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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미국 미술관 첫 개인전…사비나미술관 30년 동행 워싱턴으로

등록 2026-09-22 01:01:00

아메리칸대 미술관 2·3층서 12월6일까지

사비나미술관 협력…30년 전시·연구 국제무대로

‘박제’ 연작 등 회화·조각·멀티미디어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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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교 미술관 안창홍 개인전 ‘눈물(noon-mool)’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현대미술가 안창홍(74)이 미국 미술관에 처음 진출했다.

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교 미술관에서 안창홍의 미국 첫 미술관 개인전 ‘눈물(noon-mool)’이 열리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전시는 미술관 2층과 3층에서 펼쳐진다. 안창홍이 오랫동안 천착해온 역사와 기억, 폭력, 인간 존재의 불안과 생명의 취약성을 회화와 조각,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보여준다.

국내에서 30여 년간 안창홍의 작품을 전시하고 연구해온 사비나미술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미국 무대를 추진했다.

사비나미술관은 안창홍의 주요 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연구하며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2021년에는 에콰도르 키토 과야사민미술관에서 한국·에콰도르 수교 60주년 기념 ‘안창홍 특별초대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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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교 미술관 안창홍 개인전 ‘눈물(noon-mool)’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 중심에는 안창홍의 최근 작업 ‘박제(Taxidermy)’ 연작이 있다.

작가는 박제된 동물을 촬영한 대형 사진 위에 회화를 중첩한다. 생명을 잃었지만 관람자를 응시하는 듯한 동물의 눈을 통해 인간의 폭력과 희생을 드러낸다. 여기서 질문은 사회적 약자와 동물복지, 환경 파괴, 인간과 자연의 공존 문제로 확장된다.

전시를 관통하는 문장은 ‘When the Forgotten Return Our Gaze(잊힌 존재들이 다시 우리를 바라볼 때)’다. 인간에게 포획되고 분류된 동물이 오히려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의 역전’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되묻는다.

‘박제’ 연작과 함께 설치와 주요 회화도 선보인다. 1980년대부터 한국 사회의 현실과 인간 군상을 그려온 안창홍은 사진과 조각, 설치, 멀티미디어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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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안창홍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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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아메리칸대학교 미술관 안창홍 개인전 ‘눈물(noon-mool)’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1952년생인 안창홍은 2009년 제10회 이인성미술상, 2013년 제25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사비나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이 지역과 시대의 경험에서 출발해 생명·폭력·기억·연민이라는 보편적 의제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안창홍의 작업이 국제 동시대미술의 장에서 새롭게 읽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2월6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