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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박을 하마가 먹네…서울대공원, 동물들 여름 특식 920㎏ 제공

등록 2025-08-01 11:15:00  |  수정 2025-08-01 12:00:24

호랑이 등 100여종 보양식…얼음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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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물원 여름나기 예시. 2025.08.01.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대공원은 무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여름나기 특별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폭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우족과 닭고기, 수분과 영양이 가득한 과일과 채소를 동물별 식이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호랑이가 있는 맹수사 등 15여개 동물사에 모두 920㎏ 규모 특별식이 제공된다.

오타리아와 점박이 물범 등이 지내고 있는 해양관에는 살아있는 메기를 제공한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쫓는 활동을 통해 활동성을 높이고 야생 본연의 사냥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맹수사에서는 시베리아 호랑이들에게 전해질, 비타민 영양이 풍부한 얼음 케이크를 제공해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보충해 준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우족, 생닭 등 육류로 된 맞춤 건강 보양식으로 영양을 보강한다.
 
다양한 연령대 아시아코끼리 3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대동물관에서는 코끼리 전담반 사육사들이 수영장에 여름 특식인 사탕수수를 던져준다. 코끼리들은 가라앉은 먹이를 찾기 위해 물속에 들어가야 한다.

하마들에게는 여름철 활력을 북돋아 주기 위해 수박 등 과일이 제공된다. 미어캣 사육사들은 직접 제작한 구조물에 생닭을 매달아 활발한 먹이 활동을 유도한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동물들도 기력이 많이 약해졌을 것이다. 이번 특별 영양식으로 동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잘 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먹이 풍부화를 통해 동물이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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