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AI 큐레이터·XR 수장고 체험…국립현대미술관 청주서 첫선

등록 2025-09-08 09:12:50

‘엑스플로어 뮤지엄' 시범 운영

스마트안경 도슨트·XR 가상 수장고·AI 맞춤 해설 3종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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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플로어 뮤지엄_AI큐레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이 XR·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관람 서비스 ‘엑스플로어 뮤지엄(Xplore Museum)’을 선보인다. 오는 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청주관에서 시범 운영되는 이번 서비스는 미술관 수장고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작품 감상, 지식 탐구, 맞춤형 교육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람 방식을 제시한다.

엑스플로어 뮤지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연구팀이 2023년부터 추진해온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R&D 사업 ‘디지털 개방형수장고 체험서비스 개발 및 실증 연구’의 성과다. 약 1만2000점에 달하는 소장품 중 9332점의 데이터가 시스템에 적용됐다.

서비스 명칭은 ‘확장하다(Extended)’와 ‘탐험하다(Explore)’를 결합한 것으로, XR·AI를 통해 공간과 지식을 확장하는 관람 경험을 목표로 한다. 특히 수장고형 미술관인 청주관의 특성을 반영해 관람객은 제한된 수장고 내부까지 XR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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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플로어 뮤지엄_XR 작품 감상 *재판매 및 DB 금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관람객은 세 가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개방수장고 도슨트 서비스: 스마트안경을 착용하면 관람 동선에 맞춰 작품 해설이 자동 제공된다. 또한 AI 큐레이터에게 작품 관련 질문을 직접 던질 수 있다.

XR 수장고 관람: 2층 보이는 수장고 앞에서 XR장비를 통해 실제 출입이 제한된 수장고를 가상으로 탐험할 수 있다. 박수근·이중섭의 작품 세계가 입체적으로 구현돼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AI 큐레이터: 대형 미디어월 속 AI 큐레이터가 맞춤형 설명과 후속 질문을 제안해 관람의 깊이를 더한다.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쉬운 언어로 설명을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5시이며, XR 수장고 관람은 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회차별 20분 단위).

김성희 관장은 “수장고라는 공간적 특성과 XR·AI 기술을 결합해 관람객이 작품 감상과 지식 탐구, 교육적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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