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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속 첫 ‘프리즈 아부다비’ 예정대로…한국 학고재·조현 참가

등록 2026-10-31 05:00:00  |  수정 2026-10-31 05:28:23

11월 19~22일 첫 개최…37개국 89개 전시업체 참가

학고재·조현화랑 출격…이우환·이배 등 선보여

중동 미술 선구자부터 고대 유물·현대미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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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아부다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가 아부다비에서 첫 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학고재와 조현화랑이 참가한다. 학고재는 윤석남·송현숙·채림·이우환의 작품을, 조현화랑은 이배의 작품으로 꾸민 개인전 형식의 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즈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사디야트 문화지구의 마나랏 알 사디야트에서 열리는 ‘프리즈 아부다비 2026’의 주요 출품작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최근 프리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첫 행사에는 37개국·지역에서 89개 전시업체가 참가한다. 앞서 8월 발표한 84개 갤러리보다 참가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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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 작가. 사진=조현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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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학고재 윤석남 화백 개인전 전경. 2021.02.17. [email protected]


이번 행사는 17년 역사의 ‘아부다비 아트’를 계승해 프리즈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하는 아트페어다.

특히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남아시아의 미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서구 중심으로 형성된 국제 미술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작가와 미술사를 조명한다는 구상이다.

메인 갤러리 섹션에는 60곳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는 16세기 무굴 세밀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임란 쿠레시의 2026년 신작과 얀 페이밍의 매 그림 두 점을 출품한다.

갤러리 프랑크 엘바즈는 섬유를 조각적 매체로 확장한 미국 작가 실라 힉스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비고 갤러리는 수단 출신 작가 이브라힘 엘살라히의 ‘나무(Tree)’ 연작 8점을 소개한다. 건기에 꽃을 피우고 우기에는 잎을 떨어뜨리는 수단의 하라즈 나무를 자화상이자 영적 상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페이스 갤러리는 호주 원주민 작가 에밀리 캄 응와레이의 초기 직물 작업부터 말년 회화까지 소개하며,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도 선보인다.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는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미러’ 조각을 출품한다. 프리즈는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구겐하임 아부다비에서도 쿠사마의 거울 설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미술을 다루는 ‘프리즈 마스터스 아부다비’에서는 고대 인도양 교역의 역사를 미술품과 유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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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쿠사마, '고통이 있는 샹들리에', 2002
거울, 샹들리에, 모터, 스트로브, 295.5 x 158.4 x 137.2 cm, 116 3/8 x 62 3/8 x 54인치. © 쿠사마 야요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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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 L, 진주 귀걸이와 에메랄드 목걸이를 한 여성의 초상, 약 98–117년경 초상 L,  패널에 엔카우스틱. 패널: 38 × 23.5 cm. 프레임: 54 × 41 cm. 작가 및 ArtAncien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원후 1세기에 제작된 여성 초상화 ‘포트레이트 L(Portrait L)’이 대표적이다. 1888년 이집트를 떠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초상화 속 여성이 착용한 진주 귀걸이와 에메랄드 장신구는 당시 인도양을 오간 교역품의 흔적을 보여준다. 희귀 지도와 필사본, 고서 등도 출품된다.

신진 갤러리 중심의 ‘포커스’ 섹션에서는 이주와 식민주의, 땅과 기억을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첫 ‘프리즈 아부다비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인 달라 나세르는 서아시아의 유적과 암석 표면을 탁본한 작업을 선보인다.

사디야트섬 맘샤 해변에는 11월 16일부터 대형 조각 작품 5점을 설치하는 야외 전시도 마련된다.

디알라 누세이베 프리즈 아부다비 디렉터는 “지역의 미술사를 형성한 선구적 작가부터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까지 다양한 세대와 지역을 연결한다”며 아부다비의 문화적 환경에 뿌리내린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 속에서 첫발을 내딛는 프리즈 아부다비가 국제 갤러리와 컬렉터를 얼마나 끌어들일지도 관심이다.

첫 행사의 성패는 참가 규모뿐 아니라 실제 거래와 컬렉터 수요, 지역 미술시장과의 연결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