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실학박물관 15주년 특별전

등록 2024-04-30 16:47:47

정약전 '자산어보'로 실학정신 조명

글로 쓰인 자산어보를 그림백과로

10월27일까지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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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30일 개막했다.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 집필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주제로 실학 정신을 조명하고, 글로만 쓰인 '자산어보'를 정약전의 본래 구상대로 '그림 백과' 형태로 구현한 전시다.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모두를 위한 박물관'(Museum for All)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으로 기획됐다. 점자·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높이의 전시보조물, 쉬운 글 설명,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요소를 반영했다.

또 실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람객 주도형 체험전시로 구성했다. 음성지원 패널 제작에는 실학박물관 홍보대사인 배우 박철민과 정인기가 참여했다. 전국의 발달장애 예술가 39명이 '자산어보'에 수록된 해양생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27일까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https://www.ggcf.kr)과 실학박물관 누리집(https://silhak.ggcf.kr)을 참고하면 된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정약전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오늘날의 우리가 함께 완성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서 "전시를 통해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 달 4~5일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와 연계한 어린이날 행사 ‘바다야 놀자!’를 진행한다. 바다와 해양생물을 주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체험교육 프로그램 '나만의 바다친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해양생물 스크래치 페이퍼, 실학 배지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또 도시락을 지참한 관람객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다산정원에 돗자리 등을 설치해 피크닉 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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