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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알 뵐러에서 열리는 '아트 뒤셀도르프 2026' 주빈국으로 선보인 박종규 개인전 ‘코리언 프랙티스'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회화·영상 설치미술가인 박종규가 독일 최고 현대미술 행사인 '아트 뒤셀도르프 2026'에 한국 주빈국 대표 작가로 초청됐다. 아트 뒤셀도르프가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규는 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알 뵐러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대규모 개인전 ‘코리언 프랙티스 – J. Park(KOREAN PRACTICE – J. Park)’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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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규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
아트 뒤셀도르프는 라인란트 지역을 기반으로 유럽 주요 갤러리와 컬렉터, 미술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플랫폼이다. 올해는 11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웰컴 리셉션이 독일 대표 현대미술 기관인 K21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미술수장고(K21,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에서 열려 전시의 위상을 보여준다.
올해 아트 뒤셀도르프는 한국과 일본을 주빈국으로 구성했다. 한국은 박종규, 일본은 요시모토 나라 그룹이 참여한다.
두 주빈국 부스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다. 단순 국가 참여를 넘어 전시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구조다.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재를 유럽 한복판에서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한국을 대표한 박종규 개인전은 그레고어 얀센(전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 관장)이 기획했다. 아트 뒤셀도르프 역사상 한국 현대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첫 공식 파트너십으로 주독일 한국대사관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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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뒤셀도르프 행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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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뒤셀도르프 2026'에 한국 주빈국 대표 작가로 초청된 박종규 작가의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박종규는 ‘디지털 노이즈(Digital Noise)’를 중심으로 회화·조각·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회화 약 21점, 조각 3점, 영상 7점으로 구성되며, 서로 다른 매체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다.
작가에게 노이즈는 오류가 아니라 디지털 정보의 흔적이다. 삭제되는 신호를 반복과 변환을 통해 기하학적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전시는 전시장 내부를 넘어 도시 공간으로 확장된다. 전시 기간 영상 작업 ‘~크루젠(~Kreuzen)’은 뒤셀도르프 도심 쾨보겐 II의 112m LED 스크린에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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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뒤셀도르프 2026'에 한국 주빈국 대표 작가로 초청된 박종규 작가의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박종규 전시를 기획한 얀센 전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 관장은 “박종규의 전시 개념 ‘더 아트 오브 노이즈(The Art of Noise)’는 1913년 루이지 루솔로의 선언에서 출발해 소음을 예술로 확장한 사유에 기반한다”며 “이 개념은 오늘날 J. Park의 작업에서 디지털 데이터의 잔여를 시각 언어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재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얀센은 2019년 박종규 작가의 대구미술관 개인전 ‘~크루젠(~Kreuzen)’ 당시 작가와의 대화를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스튜디오 J. Park 큐레이터 석서연은 “이번 전시는 회화·조각·영상이 하나의 리듬으로 구성돼 관객은 작은 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며 “한국 전통 성악 ‘창’을 노이즈 영상으로 변환한 작업은 전통과 디지털, 동양과 서양의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준다.이 작업이 유럽의 미술 문맥 속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박종규를 유럽 미술계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전환점으로, 주요 국제 프로젝트 아카이브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중국 광저우 광동미술관 개인전, 이집트 피라미드 프로젝트, 대구미술관 개인전, 인당미술관 개인전 등 총 4개 대표 프로젝트가 압축적으로 구성되어 작가의 글로벌 행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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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 뒤셀도르프 2026'에 한국 주빈국 대표 작가로 초청된 박종규 작가의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박종규는 한국인 최초로 2025년 중국 광동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고,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프로젝트 ‘포에버 이즈 나우 05(Forever Is Now 05)’에 한국 작가로 두 번째로 참여하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형 설치작 ‘코드 오브 디 이터널(Code of the Eternal)’을 선보였으며, 김혜경 여사가 국빈 방문 중 전시를 관람해 화제가 됐다.
대구 출신인 그는 계명대학교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회화·조각·영상·설치를 넘나들며 디지털 기술과 인간 인식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아트 바젤 홍콩, 아모리 쇼, 테파프 등 국제 아트페어와 광동미술관, 대구미술관,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이어왔다. 작품은 광동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등 국내외 미술관과 Davidoff, Swiss Re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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