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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문화재단, 스테델릭 뮤지엄 소장품에 안정주·전소정 선정

등록 2024-04-01 15:29:54  |  수정 2024-04-01 15: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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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델릭 뮤지엄 (Stedelijk Museum Amsterdam)   은 1874년 암스테르담의 사설 시민 단체에 의해 설립되었다. 단체를 이끌었던 크리스티안 피터 반(C.P. van Eeghen)은 현대 미술에 기여할 수 있는 미술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네덜란드 수도인 암스테르담에 미술관을 설립하기 위해 기금과 미술 컬렉션을 기부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은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뮤지엄(Stedelijk Museum)에 기증하는 작품에 안정주와 전소정 작품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송은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소장품 선정은 시각 예술,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지원해 온 생로랑 코리아와 협력해 송은문화재단의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 미디어 작가 2인을 선정하고 각 작가의 작품을 1점씩 매입하여 2점을 스테델릭 뮤지엄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백남준 이후 처음으로 한국 작가 작품을 소장하는 것으로 라이언 볼프스(Rein Wolfs) 관장 취임 이후 포용성과 다양성(diversity and inclusion)이라는 기조를 미술관 운영 전반에 도입하고자 하는 일환에서 진행됐다.

안정주 작가는 제17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 수상자로, 이번에 기증될 'Their war 2 - Israel'(2005)은 사운드와 함께 촬영된 영상에서 사운드를 분리하여 그것을 재료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낸 뒤 영상과 재조합한 작품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장벽의 이미지와 소리를 통해 그들과 공유하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반추한다.

전소정 작가는 제14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로, 소장품으로 선정된 <절망하고 탄생하라>(2020)는 시인이자 건축가였던 이상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역사의 연속성 안에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새롭게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질문과 실험을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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