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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마저 개인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자유란 틀을 벗어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순간이다.”
형태가 태어나는 찰나를 해부하는 전시가 강남 한복판에서 열린다.
서울 역삼동 새로운 하이브리드 아트 플래폼을 표방한 아셀아트컴퍼니(ACEL Art Company)가 김마저 개인전 ‘THE INFINITESIMAL(무한소)’를 2026년 1월 17일까지 선보인다.
김마저는 오래전부터 ‘무각형(無角形)’이라는 독자적 개념을 구축해온 작가다.
사각형이 강요해온 규격과 질서에서 벗어나, ‘형태가 아직 형태가 되지 않은 순간’을 붙잡는 조형 실험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그 탐구의 집대성으로, 회화·조형·설치 20여 점을 통해 형태와 비형태의 경계가 스스로 흔들리고 생성되는 과정을 드러낸다.
전시의 중심축은 세 개의 키워드 작업 ‘무각섬’ ‘이로운 사각’ ‘무한소’. 정지와 흐름, 규범과 자유, 물성과 비물성 사이를 가로지르며 하나의 ‘무각적 세계’를 구축한다.
특히 바닥 설치작품 ‘사자는 사자정원에 없다'는 관람자가 직접 걸어 들어가는 체험적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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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는 사자정원에 없다》와 《낙원상가》의 개념을 결합해, 사회적 구조와 개인의 내면이 교차하는 무각형의 섬을 조형적으로 구현한 설치작품 *재판매 및 DB 금지 |
작품은 ‘보는 것’에서 ‘몸으로 읽는 것’으로 감각의 전환을 요구하며, 예술이 시각적 대상에서 감각적 관계로 확장되는 지점을 보여준다.
김마저가 말하는 자유는 파괴가 아니다. 익숙한 질서가 흔들릴 때, 그 미세한 움직임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감각의 순간, 그곳에서 ‘무각형’의 세계가 시작된다.
전시는 ACEL Art Company와 Gallery THREE의 두 공간에 걸쳐 진행되며, 관람자는 평면·입체·체험형 구조를 교차하며 ‘형태를 읽는 방식’ 자체가 재구성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마저는 동국대 서양화, 홍익대 동양화 학사·석사를 거쳐 2003년 노암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한 이후 송은갤러리 ‘변주화’(2005), 프랑스 ‘망각의 식물원’(2017), ‘쉐이프트 캔버스’(2022), ‘무각섬’(2024) 등 평면과 설치, 개념과 조형을 넘나드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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