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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색채·몽환적 화면…릴리안 토마스코 첫 한국 개인전

등록 2025-09-16 09:04:33  |  수정 2025-09-16 09:10:24

피비갤러리서 2025년 신작 'Seeing Things'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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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토마스코 개인전 'Seeing Thing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우리는 우리의 삶과 행동, 그리고 세계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다른 어떤 것, 즉 ‘어두운 물질’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매일 밤 우리는 그 속으로 잠기고 그것과 연결될 기회를 얻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존재하면서도 명명하거나 소유하거나, 공동의 영역으로 편입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언제나 벗어납니다.”
스위스 출신 작가 릴리안 토마스코(Liliane Tomasko·58)의 한국 첫 개인전 'Seeing Things'이 서울 종로구 피비갤러리에서 오는 24일부터 열린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토마스코는 20여 년간 꿈과 무의식을 탐구해온 추상 회화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작품은 대담한 색채와 유영하듯 흐르는 곡선의 붓질로 구성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과 분위기를 환기한다.

2000년대 초반에는 침구·커튼 등 일상적 사물을 촬영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업했고, 이후 이를 추상적 형태로 발전시켰다. 최근에는 아크릴과 스프레이 페인트를 활용해 직관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축하며 무의식의 세계를 직면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5년 신작 시리즈 'Seeing Things'가 공개된다.

피비갤러리는 “토마스코가 20여 년간 이어온 꿈과 무의식에 대한 시각적 사유를 집약한 자리”라며 “명료함과 흐릿함 사이를 넘나드는 작품은 의식에 도달하기 전의 원초적 세계를 보여주는 창과 같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11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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