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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희범(부영그룹 회장, 오른쪽) 조형아트서울 조직위원장과 손성례 창작화랑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제10회 조형아트서울(PLAS)'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번 조형아트서울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코엑스 B홀에서 개최한다. 2025.05.12.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올해 10주년을 맞은 조형아트서울(PLAS)이 ‘입체 조형 중심 아트페어’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새 출발을 알린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조형아트서울 2025’에는 국내 73곳, 해외 13곳 등 총 86개 갤러리가 참여해 약 3300여 점의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새롭게 합류하며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12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조형아트 서울'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예술의 산업화를 실현하려면 예술인과 기업인이 만나야 한다”면서 “예술인이 신나도록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경북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예술이 있어야 선진국이 된다"면서 “내년에는 기업인이 함께하는 이사진 구성 변화도 꾀할 계획”이라며 운영의 체계화와 현실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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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아트 서울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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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치규_Resilience-성장기, Urethane paint on Stainless steel,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
조형아트서울 올해의 주제는 ‘NEW JOURNEY(새로운 여정)’으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다채로운 특별전을 마련했다.
가장 상징적인 프로그램은 대형 조각 특별전이다. 권치규, 김성복, 최승애 등 8인의 작가가 참여하며, 권치규의 5.5m 대규모 조각부터 3m 이상 6점이 전시장 한가운데를 장식한다. 대형 조각 작품은 3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의 가격대로, 기업·기관·공공기관 등이 소장하거나 설치할 수 있는 공공조형물 시범 기획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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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느 리브스 연인 알렉산드라 그랜트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
또 하나의 주목 포인트는 헐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연인으로 알려진 미국 작가 알렉산드라 그랜트의 특별전이다.
그랜트는 문학과 철학을 기반으로 언어와 조형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리브스와의 협업 출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 그랜트가 내한해 회화·실크스크린 신작 ‘Everything Belong to the Cosmo’ 연작을 포함해 미학적 텍스트 실험을 선보인다.
한편, 조형아트서울은 국제 교류와 신진 작가 발굴에도 힘을 싣는다.
대만 원 아트 타이페이, 캐나다 아트 밴쿠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오사카 엑스포 기간 중 일본 예술단체 Study와 함께 ‘Study x PLAS Asia Arts Fair’를 공동 개최한다.
또한 전국 10개 대학이 참여하는 ‘TEN×TEN 조각 특별전’은 교수와 신진 작가들이 함께 조형 예술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200만 원 이하 가격대의 작품 판매를 통해 젊은 작가들의 실질적 시장 진입도 도모한다. 강원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부산대, 성신여대, 전남대, 중앙대, 충남대, 홍익대 등 10 개 대학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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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Snow Whites Rebellion *재판매 및 DB 금지 |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사이버폭력 문제를 예술로 풀어낸 ‘Stop! Cyber-Bullying’ 특별전, 국제 세미나, VIP 라운지 전시 등 다양한 연계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Stop! Cyber-Bullying’에는 강석태, 곽인상, 권지안, 김원근, 김진우, 일로스, 알렉산드라 그랜트, 서승준, 하지원, 최석영, 더 웨이브가 작품을 선보인다.
조형아트서울 손성례 운영위원장은 “조형아트서울은 조각 중심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해왔다”며 “입체 예술의 저변 확대와 공공성, 시장성의 균형을 아우르는 ‘새로운 여정’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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