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새로운 무게중심…김세중미술관, 박혜수·오종·허산 그룹전

등록 2025-12-17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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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산 작품 설치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김세중미술관은 박혜수, 오종, 허산 3인의 그룹전 ‘re-balance’를 오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주제나 형식으로 수렴하기보다, 고정된 질서와 기준에서 잠시 벗어나 각기 다른 균형의 감각을 탐색하는 기획전이다.

설치, 드로잉, 조각 등 총 9점의 작품을 통해 세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온 균형의 기준을 흔들며, 새로운 무게중심을 제안한다.

‘균형’은 흔히 안정의 상태로 인식되지만, 실은 끊임없는 조정과 흔들림 속에서 겨우 유지되는 유동적 조건에 가깝다. 이번 전시는 그 불안정한 균형의 순간에 주목한다. 겉보기에는 평온하지만, 언제든 기울 수 있는 긴장 상태로서의 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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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작품 설치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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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 Room Drawing(monochrome) #10,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박혜수, 오종, 허산은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공간적 접근을 통해 변화하는 균형의 감각을 드러낸다. 작품들은 고정된 중심을 제시하기보다, 관람자가 스스로의 기준을 점검하고 재조정하도록 유도한다. 전시는 균형이란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매 순간 다시 설정되는 과정임을 상기시킨다.

전시 기간 중 참여 작가들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총 3회 진행되며, 도슨트 전시는 매일 오후 2시에 운영된다.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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