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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Pigment Compound 전시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이태원 P21갤러리는 특별 기획전 'Pigment Compound'를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
뉴욕 기반 큐레이터 예페 우겔비그(Jeppe Ugelvig)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화장품 소비문화라는 물질적·정서적 세계를 10명의 국내외 작가 시선으로 해석한다.
전시는 파우더·세럼·로션·스프레이 등 피부 표면에서 작동하는 화장품의 물질성과 ‘완벽한 피부’라는 약속을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뷰티 자본주의가 표피를 욕망과 두려움, 성취와 수치심이 교차하는 무대로 만든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지난 40여 년간 제작된 회화, 설치, 퍼포먼스, 영상 작업을 한자리에 모았다.
2001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스포츠카로 아이섀도·립글로스·파운데이션·매니큐어 더미를 밟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스위스 작가 실비 플뢰리(Sylvie Fleury)는 화장품 브랜드가 만든 환상과 여성 신체 이미지에서의 해방감을 날카롭게 포착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 작가 산야 이베코비치(Sanja Ivekovic)는 메이크업 제품이 약속하는 ‘잔혹한 낙관주의’를 비디오 작업으로 드러내며,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요구되는 화학적·감각적 노동을 집요하게 기록했다.
이번 전시에는 최하늘, 실비 플뢰리, 사이먼 후지와라, 산야 이베코비치, 김주영, 안나 멍크, 박성소영, 파멜라 로젠크란츠, 다이앤 세버린 응우옌, 유해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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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Pigment Compound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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