지 5년 주기로 개최되는 현대미술제다. 매회 100일간 독일 카셀 전역에서 열린다. 이끼바위쿠르르 팀은 18일부터 9월25일까지 열리는 올해 미술제에 'Seaweed Story'(미역이야기)와 'Tropics Story'(열대이야기)를 주제로 한 비디오 내러티브 작품을 출품, 오토네움 자연사 박물관에서 전시한다. 'Seaweed Story'는 한국전쟁과 태평양 전쟁 관련 미역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 고찰한 작품이다. 'Tropics Story'는 미크로네시아 야프제도에 남아 있는 태평양 전쟁과 식민주의의 잔재에 대한 탐구한 작품이다. 2022/06/19
'2022 작가미술장터', 전국 9개 도시서 개장 '2022 작가미술장터'가 10월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이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작가미술장터'는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개최돼 누구나 미술을 향유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작가미술장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도 소비자와 거래할 수 있는 미술품 거래의 새로운 장을 마련해왔다. 300만원 이하 중저가 미술품을 판매해 지난해까지 누적 107만명이 관람하고 작가 약 9300명이 참여했다. 문영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작가미술장터는 작가들에게는 직접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유통 활로이고, 소비자에게는 전도유망한 작가와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사업으로 국내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올해는 서울, 파주, 충주, 원주, 속초, 부산, 창원, 순천, 광주 등 전국 9곳에서 15개 장터가 열린다. 첫 장터는 예술고래상회의 '그림도시'다. '예술가들이 모인 가상의 도시'를 콘셉트로 한 장터로서 19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갤러리 ‘Subtitled NYC’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오는 22일 열리는 파주 아트스페이스 휴의 ‘테이스티 A마켓’은 미술을 수단이나 도구로 삼지 않고 순수한 관심과 취향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열린 개념의 아트마켓을 표방한다. 세 번째 장터는 아트페어 '드로잉그로잉'으로 드로잉과 에스키스 등 작가의 모든 아이디어의 흔적을 판매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확장했다. 다음달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미학관에서 열린다. 네 번째 장터 'Busan Lab Art Fair x 도장포마을'은 부산, 거제에서 다음달 28일부터 8월 29일까지 펼쳐진다. 거제 도장포마을은 이번 협업으로 신진작가들이 젊은 감성이 깃든 새로운 마을로 재탄생시킨다. 2022/06/19
'예비 작가들의 예술적 감성' 전일빌딩245 기획전 예비 작가들의 예술적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펼쳐진다. 전일빌딩245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층 시민갤러리에서 시민문화예술체험프로그램 기획전시 '포인트 오브 뷰(point of view'전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재능 있는 예비 작가들에게 전시회 기회를 제공하기 마련됐다. 전시에는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자신의 일상과 내면'이라는 주제를 토대로 완성한 협업·설치작품 6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작은 일상 모습부터 사회의 전반까지 수많은 생각과 시도 끝에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끄러운 모습과 새로운 욕망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한다. 또 전시기간 동안 전일빌딩245에서는 매주 토요일 공연과 플리마켓 등이 펼쳐진다. 전일빌딩245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완벽하지 않지만 참여하는 학생들의 예술적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 준다"며 "현대조형미디어 전공 학생들의 작가로서 첫 걸음을 응원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6/19
보고 듣는 옛 서울역 역사…'시대와 공간을 잇다' 옛 서울역 역사와 흔적을 보여주는 투어와 전시가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284는 "옛 서울역의 역사와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외부 공간투어와 소장품 전시 '시대와 공간을 잇다'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1925년 준공된 문화역서울284는 우리나라 대표적 근대 건축물이다. 2004년 KTX 개통과 새 역사의 개관으로 폐쇄된 후 2009년부터 약 2년간 원형 복원 공사를 거쳐 2011년 ‘문화역서울284’로 재개관했다. 7월3일까지 RTO(아르티오)에서 개최되는 전시 ‘시대와 공간을 잇다’는 옛 서울역사 사진 자료와 철도, 근대 여행 관련 유물들을 선보인다. 특히 경성역사 준공 기념 '서울역 준공 사진첩(신성 기념 사진첩)'은 눈여겨볼 소장품이다. 경성역사 신축 당시 사용한 기초 도면과 공사 과정, 공간별 원형이 담겨 역사적 가치가 있다.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서울역 사진, 사료 찾기' 공모를 통해 수집돼 2011년 문화역서울284 개관과 동시에 이관된 기증 사진, 철도 역무 관련 물품, 근대 여행 책자, 기차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정식, 김지민 등 작가 13명의 현대 작품도 전시된다. 한정식 작가의 우리나라 풍경을 담은 추상 사진, 김지민 작가의 움직이는 샹들리에를 비롯해 문화역서울284를 그린 일러스트와 그래픽 작품들이 선보인다. 옛 서울역 외관 건축을 살펴보며 광장과 서울로7017을 거니는 외부 공간 투어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전문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철도의 시작, 서울역 광장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등 서울역 관련 한국 근현대사를 들려준다. 성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4회씩 진행된다.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