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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곤충식물원, 새 단장…왕사슴벌레·나비정원 인기

등록 2025-01-08 11:15:00

지열냉난방시스템 도입하고 노후시설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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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숲 곤충식물원 로비. 2025.01.08. (사진=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05년 문을 연 서울숲 '곤충식물원'이 20년 만에 정비를 마쳤다.

서울숲 곤충식물원은 2003년 폐쇄된 뚝도정수장 급속여과지 건축물에 들어섰다. 기둥 간격이 넓은 골조를 이용해 다목적 온실인 곤충식물원이 생겼다.

준공된 후 20년이 흐르면서 냉난방 효율이 떨어져 식물이 웃자라는 등 생육 여건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시는 지난해 초부터 지열 에너지 설비를 새로 도입하고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는 내·외부 정비 공사를 했다고 8일 밝혔다.

곤충식물원 입구 천정 조명과 설비 등을 개선해 개방감을 향상시켰다. 벽면 녹화 설비를 새로 설치해 청량감을 강화했다.

또 줄기가 온실 천정에 맞닿아 휘어지거나 생육이 좋지 않은 식물을 정비했다. 레몬트리, 티트리 등 식물을 배치했다.

온실 진입부 철제문은 유리문으로 바뀌었다. 온실 바닥 포장을 비롯해 화단 원주목 경계, 목재데크 계단이 교체됐다.

1800㎡ 2층 규모인 곤충식물원에는 바나나, 파파야, 공작야자, 금호선인장 등 열대 식물 100여종이 있다.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등 작은 곤충 5종을 비롯해 붕어, 설가타 육지거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곤충식물원 옆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이 조성돼 어린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5월부터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겨울 동안 나비 먹이식물을 가꾸고 있다.

곤충식물원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곤충식물원을 찾아가려면 서울숲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수인분당선 서울숲역(4번출구)로 나와 10여분 정도 걸으면 된다. 서울숲 16번 출입구 쪽에서는 약 500m 거리에 있다.

김인숙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서울숲을 방문한다면 산책과 함께, 새 단장한 곤충식물원에서도 유익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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