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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 서울 명동, Myeongdong, Seoul 1956..
©2025. 한영수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진가 한영수(1933~2019)의 개인전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가 서울 종로구 율곡로 백아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다섯 번째 사진집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2022년 ‘When the Spring Wind Blows’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전시 제목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는 한영수가 생전에 펴낸 사진집 '삶 Korean Lives: after the war 1956-1960'에 실린 글 '회복기의 사람들'에서 따왔다.
한영수 사진집 시리즈는 작가가 남긴 방대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한영수문화재단의 한선정 대표가 약 20년에 걸쳐 조사와 기획을 이어오며 출간하고 있다.
백아트 측은 최근 사진집 2집이 품절돼 재출판되었으며, 4집 또한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영수는 한국 사진가 최초로 2017년 뉴욕 국제사진센터(ICP,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대 한국 사진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가 1966년 설립한 한영수사진연구소는 당시 상업 사진의 전문화를 이끌었고, 다양한 사진 단체와 문화기관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1999년 작고 후 설립된 한영수문화재단은 필름 아카이브 보존과 전시·출판 사업을 통해 그의 작업과 업적을 국내외로 확장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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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 Youngsoo, 서울 논현동 부근 near Nonhyun-dong, Seoul 1957. © 2025. 한영수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재판매 및 DB 금지 |
2026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도심과 근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미공개 사진 약 30점이 처음 공개된다.
1층 전시는 ‘도시 풍경’에 초점을 맞춘다. 건축·거리·광장 등 공적 공간을 기록한 사진들은 재건과 회복의 국면에 놓였던 서울의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주면서도, 전후 도시를 바라보던 한영수의 모던한 시선을 드러낸다. 2층에서는 보다 내밀하게 평범한 시민들의 삶에서 포착한 순간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당시 사회의 정서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백아트는 “전쟁의 시간 위에서도 계속된 일상의 생명력을 한영수의 시선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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