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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말의 해…이원희 화백이 추천한 신예작가들의 질주

등록 2025-12-31 08:42:51  |  수정 2025-12-31 09:42:26

갤러리 윤, 말 그림 특별 기획전 개최

계명대 출신 한·중·러 신예 20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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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림 <운을 달리다> 2025,캔버스에 유채,53x4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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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에 한국과 중국, 러시아 신예작가들의 '말 그림 특별전'이 인사동에서 열린다.

갤러리 윤은 2026년 1월 5~17일까지 한국 초상화의 거장 이원희 화백이 직접 추천한 계명대 출신 제자 20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해, 국경을 넘어 이어진 스승과 제자의 계보를 ‘말’이라는 상징적 존재로 풀어낸다. 여기서 말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2026년을 향한 희망과 도약을 상징하는 은유다.

참여 작가들의 공통점은 탄탄한 뎃상력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 수많은 인물 초상을 통해 ‘닮음’을 넘어 ‘내면’을 그려온 이원희 화백의 사실주의 훈련을 바탕으로, 제자들은 각자의 문화적 감각을 덧입혔다.

러시아 작가들은 유려한 붓질과 색조로 자연의 리듬을 담아내고, 중국 작가들은 사실적 묘사 위에 상징과 서정을 더했다. 한국의 젊은 작가들은 말의 형상을 통해 감정과 회화적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한자리에서 글로벌 구상회화의 현재를 읽을 수 있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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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주 <말이 꿈꾸는 여행> 2025, 캔버스에 유채, 49 x 53c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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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나, <노랑과 파랑 아래> 2025,캔버스에 유채, 40.9 x 53c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장에는 새해의 소망을 품은 다양한 ‘말’이 등장한다. 천리마와 적토마는 빠른 성취와 도약을, 유니콘과 백마는 순수와 행운, 치유를 상징한다. 천마(天馬)는 강인한 생명력과 회복의 에너지를 품은 존재로, 건강과 지속 가능한 삶을 기원하는 이미지로 제시된다.

이번 전시는 실력 있는 신진 작가들을 응원하고 미술 시장의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가격 정책에서도 파격을 택했다. 작품은 10호 전후로 구성되며 정찰제로 판매된다.

윤용철 대표는 “재학생 작품은 50만 원, 졸업생과 교수 작품은 100만 원으로 책정했다”며 “실력 있는 신진 작가의 원화를 보다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가의 안목으로 검증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동시에,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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