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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2025] 'Towards’ 완판…갤러리현대·김보희 인기몰이

등록 2025-05-09 12:29:04  |  수정 2025-05-09 14:24:22

갤러리현대와 첫 협업 12점 전시

“10억치 판매…명상적 풍경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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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아트부산 2025'가 열린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갤러리현대 김보희 신작을 둘러보고 있다. 2025.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5' 첫날, 갤러리현대 부스(C-16)는 대박을 터트렸다. 작가 김보희와 첫 협업으로 대표 연작 'Towards'의 신작 12점을 선보인 작품은 오픈 첫날 모두 완판됐다.

9일 갤러리현대는 "오픈하자마자 인파가 몰려 약 10억원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갤러리현대와 작가의 다음 행보에 대해 문의를 하는 등 관심이 쏠렸다"고 전했다.

김보희의 작품은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린 ‘살아있는 풍경’으로, 잔잔하면서 생생하게 다가온다.

김보희 작가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태도와 깊이 있는 조형 언어로 자신만의 풍경 회화를 구축했다. 한국화 특유의 ‘스며듦’의 미학을 바탕으로 자연의 서사를 조용하고도 강렬하게 담아낸다. 특히 바다, 정원, 꽃과 나무, 열매와 씨앗 등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작가의 경외는 고요한 색채 속에 강한 생명 에너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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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아트부산 2025'가 열린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갤러리현대 김보희 신작을 둘러보고 있다. 2025.05.09. [email protected]



김보희의 초기 작업은 한국화의 전통적 문법 위에 세워졌다. 서정적인 인물화와 강변 산수로 출발한 작가는 이후 다양한 채색 수묵 기법을 혼용하며 동양화의 평면성을 넘어 유기적 구조를 창조해왔다.

최근에는 캔버스와 한지를 병용하며 분채, 아교, 물감,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쌓고 말리는 반복을 통해 깊이 있는 색의 층위를 완성해낸다. 이는 전통 한국화의 채색 기법과는 또 다른 차원의 조형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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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부스, 김보희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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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부스, 김보희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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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아트부산 2025'가 열린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갤러리현대 김보희 신작을 둘러보고 있다. 2025.05.09. [email protected]

2003년 제주에 정착한 이후, 김보희의 시선은 바다와 나무, 꽃, 그리고 반려견 레오까지 일상의 자연으로 향했다. 그의 화면은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꽃과 열매는 관찰과 사유를 거쳐 상징적 구조로 변형되며, 생명의 원리와 순환의 리듬을 그려낸다. 평론가들은 그의 회화를 ‘명상적 풍경’이라 명명하며, 자연의 본질에 다가가는 시선이라 평한다.

갤러리현대는 “이번 아트부산에 참여한 모든 관람객이 김보희 작가의 세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며 “다음 협업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트부산은 전 세계 17개국 108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행사는 11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