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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성호·이이남, 20일 단 하루·단 한 차례 라이브 토크 콘서트

등록 2025-12-19 16:39:14

서울 동숭길 SA HALL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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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와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음악과 시각예술의 경계를 넘는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인다.

두 아티스트는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숭길 SA HALL에서 ‘ATO : Crossover-음악과 아트가 만나는 순간’을 통해 단 하루, 단 한 차례의 라이브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전통적인 클래식 콘서트 형식을 넘어, 기타 연주와 미디어아트가 실시간으로 교차하는 복합 예술 무대로 기획됐다. 드니 성호의 섬세한 기타 선율 위에 이이남의 영상 작업이 더해지며, 소리와 이미지, 기억과 감각이 맞물리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이남은 고전 회화와 동아시아 미학을 디지털 영상으로 재해석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미디어아티스트다. ‘2025 몽골·한국 수교 35주년’을 맞아 칭기즈칸 국립박물관의 명예 초대작가로 울란바토르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APEC 2025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초청돼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알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영상 작업이 음악과 호흡하며, 정적인 감상이 아닌 ‘함께 만들어지는 시간’으로서의 예술을 제안한다.

드니 성호는 에그베르토 지스몬티(Egberto Gismonti), 존 메트칼프(John Metcalfe) 등 세계적 거장들로부터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받아온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고도의 테크닉과 서정성을 겸비한 연주로 클래식 기타의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벨기에 입양인 출신인 그는 8세에 기타를 시작해 14세에 벨기에 영 탤런트 콩쿠르 1위에 오르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벨기에 몽스 왕립음악원과 파리 고등사범 음악원, 브뤼셀 왕립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빈 뮤지크페라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연주해왔다. 2005년에는 유럽콘서트홀협회(ECHO)로부터 ‘라이징 스타’로 선정돼 뉴욕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가졌다.

공연을 기획한 에이치아트이엔티(H.Art ENT)는 “이번 무대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 단독 라이브 퍼포먼스로, 관객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기타의 숨결과 이미지의 진동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구성했다”며 “음악과 미디어아트가 만나는 지점에서 각자의 감정과 기억을 환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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