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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구현한 정조 화성행차, 런던서 상영… '염화미소:AI와 문화유산' 특별전

등록 2025-07-07 10:31:31

주영한국문화원, 국중박과 17~22일 몰입형 미디어 전시

영국 내 소장 중인 한국문화재, 디지털 이미지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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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이 몰입형 미디어 전시 《염화미소: 인공지능과 문화유산을 17일 개막한다. 사진은 정조의 화성행차를 구현한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 하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이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으로 몰입형 미디어 전시 '염화미소:인공지능(AI)과 문화유산'을 오는 17일부터 8월22일까지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K-컬처의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영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공공향유형 실감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AI를 활용, 한국의 문화유산을 전세계 K-컬처 팬들을 위한 맞춤형 해설을 제공한다. 또 문화예술에서 인간과 AI의 관계를 서로 미소를 주고받는 정서적 관계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한다.

특별전 '염화미소:AI와 문화유산'은 '염화미소', '불립문자', '이심전심' 등 3부로 구성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발한 디지털 실감 영상과 VR(가상현실)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1부 '염화미소'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실감형 영상 중 정조의 화성행차를 생생하게 구현한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 하다'와 '금강산에 오르다'를 상영한다.

2부 '불립문자'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 보물의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해 미술사학자와 AI의 거대언어모델이 상호 대화를 통해 오류(환각)를 줄여가면서 영국 시민들에게 맞춤형 해설을 제공하는 관객서비스를 시도한다.

특히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의 대표 유물 국보 금관총의 금관을 다양한 이미지로 소개하고, 그 문화사적 가치를 알린다.

이 과정은 영국의 왕관, 특히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왕관과의 비교를 통해 흥미롭고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이 동서 문화유산의 공통성과 차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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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이 몰입형 미디어 전시 《염화미소: 인공지능과 문화유산을 17일 개막한다. 사진은 영국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옥계사 필사본. (사진=주영한국문화원, From the British Library collection, Or 11356) *재판매 및 DB 금지


3부 '이심전심'에서는 영국 내 소장 중인 한국문화재의 데이터수집 프로젝트로서 주요기관 7개소의 한국 관련 소장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소개한다.

영국박물관 '채재공초상화', 국립아카이브 '조영수호통상조약' 영국보관본 등을 비롯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국도서관의 옥계사 필사본이 함께 공개된다. 이를 통해 한국과 영국의 오래되고 긴밀한 관계와 한국 문헌의 사상적 깊이를 알릴 예정이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디지털데이터와 문화재조사를 결합해 미술사학자와 AI가 재기발랄한 대화로 영국시민들에게 한국문화유산의 깊은 매력을 맞춤형으로 소개한다"며 "향후 전 세계 영어 사용자로 문화향유대상을 확대해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을 앞당기고자 한다"고 이번 특별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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