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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자수 상설전, 개관 4년 만에 새 단장

등록 2026-01-09 06:00:00  |  수정 2026-01-09 07:30:25

우리 전통자수 소개 상설전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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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공예박물관은 개관 4년 만에 상설전을 전면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자수, 염원을 그리다'라는 전시 제목으로 공간을 재구성하고 전시물에서도 대규모 변화를 준 결과 신규 지정문화유산 등 가치 있는 자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 직물 공예, 그중에서도 자수를 소개하는 전시로, 개편 후 공예박물관 전시3동 2층에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람의 일생을 한 편의 꿈에 비유해, 탄생부터 성장, 혼인과 관직, 장수와 내세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의 염원을 자수라는 매체로 풀어내며, 자수가 장식을 넘어 '기원의 상징이자 기록'이었음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 신규 지정문화유산과 서울공예박물관의 신규수집품(기증 작품), 각 분야의 장인들이 지정문화유산을 재현한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박물관 개관 이후 꾸준히 진행된 소장품의 연구· 수집·복원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지정·등록문화유산은 총 5건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김선희 혼례복', 서울시유형문화유산 '김광균 자수굴레', '행 구성군수 오일영 자수 만민송덕 병풍', '운산군수 이용식 만인수첩', '자수 노안도 병풍'이 있다.

신규 수집(기증) 작품은 총 4건으로 '김광균 자수굴레', '김선희 혼례복', 유리지 작가의 '골호-말띠를 위한', '골호-용띠, 뱀띠, 양띠, 닭띠를 위한'이 있다.

'자수굴레'와 '혼례복'은 서울시무형유산 매듭장 명예보유자이자 김광균 시인의 딸인 김은영이 2022년 기증한 유물이다.

재현 작품에는 보물 '자수가사', 국가민속문화유산 '일월수 다라니주머니',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자수 연화당초문 현우경 표지', '자수 연지화조문 방석' 등 4건이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에 개편된 전시를 통해 자수 한 땀 한 땀에 담긴 삶의 바람을 느껴보고, 전통의 언어를 오늘날 우리의 삶으로 번역하는 경험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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