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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베니스비엔날레] 99개 국가관 밖 반드시 봐야 할 전시

등록 2026-05-06 06:06:00  |  수정 2026-05-06 06:50:24

99개 국가관·31개 공식 병행전 베니스 전역서 개최

자르디니·아르세날레 넘어 도시 전체가 미술관

최빛나 예술감독 한국관 ‘해방공간’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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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미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6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에서 9일부터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니스=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6년 베니스 비엔날레는 특정 전시장에 머물지 않는다.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를 넘어 궁전, 교회, 재단, 거리까지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확장됐다.

오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리는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를 중심으로 99개 국가관과 31개 공식 병행전이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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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비엔날레에서 6일 개막하는 한국관은 ‘해방공간’을 주제로 동시대 한국 사회를 정면으로 호출한다. 최빛나 예술감독이 총괄을 맡고 최고은, 노혜리가 참여해 1945년 해방 이후부터 최근 정치적 사건까지를 가로지르며, 과도기의 역사와 시민의 저항을 조명한다.

특히 농부 김후주, 작가 겸 가수 이랑, 소설가 한강 등 다양한 분야 인물을 ‘펠로우’로 초청, 예술의 경계를 사회 전체로 확장한 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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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하는 Michael Joo . 국제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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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동시에 한국 작가들의 전시도 잇따른다. 각국에서 111명이 초대된 본전시와 국가관, 병행전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포진했다. 예술감독이었던 故 코요 쿠오가 기획한 본전시 'In Minor Keys(조금 다른 키로)'에는 마이클 주, 요이 작가가 참여한다.

최재은은 일본관, 조국현은 탄자니이관, 홍은주는 대만관 전시에 협업 작가로 참여하며, 로터스 강은 불가리 파빌리온의 첫 작가로 선정돼 장소 특정적 작업을 선보인다. 갈라 포라스-김은 응용미술 파빌리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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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렌티움'에 선 이우환 작가, 2025. 사진=이재안, 호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관 밖 전시장에서는 원로작가 심문섭과 이우환의 대형 회고전이 열린다. 심문섭은 1973년 파리 비엔날레 출품작부터 2025년 완성된 최근작에 이르는 조각, 설치 작품과 함께 2002년 경부터 제작해 온 회화등 28점을 선보인다. 이우환은  산 마르코 광장의 프로쿠라티에 위치한 SMAC 베니스에서 회화, 조각 작품과 새로운 현장 설치작품을 공개한다.

국제갤러리 전속 작가인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가 팔라초 만프린에서 대형 설치와 건축 모형을 선보여 주목된다. 또한 최근 별세한 '거꾸로 회화'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전시도 열려 세계 미술인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엔날레는 이미지 중심의 감상에서 벗어나 시스템, 신체, 정치, 기억, 시간 등 동시대 조건을 전면에 드러낸다. 작품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보여주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다음은 베니스비엔날레 현장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주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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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연계 전시 위치 *재판매 및 DB 금지


◆ 공간을 뒤집다…아니쉬 카푸어(팔라초 만프린)
대형 설치와 거울 조각, 건축 모형을 통해 공간 자체를 변형시키는 전시다. 지각을 흔드는 강한 물리적 경험을 제공한다.

◆ 관계의 미학…이우환 개인전(산마르코아트센터)
국제갤러리 전속 작가 이우환의 70여 년에 걸친 예술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다. 회화~새로운 설치 작업까지 망라한다.

◆ 자연과 시간의 조각…심문섭 ‘자연, 스스로 그러한 시간’(카파카농)
심문섭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가나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전시로, 심문섭의 50년 예술 여정을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 뒤집힌 회화…게오르크 바젤리츠(산 조르지오 마조레 섬)
전통 회화를 전복한 거꾸로 뒤집힌 인물과 금빛 배경이 결합된 신작 회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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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 스기모토, 깨달음, 2024, 프린트 원단 *재판매 및 DB 금지

◆ 시스템이 작품이 된다…프로토콜 아트(팔라초 디에도)
알고리즘, 인공지능, 플랫폼 구조를 예술로 다루는 전시다. 스털링 루비, 짐 쇼, 히로시 스기모토, 이우환 등 국제 작가들의 작업이 건축과 결합해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확장한다.

◆ 몸의 밀도…제니 사빌(카 페사로 미술관)
신체를 밀도 있게 탐구한 대형 회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동시대 구상 회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전시다.

◆ 이미지의 정치학…아서 자파·리처드 프린스(프라다 재단)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인물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자파는 흑인 정체성을, 프린스는 백인 남성성의 이면을 다루며 이미지의 정치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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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자파·리처드 프린스(프라다 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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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난 바스. 'I VISITATOR' *재판매 및 DB 금지


◆ 여행의 이면…헤르난 바스(카 페사로)
관광과 ‘다크 투어리즘’을 소재로 현대 여행의 이면을 탐구한다. 참여형 설치 작품을 위해 제작된 30점 이상 신작 회화를 선보인다.

◆ 아름다움의 저항…드리스 반 노텐 기획전(팔라초 피사니 모레타)
패션, 디자인, 미술을 아우르는 전시로 ‘아름다움’을 하나의 저항 방식으로 제시한다.

◆ 서사와 기억…아마르 칸와르(팔라초 그라시)
전쟁과 기억, 저항을 다룬 영상·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정치적 현실을 시적으로 풀어낸 전시다.

◆ 시간의 물질성…줄리앙 샤리에르·안토니오 카노바(코레르 미술관)
고전 조각과 동시대 작업을 병치해 시간과 물질의 관계를 탐구한다.

◆ 몸의 에너지…마리나 아브라모비치(아카데미아 미술관)
퍼포먼스와 회화를 교차시키며 신체의 에너지를 탐구한다. 고전과 동시대의 긴장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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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빈 부름(무세오 포르투니) *재판매 및 DB 금지


◆ 조각의 유머와 역설…에르빈 부름(무세오 포르투니)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을 조명하는 이탈리아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이다.

◆ 기술과 신체…나타샤 톤티(아테네오 베네토)
영상과 사운드를 결합한 설치 작업으로 신체와 기술, 감시의 문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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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구겐하임(페기 구겐하임 컬렉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집가의 탄생…페기 구겐하임(페기 구겐하임 컬렉션)
1938~1939년 런던 첫 갤러리를 통해 구겐하임이 아방가르드 작가들을 소개하며 현대미술 수집가로 자리 잡는 과정을 조명한다.

◆ 소리의 전시…교황청관(카르멜회 정원)
사운드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로, 보이지 않는 감각을 통해 예술의 영역을 확장한다.

◆ 정물화의 시간…피카소·모란디·파르미지아니 ‘정물화’(국립마르차나도서관)
파블로 피카소, 조르조 모란디, 클라우디오 파르미지아니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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