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블랙핑크…K팝 아이돌, 왜 한복을 사랑하나 "한복은 대한민국 고유의 옷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지난해 말 미국의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과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흔쾌히 '한복'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간 '콘서트에서 입었던 옷 중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을 묻자, 슈가는 "난 '아이돌'이 제일 좋았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영상과 무대에서 한복을 입은 곡이다. 슈가는 작년 솔로곡 '대취타'에서 곤룡포를 입고 나오기도 했다. 정국은 영어로 "코리안 컬처"(Korean culture·한국 문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슈가는 한복을 수트와 믹스매치해도 잘 어울린다며 흡족해했다. 한복에 대한 중국의 동북공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를 호령하는 K팝 가수들이 잇따라 한복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선보인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무대에서 크롭톱 형식의 한복 저고리를 입고 나와 세계적인 '패션 한복'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앞서 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은 3·1절 102주년을 앞둔 지난 2월 패션기업 라카이코리아와 함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하루 유동인구가 40만명에 달하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한복 관련 이미지가 광고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효성은 이 공로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개최한 '2021 봄 한복사랑 감사장 수여식' 행사에서 문체부 장관 명의로 된 한복사랑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룹 '블락비' 멤버 겸 프로듀서 지코, 그룹 '오마이걸' 등의 K팝 스타들도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큰 관심을 끌었다. K팝 아이돌들이 한복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K팝을 비롯 K-컬처의 힘이 세계적으로 부각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견 아이돌 제작사 관계자는 "K팝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라고 해도 근간은 서양 음악"이라면서 "그 가운데 의상은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도구인데 한복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젊은 아티스트들의 자부심이 묻어 있는 것"이라고 봤다. 블랙핑크를 비롯 K팝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인 패셔니스타로 통하는 만큼, 세계 젊은 층 사이에서도 한복이 '힙한 문화'로 통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소매 품이 넓어 아이돌이 춤 추기에 편한 실용성도 있다고 기획사 관계자는 귀뜸했다. 한복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K팝 아이돌이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이 흐름에 맞춰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2021 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관 D숲에서 '케이팝X한복' 전시회도 연다. 방탄소년단을 비롯 골든차일드, 모모랜드, 에이티즈, 오마이걸, 지코, 청하, 카드 등 8개 팀의 한복 25벌이 전시된다. 고미술품 전문 마이아트옥션은 '제1회 마이아트 온라인옥션'에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한복의상을 출품하기도 했다. 시작가는 500만원이다. 앞으로 한복과 K팝의 만남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복 의상업체와 차기 앨범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아이돌 제작사 관계자는 "유명 한복 디자이너와 한복 업체들이 K팝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우리 의견을 적극 반영해줘서 만족스럽게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4/17
김충재·섭섭, BOF 공공아트 프로젝트 'B-ART' 이끈다 한류스타가 총출동하는 K팝의 성지, 2021 '부산 원아시아(One Asia) 페스티벌'(BOF)이 공공아트 프로젝트 'B아트'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2021 BOF 프로그램의 하나인 B아트는 유명 아티스트와 부산 지역 대학생들이 협업해 부산의 풍경을 바꾸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겸 ‘공공아트 프로젝트’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 지역 대학교의 산학협력을 통해 부산의 젊은이들이 축제에 주체로 참여하고, 이들의 작업을 통해 부산의 문화 소외지역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바꿔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작가 김충재와 섭섭이 합류하면서 부산 아티스트들과 젊은이들의 관심도 급상승하고 있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새 옷을 입게 될 장소는 금사동 예술지구P 벽면과 부곡동 늘푸른아파트 벽면이다. 금사동 예술지구P 벽화 작업은 '국민 미대오빠' 아트테이너 김충재가 총괄 디렉터로 나서,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함께 작업할 B아프 프로젝트 기획단은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5명, 동아대학교 미술학과와 산업디자인과 5명, 동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1명 등 11명의 지역 대학생들로 이뤄졌다. 김충재는 2018년에도 BOF 아트&디자인을 맡아 BOF와 인연이 있는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충재가는 “작업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만큼 잘 마무리해 멋있는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5월에 시작하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청했다. 늘푸른아파트 입구는 일러스트레이터 섭섭이 디자인한 BOF 키비주얼로 새 옷을 입게 된다. 2021 BOF의 대표 프로그램과 부산의 관광 명소를 표현한 키비주얼 벽화는, 축제 이후에도 이 자리에 계속 남아 BOF의 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섭섭은 젊은이들이 직접 축제의 주체가 돼 자신들 만의 놀이와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1/04/16
비누 조각가 신미경의 향 없는 전시… 씨알콜렉티브 선정 작가 “비누 향 안 나는 첫 전시다." '비누 조각가'로 유명한 신미경의 개인전이 서울 마포구 씨알콜렉티브에서 진행중이다. 비누로 조각한 작품들로 전시장 입구부터 늘 향기가 가득했던 이전 전시와는 다르다. 이번 전시는 '앱스트랙트 매터스(Abstract Matters)를 주제로 신작 50여점을 전시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비누가 아닌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림도 아닌데 벽에 걸려 전시 영문제목 '앱스트랙트'처럼 ‘추상’ 조각처럼 보인다. 비누 대신 택한 재료는 제스모나이트다. 인체에 유해한 기존 레진 제품의 대안으로 개발된 수성 아크릴 레진으로 돌, 금속, 플라스틱 같은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신소재다. 폐고무판이나 스티로폼, 유리판 위에 여러 색의 물감을 뿌리고, 제스모나이트에 돌가루, 철가루, 금박, 은박 등을 섞어 수차례에 걸쳐 레이어를 주며 안쪽을 채웠다. 씨알콜렉티브와 작가는 30년간 해외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한 완성형 작가의 예술실천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담겨 있다고 했다. 신미경은 작년 초부터 코로나19로 록다운(lockdown) 된 영국에서 온전히 작업실에서만 거주하면서 또 다른 시각언어를 추적하는 작업에 골몰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유물에서 현대도시건축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일상의 흔적을 재해석한 인문, 조형, 장르 실험의 결과물이다.우주 행성이나 고구려 고분벽화 같은 분위기의 작품들이 즐비하다. 씨알콜렉티브가 2021년 올해의 CR작가로 선정한 전시로 마련됐다. 신미경은 비누로 서양 고전시대의 상징적인 조각을 만들었고, 박물관이란 시스템이 보존하는 유물들에 관심을 가지며 ‘유물이 되게 하기’와 ‘번역’이란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한때는 장식품, 숭배물이거나 일상용품이었던 어떤 것이 유물로 결정되어 박물관의 선반에 올라가는 순간, 그 물체의 시간은 정지하고, 기능도 잃어버리며, 오직 유물로서만 존재하게 된다는 지점에 천착했다. 그러면서 향기로 시각과 후각을 압도하는 차별화로 해외 미술관들의 극찬과 러브콜이 쏟아졌었다. 이번 전시는 비누 재료만 아닐뿐 유물에 대한 탐구는 여전하다. 신미경은 "기존에 있었던 것을 새로이 해석함으로써 고정관념으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게 하는게" 작가로서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새로운 변화, 그럼에도 비누 향 나지 않는 신미경 전시는 앙꼬없는 찐빵같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2021/04/16
경기도미술관, 세월호 7주기 특별전 '진주잠수부' 개최 경기도미술관이 세월호 참사 7주년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7월25일까지 재단법인 4·16재단과 공동으로 특별전 '진주 잠수부'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동체가 함께 겪는 여러 재난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희생과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 9팀이 모두 13개 작품을 선보인다. '진주 잠수부' 전시 제목은 한나 아렌트가 발터 벤야민을 애도하면서 쓴 글의 제목에서 따왔다. '진주 잠수부'는 벤야민의 깊은 사유의 방식을 뜻하는 동시에 과거의 것들이 오래 기억돼 먼 미래에도 그 의미를 건져 올릴 수 있기를 소망하는 뜻을 갖고 있다. 전시에는 세월호 합동 분향소가 있었던 주차장 부지에 소금으로 선을 그리고 다시 그것을 지우는 퍼포먼스를 통해서 슬픔의 모양과 질료를 탐색한 박선민 작가의 '그리면서 지워지는 선'이 발표된다. 언메이크랩은 오는 17일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워진 분향소 자리의 흔적을 찾아내고 검게 칠하는 퍼포먼스 '바닥 추모비'를 통해 애도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물'을 조각의 한 요소로 끌어들여 만든 믹스 앤 픽스의 '매일매일 기다려', 소나무의 송진으로 조형물을 만들어 설치한 이소요 작가의 신작 '콜로포니', 최진영 건축가가 설계한 '파빌리온 윗 위' 등을 선보인다. 경기도미술관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16museum.org'을 통해 온라인 전시도 진행된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슬픔에 대한 위로와 과거에 대한 증언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편, 우리 모두가 공동체가 겪는 재난과 희생이 지닌 의미를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1/04/1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직원 코로나 확진...16일까지 휴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다른 국립문화예술시설들과 함께 문을 닫은 적은 있지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휴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사무동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관은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임시 휴관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에 따르면 직원 1명이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직원에 대한 전원 검사 결과 14일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전관을 긴급 소독 등 방역 조치했다"며 "서울관 전체 직원에 권고해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2021/04/15
이우환·김창열 아트테크 한다면…케이옥션 4월 경매 미술품 경매시장을 이끄는 이우환·김창열 작품이 케이옥션 4월 경매에 쏟아졌다. 오는 28일 오후 4시 열리는 케이옥션 4월 경매에는 총 186점, 약 180억 원어치가 출품됐다. 이 가운데 이우환 작품 총 14점(추정가 43억원), 물방울 김창열 작품 12점(추정가 9억 원)이 나왔다. 이우환 작품은 1980년에 제작된 '점으로부터'가 추정가 15~20억원으로 이번 경매 최고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대세로 떠오른 김창열의 '물방울'은 2005년에 제작된 '회귀 SA05025'가 출품작 중 최고가로 1억8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오랜만에 박수근의 '노상'(24×31.5cm)도 등장했다. 1960년대 제작한 작품으로 5억4000만~8억5000만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생계를 위해 시장 바닥에 모여 앉아 장사를 하는 여인네들의 모습을 통해 그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박수근 대표' 작품이다. 해외 미술에서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11점, 에드 루샤와 칼 안드레, 빌리 차일디쉬 같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던 작가의 작품도 소개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십이지신도', '화조영모도', '책가도' 등 민화와 '백자호', '백자청화운룡문호', '백자청화운봉문호' 등 도자기, 삼층탁자, 반닫이장, 의걸이장 등 목가구도 선보인다. 고미술 부문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백석의 '사슴'초판본으로 100권 한정본으로 찍은 책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13권 정도 남았다고 알려져 있고 출품작은 그 중 한 권이다. 추정가는 5500만~1억원이다. 경매 출품작은 17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문에 앞서 대표전화 (02-3479-8888)로 관람을 예약해야한다.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로 응찰할 수 있고 온라인 라이브응찰을 통해서도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2021/04/15
필룩스 조명박물관, 6월 13일까지 장상철 작가 개인전 개최 필룩스 조명박물관은 제10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전 2020을 통해 선정된 장상철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6월 13일까지 두 달간 '빛의 반영'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조명박물관 1층 라이트아트 전시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장상철 작가의 작품은 도자기에 빛을 넣은 오브제를 활용해 빛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안나 조명박물관장은 "도자기를 통해 새어나오는 빛이 하나하나 쌓여서 만들어낸 군집적 빛의 형상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그 앞에 선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며 "올해 조명박물관 첫 전시인 장상철 작가의 개인전이 코로나로 지친 많은 분들에게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1/04/15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5월22일 개막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오는 5월 22일 이탈리아 베니스 현지에서 열린다. 하심 사르키스(Hashim Sarkis)가 총감독을 맡아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How Will We Live Together?)’를 주제로 개최한다. 1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니스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는 세계 3대 비엔날레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미술 건축 행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은 ‘미래학교(Future school)’를 주제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디아스포라, 기후 위기 등 인류의 긴급한 과제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건축가 작업을 통해 베니스 한국관, 미래학교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총감독은 신혜원이 맡았다. 한국관 첫 여성감독으로 선정된 신혜원은 공공예술 프로젝트부터 미래 서울의 도시 비전을 수립하는 연구까지 공공영역에서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제10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참여작가)을 거쳐 베를린 에이데스(Aedes) 갤러리, 빈의 응용미술박물관(MAK), 런던 카스 뱅크 등의 전시에 참여했고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최우수상(2011년), 젊은건축가상(2013년)을 받은바 있다. 특히 신혜원 감독은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큐레이터 연합(Curators Collective)’ 활동을 주도하여 약 40여 개 참여국 간의 공동 성명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큐레이터 연합’은 2020년 5월 신혜원 한국관 감독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자 각 국가관 큐레이터에게 화상 회의를 제안하고 소집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신혜원 감독은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관통하며 빠르게 다가올 근 미래의 인류가 직면할 과제 극복을 위한 국가 간 협업 프로젝트와 연대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2일(베니스 현지시각) 진행된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기자간담회에서 총감독을 맡은 하심사르키스 역시 CC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르키스 총감독은 "국가관 커미셔너와 큐레이터들과 비엔날레를 경쟁을 넘어 화합의 장으로 만든 역할을 강조하고싶다"면서 "이런 변화는 유례없는 것으로, 앞으로 그 변화가 계속되기를 바라며, 이와 관련한 발표가 곧 있을 계획"이라며 CC(Curators Collective)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식은 5월21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2021/04/14
전남농업박물관 '조선시대 풍속화' 특별전 전남농업박물관은 16일부터 '우리 고유의 풍습, 그림으로 표현하다'라는 주제로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풍속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쌀 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질 이번 전시회는 완도에서 작품 활동 중인 예헌(禮軒) 김진자 화백이 옛 서민들의 생활상을 화폭에 담은 풍속화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사기를 북돋우고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코자 마련했다. 오는 6월20일까지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 화백은 조상의 다양한 일상생활 모습과 생업에 종사하는 서민의 이야기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대장간, 국밥집, 신발·그릇·포목점, 닭싸움, 엿장수 등 옛 시장의 왁자지껄한 모습을 연출한 '장터'를 비롯해 '한약방 이야기', '부지런한 농부', '농자천하지대본', '디딜방앗간', '단옷날' 등이 있다. 풍속화는 인물의 생김새와 표정 등을 해학적이면서도 정감 있게 표현하고, 화폭 전체에 다양하고 화려한 색채 구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04/14
방탄소년단 지민 한복 의상 경매...시작가 500만원 고미술품 전문 마이아트옥션은 제1회 마이아트 온라인옥션에 방탄소년단 지민의 한복의상을 출품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작가는 500만원이다. 지민의 한복 의상은 BTS가 미국 NBC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지미 팰런쇼’에서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공연 시 입었던 한복 정장으로, 디자이너 김리을의 작품이다. 마이아트옥션 김정민 경매사는 "기존 출품작들이 기성품이었던 것에 반해 지민의 한복은 단 한 벌 밖에 없는 예술작품"이라며 "디자이너 김리을은 마이아트옥션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목표로 한 본인의 작품활동과 연결고리가 있다고 판단되어 출품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디자이너 김리을은 BTS의 한복 이외에도, 블랙핑크 등 세계적 K팝 스타들의 의상과 삼성과 펩시 등 유명브랜드 광고에서도 소개되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팝그룹으로 부상한 방탄소년단은 노래뿐만 아니라 각 멤버들의 흔적이 담긴 물건도 경매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월 25일 미국 줄리앙 옥션의 자선 경매에서 선보인 BTS의 마이크로 8만 3200달러(약 97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마이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Love yourself’ 투어 때 사용했으며 멤버들의 자필 사인이 적혀 있다. 마이크는 1만~2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보다 8배 높은 가격에 팔렸다. 같은 회차 경매에서 낙찰된 ‘영원한 팝의 요정’이라 불리는 스티브 닉스의 사인 마이크가 1만1520달러(약 13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BTS가 미국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1월 31일 그룹 방탄소년단이 자선 경매에 내놓은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의상이 동일한 경매사에서 총 16만 2500달러, 한화 약 1억 80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는 해당 경매에 나온 물품 가운데 최고가였고, 예상 가격보다 8배 이상 높은 금액이라고 빌보드는 설명했다. 낙찰자는 일본인 수집가 유사쿠 메사와, 유튜버 히카킨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주요 물품 경매 레코드는 마이클 잭슨이 ‘스릴러Thriller‘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재킷 약 19억 4000만원, 비틀즈 링고스타의 드럼 약 23억 7000만원, 너바나 커트 코베인의 가디건 약 3억 7000만원 등이 있다. 한편 제1회 마이아트 온라인옥션은 전통 예술과 젊은 감각이 만나 최고를 만든다'라는 방탄소년단 지민 한복을 비롯해 박수근의 드로잉, 천경자의 채색화, 고암 이응노의 ‘문자추상’, 김창열 물방울 작품을 선보인다. 마이아트옥션 홈페이지(www.myartauction.com)를 통해서 신규로 회원가입하고 오는 22일부터 응찰에 참여할 수 있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 전에 미리 관람하고 작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202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