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금산갤러리 ‘주섬주섬, 오밀조밀’ 생활도자展

등록 2025-12-26 08: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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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영 식기 세트 2025_Cerami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금산갤러리는 정길영, 김성천, 김남숙, 김도연, 빈성은 작가가 참여하는 생활도자전 ‘주섬주섬, 오밀조밀’을 개최한다.

도자는 오랫동안 미술과 공예, 조형과 생활의 경계에 놓여온 매체다. 손에 쥐고 사용하는 그릇이면서도, 흙의 물성과 도예가의 손길, 그리고 사용을 통해 축적된 시간이 형태와 표면에 스며들며 시각적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는 기능과 조형, 사용과 감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도자의 복합적인 성격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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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숙 꿈꾸는 돌_미상 Ceramic_19 × 59 × 9 cm *재판매 및 DB 금지


정길영은 회화와 도자를 넘나들며 그릇과 오브제에 서사적 이미지를 결합했다. 김성천은 유머와 해학이 깃든 인물 형상을 통해 생활도자와 조형도자의 경계를 유연하게 오간다.

김남숙은 제주 자연의 몽돌에서 출발해 단단하면서도 고요한 물성을 탐구하며, 그릇과 조형이 맞닿는 지점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김도연은 직관적인 형태와 색감으로 도자의 조형성을 밀도 있게 구축하고, 빈성은은 도자를 매개로 시간과 기억의 감각을 시각화하며 현대 도자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화려한 장식이나 과시적인 조형 대신, 손에 닿는 감각과 쓰임, 그리고 공간 속에서 형성되는 조형적 밀도를 통해 도자가 어떻게 일상에 존재해왔는지를 되묻는 전시다. 전시는 2026년 1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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