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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벗어난 고전…예술의전당 ‘내맘쏙: 모두의 천자문’ 전시

등록 2025-12-16 09: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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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천자문은 더 이상 책 속에 있지 않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예박물관에서 조선시대 대표 교육서인 ‘천자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전시 ‘내맘쏙: 모두의 천자문’전을 개최한다.

예술의전당 소장품인 한석봉의 ‘천자문’ 17점을 비롯해 곽인탄, 김범, 이이남, 콜린 진 등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14팀이 참여해 총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작품에서 도출된 키워드 한자와 섹션별 대표 한자 본(本)·천(天)·색(色)·심(心)을 중심으로 감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레고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천자문의 인문학적 가치를 시각적·감각적으로 확장한다. 관람객이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형 콘텐츠,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아트 등 체험 요소를 강화해 작품 감상의 몰입도를 높였다.

전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본! 본 투비 뿌리’는 전통 서예에서 말하는 근본의 의미를 탐구하며, ‘천! 숲 속 별천지’는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어 자연을 이루는 한자의 의미를 경험하게 한다. ‘색! 동그란 색깔’은 색채와 형태를 직접 느끼고 탐색하는 공간이며, ‘심! 내 마음 심쿵’은 한자를 통해 나와 타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감성적 섹션이다.

특히 전시장 3층에서는 12지신을 주제로 한 신체·두뇌 결합형 게임 ‘뿅망치 특공대: 십이지신전’이 운영돼 어린이들의 협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예술의전당 어린이 아카데미’ 등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학습 효과를 높인다. 전시 개막 전날까지는 얼리버드 티켓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