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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택_공간 드로잉(1982)_천,종이,실,철관_가변크기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선구자 이승택(94)의 70여 년 작업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소마미술관이 10일부터 ‘이승택: 조각의 바깥에서’를 개최한다. 조각, 드로잉, 오브제, 사진, 설치 등 200여 점을 선보이며, 올림픽조각공원과 실내 공간을 함께 아우른다.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미술관은 조각을 고정된 오브제가 아닌 환경 속 경험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조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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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택.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승택은 사물을 묶고, 해체하고, 다시 배치하는 작가다. 기와와 옹기 같은 전통 재료는 현재의 맥락에서 새롭게 읽히고, 산업 재료와 행위, 과정은 조각의 개념을 확장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조각은 더 이상 완결된 형태가 아니다. 시간과 장소, 자연의 조건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에 가깝다.
“세상을 거꾸로 보았다. 거꾸로 살았다.”
이 문장은 그의 작업을 설명하는 가장 간결한 언어다. 설치, 조각, 회화, 사진, 대지미술, 행위미술을 넘나드는 실천은 조각을 물질이 아닌 관계와 과정 속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바꿔놓았다.
1932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1964년 전위 미술 그룹 ‘원형회’에 참여하며 조각전의 형식을 흔들었고, 1970~80년대에는 ‘묶음’ 시리즈를 통해 일상의 오브제를 조각으로 전환했다.
이후 국립현대미술관(2020), White Cube(2018), 갤러리현대(2022, 2015, 2014) 등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이어오며 국제적으로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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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택_모래 위에 파도 그림(1987)_사진에 채색_91x114c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전시는 ‘사물 이후의 조각’, ‘전통이 다시 쓰이는 자리’, ‘조각의 경계 실험’, ‘장소로 확장된 실천’, ‘자연과 관계 맺기’ 등 다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한 드로잉과 사진, 기록 자료로 구성된 아카이브를 통해 작가의 사유와 작업의 출발점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 작품 소개 특강, 작가의 작업을 체험해 보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7월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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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택_연기(1960)_하드보드지에 혼합재료_77x97.5c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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