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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전시. 작가 어니스트 A. 브라이언트 3세의 '비행 재킷'(오른쪽)과 '치킨 파티' 영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5.08.25.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이 개최 중인 국제미술행사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이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23일 폐막을 앞두고, 전시와 프로그램 기록을 총망라한 700쪽 분량의 도록을 미디어버스와 공동 발행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지난 8월 26일 개막해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낙원상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고 있다. 11월 4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10만 5907명으로 집계됐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기획자인 안톤 비도클(Anton Vidokel), 할리 에어스(Hallie Ayres), 루카스 브라시스키스(Lukas Brasiskis)를 예술감독으로 초청해 풍부한 영적 전통과 근대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도시 서울을 문화·사회·정치·역사적 탐구의 플랫폼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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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영혼의기술'전시전경, 서울시립미술관, 2025.사진 홍철기. 서울시립미술관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관람객 수뿐 아니라 연령과 국적 면에서도 폭넓은 참여가 나타났다.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423명 중 20~30대 관람객 비율은 70.2%, 외국인 관람객 비율은 19.3%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1.4%가 비엔날레 첫 방문객으로, 젊은 세대와 신규 관람층의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결과가 ‘비엔날레의 높은 진입 장벽’을 완화한 의미 있는 성과로 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미디어버스(대표 임경용)는 이번 비엔날레의 도록을 공동 발간한다. 영문 에디터 벤 이스텀(Ben Eastham)과 SMB13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전지희가 공동 편집한 도록 ‘강령: 영혼의 기술’은 근현대미술과 영적 실천의 관계를 확장하며, 현재를 미래의 관계 속에서 재현하고 사유하는 데 관심 있는 작가와 기획자, 사상가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제공한다.
예술감독팀은 이번 주제를 “인간이 관습적인 지각 범위 밖의 현상들과 세계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며, 예술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세계와 접속할 수 있는 하나의 기술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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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도록 예상 이미지. 이미지 논플레이스 스튜디오 *재판매 및 DB 금지 |
도록에는 김남시, 니콜라이 스미르노프, 다니엘 무지추크, 루카스 브라시스키스, 마리아 린드, 사나 알마제디, 알렉산드라 먼로, 안톤 비도클, 엘레나 보그만, 오사카 코이치로, 요하나 헤드바, 할리 에어스, 황루시 등 13명의 필진이 참여했다. 디자인은 그래픽 디자이너 논플레이스 스튜디오가 맡았다.
이번 도록은 전시에 참여한 87팀의 작가, 퍼포머, 사운드 아티스트, 영화감독의 작업을 화보처럼 구성했다. 12편의 에세이를 통해 영적 실천이 근현대미술의 전개에 미친 영향을 탐구한다. 또한 공간 디자이너 콜렉티브와의 협업으로 전시의 공간적 배경과 구성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10만 관람객 돌파의 요인은 집중적이고 선명한 전시의 주제, 힐마 아프 클린트, 백남준, 요셉 보이스 등 거장의 영적 면모를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살펴보며 새로운 서사를 발견하는 즐거움, 그리고 색채를 중심으로 한 공간 경험이 특별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오래된 믿음과 지식의 체계를 의심하고, 현재 우리 영혼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기술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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