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네덜란드 그래픽 아티스트 턴체 플뢰르의 여름, '아이처럼'

등록 2025-07-31 01:00:00  |  수정 2025-07-31 05:40:23

8월 8일부터 성남큐브미술관서 한국 첫 개인전

드로잉 원화 300점 등 체험형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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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아티스트 턴체 플뢰르 ⓒTeuntje Fleur- scheiershuisje-makingoff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이처럼 ‘보는 법’을 되묻고, 어른이 된 우리가 잊고 지낸 감각의 결들을 다시 불러내는 전시가 열린다.

네덜란드 그래픽 아티스트 턴체 플뢰르(Teuntje Fleur)의 국내 첫 개인전 'BE CHILD –아이처럼'이 8월 8일부터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여름방학을 맞아 감각으로 즐기는 체험형 전시로 마련됐다.

플뢰르는 로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빨강·파랑·초록 같은 원색과 원·삼각형·사각형 등 단순한 도형을 반복 조합해 기하학적 리듬과 시각적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학 아트 스쿨을 졸업하고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아트페어 참가, 출판, 벽화 및 전시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강렬한 색감과 독창적인 그래픽 스타일로 2023년 AOI(Association Of IIllustrators :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세계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AOI World Illustration Awards)의 어린이 도서 출판 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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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체 플뢰르의 그림책 작업들 ⓒTeuntje Fleur-studio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작가의 드로잉 원화 300여 점을 비롯해 시각, 촉각, 움직임, 상호작용까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체험형 구성으로 펼쳐진다.

책처럼 넘기지만 손으로 읽고, 발로 밟는 ‘몸으로 읽는 책’, 리소프린팅 기법으로 제작된 시각 오브제, 놀이처럼 감각을 열어주는 참여형 설치 작업들이 이어진다.

전시와 연계해 관람객이 그래픽 아트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원색을 직접 색칠해 완성하는 ‘나만의 곰돌이 키링 만들기’, 도형과 원색 스티커를 붙여 제작하는 ‘나만의 티셔츠 꾸미기’, 그리고 나만의 포스터를 인쇄해보는 ‘리소프린팅 체험존’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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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체 플뢰르의 작업실 ⓒTeuntje Fleur-studio *재판매 및 DB 금지


밝고 단순한 조형 언어가 어떻게 감정의 복잡성을 품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시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문화재단 윤정국 대표이사는 “턴체 플뢰르의 작품들은 색과 도형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그래픽 아트가 주는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